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흩날리는 꽃잎 돌런갱어 시리즈 2
V. C. 앤드루스 지음, 문은실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다락방의 꽃들'의 마지막에 마침내 약해질대로 약해진 상태로 다락방을 탈출한 세 남매는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점점 악몽에서 멀어져 미지의 세계로 가던 중, 코리의 비소중독으로 인한 건강악화로 그들에게 부모 대신 제 2의 인생을 주게 될 천사의 인도로 중간에 내리게 된다. 


그 자신의 상처로 괴로워하고 있는 의사 폴을 만나게 되고, 폴은 그들 세 남매의 후원자가 된다. 캐시는 발레를 시작하고, 크리스는 의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시작한다. 캐리는 비소중독에 영양과 햇빛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해 '자라지 못하는 아이'로 남는다. 


2권에서 기억하고 있었던 부분은 엄마인 코린의 젊은 남편 바트.인데, 다시 읽어보니, 캐시는 발정난 고양이처럼 자신의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고, 자신의 결핍과 복수심을 모두 그녀를 사랑하게 되는 남자들에게 푼다. 뒤에 옮긴이의 말을 읽다보니, V.C. 앤드류스의 다른 소설들 '오도리나' ,'헤븐' 등이 낯익고, 앤드류스가 죽은 후 유령작가에 의해 나오게 되는 프리퀄 격인 '그늘진 화원'도 낯익다. '그늘진 화원'의 작가는 후에 '데블스 애드버킷'의 작가이기도 하다. 


이 시리즈를 고딕로맨스 소설이라고 했는데, 그렇지 않고 공포,호러 소설로 본다면, 그건 김전일마냥 죽음을 끌고 다니는 캐시때문이 아닐까. 감금되는건 남매들뿐만이 아니고, 많은 여자들이 미쳐서 감금된다. 아이들이 죽임을 당하거나 감금을 당하고, 

아동학대는 아주 오래오래전부터, 네남매의 할머니가 그 엄마로부터 학대를 당했었고, 할머니는 네 남매의 엄마인 코린을 학대하고, 코린 또한 그들을 학대하게 된다.2권의 마지막에 보이는 캐시의 모습은 공포소설의 모습이다. 


내용이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했는데, 2권 이후에는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다시 읽으면 그제야 기억날 것 같다. 5권까지인데, 그들에게 무슨 일이 더 남아 있는건지. 


처음 이 소설이 나왔을때 전세계적으로 4천만부가팔릴 정도로 베스트셀러였다고 하고, 이번에 새로 나오니, 역시, 읽어본 사람들이 많고, 아마, 새로 나온 것은 이 시리즈가 드라마로 나오고 있어서인 모양인데, 그렇다면 드라마도 궁금하다. 


뭔가 오래전에 몰래 읽었던 것. 의 두근거림.은 시시해지기보다는 다른 방향이었던 것이다. 로맨스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공포소설이었어. 그러니깐, '제인에어' 같은 느낌. 바트, 줄리앙, 폴, 크리스에게서 로체스터 백작의 모습이 보인달까. 


쓰다보니 어렴풋이 생각나는데, 이 뒷이야기는 캐시의 아이들 이야기였던 것 같다. 조야와 바트의 이야기. 1,2권보다는 재미없을 것 같은 느낌이지만, 어떤 새로운 감상을 가져다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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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의 꽃들 돌런갱어 시리즈 1
V. C. 앤드루스 지음, 문은실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이십여년만에 만난 책이다. 표지도 훨씬 화려해졌고, 이전에 삭제되었던 부분도 포함된 완역본이라고 한다. 다른 거보다 이 책의 독자였던 내가 이십살을 더 먹었다. 끄어어어억 


이십년 전에 그 나이의 감수성을 풀가동해서 읽었던 책들이라면 '다락방의 꽃들' 시리즈와 영웅문 시리즈가 아니었나 싶다. 영웅문은 그 동안 몇번이나 더 읽었지만, 이 책들은 다시 읽을 기회가 없다가 이십여년만에 만나는 거라는 감상이 가장 컸던 것 같다. 책을 읽는 내가 이만큼 변했으니, 분명 이 책이 다르게 느껴질꺼라고, 시시하게 느껴질꺼고, 그건 서글플거라고 지레 겁먹었던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 내 생각은 틀렸다. 

이 책은 여전히 재미있고, '난 이제 더 이상 소녀가 아니' 지만, 이 책은 여전히 두근거린다. 그 당시에는 의식하지 못했을 장치들이 눈에 들어오고, 빠른 전개로 여러가지 일이 폭주전차처럼 일어나는데, 그 에피 하나하나가 다 생생하게 기억나고, 그 운명의 기차가 비극의 종점을 향해 달려간다는 것을 알기에 ( 읽으면서 생각나는 중이라 2,3,4,5권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는 아직 가물가물하다) 가슴 죄며 읽었다. 


아버지가 갑자기 죽으면서 천상 여자에 아버지에게 의지하기만 해왔던 예쁘기만한 엄마와 함께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할머니네 집으로 들어가 다락방에 갇히게 된 네 남매. 사촌과 결혼한 죄로 광신도에 가까웠던 할머니 할아버지는 아이들의 엄마인 코린을 내치지만, 할머니는 네남매를 숨기는 조건으로 그들을 다시 받아준다. 하루면 할아버지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고 말하지만, 그 하루는 일주일이 되고, 한달이 되고, 기약없이 그들은 갖혀지내게 된다. 


크리스와 나는 사과 껍질 길게 깎기 시합을 벌였다. 껍질이 길고 긴 줄로 고불고불하게 흘러내렸다. 오렌지를 까서 쌍둥이가 싫어하는 하얀 줄을 하나하나 전부 떼어내기도 했다. 치즈 크래커가 든 작은상자들이 있을때는 정확히 4분의 1로 나누었다. 


이십년전에 읽은 이 장면이 너무 생생하게 기억나서 깜짝놀랐다. 이 책이 고딕로맨스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은 대저택, 감금, 아이들 등이 나와서라고 생각하는데, 갇혀 있는 아이들은 생각보다 끔찍했지만, 이십년전의 나도, 지금의 나도 갇혀 있는다는 것에.. 뭐라고 말하기 힘든데, 갇혀있다고 막 마음이 파괴되고 그럴것 같지는 않다. 여튼, 그건 딴 얘기고. 캐시와 크리스가 캐리와 코리, 쌍둥이 동생들을 돌보며 성장해가는 부분이 가장 와닿았다. 


그 금요일에 이상한 일이 우리 모두에게 일어났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다가 그만 쪼그라들고 말았다. 그다음붙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였다. 놀이를 해도 책을 읽어도 즐겁지 않았고, 말없이 튤립과 데이지를 오리며 엄마가 다시 희망을 들고 우리를 찾아오기를 기다렸다.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어렸고, 희망이란 어리고 젊은 사람들에게는 그 강한 뿌리가 꺾이지 않는 법이다. 희망은 발가락 끝까지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다락방에 들어서서 자라가는 우리의 정원을 보았을 때 우리는 또 웃고 연기를 할 수 있었다. 어쨌거나 우리는 이 세상에 우리의 흔적을 남기고 있었다. 칙칙하고 추한 것에서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550페이지가 넘는데,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게 전개가 휙휙 지나간다. 다음권이 엄청 기대된다. 

다락방 시리즈가 길티플레져라고 선전하고, 나도 아마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은데, 왜 그런지 몰라버리게 되었다. 

코린이 아이 버리는 죄책감에 공감해서 길티플레져라고 느꼈을리는 없는데 말이다. 


이 시리즈하면 가장 기억에 남아 있던 캐시와 크리스, 그리고 캐시와 바트(->2권에 나오지 싶다) 하나를 꼽는다면, 캐시와 크리스의 이야기이겠는데, 소재 자체가 지금에 와서는 많이 나오는 소재이고, 여기서는 기억과는 달리 놀랄만큼 점잖게 순간적으로 지나가고, 작가가 굉장히 부드럽게 문장으로 갈등을 여며주어서 ( 물론 그 둘은 죄책감에 어쩔줄 모르는 현재진행형이겠지만, 그들에게는 살아나가야만 하는 더 큰 소명이 있다.) 이 부분이 이십년전과는 다르게 느껴진 부분이겠다. 



엄마가 다락방에서 내려오라고 크리스와 쌍둥이를 불러서 크리스에게 입을 맞추고, 그의 금발 고수머리를 헝클어뜨리며 서로 놀리듯 노닥거리면서 쌍둥이는 거의 거들떠도 안 보는 것을 보자, 방금 전에 나누었던 친밀함이 곧바로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캐리와 코리는 엄마가 와 있는 것이 이제는 편하지 않은 듯했다. 그들은 내게 달려와 무릎에 기어올랐다. 내가 그들을 바짝 안았고, 그들은 엄마가 크리스를 쓰다듬고 그에게 키스와 애정을 퍼붓는 것을 지켜보았다. 엄마가 쌍둥이는 보고 싶지도 않다는 듯이 대하는 것을 보고 나는 무척이나 심정이 상했다. 크리스와 내가 사춘기로, 성인을 향해 가는 동안에 쌍둥이는 오갈 데 없이 정체되고 있었다. 


희망을 놓을 수 없는 아이들을 상대로 희망으로 낚시질하는 코린. 이 정말로 끔찍해지기 시작한 부분이다. 약하고 무능력한 여자. 에서 자식을 죽이는 금수만도 못한 '엄마'가 되어 쌍둥이를 무시하게 되는 부분. 


이야기의 전개는 어리둥절할만큼 빠르고, 작가가 그리는 네 남매와 엄마, 할머니의 모습은 대단히 생생하고,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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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6 0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선물받은책들.

여러분, 리처가 늘 미친고양이인건 아니에요. 이렇게 얌전하게 있을 때도 있답니다. 

저 레몬수류탄 표지를 보자마자 가지고 싶었지. 리모노프는 이런 책 


러시아의 작가이자 정치인인 에두아르드 리모노프의 삶을 추적한 전기다. 이 실존 인물의 삶을 풀어 가는 카레르의 방식이 아주 독특하다. 아름답든 추하든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동시에 카레르 자신의 인생과 감상이 섞여 있다. <문학적 다큐멘터리>, <기록 문학> 등으로 일컬어지는 카레르 특유의 서술 방식이다. 


워크룸프레스의 '제안들' 시리즈를 처음 사는데, 이 책이 특히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이 책으로 제안들을 시작해볼까한다. 곰브로비치의 모든 희곡이 수록되어 있다고 함. 


어슐러 르 귄 시리즈를 소소하게 시작했지. 읽기 시작했으면 좋았겠지만, 사기 시작했지. 올해 시작할 전집으로는 다자이 오사무, 어슐러 르귄, 마일즈 보르코시건.. 이렇게. 다자이 오사무나 어슐러 르 귄은 중간에 다른 판본으로 읽은 책 있으니, 읽기 시작은 했다고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다이앤 애커먼의 '감각의 박물학' 을 미친듯이 애정하던 때가 서재 초창기 활발기 정도 되지 않았을까. 꾸준히 다양한 분야로 신간이 나와줬고, 책 선물해주신다는 말에 마침 그 날 나온 이 책을 덥썩 골랐지. 오늘 도착. 제목은 평범하게 맘에 안들지만, '다이앤 애커먼' 의 이름이 반짝반짝 빛난다. 


몸과 마음이 몹시 피곤하던 때에 받은 선물이라 방전 직전에 급속충전 받은 느낌.인데, 제대로 감사인사도 못 드렸다. 감사합니다. 글썽글썽. 감사합니다. 














이 두 권을 샀다. 얼른 와라. 노트는 카프카의 '꿈' 골랐다. 리히터,피터래빗,두도시이야기, 꿈... 아... 이제 더 이상 고를 노트 없는데~~~ 똑같은 노트 고르긴 싫은데~~~ 


그림형제 책이 많이 나온다 싶었더니, 올해가 200주년. 별 고민없이 '현암사' 책으로 샀다. 소세키 전집 이후,정말 믿음직한 출판사. 근데, 미리보기는 왜 안해놓은거야. 우리나라 작가들 삽화 들어갔다고 하는데, 궁금















드디어 예약판매가 풀린( 애꿎은...은 아니고, 자책하는 마포김사장님만 닥달) 맏물이야기.와 엘릭시르책장의 신간 두권. 셜리 잭슨 기대된다.  그리고 십이국기 시리즈도 하나 새로 나왔고. 


이런 책들도 담아둔다. 구정전에 이 여덟권중 몇권은 주문할 수 있겠지. 








 








마무리는 우리 이쁜 똥고양이와 책사진으로 




오늘 예약시간이 늦은 오후에서 이른 아침으로 바뀌는 바람에 새벽시장 다녀와서 배달 마무리하고, 

작업실 와서 정리하고, 눈 좀 붙였다가 강기사와 함께 들어와서 좀 심하게 꿀잠 자고 일어났다. 리셋된 기분이다. 


책도 읽고, 집도 치우고, 고양이들이랑도 놀아주고, 서재에서 빈둥거리며 글도 쓰고, 사진도 올리고. 

그렇게 휴식과 회복의 금토일을 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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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2-13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뙇~마주치는 눈 ~빛이..뭐슬 말하는지,,,^^

하이드 2015-02-14 10:04   좋아요 1 | URL
정상고양이의 시간이 점점 더 길어지고 있어요. 한 살 더 먹어서 그런가봐요. 이제 한살 두달이에요!

유부만두 2015-02-14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쁘다!!! 자길 예쁜 모습으로 사진 찍어주는 걸 다 아는 표정이네요.

하이드 2015-02-14 10:21   좋아요 1 | URL
집사가 여기 보라고 카메라 렌즈뚜껑으로 머리를 치며 우께께꺅꺜크크르르 소리 내고 있어서 개어이없어하는 표정이에요. ( ``)

moonnight 2015-02-14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처랑 눈 마주치고 깜딱! (미모로우시네요ㅎㅎ;) 저도 몇권 담아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하이드 2015-02-21 14:03   좋아요 0 | URL
연휴에는 독서지요. 아직도 이틀 남았습니다~~~

하양물감 2015-02-17 0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고양이.....눈이.....

하이드 2015-02-21 14:04   좋아요 0 | URL
아이컨택에 심쿵하셨나요? 헤헤
 



손잡이 실종. 


펭귄머그 핑크의색은 저거보다 연하다. 뒷배경이 검정이라 어둡게 해서 더 진하게 나왔는데, 

그게 문제가 아니라,


한 때 컵팔이해  본 내 감각..까지 들먹이지 않아도, 디자인이 왜 저기 있는지 이해 못하겠다. 


무슨 얘기냐면, 

이렇게 있어야, 마시면서 내가 보든, 맞은편이 보든 그러는데,

컵을 마시다가 내려 놓아도  책이나 노트북에 가려지는 이상한 그림. 


오리지널 펭귄북스 굿즈를 찾아보니, 두 종류가 있다. 왜 다른지는 영국놈들이 워낙 친절하게 설명을 해놓아서 모르겠다.

여튼, 무슨 이유가 있나 찾아보다 발견한건데, 에스프레소잔은 원래 소서랑 같이 옴. 

파는게 아니라 이벤트니 뭐 그거라도 감지덕지 해야지 싶은데, 원래는 있는건데 안 오니깐 뭔가 빠진 느낌. 

월든 할껄. 


같은 날.. 아니고, 다음 다음날 받은 머그. 며칠 전에 어느분께 얘기 듣고 급 욕심 났는데, 텔레파시가 통했단 말인가. 심지어 그분과 비밀글로 주고 받았는데. 예쁨. 





다시,펭귄북스 컵으로 돌아가서, 



펭귄 에스프레소

컵모양하며 소서의 저 펭귄...헉;; 핸들을 직각이 아니라 바닥에 달아도 이 소서면 욕심남. 





컵디자인이 안 보이고, 컵디자인 없는 줄무늬는 그냥 안예쁨. 






이 사진 찍고 싶어서 핸들을 디자인 맞은편에 단게 아닌가 ...의심감. 



각도를 아주 잘 틀면 손잡이도 보이고, 디자인도 살짝 보임. 


사실,핑크가 딱 맘에 드는 컬러가 아니어서 녹색까지 살까 싶긴한데, 플러스,펭귄전집에 살 책이 없어서 놀람. 

초창기때 레파토리가 좋았는데, 그건 이미 다 샀고. 그 이후에 왜 이거밖에 못나왔지??

 

굿즈 이벤트 하느라 책 낼 시간은 없었나보다.


한정판이라고 나온 이 책 사신분들, 이거 클로스 장정 맞나요? 그러니깐, 천싸바리 인가요? 
















왜 한정판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한정적으로 팔려서 한정판인가?


간 크게 코랄리 디자인 그대로 베껴서 내면서 책도 인테리어(출판사가 광고카피로 쓸 소리냐?), 어쩌구 저쩌구했던 모출판사도 생각나네. 펭귄본사에서 소송 들어간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는데. 


펭귄에서 이번에 "한정판"이라고 나온 '이성과 감성' 지금 찾아보니 오리지널하고 또 다르네? 


http://blog.aladin.co.kr/misshide/3193772



위에 모출판사라고 한거 사실 출판사 이름 생각 안 나서 적은건데, 어머, 벌써 깠네? 

거기 코랄리 빅포드 스미스 인터뷰해놓은거 링크 해 두었는데, 컬러패턴과 문양이 어떻게 고민되고, 결정되는지 나와 있다. 

그렇다면, 펭귄클래식코리아는 왜 '이성과 감성' 디자인에 '마담 보봐리' 컬러를 얹었는지도 의문.




다시 보니 마담보봐리 색깔하고도 좀 다르네.





비교해두니 뭔가 미안하네. 


컵을 받기 위해 지른 책은 다음과 같다.





하나  더 불평. 

책이 박스에서 안 빠져서 십분 넘게 쌍욕시전. 다시 넣을 엄두안 나서 해설집은 빼고 빵꾸난채로 넣어둠. 


디자인스폰지 인터뷰도 다시 보니 재밌다. 

http://www.designsponge.com/2009/10/interview-coralie-bickford-smith-penguin-classic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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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5-02-08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전에 이성과 감성 구입했는데요.. 택배박스 뜯어보고는 깜놀 ˝어머머... 이게 뭐야?˝ 욕 나올 뻔. 어째 가격이 싸더라니...

하이드 2015-02-08 12:58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가격을 보면 알겠군요.
클로스장정은 아니지만, 현암의 소세키 전집의 만듦새가 펭귄 클로스장정에 필적한다고 생각합니다.

펭귄클래식코리아는 하아.... 처음 들어왔을때부터 맘에 들었던 기억이 없네요.

아무개 2015-02-08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책 안빠져서
쌍욕날린분들 많으시더라구요

하이드 2015-02-08 12:59   좋아요 0 | URL
이거 좀 심해서 ㅡㅜ 책을 상하게 할 수도 없고, 결국 작업실 찾아와 있던 건장한 남성분께서 힘으로 빼주셨습니다 . 와 . 진짜..
 


언제 한 번 올려야지 스크랩해두었던건데, 어제 '죽음의 무도' 이미지 올라온 거 보고, 알라딘 동영상 테스트도 할 겸. 



- 마인드 컨트롤 요령이 있나


"그 동안 많은 경기를 치루면서 부담도 많이 느껴봤고 긴장도 많이 했었다. 아직까지는 실감도 잘 안나고, 긴장이 아직 덜 돈다. 시간이 지나면 또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들로 인한 부담감보단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내가 원하는 만큼 할 수 있을까 이런 걱정이 더 된다. 그런 걱정거리를 없애려면 그만큼 연습이 더 완벽하게 되어야 하고, 차근차근 준비가 돈다면 그런 걱정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내가 하던대로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고 싶다." 


-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의상논란에 대해 


" 가장 중요한 건 경기력이다." 


- 이번 올림픽이 러시아에서 열리게 되는데, 리프니츠카야에 대한 평가와 텃세가 어느정도일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에 대한 대책은? 


"선수가 매번 잘 할 수도 없고 매번 똑같은 기준으로 심사가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이런 것들은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일단 내가 만족스러운 경기를 해야하고, 그에 따른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준비한 만큼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 세계랭킹 1위로서의 김연아가 되기까지 포기해야 하는 것 중에 가장 싫었던 것은


" 또래에 비해 일상에서의 자유가 없다는 것이 가장  아쉽다. 평범한 일상이지만 포기할 수 없는 것들. 포기하기에 소중한 것이기도 하다. " 


- 실수를 연발하고도 200점을 넘긴 아사다 마오의 고득점 논란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 나는 심판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 


- 세계챔피언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올림픽이 부담일 수 있겠다.


"크고 작은 대회같은 것은 없다. 모든 대회가 같은 경기라 생각하기에 그런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한다." 


- 다른 선수들의 잘못된 점프에 대해 


" 잘못 된 점프가 결코 쉬운 점프는 아니다." 


-선수생활 중 느낀 보람 또는 아쉬움이 있느냐


"세계선수권대회, 올림픽 등 많은 선수들이 목표로 하는 대회를 위해 열심히 훈련하며 좋은 성과를 얻었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던 것 같다힘들었던 순간들도 많았지만 그런 시간을 견디며 훈련을 했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매 순간마다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지는 않는다." 


-리프니츠카야가 우승후보로 거론되는데 


"금메달이 누구냐, 은메달이 누구냐, 동메달이 누구냐 이런 이야기는 항상 있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잘하는 것이다." 


-경쟁자가 없는 것이 부담이 될 수도 있는데 


"나는 내가 책임질 수 없는 말은 하지 않는다. 내가 내 입으로 경쟁할 선수가 없다고 한 적이없다. 내뱉은 말만 책임지면 될 것 같다.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내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신경쓰지 않고 복귀하면서 생각했던대로 1등을 하기 위한 것보다 마지막 선수생활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이다."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은


"극복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다. 모든 슬럼프는 시간이 해결해 주는 거라 생각한다. 그냥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빨리 마음을 추스르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여겼다.힘들 때는 그냥 힘들어하는식으로 마음을 추스렸다. 그러면서 스스로 생각했다. 나는 나한테 주어진 일은 다하는 사람이라고."


-지키고 싶은 인생철학이 있나?


"남들이 저를 생각할 때 김연아는 성공했지만 그래도 항상 바르고 겸손하다는 생각을 갖게 하고싶다. 그런 인간관계에 있어서 항상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운동에 있어서도 내가 이걸 꼭 해내야 되고, 어떻게 해야겠다 이런 것도 있지만 인간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걸 많이 느끼게 된다. 아직은 어리지만 특히 내가 공인이기 때문에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인터뷰를 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됐는데, 그런 것들을 많이 느끼게 되었다. 그냥 '김연아 한 번 봤는데 좋은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17년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소감 


"저보다 더 간절한 사람한테 금메달을 줬다고 생각하자고 이야기했다. 좋은 점수는 기대하지 않았다. 쇼트 프로그램때 분위기상 그런 예상이 가능했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했을 경우에는그만큼실망도 큰 법이니깐... 모든 짐을 내려놨다는 게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것 같다. 피겨를 그만 두더라도 앞으로 살아가는 데 좀 더 배울 점들을 하나씩 얻는 것 같아서 좋다.밴쿠버올림픽 챔피언,소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보다는 그냥 저라는 선수가 있었다는 거. 그걸로 만족할 것 같다. " 


-최고가 된 노하우

만약 내가 김연아의 후배라면 가장 배우고 싶은 점이 바로 '집중력'이라는 말에 

김연아는 누구나 어떤일을 할 때는 집중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물론이다. 누구나 어떤 일을 할 때 집중해서 한다. 그러나 김연아의 집중력이란 알다시피 더 특별하지 않은가 말이다. 


"직장인과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해요. 운동 선수들이 찰나의싸움이기 때문에 좀 더 그래 보이는 게 아닐까요? 짧은 시간에 해내야 하니까요. 제가 다른 점이 있다면 글쎄요. 집중력이라기보다는 흐트러진 집중력을 되돌리는 능력이 좀 더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경기 중에 실수하면 모든 리듬이 얽히면서 흐트러지거든요. 그럴 때 빨리 제자리를 찾아야 하죠. 실수가 전부가 되게 해서는 안 되니까요. 워낙 단순한  성격이고 많은 생각을 한 번에 하지 않는 스타일이라서 금방 잊고 잘 되돌렸던 것 같아요." 


"현재에 충실한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선수 생활을 할 때도 너무 먼 곳까지 생각하지 않았어요. 지금 내가 하는 것만 생각했죠. '이걸 잘하자. 이걸 하고 나면 그 다음, 그 다음', 그렇게 눈앞에 보이는 지점에 집중했어요. 저도 흔들릴 때가 많거든요 그런데 너무 앞선 것,먼 것을 생각하면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지금 것도 망치게 돼요. 순간에 충실한 게 큰 도움이 되었죠." 



아.... 

연아가 선생님이다. 

읽을때마다 다른 답변이 와닿는다. 

힘들거나 게으름 피우고 싶을때마다 꺼내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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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5-02-06 13: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동영상! 여러분, 제가 작년부터 진짜 몇 번이나 동영상 문의하고, 또 문의했어요. 어제 또 문의하고, 이제야 된다는 답변 받고 글 올린겁니다. 오늘도 안 되면, 다같이 고객센터에 글 올리자고 페이퍼도 쓰려고 했어요. 동영상이 된다아아아아~~

라파엘 2015-02-06 18:59   좋아요 1 | URL
고생하셨습니다 ~ 축하드려요 ㅎㅎ

애플망치 2015-02-06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연아선수 팬질한지 8년째되는 승냥이에요 전 아직도 가슴아파 소치 동영상 못봅니다. 연아선수가 금메달을 강탈당해서가 아니라 그 사기앞에서 초연한 모습이 어떨지 상상이 되기때문입니다. 아이스쇼에서 보고 각종 경기때마다 연수선수가 연기하는거 보면 사람이 아니라 초인같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외계에서온 크리스탈 아이라고할까요.... 이제는 어엿한 숙녀이지만..
하이드님이 연아선수 인터뷰 올려 주셔서 참 좋네요^^

하이드 2015-02-06 15:54   좋아요 0 | URL
밴쿠버 올림픽이 정점이겠지만, 소치경기.. 너무 아름다워서 슬픈 연기가 맘에 쿡 남았어요.
그 때는 너무 화나서 잘 봐지지 않았는데, 시간 좀 지나고나서 다시 보니 그렇더라구요. 최고를 보여주며 무대를 떠나는 여왕의 모습 그 자체였어요.

아무개 2015-02-06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아와 마오의 차이는 아마도 이런 마음 가짐이 아니였을까 싶어요.

오늘도 있네요.
가슴에 담을 문장들이^^

하이드 2015-02-06 15:55   좋아요 0 | URL
아무개님과 저는 비슷한 고민들을 담고 있나봐요.연아 인터뷰 보면, 후회없이 지금, 바로, 열심히 하자. 는 맘이 들어요. 매일 아침 꺼내볼까봐요.

icaru 2015-02-06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 님 고생하셨습니다~ 쪽쪽~** 찜해둡니다~

하이드 2015-02-07 00:22   좋아요 0 | URL
오랜만의 알라딘 첫 동영상 개시로 김연아는 옳습니다! ㅎㅎ

앤의다락방 2015-02-06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멋집니다. 현명한 것 같아요. 배우고 싶네요^ ^ 덕분에 좋은 글 보고 갑니다-

하이드 2015-02-07 00:21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옮겨 놓고 오랜만에 다시 꺼냈는데, 다시 읽어도 또 새로운 맘으로 다짐하게 됩니다.

moonnight 2015-02-07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고마워요. ㅠㅠ 우리 연아^^ 제 남은 생에 연아레벨의 선수를 다시 만나기는 힘들겠지요. 연아선수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요. ㅠㅠ(왜 이렇게 눈물이ㅠㅠ;;)

하이드 2015-02-07 00:20   좋아요 0 | URL
연아와 동세대에서 연아를 볼 수 있는 우리는 행운아였어요. ㅜㅜ

좋은날 2015-02-07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하이드님.. 요즘 마음이 좀 흐렸는데 구름이 걷히는 기분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