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없이 보내는 나날들에 익숙해져가고 있다. 끝이 있는 걸 알면 모든 일은 좀 더 견디기 쉬워진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겠지만, '단 한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 것' 이 아니겠는가. 노래가사처럼. 그리고 '끝난 뒤엔 지겨울만큼 오랫동안 쉴 수 있다는 것'
사고 싶은 책들이 있어 교보 장바구니를 들락거리다 (바로드림) 그 책들 모아 모아 알라딘에서 파우치를 받아보기로 한다. .. 응? 피츠제럴드만 있으면 작가 이름 완성되는데, 일시품절. 필립 K 딕 빨면 물 빠진다고 다시 보내주겠다고 하는 문자를 받았는데, 그런 소재의 파우치를 빠는 사람이 있어서 컴플레인이 들어왔다는 것( 들어왔으니깐 다시 보내주겠지 아마?) 에 놀랐다.
여튼, 그렇다면, 사랑쓸모없는이론.이나 롤리타로 받아야지. 결정하고, 사고 싶은 책들 늘어놔본다. 좀 많아서 추려야 할 것 같긴 하고.
월간으로 발행되는 매거진 그래픽노블은 한번에 하나의 작품을 탐구해 그 작품에 담긴 재미있는 이야기, 시대 상황, 작가의 철학, 그에 영향을 준 문화에 대해 다루어 독자들에게 재미와 영감을 주고자 하는 잡지입니다.
또한 창작의 영역에 있는 명사들을 만나 그들이 좋아하고 이야기하는 그림과 서사, 추천하고 싶은 그래픽노블들에 대해 다양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만화 창작자, 그래픽 아티스트, 디자이너, 장르 소설가, 영상 제작자, 게임 기획자, 공연 설계자 처럼 다양한 문화계 종사자들에게 재미 이상의 것을 드리는 잡지입니다.
트위터에서 영업당하고 사야지 했는데, 마침 교보 강남에 없었고, 마침 알라딘에서 할인판매 하네? 두 권으로 나뉘었다고 하는데, 왜 알라딘에는 한 권밖에 못찾겠지? 음..
사이바라 리에코의 책들
'삶을 살아가는 나쁜 지혜'는 좀 미심쩍긴 한데, '우리집'은 일단 사 볼 생각이다. 이 책도 트위터에서 영업당함.
착한 마스다 미리 보다는 사이바라 리에코. 라고 하는데, 역시 그렇다면 나는 사이바라 리에코죠.
약용 식물 거래로 필라델피아 최고의 부를 거머쥔 풍운아 헨리 휘태커의 외동딸 앨마 휘태커. 그러나 앨마는 넘치는 재력과 지성에도 불구하고 엄격한 성격과 압도적인 배경 탓에 홀로 고독한 삶을 보낸다. 그런 그녀 앞에 어느 날 나타난 신비로운 화가 앰브로즈 파이크. 식물화에 기적적인 재능을 보이는 그는 앨마의 인생에서 과연 어떤 존재가 될 것인가.
앨마의 사랑과 여행이 담긴 책장을 넘길 때마다 런던의 뒷골목, 모험의 땅 페루, 필라델피아의 저택, 천국과 닮은 땅 타히티, 엄숙한 도시 암스테르담까지, 전 세계를 배경으로 '모든 것에 깃든 이름'을 찾고자 했던 여자의 삶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책이다. 'THE SIGNATURE OF ALL THINGS' 라는 원제가 더 낯익다. 해외 작가 중에 엘리자베스 길버트랑 PC를 팔로잉 하는데, 엘리자베스 길버트는 책영업이랑 집파는 트윗밖에 못 본듯. 아, 히라노 게이치로도 팔로잉. 히라노 게이치로 코리아.로 번역해서 올라오는 거.
여튼, 서점에서 봤는데, 책이 손에 짝짝 달라붙는다. 소설보다는 에세이가 더 잘 읽히는 작가이긴 하지만, 여튼 나오면 구매하는 작가 리스트의 작가. 재빨리. 예쁘게. 나와줬으니 사야지.
1권 사뒀는데, 2권 알사탕 500개 주길래 사둔다. 언제 읽을지는 모름. 근시일내 읽을 것 같지 않음.
2003년 출간된 <아티스트 웨이>의 개정판. 자기 내면의 예술적 창조성을 발견하고 자신이 상상했던 삶을 살아가도록 안내해주는 책이다. 이혼의 아픔과 알코올 중독을 극복하며 다재다능한 아티스트로 거듭난 줄리아 카메론이 과거의 자기처럼 어려움에 빠진 아티스트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시작한 창조성 회복 프로그램의 강의노트에서 비롯되었다.
창조성 회복을 위해 카메론이 특히 강조하는 실천도구는 모닝 페이지와 아티스트 데이트이다. ‘모닝 페이지’란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아무것이나 자유롭게 써나가는 것으로, 이를 통해 내면의 솔직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아티스트 데이트’는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놀이처럼 즐기면서 어린아이 같은 자기 내면의 아티스트를 키워가는 것이다.
개정판이 많이 나와서 집구석에 있을 것 같은 기분이 강하게 들지만, 역시 오늘 트위터에서 보고 장바구니 담은 책.
그러고보니, 요즘은 신간 매일같이 확인하고 그런거 안 해서 ( 지난 십년의 3/4 이상은 온라인 서점, 오프라인 서점 신간 확인 거의 매일 했던거 같아. 앞으로 또 생각나면 하겠지. 그냥 요즘은 드문드문 하는 시기) 트위터에서 주로 재미있는 책 소식 보고 찜해뒀다가 사는 패턴인 것 같다. 신간 뿐만 아니라 구간도 많이 올라온다는게 좋아.
그리고 또, 에,
알사탕 500개 주는 '몽환화', 저자가 후덜덜한 '탐정사전' (표지부터 내용까지 간지 폭발일듯), 요즘 상수동 만화방 트위터 팔로잉하느라 계속 만화 영업 당하고 있고... 세미콜론 사의 이 책 재고 사진을 보니 짠해서 장바구니행,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생군이 사달라고 한 책. Compelling people 을 어떤 제목으로 내면 좋을까. 5초쯤만 생각해 보긴 했지만, 사실 ' 어떤 사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가' 같은 노골적 제목의 책은 별로 사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컴펠링 피플' 의 제목을 어떻게 바꾸면 좋겠냐.고 하면 내가 고민할바 아니지만.
'몽환화'는 표지 맘에 안 들어서 안 사고 싶었던 책이다. (아, 히가시노 게이고도 별로 안 좋아하고)
서점대상 2위.라는게 서점직원들이 뽑는 그 상 맞나?
이 책 역시 내용 보고 사야지 담아 두었다가 이 재미없게 생긴 표지는 뭐더라? 하며 빼 버렸던 책. 다시 찾아서 넣어두었다. 드라마 작가가 쓴 책인데, 부부 작가. '수박' (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드중 하나) 쓴 작가다. 원서 표지 예쁘구만.
그리고 아.. 안타까운 이 책. 지금 읽고 있는데, 꽤나 재미있는 책이다.
자기계발서같기도, 아낌없이 주는 나무같은 책 같기도, 여튼 기억에 남기 어려운 평범하고 개성없는 제목, 그리고 제목에 걸맞는 무난한 표지.
원제가 夢を賣る男 라 원제 제목 그대로이긴 한데, 이 책 내용을 보면, 더 야하게 옮겼으면 좋았을껄! 제목과 내용이 너무 정직하게 들어맞는 것도 심심.
아직 조금 남았는데, 독서가 저자와 독자의 대화라면, 폭풍 수다 떨며, 완전 낄낄대며 즐겁게(??)읽고 있다. 저자가 모두까기를 시전하는데, 출판사, 독자, 작가, 문학상, 편집자, 등등. 그리고, 본인까지 다 깜. 마구 깜.
진정한(?) 출판 블랙코미디.라니깐.

마무리는 스위트피 꼬다리 저 뒤에 옥수수도 보이고, 나도 보이네
이제 책사러 가야지~
주문 취소하고 20초동안 화내다가 줄리안 반즈 책 빼 먹은거 알고 다시 주문.
오, 이것도 알사탕 500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