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3
우타노 쇼고 지음, 현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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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세가지 장소의 공통점을 한 눈에 알아본다면, 당신은 본격미스터리 매니아.  

클로즈드 서클의 단골 장소로 등장하는 눈 오는 산장과 외딴섬, 그리고 관.이다.  

<벚꽃피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면>으로 잘 알려진 우타노 쇼고의 신간이 두 권 올 여름 소개되었는데, 하나는 에도가와 란포의 오마주라고도 할 수 있는 <시체 사는 남자>, 그리고 나머지가 바로 이 책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로 밀실살인의 대표적인 세가지 장소에 대한 우타노 쇼고식 이야기들이다.  

다작의 작가라고 하는데, 국내 번역된 세 권의 책이 각기 다른 책이라 작가의 스타일이 어떻다.라고 말하기 힘들고, 작가에 대한 호오도 말하기 힘들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치의 작품에서 늘 2% 부족함을 느낀다 .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는 단편집의 표제작이기도 한 단편이자, 이미 있던 다른 단편 두 개 '생존자 1명'과 '관이라는 이름의 낙원에서' 에 새로이 덧붙여진 작품이기도 하다.  

세가지 작품중 가장 실망스러운 작품이기에, 진심으로 읽다가 책을 덮을뻔 했다. '생존자 1명'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스릴 있고, 반전의 밀도도 좋았다고 생각되며, '관이라는 이름의 낙원에서'는 지루했지만, '관'에 로망을 가지고 있는 추리소설 마니아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는 제법 분위기 있는 단편이었다고 생각된다.  

각 단편의 제목이 각 단편의 주제를 말하고 있는데,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는 근래 나온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탐정의 규칙'을 생각나게 하는 코믹한 투(이지만 코믹하지 않고)의 어리버리 왓슨이 나오는( 교코쿠도의 세키쿠치같은, 그러나 엄청 억지스러워서 보는 내내 짜증났던) 작품이다. 작품의 결말도, 반전도 영 시시해서 무지 실망스러웠던 작품  

큰 실망을 안고 읽기 시작한 '생존자 1인'은 신흥종교에서 지하철 테러를 감행하고, 감행한 신도들을 무인도로 안내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알고보니 교단에서 버림받은 신도들은 무인도에 갇힌 상태가 되는데, 설상가상으로 섬에 살인귀가 있어 한 명씩 죽어나가게 된다.  외딴 섬이 배경인 미스터리 또한 많으나, 이 작품은 개중 독특하다. 범인으로 짐작되는 인물이 계속해서 바뀌며, 외딴섬 밖의 뉴스와 외딴섬 안의 이야기가 교차편집되어 있어, 마지막에야 '생존자 1인'이 드러나는 식인데, 그것이 꽤 그럴듯한 의외여서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에서 곤두박질쳤던 이 단편집에 대한 평은 수직 상승한다.  

마지막 작품인 '관이라는 이름의 낙원에서'는 추리소설에 나오는 '관'(집 말고, 성 말고 관) 에 로망을 가지고 있는 추리소설 매니아가 마침내 '관'을 만들고 예전의 추리소설 서클 멤버들을 초대하여 '추리놀이'를 한다는 이야기이다. 이야기자체가 지루한 면이 없지 않고, 결말마저 놀라운 척도 안 하지만, '관'이 배경인 추리소설을 읽어 온 독자로서, 그럭저럭 분위기 있는 단편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단편집에 대한 별점이 3개인 것은 전적으로 별다섯개인 '생존자 1인'이 다른 두 작품과 수렴한 결과다. 이런 이야기 좀 그렇지만, '생존자 1인'만 서점에서 보아도 (단편이니 분량이 많지 않다) 후회하지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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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6 14: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16 17: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영 2010-07-16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벚꽃피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같은데요...?

하이드 2010-07-16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 ^^;;;; 제가 이거 제목을 죽도록 못 외워서 맨날 <벚꽃 피는 계절에..> 혹은 <벚꽃..>으로 길어서 줄인척 했는데, 딱 걸렸네요.

안 그래도 제목 쓰면서 나중에 찾아서 확인해야지 했는데, 깜박했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벚꽃피는 계절에 눈이 내리면' 이라니 ㅎㅎ

Beetles 2010-07-25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지금 명탐정읽고..있는데 진심으로 책을 딱 덮고 싶은 심정입니다..도서관에서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오자마자 한달음에 갔는데..ㅠ.ㅠ 명탕정..스킵하고 생존자1인부터 읽어야겠어요... 잠자는 인형도 대기중인데...^^;;

하이드 2010-07-25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심정이 그 심정이었슴다. ㅎㅎ 생존자 1인은 단편으로 괜찮았고, 뒤에 관이라는 이름의 낙원도 뭐하면 스킵하셔도 될듯해요.
 

그리스 앓이...  

어디서 많이 보던 내용이다. 하고 읽다가 문득 표지의 원제가 눈에 들어왔다. 'The Magus'  

바다, 가을의 따사로움, 빛에 씻긴 섬, 영원한 나신(裸身) 그리스 위에 투명한 너울처럼 내리는 상쾌한 비. 나는 생각했다. 죽기 전에 에게 해를 여행할 행운을 누리는 사람에게 복이 있다고.  - 그리스인 조르바中 -  

 

 

 

 

 

 

 




 

를 보고 나는 책을 덮고 그리스로, 크레타 섬으로 떠났다.    

당시에 조르바 외에도 그리스 책 여러권 찾아서 읽고 갔었는데, 그 중에 원서 Magus 가 있었던 것.  
이번에 열린책들에서 나온 <마법사> 왠지 마구 사고 싶더니, 어제 새벽 읽다가 만나버렸다.   

 

 

 

 

 

 

 

 

<그리스인 조르바>보다 더욱 그리스에 대한 욕망을 펌푸질 하는 이야기.  

영국에서 그리스의 어느 사립학교로 지원해서 가게 된 주인공.   

"나는 10월 초까지 그리스로 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  

"앨리슨이 몰랐던 사실은 - 나 자신도 그것을 거의 깨닫지 못했기에 - 9월 하순 동안 내가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웠다는 것이다. 그 여자의 이름은 그리스였다. 설사 면접에서 떨어졌다 해도 나는 그리스에 갔을 것이다. (중략) 아무런 가망도 없어 보이는 순간에 훌륭한 해결책이 불현듯 떠오른 거소가 다름없었다. 그리스. 왜 지금까지 그 생각을 못 했을까? <나는 그리스로 간다.> 그것은 너무도 멋지게 들렸다."  

"내 주위의 세상 위로 가장 지중해다운 빛이 내리비쳤을 때 그것은 더할 수 없이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 빛이 내게 닿았을 때, 나는 그것이 적대적인 것을 느꼈다. 그 빛은 정화해 주는 것이 아니라 부식시키는 것처럼 보였다. 마치 아크등 아래에서 이제 막 시작된 심문을 받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벌써 나는 반쯤 열린 문 사이로 끈이 달린 고문대를 보았고, 이미 과거의 나의 자아는 이제 더 이상 스스로를 지탱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것은 부분적으로는 근원까지 벗겨진, 사랑에 대한 공포였다. 그것은 도착한 순간부터 그리스의 풍경과 영원히, 전적으로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치 그리스가 너무도 도발적인 관능을 지닌 여인이어서 내가 육체적으로 그리고 절망적으로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지만 동시에 너무도 차분하고 귀족적인 여인이기도 해서 나로서는 결코 다가갈 수 없기라도 한 것처럼. 사랑과 함께 모순적이며 거의 짜증스러운 무력감과 열등감도 찾아왔다. 내가 읽은 어떤 책도 불길하면서도 매혹적인, 그리스의 이 키르케적 속성을 설명해 주지 못했다.

영국에서는 사람들이 아직 남아 있는 자연의 풍경 그리고 북구의 부드러운 빛과 무척 억제되고 차분하며 순치된 관계를 맺은 가운데 살아간다. 반면 그리스에서는 풍경과 빛이 너무도 아름답고, 온전히 존재하고, 너무도 강렬하고, 너무도 야성적이어서 관계라는 것이 그 즉시 사랑과 증오처럼 열정적인 것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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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2010-07-15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택배 보냈어요 ~ 내일쯤 도착할꺼같아요 ^^
여행 페이퍼 오픈해주세요!으히히.
그리스사진 새삼 구경하고프네요 으흐흐

하루 2010-07-16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왜 이렇게 여기저기서 <마법사>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전 지금 결제하고 있는데 말이죠!

하이드 2010-07-16 0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요. 사세요.
여행사진 몇 개 공개로 돌림 ^^ 옛날 사진들 보니 부끄럽군;
 

   

 

 

 

어정쩡하게 절판이던 로저 젤라즈니의
<앰버 연대기>
가 나오네요.  

1권하고 2권만 나온 상태  나머지 3권도 나오겠지요. 혹시 이전에 번역되지 않았던 뒷부분도 같이 나올 수도 있을까요? 뭐, 전 원서로 있긴 합니다만.. 번역본도, 더 이상 레어가 아니네요 'ㅅ'  

그렇다고 해도, 구버전을 가지고 있는 것도, 신간이 새로 나오는 것도 좋습니다.   

처음 로저 젤라즈니를 좋아하게 만든 작품이 바로 <앰버 연대기>
하드보일드 SF 라고 합니다.  

왕자님 같은 주인공 @@ 이 나오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그 반전이 그야말로 뒤통수를 뻑 치는 그런 반전이 나오지요. 아직도 그 때의 충격을 떠올리면 뒷골이 땡긴다는;  

이로써, 해외서점에서도 찾기 힘든 로저 젤라즈니도 우리나라에 많이도 소개되었군요.  

 

추천 작품은  중단편집인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드림 마스터>, 그리고 장편인 <앰버 연대기> 입니다.
1권부터 5권까지라고 해도, 각각이 다른 이야기이면서 연결되는, 그러니깐 반지의 제왕 1,2,3처럼 그러니깐, 기다렸다가 살 필요 없고, 그냥 나온 권부터 사도 됩니다.  

재미로는 <앰버 연대기>가 최고! 평단과 대중이 모두 열광하는 작품입니다.

 

 

 

 

 

 

 

이 외의 로저 젤라즈니 :   

<집행인의 귀향>은 중편보다 많이 짧고, 단편보다 약간 긴 3부작중 마지막 작품으로 수상작
<저주받은 자 딜비쉬>와 <변화의 땅>은 시리즈물로 말하는 말 블랙이 나오고
<그림자 잭>, <내 이름은 콘래드> 은 신화, 어둠과 빛, 등에 바탕을 둔 재미난 이야기
<별을 쫓는 자>와 <신들의 사회>는 좀 어려울 수도 있고, 지루할 수도 있고. (근데, 지금 다시 읽으면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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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7-15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이책을 다 구했지만 새로 나온다니 환영이네요^^

하이드 2010-07-15 18:49   좋아요 0 | URL
대환영! 표지가 드래곤라자를 떠올리게 하는게 좀 걸리긴 하지만요. 하하

moonnight 2010-07-15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사놓고 1년 넘었지 싶은데 아직도 안 읽고 있다는 ㅠ_ㅠ;

하이드 2010-07-15 18:48   좋아요 0 | URL
단편집이니깐, 한개씩 한개씩 옆에 두고 읽어봐요. ^^
앰버 연대기는 한번 시작하면 후다닥 읽을꺼에요. 재밌거든요

191970 2010-07-15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신들의 사회가 젤라즈니 책 중에 가장 재밌었는데요. ^^;

하이드 2010-07-15 18:48   좋아요 0 | URL
지금 읽으면 좀 다를지도 모르겠어요. 로저 젤라즈니의 책이 워낙 아는만큼 보지만, 그 중에서도 '신들의 사회'와 '별을 쫓는 자'는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러니깐, SF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에게도 재미있는 책이라면, 역시 앰버 연대기나 중단편집이 아닐까 싶습니다. ^^

가넷 2010-07-15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핏 들은 것이라서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신엠버도 사람과책 출판사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하이드 2010-07-15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앰버도 나오나요? 기존의 앰버에 비해 별로라 그렇게 기다리고 있지는 않은데 ^^
영원의 아이는 구매할꺼고, 앰버 연대기는 있는 걸로 패스하려고요. 신앰버가 나온다면 사야겠네요.

가넷 2010-07-15 22:47   좋아요 0 | URL
아마 행책SF 자유게시판에서 읽었던 것 같은데요. 그나저나 하나같이 다들 신 앰버를 별로라고 하시네요. 그래도 젤라즈니다 보니 쬐금~은 기대가 됩니다. 재미없던 재미있던 신 앰버가 나오면 사둘려구요.ㅎㅎㅎ;;

로저 2010-10-27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로저젤라즈니 영문판e-book 8-10권 잇는데 ㅋㅋ
필요하신분메일주시면보내드릴게요..ㅎㅎ kgg1015@naver.com입니닼

마음별이 2011-01-23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앗, 요즘 열심히 로저젤라즈니 열공중인데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메일주소 cocoxx78@naver.com임당
 

 양치기 소년 북스피어에서 드디어 늑대를!!  

텐도 아라타의 <영원의 아이>가 나왔습니다.
예약판매중이고, 상,하 한꺼번에 사면 적립금 5천원 준다고 하니, 예판필수!  

이 책이 좋은 책.인건 둘째치고, 개인적인 몇가지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텐도 아라타는 가족에 대한 심란한(?) 책을 쓰는 걸로 유명한! 작가지요. 얼마전에 나온 <애도하는 사람>은 그나마 밝은 소설이었지만, (세상에, 애도하는 사람이 밝은 소설이라니, 얼마나 어두운지 알겠지요?)  그 외의 소설들은 대단히 우울합니다. 어둡고, 우울한 그것들이 '가족' 과 연관되어 있을 때, 아동폭력과 연관되어 있을 때, 그 어둠은 더 시꺼먼 것 같습니다.   

 

 

 

 

몇 안 되는 친구 중 하나인 '소'와 단골 와인바에서 와인을 마시며 책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그 날 저는 친구에게 주기 위해 존 버거의 <행운아>를 들고 나갔지요. 그렇게 존 버거 이야기를 한참 하다가, 친구가 텐도 아라타를 아냐고 물었고, 그때까지만해도 저는 텐도 아라타를 가족을 소재로 미스터리를 쓰는 작가로만 알고 있어서, 그렇다.고 하니, 그 친구가 <영원의 아이>를 읽고 자신의 인생관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저는 여자친구들과 있을 때와 남자친구들과 있을 때 꽤 틀린데, 이건 아니무스가 꽤 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무튼, 그래서 여자친구들은 여자라서 더 대하기 조심스러운, 불편한 것과는 다른 그런 면이 있어요.  그렇다고 내 성적취향이 그쪽이라는 건 아닙니다만..  그래서 제 남자 친구들은 친구. 가족 같은. 제 여자 친구들에게는 약간 동경하고, 애정하는. 그런 면이 있지요. 얘기가 중심없이 길어졌는데, 무튼 그래서 몇 안 되는 여자 친구인 '소'가 자신의 인생을 바꿨다고까지 하는 소설이 제게 의미를 갖게 됩니다.  

알라딘에 '영원의 아이' 어떻게 구하면 좋겠냐'고 글을 올렸거든요.  

 이 책이 당시에 프리미엄 붙은 책도 구하기 힘들던 시절이었어요.  

namu님이 댓글을 달아주었습니다.  

그렇게 namu님께 이 귀한 책과 사루비아 의 히비스커스 홍차를 선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제가 좋아하는 '소'와 너무나 고마운 'namu'님. 영원의 아이.를 선물로 받다니, 제 욕심보;;로는 상상도 하기 힘든 일. 이거든요. 이제 북스피어에서 드디어 새 책이 나오지만, 이 표지의 이 책.이 제게는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쭉- 의미 있을 책입니다.  

북스피어의 책 세 권 짜리가 두 권으로 나오면서 700페이지, 800페이지 넘는 두툼한 분량이에요. 새로운 애정을 쌓아갈 책이네요.  

일본의 웬만한 인기 미스터리 소설은 드라마화, 애니화 되는데요, 이 작품도 그렇습니다.  이 드라마는 휴우- 책 읽고 읽었는데도, 드라마로도 무척 좋았던 작품이에요.  

일단 나오는 배우 세 명이 대단한 연기파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들

왼쪽부터 와타베 아츠로,나카타니 미키,시이나 깃페이. 이 배우들은 이 후에 나온 모든 드라마에서 다 완소완소
굴절된 영혼, 섬세하고, 안쓰러운 어른의 꺼풀에 갇힌 아이의 흔들리는 영혼을 이들보다 더 잘 표현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배우들을 보면 이 드라마의 역할이 강하게 인상이 남아, 보기만해도 왠지 심장이 꽉 쥐어지는 듯한 기분입니다.  

그러고보니 나카타니 미키, 와타베 아츠로 둘 다 비극적인 주인공을 많이 했던듯.  
아, 이 드라마의 음악은 류이치 사카모토에요.  


 


이 책을 보고 제 친구처럼 제 인생이 바뀐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다행히도.  
아동폭력이라서 더 가슴 아프지만, 누구라도, 언제라도, 죽을만큼, 아니, 죽는 것이 더 나을만큼 상처 받을 수 있어요.
그것이 '책속에서' 라서 다행입니다. 누구에게도 이들에게처럼 불행한 일은 생기면 안되니깐요.
 

 * 추천 2010 여름 미스터리 소설 도 놓치지 마세요~ 라는 광고성 멘트로 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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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씨 2010-07-14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원의 아이가 상하권으로 나왔군요. 도서관에 3권짜리로 있을때 들었다놨다 반복했는데,,,,이젠 신간으로 구매를..^^

비연 2010-07-14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 기다리고 있었는데. 당장 사야겠네요^^

moonnight 2010-07-14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하이드님이 얘기하시던 바로 '그' 책이로군요. 바로 예약해야겠어요. ^^

Kitty 2010-07-14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ㅎㅎ 양치기 소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케 2010-07-14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구판 3권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rare item...자랑입니다. ^^

2010-07-15 0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Forgettable 2010-07-15 0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wow!!! finally!! +_+
I am reading [Outliers] though.

카스피 2010-07-15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읽어 봤지만 무척 재미있지요^^

2010-07-15 2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에 겐자부로 <체인지링>  

랭보는 스승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나는 이제 곧 열일곱 살, 이른바 희망과 공상에 넘치는 나이입니다'라고 썼어. 하지만 이 <로망>이라는 시는 그가 열다섯 살 때의 작품이라고 하더라. 요컨데 On n'est pas serieux quand on  a dix-sept ans(열일곱살 치고 진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는 건 연령을 사칭한 거짓말이 되는 셈이지. 나는 작년에 이걸 읽었고, 올해는 고기토 네가 이 시를 같은 열일곱인 자기를 위한 시라고 말해. 정말이지 천재란 우리처럼 평범한 자들을 평등하게 격려해주나봐. -32-  
  

꿈은 뭘까? 나는 열일곱에 꾸어야 할 꿈을 지금에야 꾸고 있다. 기형적인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를 탓하는건 너무 게으르고 무책임한가? 응. 그래.   

전집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던 적이 딱 세 번 있다.  

번역가 권일영 선생님의 에도가와 란포 전집. 하얀색의 전집(물론 원서다)이 진짜 멋있었다!
흑백TV님으로 기억하는데, 아닌가, 요즘도 글 올리는 알라디너분이던가, 무튼 오에 겐자부로 전집 사진을 올렸는데, 우와 -
그리고 이건 실제로 본 건 아니지만, blackone님이 엘러리퀸 전집 있다고 해서 사람이 급 달라보였었던 .. 기억  

오에 겐자부로의 <개인적 체험>이 나왔을 때, 재미있어야 할 것 같은, 좋은 책이어야 할 것 같은. 그런 마음으로 읽었지만, 재미없었던 걸로 기억. 아마 고등학생 때였던것 같은데 ..

아주 오래간만에 읽은 오에 겐자부로의 말년의 책은 재미도 있고, 머리에 가슴에 쏙쏙 들어온다. 술술 읽은 문장들이 흘러가지 않고, 잔뜩 마음 한구석에 남는다.  단정한 표지와 책도 맘에 든다. 나머지 2부작도 읽어봐야지.  

 마고 버윈 <핫하우스 플라워>

이 책 재미나다. 그리고 사랑스러운 에피소드들이 많이 나온다. 식물관련이라 더욱 멋지다. 줄리아 로버츠 주연 영화제작이라서가 아니라, 영화 속 장면들이 머릿속에 자동재생 된다.  

... 근데, 이 여자. 호감과 비호감을 아슬하게 줄타기 하는 것이 왜 섹스에 목 매냐고 ㅡㅜ 좌절 캐릭터라는 건 알겠는데, 이건 뭐, 섹스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인생과 목숨을 좌지우지 하는 민폐 .. 를 넘어선 범죄! 라니 ..  

쇼퍼홀릭의 레베카를 보면서, '제발 그만 사!!' 하는 것과 비슷한 심정이 되어버린다. '남자 좀 작작 밝혀!'   

멕시코, 열대식물의 주문이라고 해둔다.. 아, 나도 열대식물 키우고 싶어!
열대식물원 같은 세탁방을 원해!  

 

줌파 라이히 <이름 뒤에 숨은 사랑>   

책 한 권이 사람을 변하게 할 수 있다. 어제 새벽, 이 책을 읽고, 나는 조금 변했다고 생각한다.
이건 개인적인 거니깐. 다른 사람들에게는 전혀 참조가 되지 못하는 평이겠지만.  

가족의 이야기, 세대의 이야기인데,
많이 슬펐고, 이 책을 읽는 동안, 아무리 슬퍼도 바뀔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운명론이 나를 덥쳤다. 나는.. 책 속의 고골리와 같은 나이다. 음.. 그러고보니 그렇네.  

어쩔 수 없는 것들, 변하지 않는 것들에 '나 하나라도' 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 편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 다르고, 혼자이고, 그렇게 살다가 헤어지고, 죽는거. 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다가 고골리의 이름의 유래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장면에서 훌쩍거렸다. 새벽에서 아침으로 넘어가는 시간. 아침해가 길게 뻗어와 훌쩍이는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 내가 책보다 훌쩍이는건 일상다반사. 어제 치하야후루 보면서도 훌쩍였긔 ;; )  

콜럼 메케인 <거대한 지구를 돌려라>  

세계무역센터 사이를 줄타기한 남자의 이야기. 그 남자는 아마도 희망.
그 아래의 악다구니, 다람쥐 쳇바퀴같은 일상, 이유를 알 수 없는 죽음, 슬픔, 이해하지 않겠어.  

창녀, 수도사, 판사, 아이를 먼저 보낸 어머니, 이방인, 등등
우리는 모두 어떻게든 연결되어 있고, 세상은 그래도 살만한 것이야. 라는 아름답고,적절하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결론.
 
이 책 참 좋은데, 한 번 더 읽고, 리뷰 써야지.
  

 

 페터 한트케 <어느 작가의 오후>

'어느 독자의 새벽' 이라고 리뷰 제목만 달아놓았다. 새벽에 읽었거든.
분량이 적어서 금방 읽긴 했는데, 그닥 와닿지도, 남지도 않아서
빨리 읽은만큼 빨리 머릿속에서 사라져버린 책  

리뷰를 쓸 수가 없어;;  

이 다음으로 읽는 존 파울즈의 <마법사들>은 서문부터 무지 재미있어서, 막 소리 내서 읽고 있는데  

 

 

 교보가서 액자책이랑 이 책이랑 바로드림 하면서 오는 길에 별다방에서 ㅋ님이 주신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초집중해서 보고 집으로 ..  

지금까지 중 표지가 젤루 안 이뻐;; 이번 표지모델이 초초강자인 퀸이다.

재미있었는데, 너무 빨리 끝났어. 아... 6권은 언제 나오나요.  

1권부터 리뷰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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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3 1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13 1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13 1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키위녀 2010-07-13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고 버윈 <핫하우스 플라워>
이거 읽고 싶었는데...어떤이야기인가요?ㅋ

하이드 2010-07-13 17:10   좋아요 0 | URL
멕시코 열대정글에서 아홉가지 식물을 찾는 이야기에요. 로맨틱 코메디 어드벤쳐물이죠.

blanca 2010-07-13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페터 한트케 책 보관함에 있었는데 빼야 겠어요 ㅋㅋㅋ 오에 겐자부로 책 저도 흥미진진하게 읽지는 못했는데 저 책은 또 다르게 다가올까요?

하이드 2010-07-13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터 한트케 책, 글쎄요, 저는 별로였어요. 오에 겐자부로의 체인지링 재미있었어요. 전혀 기대 안 했는데, 이야기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