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은 100일 챌린지의 날이다.
9월 1일이 다이어리 주문의 날이라면, 9월 23일은 100일 챌린지 시작하는 날이다.
추석, 설 이런거 아니고, 이 날이 내 명절. 아니, 추석, 설도 이제 열흘씩 쉬니깐 리다톤 날이고.
여튼, 올해도 어김없이 100일 챌린지 시작하고, 오늘 마침 월요일이어서 신나게 시작했다. 월요일도 보통 월요일 아니고, 열흘 쉰 후의 월요일이지만.. 이번 휴일은 진짜 잘 보냈다. 정말 하루 종일 책만 읽어서 내가 그 동안 일로, 공부로, 취미로, 놀이로 하루 종일 책 읽는 것과 그냥 온전히 쉬면서 하루 종일 책 읽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약간 느끼게 되었다.
100일 챌린지 열 개쯤 정하고, 달력 챌린지에 그냥 매일 하는 것들도 있지만, 그 중에 책 관련만 적어보면
1. 원서 60분 읽기. 올 해 1월 챌린지 원서 90분 읽기로 시작했어서 마무리의 의미도 있다.
앤드류 클레멘츠의 The Janitor's Boy 읽고 있고, 너무 재미있음.
포스윙은 내가 제일 하기 싫은.. 제일 많이 미루는 운동과 정리정돈 할 때 오더블로 듣고 짬짬히 읽고 있다.
오랜만에 읽는 사회학 책 아닌 성인 원서다.
굳센 여주와 옆집 오빠 핫가이, 부모의 원수 핫가이가 나온다. 아, 드래곤도 나옴.
죽기살기로 테스트 통과하며 몰아치는데, 재미있어. 그리고 옆에 계속 죽고..
<운동의 뇌과학> 독서모임 이번 책이다. 달력에 적으라고 하길래, 내가 안 해본게 있는 줄 알아. 하면서 그래도 적어봤는데,
이거 효과 있다. 집에서 일하게 되면서 진짜 밖에 안 나가는 집순이 되었고, 동물병원과 도서관만 나간다.
가고 싶은 곳도 없음. 집이 제일 좋아.
그래도 좀 몸을 움직이기는 해야겠기에, 계속 생각은, 생각만 하고 있었고, <운동의 뇌과학> 에 나오는 체력회복 운동부터 시작해보기로 했다. 달력에 적기 해봤는데, 그냥 별 생각 없이 (이게 중요한듯. 미루고 싶은 생각 들 틈도 없이 그냥 적혀져 있는대로 한다. 그래서 내 진짜 최대 취약, 운동, 정리정돈 두 가지 달력에 적어보았고, 일단은 성공적. 운동 일주일 성공하고, 어제부터 정리정돈도 시작했고, 일단 별로 힘들거나 미루고 싶지 않고 하고 있다. 운동과 정리정돈할 때 헤드셋 끼고 포스윙 들으면서 하고 있어. 초자극
그리고 또 하나의 백일 챌린지. 매일 책장 한 칸 정리하기.
올해가 끝날 때는 100칸의 정리된 책장을 가지게 된다! 책장 100칸은 되겠지? 세어보다가 내년 1년 챌린지까지 해도 될 지경이라 세다 말았다. 여튼.. 정리된 100칸의 책장.. 이미 정리 되어 있는 책장들도 있긴한데, 다시 꺼내서 먼지도 털고 책도 보고 하려고.
책 정리 100권.
이거 어떻게 할거냐면, 2025년에는 -100권으로 시작하는거다. 책 두 권 사면 + 2 권 되는식으로 해서 -100권 맞출 것
이거 계속해서 내가 책을 줄여나가 보겠습니다!
오늘 다섯 권 팔았고, 적립금 6천원 있는데, 평소 같으면 한 권 샀겠지만, 그러면 한 권 더 정리해야하잖아. 일단 있어봐. 모드 되어서 안 샀다.
누가 100일 챌린지에 안 죽고 살아남기. 적었고, 거기에 댓글로 100일 챌린지가 아니라 100일 기도네. 써둔 것 봤다.
그러네, 100일 기도와도 비슷한면 있다. 100일 후에 나는 100칸의 정리된 책장을 가지고 있을 거고, 책 100권 덜 있는 사람 될 거고, 보카 100 유닛한 사람 되고, 매일 5분씩 섀도잉 한 사람 되고, 매일 한시간씩 백일동안 원서 읽은 사람 되고, 매일 일곱 시간씩 잘 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블로그 100개, 인스타 100개 포스팅 가지고 새 해에 새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2024년은 나의 최고로 행복한 한 해였고, 2025년에도 같은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행복은 시한부이지만, 내가 나를 잘 키우고, 잘 세우면 더 잘 사랑할 수 있게 된다는 것도 조금 알게 된 것 같다.
뭐, 100일 할지는 봐야 알겠지만, 1일은 했다. 나 이제 이런거 제법 잘 하는 사람 되어서 잘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