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모토의 자서전을 읽기 시작할 때는 아무 느낌 없었다.
그의 음반 몇 개를 가지고 있고, 그 음반 중 1996 음반에는 개인적으로 특별한 소회를 지니고 있긴 하지만, 그게 다였다.  

천재라고 하던데, 천재 맞다.
괴짜라고 하는데, 괴짜 맞다.

'너무' 잘났는데, 그걸 자신이 '너무' 잘 안다.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의 살아있는 좋은 본보기가 아닌가 싶다.
집안 좋아, 돈 많아, 부모의 서포트, 재능 넘쳐, 천재야, 시대 잘 타고나, 운도 좋아 (세계적으로 성공한 1인자격의 사람들이 운만으로 그 자리에 올라간 건 아니지만, 운은 필수 조건이기도 하다)  

남들은 하나도 가지기 힘든 것을 모두 다 갖추고, 그는 월드 페이머스 류이치 사카모토.인 것이다.
대신 성격은 좀 지랄맞아도 됨.  

읽으면서 겹쳐서 생각난 또 다른 천재.는 기타노 다케시였다. (천재여서인지 괴짜여서인지(괴짜라고 쓰고 싸가지라고 읽..)) 
 

 기타노 다케시의 책을 처음 읽을 때, 아.. 이래도 되는건가? 그의 모든 생각에 공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충 속 시원하긴 한데, 정치적 올바름 따위는 개나 줘라.는 이 미워할 수 없는 사내다움.  

물론 그가 천재, (그 역시 아웃라이어다. 시대를 잘 타고난 천재) 이기에 돋보이지, 찐따인데 사내다움만 내세우면, 그건 그냥 찐따겠고.  

 
 다시 류이치 사카모토로 돌아가서  

맨 위의 라이브에서 사카모토가 연주하는 것은 'rain' 으로 영화 <마지막 황제>에 나왔던 곡이다.
사카모토의 자서전에는 그가 베르톨로치 감독과 작업하며 영화음악을 만드는 이야기가 꽤 길게 나온다. 그도 그럴것이,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인 아마카스 대위역을 맡아 연기로 인연을 맺었다가 어느날 갑자기 '사카모토, 영화 음악을 만들어봐' 하게 된 것. 일주일 안에 만들라는 걸 (헐;;) 이주로 네고하여 밤낮으로 작업하여 만든 것이 그 해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OST 인 것이다.   

천재는 천재. 이주만에 뚝딱 전체 영화음악을 만들어내다니. 이 비슷한 사카모토의 천재성을 드러내는 에피소드들이 많이 나온다.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가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인 레인이 만들어져 처음 선보일 때의 이야기가 나와 있다.  

'푸이의 두 번째 왕비가 더 이상 견딜 수 없다고 뛰쳐나가는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다. 나는 그 장면도 좋고 그 여배우도 무척 좋았는데, 그 부분의 음악을 처음 들려주었을 때, 다들 "벨리씨모bellissimo!벨리씨모!"라고 환성을 지르며 서로 끌어안고 춤이라도 출 것처럼 크게 기뻐해주었다. 깜짝 놀라긴 했지만 그 순간의 일체감은 잊을 수가 없다. 아아, 이게 이탈리아 사람과 작업하는 기쁨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아주 어릴적부터 뭔가 멋대로이고, 반항적인 사카모토. 그의 음악활동은 현재진행형이다. 그가 이루어낸 것은 한 사람이 이루어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대단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자서전이 완결성을 지니고 있는듯한 느낌이 드는건,

후반부에 나오는 사카모토의 오랜 뉴욕생활, 그 중에 겪게 되는 9.11 사태, 그리고 이라크 전쟁,
환경운동에 눈 뜨게 되는 등의 이야기 때문일꺼다.

괴짜에 지멋대로였던 음악 천재가 자신의 영향력을 최소한이나마 이용해서 세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한다. 는 느낌.
여전히 그는 나서는 것을 싫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거나 이끈다거나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건 그거대로 사카모토 다운 느낌.  

음악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잔뜩 재미나게 읽겠구나 싶지만,
사카모토의 음반 몇 개 가지고 있을 뿐인 나에게도 기대 이상으로 재미난 자서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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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zed 를 사려고 몇달째 눈여겨 보고 있는데 ..   

2월호( 영국판 1월호) 빼고는 같은 표지를 쓰고 있는데
우리나라 버전과 왜 이리 확연하게 차이가 질까
폰트와 레이아웃의 힘.이긴 할텐데
인쇄도 차이나 보이고.

구매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영국판과
구매욕구를 떨어뜨리는 한국판 사이에서 늘 갈등하며 둘 다 못 사고 있다.  

그러나 1월호와 2월호 dazed & confused 의 영국판 표지는 너무 아름다울 뿐이고 ..

 

 

 

 

 

 

 

 

 

 

 

 

 

 

 

 

 

 

 

 

 

 

 

 

 

 

 

나도 dazed 포스터 액자 만들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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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준 <마이웨이>

이름만 보고 사는 한국 저자는 몇 안되는데, 윤광준은 그 중 하나이다.
한국 저자의 책을 거의 사지 않는 나로서는 흔치 않은 일이라 하겠다. 아마 나는 그 현란한 말솜씨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윤광준이라던가, 김갑수라던가..

윤광준의 반가운 신간이 나왔다.

'윤광준의 명품인생'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이건 저자를 좋아하는 내가 봐도 상당히 눈쌀 찌푸려지는 제목이다. 명품인생이라니. 식상하고, 저렴하다(라고 쓰니 이상하네 ^^: 싸 보인다구).  


목차를 훑어보니, 지금까지 처럼 사진에 대한 것도 물건에 대한 것도 아닌, 정말로 삶에 대한 에세이인가보다 싶어 기대반 우려반이다. 서점에서 넘겨 본 서문에는  '주제넘게 명품인생 운운해서 뒷골이 당긴다' 고 운을 떼고 있다. 그래 본인도 뒷골이 당긴다니, 부제에 대한 불만은 접어두기로 하자.  아무리 불만스럽더라도, 윤광준의 글솜씨와 그가 하는 이야기가 엄청나게 기대되는 것도 분명. 왜 알라딘에서는 당일배송이 안 될까.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한밤의 궁전>  

안개3부작을 사지 않고 있었는데,
3부작의 마지막편인 <한밤의 궁전>이 나온김에 내쳐 몰아
세 권을 다 장만하였다. 알라딘에서 주문하면

<9월의 빛>에는 작고 예쁜 검정 수첩이 따라온다. 
 
생각해보니, 3권이 다 나와서 산 것도 있지만, 요즘의 내가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이 좀 필요했던 것 같기도 하다.

고기가 막 먹고 싶으면 몸이 고기를 필요로 하는거니깐, 고기를 먹어 줘야 한다.는 것처럼, 사폰이 막 땡기면, 마음이 사폰을 필요로 하는 거니깐 읽어줘야 한다.는 기분.

그의 문장은 (비록 번역본일지라도) 분명, 갑갑한 마음을 어루만져줄꺼다.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책을 처음 읽었을 때 <바람의 그림자> 나는 리뷰에 '당신이 소설에서 무엇을 구하든, 그것을 얻을 것이다.' 라고 거창하게 썼더랬다. 말대로, 사폰은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을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9월의 빛> : 1936년 시몬의 가족은 남편이 죽고 나서 남긴 엄청난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노르망디의 작은 해안 마을에 있는 대저택의 집사이자 가정부로 일자리를 얻는다. 그곳은 유명한 장난감 제조업자이자 발명가로 엄청난 재산을 쌓은 라사루스 얀의 오래된 대저택이었다. 라사루스는 20년째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을 앓고 있는 아내 알렉산드라와 단 둘이 생활하며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사는 베일에 싸인 인물. 음산한 대저택을 지키는 것은 이들 부부를 비롯해 수만 가지의 기괴한 로봇인형들뿐이다. 

<안개의 왕자> : 전쟁이 벌어지면서 카버 가족은 바닷가의 작은 마을로 이사를 간다. 그러나 카버 가의 둘째 아들 막스는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이상한 기운을 느낀다.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미스터리한 일들을 하나둘씩 겪던 막스는 어느 날 누나 알리시아와 함께 마을에서 새로 사귄 친구, 롤랑의 할아버지에게 마을의 바닷속에 난파되어 있는 오르페우스호에 얽힌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한밤의 궁전> : 1916년 5월 캘커타의 거리. 영국인 피크 중위는 한밤중에 갓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 벤과 쉬어를 살리기 위해 폭우를 뚫고 어느 곳인가로 향한다. 그는 아기들을 어느 노파에게 맡긴 후 스스로 살인자들의 유인책이 되어 죽음을 맞는다. 아기들의 외할머니인 노인은 아기들을 구하기 위해 그들을 떼어놓기로 하고 남자아기를 캘커타의 한 고아원에 맡긴다.

 

오늘 나는 처음으로 그림자의 얼굴을 보았다.
그림자는 어둠 속에서 꼼짝도 하지 않은 채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
나는 그 눈에 들어 있는 게 뭔지 알고 있다. 그것은 그림자를
살아 숨 쉬게 만드는 힘, 즉 증오다. 나는 그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고,
조만간 이곳에서 악몽이 시작될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따.
그가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모조리 알게 된 지금,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그를 혼자 놔둘 수 없다...

9월의 빛 中 

위의 검정 수첩. 안에는 무지고, 중간중간에 이렇게 책 속의 글이 나와 있다.  

길쭉하지 않고, 약간 널찍해서 맘에 든 검정 수첩  

  

 

 

 

 

 우미노 아오 <해결사>

추리소설치고 꽤 청량한 표지다. 50대 주부로 데뷔작에서 '제10회 일본 미스터리 문학대상' 신인상에 만장일치 뽑혔다.고 한다.  

뛰어난 실력의 자동차 정비공으로 Q현의 한 호숫가에서 한적한 삶을 보내는 주인공 다이도지 벤. 그는 반년 전에 함께 살던 연인 나쓰를 교통사고로 잃었다. 나쓰와 함께 했던 시간을 조용히 회상하며 하루하루 평온한 생활을 하는 그에게, 어두운 감시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다. 가깝게 지낸 이웃 수의사가 간밤에 칼에 찔려 싸늘한 시체가 되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애견 케이트와 함께 정비소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과거 '해결사' 시절의 동료들. 그들은 벤에게 연인 나쓰는 사고가 아닌 살해당한 거라고, 벤 대신 죽은 거라고 알려준다. 또한 해결사 팀원들의 목숨도 위험하다고. 이를 막기 위해서는 벤이 나서줘야 한다고. 과거를 숨기고 조용히 살던 벤에게 닥친 죽음의 그림자. 피할 수 없다면 당당히 맞설 수밖에. 
  

이 책은 좀 기대된다. 뛰어난 심리묘사와 일상 속에 뭔가 터질 것 같은 느낌! 이라고 하는데?  

디디에 반 코뷜라르트 <언노운>  

이런, 지난 신간마실에 이 책을 빼먹었던건, 영화 원작이라는 이 소설이 지난 유럽영화제에서 봤던 이탈리아 영화 '언노운' 의 이야기인 줄 알아서 였는데, 지금 보니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내가 봤던건 '언노운 우먼'이었어;; 'ㅅ'  

공쿠르 상 수상작가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의 장편소설로, 리암 니슨 주연의 영화 [언노운]의 원작 소설이다. 저명한 식물학자 마틴 해리스는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72시간의 코마 후 홀로 깨어난다. 그러나 다시 돌아간 집에는 정체불명의 남자가 살고 있고, 아내는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낯선 남자는 자신이 마틴 해리스라고 주장하고, 진짜 마틴은 모두에게 존재를 부정당하는데…
 

뒤늦게 보관함에 담아본다.  


 시드 페이퍼에서 나온 '에디션 드 파리'의
<파리의 오피스 스타일>

<12인의 런더너가 말하는 인테리어시크릿>  

내가 산 건 <파리의 오피스 스타일> (홈오피스에 무한 관심인 나.인지라, 이 책 앞부분에 1인 오피스들이 소개되는 걸 보고 냉큼)

사진 위주로 보게 되고, 글은 막 불어랑 우리말이랑 함께 나와 있고; 적은 분량이 허용하는한 멋진 사진들이 많긴 하지만, 그 와중에도 딱 있을 것만 있다는 느낌이 아니다. 오피스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소품. 같은 건 좀 쌩뚱맞았다. (이렇게 쓰니 괜찮을 것 같은데? 싶겠지만, 책 안에서 보기엔 쌩뚱맞았다.)  


런더너 인테리어 .. 이 책은 유용한 글이 더 많다. 사진은 파리 오피스와 비슷하게 쿨하고, 런던사진이고, 그렇지 뭐.  

에디션 드 파리 시리즈도 꾸준히 나오고 있는 편인데,  가격대비 눈호강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홈오피스 하니 또 생각나는 책 하나  

 일본 출판사 편집부( .. 라는건 뭔가??) 의 <수납이 좋아>  

작다 못해 좁은 집이 유난히 많은 일본. 그래서 그 어느 나라 주부들보다 수납과 정리정돈에 능한데…. 그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이 책 한 권에 모두 담았다. 
  

라고 하는 책.
여기에도 홈오피스 아이디어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수납책이라고 하면, 일단 관심 가지고 보는데, 너무 궁상스럽지도 않고( 궁상스러운거 딱 질색)
꽤 쿨한 분위기의 유용한 아이디어들이 나와 있었다.

정말로 좁디 좁은 일본집이라서 생각생각생각하고 낸 아이디어들 같은 거 말이다.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여러 집을 인터뷰, 소개 해 둔 점도 좋다.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볼 수 있었어.  

 

 

  NHN이 일하는 27층 빌딩 그린팩토리 디자인북  

나온지는 좀 되었지만, 이번에 찬찬히 보니,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존재한단 말인가? 혀를 내두르게 된다.  

NHN의 가치를 담은 분당 신사옥 '그린팩토리'의 건설 히스토리북. 1차적으로는 그린팩토리 백서의 기능에 충실하되, 공간의 의미와 공간 속에 숨겨진 직원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소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보고서 형식의 단순하고 건조한 기록을 넘어, 체험 공유 차원에서 여러 비공식적인 변수, 착오, 지체 등의 문제점까지 고스란히 서술하였다.

'NHN스러움'을 공간에 담기 위해 회사의 이념과 문화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정체성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사용자 인터뷰와 행동 패턴 분석을 통한 공간 기획, 공간 별 아이디어 스케치와 평면도, 다채롭게 구성된 가구와 재료까지 소개하고 있으며, 네이밍(Naming)과 사이니즈(Signage) 작업에 대한 이야기도 담았다. 또한 완공 전후 사진과 공사에 참여해 주신 분들의 모습, 현재 NHN 직원들이 사용하는 모습 등을 통해 NHN 신사옥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온전하게 파악할 수 있다. 

책의 기획 자체도 획기적이다.  

 민병일 <나의 고릿적 몽블랑 만년필>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실물도 촌스러운 표지다. 왜?! 왜?!  

 그래도 이 책을 사겠다는 마음엔 변함이 없다. 이런 표지의 책을 사는건 좀 속쓰리지만  

 

 

 

 휴고상 수상작 버너 빈지 <심연 위의 불길> 1  

휴고상 최우수 장편 부문 수상작. 오직 SF에만 가능한 정밀하고 장대한 우주관을 바탕으로, 범 은하적 통신 네트워크, 초광속 문명, 특이점, 집단정신 등의 예언적 비전을 종횡무진으로 구사, 21세기 과학소설의 초석을 쌓은 버너 빈지의 SF 소설이다.

단테의 <신곡>에서 영감을 얻은 철학적이면서도 논리적인 우주관과, 인포 덤프(info dump)라는 표현으로 상징되는 하드 SF 특유의 엄청난 정보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소설이다. 소설의 깊이 있는 이해와 흥미를 위해, 번역자이자 SF 평론가인 김상훈이 직접 80여 항목에 달하는 '용어사전'을 작성했다. 이 사전은 단순한 설정집의 수준을 넘어서 상세한 해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2권이 나와주긴 하는거죠? 참... 1권을 사야지 2권이 빨리 나오는데 보탬이 되는건지, 어찌됐둥, 2권까지는 나와주긴 할껀지.. SF 전문 출판사의 형편을 생각해야 하는 불쌍한 장르독자들;;   

별로 잊을 수 없는 맨션이라 행책 이야기가 나오면 언급하게 되는데, 저는 행책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전혀요. 로저 젤라즈니 중단편집의 제본이 싫었을 뿐이에요.  

벌써 3월호 잡지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벌써!  

지난 달에는 월간 디자인, 보그 코리아, 메종.을 구매했고, 더 플라워는 정기구독

이번 달에는 일단 메종과 행복이 가득한 집을 담아둔다. 행복이 가득한 집.에는 리빙페어 50% 할인권이 있다.
나 막 부지런히 리빙페어 같은데도 가 봐야지. 생각하고 있다.  

 

 

 

 

 

 

 

오늘은 신간마실 열심히 써 보고 싶었는데, 신간이 그닥 풍성하지가 않네요. 신간아 쏟아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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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1-02-22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잔뜩 담았어요. ㅋㅋ ^^;
리암 니슨 주연의 언노운 재미있게 봤는데, 원작도 궁금하네요.

하이드 2011-02-22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오늘 또 신간마실 할꺼에요. 하루 간격 'ㅅ' yeh~ ^^

리암 니슨 영화 다들 재밌다고 하더라구요. 책이 있으니 책이 먼저 보고 싶긴 해요.

blanca 2011-02-22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납이 좋아>는 지금 당장 급하게 필요한 책이네요. 방금도 정리 유전자에 대한 생각을 하던 중이었는데 유년시절부터 꾸준히 저의 주변은 정말 심하게 더럽네요--;;
 
행각승 지장 스님의 방랑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1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미스터리 소설에 반하는 것은, 혹은 익숙해지고, 잊을만하면 생각나는 술안주처럼 끊임없이 미스터리를 찾게 되는 것은
아마, 그 익숙한 패턴.때문일 것이다. 다양한 미스터리들을 읽으면서, 오, 이렇게 새로운 이야기는 처음이야. 하는 미스터리를 만나게 되더라도, 그 새로운 패턴을 저장해두고, 그 다음에 만났을 때는 이제 더 이상 그건 새로운 패턴이 아니게 되고. .그렇게 여러가지 패턴, 탐정, 희생자, 사건, 추리, 해결 등을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것이다.

<행각승 지장스님의 방랑>은 '에이프릴'이라는 카페에 모인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던힐을 피우고 '보헤미안 드림'이라는 오렌지색 칵테일을 마시는 행각승의 미스터리. 이야기를 듣는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야기는 늘 노닥거리던 일행중에 비디오 가게 주인인 '내'가 " 그거 재미있겠는데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 라고 말하면서 시작된다.  그러면 다음 챕터에 '이하, 지장 선생의 이야기' 라고 되어 있고, 다음줄부터의 '나'는 지장선생이다.

이 단편집은 매 단편 반복되는 패턴.으로 이루어져있다. 위에 이야기한 것은 두가지이지만, 이야기 전체가 뭉텅뭉텅 똑같은 형식으로 진행되고, 중간에 지장 선생의 이야기인 '미스터리'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있는게 다이다.  

표지는 끔찍해서 올해의 최악의 표지에 뽑힐만하고, 모든 것에 익숙해지기 마련이지만, 책 읽는 내내 일러스트에 흠칫할 정도로 어마무시한데다가, 미스터리 그 자체로는 등장인물 중 도코가와 부인의 말을 빌리자면 "어째 좀 궁색하네요."가 적절할 정도로 궁색한 미스터리들이다.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책은 꽤 많이 번역되어 있고, 그 중 유명한 건 작가 아리스 시리즈와 학생 아리스 시리즈 (같은 아리스인데, 학생시절과 작가 시절로 진행됨) 인데, 미스터리도, 감성도, 재미도 나쁘지 않았다.

이 책은 표지에 대한 비호감은 둘째치고, 시시한 미스터리에 그래도 작가 이름을 보고 기대했는데, 실망, 실망, 대실망.

다만, 패턴의 힘으로, 점점 이 단편집의 세계에 빠져들고, 익숙해지면, 미스터리가 좀 시시하고, 얼토당토 않으면 어떠랴.

지장스님이 오고, 보헤미안 드림을 시키고, 미스터리를 이야기하며 좌중에 문제를 내고, 사람들은 못 맞춰주시고, 늘 그랬듯이, 스님이 미스터리를 해결하고, 바를 떠난다. 는 이야기만 반복해서 읽으면 된다.  

좀 이상한 이야기지만, 그렇다.

전혀 권하고 싶지는 않지만, 킬링타임용으로의 가치마저 없는 것은 아니다.  
킬링타임꺼리조차 되지 못하는 미스터리들도 널렸으니, 이 정도면 아주 나쁜 건 아니다. (표지는 아주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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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1-02-21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왠지 금요일밤의 미스터리 클럽. 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어요. +_+;
아리스가와 아리스 좋아하는데(저는 학생 아리스가와 아리스 두어편밖에 못 읽었지만 귀엽고 유머러스해서 좋아요. >.<) 이 책은 좀 미흡했나보군요. (지장스님이라니. ㅋㅋ. 하면서 표지는 아주 나쁘단 말씀에 또 ㅋㅋ ^^;)

하이드 2011-02-21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요일밤의 미스터리는 미스터리도 그 안의 동화도 재미있었어요. 패턴도 더 디테일하죠. 사람들의 평보다 제가 더 많이 애정하는 책 ^^

행각승 지장스님은 .. 음.. 좀 황당한 미스터리에 아주 나쁘지 않은 정도. 저도 아리스가와 아리스책 좋아하는 편이에요. '외딴섬 악마'던가. 이거 제일 좋아하구요. ^^

2011-02-22 0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22 0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11-02-22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다른 블로그들과 제 블로그의 차이가 저는 제가 언급하는 책들의 대부분을 '사고' , '읽는다' 는 거고, 다른 저와 비슷한 많은 포스팅들은 '사고 싶다' '사야지' '읽어 볼까' '읽을 계획' 에서 그친다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 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냥 저만 그렇게 그 차이를 굳게 인식하고 있는건지도 ^^;

근데, 읽다보니, 확실히 제 말투랑 비슷하긴 하네요. 몇몇 포스팅에선 저도 흠칫 했다는;

2011-02-22 1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Beetles 2011-03-17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진행 안되는는 책입니다..ㅠ.ㅠ 도서관에서 빌리길 다행이지...
 

기억이여 몇 번이고 되살려내기를  
가장 시시한 날의 가장 보잘것없는 색깔까지.  
시간은 배움의 학교,
시간은 우리를 연소시키는 불일지니.  


- 델모어 슈워츠  

충동구매의 욕구에 시달리고 있는 어느 토요일 아침 도착한 택배  

 

쏘쿨한 표지에 절대 실패하지 않는 푸른숲의 '디 아더스' 시리즈.
그 내용은 정말 팔릴까 싶게 '낯설은 이국의 이야기' 들인데, 이 표지들은 시너지로 이야기의 '이야기성'을 더해준다.

흔치 않은 모험적인 레파토리.라고 생각했던 것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사람 얼굴 같다..라고 생각했던 표지인데, 나의 카메라님께서 덜덜덜덜 거리면서 (연세가 있으신데다가 고양이털을 많이 자셔서 요즘 시원찮다) 찍어 놓은 모냥을 보니, 영락없이 눈 구멍과 코 구멍과 입 구멍으로 보이는 사람 얼굴이다.  노렸을까? 설마.  

 제프리 무어의 책으로는 두번째 소개되는 책이고, 디 아더스 시리즈로는 여섯번째 소개되는 책이다.  

 실물이 훨씬 멋진 표지.와 레파토리가 쌓여간다.

 

 

 

 

 

 

 

 

 

 

 

 

 

이 시리즈의 특징은 가로 사진을 많이 쓴다는 거.  

내가 생각하기에 사진을 표지에 가장 멋들어지게 디자인하는 출판사는 마음산책과 푸른숲의 디아더스 시리즈이다.  


이 책은  :

아무것도 망각할 수 없는 기억항진증 환자 노엘, 알츠하이머에 걸려 기억을 잃어가는 노엘의 어머니 스텔라, 아픈 기억으로부터 도피하려는 노르발, 특정한 순간의 기억을 잃어버린 사미라, 행복했던 한순간의 기억에 집착하는 JJ 등 기억도 망각도 고통스러운 기억술사들(Memory Artists)의 여정을 통해 존재의 의미를 던진다. 

이런 이야기. 

늘 멋졌지만, 이번 표지는 더욱 더 의미심장하다. 표지와 줄거리를 보니 더 궁금해지는 이야기.
기억은 아마도 우리 모두의 족쇄이자, 행복한 수갑. 같은 것.

전작에서 '백과사전의 한 페이지'라는 못말리게 매력적인 콘셉트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더니
이번엔 '기억' 에 관한 이야기이다.

낯설음은 유지하되 나의 기억들도 돌봐주는 독서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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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2 0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22 01: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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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6 00: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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