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책읽기에 카슨 매컬러스의 'Reflection of Golden Eyes'를 읽고있다. 

(이 책 민음사에서 준비중이래요~) 


같이 읽는 친구가 집 안에서 책이 사라졌다며 전자책을 사더니, 안 되겠다고 도서관에서 대출하고, 중고책도 하나 주문해두었다고 한다. 


도서관에 그 책이 있었어? 물어보니, 사진 찍어서 보내줬는데 (사진 올리는 거 허락 받음) 

와아~ 옛날 책이다. 


내 기억에 20여년 전에 카슨 매컬러스의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 읽기 시작하고, 당시에 매컬러스 책들 몇 권 소개되어서 읽고 좋아했었고, 그 이후로도 미국 남부 고딕 작가로 좋아하는 작가이고, 기괴한 인물들의 사랑과 외로움을 묘사하는 글들로 기억하고 있다.  


대출 기록을 보니, 이 책이 처음 대출되었던 것이 1995년이라고 한다. 우와 - 그리고, 자기가 두 번째 대출자라고, 세상에, 

30여년동안 도서관 서고에 있다가 30여년만에 세상에 나온 책이다. 이 책이 처음 대출되었을 때 이 친구는 태어나기도 전이었다. 


나는 펭귄 90주년 아카이브 시리즈로 사두었고, 동방북스 B급 도서로 한 권 더 사서 한 권은 선물했던 책이었다. 

그렇게 나도 20여년만에 읽는 카슨 매컬러스이고, 30여년만에 서고에서 세상으로 나와 읽히는 매컬러스 되시겠다. 


 

















내가 읽고 있는 책 


















표지 ㅎㅎ 근데, 이 책 내용이 저 그림 표지랑 닮아 있긴 하다. 

약간 모자라고, 남자 밝히는 레오노라 팬덜튼 부인, 이 부인을 사모하게 된 역시 좀 이상한 사병 윌리엄, 윌리엄에 집착하는 자폐 스팩트럼 캡틴 팬덜튼 

엄청난 인물 소개지. 


근데, 인물에 대한 것들이  앞에부터 중첩되면서 쌓이고, 양파껍질 까듯이 새로운 사실이 나와서 같이 읽으니 너무 재미있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모든 책을 다 영어로 읽고 싶었는데, 같이 읽기 시작하고 난 후부터는 모든 책을 영어로 읽고 싶고, 또 우리말로 읽고 싶어졌다. 





매 해 주제를 정해서 공부하는 것, 생각만 하고 실천한 적 없는데, 

올해는 과학 철학에 대한 책들을 읽어보려 한다. 마침 정글 모임이 샌드라 하딩에서 도나 헤러웨이로 이어지기도 하고, 

원서를 반값으로 파는 판매자에게 책을 사려다보니 과학 철학 원서가 잔뜩이라 같이 읽을 책 추천 부탁드려서 스티브 풀러 책을 한 권 더 골랐고, 알라딘보다 더 빨리 보내주시면서 앤드루 웹스터의 책 한 권을 선물로 보내주셨다. 


모르면 물어볼 무려 '정희진 선생님'이 계시니, 꾸준히 읽어보려 한다. 


엊그제 같이 책 읽는 내가 맨날 따라하고 싶은 트친님께서 3주 동안 트위터 안 하면 일어나는 일이라는 글과 함께 올린 30여권의 책탑. 아아아아 너무 부럽다. 나도 당장. 


나는 트위터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보면 안된다고. 하지만 업데이트는 해야 한다고 (누가 시키지는 않았지만) 

업데이트만 재빨리 하고 나올 수 있을까. 이건 그럴 수도 있는데, 손이 저절로 폰으로 가서 둠스크롤링 하는걸 멈출 수 있을까. 해보고 있긴한데, 모르겠네. 


좀 아까 위의 사진들 저장하려고 웹트 들어가서 사진 저장하는김에 아주 잠깐, 잠깐만 봐야지 하고 후다닥 보는데 이십분이 훌쩍 지났더라고. 아, 너무 재미있지만, 일단 멈추려고 노력해보면, 책도 더 많이 읽고, 시간을 잘 보낼 수 있겠지. 


정희진 선생님이 핸드폰 안 봐서 본인은 하루 24시간 시간 너무 많다고 얘기하셨던 것도 부러웠다. 하지만, 선생님, 정글카페 중독인듯요. 이번 기수부터 사람들 더 많이 들어오고, 글도 많이 올라와서 더 재미있으실듯. 아, 나도 얼른 샌드라 하딩 어려워요. 입장론이 뭔데요 징징거려야 하는데. ㅎㅎ 


7기에 사람 더 많아지기전에 6기 활동 열심히 해서 많이많이 물어봐야지. 


 















주인 노예 남편 아내 라는 혼란스러운 제목의 신간이 나왔다. 

한국계 미국인인 우일연의 퓰리처상 수상작이라고 한다. 


요즘 읽고 있는 책들, 내가 만드는 병렬독서의 풀 사운드에 샌드라 하딩, 티투바, 주인노예남편아내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노려보고 있다. 


일단 오늘,내일은 이번 주 독서모임 있는 <제인 오스틴의 책장>을 읽어야 한다. 

이 책 읽으면 또 장바구니 가득 찰 것 같은 확신에 가까운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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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첫번째 모임이 코 앞이다. 코 앞인것만 생각했지, 책 읽고 독후감 쓰는건 생각 못하고 있어서 

어제 6기 첫글 후다닥 쓰고, 책 읽기 시작했다. 


첫번째 책은 샌드라 하딩의 <누구의 과학이며 누구의 지식인가> 

말그대로 첫번째 페이지부터 '입장론'이 뭔가요? 띠용됨


입장론의 역사에서는 다음 세 가지 점들을 특히 주목할만 합니다. 하면서 줄줄 이야기하는데, 네? 입장론이 뭔지는 안 알려주시는겁니까? 


읽다보면 채워지기는 하겠지만, 너무 깜깜이라 찾아봤다. 


입장론 (Standpoint Theory) 

지식이 무위치(no-place) 에서 생산되는 것이 아니ㅏㄹ, 사회 구조내 체현된 위치(embodied position) 에서 출발한다는 인식론. 


체현된 위치(embodied position) 

지식은 사회적, 역사적, 신체적 위치내 형성되고, 피지배 집단의 경험적 입장을 준심으로 지식을 구성함. 


비판적 입장론 : 사회적 약자나 배려자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시각에서 사회를 분석하는 것이 더 객관적 지식이 생산될 수 있음. 


강한 객관성 (strong objectivity) 

지식 생산자의 위치를 투명하게 드러내고 비판적으로 성찰함으로써 전통적 과학의 약한 객관성을 넘어선다. 


읽다보니, 4기 첫 주제였던 '역사주의'와도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첫 강부터 내 굳은 머리를 또 정희진 쌤이 쪼개주려 오셨구나 싶다. 


영어책 읽기 모임은 영어책 읽기에 익숙해지기 위해 저레벨의 책들을 읽으면서 기초 쌓아가며 레벨 서서히 올리는 것이 목표인데, 이 모임에 공부하는 사람들, 학술 서적 읽기 위해 들어온 사람들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미들 그레이드 책 읽는 것 재미있긴 하지만, 이 분야로도 뭔가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카데믹 리딩 실력을 저레벨부터 올리는 것 뭐 해야할지 찾아보는 중이다. 


아카데믹 라이팅은 아이들, 성인(대학원생, 연구원) 과 함께 해 보고 있어서, 아카데믹 리딩은 아카데믹 라이팅, 저널 라이팅, 리터러리 라이팅과 비교 하면서 이야기하고 넘어간 정도였어서,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끌어내봐야지.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역사주의' 책 읽으며 조금 열렸던 걸 다시 또 잉차잉차 열고 있었는데, 




절판되기 전에 사서 ... 이번에 발굴해서 처음 넘겨 본 책. 과거의 나야, 잘했어.. 



















그 다음 읽은 책에서 또 오와~ 



뭐였냐면 

















마리즈 콩데의 <나, 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 


17세기 후반 마녀사냥 중심에 있었던 티투바의 삶에 대한 대체역사물이다. 

앞부분 읽기가 힘들어서 빨리 빨리 읽어나가고 있다. 아니, 샌드라 하딩 읽다가 읽으면 무슨 픽션이든 휙휙 읽히지.. 

번역도 수려하고, 콩데의 이야기 페이스도 빠르기도 하고. 


"왜 여자들은 남자 없이 살 수 없는 걸까? 이제 네가 물 저편으로 끌려가게 생겼구나....." 


이 부분을 읽으면서 덜커덕. 멈췄다. 


그리고, 생각난 얼마전에 봤던 버지니아 울프 인용 


I am reading six books at once, the only way of reading; 

since one book is only a single unaccompanied note 

and to get the full sound, one needs ten others at the same time. 


"나는 여섯 권의 책을 한번에 읽는다. 이것만이 유일한 독서방식이다. 한 권의 책은 무반주로 울리는 하나의 음표이고, 완전한 사운드를 얻기 위해서는 동시에 다른 열 개의 음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을 적용한다면, 내가 지금 샌드라 하딩의 책을 읽고, 마리즈 콩데의 책을 읽는 것, 각각의 책이 각각의 음표라면, 정말 무한한 변주를 만들어낼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어 엄청 즐거워졌다. 나는 지금 엄청 다양한 음표들을 한꺼번에 누르고 있는데, 어떤 화음을 내고 있는지 돌아봐야겠다. 얼마전 김지은 선생님 조언 듣고, 생각해봤던 것도 적용해서 내가 읽고 있는 책들로 멋진 풀 사운드를 만들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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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6-01-07 13: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러 권 쌓아놓고 읽는 편인데, 이렇게까지 쌓을 일인가 싶을 때가 많거든요.
올려주신 울프 문장 참 좋네요. 잘 적어놓고 자주 써먹어야겠어요^^

하이드 2026-01-07 14:04   좋아요 0 | URL
너무 좋죠. ㅎㅎ 애껴뒀던 문장입니다. ㅎㅎ
 

사실 이전 페이퍼 신간마실 적으려고 했는데, 책빙고 얘기가 너무 길어져버려서 다시 쓴다. 

장바구니가 또 꽉꽈 차서 사려고 찜해둔 책 두 권 사려다가, 병원 갈 생각하니 책살맛 떨어져서 걍 관뒀다. 


관심 서적 탭을 잔뜩 열어 두어서 신간 모음 해두기로. 


 

 가장 기대되는 책은 데이빗 그랜의 <웨이저> 


 좋아하는 북스타그래머가 강추했던 책으로 담아뒀던 책이다. 번역본 나왔네. 

 

1741년 남대서양에서 난파한 영국 군함 웨이저 호의 실제 사건 바탕으로 한 논픽션이다. 



"유일하게 공정한 목격자는 태양이었다. 기묘한 물체가 바다에서 출렁거리며 바람과 파도에 무자비하게 이리저리 밀리는 모습을 며칠 동안 지켜보았다." 


가뜩이나 읽을 책들 많은데, 번역본도 궁금하고, 원서도 궁금해서 읽을 책이 두 배 이벤트, 신남. 



영어의 마음을 읽는 법 등의 책 내신 김성우 선생님 트윗에서 봤는데, 


"외국어를 배운다고 갑자기 제 1언어를 잘하게 되진 않는다. 다만 외국어를 배울 경우 제 1언어의 음운, 형태, 통사 등에 대한 메타언어적 의식이 높아진다는 보고는 있다. 한국어를 잘 하게 하려면 한국어를 가르쳐야 한다. 다만 외국어를 통해 한국어를 새롭게 볼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말을 잘해야 외국어도 잘한다는 말을 요즘 정말 실감한다. 선생님이 학문 언어로 써주셔서 좋다. 요즘 책 읽을 때, 영어 보면 우리말로는 어떻게 썼을까? 번역본 보면 영어 뭐를 바꾼거겠네. 이렇게 자동으로 생각하게 된다. 영어 외의 다른 언어에 대한 궁금증도 슬금슬금 생기는데, 올 한해 부지런히 읽고나면, 내년에는 독어 정도는 시도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역사책 두 권 


올가님 깊이 읽기 하는 책들 보면 다르게 읽기와 깊이 읽기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지금 <우리는 주인이 될 것이다> 읽고 있으셔서 담아뒀다. <칩 워> 저자가 쓴 책이구나. 크리스 밀러. 


작년 독서 모임에서 지정학 관련 책을 읽으면서 관련 배경지식이 거의 백지임을 인지했다. 기대 된다. 



그리고, 책과 함께에서 나오는 책들 모두 다 위시. 언젠가 히스토리 북클럽, '책과 함께 북클럽'을 만들 것이 나의 북클럽 버킷 리스트에 있다. 네, 저는 읽고 싶은 책들 읽는 북클럽 버킷 리스트가 있는 사람. 작년에 해리 포터 북클럽 잘 마쳤고, 세계 역사 읽기 Story of the World 북클럽도 10개월에 거쳐 마쳤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북클럽은 올해 기필코 마칠 것. 요즘 매 주 터키의 열두살과 책읽기 하는데, 재미있지 아닐까 (상관 없음..) 


아동 도서 평론가인 김지은 선생님이 올해 목표를 일을 위해 읽는 책 말고, 읽고 싶어서 읽는 책을 위한 시간을 늘리는 것이라고 하셨길래, 그 두 개를 어떻게 구분하는지 물어봤다. 


구분이 될 것 같다가도, 구분이 안 되고, 책에 한해서는 일과 취미와 공부와 휴식과 놀이가 구분이 안 되는 지경이다. 이게 시간을 보내는 것과 책을 사는 것에도 영향을 미쳐서, 어떻게든 구분이 되긴 해야 하는데, 늘 생각하고 있었다. 


선생님께서 주신 답변을 들으니, 생각할 바가 많다. 좀 더 내 취향의 책, 내가 좋아하는 책들을 찾기 위한 능동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고, 겹치는 부분이 없을 수 없지만, 내 취향을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다. 두 가지가 서로 시너지가 되면 좋지만, 다 뭉개져서 겹치는 것이 좋지만은 않다는 것. <진리의 발견>을 다시 읽는 것은 일과 겹칠 수도 있지만, 의식적으로 구별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해보려 한다. 


정희진 선생님한테도 물어봐야지. 정희진의 글쓰기 6기가 열렸습니다. 너무 빨리 말하지만, 오늘까지 등록 가능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454607


글쓰기 모임이라고 하지만, 글쓰기는 책 읽고 독후감 쓰는 것이고, 정희진 선생님 강의 듣고, 푸닥거리하면서 더 이야기한다. 

할 말이 정말 많은데, 읽기와 쓰기와 존재하기에 대해 굳어 있던 뭔가를 덜거덕 거리게 하는 그런 경험이어서 다른 많은 멤버들처럼 선생님이 해주시는한 끝까지 따라갈거야. 


이전에 강의 하실 때 찾아 다녔지만, 세상 좋아져서 제주 시골에서도 이렇게 편하게 앉아 온라인으로 더 친근하게 볼 수 있다는 것. 독후감 쓰면 제일 먼저 마음도 찍어주신다. ㅎ 


지난 기수들이 쉽지는 않아서, 다음에는 더 잘 할거야 다짐으로 마무리했었고, 이번에는 더 잘해야지. 더 치열하게 읽고 쓸수록 나도 좋고, 멤버들도 좋고, 선생님 강의도 바뀐다. (독후감을 피드백으로 강의에 반영하심) 
















코니 윌리스 둠즈데이북 합본판이 좋아보이고, 이슬아 책은 계속 안 읽다가 지난번에 이메일 책 읽고 좋았어서 신간 에세이 관심 간다. 데니스 존슨의 <기차의 꿈> 은 요즘 영화 나와서 그런가? 자주 보이는데, 표지도 예쁘길래 담아봤다. 기차 얘기 나오니깐 뭔가 곰스크로 가는 기차 (너무 좋아!) 생각도 나고. 




마지막으로 근래 나온 세계문학전집. 

세계문학전집 안 읽은게 백 권 천 권이지만, 그래도 올 해 목표니, 백 권, 천 권 다 읽고 읽을 책들 어떤 것 있는지 체크 

대산세계문학총서 표지 디자인이 또 바뀌었는데, 바뀐줄도 몰랐네. 


읽고, 쓰고, 달...려야 하는데, 지난 주는 한 번도 못 뛰었고! 이번 주는 평일 시간 없고, 토요일, 일요일 뛰는 것 목표. 

다음 주 부터는 드디어 방학 끝나서 주 3-4회 뛸 수 있도록 해야지. 읽고, 달리고,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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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는 달리기를 한 번도 안 했다. 이번 주 바쁘다는 핑계로. 이번 주 토,일부터 달릴 예정. 

연말과 연초가 있었던 지난 주에는 다이어리를 열심히 썼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초에도 일 계속 했지만, 한가하게 일했다. 


올해 목표로 세계문학전집 읽기 시작했는데, 세문전 뿐만 아니라 다른 책들도 많이 읽혔다. 


책빙고를 시작해서 하고 있는데, 간만에 재미있어서 어떤 책 읽을지 찾아보고 있다. 근데, 말 책, 말 나오는 책 뭐 있지. 

마침 아침에 읽는 책에 마굿간이랑 말 나와서 뭐 있겠지. 하고 적었는데, (말의 해이기도 하고) 말 나오는 책이 없네 ㅎ 





















영어책은 따로 한다. A-Z 으로 




















주말을 만끽하며 책 읽다가 문득 벽돌책 한 달에 한 권씩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벽돌책도 골라봤다. 

이건 얼마전 책친구가 내 마음에 씨를 심어두기도 했어. 



1월은 마리아 포포바 <진리의 발견> 

7년만에 포포바의 신간 나오고,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서 한 번 더 읽어보기로 했다. 


2월은 <사회주의 페미니즘> 


















이번 주에 읽으려고 꺼내둔 책들은 



















세문전은 한 주에 두 권 정도 읽으면 되지 않을까 싶다. 


월요일 에너지 남기고 시작하려고 했는데, 예상하지 않은 일이 생기는 것이 인생에서 당연히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인거지. 

바쁜 날인데 (3개국 리딩, 여섯 타임의 온오프 책읽기, 영어책읽기 모임 한 주 시작 주간 미션, 월간 마무리 등등...) 

병원도 다녀와야겠다. 하루만 보고, 내일 갈까 싶었는데, 뭘 미뤄. 일 끝나고 바로 다녀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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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폭스트롯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38
무스잉 지음, 강영희 옮김 / 휴머니스트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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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상하이는 당시 동양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였다. 1840년 중국이 영국과의 아편전쟁에 패해 난징 조약을 체결하면서 상하이에 조계가 생겨났고, 영국, 미국, 프랑스 조계지가 생겨나면서 서구의 온갖 문물들이 빠르게 들어와 근대적이고 화려한 국제도시로 변했다. 화려함이 유별날수록 그 화려함 아래 깔린 어둠 또한 깊었고, 화려함을 쫓는 사람들과 화려함을 만드는 사람들, 혹은 그 양극을 오가는 사람들로 인한 이질성들이 혼재했고, 거기서 생겨나는 이중성을 포착하는 신감각파 작가들이 생겨났다. 


저자인 무스잉은 10대 후반에 본격 창작 활동을 시작해 이십대 초반에 이미 소설집들을 펴내기 시작했고, 이십대 후반에는 반대파의 협박을 받다가 1940년 상하이에서 집으로 가던 중 암살되어 생을 마감하였다. 


이와 같은 당시의 시대상과 젊은 나이에 이와 같은 작품을 쓰고 죽은 저자를 생각하면 저자 또한 이 작품집 속의 가장 화려한 촛불과 같은 삶을 살았던게 아닌가 싶다. 


책을 읽는 내내 계속 반복되고 중첩되는 문장들이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 '폭스트롯과 같은 리듬' 의 글이라는 해설을 보고 아, 그렇구나 싶었다. 동양의 파리라고 불리었던 상하이에서 저자는 상하이의 밤무대를 좋아했다고 하고(결혼도 상하이에서 유명한 댄서와 했다.), 작품의 배경으로도 클럽들이 많이 나온다. 책을 읽기 시작하고, 폭스트롯 영상들을 찾아봤는데, 빠르게 끊임없이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왈츠같은 느낌이다. 왈츠는 뭔가 부웅- 부웅- 이런 느낌이면 폭스트롯은 슈악- 슈악- 이런 느낌. 


그렇게 멈추지 않는 열차에 탄 것처럼 그 앞을 가로막는 것은 다 치어가며 앞으로 나가다 벽에 박는 그런 느낌의 시대상과 잘 맞는 표제작의 제목이었던 것 같다. 


책에는 '심심풀이가 된 남자', '상하이 폭스트롯', '나이트클럽의 다섯 사람', '거리 풍경', '팔이 잘린 사람', '검은 모란', '공동묘지' 일곱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기억에 남는건 '팔이 잘린 사람' 벽돌공장에서 일하면서 늘 사고를 보고, 자신도 팔이나 다리가 잘릴까 걱정하던 남자는 어느 날 공장 기계에 팔이 잘린다. 아이와 아내와 오손도손 살던 가족은 처참하게 해체된다.

벽돌 공자의 벽돌들로 세워진 번쩍번쩍한 상하이는 그 벽돌들을 만드는 사람들의 팔과 다리를 끊임없이 자르고, 버린다. 생활고를 비관하여 자살하고, 생활고로 죽고, 가족이 해체되기도 한다. 


'검은 모란' 의 검은 모란 괴물 같은 여자도 기억에 남고, 소심한 남자가 엄마가 죽은 공동묘지에서 사랑을 찾게 되는 '공동묘지'도 여운이 길었다. 뻔한 이야기인데, 왜 여운이 길었을까. 공동묘지에서 만나 공동묘지에서 데이트해서? 모든 작품들에 공통되게 남자 주인공들이 소심하고 찌질한데, 마지막 작품에서 그 총합같은 인물이 나와서? '심심풀이가 된 남자'의 여혐과 그를 심심풀이로 만든 고양이와 뱀 같은 룽쯔. 그러고보니 룽쯔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싱클레어 루이스라고 했는데, 싱클레어 루이스 읽고 싶다. 


첫 단편에 나왔던 룽쯔는 바로 전에 읽었던 서머셋 몸의 로지를 떠올리게 하는 캐릭터였다. 케이크와 맥주, 쾌락과 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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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6-01-05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세계 문학들은 무스밍처럼 우리가 그간 몰랐던 작가들을 소개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다만 이렇게 새롭게 소개회는 책들의 경우 자국에서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작가들의 작품으로 알고 있는데 무스밍의 경우 친일적 성향으로 40년대 암살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러다보니 현대 중국에서는 그닥 선호되지 않을 작가란 생각(즉 사망이후 공산화된 중국에선 출판이 불가하지 않을까 여겨짐)이 드는데 어떻게 발굴되었을지 무척 궁금해 집니다.

하이드 2026-01-05 10:30   좋아요 0 | URL
흄세에서 주제별로 큐레이션해서 나오는건 알고 있었는데, 각 콜렉션 (무스잉은 방탕, 자유 뭐 이런 콜렉션에 속해있는) 작품들이 궁금해지는 책이었어요. 저도 처음 읽는 작가, 현대 중국 작가 중에 읽은 것이 거의 없어서 뭐라 말하기는 힘들지만, 좋았습니다. 30년대 상하이도 무스잉의 글도 더 알고 싶어지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