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오래간만인것 같지도 않은데 초큼 풍성하지 않나 싶은 6월 세번째 신간마실. 오늘까지 덥고, 내일부터는 비 와서(근데 이눔의 비 예보가 올 여름 어찌나 정확하게 반대로 가던지..) 20도대의 덜 더운 날씨가 된다고 하고, 오늘도 일단 어제보다는 덜 더운 30도(라고 네이버 날씨가 그랬;) 라고 하니, 내일의 시원한 비를 기다리며, 신간마실 고고씽 -   

 

'프로파일러 토니 힐 시리즈' 1권. 1995년 첫 발표되어 영국은 물론 전 세계 미스터리 평론가와 독자들을 충격과 놀라움으로 경악케 한 스코틀랜드 출신 작가 발 맥더미드의 <인어의 노래>. 극악무도한 살인마들과의 심리적 소통을 통해 사건 해결 및 차후의 피해자를 방지하는 임상 심리학자 토니 힐의 활약을 다룬 작품이다.  

이 책은 출간전부터 기대해오던 작품인데, 드디어 나왔다! 랜덤치고는 ^^; 덜 두껍다. (484페이지) 요즘 워낙 6-700대 페이지의 랜덤하우스 미스터리들을 읽다보니, 도착만 하면, 사뿐하게 언능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표지가 왠지 제프리 디버 같잖아. 라고 생각했는데, 번역가가 제프리 디버 전문(?) 번역가인것과는 상관 없겠지.  

이 책이 기대되는건, '프로파일러' 인 주인공이 나오는 '시리즈물' 인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메이드 인 UK. 이기 때문이다. 영국 미스터리에 목 말라 있다는. 발 맥더미드는 스코틀랜드 심리 스릴러의 대모라고도 하고, 영국 스릴러의 대모라고도 하고 (정리해주세요; 랜덤하우스님!) 무튼,  

'스코틀랜드 태생의 저널리스트 출신 작가 발 맥더미드는 이러한 영국식 스릴러에 위트가 곁들여진 작품들을 선보였는데 작가의 이러한 특징이 가장 강렬하게 발휘된 것이 바로 ‘토니 힐 시리즈’이다.'  

이 부분이 기대되요!  

여섯 편의 토니 힐 시리즈의 제목은 모두 T.S. 엘리엇의 시에서 따 왔고, 인어의 노래는  

I have heard the mermaids singing, each to each.
I do not think that they will sing to me.  

여기서 따왔다. 더 설명하면 재미 없으니깐, 책으로 읽어야지.  

토니 힐의 파트너로는 여형사 캐롤 조던이 나오는데  

'프로파일링 부분에서는 진정으로 토니 힐을 지지하면서 한편으로는 여자로서의 호감도 시원시원하게 표현하는 캐롤 조던과 자신의 성적(性的) 고민과 겉과 속이 분리된 자아 때문에, 캐롤이 접근할 때마다 광속으로 도망가는 듯한 토니 힐의 모습도 이 시리즈의 큰 볼거리 중의 하나.'  

이런 부분을 보니 왠지 K모님께도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ㅎ  

아... 기대된다! 토니 힐!!  드라마로도 나왔다고 하는데, 일단 책 읽고, 드라마도 찾아보겠어!  

 피테르 스테른부르그 <살인의 역사>   

중세에서 현대까지 살인으로 본 유럽의 풍경  

이렇게 노골적인 제목은 좀 재미없을 확률이 높았다고 생각되는데, 요즘 매그레 시리즈 읽으면서 프랑스 추리소설들 정리하고 싶어져서, 유럽 살인의 역사.라고 하니 평소보다 더 눈길이 간다.  

 저자는 여러 문화에 걸쳐서 방대한 자료를 끌어 모아 살인의 다양한 양상을 살핀다. 중세 시대의 복수극과 살인의 불법화 과정, 근대 초기 남성 간 결투와 사회 분화, 여성이 연루된 살인과 강간에 대한 인식 변화, 영아 살해와 정신병자의 살인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 1800년대 이후 일어난 살인의 주변화와 치정 살인, 연쇄 살인, 암흑가의 등장 등을 설명한다   

중세미시사로 봐야하나, 사회학이나 역사학 서적으로 봐야하나. 목차를 보니 조금 더 흥미가 간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살인으로 갈까, 유럽사로 갈까 하다가 유럽사로 가본다. ^^  

 헤이르트 마크 <유럽사 산책>  

네덜란드 교육문화과학부가 선정한 최초의 해외번역지원 교양도서. 두 차례의 세계대전, 유대인 학살, 스페인 내전, 냉전과 민족.종교.언어 갈등을 겪으며 격동의 20세기를 보낸 유럽. 저자는 지난 100년 동안 세계사의 중심에 있던 유럽 전역을 1년 동안 종횡무진 누비며 파란만장한 20세기를 살아온 평범한 유럽인들을 인터뷰하고, 그들 개개인의 이야기를 엮어 유럽 현대사의 대서사시를 완성했다.  

라고 합니다.  

20세기 역사라는 점에서 20세기 역사에 대해 순진무지한; 저는 무척 땡기는군요. 꼭 사서 읽어두어야할 것 같습니다.   

 

 

 철학책은 골치아프지만, 순전히 표지 때문에 눈길을 끌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동서양 철학자들을 망라하고 있다고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표지와 같은 마인드맵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하니, 관심이 간다.  

방대한 철학적 지식을 흡수하고 사유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이 책이 선택한 전략은 마인드맵(mind map) 방식이다. 마인드맵은 생각을 지도 그리듯 이미지화해 줄거리를 이해하며 정리하는 방법으로, 사고력·창의력·기억력을 한 단계 높여준다. 핵심 단어를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사고가 파생되고 확장되어가는 과정을 확인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바를 동시에 검토하고 고려할 수 있는 일종의 시각화된 브레인스토밍 방법인 것이다.  

  

 

토머스 프렌치 <동물원>  

우아하고도 쓸쓸한 도시의 정원 | 원제 Zoo Story: Life in the Garden of Captives  

이 책, 좀 딱 사고 싶다. 원제도 무척 멋지다.  

퓰리처상 수상작가가 6년여에 걸쳐 아프리카의 사바나, 파나마의 정글, 대도시의 동물원을 오가며 탐사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언어의 마술사라는 찬사를 받는 저자답게 탄탄한 이야기와 유려한 문체 그리고 번뜩이는 통찰로 동물원을 입체적으로 조망하고 있다. 

동물원에 갈때면 왠지 씁쓸하고 철창 밖에서 갑갑했던 이유를 알려줄까?
퓰리처상 수상작가라고 하니, 글발도 기대되고.  

  

 

 

 

 

 

 

 

 

  

 

<처녀들, 자살하다>가 민음 모던 클래식으로 새로 나왔다. (표지 이상해;)  

내가 완전완전 좋아하는 책!이지만,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ㅅ'  

제프리 유제니디스, 사..사.. 좋아합니다!  

 공살루 타바리스 <예루살렘>  

포르투갈의 카프카.라는데?  

소설은 미지의 도시, 어느 밤거리에 모여든 남녀가 들려주는 생생한 내면의 목소리로 이뤄진다. 공포와 역사의 관계를 규명하려는 과학자 테오도르, 그의 아들 카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그의 전처 밀리아, 그녀의 전화를 받고 달려 나온 옛 연인 에른스트, 전쟁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힌네르크…. 이들의 내면에 권력이 새겨 놓은 상흔을 날카롭게 해부한 도발적이고 비극적인 문제작이다. 
 
입소문이 대단했던 작품이라고 하는데, 일단 난 비극적 문제작. 이런거 딱 땡기지는 않지만, 내 앞에 있으니 읽어볼참이다. (이런 심드렁한 반응 죄송; 하지만, 재미있으면, 말려도 잔뜩 펄쩍거리며 예루살렘을 들고 흔들지 않을까..사실, 제목도 별로 안 땡기고 'ㅅ')   


여튼, 돌아다니다보니, 나 빼고는 다 기대기대 하는 것 같아서, 신간마실에 꾸겨 넣어 봅니다. ^^   

 

 

 아야츠지 유키토 <살인방정식>  

네, 아야츠지 유키토요. 관시리즈의 그 양반.  

살인방정식 시리즈, 신흥교주 연쇄 살인사건.  

줄거리 없이, 작가 이름만 보고, 그래, 이거야. 요즘 이런게 좀 고팠어. 하고 살 수 있는 책   

관.으로 어거지쓰던 작가.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 일단 관시리즈는 '관'(여기서 관은 코핀 아니고, 집) 을 의심하면 됨.  

이 시리즈는 어떨라나 궁금. 그래도 난 관시리즈와 아야츠지 유키토를 좋아해요. ♥
요코미조 세이시는 안 나오나 'ㅅ' 요맘때 추리소설 읽고 싶네. 왠지, 으으으.. 여름이닷! 하는 느낌도 스물스물 올라오고 있음. 야호! 여름은 미스터리의 계절, 신간아 팍팍 쏟아져라! 하는 파이팅하는 기분. ^^   

 

 

요즘 관심 있는 가격책 두 권.  

 

 

 

 

 

 

 

아, 빼먹을 뻔 했다. 미야니시 타츠야의 공룡책 두 권! 아, 이 사랑스러운 공룡책 나왔다! 나왔다!  

 

 

 

 

 

 

 

아 표지 모아 놓으니깐 왜이렇게 귀엽냐! ( 못 믿으시겠으면 <고 녀석 맛있겠다>포토 리뷰 확인하시라!)  

지금 딱 사고 싶은 책들은 ...  

  

 

 

 

.... 마.. 많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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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hka 2011-06-22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환상도서관을 이미 구입했다죠. 지난 주에 주문했는데, 책이 나오지 않았다며 분통터지게 하더니 오늘 드디어 발송준비 들어갔다고 해서... 잔뜩 기대하는 중입니다. 모든 것의 가격은 마침 도서관에서 어제 빌려왔는데, 무슨 내용일지 기대 중이고요. 살인방정식은 지금 읽고 있어요. 일본판 본격에 관심 없거나 읽으면 속 안 좋아져(저의 남편 왈..ㅋㅋㅋ) 하시는 분들은 걍 패쓰하셔도 될 듯.. 하지만 전 재미..있어요!!
저 공룡책은 그림이 너무 재미있네요. 저희 아들 사주고 싶은데, 지금은 자꾸 찢어서 먹느라... 어찌 되었든 양식은 양식.ㅋㅋㅋ

하이드 2011-06-23 11:50   좋아요 0 | URL
저도저도! 환상도서관! 읽고 싶어요 ^^

공룡책 진짜 귀여워요. 이 작가 책 다 좋아하지만, 전 요 공룡 시리즈가 젤루 좋더라구요.

Kitty 2011-06-22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이번 신간마실 대박이네요!
인어의 노래(프로파일러 스토리 좋아하는 1인 ㅋㅋㅋ), 살인의 역사, 갤러리 산책 가격, 파괴의 저주 담고 심야식당 7권 담으니 가볍게 7만원 (먼산 ㅜㅜ)

하이드 2011-06-23 11:49   좋아요 0 | URL
그니깐요. 책 권수도 권수지만, 사고 싶은 책이 너무 많다는 ㅎㅎ
 

매그레 시리즈의 기획에도 참여하셨던 이세욱 번역가님의 매그레 연재가 되고 있다. 열린책들 카페에서도, 그리고, 알라딘 열린책들 서재에서도.  프롤로그 이후 첫번째 올렸던 글 중 맘에 콕 박혔던거.  

심농은 알다시피 다작으로 유명하다. 평생 400여편의 글을 썼다고 한다. 매그레 시리즈도 완간 된다면 75권이라는 어마무시한 권수로 나올 예정이다.   

매그레 시리즈를 읽어 본 독자들이라면 느꼈을지 모르겠으나, 매그레는 책 속에서 파리를 중심으로 늘 움직인다. 때로는 부두가, 때로는 시골마을, 프랑스 곳곳의 풍광과 그 분위기 속에 지극히 인간적인 미스터리를 풀어내는 것이다.  

언젠가 비교할 기회가 될지 모르겠지만, 매그레 시리즈에서 느껴지는 풍광들은 호퍼의 그림과도 닮아 있다. 적막하고, 쓸쓸한 것이 말이다. 무튼, 나의 이 뜬금없는 연관상상은 뒤로 하고, 매그레는 무척이나 바지런히 돌아다니며, 매그레만큼이나 주인공인 피해자나 가해자 또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곳곳을 돌아다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우선 이야기해두면.   

이세욱 번역가는 심농의 다산성의 비결을 '여행'에서 찾고 있다. 

는 것은 상당히 공감가는 이야기인 것이다.   

작가들은 여행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심농처럼 거처를 자주 옮기며 글을 쓴 작가는 드뭅니다. 미국 소설가 헨리 밀러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한 장소에 딱 보름씩만 머무는 것이 창작 활동에는 가장 유익합니다.> 말하자면 심농은 여행을 많이 했다기보다 글쓰기 좋은 곳을 찾아 끊임없이 <이사>를 다닌 셈입니다. 실제로 그는 한때 배를 집으로 삼고 유럽 곳곳의 강과 운하를 누비고 다니며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머물렀던 장소를 낱낱이 소설의 무대로 활용했습니다. 제가 보기에 그는 단지 떠돌아다닌 것이 아니라, 늘 새롭게 접하는 공간들에서 영감을 얻었고, 숱한 만남들 속에서 사람살이의 중요한 기미를 포착했을 것입니다.  

- 이세욱 '매그레를 찍다' 中 -  

사람살이의 중요한 기미..까지는 모르겠지만, 비일상이 일상인 나의 일상이 비일상의 일상에 익숙해지고, 도태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새로운 공기를 들이마시기 위해,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것을 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누런 개>에 나오는 것과 같은 레기용 부두와 같은 파도가 철썩이고 짠바람이 부는 바닷가도 좋고, <교차로의 밤>에 나오는 미스터리한 삼거리가 있는 작은 마을도 좋겠다.  

 

 

 

 

그러고보니, 표지 이미지들이 다 여행의 이미지이네. (술병도 여행이미지라고 우김. 내 여행은 그럼.)  여행, 떠난다, 고고, 달린다. 움직인다, 나아간다, 다가간다, 머문다,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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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개 매그레 시리즈 5
조르주 심농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 이 개, 아는 분 계시오? "
" 글쎄, 한 번도 본 적 없는데..."
" 선상견 아닐까? "
이 비극의 분위기 속에서 이 개는 무언가 불안스러운 느낌을 풍기고 있다. 녀석의 색깔, 그 더러운 누런색 때문일까? 네발로 선 녀석은 체고가 상당히 높고, 몸뚱이는 바짝 야위었으며, 커다란 대가리는 마스티프와 그레이트 데인 두 견종을 동시에 떠올리게 한다. 
 

다섯 번째 매그레 시리즈. <누런 개>는 이번 시리즈 전에 번역되어 나왔던 책이기에, 워낙 오래전에 읽어 가물가물하지만, 그 내용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었다. 심농의 이야기가 지금에도 통한다면, 그것은 보편적인 이야기,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는 보편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보편적 이야기 중에 강렬한 임팩트가 보여진다. 겉으로 보여지는 임팩트와 책의 마지막장을 다 덮고 나서 느끼는 숨겨져 있는 임팩트 두 가지가 있다.  

이 책에서의 보여지는 임팩트는 당연히 '누런 개'이다.  

책의 세세한 내용은 가물가물하지만, 불길한 누런 개.가 나왔었지...  

라고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마을의 유지인 한 남자가 한물간 유지들이 모인 아지트와도 같은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나와 담뱃불을 붙이다가 총에 맞아 생사를 헤매이게 된다. 불길한 첫번째 살인 시도때부터 보이기 시작한 누런 개.  

그 이후의 독살 시도, 그 이후의 실종 사건, 마을은 점점 두려움에 휩싸이기 시작하고, 불길한 장소에 나타났다 사라지곤 하는 누런 개는 마을 사람들의 불안을 가중시킨다.  

부둣가 마을, 어둡고, 짠바람 나는 그곳에서 매그레는 누런 개를 돌보며, 범인을 찾는다.  

와이더닛.인 매그레 시리즈의 재미는 범인을 알고 나서부터 진정으로 재미있어지니 스포를 피하기 위해 더 이상의 줄거리를 이야기하지는 않겠다.  

다만, 이번 매그레 시리즈의 다섯번째인 <누런 개>를 읽으니 확연하게 드는 생각은 매그레 시리즈는 각 권 300여 페이지 남짓의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기승전결에 왜 그런 결말이 올 수 밖에 없었는지를 보여주는데 많은 분량과 이야기가 보여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중간중간의 이야기는 독자가 채워나가야 한다.  

장면 장면의 디테일은 세밀하기 그지 없지만, 그 세밀한 스틸 사진과도 같은 장면이 반짝, 반짝, 하며, 슬라이드 넘어가듯 넘어가는 듯하다. 그러다보니, 남은 부분은 독자의 상상력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가장 쉬운 언어로 (2천 단어 내외의 평이한 단어를 쓰기 위해 노력했던 조르주 심농) 인간에 대한 보편적이나 심도 깊은 이야기를 풀어가는 심농. 이건 꽤나 재미있는 독서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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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오더스
딕 프랜시스 지음, 안재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난 추리소설을 밥먹듯이 읽고 있지만, 이렇게 만족스러운 별미는 오래간만이다.
작년인가 존 딕슨 카의 <유다의 창>이 재미도 있고, 작품성도 있다며, 믿을만한 매니아들이 두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추천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못 읽고 있는걸 보면, 내가 지금 딕 프랜시스의 <언더 오더스>의 재미가 끝내줘요~ 라고 반짝반짝 빛나게 이야기해봤자, 별 흥미를 못 느낄 사람들이 많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이 소설, 촉이 온다! 라고 페이퍼로 미리 큰소리 치고 싶었던건 한 스무장 남짓 겨우 읽었을 때부터였다.
촉이 오는! 소설이 많은 것도 아닌데, 큰소리부터 한 번 쳐볼껄 그랬다. 재밌다.  

잭 리처와 매그레와 딩굴거리고 있는 말로 사이에서 읽은 딕 프랜시스다보니 별미로 느껴진건 당연한데, 그나마 번역된 딕 프랜시스의 작품들을 읽고, 시드 할리를 쫌 알아요.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별로 그렇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난 딕 프랜시스가 꽤 오래된 작가라고 생각했지. 내가 읽었던 책들이 6-70년대의 책인건 맞지만, 이 작품 <언더 오더스>는 2006년 작품이다. 읽으면서 년도를 확인 안 했기에, 이런 이야기가 나오다니, 이건 요즘 이야기 같잖아! 하면서 읽긴 했다.  

이 작품은 딕 프랜시스가 혼자 쓴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이 후의 네 작품인가는 아들과 공동작업으로 나와 있다.  

딕 프랜시스는 꽤나 화려한 바이오를 보여주고 있는데, 경마 기수의 아들로 태어나 경마 조교수가 되고, 2차 세계대전에 수리공으로 참여했다 돌아와 기수로 350회가 넘는 경기에서 우승 1953년, 54년 최우수 챔피언 기수였다. 그 후 기수로 승승장구하다 결국 부상이 겹쳐 은퇴하게 되고 경마 기자로 활동하다 첫 스릴러인 <경마장 살인사건>을 필두로 경마장 배경 스릴러를 쓰기 시작한다. 미스터리 작가로도 화려한 수상경력에 미국 미스터리 작가 협회로부터 그랜드 마스터 칭호를 받고, 영국 타임스가 선정한 위대한 작가 50인에 들기도 했다.   

이 잘난 남자가 창조한 경마 기수 챔피언 출신에 부상으로 왼쪽 팔을 잃은 탐정 시드 핼리는 어떤 남자일까? 어떤 탐정일까?  

일단 이 소설은 하드보일드물  

하드보일드물에 나오는 탐정들은 쏘쿨해서 사랑 따위는 하지 않지만, 이 소설에 나오는 여자들, 전처와 현재 동거하며 사랑하는 여인의 이야기는 꽤나 재미있다. 둘 다 어떤 면에서 멋진 여자 주인공들.   

슬프게도 경마에서 죽음이란 드문 일이 아니다. 그러나 오후 한나절에 셋이 죽었다는 건 눈썹이나 치켜뜨고 말기에는 과하게 드문 일이었다.  

로 시작하는 이야기. 기수가 죽고, 경마조작이 의심된다. 기수를 살해한 것으로 보이는 조교수가 죽고, 시드 핼리는 죽음을 파헤치며 어딘가로부터 죽음의 위협을 받게 된다. 딕 프랜시스의 이전 책을 읽은 것이 워낙 오래되긴 했지만, 시드 핼리가 죽도록 고생했던 장면들은 기억에 남는다. 이전에 읽었던 책 속에서의 시드 핼리의 고생들이 잠깐잠깐 언급되기도 하고, 이번에는 시드가 사랑하는 마리나에게 위협이 가해진다. 이 과정에서 마리나는 시드보다 용감하고 멋지다.

딕 프랜시스 말년의 작품인 이 작품은 힘이 빠지기는 커녕, 그간의 성공적인 작품 경력을 농축해 낸 재미나고 훌륭한 작품이다.

여름휴가 추천 미스터리 하나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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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작은 화기에 꽃꽂이 해둔것을 아르바이트 하는 학원에 가져가며,
꽃 가지고 가는 것이 쑥쓰러웠는지, 어떻게 말하지? 하며 연습한다. 

그냥, 누나가 만들었는데, 예뻐서 가져왔다 그래.
누나 뭐하냐고 하면 그냥 꽃 한다 그래, 아님, 꽃 공부한다고 하던가, 아니, 주문도 받고,  

횡설수설하자 동생이 받기를  

우리 누나요? 집에서 미드 봐요. 요즘 더 유닛 정주행중이구요. 그런다.  

한참 깔깔거리고 웃었다. ㅋㅋㅋ  

지난 주부터 잭 리처 보고, 방금 막 <사라진 내일>까지 다 읽었다.  

그리고 밀리터리물 땡겨서 본게 <더 유닛> 지금 3시즌까지 다 보고, 4시즌 받아 놓은 상태다.  

잭 리처는 ...  

 리 차일드의 데뷔작이자 잭 리처가 처음 등장한 작품이다.
 작은 마을에서 살인자로 몰리게 되면서 그 마을의 음모를 파헤치는 이야기. 스티븐 킹의 <언더 더 돔>의 내용하고 계속 헷갈리고 있다;; 처음 잭 리처를 만나게 된 작품. 이 책하고 <원 샷>이 제일 재미있었다. 기억에 남는건 <원 샷>. <추적자>는 재미있긴 한데, 말했듯이 다른 책하고 내 머릿속에서 내용이 뒤죽박죽 되어버린 관계로;;  

<원 샷> <추적자> <사라진 내일> <탈주자> 순으로 재미있다.  

<탈주자>는 사이코패스 민병대 대장에게 납치된 잭 리처와 미모의 똑독한 FBI 요원 이야기인데, 잭 리처가 만나는 가장 높은 레벨의 사람이 나오는 스케일 큰! 소설이어야 했는데, 합참의장이고, FBI 국장이고 죄다 쪼다들같이 나오고, 멍청하게 나오는터라 이야기에 이입하기가 힘들었다. 재밌긴 했는데, 스페셜 에이전트들, 합참의장네들 쪼다짓 할 때마다 분통 터져스리..  

 

<원 샷>은 지금 막 <사라진 내일>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다.
무차별 사격으로 사람들을 죽인 저격수가 잭 리처를 찾는다. 그리고, 그는 감옥에서 구타당해 기억상실증.
잭 리처가 무차별 사격의 진상과 진범을 가려내는 이야기.  

<사라진 내일>에서는 역시 국방부, FBI, 뉴욕경찰에 쫓기는 잭 리처. 왜 좋은 놈들은 맨날 범인은 안 쫓고, 잭 리처만 쫓아다니고, 결국은 잭 리처가 해결 다 하냐고!  

무튼, 잭 리처는 자살테러범인줄 알고 접근했으나 자살하고만 여자를 둘러싸고 마지막으로 여자와 이야기를 나누었던 잭 리처에게 다가드는, 혹은 덤비는 각종 FBI 등등등을 따돌리며 테러범들을 물리친다.는 이야기.  무리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었다.  

네 권 다 읽을만했고, 다음에 나오는 잭 리처도 휴가 때 자신있게 들고 갈 정도는 되겠다.  

지난 한 달간 금요일은 매그레 나잇이어서 뭔가 매그레 생각을 해야할 것 같은데, 마침 도착한 <누런 개>와 <교차로>  

지지난 주말은 집콕하고 잭 리처 등을 주구장창 읽었고, 지난 주말은 눈코뜰새 없이 바빴고,

이번 주말은 레단에, 생리에, 지갑도 텅 비어서 조용히 집콕하며 책이나 읽을 생각이다.
내일 결혼식만 다녀와서

다음 주에는 단상장식과 코사지 50개를 주문 받았다. 일요일 밤부터 꽃시장 들락거리고 월요일 오피스 데코에
아르바이트 면접가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일 시작할 소소한 준비 들어가야 한다.  

즉, 진공상태와 같은 이번 주말. 좀 덜 더웠으면 좋겠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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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hka 2011-06-18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누런 개>와 <교차로> 받으셨군요. 저는 <환상도서관>이랑 함께 주문을 했더니(다른 문고에서.) 아직도 발송대기 중입니다. 어서 책을 받아보고 싶은데 말이죠. 저는 괜히 아까와서 아직 한 권도 읽지 않았어요. 실은 비닐 포장도 안 뜯었어요. 책갈피 없어질까봐요...하하하

하이드 2011-06-18 11:58   좋아요 0 | URL
책갈피 굴렸더니 막 까졌어요 ㅡㅜ 비닐포장 뜯지 말껄. 책은 막 굴리고 읽고 있어요 ^^ 읽고 또 읽어도 다른 느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