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라이오즈의 개인 지표 없이 열 수 있겠소?"

사이웨나인 노인은 약간 놀란 기색이었다.

 

"이걸 못 열면 난 연맹에서 탈퇴할 것이고 생명이 붙어 있는 동안 무역선에 두 번 다시 오르지 않을 겁니다. 지금 나한테는 삼차원 내부 전자 분석기가 있고 캡슐을 여는 용도로 만든 소형 진동 면성기가 있어요, 제국에는 단 한 대도 없는 변성기. 난 예전에 강도질을 한 적도 있답니다. 무역상이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어야 하니까."

 

이제 겨우 2권을 읽고 있지만. 뭔가 한 번에 와 - 읽어지지는 않고, 안 읽는다고 뒤가 궁금한 것도 아니고, 틈틈히 읽는 정도.

 

  샵에 있는 책장(?) 정리해야 하는데;; 우짜쓰까.

 

  한참 바쁜 때인데, 몸은 여기 있는데, 자꾸 마음이 산으로 간다.

 

  집중!

 

 

 

 

 

 

내일은 새벽에 나와 예약해둔 카네이션, 바구니 등등등 가져와야 하고.

농장에도 다녀와야 하고,

수업도 있고, 꽃시장은 몇 번이고 다녀올 것 같고.

작업 스케쥴도 조정해야 하고.

 

아... 음... 오늘은 여기까지.

말로야, 힘을 줘!

 

플로리스트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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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다 말고,

 

 

 

 

 

 

 

 

 

 

 

 

 

 

 

 

 

 

 

 

 

 

 

 

 

 

 

 

 

이런 책들을 샀다.

 

 

 

 

 

 

 

 

 

 

 

 

 

 

 

필립 볼의 형태학 시리즈와 '음악의 기쁨'이 어떤 이야기인지 잘 짐작은 안가지만, 저 시리즈를 보고 일단 사고 보자.는 생각이 안 들기 힘들다.

 

 

 

 

 

 

 

 

 

 

 

 

 

 

 

시리즈의 아름다움으로는 워크룸프레스의 '제안들' 시리즈도 만만치 않고.

 

매주 두시간 주차권을 얻기 위해 'ㅅ' 3만원씩 사는 책. 아.. 담 달이면 프라임 되려나;

기준은 읽고 싶은 책들 중에서 만오천원 넘는 책 두 권.

 

뭐, 그러합니다. 뒤늦게, 파리스리뷰와 노명우의 책을 구매. 집에 모셔두고.

 

비오고 바빴던 월요일을 보냄.

 

 

지난 주말 군림천하 1권을 시작했다가 26권까지 정주행. 한가지 이야기이고, 300쪽 정도의 분량이라고는 하지만, 3일만에 다 읽다니. 시간 날 때마다 틈틈히, 이동중에도 손을 놓지 않고 읽었던 것 같다.

 

뭔가 고무되는 기분이라 질질 끌던 제3인류 4권 후딱 읽어버리고, 벼르던 오동통면도 사 버리고 ( 5개 팩이라 이마트 갈 때마다 고민했는데, 사 버림!... 이라는건 '고무되는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30분동안 열렬히 집청소도 했다.

 

그러니깐, 이 고무되는 기분으로 열심히 책 읽겠다. 라는 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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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14-04-29 0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신 책들도 좋은데요?^^

알케 2014-04-29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군림천하...재미있지요. 용사부의 최대 역작.
제가 좌백과 함께 좋아하는 작가. 서사구조와 캐릭터를 만드는데 탁월한 작가지요.

중국엔 김용, 한국엔 용대운.
이 양반 책 중에 군림천하 말고도 태극문, 독보건곤은 일독을 권할만 합니다.

그나저나 저자거리에 떠도는 '임영옥 임신설'에 경악하고 있는 1인.

등신같은 진산월.

하이드 2014-04-29 19:51   좋아요 0 | URL
엌;; 전 무협과 스릴러의 러브라인은 진짜 보면 갑갑해서. 군림천하에서 제일 갑갑한게 낙일방 엄쌍쌍한테 휘둘리는거랑 진산월 임영옥에 휘둘리는거 ㅡㅜ 제가 스릴러 다 좋아하는데, 미치랩을 안 좋아하는 이유이고, 잭 리처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언제나 재미있는 건, 집구경.

내 집 꾸미고, 내 집 구경하는 재미가 제일이겠지만, 여기 집구경 제대로 해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원서로 사고 보니, 번역본이 더 비싸고, 무슨 2만부 한정이라길래 ^^; 막 비웃었는데,

원서랑 번역본이랑 있으면, 그 책이 사진이나 그림 위주의 책이라면, 당근 원서지! 했는데, 번역본의 퀄러티가 원서보다 나아서 -_-;; 번역본을 사십시오. 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일본의 인테리어 회사 ACTUS 직원 123명의 실제 집을 촬영한 것이다. 기존의 꾸밈꾸밈한 인테리어 책들에 비해 사람 냄새 나는 책이라 이 책이 좋다. '어, 이거 나도 있는데' 하면서 볼 수 있음.

 

 

WELCOME! 하면서 시작한다.

현관문 아래에는

 

 

이 분이 계신다.

 

우리집에 응용해보고 싶은 보관함. 저 위를 말로가 폴짝폴짝.

 

 

 

이 책에 나온 123명의 집들의 공통된 부분이 '식물'과 '햇볕' 이다.

집이 작고, 큰것 보다, 식물이 있고, 해가 잘들고, 말로의 동선이 나오는 그런 집을 원해!

 

 

어, 나, 저 새장하고, 저 앞에 화분 넣는거 있어.

 

 

어 나, 블랙박스레코더 2집 있어! 하며 보게 된달까.

 

 

 

슈가바인 정말 좋아하는데, 저렇게 멋스러운 언화기에 심겨진 슈가바인이라니, 제곱으로 멋짐.

 

 

꽃은 뭐, 그 때 그 때 꽂아둘 수 있다고 하더라도, 식물들은 오래 키운 티가 난다.

 

 

아딸라 자석 완전 원함!!

 

 

요거 나도 있어! ㄲㄹㅅㄲㅁ에서 7십만원 넘게 팔고 있는걸 보고, 그동안 멋진 편집샵.이라고 생각했던 거 다 날아감.

 

 

인테리어의 완성은 고양이 궁둥이죠!

 

인완고양이엉덩이.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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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베개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3
나쓰메 소세키 지음, 송태욱 옮김 / 현암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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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생각나는 소설이 있다면, 그것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 밤 밑바닥이 하얘진  '설국' 이다. 눈길 걷다 보면 꽃길, 꽃길 걷는 봄에 생각나는 이야기라고 한다면, 앞으로 나쓰메 소세키의 '풀베개'를 들이밀 것 같다. 봄인지, 여름인지, 겨울인지 모르겠는 날씨에 어리둥절하지만, 4월은 봄이고, 계절의 혼란 속에서 문득 문득 오감으로 느끼게 되는 봄의 향취에 '그래, 봄이지' 라고 끄덕이게 되는 것이다.

 

혼란스러운 계절, 봄을 보내는 방법으로 나쓰메 소세키의 '풀베개' 를 필사하는 것은 어떠한가. 라는 생각도 든다.

현암사의 소세키 전집은 내가 보아온, 사온 많은 전집들 중에 단연 최고라고 하겠다. 책 띠 하나하나도 대단한 운치이고, 과하지 않음을 유지하며, 극으로 신경 쓴 것이 보이는 만듦새이다. 열심히만 한다고 좋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열심히, '잘' 만들었으니, 소세키가 좋은 건 좋은거고, 이런 전집을 기획해서 내 손에서 한 장 한 장 넘길 수 있게 만들어준 출판사와 담당자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문장들이 우아하고 아름다운 책에 닮겨 있다.

 

나는 움직이고 있다. 세상 안에서도 움직이지 않고 세상 밖에서도 움직이지 않는다. 그냥 움직이고 있을 뿐이다. 꽃에 움직이지도 않고 새에 움직이지도 않으며 인간에 대해 움직이지도 않고 그저 황홀하게 움직이고 있을 뿐이다.

 

굳이 설명하라면 내 마음은 오직 봄과 함께 움직이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온갖 봄의 빛깔, 봄의 바람, 봄의 사물, 봄이 소리를 다져 넣어 굳혀 영약을 만들고, 그것을 봉래산의 영묘한 물에 녹여 도원으 햇빛으로 증발시킨 정기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모공으로 스며들어 마음이 지각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포화되고 말았다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을 쓸 당시의 소세키의 상황, 이 책에 드러난 소세키의 예술론, 화공인 한 남자가 화구를 들고 나코이에 머물러 간다. 좋은 그림거리를 찾으러 가서 묘한 여자 나미를 만난다. 나미를 그리고 싶지만 그녀에게는 하나가 빠져 있다. 그것은 아와레, 연민이었다. 라는 줄거리에 대해 쓸 수도 있겠지만,

 

문장들과 그 문장이 흘러가는 속도와 방향, 이야기가 담고 있는 공기와 계절과 시간들이 맘에 든다. 그래서, 이 소설을 베껴 써보며 봄을 보내면 좋은 계절의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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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사나 2014-04-24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전집은 계속 탐내하고 있습니다. 전집은 어딘가 좀 무서웠;;지만 이번 필립 K. 딕 전집 이벤트로 시작을 해버렸습니다. 아마도 계속한다면 -_- 나쓰메 소세키가 되지 싶어요. ^^
 

라는건 얼마전에 복습한 어벤져스에 나왔던 말인가, 캡틴 아메리카 2에 나왔던 말이던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제3인류> 3권을 읽었다.

점점 재미있어 지니, 4권까지 안 읽을 수가 없네.

 

'나는 시키는 대로 일하면서 살고 싶어요. 만약 내가 자유를 얻게 되면,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알 수가 없을 거예요. 그러면 내 삶은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죠. 그보다 불안한 일이 또 있을까요?'

'나는 개인적인 결정을 어떻게 내리는지 몰라요.'



'나는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견딜 수 없을 것 같아요. 잘못 선택하면 어쩌나 하고 두려움에 빠질거예요. 그보다는 남들이 나 대신 결정해 주는 게 좋겠어요. 그러면 설령 그들이 그릇된 선택을 하더라도 그건 내 잘못이 아니죠.'

(...)



'그냥 돌아가시는 게 좋겠어요. 우리는 여기에서 아주 좋은 대접을 받고 있어요. 우리는 <자유>에 관심이 없어요.'

 

 

 

 

 

 

 

 

베르나르베르베르가 생각하는 실패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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