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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도(벌써 한계를 느끼고 있긴 하지만 orz) 표지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집에 와서 고양이와 강아지와 노트북과 돼지우리같은 집을 보니 무척 좋습니다.
저녁 데이트는 다음으로 미루어지고, 돼지우리같은 집부터 치워야 겠어요.

메피님, 초췌한 돼지란
하루에 대여섯시간씩 걸어서 초췌한 몰골과 다섯끼씩 처묵처묵해서 돼지의 몰골이 합성된 것을 말한답니다.
사진찍어서 올려드리면, 아하, 하실꺼에요. ^^; 
메피님과 바람구두님, 올해 10kg 
저는 올해 1월까지 3kg를 더 빼야 합니다. 

초췌하고 연약해 보이면, 사람들이 좀 불쌍하게 봐주고, 덜 건드릴까요?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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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9-01-01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인증샷 부탁합니다..ㅋㅋ(아주아주 잔인한 메피스토)

하이드 2009-01-01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ㅡㅜ 돼지샷 어따 가따 쓸려고;; 새해첫날부더 아주아주 잔인한 메피님 같으니라구

Mephistopheles 2009-01-01 15:29   좋아요 0 | URL
뭐..사실...닉으로만 따진다면 제가 보통 잔인한 인물인가요..뭘 새삼스럽게..ㅋㅋ

조선인 2009-01-02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리고에로 하겠어요. 감사합니다. 호호

하이드 2009-01-02 22:46   좋아요 0 | URL
조선인님, 비밀댓글로 주소랑 전화번호, 실명 부탁드려요-

2009-01-05 1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9-01-05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참,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
하라 료 지음, 권일영 옮김 / 비채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작품의 첫페이지를 읽기가 무섭게. 잠시 생각의 시간을 가졌다.

이건 너무나 대놓고 챈들러잖아!

챈들러의 아류라고 까볼까, 챈들러작품에 대한 허기를 채워 준 것에 감사할까. 를 생각하며, 책을 읽었다.
작품의 배경은 일본이고, 탐정은 사와자키라는 일본 사람이지만,
소설 속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장치, 인물, 에피소드들을 읽는 것은 챈들러 팬으로서 즐겁지만, 한편으로는 찜찜하다.
역자 후기에 나오는 '챈들러를 넘어선다'는 표현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  

이 소설의 어떤 부분들이 챈들러인가. 에 대한 것들을 이 밑으로 쭉 늘어 놓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일은 챈들러를 읽은 사람에게도 읽지 않은 사람에게도 별 도움도 상관도 안 되므로 자제하도록 하겠다.  

비채의 표지는 악명이 높았는데, 이번 표지는 꽤 예뻤으나, 아래 리뷰의 말대로 오타가 너무 눈에 띄었다.

각설하고,
사와자키는 도시의 한마리 살쾡이 같은 타협하지 않는 사립탐정이다.
자신을 배신하고 사기를 치고 떠난 전직 경찰 와타나베의 파트너로 와타나베 탐정사무소의 사와자키 탐정으로 자신을 소개한다. 와타나베와의 이야기는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꽤나 멜랑콜리하게 이야기 된다. 그가 자신의 전직장 동료인 경찰과 자신의 파트너인 탐정과 야쿠자를 모두 엿먹이고 돈과 약을 챙겨서 달아난 종이비행기 접는 것을 좋아하는 엄청나게 어두운 과거를 지닌( 그 정도의 어두운 과거라면, 그 사람의 어떤 행동도 이해될법한) 나름대로 하드보일드적인 인물이다. 그에게 모든 탐정 기술을 배우고, 그의 탐정 사무소를 이어 받은 사와자키 료.라는 설정은 p.d. 제임스의 코델리어 시리즈(?)를 떠올리게도 한다. 남은자로서의 탐정.  

하드보일드의 가장 큰 테마는 '실종'이다. 주로 여자의 실종이지만, 이번에는 '사에키'라는 남자의 실종이다. 저널리스트였고, 부자집안의 사위이고, 르포라이터라는 안나가는 프리랜서라는 직업을 유지하고 있는 남자이다. 사와자키 앞에 사에키가 나타나는 것은 한참 후이고, 사에키를 찾는 사람들의 방문 혹은 전화로 그를 먼저 접하게 된다.

르포라이터로서 특종을 잡고자 했던 사에키가 파고들던 사건을 조사하면서 도쿄 도지사 선거 당시 괴문서 사건과 암살시도 사건 등에 깊이 발을 담그게 되는 사와자키. 그 과정에서 사건을 의뢰한 사에키의 부인 나오키와 그 대단한 집안, 도쿄 도지사 집안과 관계를 맺게 되고(후줄근한 탐정과 부자집안의 의뢰는 대략 단골 소재), 탐정은 사이 안 좋은 신뢰하는 경찰과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고는 하지만, 대략, 북치고 장구치며 사건 해결)  

이러니 저러니 투덜거리긴 했지만, 이야기는 흡입력 있고, 이런저런 하드보일드 장치들을 찾아 보는 재미가 무척 쏠쏠하며, 시리즈물이기에 다음 작품이 무척 기대된다. 다만, 두번째 작품을 보기 전까지는 이 작품은 챈들러의 <푸들 스프링스> 정도의 느낌일 뿐이다. 그러나 잘 그린 모작도 역시 즐거웁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두번째 작품을 기다리는 설렘 역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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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찍은 사진 한 장 - 윤광준의 사진 이야기
윤광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윤광준의 <잘 찍은 사진 한장>은 아주 아주 오래전에 나온 책이다. 물론 그렇게 오래될리 없지만, 책에 나오는 고급형 디카라면 최소 5백만 화소는 되어야 하고.. 와 같은 말은 딱히 책이 오래되었다기 보다는 테크놀로지가 인간을 앞서서 빨리 달려가고, 인간은 그 뒤를 쫓는 형국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 최신의 테크놀로지나 가장 업데이트된 정보를 찾고자한다면, 당장 덮어라. 고 말해야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여전히 유용하고, 나는 이 철지난 책을 '사진 에세이'를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줄지도 모르겠다. 윤광준의 책을 읽는 것은 <생활명품> 이후 두번째이다. 그의 현란하다 못해 때로는 거북하기까지한 말발에 혀를 내둘렀다면, 이 책에서는 여전히 한 글 하지만, 그렇게까지 휘황하지는 않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글도 좋아한다.)  

윤광준의 이름을 알게 된것은 오디오 책에서였고, 김갑수 책에서였고, 알고보니 사진작가더라. 라는 순이어서, 사진가로서의 그의 이름에 그닥 신뢰를 가지지 않았었다. '프로페셔널 사진가'라는 타이틀이 그닥 귀한 것도 아니고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그의 본업으로서의 사진에 대해 내 생각을 수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디오거나 생활명품이 그의 취미와 일상이라면, '사진'에 대한 그의 진지함과 공부는 더욱 존경스럽다.   

윤광준이 이야기하는 '사진을 잘 찍는 법'을 한가지로 요약하지면 '백문이불여일찍'이다. 그리고, 거기에 살을 붙여 어떻게 찍어야 할지에 대한 마음가짐들을 이야기해 준다.  이런저런 요령과 기술에 대한 책들은 많다. 사진을 찍고, 더 잘 찍기 위해 책을 찾아 보는 나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은 나는 '위대한 사진가'도 아니고, 그렇게 될 가능성도 없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돈만 들고 밥도 안나오는 사진을 왜 찍는가. 어떻게 찍는가에 대한 마음가짐이 사진을 찍는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윤광준은 밥벌이로서의 사진가가 영 본전 못 찾는 것임을 알고, 세속적인 본전보다는 몸과 마음의 균형에 맞는 본전을 찾고도 남는 사진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것은 사진을 왜 찍는지 모르겠고, 글을 왜 쓰는지 모르겠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나에게 크게와 닿았다.  

2000년대의 사람들에게 도구와 표현방법이 주어졌다. 그것들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가. 왜 그것들이 중요한가.에 대해 뒤늦게나마 한번 더 생각해보고 싶게 만들어주는 담백하고, 유용한 책이었다.  

윤광준은 옛날에 나온 책 두권만에 나에게 있어 믿음직한 저자가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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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 카포티의 <인 콜드 블러드>를 읽고, 솔직히 그의 글에 갈증이 좀 났더랬다. 그렇다고 <티파니에서의 아침을>을 보고 싶지는 않았고.

신간 중에 정말 뻑가는 표지의 <차가운 벽> 카포티의 단편집이다. 아, 옛사랑을 만난듯한 떨림. 손가락 사이의 담배개피가 되고파~~~ 

이런 때늦은 크리스마스 선물 같으니라구.  

 

  

 

조이스 캐롤 오츠의 <멀베이니 가족>
놀라지 마시라, 무려.... 803쪽의 책이다. 한권인걸까. 싶을 정도로 두툼한 분량
아고라출판사에서 <사토장이의 딸들>이 나오고, 정말 의외고, 속상하게 우리나라에서 외면당하는 조이스 캐롤 오츠. 같은 출판사에서 그녀의 작품을 몇권 더 소개해 준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창비에서 <멀베이니 가족>이 나왔다.

이번에도 역시 가족 이야기이다. 조이스 캐롤 오츠는 꽤나 다작의 작가라 읽을 책이 많이 남았기에 섣불리 평하기는 찜찜하지만, <블랙워터>의 실험적인 면모거나 <사토장이의 딸>에서 보는 꽉 짜인 플롯과 단어 하나, 마침표 하나까지도 철저하게 계산된 거장의 이야기는 나로 하여금 그녀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점점 더 높여주고 있을 뿐이다.

내가 생각하는 나와 코드가 맞는 어떤 감성들 (카슨 매컬러스나 너새네이얼 웨스트나)이 있는건 아니지만, 단지 두 작품으로 그녀에 대한 호오를 정하기는 이르지만, 새로 소개되는 작품들이 가장 기대되는 작가들 중 한명인 것은 분명하다.  

  

 오늘 저녁 보고 온 따끈따끈한 나콜 크라우스의 신간
<남자, 벽으로 들어가다>
근래 본 가장 독특한 판형이고, 역시 민음사에서 나온 책이다.
나로 말하자면, 조너선 사프란 포어라는 이국적 향료 이름 같은 남편의 책을 더 좋아하지만,
그녀의 책 역시 궁금하고, 나오면 반갑다.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사랑의 역사>는 다시 보니, 참 예쁜 책이네. 

 

  

  

 

 

얼마전에 라디오에서 들었는지, 책에서 봤는지 가물가물하지만,
루시드 폴의 가사는 시詩같다. 라고 얘기했는데,
시집이 눈 앞에 짠-

부록으로 오는 CD에는 신작인 '물고기 마음'과 '여기서 그대를 부르네'가 실려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루시드 폴의 모든 노래를 사랑해왔던/ 사랑할 마음 있는 팬이라면,
이 시집 정말 큰 선물이지 않을까.  

 

 

 

 

이건 또 뭐람, 키리코 나나난의 신작이란다.
표지봐라. 이것은 에지를 넘어선다. 피뚝뚝
제목은 어떻고 <캔디의 색은 빨강>이라니
'빨강'은 키리코 나나난의 이름 옆에서 참 서늘한 색으로 보인다. 
 

 

 

  

내년의 독서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하나는 '책을 사지 말자'이다.
'책을 사지 말자' 지키지 못하니깐 계획인거다. 라고 말하기엔 아직 새해는 오지도 않았다나 뭐라나.

 아, 빠트릴뻔 했다.

나같은 집구석 인간은 이런류(?) 의 책을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이 책을 서점에서 훑어보니, 꼭 사고 싶더라.
딱히 서울시민이 아니어도 상관없다.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이 어제 오늘 일도 아니지만,
이 책에 나오는 장소들을 무지개빛 덧입힌 상상의 길바닥을 꾹꾹 밟아서
노란 벽돌 밟으며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가는 도로시마냥,
어느 한 곳 나의 비밀 아지트가 될 곳을 상상하며 발을 옮겨 보는 것도 ..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집구석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의 혼란이..(..응?)

무튼, 서울 이곳저곳 소개하는 책으로 상당히 드물게도 좋아 보였다.  

 

 

뒤늦게 하나 더 추가
나온다는 기다리는 미스터리가 3개쯤 있는데, 첫 테이프를 끊은 기리노 나쓰오 여사의 신작.
언제부터, 나오면 사야하는 작가가 되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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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pge 2008-12-31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 님의 이런 책 이야기 페이퍼(리뷰 포함)를 무척 좋아합니다.
...그래서 더 반갑네요.^^

(그나저나 니콜 크라우스의 책은 심히 세로가 길어 보이는데 세로가 긴 판형은 책장 넘길 때 상당히 힘을 줘야 하는데... 흠흠... )

하이드 2008-12-31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다가 표지는 양장이라지요. 보기 힘든 건 사실인데, 일단 첫인상은 신선해 보여요.
저도 이런 책이야기 하는거 좋아합니다. ^^
 
The Incite mill 인사이트 밀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최고은 옮김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서점에서 스무장 정도를 읽고 나서 아 이 책은 분명히 잘해봐야 재미만 있겠군.이라고 생각했지만, 모일본미스터리카페에서 진행되는 2008년 미스터리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지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매했건만, 첫인상이란건 의외로 잘 들어맞는 법이어서 이 책을 읽고 나서 풀린 가장 궁금했던 점은 바로 표지의 세탁기 같이 생긴 하얀 박스의 정체일 뿐이다 (스포일러와는 하등 상관없는 내용이니 '앗' 따위는 할 필요 없음)

시급 112,000엔의 아르바이트가 있다. 일주일동안의 실험대상이 되는 것이고, 자는 시간까지 다 포함하여 24시간을 꽉 채워서 시급을 지급한다. 조건에 따른 보너스도 있다. 격리된 공간과 한정된 인물들은 이 조건에 따라 보너스를 받게 되고, 이 조건이란 사람이 죽어야만 충족되는 조건이다. 가장 큰 줄거리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떠올리게 한다.(실제로 그 작품이 언급도 되고, 어설픈 열두개의 인형도 존재한다.) 격리된 공간이란 점에서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시리즈도 생각난다. 각각의 실험참가자가 받게 되는 무기와 메모에는 홈즈에서 반다인, 요코미조 세이지에 란포까지의 고전 추리소설들이 언급된다. 관찰자가 있다는 점에서 <큐브>라던가 <소우>라던가 하는 영화들도 생각난다. 각각의 인물이 죽고 죽인다는 설정에는 배틀로얄이라는 영화도 떠오른다.  지금까지 언급한 수많은 영화와 책들, 그리고 말하지 않은 작품들 더가 이 작품에 실제로 인용이 되고, 모티브를 따왔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영향 받은 것이 아니라, 이것저것 재미있는 것들을 짜집기 해 놓았다는 느낌이 강하다. 단, '잘' 짜집기 해 놓아서 알면서도 속아주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550여페이지를 지칠틈 없이 읽었고, 마지막 서른장 정도는 꽤 재미있었으나, 그 외의 모든 내용은 짐작할법하고, 어디서 보거나 읽은 것이고, 후기던가 책소개던가에도 나와 있듯이 등장인물들의 성격은 거의 제시되지 않고 미스터리로만 이루어지는 기존의 고전 미스터리들을 짜집기 하는 미스터리 소설. 가이도 다케루의 소설을 엔터테인먼트 소설이라고 하지만, 거기에는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교묘하게 끼워 넣었으나, 역시 엔터테인먼트 소설이라고 하는 <인사이트 밀>은 한번 덮으면 다시 볼 일 없는 킬링타임용인 소모적인 작품이 아니였나 싶다.  

재미도 의미도 없는 소설들이 많은데, 이 소설은 그래도 일정 수준의 재미는 보장한다는 점에서 (물론 이것도 개인차가 있겠지만) 별 세개는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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