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깐..
신간, 관심구간들을 계속 탭탭 열어 버렸어서 닫기도 아깝고 내친김에 신간마실까지 달려봅니다.
패니 브리트, 이자벨 아르노스 <제인 에어와 여우, 그리고 나>
이 작가 그림 정말 너무너무너무 에쁩니다. 제 맘에 쏙 드는 책이에요.
해외 블로그에서 많이 보고 침흘렸던 책인데, 이렇게 나왔네요. 오랜만에 그림책 쇼핑!
왕따문제..라고 하니, 급 한국스러워지지만, 제인 에어와 여우라는 등장인물로 어떤 이야기를 해줄지 잔뜩 기대.
엘라 베르투,수잔 엘더킨 <소설이 필요할 때>
알랭 드 보통이 런던에 설립한 인문학 아카데미 인생학교(The School of Life)에서 2008년부터 문학치료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엘라 베르투와 수잔 엘더킨이 공동 집필한 책이다. 의사가 환자에게 약을 처방하듯이, 문학치료사인 이들은 소설을 처방한다. 「인디펜던트」에서 책 추천 코너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전화나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의 다양한 의뢰인들에게 일대일로 소설을 처방하는 것이다.
책 처방을 의뢰하는 이들의 상담 이유는 월요병, 쇼핑중독, 탈모증, 도끼병, 우울증, 상사병, 결혼, 이혼, 죽음 등 쉽게 풀리지 않는 인생 문제에서 몸과 마음의 고통까지 다양하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영문과 시절부터 소문난 독서가이자 절묘한 책 추천의 달인이던 두 저자는 졸업 후 문학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들이 오랜 문학치료사 활동을 집대성하며 펴낸 <소설이 필요할 때>는 세계문학상 수상작부터 베스트셀러, 제3세계문학, 숨어있는 명작에 이르는 751권의 다양한 소설 리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치유 효과를 발휘하는 처방전이자, 책의 홍수 속에서 과연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하는 독자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준다.
또한 저자들 특유의 배꼽 빠지는 유머와 증상에 맞춰 전하는 따스한 위로, 따끔한 충고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 책은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의 저자 레이철 조이스가 "남에게 선물하려다가 내가 갖고 싶어지는 매혹적인 책! 아예 두 권을 살지어다."라고 감탄했을 만큼 한 권의 에세이집으로도 탁월한 작품이다.
알랭 드 보통 트위터를 팔로잉하고 있는데,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 아트테라피 정말 응원합니다.
세상을 좀 더 나아지게 만들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아래 링크는 용산에서 하는 반고흐 10년의 기록전. 인데, 화폭에 담은 그림 아니고 HD 급 프로젝터를 이용한 디지털 이미지(?) 게을러서 미술관은 계속 패스했는데, 이건 좀 관심간다.
http://www.ticketmonster.co.kr/deal/122937425?_AT=0003010A001C0700E140&utm_source=naver&utm_medium=pc_sa&utm_term=&utm_content=&utm_campaign=%EB%84%A4%EC%9D%B4%EB%B2%84
호즈미 <안녕, 소르시에>
<결혼식 전날>호즈미의 첫 장편. 이 작품은 <이 만화가 대단하다! 2014> 여성만화 부문 1위를 차지한 작품으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였다. 세계에서 유명하며 사랑받는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 파란만장한 삶으로도 유명한 그는 불꽃의 화가, 고독의 화가, 색채의 마술사, 광기의 화가 등 누구보다 많은 별명을 가진 화가이기도 하다. 그만큼 오랜 세월 그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의 대상이 되어왔다는 증거라 하겠다.
반면 생전 단 한 점의 그림밖에 팔지 못했을 만큼 그가 인정받지 못한 채 빈궁한 삶을 살았다는 사실 또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랬던 그가 사후엔 어떻게 세계적인 화가로 이름을 떨치게 되었을까? 이 작품은 이 물음에 대한 대답 같은 작품으로, 고흐가 전설적인 존재가 된 데에는 그의 동생 테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토대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미‘역사’로서 알려진 사실 위에 대형 신인의 눈부신 상상력과 탁월한 재능이 더해지며 고흐 형제의 궤적이 선명하고도 매력적으로 재탄생되었다.
이건 사야해!라는 짤방이 필요해!랄까요.
그 외 관심 구간.. 은 이제 보름 남은 구간 할인도서 ㅜㅜ
아트테라피는 컬러링북중에 가장 맘에 들어서 계속 찜만 해두고 있는데, 30프로
카운트 제로가 78%인데, 뉴로맨서 시리즈고 윌리엄 깁슨이니깐 사둘까 싶고
1900년 이후의 미술사는 50프로 할인으로 5만원인데, 세미클론에서 나오고, 미술사 공부는 내 오랜 숙원 중에 하나고. 아..
아, 그리고, 신간 한 권 더.
더글라스 케네디 신간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표지가 왠일로 잘 빠졌다. 정말 그 동안 그렇게 많이 팔리고, 많이 나왔는데, 이제야 좀 볼만한 표지가 나왔다니..
더글라스 케네디 책에 대해서는 이것만 이야기해주면 될듯. 이번엔 '여자'가 주인공
더글라스 케네디 취향이 나랑 비슷한 어떤 분이 좋았다고 했던 '행복의 추구' 표지와 분권이 극복이 안 되어 아직 읽지 않은 유일한 더글라스 케네디인데, 이번 기회에 살까 싶구요. 가장 좋았던 '빅 픽처'도 다시 사둘까 싶구요.
도서정가제는 날이 갈수록 점점 회의적으로만 보이는데... 알라딘에 불매까지 하면서 난리쳤던 출판사들, 제 발등 찍는 일이 되지는 않기를. 어쨌거나 저쩄거나 책이 잘 팔리기를 바라지만, 그렇게 안 될 것 같아 비관적인 마음. 하필 단통법 후속이라 일반인들도 관심 더 가지고, 여튼 망망망삘이죠.
도서정가제 전에도, 후에도 열심히 사겠습니다! 라고 나따위가 다짐해봤자, 니가 안 살꺼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어. 플러스 미미한 일개 1인 독자. 입니다. 에휴...
기승전도서정가제가 되어버린 페이퍼. 막판에 우울하지만, 얼른 책사러 갈 생각하며 페이퍼 마무리.
일단 김치사발면부터 먹어야지.
.. 역시나, 기승전도서정가제보다는 MSG를 끼얹은 기승전김치사발면이 좋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