꽃놀이 한다고 격조했습니다. 8월 중순도 다 지났는데, 8월 첫번째 신간마실이네요.
책은 ... 게으르게 읽고, 열심히 사고 있었습니다. ( 그 반대였으면 좋았겠지만 ... (먼산))  

여튼, 두 개의 주문이 '상품 준비중'으로 깜박이고 있지만, 장바구니를 비우기가 무섭게 채우면서 책사기에 불타고 있는 하이드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 ('말거나'에 방점을 찍어주시면 고맙구요. 전요, 책도 안 사고요, ...)  

게으름을 떨치고, 신간마실 페이퍼 작성 버튼을 무섭게 눈에 힘 빡 주고 누르게 했던 그 책을 시작으로 8월의 신간마실을 시작합니다. 좀 밀렸으니 분야별로 나누어 볼까 합니다.  

    [[[ 추리 ]]]                                                                  

기시 유스케 <도깨비불의 집>  

국내 번역되어 나온 책들을 죄다 좋아하는 유일한 작가입니다.
호러물을 좋아하지 않지만, 기시 유스케의 호러를 '대단하다며' 늘 얘기만 나오면 마구 침 튀며 흥분하는 접니다만.  

기시 유스케의 연작 단편집. <유리 망치>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본격 미스터리이다. <유리 망치>의 변호사 아오토 준코와 전.현직 도둑 에노모토 케이 콤비가 그대로 등장한다. 출간과 동시에 2008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에 선정된 작품. 
 
무려 단편연작입니다!!!  

  

기시 유스케 책 좋아하는 순서. 사실 최근에 나온 기시 유스케의 데뷔작이라는 <13번째 인격>과 <크림슨의 미궁>은 기시 유스케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좀 엉성한 것도 사실입니다만, 단점을 커버하는 기시 유스케만의 기시 유스케스러운 공포가 있어서, 전 좋아하는 작품 쪽에 둡니다.

 

 

 

 

와카타케 나나미 <헌책방 어제일리어의 사체>

바로 지난번 (..이래봤자 벌써 보름도 더 된;;) 신간 마실에서 <빌라 매그놀리아의 살인> 언급하며 근간으로 이야기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나왔습니다. <빌라 매그놀리아의 살인>을 잽싸게 사서 읽기도 전에 나왔;;  

하자키 일상 미스터리 시리즈 두 번째.

하자키葉崎라는 가상의 해안도시를 배경으로 한 코지 미스터리로, 낭만적인 바닷가 마을에서 벌어지는 수수께끼의 사건과 별난 캐릭터, 감칠맛 나는 전개가 어우러진 유쾌한 미스터리 삼부작이다.

헌책방 어제일리어와 커피숍 브라질, 중국음식점 후쿠후쿠 등이 늘어선 정겨운 상점가와 하자키 FM 라디오방송국, 마에다 가의 대저택을 배경으로 독특한 인물들의 일상 속에서 사체의 미스터리, 부유하고 명망 높은 마에다 가의 내분과 원한, 실종된 모자의 행방 등을 추적하는 이야기가 다양한 인물의 시점에서 변화무쌍하게 전개된다.  

전편의 독특발랄한 등장인물들에 이어, 이번에는 헌책방, 커피숍, 중국음식점 등의 기대되는 배경입니다.   

 

 

 

 

     

미쓰다 신조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고민고민하다 어제 주문한 책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 미쓰다 신조의 대표작. 일본의 한 마을에서 머리 잘린 시체들이 잇따라 발견되면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담고 있다. 완벽한 밀실 상태에서의 연쇄 살인 사건으로 대표되는 본격 미스터리적 요소에 마을의 뿌리 깊은 아들 숭배 사상, 옛 조상의 지벌에 대한 사람들의 두려움 등의 민속학적 호러를 접목한 독특한 구성의 작품이다. 
  

 초판 표지 이미지가 막 이래이래요.
 * 알라딘 책소개 中

 


평도 좋고, 재미도 있다고 하니, 사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원서 표지는 이렇습니다.  

 

이크;;

마이클 코넬리 <범죄의 탄생>

나온지 보름이 되도록 책소개마저 없는 게으른 당신, 마이클 코넬리라는 이름이면 되었다고 생각했나봅니다. 사실, 마이클 코넬리라는 이름이면 되었구요. (분하다!)   

근데, 그런게 아니였나봅니다.
아마존 리뷰가 처참하네요. 반 이상이 별 한개 'ㅅ'   

코넬리가 자신의 소설에 영향 받은 실제 사건 모음.이라는 엄청나게 재미있을 것 같은 소개.
그러나, 재미없다. 지루하다. 반복된다. 저자던, 편집자던 이걸 이렇게 그냥 내다니 게을러 빠졌다. 등등의 평  

 

 

 아마존에 나와 있는 1988년 코넬리의 LA 카운티 기자증.. 만 슬쩍 올려보고, 장바구니에서 슬금 뺍니다.  

추리물..이라기 보다는 해적물(?) 이지만,

마이클 크라이튼 <해적의 시대>

마이클 크라이튼의 유작. 2008년 마이클 크라이튼의 죽음 후, 그의 컴퓨터를 정리하다 극적으로 발견된 마지막 미발표 원고로, 역사적 사실과 방대한 지식,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17세기 카리브 해를 무대로 펼쳐지는 보물과 배신, 해적과 해전이 가득한 정통 모험 소설

영리하고 교활한 해적, 배를 침몰시키는 바다괴물, 필사적인 추격과 박진감 넘치는 해전, 간교한 음모와 모략이 난무하는 해적의 세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가장 악명 높은 도시였던 포트 로열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주며, 스페인 보물선을 습격하는 해적 특공대의 놀라운 활약이 펼쳐진다.
 

90년대 서점가를 강타했던 존 그리샴과 마이클 크라이튼
2010년에 그들을 의외의 모습으로 다시 만납니다. <해적의 시대>는 평도 좋으네요. (알...알사탕 1000개기도 하고;)
지난번 신간마실에 소개했던 존 그리샴의 <포드 카운티>는 지금 반 이상 읽고 있습니다.
존 그리샴이란 택을 떼고 본다면, 의외로 괜찮은 단편집일지도.  

그 외 관심 추리 신간  

 

 

 

 

 

 

 

 

 

사회과학..이라고 쓰려다 인문..이라고 쓰려다
            [[[음식!]]]                                                                

마이클 폴란 <잡식동물 분투기>  

사실 이 책 보고, 방금전까지만해도 크리스 랭던의 <팻 오브 더 랜드> 인줄 알고 좋아라 보관함에 담아두었던건데 ;;; 전혀 아니였다. '리얼 푸드'에서 대착각;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의 문제는 궁극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 것이며 어떤 존재인지를 규정하는 실존적 질문 그 자체이다. ‘참된 먹을거리’를 건강한 방식으로 행복하게 섭취하는 일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무엇이든 먹을 수 있는 우리는 잡식동물이다. 하지만 수많은 음식 가운데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모른다. 생존을 위한 본능적 감각을 상실한 우리가 겪는 혼란을 ‘잡식동물의 딜레마’라 칭한다. 그는 이러한 딜레마를 타개하기 위해 ‘먹을거리’를 찾아 직접 길을 나선다.

저자는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기 위해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어져 오는지 그 과정을 명확하게 알아야 할 필요성을 주장한다. 능동적인 주체가 될 것인가, 아니면 식품산업 시스템의 꼭두각시가 될 것인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우선 숟가락을 들고 우리의 의견을 세상에 반영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원제는 Omnivore's Dilemma for kid 이고, 이전에 나왔던 <잡식동물의 딜레마>는 The Omnivore's Dilemma: The Natural History of Four Meals 이었네. 뭔가 원제와 따로노는 번역본 제목인듯  

 

 

 

 

아베 야로 <심야식당 > 부엌 이야기  

심야식당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부르는 책. 어이, 어이,  


그러나 이것은 푸드 에세이. 만화 심야식당이 아니라, 칼럼니스트 호리이 켄이치로가 심야식당에 나왔던 음식에 관한 에세이를 쓴거라고... 책소개, 저자 환불감이요.  

캐롤린 스틸 <음식, 도시의 운명을 가르다>

뭔가 제목을 보고, 흥미진진한 재미난 이야기를 상상했는데, 무거운 주제다.
난 도시 이야기도 좋고, 음식 이야기도 좋은데, 도시와 음식이라.

저자는 게다가 건축가!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신의 재기 넘치는 건축가이자 ‘세계 지식인의 유희’ TEDGlobal 2009의 연사이기도 한 저자 캐롤린 스틸이 런던경제대학 도시디자인팀을 이끌던 경험에서 음식이 바로 도시 문제 해법의 열쇠임을 깨닫고 7년의 연구.조사 끝에 낸 책을 소개한다.

저자는 고대 근동에서 유럽.미국을 거쳐 오늘날의 중국에 이르기까지 음식을 통해 나타나는 도시문명의 주요 경로와, 음식이 땅과 바다에서 도시로, 시장과 슈퍼마켓을 거쳐 주방.식탁.쓰레기장 그리고 다시 땅과 바다로 돌아가는 과정을 씨실과 날실로 엮는다. 이를 통해 도시의 운명은 바로 도시가 먹는 것으로 결정된다는 것을 실감나게 전달하고, ‘슬로푸드 시티’, 쿠바의 ‘오르가노포니코’처럼 성과를 거두고 있는 대안들을 제시한다.
  

숀 브랜드 <앨리스의 식탁>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제인 오스틴의 「에마」, 찰스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와 「크리스마스 캐럴」 등 우리에게 익숙한 문학 작품들을 ‘음식과 식사’라는 키워드로 바라본 책. 문학 속 식사 장면을 재현해서 정말 기억될 만한 상황을 만들려면 어떻게 차려입고, 어떤 음식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아이디어까지 제공한다. 저자 특유의 재치 있는 안내와 평가에 따라 읽다 보면 거장들의 작품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라는 책

아침, 점심, 티타임, 저녁, 피크닉 등의 챕터와 각 챕터 속에 문학 작품 속 먹거리가 나온다고 하니, 이 책은 좀 재미있어 보인다. 일단 언급된 소설들이 언급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관심가는 책!  

막판에 추가한 <앨리스의 식탁>을 제외하곤, 왠지 음식 신간 소개 실패의 기운이 -_-;;;  
제가 좋아하는 강력추천 음식책입니다! 로 분위기 만회  

 

 

 

 

 

 

 

 

            [[[그림책]]]                                                                

 백희나 <달 샤베트>

<구름빵>의 작가 백희나의 신작

요즘같이 더운 여름밤에 어울리는 그림책

구름빵에 이은 반입체기법!  

'달 샤베트를 읽고나서 기분이 즐거워진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구가 조금 더 건강해진다면 좋겠습니다. 미미한 노력일지라도, 환경을 위해 콩기름 인쇄를 했고, 표지코팅은 하지않았습니다. 좋은 마음을 가진 책을 많이 만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저자가 이쁘게 이야기하고 있네요.  

그리고 대교의 미니 팝업북들  

 

 

 

 

 

 

 

아즈마 키요히코 <오사카 만박>  

아니... 이게 언제 나온 겁니까!!
고백합니다. 저 사실 아즈망가빠에요. 일력도 있고, 피규어도 있고, 만화책도 물론 있어요 'ㅅ'  

300여페이지에 퀄러티도 좋네요. 
 

주섬주섬 ( ... 교보에 책 사러 나가기 위해 챙기는 소리 .. 생활의 소리.. )  

 

 

스즈키 마모루 / 다케시타 후미코 <펭귄표 냉장고>  

이건 그림책이라기 보다 그냥 어린이 책인데 (그림은 거의 없는)

펭귄과 냉장고라는 조합이 무지 귀엽다. 그림책이면 좋았을텐데...
그림책인줄 알고, 냉큼 보관함에 담았는데... 아숩네.  

근데, 일본 도서관협회 선정도 되고, 좋은 책이라고 합니다.  

 

 

 

 그 외 관심 신간들 :  

 정성일의 영화평론집이 나왔다.
 굉장히 새삼스럽다.

 나도 이 때는 영화광.. 이었는데

 로드쇼, 키노, 씨네 21 ..

 다른 것보다,
정성일의 영화평론 모아 둔 즐찾 생각나서 신간소개에 함께 올린다



영화 평론가/ 영화 감독 정성일 글 모음 페이지  

 

 

 

 

 

 

 

 

안토니오 네그리의 <예술과 다중>

<제국> 정도를 읽어보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신간이 나왔다. 안토니오 네그리에 대해 로쟈님이 따로 한 번 소개해주시려나
 

한도 가즈토시 <쇼와사 >

일본 역사에 관심이 많지만, 엄두가 안 난다.
근대사에는 나라를 막론하고 관심'이' 많고 (어이,저기요, '이'를 '만'으로 고치지 마세요! ;; )  

그래서 보관함에 담은 <쇼와사>  

 일본 대중에게 사랑을 받으며 쇼와사('쇼와'는 일본 히로히토 천황 시대의 연호이다)에 대한 붐을 불러일으킨 책. 1926년부터 1989년까지의 일본의 역사를 알기 쉽게 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우리가 지금까지 불쾌하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외면해 온 일본의 근현대사와 정면으로 맞선다.

복잡한 세계정세와 일본의 극단적인 육군의 행보, 천황과 정치 권력의 흐름, 그리고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맞물리며 성난 기차처럼 전쟁을 향해 질주해가는 일본, 그리고 쓰라린 패배를 경험하고, 연합국(미군)의 점령하에서 고도 경제성장을 통해 다시 일어서는 과정까지를 자세히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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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10-08-16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다렸습니다. 신간마실.
근데 전 왜 정성일씨 새 책의 표지가 자꾸 흰자 뜬 여자 귀신으로 보이죠 ㅠㅠㅠㅠㅠ
알라딘 들어올 때마다 식겁해요...ㅠㅠ 자세히 보면 정말 예쁜 여자 사람인데 눈을 위로 치껴뜨고 있어서...
졸려서 그런가 자꾸 귀신으로 보이.......;;;;;;

하이드 2010-08-17 12:58   좋아요 0 | URL
정성일씨 글 좋아하는 분이라면 위의 링크 완죤 보물 링크 ^^
저 여자 사람 표지는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댓글 보고 보니, 온통 흰자네요 ㅎㅎ

2010-08-17 0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7 1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05 09: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자책의 충격 - 책은 어떻게 붕괴하고 어떻게 부활할 것인가?
사사키 도시나오 지음, 한석주 옮김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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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논할 수도 있겠지만. 
리뷰 제목은 진심이다. 이 책 정도는 읽고 전자책을 논하던가. 시중에 '전자책' 사태(?)에 대한 책이 없기도 하지만, 이 책은 전자책과 그것을 둘러싼 거대 기업( 아마존, 애플, 구글 , 그리고 대형 출판사들) 의 피 터지는 싸움 (그러나 독자로선 강건너 불구경, 재미있는 불구경 ) 그것이 '책' 이 아니라도,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새로운 세계를 꿈꿔볼 수 있게 하는 ( 꿈이 너무 거창하다면, 예상해볼 수 있게 하는) 유익하고, 재미있는 책입니다.

눈깜짝할 사이에 휙휙 변하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그리고 날고 기는 천재들도 '예측'으로 '행동'하고 있는 지금이지만, 그래서, 미안하게도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더욱 재미나다.  

약간,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자책이 종이책을 대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어떤 종류의 책에 한해서는 (그리고, 그 어떤 종류는 독자의 수요에 따라 서서히 정착될 것이다) 종이책의 지분을 차지할 수 있겠으나, 음반이나 영상과는 비교도 안 되는 오랜 역사와 그 오랜 역사 또한 별로 변하지도 않고 살아 온 '책'이라는 것의 완벽함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나는 초긍정적으로 더욱 다양하게 책을 읽게 되는, 종이책, 전자책, 그리고 또 뭐가 개발되던지간에. 책에 돈을 더 쓰는, 책시장이 더욱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자책의 충격>은 적나라한 제목보다 더 많은 것을 담고 있다. '전자책' 뿐만 아니라 '음반'과 '영상'의 사례들도 있는 것은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그 선례를 보기 위함이다.  - * 크리스 앤더슨 <프리> 함께 읽기 추천 -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뒤에 '보론'으로 '그렇다면 우리의 전자책은?' 의 장이 들어가 있다. 아주 쓸모없는 마지막 장이다. 재미도 없고, 유익하지도 않은 저자의 글과 비교되는 뒷 맛 안 좋은 장.  

저자의 글은 명료하고, 재미나고, 종종 카리스마까지 있게 전자책을 둘러싼 현 상황을 조명하고 있는데

1장 '아이패드'와 '킨들'이 바꾼 것. 에서부터 아마존과 애플의 전자책 전쟁을 둘러싼 바로 얼마전에 읽은 기사들까지도 잘 정리해 두었다. '인터넷'에서 '쪼가리 기사'로 읽는 것과 이렇게 '책'으로 읽는 것의 차이를 크게 느끼고, 역시 '책' 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으니, 전자책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종이책의 필수불가결함을 보여주는 격이라고 할까  

킨들이 이제서야, 이.제.서.야. 한국 배송이 가능해 졌고, (이달 말부터인데, 현재는 품절상태) 아이패드는 아직 우리나라에 들어오지도 않은 상태이니, 이미 둘 다 활용하고 있는 일본 저자가 쓴 이 책은 ( 저자가 이 책을 쓰는 시점은 일본에서의 아이패드 출시 직전이다.) 우리나라 독자가 읽기에는 충분히 최신이다. 

1장과 2장 전자책은 플랫폼 전쟁이다. 에서 '책의 앰비언트' , 책을 너무나도 쉽게 사서 읽을 수 있는 환경 조성, 그리고, 그와 같은 환경을 만드는 '플랫폼' 전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왜 킨들이 성공했는지, 아이패드가 어떻게 위협이 되고 있는지, 그리고 왜 일본 출판사들이 망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일본 출판사들 뿐만 아니라, 미국 출판사들도 그렇게 밝아보이지 않는데, 거대 음반사들이 애플 덕분에(?) 망했던 것처럼, 망하지는 않을지라도, 그들에게 '전자책'과 '전자책으로 인한 패러다임'이 얼마나 위협적인지에 대해 책의 전반에 걸쳐 나온다.

음반의 경우 '음반사가 망한거지, 음반 문화가 망한 것이 아니다' 라는 이야기는 의미심장하다. 출판사가 망한다고 해서 '도서문화'가 망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특히 심도 깊게 나와서, 이 책이 그저 뉴스에서 볼 수 있는 정보를 모아 놓고, 정리해 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치있다고 생각한다.  

3장에서 '자가 출판의 시대', 4장에서 '일본 출판사가 망하는 이유' 그리고 마지막 5장에서 '책의 미래'를 논하고 있다.

'자가 출판'이라는 것이 일견 멀고, 돈 안 되는 이야기로 보이지만,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코비 (<성공하는 사람을 위한 일곱가지 습관>의 저자) 의 사례에서 보듯, 출판사에서 인세를 받는 것이 아닌, 서점과 직접 계약해 수수료를 받는 (단어의 차이겠지만, 벌어들이는 돈이 따블, 따따블이 되는) 사례를 보면, 이건 메이저 파이이고, 무명 저자인 개인이 하는 자가 출판의 경우에도 그 가능성이 무한해 졌다. 라는 점에서 공급자에게도 수요자에게도 이것은 희소식이지, 나쁜 소식이 아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지 않는 이상, 대형출판사들에게만 나쁜 소식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 대형 음반사들이 그랬듯이 말이다.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잔뜩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음악가 마쓰키 아유무의 사례는 정말이지 흥미로웠다.

거대 기업 vs. 소비자가 아닌 누구나 소비자와 공급자가 될 수 있는 세상.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 줄과 빽 없이도 무궁무진한 세상.
가치를 만들어내고, 가치를 인정해줌으로써, 더 밀도 있는 문화를 만들어내는 세상

'전자책의 충격' 이후 도래하는 새로운 세상이다.  

 


댓글(3) 먼댓글(1) 좋아요(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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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로운 문화의 막을 여는 계기 : 전자책의 충격
    from 오선지위의 딱정벌레 2010-08-16 20:31 
    사진 : 사람과 책(2010. 08 Vol.74) 표지 예전에는 (예전이라 해도 얼마되지 않는다) 이메일(email)이라 불렀지만 지금은 그냥 메일이라 부른다. 얼마 가지 않아 이북(ebook)을 그냥 북(book)이라 부르게 되지 않을까? 전자책, 이북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말이라 생각한다. 이 말처럼 되려면 이메일보다는 많은 시간이 흘러야 될 것이다. 하지만 쉽사리 종이책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편지의 역사보다는 책의 역사가 길..
 
 
하이드 2010-08-16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정말 재미나다. '모든 것은 책으로 통한다' 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는 그야말로 소바이블이라고 해도 될 정도. 크리스 앤더슨의 <프리>, 그리고 그 이전의 <롱테일 법칙>은 고전중의 고전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고 다시금 깨닫게 되고,

일본의 책읽는 문화에 대해서도 부러워하고,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루체오페르 2010-08-16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덕분에 이 책에 대해 잘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책인것 같습니다.

전자책의 충격...아마 몇년,10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어느순간 삐삐가 휴대폰으로, 스마트폰으로 바뀌고 차량 네비게이션이 당연시 되는 시대가 온것처럼(뭣보다 우리 부모세대가 우리들 때의 시대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컴퓨터가 지금은 인류에게 있어 너무 중요하듯이) 전자책이 일상화된 세상이 와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은 SF적으로 생각해보면 음향,영상,홀로그램도 지원되는 전자종이가 나올지도 모르고요. 미래에 대한 상상과 기대는 항상 즐거움과 희망을 가져다 줍니다.^^

하이드 2010-08-17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도발적이라고 생각했는데 ^^; 다음뷰에 걸렸네요. 리뷰 더 잘 쓸걸 'ㅅ'

루체오페르님, 그죠, 이 책 재미있었어요. 제 덕분에 알게 되셨다니 뿌듯합니다요!
 

구지라 도이치의 <금요일 밤의 미스터리 클럽> 

음.. 이 책, 냄새가 난다, 냄새가 나. 제목부터가 '너무' 재미있을 것 같잖아? 아니, 그러니깐, 제목'만' 재미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이다. 뭐든 간에 '너무'는 좋지 않다.  

책소개를 보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동화와 미스터리의 결합. 뭐 이런 이야기인가 본데, 이렇게 알아듣기 쉽고, 재미있을 것 같은 건 역시 좋지 않다.  

등등 '속고만' 산 인생은 아니지만, 이건 뭔가 대단히 '속을 것' 같은 제목과 책소개의 책을 샀다.  

읽었다.  

 

제목과 책소개에 혹해서 산 사람이라면, 억울할 수도 있겠다.  

이 책은 제목과 책소개만큼 재미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헤헤, 나는 속으로 '심봤다'를 외치며, 즐겁게 주말독서를 하고 있다.   

금요일 밤의 미스터리 클럽의 배경은 '바' 다.시부야에 있는 니혼슈(일본주)만 파는 바  
저자는 미식가에 애주가다. 그것도 상당한  

각 단편마다 빠지지 않고 나오는 옛날 티비, 가수,영화, 놀이 등의 이야기는 그게 '일본꺼'라서 알아 먹는 얘기가 거의 없긴 하지만, 그래도 나는 여전히 재미있는 걸!  

일본주에 대한 박식함과 미식가에 걸맞는 안주들은 이게 '미스터리'를 위한 곁다리일지라도 훌륭하다. 
 
등장인물은 마흔둘의 세 남자, 미식가이자 미주가인 바텐더, 범죄심리학자, 그리고 화자인 형사
금요일밤마다 바를 찾는 메르헨 전공의 미녀 여대생  

이렇다.  

이야기는 술과 음식과 세 명의 옛날 이야기 만담으로 시작한다.
어떤 소재에 관해 깊이 들어가는 이야기를 쓸 때 그게 조사해서 쓴건지, 이 사람이 원래 아는 거에서 추려서 쓰는 건지가 대강 보인다고 한다면, 이 건 후자다. 그래서 더 맘에 든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음식과 술에 대한 만담식 수다, 아, 셋 중에는 금주중인 사람도 있어서, 매번 특이한 물을 주문한다. '롯코에서 난 맛있는 물', '복숭아 맛 천연수', '알프스 남부 천연수', '후지산 기슭에서 난 천연수'  

사실, 이 물들이 농담인지 진담인지 잘 모르겠다. 중간에 에비앙도 한 번 나오긴 하는데,  

"여기, 자오우 산기슭 직송 화이트 치즈. 풍부한 밀크향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지. 와사비 간장에 찍어드십쇼."
"치즈에 와사비 간장?" 나는 야마우치의 치즈에 손을 뻗으며 말했다. 의외로 맛있었다.
"그럼 난 호로새 훈제구이." 나도 야마우치의 작전에 지원 사격을 할 작정으로 잘 생각해보지도 않고 메뉴 중 하나를 아무렇게나 가리켰다.
"알았어."
마스터는 몸이 안 좋다는 사실을 잊어버렸는지, 진지한 눈빛으로 접시에 음식을 담는 데 정성을 쏟고 있었다.
"여기요."
간단한 샐러드를 곁들인 훈제된 호로새가 한 입 크기로 썰려서 나왔다.
"호로새는 아프리카 서부에 사는 샌데, 유럽에서는 맛있기로 유명하다고."
나는 마요네즈에 찍어 입에 넣었다. 전혀 새로운 맛으로 아주 맛있었다.
마스터가 내 글라스에 <시라유키>를 따랐다. 작전 성공.
"<시라유키>는 오래된 양조장에서 만드는데, 그 양조장은 텐분 19년 (1550년)에 창업된거야."  

그렇게 술, 음식 얘기 하다가, 옛날 얘기 하고, 그러다 사건 이야기 하고, 그 중간에 미녀 여대생 등장하여
알리바이 파훼, 사건 해결  

이런 패턴  

단편의 마지막은 항상 이런 식이다.

"사건은 이제 해결이네."
마스터의 말에 야마우치는 고개를 끄덕였다.
"왠지 벽에서 쥐가 우는 소리라도 들리는 것 같은데. 오늘은 그만 문을 닫아야겠어." 마스터는 그렇게 말하고는 조용히 바닥으로 쓰러졌다.
그 후에는 빈 <센주시라뵤시> 병만이 쓸쓸히 남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매번 마지막 문단 나올때마다, 나는 약간 모자란 애처럼 꺄르르르 ~ 하며 즐거워한다. '패턴'의 힘!  

동화와 연결시켜 사건을 해결하는 것도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다. (사실은 이게 주인데 말이다 ^^;)  
이게 재미 없으면 아무리 재미난 잡소리를 곁들여도 책은 꽝인데, 여튼, 메인인 미스터리가 재미있었어.  

내가 이 단편집을 애정하는 이유는 내가 평소 좋아하는 것들이 죄다 들어 있기 때문이다.  

맛있는 음식과 맛있는 술, 쓸데없는 만담, 농담, 반어, 대놓고 무시하기(설명하기 복잡하지만, 이런게 있다.), 숙명,
그리고 약간의 미스터리, 금요일 밤,  

그러니깐, 사실, 나는 이런 삶을 살고 싶을 뿐이라고.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무척 만족스럽고, 여유롭고, 즐겁다. 알맹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미스터리는 환영. 빈껍데기같은 삶 자체가 알맹이가 될수도, 그 껍데기 안에는 보이지 않는 영롱한 꿈같은 비누거품들이 잔뜩 들어 있을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 쉽게 사라지지만, 예쁘고, 고귀하다. 하나가 터지면, 또 하나를 만들어낸다. 그렇게 보글보글 영롱한 비누방울  같은 삶이 꽉 차 있는 껍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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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5 2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10-08-16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생활이 요즘 약간 버라이어티 해졌어요. 어떻게 되어 가는지 제가 저를 두고 보는 중 ^^
 
유령여단 샘터 외국소설선 3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 / 샘터사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존 스칼지의 <노인의 전쟁>이 같은 선상의 <영원한 전쟁>이나 <스타쉽 트루퍼스>에 비해 진지함이 떨어지거나, 오리지널리티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세 작품 중에 가장 유머러스하긴 하다.)  후속작인 <유령여단>을 읽고 나니, 전편과, 속편까지 합해서 다른 작품들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3부작이고, 3부가 근간으로 나와 있으나, 역시 2부가 정점일 것 같다는 그다지 근거는 없는 예상 (역자도 2부를 최고로 꼽긴 했더라)  

속편이긴 한데, 1부의 주인공이었던 노인군단(?)의 존 페리는 나오지 않는다. 말미에 한 두 번 세이건과 엮여 이름만 등장하는 정도. 그러나 전편에 나왔던 인물들 중 겹치는 인물들이 있고, 특히 유령 여단의 세이건 중위는 거의 주인공격.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말하면, 우주 개척 시대, 유전자 조작으로 노인들에게 젊고 강한 육체를 주며 용병을 모집한다. 본인의 유전자를 사용해 젊은 시절의 모습, 그러나 훨씬 강화된 모습이고, 녹색이라는 차이점.  젊은 육체에 들어간 노회한 영혼, 강화된 몸이지만 넷 중 하나는 죽는 위험한 전쟁에서 존 페리가 살아 남게 되는건, 그의 직관과 유머감각 덕분.  

사실, 전편까지만 해도 그냥 좀 재미있고, 하인라인과 홀드먼을 떠올리게 하는 정도였는데, 2편은 분량도 내용도 많아졌다.
그리고 더 심각심각해졌다고 하나 여전히 군데군데 빵 터지게 웃기는 라인들이 자리잡고 있다.

전편에 나왔던 '유령 여단', 노인군단이 가늠할 수 없는 많은 나이에 젊은 육체를 가진 이들이라면, '유령 여단'은 존재는 하나 말해지지 않는 군단으로 더 심각한 유전자 변형과 조작으로 훨씬 강화된 육체를 태어나게 하고, 의식은 6주 이내에 자라게 만드는 즉, 태어난지 한살 정도인데 한창때 젊은이의 육체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다.  

주인공인 디렉은 조금 더 심각하다.
우주 개척의 시대에 3종족이 연합해 인간을 치려고 한다는 첩보를 한 인간들은 그 3종족의 연합에 죽은 줄 알았던 인간 한 명이 껴 있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인간의 의식을 되살려 만들어 낸 '유령 여단' 이 바로 디렉이다.  

다른 유령 여단과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져서 그에게는 유령 여단의 모습과 인간의 모습이 공존한다.  

"피닉스라."
그는 위에서 도는 행성을 보며 말했다.
"죽어서 다시 태어난다는 동물이지. 흠, 딱 들어맞는구먼. 피닉스는 불길 속에서 다시 일어난다오. 우리가 재생시킬 놈이 모든 것을 파멸시키지 않길 바랍시다."
다들 머리 위 행성을 가만히 올려다 보았다. - 70 -  

배신자의 의식을 집어 넣어 '재생' 시키게 되는 디렉  

그는 탄생부터 딜레마에 아이러니한 존재였다.

디렉이 유령 여단에 적응하는 과정을 통해, 완벽한 (적어도 전투력으로는) 모습의 유령 여단은 그들이 통합하는 모습, 그들의 정신적 연약함, 아이같은 모습 등으로 때로는 웃기고, 때로는 이해 가고, 때로는 동정심이 생기고 뭐 그렇게 전편에 비해 확실하고, 복잡하고 캐릭터로 다가오게 된다. 
   

시작부터 결말까지 잘 짜인 이야기이다. 해피 앤딩인지 아닌지는 독자에게 맞겨야 하겠지만, 이 정도면 납득할 수 있는 결말..이라고 해야 할까.  

작품 전편에 걸쳐 감도는 주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더라도 정반대의 '선택'을 하는 부탱과 디렉
여러 상황에서 여러가지 선택을 하며 길을 만들어 가는 인간들  

"그럼 내가 어째야 하죠?"
"자신이 누군지 기억하시오. 당신이 부탱이 아니라는 걸 기억하시오. 그리고 당신에겐 언제나 선택권이 있다는 것도 기억하시오."
"기억하겠습니다."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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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0-08-14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주개척시대@_@;;;
와아. 아직 저는 읽을 내공이 안 되는 책일 것 같긴 한데요. 흥미롭네요. 게다가 군데군데 빵 터지는 라인이라니, 궁금해지구요. ^^

하이드 2010-08-14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공 필요 없는 재미난 SF물이에요 ^^ 노인의 전쟁부터 읽으시면 좋구요!

소영 2010-08-16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노인의 전쟁에 훅 가서 바로 질렀는데..역시..장르를 뛰어넘는,,작품성이나 구성,리얼리티,,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는 걸작 중의 걸작이드만요..너무 잼있어서 눈물이 다 나던데..ㅎㅎ
 
참신한 문학전집 시리즈에 대한 기대

푸른숲에서 나온 '디 아더스' 시리즈.. 책을 받은지는 좀 되었는데, 두껍지도 않은 <데지레 클럽, 9월 여름>을 오래도 붙들고 있었다. 이제 세 권 나왔고, 네 권째가 예고중이지만, 이 시리즈 좀 맘에 든다.

나는 문학전집을 1권부터 주르륵 모으는 것은 좀 촌시럽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 시리즈는 모아 보고 싶은 욕심이 난다.

 인터넷 이미지로도 괜찮아 보였던 표지인데, 실물을 받아보면 훨씬 멋지다.

 서점 매대에서는 <우울한 코브 마을의 모두 괜찮은 결말>이 가장 눈에 띄는데,
 오묘한 보라색과 복잡한 그림덕분이다. 보라색은 워낙에는 파란색일 것이 보라색이 되었다고 하는데, 보라색이 나은듯.  

 

  

세워두면 이런 그림
표지 그림이 뒷면의 1/4 지점까지 가 있어서 책등에도 연속된 표지그림이 나온다. 맘에 든다.
네모난 글박스로 제목 통일, 맨 위의 the others는 아련아련한 필기체의 엠보로 각각 표지 그림에 맞춰 다른 색으로 마크 되어 있다.  전집이다보니 번호가 001, 002,... 이런식으로 매겨져 있고  

 

앞면엔 엠보 동그라미 안에 원제와 작가 이름이 써 있다. 은근히 멋있는 통일성이다.  

 

앞면 오른쪽 위에도 보일듯 말듯 the others 

 

책 띠에는 QR 코드가 있다.
마침 스마트폰도 샀겠다. 으쌰! 안에 들어가보니
시리즈 책들의 표지와 (이미지 선명하니 좋아보인다. 내가 찍은 표지 사진이 오늘따라 더위 먹었는지 흐릿흐릿한거 보다 보니 orz)  

작가 사진, 북트레일러 영상,
푸른숲 블로그, 트위터 등의 링크 등등의 정보가 나와 있다.

책에서 QR 코드 읽어서 들어가 본거 처음인데, 재밌군! 북트레일러(라기 보다는 시리즈 트레일러라고 하는게 맞겠지만)
는 덜 전문적으로 보인다. 요즘은 웬만한 블로거들도 이 정도는 만드니깐. 무튼, 이런식의 시도는 훌륭하다. QR코드라던가, 북트레일러라던가, 블로거, 트위터로 '맥스 마케팅'   

 

 

오묘한 그림과 컬러의 <우울한 코브 마을의 모두 괜찮은 결말>  

이 시리즈의 줄거리들이 다 골때린다. ( 원글에 책소개 옮겨두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보시길..)

블로그에서던가, 홈페이지에서던가 바탕화면 있길래 가져왔다.  .. 정말 이상한 그림이지? 갸우뚱 -
실물의 고운 색깔을 서점에서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고와요 ~

 

 

책을 읽기 전에는 <루시아, 거짓말의 기억>이 눈에 띄었는데 (인터넷 이미지로는 루시아, 실물로는 우울한 코브마을이 눈에 띈다) 책을 읽고 나니, 이 표지가 가슴에 와닿는다.  

뭐라 설명하기 힘든 끈끈함이 ... 사진만으로는 잘 안 느껴지겠지? 책을 읽은 후의 끈끈함이여야 되서 말이다.  

이 표지 보고 가로라 특이하다 했는데, 이번에 사진 찍으며 겨우 깨달았다. 표지 그림이 다 가로다 'ㅅ'  가..가로 본능! 

 

가..가로!  

코브는 거꾸로 가로  


표지를 펼치면 이런식  

  

내친김에 로사 몬테로의 책을 마저 읽을까, 아니면 4차원의 캐나다 작가 크리스토퍼 무어의 책을 먼저 읽을까?
이 폭염에 책 들고 나갈 생각하니, 아주 짜릿해 미치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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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10-08-09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쁘다 진짜!!
원래 제 취향은 루시아~ 표지인데 이상하게 코브 마을이 땡기네요.
직접 보면 더 예쁠것 같아요 (그나저나 책 옆의 부채든 인형 ㄷㄷㄷ 넘 분위기있어요)

카스피 2010-08-09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요즘 책들 표지가 정말 예술인이네요.물론 그와 더불어 책값도 올라가기 하지만요 ^^;;;;;;;

moonnight 2010-08-10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예쁘군요. (한숨;;;) 코브 마을 표지 마음에 들어요. >.<

BRINY 2010-08-11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책 예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