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2020 : 느슨한 연대 Weak Ties
김용섭 지음 / 부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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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좋은 책들이 너무 많고, 이 책 너무 좋다. 이 책도 너무 좋다. 읽으세요. 추천, 강력 추천 하고 다녀서 말발이 좀 떨어질지 모르겠지만, 이 때를 위해 아껴둔 한 권 읽을 수 있다면카드를 여기 꺼내본다. 한 권 읽을 수 있다면, 이 책 읽어보세요.

 

이 책이 내가 읽은 책들 중에서 가장 좋은 책은 아니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같고 또 다른 독후감을 줄 것이라 믿는다. 우리는 누구나 이 사회의 구성원이니까요.

 

예전에는 트렌드 책을 목차만 보거나, 목차를 보고 가장 관심가는 부분만 보곤 했다. 나의 오만이었다. 찬찬히 처음부터 끝까지 일독을 권한다. 그리고, 나는 소화시키기 위해 이독을 할 예정이다.

 

이 책을 읽고 체크하는 부분들이 각각 다르겠다. 나 역시 그런데, 예전에 읽었을법한 부분들 외의 모든 부분들도 잘 메모해두었고, 시간이 지나면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생각하게 될 것 같다. 그러니, 관심 없었던 부분도 다 읽어두면 좋을 것이다. 다양한 분야 담고 있다보니, 넓고 얕지만, 잘 정리해두었고, 버릴 챕터 없이 다 액기스였다. 


1. 느슨한 연대 - 책의 부제이자 코어 트렌드이기도 하다. 올해만이 아니라 지난 년도들과 앞으로도 유효할 트렌드이다. 비단 '느슨한 연대뿐 아니라 트렌드들은 이 시기의 트렌드이고, 지난해 달력 버리듯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서, 라이프 트렌드에 나온 지난 트렌드들도 같이 읽고 싶어졌다. 내가 생각했던 느슨한 연대는 SNS에서의 연대였는데, 책에서는 그걸 포함하고, 가족, 민족, 직장에서의 느슨한 연대까지를 이야기한다. 지나가면서 보고 분노했던 기사과 통계들 잘 모아놓고 있어서 잠깐만 봐도 저출산대책이 얼마나 쌉소리인지 분명하게 알 수 있다.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너무 상식적인 결론과 대안을 내주고 있어서 좀 놀랐다. 


2. 플뤼그스캄과 안티 폴루션 - 새로운 언어, 플뤼그스캄(flight shame)이 왜 스웨덴에서 시작되었는지, 유럽에서 시작되어 강한 트렌드인 기후변화와 환경 보호. 우리가 아무리 재활용 열심히 구분해도 미국이 웅앵웅 하는 사람에게 2018년도 탄소발자국 전세계 1위가 서울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미세먼지 공포를 이용하는 기업들의 마케팅도 눈여겨 볼만하다. 


3. 알파 세대- 알파 세대에 대한 것은 가장 생소하고 인상적인 트렌드였다. 왜냐하면, 내가 전혀 모르는 분야였기 때문에, 세대차이가 느껴졌고, 모르면 공부해야지. 여기 나온 에이트 포켓은 잘 알겠다. 동년배들 중에 포켓들 많다. 


4. 기계 인간과 바이오 해킹 - 이렇게까지 발전되어 있고, 진행형이구나. 내가 아는 칩은 과거 이단들이 전도할 때 666 이하던 그 수준인데, 바이오 해킹과 기계 인간, 현재진행형이다. '이미 시작된 미래' 엘리자베스 홈즈의 테라노스 너무 얼척없다 생각했는데, 영 제로에서 나온 이야기는 아니었던거다. 


5. 새로운 애국주의서는 태극기부대 이야기 나온다. 안 궁금하지만, 통렬하게 비판하는 것에 박수쳤지만, 노인문제와 겹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반일 마케팅 이야기도 나오고. 


6. 취향 인플레이션에 관한 이야기는 요즘 내 주변에서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들인 것 같다. 인스타그래머블, 인플루언서, 등등 이건 '우아한 가난'과도 이어지고.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지. 


7. 백일몽과 공존 현실에 나오는 딥페이크 이야기는 정말 끔찍했다. 그냥 끔찍해. 하지만, 우리나라 현실이 더 더 끔찍한 이야기. 


8. 안티 에이징은 가고 에이지리스가 온다. 

9. 우아한 가난의 시대. 이 이야기는 계속 들어보고 이야기하고 싶다. 


10. 서스테이너블 라이프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에서는 패스트패션과 명품 회사들의 변화, 가장 최근의 업데이트된 정보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 


각각의 모든 이슈가 다 시대의 화두가 되어도 부족하지 않은 이슈들이다. 100여개 골라내고, 거기서 또 골라냈다고 하니깐. 그리고, 지난 년도의 것들도 함께 봐야 하고. 


이 책 추천글 보고 2017년 인터뷰 찾아주셨는데, 김용섭 소장의 인터뷰도 좋았다. 좋은 저자가 쓴 인사이트 가득한 좋은 책. 


“세상의 흐름(트렌드)에 늘 관심을 두어야 하는 이유는 주변의 어떤 변화와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독립적인 눈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제 책이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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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에서
스티븐 킹 지음, 진서희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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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의 날이 다가온다면, 무얼 할까? 

뭐라도 하나쯤 바로 잡을 수 있다면.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어낸거 빼고는 스티븐 킹을 떠올리기 힘들었다. 표지가 정말 멋지구요. 


보수적인 작은 마을에 멕시칸 채식 레스토랑을 열고 정착하게 된 레즈비언 부부. 마을 사람들의 냉대를 받게 되고, 언제 망하고, 지역을 뜨게 될지 모른다. 스콧은 이웃에 사는 그 부부의 개들 때문에 작은 마찰이 있었고, 좋게 해결하려고 하나 과하게 뾰족한 대응을 받게 된다.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로 인해 혹은 그 일에도 불구하고, 기분도 근력도 좋아져 날아갈것만 같은 나날이 계속되지만, 

모든 일에는 끝이 있다. 모두에게는 0의 날이 온다. 


자신이 믿는 은퇴한 의사 앨리스에게만 자신에게 벌어지는 일을 털어놓고, 하루하루를 충만하게 살아간다. 


그에게는 다른 무엇보다도 좋은 친구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좋은 친구들 중 하나인 고양이 빌때문에 슬펐다. 


"고양이 빌 D.는 자신의 애완 인간을 묘한 초록색 눈으로 지켜보았다." 


스티븐 킹이 고양이 스콧을 고양이 빌 D.의 애완 인간이라고 해줘서 좀 좋아. 요즘은 반려 인간이라고 하지만. 


마라톤 이야기가 나온 것도 좋았다. 마라톤 하이, 고양, 제목 elevation 엘리베이터할때 그 엘리베이션인가보다. 

고도, 고도에서. 


디디가 (개 디디 말고, 디어도라, 미시의 그이) 볼트 별명을 가지고 있을만큼 잘 달리는 여자인 것도 좋았다. 

이 책에서 가장 고양감 느껴지는 장면은 당연히 마라톤 장면이다. 절정이자 클라이막스지. 

달리기책들을 모았더니, 생각지도 못했던 달리기 책이 붙은 기분이기도 하고. 


이 책이 스티븐 킹의 가장 상냥한 책이라는 평을 봤다. 맞다. 상냥한 책이다. 

스티븐 킹 같지 않다고 했했지만, 스콧은 스티븐 킹의 인물 같긴 해. 장편소설이라기보다 중편소설 분량의 소설이지만, 

이 글을 읽는 독자가 충분히 고양감 느낄 수 있는 이야기일거라고 믿는다. 


   

117번 국도는 이중 커브길을 지나 곧장 보위 개천 바로 옆으로 이어졌다. 돌멩이투성이의 얕은 강바닥을 흐르는 강물이 졸졸 웃음소리를 냈다. 스콧은 개천에서 이보다 듣기 좋은 소리가 난 적은 없다고, 폐 속 깊이 들이마신 안개낀 공기가 이보다 맛있던 적이 없다고, 길 건너편에 조밀하게 모여 있는 커다란 소나무들이 이보다 좋아 보인 적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소나무의 톡 쏘면서도 생기 있고 다소 풋풋한 내음을 맡을 수 있었다. 들이마실 때마다 매번 호흡이 더 깊어져서 스스로 자제해 가며 들이켜야 했다.
‘이런 날에 내가 살아 있다니 정말 다행이다‘
그는 생각했다.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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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동네 낭만서점 특별기획 좋아보여서 책 모아둔다. 


1위 책은 황정은 '디디의 우산' 
















2위는 















3위, 4위


 









5위










6위









순위밖 3명 추천 
















2명의 추천 















연말 되니 리스트가 쏟아져 나오는구나. 

미스터리 리스트도 나올때가 되지 않았나. 요즘 미스터리 안 봤어서 좋다는 것만 골라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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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한스 2019-12-06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동네 낭만서점이 어디에요

하이드 2019-12-06 19:24   좋아요 0 | URL
교보문고요!
 

링크를 건다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옆동네 인문MD 이벤트 보고 

정말 너무 웃기고 좋아서 어제 자기 전까지 인문도서 백권을 다 장바구니에 담아 보고, 그냥 한 번 담아봤다. 담아 보는데 돈 안 들잖아요. 일단 여기서 삼백 클릭. 그래도 책소개는 좀 보고 담아야겠기에. (책 창 열기, 장바구니 담기, 책 창 닫기) 

그리고 그 백권 중에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을 골라냈다. 이북은 검색 좀 해봐야해. 종이책은 다 버리고 와서 얼마 없기도 하고, 눈에 보이는데 있지만, 이북은 구매목록 들어갈때마다 응? 이거 있었네의 기분 좋은 한심함을 느끼고 있기에 검색해봐야 한다. 나의 전자서재에 무슨 책이 있는지 나도 몰라~  그리고 셀렉트에 들어가서 백권의 제목을 다 검색해 봄. 그리고 동네 도서관에 접속해서 백권의 제목을 다 검색해봄. 


요즘 책에너지가 끝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이 에너지가 어떻게 좀 생산적으로 선택과 집중해서 아웃풋이 나와야 하는데, 일단 그냥 막 치솟고 있음. 시간에너지를 퍼붓고. 요즘 운동도 시작해서 HP 도 계속 올라감. 어디까지 가나 보고 싶지만, 12월 안에 끝내야 할 일이 있다.. 


여튼, 골라내고 나니 장바구니에 80권 정도 남았고, (20권 밖에 못 골라냄. 분발하자, 나, 리디, ㅇㅇ도서관) 120만원 밖에 안되던데? 책 값 참 하찮다. 12월 들어 책값에 0원도 안 쓰고 있는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책구경 하고, 리스트 만든거 또 리스트 만드느라 시간 보냈는데, 이걸 다 읽기까지 하면, 어휴, 생각만해도 너무 좋다. 


어제 저녁에 여성, 미술, 사회 책 리스트 몇 권 뽑았잖아? 그런거 자꾸 만들어야지. 나도 백권 채우고 싶다. 


어젯밤에 너무 열렬하게 책구경을 했더니, 약간 현실이 자각되면서, 나의 책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조여정 배우가 청룡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타면서, 자신은 그동안 연기를 짝사랑해왔다고 말했는데, 나도 책에 대해 좀 그런거 아닌가. 요즘 새 다이어리빨 받아서 열심열심, 좋은 습관, 선순환, 아자아자 모드라서 모든 에너지가 치솟고 있는데, (일 에너지 빼고.. 불안해.. 돈을 벌고 있지 않으면 불안한 비혼1인가구 통장 잔고 비뚤어진 마이너스..) 


과거를 돌아켜보면, 가장 진하게 기억에 남는 순간들은 책과 관련된 것들이다. 고양이 아픈거랑. 

나머지들은 그냥 흘러흘러 가. 어제 네이버 포스트 댓글달다보니, 나도 네이버 포스트 몇 년 전에 했었더라. 꽃사진들 보며, 그래, 이런 일들 있었지. 예쁘다. 하면서 사진 저장했다. 그런 일들은 흘러가. 근데, 별거 아닌, 책 관련된 일들은 새겨지듯 저장되어 있어. 이 감정의 정체를 알겠다고 마음 먹었으니, 언젠가는 알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지난 목요일에 이어, 오늘도 책 읽는 날로 정했다. 금- 일은 알바 하는 날이라 목요일이 남들 일요일 같은건데, 책 읽는 날로 정하면, 즐겁고 기다려지지. 


11월에 책 잔뜩 사서 더 살 책이 없다니깐, 어휴. 했던 나를 매우 치고, 

오늘의 신간들을 올려본다. 


도밍님의 '기묘한 병 백과'가 나왔다. 

 

둡고 마이너한 감성을 '위로'라는 키워드로 승화시켜 그라폴리오 페이퍼북 챌린지 우승작으로 선정된 도밍 작가의 <기묘한 병 백과>. 2014년 연재 당시부터 2만여 명의 팬들이 책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지만 단 두 권의 핸드메이드만 제작되어 일러스트 페어나 액정 너머로만 가끔 볼 수 있는 신비한 작품이었다.


도밍은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생생한 느낌의 감정과 정서를 인물화의 형태로 만들어 이미지로 빚어낸다. 도밍이 말의 틈새에서 길어 올린 마음 덩어리들을 찬찬히 바라보면, 어느새 내 마음의 모양을 발견하게 되고,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도밍은 이번 출간 프로젝트에서 그라폴리오 연재 작품들을 선별해 한 권으로 알차게 담았다. 리메이크와 리터칭을 통해 <기묘한 병 백과>를 더 기묘한 원숙함으로 재탄생시켰다. 본문에 들어 있는 특수지 삽지에는 도밍의 초기 그림에서 종종 나타났던 펜선 삽화가 들어 있다. 별도로 포함된 5장의 카드에는 작품 안에 등장하는 세계관의 주인공 이오의 캐릭터 일러스트와 달 사진전 티켓, 본문 펜선 그림을 채색한 스페셜 굳즈가 들어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인 힐다가 책으로 나오고 있는걸 이제 알았다. 

애니로 보는 것이 색감도 그림도 성우도 너무 좋긴한데, 책으로 봐도 좋겠지. 




 도리스 레싱의 <금색 공책> 


 황금노트북에서 금색 공책으로 제목이 바뀌니 .. 음 

창비.. 


오늘 1권 도착한다. 다 읽고 2권 주문해야지. 


문장 미리 보기에 혹하지. 


" 여자가 여자를 지켜주는 여자들만의 기사도가 있는 법이고, 이것은 다른 어떤 충성심보다 강력하다." 



"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고통스럽게 나아간다고요?" 

" 그래, 꿈은 매번 더 강력해지니까. 사람들이 뭔가를 상상할 수 있다면 그 일을 쟁취할 때가 오는 법이야." 

" 뭘 상상한다는 거죠?" 

" 네가 말한 그거, 선량함 말이다. 친절함. 더 이상 짐승으로 살지 않기." 
















제이디 스미스의 신간도 나왔다. 제이디 스미스 대단한 작가이고, 원서 보고, 원서평들 보면 진짜 너무 있을 것 같고. 

번역본 보면 왜 이렇게 안 읽힐 것 같고, 재미 없을 것 같고. 사기만 하고 읽지 않은 작가 리스트 맨 위에 올라 있다. 

원서도 번역본도 다 샀었는데, 다 어디 갔어. 이제 없어.


 

멘탈리스트 다이고 '끌리는 문장은 따로 있다' 


문장, 글쓰기 책인가 싶었는데, 목차 보니 심리조종급이라 궁금해졌다. 











2 ‘쓰지 않기’의 3원칙으로 상대방을 움직이는 글을 쓰자
사람을 조종하는 문장의 공통점
멘탈리즘 글쓰기 원칙 1- 이것저것 쓰지 말 것
- 의도가 잘 전달되는 글’이 아니라 ‘행동하고 싶어지는 글’을 써라
- 원 메시지 원 아웃컴 원칙
- 메시지를 하나로 압축하면 독자가 스스로 움직인다
멘탈리즘 글쓰기 원칙 2- 아름답게 쓰지 말 것
- 깔끔하고 빈틈없는 문장은 잘 읽히지 않는다
-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논리가 아닌 감정
- 자신을 정당화하려는 인간의 심리를 이용한다
멘탈리즘 글쓰기 원칙 3- 스스로 쓰지 말 것
- 쓰고 싶은 것을 쓰지 말 것! 글의 재료는 상대의 마음속에 있다
- 상대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마인드 리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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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 



 오카다 다카시의 <심리 조작의 비밀>이 재미있구요, 

 안 읽으면 당할 것 같고, 읽다 보면 내 주변의 누구 생각나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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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걸스의 서양미술사 - 편견을 뒤집는 색다른 미술사
게릴라걸스 지음, 우효경 옮김, 박영택 감수 / 마음산책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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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게릴라걸스 


말하고, 행동하는 것의 힘을 이제 좀 믿게 되었는데, 계속 말하고 행동해서 조금씩 변화의 길을 만든, 계란으로 바위쳐서 바위 꾸질하게 만들고 있는 그대들이 있었기 때문에. 물에도 닳아 없어지는 것이 바위인데, 계란으로 왜 못 부셔. 가부장제라는 바위.


" 젠틸레스키나 보뇌르, 루이스, 칼로와 이 책에 언급된, 혹은 언급될만한 여성 예술가들이 없었다면 서양미술사는 어떤 모습이었겠는가? 최근 몇십 년간 등장한 모든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이 없었다면 현대 미술계는 어떤 모습이었겠는가? 지금 세대부터는 우리가 여성 예술가들을 따로 찾을 필요가 없어지도록 만들자. 여성 예술가들과 유색인 예술가들의 작품이 제대로 평가받고 전시되고 보존되도록 확실하게 만들자. 게릴라걸스는 이를 위해 미술계에 계속해서 압력을 가할 것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권력자들을 밝히고 조롱하고, 여성혐오자와 인종 차별주의자를 끌어내려, 발길질하고 소리치며 다음 세기까지 나아갈 것이다. 우리는 당신을 초대한다. 우리와 함께하자. 당신이 사는 곳의 갤러리들과 미술관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우리에게 말해달라. 편지를 쓰고, 포스터를 만들고, 문제를 일으키자!" 


남자의 역사가 쓰여지고 전해지는 동안 여자들이 얼마나 최근까지 같은 인간이 아니었는지를 짧게, 길게, 글로, 그림으로 보여준다. 인간은 비합리적이고, 관성은 강하지만, 아는 것, 인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단 제일 먼저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나서 말하고, 쓰고. 역사를 다시 배우고, 새로운 관점으로, 써 온 사람의 눈이 아닌, 쓰이지 않았던 이야기들의 조각들을 모으고, 다시 쓰는 훌륭한 역사학자들, 거다 러너 같은. 그리고, 미술계에는 게릴라걸스가 있다. 


고릴라걸스인데, 오타 나서 게릴라걸스 되었고, 매우 잘 어울립니다. 


어쩔수 없이 심드렁한 기분이 들어버리는 것은 과거에 비해 지금이 얼마나 나아졌나 싶어서. 한 분야만 독보적으로 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대신 조금씩, 아주 커다란 2인3각, 40억1인 40억2각 같은 느낌으로 코딱지만큼씩 나아가는거지. 그러다가 한 발짝 성큼 나아가기도 하고.  


메리 카셋 이야기 좋았다. 







* 페미니즘의 작은 역사 

** 화가들은 왜 비너스를 눕혔을까 

*** 여성, 미술, 사회

****자화상 그리는 여자들 


함께 읽으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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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be00 2019-12-04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화상 그리는 여자들. 도 함께 읽기 좋을 것 같아요~~~

하이드 2019-12-04 21:37   좋아요 0 | URL
네! 추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