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보슈 나왔어요. '에코 파크'

미드로도 나온다는데, 해리 보슈역 배우가 좋기도 하고, 별로기도 하고, 사실 이렇게까지 책으로 감정이입한 시리즈를 드라마로 보며 해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긴 한데, 그러니깐, 잭 리처!! ㅠㅠㅠㅠ 라던가. 토니 힐 시리즈는 드라마로도 좋았지만, 그게 아마 희귀한 경우.

 

마쓰모토 세이초의 '역로' 읽고 눈이 하트 뿅뿅이었다 '시간의 습속' 있고, 이게 뭐야! 툴툴댔는데, 이번에 나온 '10만분의 1의 우연' 은 어떨까나요. 사실 어제 책정리 하다 '푸른 묘점' 안 읽고 있는 것도 발견했으니, '푸른 묘점' 부터 읽어보겠어요.

 

줌파 라이히의 '축복받은 집'은 개정판이에요. 역시, 마음산책. 표지 그림 정말 맘에 쏙 드네요. 다시 사고 싶은표지를 만드는건 아마도 '마음산책'이 유일할듯. 표지로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 출판사가 마음산책, 돌배게. 실망시키지 않는 정도라 하면 서운하지요. 늘 탑을 유지하는 출판사. 표지도 작가군도 다 애정합니다. 물론 알라딘에 출고정지한건 어떤 사정이건, 절대 잊지 않겠지만.. 이라며 뒤끝도 부려보고. 계속 뒤끝 부려야, 다음에 이런 일 있을 때 한 번 더 생각이라는 걸 해보겠지 싶고.

그래서, 도서 정가제 뭐, 어떻게 되고 있는데? 생각할수록 갑갑하니, 생각하지 않겠다.

 

다이앤 애커먼의 책이 알라딘에서 엄청 사랑받던 시절이 있었는데... 소위 '옛날'

 

<감각의 박물학>의 저자 다이앤 애커먼의 에세이. 어느 날 애커먼의 남편, 작가이자 비평가인 폴 웨스트가 끔찍한 뇌졸중을 겪는다. 의식을 회복하고 나자 실어증에 걸렸음이 드러난다. 언어가 숨쉬기만큼이나 중요했던 작가가 언어를 잃어버린 것이다. 병원에서 제공한 표준적인 치료법들은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며 좌절감만 안겨준다.

하지만 다이앤은 서로에 대한 두 사람의 뿌리 깊은 이해, 그리고 언어와 두뇌에 관한 자신의 지식을 적절히 활용하여 남편이 언어의 세계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을 곧 깨닫는다. 그로부터 5년간의 삶을 노래하는 이 책은 다이앤 애커먼만이 쓸 수 있는 인간적이고 통찰력 있는 의학서이자 정교하게 씌어 진 사랑 이야기이며, 탁월한 문학작품이다.

 

 

 

 

 

 

 

 

 

 

 

 

 

 

 

그 외 관심신간들

'거북목 교정' 은 . 하..

어깨, 목, 팔, 손, 어떻게해야할지를 모르겠다.

 

 

할로윈 이즈 커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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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3-10-08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할로윈 리스, 하이드님의 창작품이란 말입니까? 정말 잘 만드셨네요. 저 구여운 애기호박 어째요....
 
제7일
위화 지음, 문현선 옮김 / 푸른숲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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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을 덮고 뭉클뭉클하며 작가에게 감사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죽은 양페이가 7일동안 연옥과도 같은 세상을 헤매며 자신의 삶과 자신의 삶 속의 강한 인연들을 돌아보는 이야기이다.

위화의 책이 베스트셀러인건 이상해. 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 없지만, 이 책은 정말 좋다.

이전에 읽었던 위화의 책들을 떠올려보면, 지금 다시 읽으면, 이런 느낌인걸까 궁금하다.

 

책은 심플하게, 당연하게, 첫째날, 둘째날.. 로 시작해서 일곱째날로 끝난다.

사랑했던 미인인 부인을 만나고, 셋방 옆에 살았던 젊은 연인을 만나고, 아버지를 만나고, 어머니를 만나고.

각각을 만나며, 중국 가장 밑바닥의 사람들을 통해 중국 사회를 이야기한다. 상황은 절망적인데, 절망적인 상황이라도 산 사람은 살아야 하는거니깐,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담담하고, 따뜻하고, 때로는 유머러스하다.

 

최근에 읽은 조정래의 '정글만리'는 거장의 작품 이런 느낌보다는 요즘 시절의 웹툰 같은, 딱 연재소설 같은 그런 재미였지만, 역시 중국 이야기가 나왔어서, 위화의 '제 7일'도 역시 중국 이야기이기에 중국, 중국인들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게 한다.  

 

아주 오래전에 읽은 '허삼관 매혈기' 때문에 아주 옛날 작가 같은 기분이지만, <제 7일>은 굉장히 모던하다. 20대와 같이 모던하면서 80대와 같은 인생 관조와 반생을 살아온 3-40대의 느낌까지 다 담고 있다.

 

소설이나 서문을 통해 작품이 아니라 작가가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 내게는 위화라는 작가가 그렇다.

위화의 책이 (아마도) 잘 안 팔림에도 불구하고, 멋진 책들이 꾸준히 번역되어 나오고 있는 것에는 작가에 애정을 가지고 작품을 믿는 사람들 덕분이 아닌가 싶다.

 

 

 

 

내가 그에게 말했다. 가자, 저기 나뭇잎이 너한테 손을 흔들고 바위가 미소 짓고 강물이 안부를 묻잖아.

저곳에는 가난도 없고 부유함도 없어. 슬픔도 없고 고통도 없고, 원수도 없고 원망도 없어...

저기 사람들은 전부 죽었고 평등해.

"저 곳은 어떤 곳인가요?"

그가 물었다.

"죽었지만 매장되지 못한 자들의 땅."

내가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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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3-10-07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읽고 프게 쓰신 리뷰예요

책읽는여름 2013-10-07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화에 좋은 인상을 가진 저로서는...급 땡기게 쓰신 리뷰입니다^^

2013-10-07 2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신더 스토리콜렉터 17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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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신데렐라 이야기. 나이 들어 정색하고 읽는 신데렐라 이야기는 아주 갑갑하고 재미없다. SF의 탈을 써도 소용 없어! 하지만, 4부작의 다음 이야기 정도는 궁금해서 읽을 것 같다. 1부가 소개였다면, 2부에서는 더 많은 이야기가 나오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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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컵을 위하여
윌리엄 랜데이 지음, 김송현정 옮김 / 검은숲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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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ending Jacob,

법정 스릴러로 분류되는 모양인데, 카첸바크를 떠올리게 할 정도의 심리 스릴러라 불려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작품이다.

강한 몰입도에 기 빨린다고 하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기 빨리는 책이다. 얼른 결말까지 달려가고 싶은 이야기.

 

지루할정도로 평온한 도시 뉴톤에서 등교길의 열네살 벤이 살해된채 발견된다. 사건을 맡게 된 차장검사보 앤디 바버, 피해자가 아들과 같은 학교에 다니고, 아들인 제이컵이 용의자가 되면서 사건에서 물러나 용의자의 아버지이자 차석 변호사로 사건에 참여하게 된다.

 

동급생 살해혐의를 받고 있는 아들의 아버지로서, 그리고 능력있는 검사로서의 주인공의 심리가 독자로 하여금 때로는 연민을, 때로는 냉소를 느끼게 하며 쥐락펴락한다.

 

한줄 대사로 등장과 동시에 퇴장하는 '행인 1'까지도 진짜로 있을법하게 생생하게 그리는 훌륭한 작가도 있지만, 이정도로 생생한 주인공 캐릭터라면, 주변인물들이 좀 희미해지더라도 흠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유려한 문장에 대단히 설득력 있게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책소개와 줄거리를 넘어서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가 대단한 작품이다. 먼저 소개되었던 <미션 플레츠>도 평범한 이야기를 평범하지 않게 소개하는 솜씨가 대단했는데, <제이컵을 위하여>를 놓친다면 정말 아까운 일이 될 것이다.

 

표지와 번역가의 순우리말 사랑은 별 두 개를 주고 싶지만,

작품은 별 다섯개. 급작스러운 결말이지만, 여운은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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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5 17: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0-05 17: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이작 아시모프 <파운데이션> 완전판

 

로봇 3원칙으로 잘 알려진 미래학자이자 세계 3대 SF 작가로 꼽히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대표작. '파운데이션 시리즈'는 아이작 아시모프가 1942년부터 집필하여 사망에 이른 1992년까지 약 50년간 집필한 필생의 역작이자 국가와 인류의 미래를 예측하는 새로운 학문인 '심리 역사학'을 최초로 선보인 작품이다.

2008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먼은 '우리 사회가 어떻게 나아갈지를 예측하고 대비하여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학문'인 '심리 역사학'을 전공하고 싶었으나 현실에 없는 학문이라 가장 유사한 학문인 '경제학'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고백한 적이 있을 만큼 '로봇 3원칙'과 함께 아시모프를 대표하는 키워드이다.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에서 영감을 얻어 집필된 작품인 만큼, SF라는 외피를 걷어내면 현실 정치와 국가의 흥망성쇄를 다룬 역사적 이야기들이 소설적 재미와 함께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선사한다. 이 작품은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3년 현재 할리우드에서 대작 영화로 기획 중이어서 많은 팬들로부터 <반지의 제왕>에 비견될 트릴로지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2년에는 유력 대선 예비 후보였던 안철수 의원에 의해 '미래를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작품으로 인용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번 판본은 국내에 첫 소개되는 아시모프의 유작 <파운데이션을 향하여>를 포함한 완전판 시리즈이며, 과거 짜깁기와 분권, 뒤죽박죽이던 순서를 바로잡아 최초의 출간일순에 맞게 순서를 재정돈함은 물론, 두께에 상관없이 원서와 동일한 권수로 출간하였다.

 

 

   예약판매 적립금 1만원 추첨(300명) 스텐 텀블러 증정

 

  표지 이미지와 (멋지다!) 컵 이미지는

http://cafe.naver.com/brcbook/2187 

 

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알랭 드 보통의 Art as Therapy

 

좋아하는 주제의 알랭 드 보통은 최강이다.

예술작품이 우리의 고단한 삶을 보듬어 안고 한편으로 우리 삶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예술의 치유 기능에 대해, 알랭 드 보통이 특유의 철학적 글쓰기를 통해 써내려간 독특한 책이다. 알랭 드 보통이 미술사가 존 암스트롱과 대화하며 직접 엄선한 전 시대의 빼어난 예술작품 140여 점을 선보이고 있는 이 책은, 한편으로 알랭 드 보통만의 위트 있고 섬세한 필치가 예술작품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더욱 그 빛을 발한다.

 

 

 

 

 

 

 

책이 200여페이지에 가격이 이만원대인걸 보니, 도판도 기대된다.

원서 표지 멋진데, 번역본 표지가 평범해진 것은 좀 안타깝지만.

 

 

이런 책들도 찜해두었지만, 언제 살지는 기약없고..

 

 

 

 

 

 

 

 

 

 

 

 

 

 

 

 

요네자와 호노부 고전부 시리즈

 

고등학교의 특별 활동 동아리 '고전부'에 소속되어 있는 학생들이 일상에서 벌어지는 수수께끼를 해결해 나가는 학원 청춘 미스터리 소설.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발표하는 작품마다 호평을 얻는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의 데뷔 소설이자, 애니메이션 [빙과]의 원작 소설이다.

2012년 고전부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빙과]가 한일 동시 방영되어 팬들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애니메이션 [빙과]는 고전부 시리즈 1~4권을 애니메이션화한 작품으로, 8~10화가 소설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요네자와 호노부 작품의 근간이 되는 '고전부' 시리즈는 고등학생의 일상에 미스터리를 접목시켜 독특한 분위기의 청춘 소설을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춘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청춘의 밝은 면만이 아니라 감추어져 있는 어두운 면을 함께 그려 내 기존 청춘 소설에서 볼 수 없는 독자들의 예상을 뒤엎는 싸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엘릭시르에서 신간 많이 나올꺼라 하더니, 이것도 포함되나보다. 그동안 엘릭시르에서 나왔던 책들 중에 내가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극도로 재미없었던 책들이 몇 권 있었어서, 작가와 표지와 고전부 보고 꺄악 - 했다가, 약간 주춤해지긴 했지만, 기대를 멈추지 않겠다.

 

 로렌스 블록 <죽음의 한가운데>

 

매튜 스커더는 부패 경찰 제리 브로드필드의 의뢰를 받고 영국 출신 콜걸 포샤 카를 방문한다. 포샤는 돈을 갈취하고 협박한 혐의로 브로드필드를 고소했는데, 그가 경찰 비리에 대한 정보를 검사에게 찔렀기 때문이라며 그녀에게 배후가 있음을 암시한다. 다음 날 포샤의 시체가 브로드필드의 집에서 발견되고, 경찰들은 브로드필드를 용의자로 지목하며 체포한다. 매튜는 진범이 따로 있을 거라 생각하고 포샤와 브로드필드의 주변 인물들을 탐문하기 시작한다.

 

 

매튜 스커더 시리즈. 표지가 묘하다.

 

 

 

 

 

 그리고, 빈스 플린의  미치 랩 시리즈<제거명령>,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 시리즈 <에코 파크> 대기중.

 

어쩐지 비슷한 시기에 나온 두 권의 표지 분위기도 비슷.

가을에 읽어라. 하는 스산한 분위기.

 

 

 

 

 

 

 

 

 

 

 

 

오늘 날씨가 엄청 좋던데? 누가 말하길 해상도 올리고 샤픈 먹인 날씨라고,

놀러 가고 싶은 날씨네, 하며 샵에 나왔지만, (오늘 터미널에서 츄러스 먹고 나왔다. 나름 소풍;)

여기저기서 사람 많다는 얘기 들으니, 놀러 가고 싶은 마음도 사그라지고, 지난주의 소풍 사진이나 꺼내본다.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 교보에서 책 보다가 오랜만에 일찍 들어가야 겠다. .. 라고 쓰고 시간 보니, 아홉시.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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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3-10-05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튜 스커더라면 그 알콜중독 탐정이죠? 저 좋아하는데!!! >.< 땡투하고 주문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