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 Credit (Paperback) 앤드류 클레멘츠 시리즈 1
Clements, Andrew / Atheneum / 201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덟권째 읽는 앤드류 클레멘츠 스쿨 스토리 시리즈이다. 

<프린들>과 <노 토킹>이 가장 유명하지만, 이 책, <엑스트라 크레딧>이 가장 재미있었다. 재미있었다고만 하지는 못하겠는 것이 책에 나오는 아프가니스탄의 현실과 뉴스에서 보는 아프가니스탄 이야기를 생각하면, 책의 어떤 부분들은 읽으면서 무서웠다. 클레멘츠가 미들 그레이드 소설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 쓴 것이 아닌가 싶다. 스쿨스토리에 정말 다양한 주제들이 나오고, 어떻게 이런 것까지 쓸 수 있을까 싶게 이야기를 써낸다. 분량도 많지 않으면서 재미있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이야기들도 정말 많고, 이런 얘기는 재미없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교육적이다. 뒤에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손에서 놓기 힘든 이야기들을 써내고, 이번에는 더욱 그랬다. 


챕터 원과 투는 특히 시작하자마자 페이지터너였다. 

챕터 원에는 아프가니스탄의 사디드 등장. 사디드는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를 엿듣고 있다. 마을에 명예로운 일을 사디드에게 맡기는데, 알고보니 미국의 여자아이와 펜팔을 하는 것이다. 여자아이 따위와 펜팔을 하는게 명예로운 일이라고? 


챕터 투는 애비의 등장. 클라이밍 하는 애비의 등장. 

It was a long way down, but Abby tried not to think about it. She dug the rubber toes of her rock-climbing shoes deeper into the crevice. She tested the grip of her left hand, then arched her back and stretched her right arm above the ledge, feeling around for something she could grab onto. 


서너페이지 정도 내내 애비가 클라이밍 하는 장면 나온다. 


애비는 아웃도어 활동 좋아하고, 클라이밍 특히 좋아하고, 학교 숙제 재미없고, 학업 문제는 최악이다 못해 망했는데, 어느 정도냐면 6학년을 한 번 더 해야할 정도로 대위기 


앞으로 숙제도 다 하고, 시험이랑 퀴즈도 다 B이상 받고 (모든 과목에서 C 받고, 가끔 D 받는 학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더해 엑스트라 크레딧을 받기 위한 프로젝트도 해야 했다. 


엑스트라 크레딧 프로젝트로 고른 것은 해외의 다른 문화 학생과 펜팔을 하고, 보낸 편지, 받은 편지 교실 뒤에 붙이고, 그 나라 문화에 대해 조사해서 같이 붙이고, 편지 교환에서 배운 것들을 발표하는 것이었다. 


여러 나라 중에서 산이 많다는 이유로 아프가니스탄을 고르고, 펜팔을 하게 된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그 나이의 남자아이와 그 나이의 여자아이가 편지를 주고 받는 건 보기 안 좋으니 사디드의 여동생인 아미르가 편지 쓰는 걸로 하고, 대신 마을의 명예를 위해 영어를 가장 잘하는 사디드가 편지를 대신 써주는 걸로 한다. 


애비가 사는 일리노아는 평원이고, 애비는 그게 너무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한다. 산이 있는 곳에서 진짜 롹클라이밍을 하고 싶다고 하면서 산이 있는 곳에서 사는 것은 어떤지 묻는다. 


아프가니스탄에 사는 사디드에게 산은 산사태가 나기도 하고, 백인 가이드로 올랐다가 죽거나, 동상으로 다리를 잘라내는 곳, 농사 짓기 어렵고, 반군들이 숨기 좋아 위험한 곳이다. 애비가 보내 준 끝이 보이지 않는 옥수수밭의 사진은 like smile of god , 신의 미소같다고 이야기해준다. 마을 사람들이 먹고 살 걱정 없는 풍요로움이라고. 


성의없게 보냈던 첫번째 편지의 긴긴 첫번째 답장을 받은 애비가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조사해서 긴긴 편지를 보내고, 그것을 받은 사디드는 아미르인척 보냈던 첫번째 편지에 이은 두번째 편지에서 몰래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하는 편지를 따로 보낸다. 


그렇게 우정이 깊어지는듯 했으나 세번째 편지를 받아 집으로 오던 사디드가 마을의 낯선 사람, 탈리반일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걸려서 위협을 당하게 되고 편지는 중단된다. 미국에서 온 편지라고? 미국의 앞잡이냐? 여자애라고? Girls in this village go to schoo? Just like in America! Shameful! 탈레반이 여자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빼앗고, 학교 가는 여자아이들을 죽인 것을 알고 이 이야기를 읽으면 현실의 걱정이 몰려오지 않을 수 없다. 


탈레반 뉴스에서만 보던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찾아보니, 책에 나온 것처럼 산악지대가 대부분인 내륙국이고, 다리어와 파슈트어를 쓴다. 사디드가 다리어를 영어로, 영어를 다리어로 번역하는 장면이 계속 나오고, 길에서 만난 외지인은 파슈트어를 쓴다고 나온다. 아미라는 사디드의 여동생으로 같이 학교에 다닌다. 어제 본 아프가니스탄 뉴스에서 탈레반은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목소리를 내거나 맨얼굴을 드러내는 것을 금지하는 법률을 공포했다고 한다. 


책의 결말은 애비가 7학년에 올라갈 수 있게 되고, 집으로 가는 길 지루하기만 했던 평원을 보며 사디드가 했던 '신이 웃음짓는 것 같다고 했던 말을 떠올리며 덜 지루하게 느낀다. 


낙제할뻔 했던 애비 개인의 성장소설이지만, 그 배경에 아프가니스탄 펜팔 소년과 소녀의 현실이 있다. 그리고, 이 책이 나왔던 십년전과는 또 다른 탈레반 집권으로 급변한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이 있다는 것을 계속 생각하면서 읽을 수 밖에 없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he Puppets of Spelhorst (Hardcover)
케이트 디카밀로 / Walker Books Ltd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루어져라 꿈! 

읽고 또 읽고, 읽을 때마다 감상이 추가되고, 더 좋아하게 되는 책들이 있다. 존 클라센의 <Skull> , 그리고 케이트 디카밀로의 <The Puppets of Spelhorts> 다. 북플립이라는 독서기록 앱을 사용하면 인생책 세 권을 책장 위에 올려둘 수 있다. 좋은 책들은 많지만, 인생책에 올려놓은 책들은 두고 두고 읽으면서 생각하고 내 것으로 소화하고 싶은 책들이다. 계속 바뀌지만 지금 가장 장기집권하는 세 권은 필리프 데트머 (Kurtgesagt) 의 <면역>, 그레타 툰베리 <기후책> 그리고 바로 이 책이다! 


삶이 무취무색인 늙은 남자가 장난감 가게에 진열된 인형들을 보게 된다. 그 중 보라색 눈을 가진 소녀 인형을 보고 그 인형을 사려하지만, 가게 사장은 인형은 세트라서 다섯개의 인형을 다 사가야 한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다 사와서 소녀 인형만 탁상 위에 올려두고 그 밤 한없이 운다. 그리고 그 다음날 죽은채로 발견된다. 스펠호스트라고 적혀 있는 나무 상자에 들어 있는 인형세트는 고물장수에게 팔리고 조카들에게 선물하려는 삼촌에게 팔린다. 엠마와 마사는 선물을 받고 그 날 사람들을 모아 인형극을 하기로 한다. 성공적으로 인형극을 마치고.. 


이것은 인형들의 이야기를 제외한 이야기이다. 이 책은 인형들의 이야기이다. 

부엉이 인형은 부엉이들이 그렇듯이 똑똑한 이야기, 현자같은 이야기를 늘 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날개 사이로 바람을 느끼며 날아보고 싶은 꿈을 꾼다. 소년 인형은 great deeds, 훌륭한 일을 하는 것이 자신의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훌륭한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날카로운 이빨을 자랑하며 모든 이야기를 시작하는 늑대는 숲을 달려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왕은 늘 왕처럼 이야기한다. 하나씩 하나씩 인형들이 사라져 자신의 꿈을 이루는 모험의 여정에 들어섰을 때 왕은 혼자 남는다. 소년, 소녀, 늑대, 부엉이를 그리워하며 누군가 노래를 불러줬음 한다. 그러다 그가 아는 유일한 노래, 고물장수의 노래를 홀로 부른다. 


What you don't want, somone wants. What you don't want, you can give to me. 

The puppet king sat alone on the mantelpiece. He sang. 


그리고 모두의 꿈이 있다. 인형극을 위해 만들어진 다섯 인형의 꿈은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이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고, 그 이야기가 끝나지 않고 이어지는 것이다. 


엠마와 마사와 제인에 의해 그들은 인형극의 등장인물이 된다. 엠마가 쓴 인형극은 처음으로 돌아가 늙은 남자, 선장이었던 늙은 남자, 보라색 눈을 가진 소녀를 사랑했던 늙은 남자의 이야기가 되기도 하고, 인형극이 끝난 후 아름다운 보라색 눈을 가진 늙은 여자가 엠마에게 정말 좋은 극이었다며 칭찬해주면서 다시 현실로 끌려오기도 한다. 


이야기의 어느 시점에서 늑대가 너무 불쌍해서 잠깐 멈추고 맨 뒷장까지 훌훌 넘겼다. 줄리 모스타드의 그림이 정말 아름답고, 마지막에 나온 그림이 멋지고 안심되어서 마저 읽었다. 


책 속에 나오는 모든 이야기들과 모든 그림들이 아름답다. 나 자신도, 다른 사람들도 꼭두각시 인형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며 읽었다. 인형은 사람이 움직여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절대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 꿈을 가질 수 있지. 저렇게 무서운 일이 일어나다니, 어쩌지! 꿈을 가지는 것도 용기, 인생의 높은 파도에 몸을 맞기는 것도 용기, 자신이 꿈을 이루었음을 아는 현명함, 끝나지 않는 이야기의 매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박씨전 재미만만 우리고전 11
박효미 지음, 이지은 그림, 한국고전소설학회 감수 / 웅진주니어 / 201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박씨 못난 남편 이시백만 이름 있고, 박씨는 왜 계속 박씨냐 


우리나라 옛날 이야기를 읽기로 마음 먹으면서 처음 떠올린건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이다. 그리고 '심청전' 

두 작품 다 지금 생각하면 어이 없는 학대 이야기라 이런 작품이 버젓이 교과서에 나오고, 아이들한테 읽히는게 맞냐는 이야기이다. 내 생각은 고전, 옛이야기들 읽는 것은 필요하고, 중요하고, 재미 있다. 세개 다는 아니라도 이 세개 중에 하나라도 읽을 이유는 충분하다. 어른은 기본적으로 비판적 읽기가 가능하다치고, 아이들과는 비판적 읽기와 이전과 지금의 대비에 대해 이야기하며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나는 재미있어서 읽습니다. 그리고 나 역시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줄 생각하면서 좀 더 비판적 사고를 끌어낼 수 있는 방향으로 읽고 있다. 


이 시리즈 이제 시작하지만, 어휘도 풍부하고, 이야기도 그림도 재미있다. 그림은 지금 보니 '팥빙수의 전설' 이지은 작가! 그림이다! 너무 좋더라. 그리고, 글자로 말하는데, 이게 너무 재미있다. 살면서 처음 본 건 아니겠지만, 정말 오랜만에 보는, 글자 모양으로 말하기! 너무 재미있다고. 나도 이런거 써보고 싶다. 


박씨전은 "한양 대감집 도령 이시백이 결혼을 했는데 글쎄 새색시 박씨가 너무너무 못생겼더래." 로 시작된다. 


시아버지 이춘득 대감만이 며느리를 아끼고, 아들에게 외모만 보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못 본다며 구박하는데, 이시백은 너무 못생겨서 참을 수가 없다고 아버지 눈치만 보며 방에 들아갔다가도 쌩- 나오고, 시어머니는 못생겨서 밥만 축낸다고 구박한다. 그러다 결국 시아버지에게 청해 피화당이라는 별당을 지어 홀로 계화라는 하녀를 데리고 들어가서 살게 된다. 남편과 시어머니의 외면과 구박 속에서도 비범함을 뽐내다가 이시백이 과거 시험 보러 갈 때는 신묘한 연적을 건네주기 위해 하녀 계화에게 잠시 들리시라 하지만 이시백은 어디 오라가라냐며 계화를 매질해서 돌려보낸다. 결국 다시 계화편에 연적을 건네주고, 이시백은 연적을 들고 과거 시험을 보러가 장원급제를 하게 된다. 


박씨가 허물을 벗듯 탈피하고 천하절색 미녀가 되자 남편은 안절부절 눈치를 보며 그 앞에서 빌빌대며 사과할 기회를 찾는다. 박씨가 용서하고 그렇게 부부가 합치게 된다. 맘에 안들어라~ 


오랑캐가 쳐들어오고 박씨의 활약이 나온다. 박씨전은 '조선 시대 한글소설로 청나라를 혼쭐내는 박씨를 통해 병자호란에서 졌던 치욕을 씻고, 그 상처를 극복하려는 당시 독자층의 소망이 담겨 있다' 고 한다. 


재미만만 한국사도 고조선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가 병자호란 나오면 왜 그 박씨전에서 있잖아, 하면서 얘기할 수 있겠다. 스토리도 글자도 그림도 재미있는 독서였다. 내용도 잔뜩 의심하며 보기 시작했는데, (박씨전이 박색인 여자가 구박 받다가 절색이 되어 받아들여지는 이야기다보니) 이야기거리도 많고 나쁘지 않았다. 할 수 있는 많은 부분을 잘 고치고 이야기한 것이 눈에 띄었다. 


오랑캐에게 끌려가는 조선 여인들 울음소리가 천지에 울려. 

"기쁜 일이 있으면 슬픈 일이 오고, 괴로운 일 뒤에는 즐거운 일이 따르니 이 또한 하늘의 뜻이오. 너무 서러워 말고 반드시 살아남으시오. 3년이 지나면 이 나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니, 부디 세자마마와 대군마마를 잘 모시고 있으시오." 박씨가 위로했지만 그렇다고 여인들 슬픔이 줄어들 리 있나. 여인들 지나는 길마다 통곡 소리 가득하니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이었어. (108-109) 


이 부분은 다른 드라마틱한 이야기에 비해 지나가는 이야기지만, 이 부분을 이렇게 써준 것이 나쁘지 않았다. 살아남으시오. 그렇다고 여인들 슬픔이 줄어들 리 없지만. 괴로운 일 뒤에는 즐거운 일이 따르니 살아남으시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Who Was Leonardo Da Vinci? (Paperback) Who Was (Book) 12
Roberta Edwards 지음, True Kelley 그림 / Grosset & Dunlap / 200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후 워즈 시리즈를 꾸준히 읽고 있으면서 아, 내가 전기를 좋아했었지 새삼 떠올리고 있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인물의 전기를 보면서 100페이지 남짓의 짧은 책 (삽화도 많다) 임에도 불구하고 태어나서부터 죽기까지 그에 대해 읽는다는 것은 그 시대와 그 시대에 일어났던 사건들, 그 시대의 인물들, 그 시대의 발명품들 등을 함께 읽는 것이기도 해서 굉장히 흥미롭다. 독서 마중물이라는 이야기를 종종 하지만, 이 시리즈야말로 인물에 대해 더 더 알고 싶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마중물이다. 


여러 책들을 읽으며 전기들을 같이 찾아두었는데, 오늘은 드디어 도서관 서가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꺼내기까지 성공했다. 너무 무거워서 그냥 사기로 하고 집으로 왔는데, 검색했더니 6만8천원이야! 월터 아이작슨 원서 찾아봤더니 34,400원이다. 마음의 평화. 


레오나르도 다빈치 후 워즈가 다른 책에 비해서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았고, 그 이야기들이 더 더 궁금하다. 

한 명의 몸에 세 명의 천재가 들어있는 것 같은 천재였죠. 라고 어디서 읽었는지 들었는데, 이 책 읽으니 새로운 부분이 많아서 내 안에 평면적이던 다 빈치가 좀 더 입체적이 되었다.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도 조금 더. 이렇게 옆에 나오는 인물들에 대한 책을 다시 읽게 되면, 이거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서 읽었어! 되게 되는데, 그게 또 재미있거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태생부터 처음 읽는 이야기였다. 엄마와 아빠는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레오나르도가 태어났는데, 아빠는 결혼 못한다며 엄마와 아들을 버렸고, 다른 여자랑 결혼해서 아이 낳는다. 엄마도 레오나르도 원하지 않아서 할아버지가 키우게 되는데, 할아버지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다 아빠가 레오나르도의 재능을 보게 되고 열두살 어린 나이에 동네 유명한 미술가, 베로치오의 작업실에 맡기고, 레오나르도는 그 곳에서 수습으로 일하게 되고, 주머니속의 송곳처럼 천재성을 드러내게 된다. 


이 책에서 새로 알게 된 흥미로웠던 부분이 세 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레오나르도의 어린 시절이 위와 같았던 것이다. 

그리고, 레오나르도가 실험정신이 강해서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했으나 끈기 없고, 잘 질려서 끝까지 마무리를 못했고, (레오나르도 책 찾다보니 <미루기의 천재들> 이라는 책에 레오나르도와 찰스 다윈이 무려 부제에 등장하고 있었다! 


레오나르도 전시도 많이 갔던 것 같은데 실제 완성해서 레오나르도의 작품으로 알려진 것이 열 세점에 불과하고! 

그렇다면, 그 동안 봐 온 작은 작품들은 뭐지 싶었는데, 아이디어 노트, 레오나르도의 노트도 유명하지, 그게 13,000페이지였다고 한다! 그 중에 지금까지 남겨진 건 6천페이지 정도고 다 여기저기 흩어져서 보관되고 있다. 빌 게이츠가 가지고 있다느 콜렉션, 물에 대한 것만 모아뒀다는 그 노트 궁금하다. 


그리고, 살라이, 살라이라는 말썽꾸러기 소년이 있었고, 레오나르도가 거뒀다. 보통 아이들의 네 배는 말썽쟁이였다고 하고, 레오나르도는 그가 무슨 사고를 치건 봐주고 아꼈다고. 후에 프랑스 갈 때도 데려가고. 뭐지, 이 살라이는? 레오나르도 책 더 찾아서 읽어봐야지 했는데 <레오나르도의 양아들 사기꾼 살라이> 라는 책도 있었다. 아.. 


레오나르도가 살았던 르네상스 시기에 대한 이야기들도 재미있고, 레오나르도의 발명품이나 노트 이야기들, 일 이야기들 다 너무 재미있었다. 언제 읽을지 모르겠지만, 레오나르도 전기도 꼭 읽고 싶다. 이 이야기가 이 이야기였구나! 하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꽤 오랫동안 여성주의 책들 원서 읽기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원서만 기회 될 때마다 사고 있었다. 아마존에 중고 많기도 하지만, 드워킨 책은 사이트에 피뎁으로 다 올라와 있어서 정말 당장 시작할 수 있는건데 계속 바라만 보고.. 



그러다가 2018년에 포르노그라피를 다 프린트 아웃 하고 이사 다니는 와중에도 챙겨 와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 

2020년, 2021년, 그리고 2024년까지 


올해는 리타 펠스키의 책을 시작만 했다. 










여튼 이렇게 늘 생각만 하고 있었고, 모임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던 차에 그제 시작한 캐서린 맥키넌 모임을 알게 되었고, 바로 신청. 






내가 사둔 캐서린 맥키넌 책들 드워킨 사이트에도 같이 쓴 책들 몇 권 있다. 


지금 영어책 읽기 모임 여러개 하고 있다. 


매주 월,목 한시간씩 

매주 일요일 삼십분씩 2개 

원서 읽기 밴드 

토요일 1시간반씩 


이렇게. 영어책 읽기 모임이 강력한 동기부여 없이 꾸준히 진행되기가 정말 쉽지가 않다. 

우리말 읽기 모임도 

카톡 인증 모임 하나, 격주 2시간씩 읽고 발표 모임 하나 하고 있고, 얼마전에 매주 한시간 카라마조프 읽기 모임 2년만에 끝났다. 이것도 쉽지 않다. 꾸준히 시간내서 모여서 책 읽는 것이 어려움. 영어는 더 하지. 


이번 모임 부디 오래 가주길 바라고 있다. 나는 뭐 열심 멤버라기보다는 개근 멤버고, 개근 멤버가 최고다라고 속으로는 생각하고 있다. 


캐서린 맥키넌 'Only Words' 어제부터 바로 읽기 시작. 매일 6페이지씩 읽어서 한 달 안에 독파하는 모임이다. 이 책 읽고 또 다른 책 읽자고 하네. 황홀. 


외국 계신 한국분이 리드하는데, 이 책은 해외 랟펨북클럽에서 읽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영어원서다보니 같이 공부하며 읽자고 시작한 모임. 


처음 몇 페이지 읽다가 관련 내용 좀 찾아보고, 같이 이야기하고, 해석이나 배경 서로 알려주고. 아, 너무 좋다. 


오늘은 해외 랟펨북클럽 리더가 '1982 김지영' 읽은 한국 페미니스트 이야기 듣고 싶다고 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야기하고, 4B 이야기하다가 '탈코일기'까지 알려주게 되었다. 구매하고 싶다고 해서 알라딘 US 사이트까지 알려줌. 


1982 김지영과 이 책이 4B운동에 영감 줬다고 알고 있길래 거기에 대한 맨션 달아둔거 옮겨둔다. 


I read the English translation. The events described in the book are so familiar, but the strangeness and discomfort were amplified by the language barrier. It's a deeply resonant story, but I don't see it as directly aligned with the 4B movement.


The book realistically portrays the experiences of women in Korea across generations, from birth to marriage. Many women, myself included, have lived through. Kim Jiyoung simply reflects the reality and stautus of Korean women, which is also meaningful.


The book delves into the discrimination and misogyny faced by women throughout their lives - in childhood, in school, at work, and in marriage. It shows how these experiences shape both those who are discriminated against and those who benefit from it, divided along gender lines.


In Kim Jiyoung, Born 1982, the protagonist's passiveness eventually leads to a mental breakdown. At the time of release, people said a lot the book was a "milder" version of reality. If anything inspired the '4B movement', I'd say it was the book, 'Talco Diary.'


The 4B movement is much more radical than 'Kim Jiyoung, Born 1982.' Still Korean radical feminists didn't just fall from the sky-they were born and raised in the toxic patriarchal culture described in Kim Jiyoung and are fighting to escape it.


우리말 글쓰기를 잘 하는 것도 아니지만 (글 잘 쓰고 싶다! 요즘 더 많이 생각하고 있어.) 

영어 읽기,듣기와 쓰기/말하기의 갭이 크고, 점점 더 커지면서 영어 글쓰기도 말하기도 뭔가 해야겠다는 마음 잘 안 들었다. 원래 못하면 더 하기 싫음. 그래도 해야지 늘고 재미도 있고 더 잘하게 되는데, 못함- 하기 싫음- 안 함- 더 못함의 못난이 사이클로 들어서게 되는거다. 


요즘들어 '글쓰기' 자체에 대해 생각하면서 영어도 영어지만, 그동안 어떤 목표나 목적성을 가지고 쓰는 글이 아니라 서재에 트위터에 그냥 생각나는대로 쓰는 글들이 다였다고 느껴져서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일단 쓰면서 생각하려고 투비 30원어치 동기부여에 매달려 하루에 두 세개씩 매일 글 쓰고 있다. 


https://tobe.aladin.co.kr/t/misshide


다들 와서 포스트당 10초 이상 보고 조회수 늘려줘..


영어도 글쓰기 시작해야겠다 싶어서 초등 보카 문제집에 나오는 라이팅 문제들 진지하게 쓰고 있다. 애초에 이거 싫고 귀찮고 못하겠어서 글쓰기 고민하고 쓰기 시작한 것. 저 이전에 얘기했던 미국 초등 보카문제집 지금 다섯권째! 풀고 있어요! 장하다! 


이번주부터 The Prince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이전에 윤리학 읽을 때 그랬던 것처럼 읽는 내용이 머리로 안 들어오고 겉돌기만 하는 것 같아서 요약본과 플롯 분석 같이 읽고 영역본 읽어나가고 있다. 몇백년전 책이 현재에도 수없이 적용되는 내용이라 고전인가보다. 하긴, 마키아벨리도 수천년전 책(고대 그리스 로마)에서 가져온거잖아. 대단하다. 책, 대단해, 고전, 대단해. 


가볍게 읽어나가는 책들도 있지만 (앤드류 클레멘츠 스쿨 시리즈와 후 워즈를 매 주 한 권씩 읽는 모임들) 

프린스는 만만치 않은데, 케이트 맥키넌까지 읽으려니 머리 팽팽 돌지만, 신난다. 


리딩하면서 의식적으로 영어 말하기도 늘리고 있고, 쓰기도 의식적으로 늘리고 있다. 

영어 공부 평생할거라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진짜 이렇게 지금까지도 열공하고 있을지는 몰랐네. 돌아보면, 이전에는 공부 안 했고, 이제야 하는 것 같긴하다. 이전에는 왜 안했을까. 무슨 깡으로 

이제라도 시작해서 다행이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