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을 다시 시작했다. 중간에 몇 번 하긴 했지만, 6년 전에 처음 하고, 마음 먹고 시작 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라고 할 수 있겠다. 마음 먹고 시작한다고 해서 뭐 준비하고, 다짐하고 그런 건 아니었고, 해볼까, 하자. 하고 했다.
미라클 모닝은 잠을 충분히 자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지난 주 내내 잠을 잘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그김에 하자. 하고 시작한거기도 하다. 요 며칠은 잠빚 갚는다고 밤에 잘 자고 있다.
다양하게 책을 많이 읽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어느새 영어책을 더 많이 보고, 우리말 책은 드문드문 본다. 물론 두 세권은 늘 읽고 있긴 하다. 영어책은 열 권쯤의 병렬독서.
트위터에서는 war and peace 를 올 초부터 시작해서 얼마전에 다 읽은 분 팔로잉 하며 읽는거 계속 보고 있었고, 서재에서는 다락방님이 전쟁과 평화 읽는거 보고 있자니, 나도 나도 고전 읽고 싶다. 펭귄 클래식.
지금 내가 가장 많이 읽는건 미들 그레이드 책들과 그래픽 노블. 그리고, 그래픽 노블 중에서 얼마전에 하인즈의 오딧세이 재미있게 읽고, 바로 일리아드 시작해서 읽고 있는데, 일리아드 재미있어서, 다 읽고나면, 페이글스 번역으로 사둔 것부터 읽게 될 것 같다. 윌슨 번역은 중고 안 나오겠지


일리아드, 오딧세이도 고전인데, 클래식 노블 읽고 싶다고. 서사시 말고.
제임스 읽기 전에 톰 소여의 모험이라도 읽을까 싶어서 꺼내놓긴 했는데, 일단 읽는 책들 좀 마무리하고 시작하려고.



해리 포터 북클럽 두 번째 책, Chamber of Secret 을 내일까지 읽어야한다. 이미 완독한 사람들도 있고, 적당히 융통성 있게 이번 주까지 읽는 사람들도 있고, 다음 달로 넘어갈 것 같은 사람들도 있지만, 내가 그래도 방장인데.. 2월까지는 읽어야지.
사실 2권까지는 지난 달에 달리기 하면서 오디오로 다 들어서 내용 알고 있어서, 3권, 프리즈너 오브 아즈카반 얼른 읽고 싶다. 2월은 다른 곳에 신경 쓸 여유가 전혀 없었지만, 그래도 어떤 상황에서도 매일 매일 책을 조금씩 조금씩 꾸역꾸역 읽긴 했다.
책을 안 사고, 안 빌리고, 있는 책들 읽으며 지내볼까 하는 생각도 계속 하는 중이다.
책 정리도 한 번씩 와아- 하고 방치하다가 또 와아- 하고 방치 하는 것이 계속되고 있고, 그러는 와중에 정리되고 있다.
이번 미라클 모닝의 목표가 짐 정리하기 이다. 언제 어디로 이동하더라도 가볍게.
올해 목표가 The year of gratitude and clarity 니깐, 이어져 있다.

미라클모닝을 하면서는 아토믹 해빗을 읽고 있다. 아토믹 해빗 읽고, 해리 포터 읽고, 점심에는 달리기 하면서 미들 그레이드 책 듣는다. 요즘은 더 저니 오브 에드워드 툴레인 읽고 있는데, 진짜 어떻게 이런 소설이 있지. 매 챕터 가슴이 미어진다.
이 전에 읽은 책도 케이트 디카밀로의 더 테일 오브 데스페로였는데, 정말 이상하고 아름다운 소설이었다. 진짜 케이트 디카밀로가 신이다.
알라딘 기준에서는 내가 책 많이 읽는 축에 끼지도 못하겠지만, 그래도 평범하게 많이 읽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매번 이렇게 새롭고, 아름답고, 슬프고, 괴롭고, 성장하는 이야기들이 끝도 없지.
고난도 아동 소설의 고난과 고전 소설의 고난은 좀 다른 것 같다. 어른 소설이 좀 더 가차없지. 비슷한 결말이어도, 아동 소설은 좀 더 희망찬데, 어른 소설은 무망하다. 최근에 읽은 소설이 <고비키초의 복수> 굉장히 따뜻하고 다정하다는 평인데, 그렇기도 하지만, 역경과 고난으로 단단히 다져진 어른들의 이야기라서, 어른의 매운맛이 있다.
여튼, 책을 읽으면서도 책이 읽고 싶은 마음이다. 리처처럼 까만 펭귄 클래식.
잠을 자면서도 잠을 자고 싶은 마음과 비슷. 이건 별거 아니지만, 내가 자주 꾸는 꿈이다. 잠이 너무 와서 참을 수 없는 꿈을 많이 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