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에 관한 신간 세 권, 두 권은 소설이고, 한 권은 에세이다.

☆아녜스 드자르트 <날 먹어요>

날 먹어요』는 한 중년 여성이 식당을 꾸려가는 행위로써 진정한 자아와 행복을 찾고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이야기이다. 한때 아내이자 엄마, 그리고 연인으로 살았었지만 모든 것을 잃은 43세 여인 미리암. 식당 경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는 오로지 요리에 대한 애정만 가지고, 파리에 ‘셰 무아(Chez moi, 나의 집이라는 뜻)’라는 식당을 연다. 돈이 없어 몰래 식당에서 씻고 자며 생활하는 그녀는 가끔씩 엄습하는 아픈 과거의 기억들과 타협하려 발버둥치며 식당을 꾸려간다. 손님에게 사랑이 담긴 맛있는 요리를 대접하는 셰 무아는 점점 성공가도를 달리고, 미리암은 마침내 삶과 사랑 모두에서 두 번째 기회를 찾게 된다.

도발적인 제목 이기도 하고, 앨리스의 drink me 패러디 같기도 하다. 멋진 표지와 제목 프랑스 사람이 쓴 요리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더 관심이 간다.  

★ 알랭 모니에 <냉장고를 수집하는 여자>  

소설은 주인공 마리 브와에의 아파트에 고장 난 냉장고가 잘못 배달되면서 시작된다. 최고의 서비스와 신속한 수리를 장담하는 냉장고 판매사와 AS센터는 실질적으로 마리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 채 전화만 해댈 뿐이다. 소설가 친구와 마리의 유부남 애인, 새 애인과 동거를 시작한 친구 아니크 등으로 인해 마리의 아파트 안에는 냉장고들이 쌓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프레온 가스 때문에 냉장고들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정작 마리는 단 한 대의 냉장고도 이용할 수 없는 처지이다. 게다가 이러한 진실과 전혀 상관없이 마리는 냉장고를 수집하는 여자로 방송을 타게 되면서 "프렌치 콜드 걸"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리며 인권과 환경을 사랑하는 유명인사로 탈바꿈하여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도 한다. 
 

이건 먹거리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ㅎ 재미있어 보이는 주제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 등을 통해 소설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은 채 상황을 제멋대로 해석함으로써 진실을 왜곡하고, 엉뚱한 피해자들만을 양산해가는 현대 사회 모습을 익살스럽게 풀어냈다. 또한 여러 등장인물들을 통해 도시인이 겪는 고독과 소통 부재, 본원적인 고독, 소외감, 박탈의 감정을 이야기한다. 

☆ 메이 <소박한 한그릇 >  

일본 감성의 예쁜 책들을 내는 나무수 출판사의 책이다.
푸드스타일리스트 메이의 소박한 일본식 가정요리 책. 사진으로 눈이 즐겁고, 간단하다고 하는 레시피들은 시도해 볼 수 있을지도..  

 

 

 

 

 

 

 

 

 

 

 

 

☆줄리언 패트릭 <501 위대한 작가들>  

《501 위대한 작가들》은 소설가, 시인, 극작가, 철학자, 수필가 등 약 20세기에 걸친 전 세계의 위대한 작가 501명에 대한 재미있고 심도 있는 안내서로, 다양한 시대와 지역의 대표적인 문학 작품을 망라하여 다루고 있다. 이 책의 모든 전기적 내용은 해당 작가가 세계 문학사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는 물론, 그 작가가 남긴 문학상의 혁신 및 문화 전반에 끼친 영향에 대한 비평적 평가도 포함하고 있다. 사진 및 그림을 통해 작가의 초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각 작가의 대표작을 제시하여 독자들의 추가적인 독서를 유도하고 있다. 게다가 기억할 만한 인용구와 흥미로운 여담 성격의 내용까지 더해져 있어 작가들의 성취에 대한 재미있고 유용한 정보가 가득하다.

501이 뭔가 했더니 501명의 작가들을 다루고 있어서 501. 사진, 도판 등이 풍부하여 술술 넘겨보기에도, 레퍼런스용으로도 좋아보인다. 책의 컨셉에 비해 저 무거운 표지는 어쩔;  

 ★ 에드워드 케네디 < 케네디가의 형제들 : True Compass>

에드워드 M. 케네디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 알려진 케네디가의 막내이자 47년간 상원의회를 지킨 미국 현대 정치의 대부다. 존 F. 케네디, 로버트 F. 케네디 두 형의 암살, 가족의 잇따른 비극 속에서 끝까지 케네디가를 지킨 최후의 케네디. 그는 루스벨트부터 오바마까지 12명의 대통령과 함께 동고동락한 미국 정치사의 산 증인이자, 제2차 세계대전부터 이라크전쟁까지 현대사의 소용돌이 가장 중심에 있었던 목격자였다.

에드워드 케네디의 평생을 담은 이 자전적 기록은 인권과 평등, 소통과 자유의 끈을 놓지 않은 진보 정치인의 열정적인 행보이자 국민에 대한 진정한 용기와 책임을 보여 준 정치 명문 케네디가의 진솔한 역사이다. 백악관과 미 의회를 오가며 펼쳐지는 미국 현대 정치사는 물론 지난 60여 년간의 파란만장한 세계정세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케네디가에 대해 저술한 책은 수백 권이 넘지만 케네디를 통해 직접 듣는 케네디가의 기록은 최초이자 마지막이 될 것이다.


700쪽이 넘는 묵직한 책이다. 번역 제목은 좀 맘에 안들지만, 어떤 면에선 JFK 의 이야기보다 더욱 흥미롭게 읽힐 것 같다.  

 

 

 

 

하타 타케히코 <살인 보고서>

일본열도를 뜨겁게 달구었던 드라마 <언페어>의 주인공, 여형사 유키히라 나츠미의 두뇌게임 시리즈 『여형사 유키히라의 살인 보고서』가 북스토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드라마 <언페어>의 원작인 하타 타케히코의 『추리소설』에 이은 후속작이다.

저자 하타 타케히코는 1990년대부터 TV드라마 각본가로 활동하면서 <천체관측> <공범자> 등 수많은 드라마를 히트시켜 방송계에서는 입지가 굳건한 인물이다. 그가 소설로 처음 선보인 데뷔작 『추리소설』도 드라마 <언페어>로 제작되어, 일본열도가 카리스마 넘치는 여형사 유키히라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했다.
 
<추리소설>을 아직 못 읽기는 했는데, 시노하라 료코의 포스 넘치는 드라마 <언페어>는 무척 재미있게 봤다.

이 작품이 '여형사 유키히라 나츠미' 시리즈로 나오는 거라면, 한 번 시작해볼까 하는 마음. 그나저나 저런 표지는 좀... 그러니깐, 지하철에서 들고다니기 부끄러울 것 같은 표지는 좀 지양해달라니깐  

 그 외 신간추리소설 체크체크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신간 <결혼해도 괜찮아>

 비교적 발빠르게 나왔다. 표지에 eat pray love 제목을 저렇게 따다니;; 염치 없군! 무튼, 이작가의 에세이 말고 소설도 읽고 싶었는데, 두번째로 소개되는 작품도 역시 에세이다.

지난번에 파본으로 환불한 후,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를 가지고 있지 않은데, 이번에 함께 구입해볼까 싶다.

 첫 작품이 맘에 들었어서,일단 작가 이름 보고 냉큼 구입하게 되는 책

 

 

외 관심 신간 도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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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10-08-31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는 책 일단 담아놓고 (먼산) 엘리자베스 길버트 이번 책은 번개같이 나왔네요 ㅎㅎ
표지는 먹어라 사랑하라가 더 예쁜 듯 그러고 보니 닉혼비 책 중에 저 표지랑 비슷한게 있었는데 뒤적뒤적

http://www.amazon.com/How-Be-Good-Nick-Hornby/dp/1573229326/ref=sr_1_11?ie=UTF8&s=books&qid=1283261533&sr=8-11

...라고 생각했는데 반지 빼고는 별로 안 비슷하군요;;; ㅎㅎ

케네디책은 제목이 그렇죠;; 아무래도 JFK가 있어야 팔리나 싶기도 하고...
케네디가 우상화가 좀 심하지만 ㅋㅋ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은거 같아요.
남는 책 있으면 보내드리고 싶은데 저한테도 별로 차례가 안와서 ㅠㅠ
개인적으로 보관할 책은 제돈내고 샀다능 어헝 ㅠㅠ

하이드 2010-09-02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 돈! (아니 적립금;) 내고 살께요 ^^

말씀대로 먹어라 사랑해라 ㅎㅎ 가 표지는 이쁘죠. 사실 이번 책은 그닥 기대하지는 않아요. 이것보다는 잇프레이러브 이전 소설들 읽고 싶은데 말입니다.
 
죽음 이외에는 머독 미스터리 1
모린 제닝스 지음, 박현주 옮김 / 북피시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그녀가 살아 있었던 마지막 밤도
여느 때와 같은 밤이었지,
다만 죽어 간다는 것, 죽음 이외에는(except dying).
이 때문에 우리가 보는 세계는 달라졌도다. 

애밀리 디킨슨의 시 '그녀가 살아 있던 마지막 밤' 에서 따온 제목 Except dying  

19세기 배경의 미스터리라 혹했는데, 배경이 토론토다. 읭?
머독 미스터리 시리즈 첫번째 권인 <죽음 이외에는>은 겨울 길거리에서 동사한 어린 여자 아이의 죽음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추리 과정이나 사건이 인상적이기 보다는 머독이라는 인물 소개와 19세기 토론토라는 배경이 흥미롭다. 1편에 깔아둔 여러가지 장치들이 시리즈가 계속될수록 재미있어질 것 같고, 처음에
소녀의 죽음에 애밀리 디킨슨의 시를 차용하여 문학적 분위기를 만든 것도 좋았다.

사회적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하는데, 나라는 다르지만, 같은 19세기 미스터리인 새라 워터스의 이야기에 비해 재미나 이야기의 짜임새는 덜하고, 역시 역사 미스터리인 데이빗 리스의 작품들에 비해 사회적 시각은 드러나려다 만 정도이지 않나 싶다.  

여튼, 두번째 시리즈가 나오면 읽고 싶은 정도의 재미는 있으니, 다음 권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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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맞이 이벤트
주기율표,크로아티아 광장,비틀즈
오늘 받은 책들
책이 왔어요.

 

지난 금요일에도 이렇게나 많은 책이 도착했는데, 그놈의 잠 병 때문에 (심각하게 얘기하는건데, 난 잠을 한 번 안 자기 시작하면 그것도 몸 상할 정도로 심각하지만, 잠도 한 번 자기 시작하면 그것도 좀 무서운듯) 오늘 결국 사고도 치고 ㅡㅜ
수습은 (이래봤자, 미안해요,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께요..의 수순이겠지만 ) 낼 아침으로 미루고

우울한 마음에 밀린 책페이퍼 올린다.
밀린 리뷰도 써야지 ... 근데, 식음을 전폐하고 잤더니 배가...고...프다  

첫째날처럼, 둘째날도, 그리고 세째날도, 그리고 네째날까지!
이 책들이 보관함에 그렇게 오래 있었던 이유가 있었구나. 마음이 새록새록 들 정도로 책들이 정말 맘에 든다.
그동안 이 책들에 아주 오래 기대감과 애정을 쏟았던 기가 있어서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루 평균 보관함과 장바구니를 13.5번 들락거리는 하이드는... 이라는건 전혀 검증되지 않았지만 ^^;  

보관함의 6-700여권의 책들을 늘렸다 줄였다 하는 것이 취미이자 중독이라니깐. ㅎ  

여튼, 책들이 정말 진심으로 맘에 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내가 가지고 싶은 리스트를 올리긴 했지만, 이건, 전혀 당연하지 않아요! 책 사면 열에 일곱은 실망한다구. 근데, 이렇게 열에 열둘 맘에 들다니, 내심 신기해 하고 있는 지경   

오프에서 책을 보고 사는 것도 좋지만, 그것이 오프의 미덕이지만, 온라인에서 괜츈할 것 같은 책을 주문해서 받아 봤을 때
상상과 다른 그 모습에 서프라이즈 하는 것도 온라인 구매의 미덕이자 매력이다.  

<근대화 상회>가 정말 의외였어요.  
 

  

이번에 책을 세로로 찍은 건 바로 마츠모토 세이초 단편집을 살리고~ 살리고~ ... 기 위하여  
저렇게 세워두면, 책등에 세이초옹의 얼굴이 만들어진다.  

  

 

 

 

 

 

 

 

동서 미스터리북스에서 <점과 선>, <너를 노린다> 중편집과 드라마로도 유명한 <모래그릇>까지 나와 있었고,
북스피어에서 마츠모토 세이초 단편집이 나올 즈음에 태동출판사에서 역시 단편집인<검은 화집>이 함께 나왔다.  

레파토리는 비교적 겹치지 않는다.  북스피어의 책은 미야베 미유키가 책임 편집을 맡은, 작품 외에도 볼거리가 많은 책이다.
 

※이미지는 클릭하면 커짐

 

 <검은 화집>

1권 조난 / 언덕길의 집

2권 끈 / 아마기 고개 / 증언 / 한류

3권 흉기 / 흐린 태양 / 풀
 

마츠모토 세이초의 번역되어 나온 책들을 보니, 이 정도면 전작주의 할 수 있는 정도의 분량, 전작주의 하고 보람 있을 정도의 작가. 이치의 책이 좀 더 많이 번역되어 나오지 않는다고 아쉬워하시며 매번 댓글 달아주시던 분이 있는데, 지금 보니깐 단편집 두 권( 6권) 이면 꽤 많은 작품과 스타일을 접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여튼, 상권만 사고 동생이 어따 빌려주고 못 받아온지 어언... 이번 기회에 상,중,하를 졸라 보았다.
감사합니다. 근데 왜 나는 귀가 간질거릴까?

 

로버트 슈나겐베르크 <위대한 작가들의 은밀한 사생활>

표지를 들추면  

 

요런 그림들

위의 표지 그림 같은 표지들은 많아서 눈에 잘 안 띌텐데, 차라리, 아래 그림을 컬러건 흑백이건 표지로 하는 것이 훨씬 발랄했을 것 같은데 말이다.

책을 펼쳐보고 글씨가 너무 커서 순간 멈칫. 했다. ㅎ
책에 나온 '은밀한' 이야기들은 작가들 가십(?)을 파고 다니는 나에게도 생소한 것들이 많아, 나는 이 가십보따리로 한동안 입에 함박웃음 지으며, 어따가따 써먹을까 궁리하게 생겼다.  

 

요런 느낌으로 웃기는 삽화들이 그려져 있다.  

"내 생각에 시간은 늘 쓸쓸한 한 밤중이다. " - 애드가 알랜 포우  

'열렬한 심령주의자인 코난 도일은 날개달린 작은 요정들이 실제로 존재하며, 열심히 살펴보기만 하면 찾을 수 있다고 믿었다.'  

마마보이

성인이 된 헤밍웨이는 남자다운 미덕의 화신이었다. 그런 그가 어릴 때는 계집아이처럼 자랐다고 하니 정말 놀라운 일앋. 괴벽스러운 구석이 많았던 헤밍웨이의 어머니는 그의 누나 마르셀린의 쌍둥이를 간절히 원했기 때문에 어린 헤밍웨이에게 여자옷을 입히고, 여자처럼 머리를 자르게 한 뒤 이웃 사람들에게 그를 자기 '딸' 어니스틴이라고 소개했다.  

오, 노~!    

b 님, 재미난 책 감사합니다.

 

폴 콜린스 <밴버드의 어리석음>

이 책에는 전 세계, 여러 세기에 걸친 과학자, 화가, 작가, 사업가, 모험가 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한때 전도유망하게 무언가를 추구했지만 때를 맞추지 못한 탓에, 정직하지 못해서, 외고집이나 광기 때문에, 운이 따라주지 않아 삶의 종착역에서 변명과 아쉬움만을 남기고 역사 속에 사라진 사람들이다. 폴 콜린스는 논픽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글쓰기를 통해 마음을 울리는 이 기이한 인물들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 열정의 위대함과 역사의 인색함, 성공과 실패의 모호한 경계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 

이라고 한다. '세상을 바꾸지 않은 열세 사람 이야기' 라는 카피도 멋지다.  

 

귀여운 표지의 박스 아이콘과 흑백사진 유광처리  

s 님 감사합니다.  

 

내가 가장 술 한잔 하고 싶은 사람도, 내가 가장 살아보고 싶은 시대도 다 '헤이안'에 있다.
헤이안에 대한 책이 그닥 많지 않은데 나온 이 책은 무척 반갑다. 사야지,사야지 하다가 이번에 드디어 받게 되었다! 

인터넷 이미지보다 퀄러티도 색감도 좋다.  

 그림이 많거나 한 건 아니지만, 글이 더 기대된다. 
 책 속에서, 그림 속에서 보아 왔던 헤이안 시대에 대해 알게 해 줄 좋은 책입니다.  

 s 님, 감사합니다 :)  

 

 

 

라프카디오 헌, 19세기 일본 속으로 들어가다  

저자가 일본(요코하마, 이즈모, 마쓰에, 교토, 규슈)에서 보고 듣고 겪은 일들을 풀어낸 이 책은 막 서양문명에 눈뜨기 시작한 19세기 일본 사회와 일본인들의 생활방식을 바라보는 서양인의 시각과 함께 헌의 일본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잘 나타나 있다.
일본의 각 지방에 머물면서 보고 듣고 겪은 일들을 썼기 때문에 여행기적 성격을 갖지만 그에 못지않게 일본 민족과 사회에 대한 인문학적인 고찰이 두드러진다. 

일본의 19세기-20세기초에 관심이 많은지라 이 책 나왔을때부터 꺄꺄거렸는데,드디어 

표지가 아주 시원시원하지요? 벗기면 이렇게 고상한 모습이에요.


 

m 님 감사합니다! ^^  

 

아이들은 놀다 보면 웃고, 웃다 보면 행복해 집니다.”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 저자이며 놀이연구가 편해문
놀이의 소중함과 유년의 추억을 생각하게 하는 첫 번째 사진집 <소꿉> 발간
  

놀이에 대한 책들은 많이 있는데, 이렇게 본격적으로 '놀이'를 담은 사진집은 처음 본다. 우리나라 저자의 책이라 더욱 놀라운 이 책. 이번에 받은 사진집 중 <소꿉>과 <근대화 상회>는 나의 사진집 모음에 두고두고 자리잡을 아주 괜찮은 사진집들  

 

  

에이프릴, 땡큐!

 

 

 

 

 

 

 

  

 


 
김지연 <근대화 상회 >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50~60대는 '근대화상회' 혹은 '근대화연쇄점'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아련한 추억과 향수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근대화상회는 40년 전 박정희 독재정권이 갑자기 새마을운동을 시작하면서 변하기 시작한 우리 농촌의 많은 '근대화'된 모습 중 하나였다. 일제 이후 그 당시까지 겨우 명맥을 유지하던 허름한 '점방'이 독재정권의 '조국근대화'와 더불어 새로운 근대적 공간인 '근대화상회' 혹은 '근대화연쇄점'으로 바뀐 것이다.
 

이런 책은 선물로 조를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진즉 샀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M님 감사합니다. 
 
 이 책이 궁금했던 것이 런던의 어느 서점에서 본 런던의 작은 레스토랑 (이거 이름 있는데, 펍 아니고, 계속 생각 안 나네;;) 테이블 한 서 너개 있는 오래된 그런 레스토랑들만 사진 찍어둔 사진집을 살까 말까 하다가 놓고 나왔는데, 이 책 보고 그 책 생각이 또 났다. 아련하니 멋진 책이었는데,

 이 책은 옛날의 향수를 되살리는 아련한 느낌보다 차가운 느낌의 사진들로 일관. 글과 함께 읽으면 어떨지 모르겠다.

 사진 더 보기 ▽

>> 접힌 부분 펼치기 >>

이렇게 책들이 도착했다 -  대충 책들이 갈무리 되었고, 많은 박스와 포장재들도 정리해 두었고.
그러고보니, 이제야 생일 하루 전이다 ( ..라고 써도, 사실, 생일 자체에 대해선 별로 어떤 감정이 들지 않는.. 이전에 생일때면 꾸역꾸역 비행기 타고 나갔던건 무미건조한 생일을 익사이팅하게 하기 위함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문득 )

여튼 9월이 되면, 이 빌어먹을 잠귀신이 떨쳐나가길 바란다. 생활도 안 되고, 하루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다.    

꽃시장 갈까 했는데, 정말 지치지도 않고 비가 또! 주륵주륵
이 경로는 내가 유일하게 버스 타고 다니는 경로이므로
월요일 아침, 젖은 시내를 구경하는 맛도 있기야 하겠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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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0-08-30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들의 은밀한 사생활 재밌을 거 같군요.^^

하이드 2010-08-30 18:19   좋아요 0 | URL
오. 재미있어요. 생각외로 모르는 이야기가 많고, 생각보다 더 가쉽성이어서 길티 플레져 느끼며 뒤적이고 있습니다. ㅎ

moonnight 2010-08-30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 권 보관함에 던져넣고 ^^
하이드님 사진으로 보는 책은 실물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예뻐요.

하이드 2010-08-30 18:18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 저도 책사진 정리할 때면, 아, 이 책이 이런 느낌이었던가 할 때가 많습니다.
달밤님 보내주신 책은 실물도 참 예뻐요.

Joule 2010-08-30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생소해서 보니 제가 말한 건 <위대한 작가들의 은밀한 사생활>이 아니라 <지식인의 두 얼굴>이었어요.
근데 하이드 님이 보시기에도 제목이 좀 헷갈릴 만하죠!

하이드 2010-08-30 18:15   좋아요 0 | URL
<지식인의 두 얼굴> , 폴 존슨꺼, 저 있어요. .... 미안하지만 안 헷갈려요.

..라고 하며 찾아보니 나는 <유대인의 역사>와 헷갈리고 있었다. .. 이건 좀 헷갈릴 만하죠?

Shaylor 2010-08-30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출장와서 귀족의 은민한 사생활 읽고 있는데
위대한 작가들의 은밀한 사생활도 은근 잼겠다

은밀한건 뭔가 내 얘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얘기여야 귀가 커지며 흥미로워지는건가

비로그인 2010-08-30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 맘에 드신다니.. 전에 선물로 받고 싶다고 쓰신게 생각나서 골랐지요.

저 [금요일 밤의 미스터리 클럽] 샀어요. 두고두고 예뻐해 줄 책이라고봐요..
 

크리스티안 뫼르크 <달링짐>  

달링 할 때 그 달링이고, 짐은 남자 이름 그러니깐, 오! 달링! 짐! 이런 간지? 

전혀 예상외로 로맨틱 고어 스릴러 .. 라고 해도 될지도. 고어한 장면이 펼쳐진다기 보다 내용이 고어해;  

뭔가 V.C. 앤드류스의 다락방 시리즈를 읽는 것 같은 기분도 들어버린다.  
책장이 막 바람을 일으키며 휙휙 술술 넘어감.

옆에서 무슨 책이냐 묻길래, 로맨틱스릴러.라고 대답해주긴 했는데, 뭔가 워싱턴포스트 올해의 책! 이런 타이틀도 달고 있는데, 왠지 마구 권하기 부끄러운 이 심정은 뭐람  

  

여자들과 남자가 있고, 사건들이 있다. 줄거리는 담에 이야기하고,  

읽다가 너무 귀여워서 크게 웃어버린 장면  

주인공격인 피오나가 짐한테 반해서 약혼남인 핀바르를 차게 되는데, 핀바르가 술을 잔뜩 마시고 피오나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교까지 와서 행패를 부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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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쾅 열리면서 이제까지 내 옛 남자친구에게서 한 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이 보였다. 셔츠는 그냥 입은 채 잔 것 같았고 비싼 위스키 냄새를 풍기며 비틀비틀 교실로 들어올 때 보니 넥타이도 다 풀려 있었다. 메리 캐서린만이 무자비한 난투 끝에 차지한, 교탁 바로 앞의 자기 책상에 그대로 앉아 있을 뿐, 다른 학생들은 모두 뒤쪽 벽으로 물러났다. (메리 캐서린 주목!)  

"당신이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핀바르,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
"당신이 그놈을 당신 이모 집에 들였다고? 그 떠돌이 제비족을? 아직도 그놈이랑 같이 앉아서 아무렇지도 않게 저녁 식사를 한다고? 사람들이 나를 두고 뭐라고 수근거리는지 아릭나 해?"
그가 말 끝 부분에서 더듬거리더니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그건 당신하고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이에요. 자, 나가줄래요? 당신 때문에 아이들이 겁을 먹고 있어요."  

"전 하나도 무섭지 않아요."
핀바르에게 책상을 빼앗기기라도 할 것처럼 메리 캐서린이 두손으로 책상을 꼭 잡은 채 말했다. 그 애의 얼굴이 분노로 똘똘 뭉친 반항적인 롤빵 같았다.  

"입 다물어, 메리 캐서린"
마침내 그 말을 할 수 있게 돼 무척 통쾌한 기분을 느끼며 내가 나무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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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롤빵 같았대. 분노로 똘똘 뭉친 반항적인 롤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벽에 읽었는데, 자꾸 생각나서 피식거리고 있다. 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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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롤빵 비유
    from 즐거움 2010-09-11 22:52 
      브리오슈 (출처: 경향신문)                        크루아상    (출처: 위키백과) 롤빵은 심심찮은 비유대상인 걸까?  하이드님이 <<달링짐>&g
 
 
2010-08-28 14: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0-08-28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노의 롤빵 ^^; 정말 뭔지 모르게 마구 만화적인 상상을 하게 되는 대목이에요. >.<
달링 짐. 역시 -_- 사놓고 읽지 않은 책인데 책장이 술술 넘어가지만 마구 권하기는 부끄러운 심정이시라니, 이거이거 빨리 읽어봐야겠단 조바심이 막 들어요. (그, 그런데 푸코의 진자 1권에서 내도록 허우적대고 있다는 -_-;;;;;;;)

2010-08-28 14: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토끼와 자라 비룡소 전래동화 10
성석제 글, 윤미숙 그림 / 비룡소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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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성석제의 첫 그림책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가고, 그림 또한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인 윤미숙이 맡아 요즘 감각에 맞는 세련되면서도 해학을 놓지 않는 읽을 만한, 볼 만한 그림책이 만들어졌다.

마르쿠스 피터스의 무지개 물고기에 나오는 것 같은 반짝이 홀로그래픽 무늬가 거북이 등딱지와 물고기 비늘에 ..

우리에게 익숙한 별주부전, 토끼와 자라 이야기

이야기는 갑자기 시작. 용궁이 있었는데, 잔치를 벌렸다.
잔치가 끝나자마자 용왕은 큰 병에 걸린다. 성석제식(?) 그림책의 글맛을 보자면,

어떤 약을 먹어도 병은 낫지 않고 몸이 계속 아프자 용왕은 의자를 두드리며 울기 시작했지.
" 바닷속을 다스리는 용왕이면 뭘 하는가. 천장 높은 수정궁에 친구 하나 없이 누웠으니 어느 누가 나를 살려 줄까."

콜라주, 일러스트, 판화 기법을 혼용한 강렬한 그림을 첫장부터 감상할 수 있다.

동양적이면서도, 바탕의 청록색 바다가 흔치 않으면서도 희귀한 느낌을 준다.
등장인...어...무튼 등장하는 각종 물고기 등의 모습도 강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자 갑자기 검은 구름이 모이고 검은 바람이 불고 가는 비가 세차게 내리더니 도사가 나타났지 뭐야.

도사가 용왕한테 말하지.

"지금 이 병에 듣는 약은 단 하나, 뭍에 사는 토끼의 간뿐입니다."

용왕의 부름을 받고 거북, 도미, 민어, 오징어, 도루묵, 조개, 물개,청어, 홍어, 조기, 낙지, 고등어 ..... 등등등이 모이자 용왕이 신하들에게 묻습니다.

"내가 용왕이 아니라 생선 가게 주인 같구나. 그대들 중 누가 뭍으로 나가 토끼를 데려다 내 병을 치료해 주겠는가?"

왠지 썰렁한 용왕님이시다.

거북이 추천이 들어왔는데, 어째어째 자라가 가게 된다.

자라의 등과 얼굴을 타고 도는 글씨 보이세요? 쿨!

자라는 임무를 맡아 떠나며 아내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 없는 사이 남생이 녀석이 옆에 안 오게 조심해!"

네, 이런 책입니다. 흐흐

자라가 바닷속에서 바다 위로 간다네, 바다 위에서 강물로 간다네,
앞발로 푸른 파도 찍어 당기고,
뒷발로 푸른 물결 탕탕 요리조리 조리요리 치며
앙금 둥실 떠서 사방을 살핀다네
물은 풍풍 깊고 만산은 우루루, 국화는 점점 낙화는 동동, 갈매기 날고 계곡물 콸콸,
아름다운 경치 속에 온갖 동물이 모여서 서로 잘났다고 자랑하네.

소리 내서 읽어보고 싶은 경쾌한 글이자 노래다.

이 책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장면

공작, 오리, 까마귀, 부엉이, 기린, 사지, 곰, 원숭이, 호랑이 .....
육지 짐승이 바글바글 모였습니다. 토끼를 찾아보세요!

토선생의 일과

낮에는 산에서 놀기
밤에는 달구경
한겨울에는 배고파 발바닥만 할짝할짝
봄이 되면 덫에 걸려 대롱대롱.

자라는 토끼를 꼬셔서 바다로 데려간다.

표지의 바로 그 장면. 자라 등을 타고 토끼는 용궁으로 가고 각종 물고기들이 그들을 맞이합니다.


포위당한 토끼

"네가 토끼냐?"
토끼가 벌벌 떨면서 대답했다.
"토끼 아닌데요."
"그러면 너는 무엇이냐?"
"개예요,"
"개면 토끼보다 좋다. 네 간을 꺼내서 약으로 먹으면 모든 병이 다 나을 것이니 이 개를 데려가자."
토끼가 말했다.
"아이고, 나는 개 아니에요"
"그러면 너는 무엇이냐?"
"소예요."

말했잖아요. 이런 책입니다. 썰렁한데 왠지 흐뭇해-

토끼를 둘러매고 용왕 앞으로 가는 물고기들

청록색의 바다모습만 있는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하얀 배경도 있어서 리듬감을 준다.

멋진 그림이지요?
글씨가 흥분한 물고기 군단의 머리 위에서 춤을 추고 있어요.

우리가 익히 아는 그 거짓말

나는 간을 빼놓고 다녀요.

자라와 함께 육지로 돌아온 토끼 .. 가 원래 이렇게 얄밉게 그려주는 캐릭터였던가.

아.. 얄미운 토끼 표정

이야기는 끝이되, 끝이 아닙니다.

천방지축 토끼, 자라, 용왕님의 이야기까지..

토끼 실종사... 가 아니고, 토끼와 자라 이야기였습니다.

성석제의 첫 그림책, 윤미숙의 그림

그림 감상, 글 감상이 즐거운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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