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이 도착했고, 아무래도 미룰 것 같은 스케일 덕분에 하루에 어느 정도 분량씩 읽어내야지. 라고 생각한 찰나, 진중권의 트윗에 '노유진의 정치카페' 에 피케티 이야기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피케티 읽기 전 준비운동 같은 기분으로 오랜만에 팟캐를 찾아 들었다.

 

http://www.podbbang.com/ch/7657?e=21423202#none

 

정기적으로 찾아 듣는 팟캐가 있는 것은 아니고, 노유진의 정치카페의 노유진이 노회찬, 유시민, 진중권이라는 것도 어제 처음 알았다. 듣는 내내 노유진은 언제 나와 그러고 있었다는;

 

게스트로 정태인 소장이 나와서 유시민과 주거니 받거니 하는데 재미나다.

 

피케티에 대한 리뷰, 책수다를 진중권의 질문과 유시민, 정태인의 답변으로 듣는다는건 정말 럭셔리하지 않은가?!

여튼, 뭔가 읽어는 봐야지.. 정도의 소극적 의지에서 재미있겠다. 라는 독서 의지중 최고 레벨로 바뀌었다.

 

어제는 팟캐의 피케티 부분을 두 번이나 들으며 ( 왔다갔다 하며 대충 들어서 두 번이라도 들으며;) 마음의 준비를 했고,

오늘은 50쪽이던, 100쪽이던, 한 챕터씩 읽던 읽기를 시작해볼까 한다.

 

그러니깐, 피케티 읽으실 분들 위에 링크된 '노유진의 정치카페' 팟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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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4-09-24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오늘 책이 도착한다는군요...(있는 양반들이 금서 운운 하시길래 궁금해서리..)

하이드 2014-09-24 13:52   좋아요 0 | URL
난리죠? ㅎㅎ 꼭 읽어보고싶게 만든다는

비밀을품어요 2014-09-24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민라디오 나꼽살 호미 8회에서도 정태인 원장과 홍종익 의원이 나와서
21세기 자본론에 대해 이야기 나눴는데,
이쪽이 좀 더 자세해서 좋았어요~
읽으시다 의욕이 떨어지셨을때 한번 들어보세요~^^
전 아무래도 한참 뒤에나 읽게 될 것 같아서 책구매를 미뤘는데,
하이드님 포스팅이 이렇게 자꾸 올라오면 사게 되지 않을까 심히 불안하옵니다 ㅎㅎㅎㅎ

하이드 2014-09-24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꼽살 찾아봐야겠어요. ^^ 전 오늘부터 스타트!

블랙겟타 2014-09-24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ㅎㅎ 저도 어제 정치카페에서 피케티 관련한 얘길 들어서 급뽐뿌가.. 유시민씨 입담이 장난이 아닌지라. 전 나꼽살이랑 두 팟캐 다들었는데 정치카페가 더 재밋게 들었어요. ㅋㅋㅋ

노란곰 2014-10-23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정의란 무엇인가같이 읽다말 것 같아 계속 못본척 하다 결국 질렀어요. ㅎㅎ
 
열대야
소네 케이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일일 일강추. 하고 싶은 소네 게이스케의 <열대야>

 

단편 3개가 나온 200페이지도 안 되는 얇고, 작은 책이지만, 그 이야기의 여운은 계속 되고 작가에 대한 감탄도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열대야', '결국에...' '마지막 변명'

 

표제작이기도 한 '열대야'의 첫번째 화자인 '나'는 어릴적부터 사랑해왔으나 친구에게 강제로 빼앗긴 초등학교 친구 미스즈와 함께 야쿠자의 협박을 받고 있다. 시점이 계속 바뀌고 시간이 뒤엉키며 등장인물도 많고, 사건도 계속 일어나는데, 이 짧은 분량에 딴딴한 플롯으로 세장에 한 번씩 독자를 들었다 놨다 하다 잘 쓰인 단편답게 마지막 장 마지막 문장에 충격을 뙇! 주고 끝난다.

 

'결국에'는 초고령사회를 주제로 하는 사회파 소설이자 존 스칼지의 '노인의 전쟁'을 떠올리게 하는 SF 느낌이 나는 소설이기도 하다. 사회파 추리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 SF 느낌 나지만, 지금, 현재 한국의 어느 곳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불순한 그런 분위기가 뭉클뭉클 나기도 하는 것이다. '고령화 사회'가 옆나라 일본에서 갈수록 심각한 사회문제화 되어가고 있고, 우리나라도 따라가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더욱 급격하게 변하고 있어서 더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고령화사회와 더불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정치사회적 문제, 그러니깐 청년실업, 빈부극대화, 세대간의 갈등 등이 심화되고 있고, 이건 SF에 나올법한 미래가 아니라 현재의 일을 소설이 미리, 혹은 다른 관점으로, 혹은 현실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에는 꼭 잔인한 우화와 같이 끝나는데, 지금까지 말한 장점들 외에도 축구 유망주인 한 학생을 둘러싼 인간군상들과 사건들이 펼쳐지는 이야기는 그야말로 놀랍다. 는 말 말고는 할 말이 없다.

 

'마지막 변명' 또한 섬뜻한 이야기이다. 좀비호러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냥 막 무서운게 아니라 있을법 할 것 같아서 더욱 무서운 '호러'다.

 

'좀비' 가 아니라 '소생자' 라는 단어가 쓰인다. 잿빛을 띄는 다시 살아난 그들은 그게 과학의 산물이건 뭐건 그렇지 않은 자들과 함께 살게 된다. 그들이 사회에 적응해 나가게 되는 과정은 이 또한 너무나 현실적이게도 소소하며, 한번씩 드라마를 터뜨려주는지라 돌이켜 곱씹을수록 좋은 작품이다 싶다.

 

소네 게이스케라는 이름이 드디어 각인되었을 뿐만 아니라 다음 작품이 진심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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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링 2014-09-24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관심 없던 책이었는데, 제 취향같아서 읽고 싶어졌어요. 감사합니다.
 

 

 

 

 

 

 

 

 

 

 

 

 

 

 

 

소네 게이스케.라는 이름이 뇌리에 콱 박혔다. 번역된 책으로는 '코' 빼고는 다 읽었는데,

 

  많고 많은 일본 미스터리 중에서도 특유의 날 것의 스타일과 긴박감이 있다고

  평하고 있었던 작가이다.

 

  단편 3개가 모여 얇디 얇은 <열대야>인데, 읽는 내내 감탄하며 읽었다.

 

 

 

 

첫번째 단편은 그야말로 3장마다 예상을 깨는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로 각각의 등장인물들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에 캐릭터들과 이야기가 쌓여가며 폭발하는 이야기다.

 

두번째 단편은 존 스칼지의 '노인의 전쟁'을 떠올리게 하는 단편이기도 했는데, 훨씬 더 암울하고 실감난다.

'노령화 사회'라는 문제는 비단 일본의 것만이 아닌데, 이렇게 추리소설의 소재로 쓰이는 걸 보니 더욱 더 가까이 느껴진다.

노령화 사회의 필연적인 결과물 중 하나가 '세대간의 갈등' 이라면, '세대간의 갈등' 은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다가오는 노령화 사회 플러스 정치,사회적인 문제로 신문지면을 차지한지 오래다.

이런 이야기들을 소름돋아 하며 읽으며, 시뮬레이션 할 때 '소설'이 얼마나 삶에 중요한가. 하는 단순뻘생각도 해보게 된다.

 

마지막 단편은 좀비물이다. 우와.. 좀비물에 약로맨스를 끼얹었는데, 꽉 짜인 플롯 위에 역시 시점과 시간을 자유로이 왔다갔다 하며 이야기를 구축해간다. 익숙한 단어인 '좀비'물이라고 했지만, 책에서는 '소생자' 라고 나온다. 좀비와 기본 특성은 비슷하지만, 좀비보다 더 무서워!!

 

분류하자면, 단편 3개가 '미스터리' - '사회파 미스터리 + SF' - 좀비 호러 + (로맨스)' 이렇게 가는데,

롤러코스터가 따로 없다.

 

최근에 읽은 얇다란 책의 리뷰들을 보면 이렇게 얇은데 얼마냐?!고 성토하는 리뷰들이 보인다. 정말 쓰잘데기 없다.

 

근래 읽은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 두 개가 바로 이 '열대야' 와 '신엔진' 인데 말이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읽고, 왜 돈이 아까울까. 얼마나 가치있는 돈 만원인가. 아아.. !!

 

그리고 지금 읽는 책은 요네자와 호노부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책들도 꽤 번역되었고, 다 읽었고, 대충 다 좋거나 더 좋거나 할 정도이다.

 

 

 

 

 

 

 

 

'빙과' 시리즈는 점점 재미있어지고, 왜인지 지금에야 애니메이션 보고 싶어서 보게 되었는데, 호타루가 초잘생기고 멋있음!!

사랑스러운 애니가 될 예정이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책 중 <인사이트 밀>과 <부러진 용골>은 그 해 나온 일본 미스터리 통털어 1위했던 어느 정도의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했다고 할 수 있던 작품들인데, 내가 특히 좋아하는건 <추상오단장>과 <덧없는 양들의 축연>

<보틀낵>을 아직 안 봐서 이번 <멀리 돌아가는 히나> 사면서 사두었다.

 

피케티... 는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다 무거운 책으로 보이는데, (오늘 도착한다)

주문 전에도, 주문 하면서도, 주문 하고나서도 내가 이 책을 ... 한 십만년쯤 있다가 읽게 되지 않을까.. 라고 꾸준히 일관적으로다가 생각중.

 

하루에 50페이지 정도씩 의무 독서 들어갈까보다.

 

여튼, 알라딘 냄비받침에 낚인 나는 이렇게 또 쌓아둔 알사탕을 상품권으로 바꿔서 냄비받침을 주문.. 아니고, 피케티와 김영하와 하루키를 주문했다. <스크랩> 예전 버전 있어서 주문할까 말까 하다 안했는데, 이제야 주문. 예전 책은 되게 작고 얇은데, 어떻게 이렇게 두껍고 크게 나왔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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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4-09-23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냄비받침이 받아보니 생각보다 예뻐서.... 자꾸만 자꾸만 가지고 싶어요... 거실 벽에 두개를 붙여 두었는데 여섯개쯤 붙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쿨럭...

저도 김영하의 에세이와 네버고백을 이번주엔 읽을듯.(그나저나 김영하씨가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살인자의 기억을 낭독하는 것을 들었는데 너무 듣기가 좋았어요. 김영하씨는 낭독의 달인)

하이드 2014-09-23 10:15   좋아요 0 | URL
그죠?! 생각보다 너무 예쁜거죠. 전 책을 냄비받침으로 써 본 적은 없지만, 이번 책표지 냄비받침은 냄비받침으로 작업실에서 잘 쓰고 있습니다.

저는 노유진의 정치카페 피케티편 팟캐 두번째 듣고 있어요. 피케티 어제 도착했는데, 읽기 전에 듣기 좋으네요. 진중권이 질문하고 유시민, 정태인이 답해주는 단언컨대 피케티에 관한 럭셔리 리뷰네요.
 

슬슬 대전가는 무궁화호를 타기 위해 나갈 생각이다.

책을 챙기기 위해 쌓여 있는 책탑을 눈으로 훑어본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어제 켜두고 잔 노트북의 알라딘 서재 화면을 보며, 서재 책장에 있는 가져가고 있는 신간들도 훑어본다.

지금 당장은 그림의 떡. 알라딘 서재 책장의 신간들.

 

텐도 아라타의 <환희의 아이>도 기차여행에 어울릴 것 같지만, 예쁜 표지의 책을 챙겨 가고 싶다.

 

이런거 말이다 .

 

 루시 나이즐리의 <맛있는 인생>

 

뉴욕의 코믹 북 아티스트 루시 나이즐리의 최신작. 자신이 나고 자란 뉴욕 맨해튼과 업스테이트 뉴욕의 라인벡, 그리고 대학시절을 보낸 시카고에서 겪었던 개인적인 다양한 음식 문화 체험담을 깔끔한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회고록이다.

미식가였던 아빠와 요리사로 일했던 엄마 사이에서 자란 덕에 일찍부터 다양한 음식을 접할 기회가 많았던 저자는 굴이나 푸아그라 같은 진귀한 식재료를 처음 맛본 경험에서부터 뉴욕 북부의 시골에서 성장하면서 겪은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 과정 체험담, 이탈리아, 멕시코, 일본, 캐나다 등을 여행하며 맛본 현지 음식과 관련한 개인적인 이야기, 식료품점과 그린마켓, 케이터링 서비스 등 요식업계 현장의 풍경, 정크 푸드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 등 실제 경험하며 느낀 음식 문화의 다양한 소재를 잘 버무려낸 멋진 책을 만들었다. 
  

 

만화책이다. 먹음직한 표지에 오랜만의 기차여행은 '맛있는 인생'과 잘 맞다. 오늘 만나는 소풍 준비한 친구가 그야말로 맛있는 인생을 표방하고 있는 친구이기도 하고.

 

  아베 야로의 <술친구, 밥친구>

 

아베 야로라는 이름이 떠올리게 하는 '심야식당' 의 이미지 때문에 아련아련한데,

'술친구, 밥친구' 라는 제목도 뭔가 마음 한켠이 쓸쓸따뜻해진다.

 

나는 술도 밥도 혼자 먹는거 전혀 거리낌 없고, 대부분의 경우 혼자 먹는 것을 선호하지만, 정말 같이 술을 마시고 싶을 때의 술친구와 정말 같이 밥을 먹고 싶을 때의 밥친구의 존재는 소중하다. 밥친구는 잘 떠오르지 않지만, 술친구라고 할 수 있는, 있었던 친구들은 몇몇 떠오른다.

 

 

 

 

 

 

  앙투안 콩파뇽 <인생의 맛>

 

몽테뉴 철학에 입문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입맛을 돋워주는 아페리티프와도 같다. 2012년 여름 프랑스의 국영 라디오 채널 ‘프랑스 앵테르’에서 방송된 <몽테뉴와 함께하는 여름>이라는 라디오 방송에서 출발한 이 책은, 몽테뉴의 사상을 짧지만 밀도 높게 소개하는 40개 꼭지로 구성되어 있다.

애초의 방송은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에 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매일 청취자들을 찾아갔다. 직접 대본을 써서 방송을 진행한 앙투안 콩파뇽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지성이자 석학으로, 처음 프로그램을 제의 받았을 때 몇 부분만 발췌하고 해설을 붙여 《수상록》이라는 방대한 걸작을 그리는 것이 과연 가능하기나 한 일인지, 그리고 그것이 옳은 일인지 고민했다. 그리고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일정한 틀 없이, 순서에 구애 받지 않고 방송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몽테뉴가 《수상록》을 집필한 방식 그대로였다. 결과적으로 방송은 흥행 면에서나 내용 면에서나 큰 성공을 거두었고, 방송을 토대로 다시 집필해 이듬해에 출간된 《인생의 맛》은 그 해 여름에만 15만 부를 넘기면서 프랑스 서점가에 몽테뉴 돌풍을 일으켰다.

 

 

이런 책도 좋겠다. 이런 짤막짤막한 철학 입문서는 별로지만, 프랑스 국영 라디오 채널 방송 프로그램이었던 이 책은 구미가 당긴다. 가볍게도 어렵게도 읽기 힘든 이런 책은 기차 타고 가며 읽기 좋을 것 같다. 기차 여행에 몽테뉴 끼얹기. 기차 한 켠에서 몽테뉴 돌풍을 일으키기. 혼자. 막. 흐흐

 

 

 

  로버트 메니어드 피어시그 <라일라>

 

23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6백만 독자를 사로잡은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의 속편. 피어시그는 이 작품에서 "정상적인 정신 상태란 진실과는 관계없는 것이다. 이는 사회적으로 기대하는 바에 순응하는가, 그렇지 않은가의 문제일 뿐이다. 진실은 순응하는 편에 있을 수도 있지만, 때때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오늘날 세상과 학계를 지배하고 있는 경직된 세계관에 일침을 놓는다.

전작에서 모터사이클 관리술을 통해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일견 사소해 보이지만 거대한 질문을 던져 인생의 가치와 그 가치를 탐색할 사유의 힘을 독자에게 전하고자 했다면, 이번에는 객관성의 덫에 걸려 '가치'를 학문에서 제거해버린 인류학의 문제점을 통해 이 세상의 문제를 진단한다.

동료 교수를 통해 인디언 문화를 접하게 된 파이드로스는 그동안의 문화인류학이 과학적 방법에 기대어 가치적인 것을 불분명한 것으로 치부하고 학문의 영역에서 배척한 것을 깨닫고, 이러한 획일적이고 폭력적인 제도권 학문에 반하는 연구를 한다. 파이드로스는 보트 여행을 하며 이러한 연구를 하는데, 잠시 정박한 킹스턴에서 라일라라는 여자를 만나 뜻하지 않게 하룻밤을 보낸다.

여행 도중 알게 된 변호사 라이절에 따르면 라일라는 '아주 질이 낮은, 대단히 불행한 사람'이다. 하지만 파이드로스는 그녀와 요트 여행을 함께하게 되고, 여행 동안 라일라를 통해 한때 자신을 혼란과 질곡으로 몰아넣었던 형이상학적 문제인 '질이란 무엇인가'를 놓고 다시 한 번 깊은 성찰에 빠져든다.

 

기차여행에는 조금 무거울지 모르는 책이긴한데 (하드웨어도 소프트웨어도) 짧은 기차여행이 아니라 긴 기차여행이라면 도전해볼법도.

 

 

챙겨가는 책은요

 

 

 

 

 

 

 

 

 

 

 

 

 

 

요렇게.

 

기차에서, 그리고, 소풍중에 읽을 책들.

더 챙기고 싶지만, 꾹 참고. ( 작년 GMF 혼자 갔을 때는 책 3권을 내리 읽고 왔다. 잔디밭 뮤직페스티발은 의외로 책읽기 좋은 장소)

 

오늘은 모든걸 다 준비해준 대전의 A 덕분에 겨우겨우 가지만, 조금 긴 기차여행도 떠나보고 싶다.

가을이 오면.

책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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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 고 백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정경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이번 시리즈에서는 잭 리처의 분신 같은 존재가 둘이나 나온다.

잭 리처 시리즈를 사랑하는 나에게, 어떤면에서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좋아하는 미스터리/스릴러 시리즈건 하드보일드 미스터리 단권이건 주인공이 여자나 애정에 휘둘리는거 정말 딱 질색인데 ( 미치 랩이라던가 해리 보슈)

 

잭 리처는 분신 같은 존재가 둘이나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이런 감동을 주다니 ( 물론 이 책의 마지막 장 마지막 줄 때문이긴 하지만 ) 역시 내가 애정하는 시리즈물, 캐릭터답다.

 

잭 리처는 드디어 110 특수부대의 현 소대장인 터너를 만나게 되지만,

16년전의 폭력살인과 더 오래전의 정사로 인한 양육소송에 휘말리게 되고, 탈주하게 된다.

 

잭 리처는 늘 도망다니면서 (?) 문제를 해결하고, 잭 리처는 잭 리처임에도 불구하고, 고난을 겪기도 하지만,

온갖 정부부서에 다 쫓기면서도 ( 늘 그렇듯이!) 여유롭다.

 

책을 다 읽고 느끼는 감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 책, '네버 고 백'을 읽고 나서처럼 맘이 뭔가 꽉 찬 충만감과 행복감이 드는 책은 잘 없다. (뭐, 남들도 그럴꺼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내가 그랬다고 )

 

아, 잭 리처, 이번에도 끝내주게 잘 했어. 이런 기분 비슷한 걸까?

 

이 책이 '원 샷'에 이어 두번째로 영화화 될거라고 한다.

재미있는 책이니 영화도 재미있겠지.

 

정말 죽어도 보기 싫었지만, 톰 크루즈의 '원 샷'도 재미있긴 했다.

하지만 잭 리처로 인정하기 힘든 것도 사실.

제임스 카비젤 정도만 되면 진짜 영화도 무한반복해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아..

 

가장 좋았던 잭 리처 시리즈는 '61시간' 이었는데, 아마 '네버 고 백'은 바로 그 다음이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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