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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은 라넌으로 시작하는 2014년 두번째 신간마실
실비아 플라스 드로잉집
실비아 플라스의 드로잉 작품 46점과 편지글, 일기, 그리고 실비아 플라스의 딸 프리다 휴스가 쓴 서문을 함께 묶어 낸 드로잉집. 시와 소설에 비해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그림을 통해 화가로서의 실비아 플라스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책에 실린 그림은 대개 테드 휴스와 결혼했던 1956년 그린 작품들이다. 이 시기 실비아 플라스는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영문학을 공부했고 시인 테드 휴스를 만나 비밀리에 결혼한 뒤 파리와 스페인을 여행했다. 이때 펜과 잉크로 그린 파리의 지붕, 카페와 노점, 남편 테드 휴스의 옆모습에는 찰나를 포착한 아름다움이 빛난다.
마음산책에서 또 질투나게 멋진 책이 나왔다. 실비아 플라스의 드로잉집이라니. 무려.
1월에는 책을 두 번 샀고(온라인 한 번, 오프라인 한 번), 선물을 두 번 받았다. 이번달 안에는 안 사지 싶고,( 나의 충동구매 레버리지 알라딘 중고샵이 망해서 = 신간 검색 막아나서 짝짝짝 잘하셨어요) , 다음달로 미뤄본다. 독자리뷰 생기고, 포토리뷰도 선정 안 되서 ^^ 포토리뷰도 안 쓴지 오래. 알라딘 이래저래 좋아지고 있구나.
아사다 지로 <고로지 할아버지의 뒷마무리>
단편에서 특히 빛을 발하는 특유의 유머와 감성뿐 아니라 시대소설의 중후함도 함께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작품집이다. 메이지 시대 초기, 사회의 변화에 적응해나가는 무사들의 모습을 그린 여섯 편의 단편에서 시공을 뛰어넘은 감동과 보편적인 삶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때는 1800년대 후반, 메이지 유신의 파도가 지나간 일본에서는 본격적으로 서양문물을 받아들이며 급속한 근대화가 진행되었다. 수도 에도가 도쿄로 이름이 바뀌고 막부 체제가 무너짐에 따라 그간 일본 사회를 지탱해온 수많은 무사들은 하루아침에 실직자 신세가 된다.
아사다 지로의 책은 늘 기대되지만, 시대물은 더 기대된다. 아사다 지로 시대물 생각만 하면, 바로 '칼에 지다' 떠올라서, 코끝이 찡해진다. 파블로프의 개처럼 '칼에 지다' 그러면, 슬픈 기분이 들어 버려. 흑.
이와이 슌지 <뱀파이어>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 [뱀파이어] 소설 원작. 뱀파이어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한 '마이너리티'의 복잡한 내면 심리와 성장사를 다룬다. 연약한 느낌의 뱀파이어. 그 뱀파이어가 만난 사람들, 주로 젊은 여자들과의 관계에 대해 작가는, 작가 특유의 세계관과 미의식으로 풀어가고 있다.
소설은 흡혈 충동에 시달리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그러나 그 흡혈 충동을 해결하는 방식은 기존의 뱀파이어물처럼 아주 거칠고 폭력적인 것이 아니다. 인간 사회의 도덕과 윤리를 넘어서지 않는 방식으로, 가능한 한 부드럽게! 이를테면, "죽을 거면 당신 피를 주지 않겠어?"라고 주인공 사이먼 윌리엄스는 흡혈 대상자들에게 묻는다.
뱀파이어 이야기는 전혀 읽고 싶지 않지만, 이와이 슌지의 '뱀파이어'는 당연히 궁금하다. 이와이 슌지의 영화에는 추억이 많다. 대부분의 영화를 어릴적부터(?) 혼자 봐왔던 나인거 치고 말이다. 이름만으로 아련아련해져.
폴 오스터 <겨울 일기>
'우연의 미학'이라는 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한 탁월한 이야기꾼 폴 오스터. 예순네 살의 작가 폴 오스터의 독특한 형식의 회고록이다. 생의 감각적 경험을 기술하는 데 집중한 점, 인과관계나 시간적 순서에 얽매이지 않는 비선형적 구성, 자신을 2인칭으로 묘사하는 관찰자 시점이 특징이다.
작가는 "당신이 살아 있음을 기억할 수 있는 첫날부터 오늘까지 이 몸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어떤 기분이었는지 살펴보자. 감각적 자료들의 카탈로그랄까. 호흡의 현상학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되겠다"라고 말한다. '호흡의 현상학', 즉 숨을 쉬는 육체의 감각에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영향을 미친 사건들을 나열하는 것, 그리고 그 교차점에서 '나'를 규명할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하는 것이야 말로 <겨울 일기>의 회고록의 특징이다.
다 알겠지만, 폴 오스터 신간 나왔고 ( 선셋파크도 아직 못 읽고 있;;)
작가 이름만 보고 사게 되는 작가가 몇 있다. 폴 오스터가 그렇지.
파리 리뷰 <작가란 무엇인가>
열두 명의 세계적인 작가가 미국의 저명한 문학잡지 「파리 리뷰」와 가진 인터뷰 모음집이다. 우리가 즐겨 읽고 익히 들어본 20, 21세기 대표 소설가들인 에코, 파묵, 하루키, 오스터, 매큐언, 로스, 쿤데라, 카버, 마르케스, 헤밍웨이, 포크너, 포스터. 대가의 반열에 오른 이들의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다.
언제 어떻게 글을 쓰고 자신의 열정을 이어가는지, 또 어떤 이유로 작품에 성공하고 실패하는지, 문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둔 이들이라면 모두가 궁금해하지만 좀처럼 답을 듣기 어려운 이 질문들에 작가들은 60년 동안 세계 유수의 작가들을 만나온 저명한 문학잡지 「파리 리뷰」와 만나 한 인간이자 작가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작지만 세상에서 가장 강한 문학잡지'(타임)라는 격찬을 받은 「파리 리뷰」는 뉴욕에서 출판되는 문학잡지로, 1953년 창간된 이후 60년간 노벨 문학상, 퓰리처상, 부커상을 수상한 이미 더는 유명해질 수 없을 만큼 명성을 얻은 세계적 작가들과 인터뷰해왔다. 이 인터뷰는 신간이나 작가 홍보를 넘어선 소설 기법과 글쓰기 방식, 삶에 관한 진솔한 내용을 다루어 작가 인터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인터뷰를 하나의 문학 장르로 격상시켰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파리리뷰라는건 좀 멋진데, 책은 좀 안 멋진듯. 파리리뷰 트윗 팔로잉 하고 있어서, 매일같이 기사 읽고 있긴 한데, 책이 뭔가 안 멋있게 빠져서 구매는 망설여지지만, 그간 스마트폰으로 긴긴 기사 끊어서 봤던거 생각하면, 책으로 나온건 좋긴 한데..
그리고, 이런 책이 나왔는데?
구사나기 유 관능소설 3부작
구사나기 유의 에로틱소설 3부작이 국내에 첫 번역 출간되었다. <당신이 그만두라고 조를 때까지>(1권), <당신 안에서 스러질 때까지>(2권), <당신이 애원해도 마지막까지>(3권)는 3부작 관능소설로, 사우치가(家)를 중심으로 1권에서는 게이이치, 2권에서는 막냇동생 고지, 3권에서는 게이이치 아들 도모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요즘 나오는 그레이 시리즈는 첫 권만 읽었지만, 전혀전혀 내 취향이 아니고, '크로스파이어' 도 줄거리만 봐도 싫고,
일본 관능소설은 어떨까나.
내가 좋아하는 '셀린저' '평전'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91년의 생애를 가로지르는 광대한 자료 조사, 엄밀한 작품 분석과 끈질긴 인터뷰 끝에 완성된 결정판. 샐린저 사후 최초로 발표된 전기로, <호밀밭의 파수꾼>, <아홉 개의 이야기>, <프래니와 주이> 등 그의 대표작이 탄생한 배경을 망라했을 뿐 아니라, 이제껏 알려지지 않은 샐린저의 미발표 작품과 초기 단편들까지 모두 소개한다.
또한 샐린저의 2차 세계대전 참전 경험, 유진 오닐의 딸 우나 오닐과의 사랑과 파경, 비밀에 부쳐진 첫 결혼, 출판사 및 언론과의 마찰, 그가 접한 동양철학과 신비주의 영향 등 베일에 싸인 샐린저의 사생활까지 전부 공개한다.
이런거 자꾸 내지 마세요. 사고 싶잖아요.
그나저나 이 책이 이렇게 번역본으로 나올지는 몰랐네
20세기 최고의 문제적 작가 조지 오웰의 대표작. 전체주의가 어떻게 인간성을 말살해 가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소설이다. 조지 오웰의 추모일 1월 21일을 기념해, 펭귄클래식은 기존 블랙판으로 출간했던 <1984>를 특별판으로 재출간했다. 권력자의 입맛대로 모든 진실을 재단하는 '검열'을 모티브로 한 표지가 인상적이다.
제3인류 3권도 나왔구요
신간은 아니지만 관심도서
이가라시 다이스케 <마녀>는 만화가 천계영님 트윗 보고 낚였고, 파닥파닥
은하영웅전설 박스세트는 .............. 바.........반...........값.................. 으으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