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의 제목은 니나 상코비치 <혼자 책 읽는 시간 : Tolstoy and Purple Chair> 의 챕터 제목이다. 별로 공감은 하지 않는다. 선물 받은 책에 '딜레마' 같은거 느껴본적 없어서 말이다. 제목은 그렇지만, 글에는 공감간다. 알라딘 서재라는 공간에서 책에 대한 글을 쓰는 나.를 생각한다면 말이다.

 

 

 

 

 

 

 

 

 

 

 

 

 

 

사람들은 자기들이 좋아하는 책을 공유한다. 어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좋은 점이나 그 책 속에서 찾아낸 사상을 친구와 가족들에게 퍼뜨리고 싶어한다. 좋아하는 책을 공유할 때 독자는 자기들이 맛본 흥분감, 즐거움, 오싹함, 전율을 다른 사람과 함께 느끼려고 노력한다.

 

 

나 역시 알라딘에서 오랫동안 책팔이 해왔지만, 그건, 내 서재를 찾는 나와 비슷한 취향 사람들에게 한정된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소설 같은건, 어디 다른데 가서 추천 하지도 못하고, 할 생각도 하지 않는다. 아무리 좋아하는 소설이라 할지라도.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그리고, 내가 누군가에게 책을 선물할 때에, 그 사람이 이 책을 좋아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고, 그 다음이 내가 좋아하는 책.이다. 잘난체 좀 하자면, 책 추천을 잘 하는 편이다. 책도 그런대로 가리지 않고 많이 읽었고. ( -> 아, 재수없게 들려야 하는데, 그냥, 나 같아;) 여튼, 그렇게 잘 추천해서 선물한다고 해도 받는 사람 맘에 들지 않을 수 있다. 그럼 할 수 없고. ^^ 

 

사람들이 책을 권할 때, 아무나 마음대로 보라고 자신의 영혼을 열어젖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라고 말하면서 책을 건네줄 때, 그런 행동은 그들 영혼의 적나라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과 매우 비슷하다. 우리가 좋아하여 읽는 것이 바로 우리 자신이다. 어떤 책을 좋아한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그 책이 우리 자신의 어떤 면모를 진정으로 나타내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알아줬음 해서 그 사람의 취향과는 상관없이, 단순히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만을 생각하고, 책을 선물한다면?

 

단순한 질문이지만, 실용적인 것인지, 현실적인 것인지, 그건 좀 힘들 것 같다.

잘 상상은 안 되지만,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서, 그 사람이 내가 이러이러한 책을 정말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 -> 내가 좋아하며 읽는 것이 바로 나 자신이라면) 라는 마음이 넘쳐나서 선물한다면, 이런 책들을 줄 것 같다.

 

 

 

 

 

 

 

 

 

 

이게 나에요.

당신은 누구신가요?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스피 2012-06-05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장르 소설을 암만 좋아해도 남들에게 쉽사리 추천하기 어려운 분야지요.장르소설을 추천하면 아니 나를 뭘로 봐하는 눈총을 받기 쉽상입니당^^;;;

하이드 2012-06-05 18:13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전 뭐, 그렇게까지는 ^^; 여튼, 피 튀기는 소설을 아무한테나 추천할 수는 없겠죠.

무해한모리군 2012-06-05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를 장바구니에 집어넣으면서.
저희 신랑이 '넌 왜 맨날 하이드님 따라읽기를 하는거야?'라고 궁금해 하더군요 ㅎㅎㅎ

하이드 2012-06-05 18:14   좋아요 0 | URL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를 아직 안 읽으셨어요?! 열린책들에서 버전이 많이도 바뀌어 나왔지만, 전 양장본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를 그 안의 내용과 하드웨어 모두모두 열렬히 사랑해요.

제가 알라딘 비공식 책추천(로)봇이다보니, 워낙 문어발식으로 많이 책 이야기 많이 해서 그래요. ㅎㅎ

moonnight 2012-06-06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저는 제가 좋아하는 책을 타인에게 권하기 주저돼요. 제 모습을 너무 드러내게 될까봐서요.

저도 책에서 이 대목 주의깊게 읽었어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때문에 친했던 동료와의 사이가 어색해진 에피소드에서 '그 책을 바보같다고 함으로써 그 책을 좋아하는 사람을 바보같다고 말한 게 되어버렸다.' 그랬던가? 하여간 그런 뉘앙스.

하이드 2012-06-05 18:16   좋아요 0 | URL
그 매디슨 카운티 에피소드, 어떤 느낌인지 확 와닿긴 했어요. 근데, 전 그렇게 생각 안 할꺼에요. 누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책 추천했는데, 거기에 뭐라고 안 좋은 말 하더라도, 전 제가 좋아하는 책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이 워낙 굳건하므로, 흔들리지 않을꺼거든요. ^^

moonnight 2012-06-06 12:14   좋아요 0 | URL
저도요. ^^ 어쩌면, 그래서 더욱더 (약간 비틀린;;) 뿌듯함. 같은 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단 생각했어요. 상대가 알아차리지 못했던 그 책의 좋은 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단 점에서요. 히히 ^^

책읽는나무 2012-06-05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공식이 아닌 공식 책추천가 아니었던가요?ㅋ
편독하는 저같은 사람에겐 님과 같이 책을 추천하는 사람들의 페이퍼가 참 유용하고 고맙던데요.
요즘은 아이들책만 구입하다보니 내책 사기도 버거워 도서관서 빌려다 읽곤 하지만,예전에 알라딘서 내책을 구입할땐 님의 책추천에 의지 많이 했었어요.
확실히 도서관에서 빌린책과 알라디너들의 추천책을 구입해서 읽으면 읽는 재미가 달라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여러장르의 책을 추천해주는 사람들이 많았음 좋겠어요.
저도 몇 권의 책을 눈에 입력하고 갑니다.도서관에서 한 번 찾아봐야겠네요.^^
 

   계속 사야지, 사야지 하다가 중고샵에서 산 책. 책을 두 번 후루룩 읽었는데, 지금에야 눈에 들어오는 표지의 '비즈니스 잠언집'

 

아- 아, 그렇구나.

 

 읽으면서, 약간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까지 떠올렸다면, 상당한 오버가 되겠지만, 실제로 여러 장면에서 떠올랐다.

 

 무라카미 류와 무라카미 하루키가 '호적수', '라이벌'인 것은 우리나라에서만은 아니였나보다.

 <무취미의 권유>, 부제, 무라카미 류의 비즈니스 잠언집(?) 의 '호적수'에서 그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내가 무라카미 하루키와 라이벌이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나는 하루키의 작품과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얻는 것에 늘 경의를 보내지만 특별히 그와 라이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루키도 나와 같은 생각일 것이다. 무라카미라는 성이 같아서일 수도 있겠지만 주변에서 나와 그를 호적수로 여긴다는 건 둘 다 세상의 주목을 받는 평가의 대상일뿐더러 무엇보다도 팔리는 소설을 꾸준히 쓰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호적수는 두고 싶다고 둘 수 있는 게 아니다. 누군가를 겨냥해 '저 녀석에게만은 어떤 일이 있어도 지지 않을 테다.'라며 마음속으로 별러 봐야 속절없다. 자기에게 충실하고 일에서 성공하는 것이 우선이다.

'능력도 처지고 평가도 별로여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사람은 연애 같은 개인적인 일에서라면 모를까 업무 등에서는 누구의 라이벌도 되지 못한다.'

 

이런 식으로 가볍지 않은 주제에 대해 던지는 짤막짤막한 글들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무라카미 류의 책들을 소설이고, 에세이고 가리지 않고, 늘 읽어 왔지만, 마음 속에선 하루키가 늘 윈이었다. 류의 글은 늘 다 읽고 나면, 뭔가 불만스러워.

 

그런 이유로 별 기대없이 읽었는데, 오, 강하구나. 싶다.

 

책의 표제작이기도 한 '무취미의 권유'

 

취미란 기본적으로 노인의 것이다. 너무나 좋아해서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몰두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다면, 젊은이들은 그것을 취미로 하는 아마추어가 아니라 일로 삼는 프로가 되는 게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취미의 세계에는 자신을 위협하는 건 없지만 삶을 요동치게 만들 무언가를 맞닥뜨리거나 발견하게 해 주는 것도 없다. 가슴이 무너지는 실망도, 정신이 번쩍 나게 하는 환희나 흥분도 없다는 말이다. 무언가를 해냈을 때 얻을 수 있는 진정한 성취감과 충실감은 상당한 비용과 위험이 따르는 일 안에 있으며, 거기에는 늘 실의와 절망도 함께한다. 결국 우리는 '일'을 통해서만 이런 것들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이 책의 많은 부분에서, 취미를 따지고 있을 만큼 한가하단 말인가? 목표를 정하고, 보둠고, 걱정하고, 치열하게 살아라. 그것은 '일'로서 가능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열심히 하는 사람이 좋아서 하는 사람 못 따라간다는 말이 있다. '취미'와 '일', 그리고 '생활'과 '일'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

 

주로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그래서 아마도 부제가 '비즈니스 잠언집'

그러다보니, 일, 열정, 목표, 꿈, 품격, 미학, 취미, 파트너..., 이렇게 일을 중심으로 다양한 키워드들을 배치하고 있다.

이 책에서 무라카미 류가 이야기하는 '목표와 꿈'

 

목표는 있는 게 없는 것보다는 나은 그런 것이 아니라 물이나 공기와 마찬가지로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필수적인 것이다. 목표가 없다면 사람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노력해야 할지 알지 못한다. 모든 일에서 우선순위도 매길 수 없다. 또 당연한 말이지만 목표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며 다른 누군가가 정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스스로 세우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목표와 어감은 비슷하지만 전혀 개념이 다른 말이 '꿈'이다. '꿈을 꿔라', '꿈을 이어가라', '꿈을 잊지 마라', '꿈을 향하여' 따위의 구호를 언론이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야말로 일본이 국가적인 희망과 목표를 잃어버렸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뭔가 구체적인 것을 지향하는 사람이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건 꿈이 아니라 현실이다. (...) 꿈은 싫증난다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즐겨야 하는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한다. 하지만 목표는 그런 게 아니다. 목표는 실천으로 달성해야만 하는 것이지 입으로 하는 게 아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은 다른사람에게 자기 목표를 설명할 시간도 없다.

 

각각의 다양한 키워드에 대한 무라카미 류의 답변이 항상 정답인건 아니겠지만, 일하면서 느끼는 많은 부분을 각각의 키워드로 뽑아 생각거리를 돌직구로 날려주는 건 분명하다.

 

마지막으로 <일과 인생에서의 파트너쉽>으로 마무리

 

 

사업의 동반자와 부부는 닮은 점이 많다. 신뢰가 기본이라는 건 두말할 나위도 없고, 결정적인 상황에서 상대의 잘못을 바로잡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도 부부 사이나 사업 동반자 사이가 마찬가지이다. 또 상대가 힘들어할 때에 힘을 북돋아 주는 말이나 태도를 보여 줄 수 있는지도 중요한 대목이다. 그리고 가장 절실한 조건이 있다면 혼자서도 생존할 수 있는지, 그러니까 자립과 자율이 가능한지에 관한 것이다.이상적인 사업 동반자는 '그 없이는 사업을 해 나갈 수 없는' 사람이 아니다. '당신 없이는 일도 할 수 없고 살아갈 수도 없다.'는 감정은 사랑으로 충만한 것이기는 하지만 부지불식간에 의존적인 관계를 굳힐 위험이 크다.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 신뢰와 전망을 공유할 때 이상적인 동반자로서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oonnight 2012-06-04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직구란 말이 팍 와닿네요. ^^ 무라카미 류의 책은 더이상 사지 않지만;; 우회하지 않고 가혹하다 싶을만큼 직설적인 어투는 역시 인상적이에요.
 
파리5구의 여인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은 재미가 있건 없건, 늘 흥미롭다. 그건, 그가 유럽인의 시각으로 미국을 이야기하기 때문인듯한데,

알게 모르게 미국 문화의 영향을 흠뻑 받고 살고 있는 입장에서, 그런 지적들이 신선해 보이며, '맞아,맞아' 하게 된다.

 

그래서 이 작가가 프랑스에서 더 인기 있는 미국작가인듯도 하고 말이다.

 

" (..) 미국인들은 지나치게 도덕성을 강조하니까 당신 전처도 다를 바 없을 거라 생각했어."
" 프랑스 사람들은 달라? "
" 적어도 프랑스 사람들은 두 가지의 다른 세계가 공존한다는 걸 인정하지. 이를테면 가정에 대한 책임감과 자유로운 생활이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하며 균형을 유지해가는 거야. 뒤마도 말했어. '결혼의 사슬이란 너무 무거워 여러 사람이 운반해야 한다'라고. 하지만 가정에 대한 책임감과 개인의 자유가 수시로 부딪쳐서는 곤란하겠지. 둘 사이에 팽팽한 균형을 유지해야 하니까. 당신은 전처에게 온갖 일을 다 솔직하게 털어놓았을 것 같아."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을 보다보면, 지독하게 감정이입되어 이건 진짜 무섭다. 싶은 장면이 꼭 나오는데, 이번에도 역시.

 

불륜을 저지른 해리는 불륜으로 인생이 엄청 꼬이고, 이 꼬이는 과정이 무서운 단계 1, 정도라면, 프랑스로 도망쳐 와서 범죄와 연류되어 꼬이게 되는 건, 2단계, 여기서 끝이 아니다. 3단계의 꼬임은 더 내면적이고, 본질적이고, 벗어날 수 없는 꼬임.

 

3단계는 '상상 이상'이라서, 2단계 정도에서 가장 끔찍함을 느끼게 되는데, 도대체 영화를 가르치던 3류교수가 어떻게 이렇게 미래가 깜깜한 밑바닥까지 추락할 수 있는가, 그것도 파리까지 와서 싶어서 감정이입 잔뜩하며, 끙끙거리며 읽게 된다.

 

왠 판타지? 싶었지만, 더글라스 케네디는 어떤 장르를 쓰건간에 그만의 스타일이 있어서, 전혀 이질감이 없다. 작가가 주인공인 <모멘텀>은 반칙 같아. 라는 느낌이었지만, 주인공이 작가 지망생인 <파리 5구의 여인>은 주구장창 글을 쓰더라도 덜 반칙 같았다.

 

아마,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더글라스 케네디의 책은 늘 강력한 뜬금없는 교훈을 남긴다.

이번 책에서는 '남자/여자를 잘 만나야 한다' 는 강력한 교훈.

 

주인공 괴롭히기로는 최고인 더글라스 케네디.라서, 그 교훈 또한 최고로 맘에 와 닿는다.는 건, 반농담이다만.

 

<빅픽처>에 이어 <위험한 관계>, <모멘텀>, 그리고, <파리 5구의 여인>까지 한 번도 실망시키지 않고, 만족스러운 독서경험을 준 더글라스 케네디의 신작 <행복의 추구>가 6월 신간으로 대기중이다. 이번에도 역시 기대!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oonnight 2012-06-01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은 어떻게 이렇게 책을 빨리 읽으세요!!! (라며 새삼스럽게 감탄;) 바로 이삼일전에 이 책 살까말까 생각했는데 이미 지난달에 산 책이었다. 고 하셔서 웃게 만드시더니(공감의 웃음^^;) 이렇게 뚝딱 바로 읽으시고 리뷰까지 쓰셨어요! +_+
파리5구의 여인은 서점에 서서 몇 페이지 읽었는데 와, 재미있겠다. 생각하고 아직 사지는 않았어요. 모멘텀도 사놓기만 했기에 ㅠ_ㅠ 하이드님 리뷰에 또 급땡깁니다. 바로 읽지는 못하겠지만 ;; 땡투하고 사러 가야겠어요. 리뷰 잘 읽었어요. ^^

2012-06-01 16: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01 17: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흑백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애정을 가지고 보면, 뭔들 안 이뻐 보이겠나, 지극한 애정을 가지고 본다면 말이다.

미야베 미유키를 좋아하지만, 단편은 늘 좀 아쉽다. 미야베 미유키의 시대물을 좋아하지만, 역시 단편은 좀 아쉽다. 이 작품처럼 단편 연작도 마찬가지.

 

<흑백>은 지금까지의 작품들 중에서도 특히 힘빼고 쓴 것 같은데, 쉬이 읽히긴 하는데, 인상적이지 않다고 할까, 읽고땡이라고 할까, 본의 아니게, 전작을 읽다보니, 전작주의.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전작주의를 권하고 싶지는 않은 이 애매한 마음.

 

'흑과 백', '무엇이 희고 검은지는, 실은 너무나 애매하다' 라는 책소개의 문구는 흥미롭지만, 정작 책의 내용은 꿈보다 해석.

이번의 괴담물은 신선하지도 않고, 마무리는 오글거리고, 그닥 남는게 없다. 나는 이렇게 책소개 문구에 낚이면, 좀 분해.

 

다시 말하지만, 의미를 두고, 지극한 애정을 가지고 본다면, 눈물을 쏟을지도 모르겠으나, 나는 재밌는건, 재미있고, 재미없는건, 재미없는 평범한 독자일뿐.

 

그래도 계속 읽다보면 앞으로 언젠가는 또, <외딴집> 같은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는 작품이 언젠가는 나오겠지.

 

 

 

 


댓글(1)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oonnight 2012-06-01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이 책은 패쓰. 감사합니다. (_ _);
 

이 책의 저자인 곤도 마리에의 이야기를 조금 들어보면, '정리덕후' 정도의 느낌을 받게 된다.
그녀의 직업은 '정리 컨설턴트' , X-Japan을 좋아해서 일본어 가사를 공부하던 고등학교때 반친구가 일본어 선생님이 되었다는 것과 비슷한 느낌으로다가 '정리'가 너무 좋아서, 정리를 하다가 '정리 컨설턴트'까지 하고 계시다.

 

 

 

 

 

 

 

 

 

 

 

 

 

 

프롤로그에, 정리를 하면, 인생이 빛난다. 살도 빠지고, 돈도 벌리고, 승진도 하고, 남자친구도 생기고, 등등등...

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

 

마음가짐의 문제이니깐. 주변을 정리하는 마음가짐은, 여분의(?) 살도 빼고, 돈도 더 벌리게 하고, 좋은 일이 생기게 하는 인생이 빛나는 '마음가짐' 이퀄 '정리' 라는 것. 그것은 과장도 아니고, 새로운 사실도 아닐게다.

 

'어떻게 정리하느냐' 가 문제인데,

그동안 알아왔던, 읽어왔던 '정리책'들과 다른 방법을 제시한다. 다르다.. 못해 '정반대'의 방법.

어느 것이 옳다, 그르다, 말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실패에 실패에 실패를 거듭했다면, 이 방법도 좋은 처방.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가장 최근에 읽었던 정리책에서는 '하루에 20분씩 정리하라' 고 말하고 있다. 또 다른 최근에 읽은 정리 책에서는 '매일매일 장소를 정해놓고 정리하라' 고 말하고 있고. 이 두 책의 공통점은 조금조금씩 매일매일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라. 는 건데,

 

이 책에서는 '조금씩 정리하는 팁에 넘어가지 마라' 고 말하고 있다.

 

극약이라면 극약처방이다.

 

"한 번에 정리하면 원상태로 돌아가니, 매일 조금씩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세요"라는 제안은 언뜻 신뢰가 가기도 한다. 하지만 이 말에 속아 넘어가면 안 된다. 정리 습관을 조금씩 익히려고 한다면 평생 정리하지 못한다. 오랫동안 익숙해진 생활 습관은 쉽게 바꿀 수 없다.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은 늘 하면서도 정리하지 못하는 사람이 정리 습관을 조금씩 익히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의식을 바꾸지 않는 한 습관은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곤도 마리에의 정리 비법은

 

'정리 습관을 조금씩 익히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정리하는 것'으로 의식의 변화를 극적으로 이끌어내는 데 있다.

 

정리 습관을 들이자. 가 작심삼일이라면, 날 잡아서 삼일 안에 다 정리해버리면 그만이다. 그리고, 날 잡아서 싹 - 정리한 그 깨끗한 상태를 누리고, 즐기며, '의식의 변화' 를 만들어 내는 것.

 

또 하나의 새로운 비법이 있다.

'수납을 잘할수록 물건에서 벗어날 수 없다'

 

'정리'에 관한 책들에 목을 메다 보면, '수납'에 관한 책들도 당연히 자연스레 만나게 된다.

늘 수납을 고민하고, 또 고민했는데, '수납'을 잘할수록 정리가 안 된다니!

 

수납법으로는 정리가 해결되지 않는다. 수납은 결국 벼락치기 해결법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수납법에서 가장 골치 아픈 문제는 물건을 안에 넣어버리면 언뜻 정리 문제가 해결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수납 제품의 내부가 꽉 채워질 무렵는 다시 방이 어수선해지고, 도다시 안이한 수납법으로 내달리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정리는 수납이 아니라 '버리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물건을 버릴지 남길지 선별 작업이 끝날 때까지는 절대 수납법을 활용해서는 안 된다 할 정도의 자제심을 가져야 한다.

 

라는 이야기. 수납 공간을 만드는 일에 의존하지 않기. 를 맘에 담아두고, 본격적으로 '버리기' 에 돌입해본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oonnight 2012-05-30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저의 정리법은 일단 눈에 안 보이는 곳에 쑤셔넣는다. -_- 입니다. 심히 찔리네요. ^^;
맞아요. 미련없이 버릴 건 버려야 하는데 잘 안 돼요. ㅠ_ㅠ; 날 잡아서 극약처방. 저도 해야겠어요.

하이드 2012-05-30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한 번 정리할때 최대한 많이 정리하려고 하고 있다죠! 눈에 깨끗해지는게 보이니깐, 요즘은 막 정리하고 싶어 집에 일찍 들어간다죠.

웽스북스 2012-05-31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이책 읽고 12시에 벌떡 일어나서 새벽 4시까지 옷장정리했어요. 돋아나는 청소심(?)을 어찌해야할지... 아. 얼른 집에가서 마무리하고 싶은데 오늘은 회식이고 ㅠㅠ 정리하고싶어서 집에 들어가는 마음 너무 알겠고 ㅠㅠ

하이드 2012-05-31 17:15   좋아요 0 | URL
ㅎㅎ 정말요. 집에 있는 시간은 무조건 정리, 월,수,금 쓰레기 버리는 날이 막 기다려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