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artgarfunkel.com/library/library.htm
1960년대 이후로 아트 가펑클 읽었던 모든 책들의 리스트가 있고, 아트의 'Favorite' 도 따로 링크가 되어 있다. 표정훈의 책에서 알게 된 싸이트다.
리스트 28 - 900 ~910 :2003년 시월에서 2004년 2월까지 5개월여간 읽은 열권의 리스트이다.
그 내용을 보니,
900. 2003년 10월 George Eliot ' Adam Bede '
901. 2003년 11월 Daisaku Ikeda, Majid Tehranian ' Global Civilization- A Buddist Islanic Dialogue'
902. 2003년 11월 Graham Greenauthor ' The Third Man'
903. 2004년 1월 Robert A. Caro ' The Years of Lyndon Johnson- Master of the Senate'
904. 2004년 1월 Horace Mann ' The Republic and the School'
905. 2004년 1월 Edmund S. Morgan ' Benjamin Franklin'
906. 2004년 2월 intro Claude Mettra ' Bruegel'
907. 2004년 2월 J.M. Coetzee ' Waiting for the Barbarians'
908. 2004년 2월 Dan Brown ' The Da Vinci Code'
909 2004년 2월 Gustave Flaubert ' Memoirs of a Madman'
910. 2004년 2월 Aristophanes ' The Acharnians' , 'The Clouds', ' Lysistrate'
우와 - 사람이 다르게 보이지 않는가? 다른 건 모르겠지만, 그 사람이 읽는책을 보고 그 사람에 대한 편견을 가지는 나쁜 버릇이 있다. ( 사실, you are what you read라고 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표정훈의 책에서( 당분간, 표정훈 책에 나온 글, 정보 찾아보기에 바쁠 것 같다. 정말 재밌는 표정훈의 책) 에서 아트 가펑클의 싸이트와 library 이야기를 보고 찾아보니,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만만치 않은 책들을 읽는구나. 다빈치 코드가 홀로 튀는감이 있긴 하지만. 독서 리스트만 있고 리뷰가 없다는 점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내 경우 매달초에 리스트 만들어놓고 ( 책을 편식하지 말자 라는 의도였지만) 스트레스만 받다가 세달정도 하다가( 7,8,9) 그만둔 과거가 있기에 아트 가펑클의 30년 독서 리스트는 오랜동안 처음과 끝이 같이 꾸준해서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 30년동안 900여권이면 그리 다독이라고 여겨지지는 않지만, 저 위의 리스트엔 모르는게 너무 많으니;; Favorite에 들어가보니, 도스토옙스키에서 찰스 부코스키까지 찰스 다윈에서 불핀치까지 루소에서 헨리 키신저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리스트에 빼곡히 들어차있다.
이렇게 진지하게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읽는 책들을 정독하고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다 만들면서 읽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책의 법칙이란 ( 요 근래) 일단 사고, 넘쳐나는 무더기를 줄이기 위해(?) 빨리 읽고, 어떨때는 아, 저 책이 빠지면, 이마만큼의 공간이 새로 생기겠구나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책을 빼서 보기도 한다. 뭔가 상당히 앞뒤가 안맞긴 하지만. 아무튼. 다 읽고 길쭉한 수납박스에 넣어 침대 밑에 넣어두면 책 한권이 차지하는 만큼의 공간이 내 방안에 생기게 된다. 아, 넣기 전에 일단 리뷰를 쓴다. 책리뷰라기보다 책 읽으면서 느꼈던 떠올렸던 이런저런 생각의 찌꺼기들. 이 정도인데. 앞으로 더 체계적으로 잘 할 자신도 없고, 지금처럼 책을 읽을지도 모르겠다.
어제 생각한 것은 좀 더 리뷰를 잘하기 위해 ( 좀 더 책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책을 읽을때 진지하게 앉아서 본론 서론 결론 쓰면서 내용을 학교때 공부하듯이 정리해야할까? 나는 책을 주로 출퇴근길에 걸어다니면서 혹은 지하철에 앉아서 읽는다. 그리고 자기 전, 그리고 퇴근 일찍한 날 소파에 기대 누워서.
주말이나 휴가같이 시간 많은 날은 외려 책에 손이 덜 가는 편.
이야기의 결론은?
아트 가펑클은 대단히 의욕적이고 꾸준한 존경받을만한 독서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