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북페에는 작년에 비해 살 책들이 진짜 많았는데,
다 패스하고, 미미여사 신간만 하나 집어들고 왔다. <지하도의 비> 단편집이다.  

포스팅을 하기 전에 맨 앞에 나와 있는 표제작 '지하도의 비'를 읽었는데  

오호호 - 의외다. 미미여사의 이런 책이라니,
일단 '지하도의 비' 만으로는 연애미스터리단편. 이라고 말해도 좋겠다.  

간만에 재미난 미야베 미유키의 책을 읽게 되는건가?

 

책갈피 6종  

출판사에서 이런 종류의 책갈피를 많이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나는 책끈이 있으면 책끈으로, 책끈이 없으면 띠지로 책갈피를 하는데,  

보통 세 - 네권의 책을 한꺼번에 읽을때, 한, 두권 정도는 읽은 페이지를 기억할 수 있지만, 그 이상 될 때에는 아무래도 책갈피가 필수다. 책갈피는 언제라도 부담없이 잊어버릴 수 있어야 하므로, 금장 책갈피 뭐 이런건 사양이다.  

딱 요정도의 종이 책갈피가 좋은디  

책띠를 자르면 책갈피 되게 뭐 그런거 만들어 볼 출판사 없나?  
책띠는 아무래도 책을 다 읽으면 본연의 책띠로 돌아가니깐 말이다.  

 

요래요래 .. 요런 크기  

 

쇼핑백. 앞 뒤가 각각 다른 그림이다.  

색이 몇개나 들어간거야? ㅎㄷㄷ 돈 좀 들이셨겠군요   

지나가며 빵과 화분을 조공했는데, 역시(?) 북스피어 라고 해야하나, 후에 보니 뭔가 잔뜩잔뜩 부스에 쌓여 있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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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0-09-13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책갈피랑 가방이랑 예쁘군요. 저도 북페가고싶어요. 훌쩍 ㅠ_ㅠ
미미여사 신간은 브리핑이 안 뜨네요. 정말 따끈따끈한 건가봐요. 미미여사의 연애미스테리라니!!! 얼른 읽고 싶습니다. (쌓여만 가는 책무더기 -_-;;;;;;;)

하이드 2010-09-13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에꺼도 읽었는데, 괴담스러운 것도 있고, 완전 흥미진진하네요. 최근 미미여사 신간들이 죄다 재미 없어서 속상했는데, 간만에 재미난 책 나왔어요 ^^

Kitty 2010-09-13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보고 갑자기 생각나서 쿠폰 입력하고 온 1인~
저도 책갈피 마음에 들어요~ 이것저것 읽는 책에 죄다 끼워놓았어요.
뭐가 많아도 30분 줄서서 손에 넣은 조공물은 그거밖에 없지 않을까요? ㅎㅎ
아참 오늘 <전자책...> 왔어요. 완전 흥미진진 +_+

Apple 2010-09-14 0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보다 쇼...쇼핑백이...!!!!!!!!!!!!!!!!!!!!!!!!!책..책갈피도...!!!!!!!!!!!!!!
진짜 별 쓸데없는 거 주지 말고, 책모양이랑 세트로 된 책갈피같은 거나 좀 껴서 주었으면 좋겠어요.ㅠ ㅠ

하루 2010-09-14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쇼핑백이.쇼핑백이...
책갈피가...책갈피가...
 
심홍
노자와 히사시 지음, 신유희 옮김 / 예담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미스터리를 기대하면 실망, 커다란 상실을 경험한 여자아이의 섬세한 심리묘사가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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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하는 노자와 히사시 <심홍>

첫장면부터 꽤나 흡입력 있고, 인상적인 작품이다.  

'가족을 죽인 살인자의 딸, 그녀와 나는...... 마주한 거울처럼 닮았다.' 는 카피
'피해자의 딸과 가해자의 딸.
 죽임을 당한 측과 죽인 측이 실은 
 같은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는 슬픈 현실'  

1/3 정도를 읽은 지금까지 가해자의 딸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는다. 아마 그녀와 피해자의 딸인 가나코의 이야기가 나오면 본격 클라이막스가 될테지만,

워낙 첫장면부터 쭉 - 자신있는 필치로 수학여행 중이라 집을 떠나 있던 자신을 제외한, 아빠, 엄마, 네살, 다섯살의 두 남동생이 잔인하게 살해당한 비극. '살아 남은 자'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무언가 안 좋은 소식을 듣고 선생님 한 명과 수학여행지에서 도쿄의 병원까지 오는 여정의 묘사가 대단히 섬세하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미스터리에는 범인, 탐정의 심리가 묘사되고, 피해자의 이야기까지도 나오지만, 피해자의 가족 이야기는 스테레오 타입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 더해 가해자 가족의 심정이라는 것은 미야베 미유키의 <이유>외에는 떠오르는 것이 없을 정도로 희귀하다.   

무튼, 섬세하게 피해자의 가족, 살아남은 자인 가나코의 이야기를 읽다가, 옮겨보고 싶은 문장이 나왔다.
그녀의 대처방법은 '무감해지기' 였다. 가족이 살해당한 후 아버지의 여동생인 고모네 집에서 생활하게 된 가나코. 조금 복잡하게 얽힌 심정들이 있지만, 고모네는 가나코에게 아주 잘해준다. 마음으로, 현명하게.  

   
 

아침이면 고모부와 신고를 위해 도시락을 싸고, 오전 중에는 장보러 가는 고모를 따라나서고, 날이 맑으면 근처 공원에서 포장 도시락을 함께 까먹고, 오후가 되면 초등학교에서 돌아오는 마키의 숙제를 봐준다. 그런 나날이 거듭되면서 굳어 있던 표정이 풀려가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

이제까지 눈물로 보낸 시간이 없었던 대신, 자신은 내내 강철과 같은 무표정을 달고 살았던 게 틀림없다.

날마다 고모 옆에 붙어서, 해도 빛이 나지 않는 가사 일을 도우며 생활하다 보니, 조용한 생활 속에 사소하지만 무심결에 표정이 누그러지고 마는 사건들이 널려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최근 실감한 몇 가지 사소한 기쁨을 손가락을 꼽아가며 세어봤다.
도시락에 넣을 전갱이 튀김이 유달리 바삭하게 잘 튀겨졌다. 비에 젖은 자양화가 갠 하늘의 태양빛을 받아 눈부실 정도로 빛난다. 비 그친 시장 길에 선들바람이 불어 땀을 순식간에 말려주었다. 도시락집에 줄을 섰는데, 점원이 마침 갓 지은 따끈따끈한 밥을 퍼주었다. 공원 벤치에 앉아 도시락을 까먹었더니 정말로 맛있었다.  

 
   

 

내가 최근 느낌 사소한 기쁨들을 꼽아보았다.

야구장에 갔는데, 야구장을 딱 반으로 갈라, 홈팀인 1루에만 비가 오고, 내가 응원하는 어웨이 팀인 3루쪽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왠지 통쾌했다. 이때까지는 테이블석이 뚜레주르존이라 좋아하지도 않은 아이스크림을 어거지로 받았는데, 오늘은 가그린 존이라 커다란 가그린 통을 받았다. 강기사가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새벽 두시에 아주 시원하고 적절한 아이스커피를 사가지고 왔다. 언제 만져도 폭신폭신 몽글몽글 부들부들한 말로가 손 닿는 곳에 있다. 긴 베트남 출장길에서 돌아온 친구가 못된 코끼리가 새겨져 있는 멋진 물소뿔 책칼을 줬다. 내 얼굴색에 잘 어울리는 녹색 스카프를 샀다. 별로라고 했지만 먹고 싶었던 아침밥풍 정식이 무지 맛있었다. 기대하지 않았던 아이스 라떼가 맛있었다. 야구장 갔다가 집에 돌아와 무지 피곤해서 뻗어 버렸지만, 잠에서 깨니 아침이 아니라 새벽 2시 반경이었다. 오늘은 꽃하러 가는 날이다. 트윗에서 파리에서 막 돌아온 동생이 런던에서 내 선물을 샀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출처 : 하이드 트위터

힘든 일이 많고, 그 힘든 일 중에는 실질적으로 크게 고민해야하는 큰 덩어리의 문제들도 있고, 큰 덩어리의 문제가 아니라도, 자잘한 고민과 문제거리들로 조금씩 지쳐간지 ... 아주 오래지만, (그게 아마 나이 드는 것) 일상의 사소한 기쁨들이 '무심결에 표정을 누그러뜨려준다.'  

로또 당첨같은 대박이 아니라도, 잔뜩 생활에 얻어 맞은 생활하는 인간을 누그러뜨려 주는 것은 이런 각자의 일상의 사소한 기쁨들이라는 것을 깨달으니, 좋은 친구가 생긴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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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0-09-13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의 예쁜 사진과 글들을 보는 게 저의 일상의 기쁨이에요. ^^
아침밥풍 정식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하얀 쌀밥도 맛나보이고 생선도 맛있겠고, 낫토 좋아하거든요. 꼴깍 >.<
심홍. 은 글이 참 예쁘네요. '눈물로 보낸 시간이 없었던 대신 강철과 같은 무표정'이란 표현이 와닿아요. 보관함으로 차곡 ^^

하이드 2010-09-13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고보니 연애시대 원작 작가가 쓴 책이더라구요. 미스터리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주인공의 심리가 읽는 내내 절절했어요. 꽤 분량도 있는데 말이죠.

아침밥풍 정식의 연어구이도 맛있었고, 낫또, 우메보시, 된장국, 디저트로 나오는 그 새알같은거에 막 꿀이랑 콩가루 같은거도 맛있었어요.

홍대 또 가서 저거 한 번 더 먹고 싶은데, 블랙올리브 빵도 사고 싶고 'ㅅ' 오늘은 다 노는 날
 

아니, 사실은 그젯밤에 읽은 책
어제는 북페 다녀와서, 왜 만화에서처럼 벌겋게 되어 커졌다 작아졌다 하면서 디용디용 소리라도 날법한 불난 발바닥을 의식하며 꿈나라로. 그 와중에 강기사가 톰앤톰스 커피 사주까, 쏘딜리셔스 커피 사주까 전화왔길래 (새벽 한시반쯤?) 잠결에 응응.  

하고, 강기사는 (일부러인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드는) 커피를 차에 놔두고 왔다며, 그러나 커피>잠이 나는 응응. 하면서 부시부시 차에 내려가 커피 들고 잠시  반짝 켜지면서 (나는 커피 보면 켜진다. soooo on) 커피커피 그러구 집으로 올라옴.  

커피 빨대 입에 물고 다시 잠 ......................... 

배고파서 깼다. 으으... 남기고 온 펜네와 뇨끼와 맛있는 빵빵빵 ... 폴 앤 폴리니의 블랙올리브빵 반쪽과 허브빵으로 채워지지 않는 허기 ... 블랙올리브빵 짱짱짱! 오늘도 가서 사 올까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집에 먹을꺼 없겠지.. 하고 나갔는데, 식탁위의 비닐봉지에 .. 아, 저것은 경단! 폴짝, 하얀경단, 노란경단, 팥색 경단, 초록 경단 중 하얀 경단을 집어 입에 넣고 우물우물 하다가 내 시야에 들어온 것은 .... 앗,! 저것은 괴기괴기 !  

스윽 손을 내밀어 봉지(엄청 커! 뿌듯~ 흐뭇~) 를 집어 보니 수육인가? 아니다, 족발이다! 그것도 다 발라 놓은 족발! 배고픈 것과 귀찮은 것 둘 다 비슷한 강도로 싫은데, 고민없이 먹을 수 있는 발라 놓은 족발! 엄청 많아!  

양심껏 작은 그릇을 꺼내어 꽉꽉 채워서 아침에 잘라 놓고 남은 김치랑 무인양품 쟁반에 담아 들고 와서 어제 교보에서 픽업한 치하야후루 6권을 보면서 냠냠 ~ 이제 배고프지 않지만, 족발은 새우젓이랑 먹는 건데, 한 판 더 먹을까? 차...참자.  

  

 

 

 

 

 

  

 

 

 

 

 

 

 이 중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제인 패커 플라워코스>  
오늘 새벽에 얼얼한 발바닥으로 주문한 (어이, 발바닥이랑 책주문이랑 도대체 무슨 상관?) 신간 <제인 패커 컬러>, 제인 패커의 책 중 최고로 여겨진다고 한다.

꽃을 알수록, 컬러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고 있는 중, 미술을 좋아하는 내 취향이 도움이 될 듯하다.

페이퍼 쓰면서 보니, 제인 패커의 책들이 꽤 많은데,
<jane packer flowers design philosophy> 정도가 궁금하다.

꽃 책들을 많이 사고 있는데, 실용적인 것도 실용적인거지만, 필로소피가 특히 궁금하다.  

그동안 산 플라워 디자인 관련 책들은 :                                                 

김혜진 <쁘띠 플라워>

예쁜 책이다. 글도 깔끔하고, 사진도 좋다.
일반적인 플라워 어레인지 보다는 독특하고, 한 번 쯤 시도해볼법한 디자인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근데, 이 한 번 쯤 시도해볼법한. 은 본인이 생각나서 해야 재밌는거지, 남이 한 거 보고 애착을 느끼기는 힘든듯) 


예술성 ★★★☆
글 ★★★☆
실용성 ★★

꽃액을 사는 것이 '예뻐서' 라는 것은 충분히 구매의 이유가 된다.   

 600가지 꽃도감 

꽃도감이라는 것이 너무 없어서 이걸로 사긴 했는데, 퀄러티가 죽여줌
아는 꽃, 실제로 본 꽃, 만져본 꽃이 아니라면, 사진으로 구별하기가 대략난감
눈썰미가 신의 눈썰미던가. 울며겨자먹기로 볼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나라 꽃도감계의 현실?
계속 찾아보는 중이니, 좋은 도감이 있으면 소개하기로 하겠다.

 

 신귀자 <꽃처럼 사람처럼>

 플로리스트 신귀자의 꽃 에세이
 이분이 하는 작품들이.. 내 취향이 아니란 것만 말해둔다.
 꽃하면서 겪었던 이런저런 에피소드들은 재미있었다.  

  

 박소현 <처음 해보는 플라워데코>

제목이 참 .. 안 사고 싶은 제목이지만 (표지도 맘에 안 들고;) 책은 좋다.

플라워 어레인지할 때 배우는 초기초인 플로럴폼 다루기, 꽃다발잡기(사진과 글로 본다고 되는건 아니지만;), 와이어처리, 물처리 등 기본적인 꽃다루기가 사진과 함께 나와 있고, 각각의 작품옆에도 중간 과정이 사진으로 나와 있어 매우 실용적이다. 위의 <쁘띠 플라워>의 작품들이 처음 보면 특이하지만, 쉬이 질리거나, 두 번, 세 번 시도할 만한 디자인이 아니라면, 이 책의 작품들은 두고두고 연습해볼만한 작품들이다.  도구 정리, 꽃이름 정리도 잘 되어 있다. 특히 꽃이름 .. 이제 막 책 찾아 보고, 꽃 만져 보는 내 경우는 꽃이름이 정말 답이 없는데, 뒤에 따로 정리해 둔 꽃이름도, 각 작품마다 보기 좋게 표시해 둔 꽃 이름과 그린 이름도 익숙해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예술성 ★★★
실용성 ★★★★

사사키 준코 <Flower Style>

꽃의 색상별로 테마를 잡아 놓은 것이 특징 
중간중간 칼럼은 물음표인데, '내가 파리에서 사고 싶은 것들' (꽃이야기 아니고;) '파리의 요모조모' 등의 파리여행기 스러운 칼럼들이 중간중간 끼워져 있어 좀 어수선하다.

사진들은 오케이, 글도 나쁘지는 않지만, 꽃 이름도 있고, 간단한 어레인지 방법들이나 팁들도 있긴 하지만.. 
일본 감성의 플라워 어레인지를 보는 것도 좋긴 하지만 .. 그렇지만 ..  

Aoyama Flower Market Book

아마 아오야마 플라워 마켓에서 지금까지 두 권의 책이 나온 걸로 알고 있는데, 아, Rose Book까지 세 권이던가? 일단 먼저 사 본 책

계절별, 가격별, 컬러별, 시즌별 화병 어레인지들이 주를 이룬다. 내가 딱 생각한 아오야마 플라워 마켓스러운 책  

예술성 ★★★★
실용성 ★★★★ 


日々のくらし、日々のはな 

매일매일의 꽃장식  

기대 이상으로 멋진 사진들
글은 찬찬히 읽어보지 못했고;
뒤에 정리 된 꽃과 그린의 이름들도 유용 

사진과 편집은 잔뜩 멋지다.  

각 작품과 레시피가 나와 있으며, 일상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플라워 어레인지들, 따라하고 싶고, 질리지 않는 그런 작품들이다. 일단 사진이 무척 아름다워주심 

예술성 ★★★★
실용성 ★★★★

제인 패커 플라워 디자인 코스  

위에 이야기한 책들의 장점을 대충 다 가지고 있다. 괜히 제인 패커가 아니죠. 네 네  
두고두고 보고, 맘만 먹으면 활용할 수 있는 책 , 이 책을 제일 처음 샀는데, 다른 책들 보고, 손톱끝만큼 더 알고 보니, 좋은 걸 더 잘 알겠다.

예술성 ★★★★☆
실용성 ★★★★☆ 

꽃 책은 계속 사고 있으니깐, 후에 제대로 업데이트 해 볼 예정이다.
 

++++++++++++++++++오늘 야구 하려나? 올시즌 잠실 마지막 야구인데, 쫌 하지 ㅜㅠ ++++++++++++++++++

치하야후루 6권 

승급시험이 나온다. 치하야후루네는 모두 승급시험에서 최상의 좋은 결과. 한 명만 빼고 
치하야는 속도만 빨라서는 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팀원들로부터, 상대방으로부터 좋은 점을 배워나가기 시작한다.  

나는 타이치가 좋은데 좋은데, 치하야는 아라타를 좋아하는 것이 순정만화의 공식이겠지?
무튼, 드디어 아라타와 타이치가 마주치게 된다. 
 
 

 

 

미치오 슈스케 <용의 손은 붉게 물들고>

중후반까지 마구 욕하며 봤다. 아마 그 때 페이퍼 썼으면

'뻔하고, 지루하고, 더럽다' 고 썼을꺼임
싫었던 감정이 너무 강렬해서, 후반을 읽고, 작품을 납득하게 되었을때도 그 싫은 감정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비가 정말 그칠줄 모르고 매일매일매일 오는 요즘 읽기에 좋긴 했는데, 

<술래의 발소리>에 이어 <용의 손은 붉게 물들고>를 읽고, 이제 미치오 슈스케는 ㅂㅂ2 

아주아주아주 좋다는 평이 아주아주아주 많은 책이 나온다면, 그 때나 읽겠다. 고 마음 먹음. 


 필립 로스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
제목의 포스가 (I married communist) 거의 <나는 보안관을 쏘았다 (I shot the sherrif) 수준임 ㅎ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에브리맨>이 너무 너무 좋았던 나는 이제 필립 로스 책과도 안녕 -  

안녕이란 말은 너무 빠른가? <휴먼 스테인>은 번역으로 말이 많았다.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까지 읽어보니, 필립 로스의 문장이 열라리 긴 것이 문제. 차라리 원서로 읽는 것이 낫겠지만, 그렇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싶을 정도로 필립 로스를 읽고 싶냐면, 그건 아니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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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2 15: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개인적으로 2010-09-12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미치오 슈스케는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하나만 좋고 나머지는 좀 별로더라구요.

BRINY 2010-09-12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순정만화의 공식...블랙올리브빵 먹고파요!
 

엘런 베넷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 원제는 uncommon reader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 표지에 나온 침대에 기대고 책 읽고 있는 할머니는 영국의 여왕님이시다.
 어느 날 뒷뜰(?) 에 온 이동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것을 시작으로 그간 못했던 독서열에 화르르 불타오르신다.  

실존인물이 나오는...이라고 해봤자, 영국의 여왕이란 소설 속의 골룸만큼이나 비현실적인 존재니깐, 무튼, 실존인물이 나오는 '책'에 관한 '우화' 정도로 봐야할까? 

저자는 극작가로 유명하다. 이런 책은 어떤 이들에게 권해야할지 잘 모르겠는데,
나는 역자 이름 보고 샀다.  

독서의 즐거움에 대한 문장 몇가지를 옮겨 보기 위한 포스팅

common 과 uncommon 에 대한 역자의 글  

   
 

이 책의 원제는 < The Uncommon reader> 로 'common'에는 영국에서 '왕족이 아닌 평민의' 라는 뜻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uncommon은 그에 반대되는 뜻으로 볼 수도 있다. 한 편 'common reader'를 하나의 의미로 보면 학자나 비평가가 아닌 즐거움을 위해 책을 읽는 사람을 뜻하기도 하니, 그 반대의 뜻으로도 볼 수 있다. 아니, 책에서도 말하듯 이제는 아무도 책을 읽지 않으니 '책을 읽는 사람' 자체가 '일반적이지 않다' 고 지은이가 던지는 걱정과 충고인지도 모른다.  

 
   

 여왕은 옆에 있는 캐나다 해외통상부 장관에게 마음을 털어 놓았다.
"책을 읽고 마음에 든 작가가 생겼는데, 그 작가가 쓴 책이 그 한 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알고 보니 적어도 열 개는 넘게 있는 거예요. 이보다 더 즐거운 일이 있을까요?"  

공감공감. 여기서 이 작가는 캐나다에서 여왕이 만난 앨리스 먼로다.   

 

 

 

 

여왕은 생각하게 되었다.(그리고 이튿날 공책에 적었다.) 독서는 근육과 같고, 자신은 그 근육을 발달시킨 것 같다고. 여왕은 전에는 알아차리지 못한 작가의 말들(농담이 아닌 말도 있었다)에 웃으며 아이비의 소설을 쉽고 아주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의 처음과 마지막에 나오는 아이비 콤프턴버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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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10-09-10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고 마음에 든 작가가 생겼는데, 그 작가가 쓴 책이 그 한 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알고 보니 적어도 열 개는 넘게 있는 거예요. 이보다 더 즐거운 일이 있을까요?"

저에게는 움베르토 에코가 그렇습니다~ㅎㅎ

moonnight 2010-09-10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어떤 건지 잘 알고 있는 이가 쓴 책이군요. 처음 책과 사랑에 빠질 때의 두근거림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근데, 이 역자를 좋아하시는군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