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브라이슨 <At Home>

한국제목은 언급하고 싶지도 않으네요.  
유난히 한국에서 수모 당하는 작가 둘을 언급하면, 빌 브라이슨과 닉 혼비  

At Home 궁금했는데, 망설이는 사이, 번역본이 나왔습니다.  

제목이 정말 맘에 안 드네요.  

저런 제목이면 잘 팔리나요?? 정말 궁금하네요.  

번역본 막상 나오고 나니, 원서살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집 안 구석구석에서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삶의 일상적인 것들을 살펴보며 그것에 숨겨진 역사들을 낱낱이 파헤치는 이 책은 그야말로 사생활의 역사에 관한 거의 모든 과거와 현재의 역사를 담고 있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지난 10년간의 최대 베스트셀러 중의 하나로 만들었던 빌 브라이슨 특유의 박학다식, 억누를 수 없는 호기심, 위트, 세련된 문장, 탁월한 이야기 실력을 다시 한번 선보이는 이 책은 우리의 일상적인 삶의 역사를 서술한 그 어떤 책보다도 더 재미있고 유익한 저서라고 할 수 있다. 
 

 <이태원 주민일기>  

1. 이태원을 가드닝한다, 나난 가드닝 / 나난
2. 이태원 출장요리사, 움직이는 식당 / 장진우
3. 이태원에서 사랑을 한다, 사랑의 현장검증 / 홍민철
4. 이태원에서 버려지는 것들을 쓸모 있게 만든다, 할머니의 경쟁자 / 박길종
5. 이태원에 친환경 홈페이지를 분양합니다, <1px, mimosa> 특별 분양 / 목정량
6. 이태원 나의 집이 부숴지기 전에 스튜디오로 바꿔보았다, 사이이다 홈 스튜디오 / 사이이다
7. 이태원에 서 있다, 이태원 쇼 룸 / 곽호빈
8. 이태원에서 소리를 가르친다, 판소리 에듀케이션 / 황애리
9. 이태원 사람들을 만나다, 퇴근길 기자 / 이해린
10. 이태원 주민일기 Map
 

어제 잡지보다 이 책의 기사를 읽고, 주민들 홈페이지 들어가서 한참 봤어요.
이태원,하면 떠오르는 가구거리라던가, 자주 가던 와인바라던가, 맛난 세계음식점들이 있었는데,
주민들의 이야기를 일부나마 접하니, 와 - 정말 로망이네요. 딴 세상 같기도 하고 말이죠.  

   
이태원에 사는 아홉 주민들의 이야기가 아기자기 펼쳐지는데, 이런 책 정말 귀여워요.
컨셉과 '이태원'이라는 장소에 대한 이야기가 잘 맞아떨어지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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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11-03-18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at home 번역본 보고 허탈한 웃음 푸하하하하하 ㅜㅜ
빌 브라이슨이랑 닉 혼비 진짜 너무 불쌍해요. 제목도 (불길한) 예상에서 단 1%도 벗어나지 않은;;;;
빌 브라이슨 하면 '발칙'하고 '거의 모든 것'으로 끝나는거 아니겠습니까 ㅜㅜ

무해한모리군 2011-03-18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다가 제목이 또!!! --;;

HAE 2011-03-18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의 모든' ...은 이제 약발 떨어진 수식어인것 같은데, ㅜㅜ 빌브라이슨은 이제 이름도 마이 알려졌는데, 왜, 또...!

HAE 2011-03-18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하이드님 저 어제 카모메 주문하고 도착해서 읽었는데...-.-; 다른 사람들을 다 좋다고 난리인데, 전 디아더스 시리즈에 아쉽고 그러네요. 하이드님 감상평이 궁금해요. (이것은 리뷰 재촉 일..까요..? ㅎㅎ)

하이드 2011-03-18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도착. 표지는 실물이 더 예쁘네요 ^^ 카모메가 별로라는건가요? 디 아더스 시리즈의 카모메가 별로시라는건가요? ^^ 얇아서 후딱 읽을듯. 리뷰 .. 재촉해주세요ㅡㅜ

해라 2011-03-22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태원 주민일기>저는 정말 인상깊게 봤어요.
괜히 저도 이태원 사는 아티스트마냥 책에 색연필로 그림도 그리고 ㅋ
목차를 표지로 만든것도 그렇고 내부 디자인도 그렇고 별 잔뜩 주고 싶습니다!
게다가 이태원, 동네를 사랑하는 신진 아티스트의 착한 마음이란!!!
 
그래, 책이야! - 2024 개정 초등 1-2 국어 국정교과서 수록 도서
레인 스미스 글.그림, 김경연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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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 스미스의 It's book! 우리말 제목으로 그래, 책이야!
심플한 그림과 등장인물로 '책' 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다.


등장인물은 마우스, 동키, 몽키

아니, 책이 뭔지 몰라서, 책이 뭔지 알려줘야 한다니 무슨 시츄에이션이야?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주변에 아이라곤 없는 나이지만, 아는 사람 딸이라던가, 아들이라던가의 생활을 떠올려보면 (알라딘의 아이들은 예외입니다만;) 어린 아이들이 컴퓨터에 너무나 익숙해 혀를 내둘렀던 기억이 있다.

이것은 예견일 수도 있고,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일 수도 있고, 이미 퍼져 있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어른의 평균 독서 권수를 떠올려보면, 그 집의 아이가 책을 얼마나 읽는지는 쉽게 예상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건 뭐야?

라고 몽키에게 물어보는 동키

이건 꽤 가능한 장면으로 보인다는 것이 슬프다.

스크롤은 어떻게 해?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것보다 마우스로 스크롤하는 것이 더 익숙한 세대가 이미 있겠지요?

마우스는 어디 있어?

아하하, 이 그림의 묘미를 책을 두 번이나 봤는데 못 보고, 지금에야 발견했네요.

게임할 수 있어?

아니, 책인걸.


메일 보낼 수 있어?
트위터는?
와이파이는?

이건 책이야

자 봐 봐 -

몽키가 보던 책.
아, 이런 장면 귀여워!

글자가 왜 이렇게 많아?

책으로는 뭘 할 수 있어?


비밀번호 있어야 해?

그림과 등장인물, 대화는 단순한데, 이렇게 줌 인 아웃을 하며 역동감을 주고 있어 재미나다.

별명 있어야 해?

(별명이라고 안 하고, 그냥 닉네임.이라고 해야 더 잘 알아듣지 않았을까?)

아니,

책이라니까!

무슨 그림인가 한참 생각... 너..너무 클로즈업한거 아닙니까?

이제 책 돌려 달라는 몽키에게 동키는 책에서 눈도 안 떼고 '아니.' 라고 대답한다.

난 도서관에 갈래

집을 나서는 몽키

걱정 마 다 읽으면 충전해둘께

충전할 필요 없어. 이건 책이니까.

마지막으로 마우스와 몽키가 말한다.

마지막의 마지막은? '아니 이건 책이야' 고 알려주고 있는 동키의 모습!

전자책도, 아이패드도 다 좋다. 하지만, 책이,종이책이 아이에게, 인간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다른 것으로 대체불가능하다.

빠르게 변하는 시류에 따라가기 버거워하는 세대의 어른들이 있고, 그 시류를 스폰지마냥 접수하며 따라가는 세대가 있고, 그 이전의 아날로그는 상상도 못한 채, 디지털 세계만을 접하고 자라나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있다.

그런 아이들에게 '이게 책이야' 고 터치가 아닌, 책 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책' 을 일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어른의 몫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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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라 2011-03-22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 책이야!
요고 it 그림책, 요즘 애들이라면 이렇게 말할지도.
 
사뿐사뿐 교토 살랑살랑 고베 소곤소곤 나라 - 세 도시를 즐기는 오감만족 13가지 코스
비사감 지음, 소년장사 사진 / 마호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별로 읽을꺼 없다고 생각하는 이런류(? 라는 말을 너무 난발하고 있어;) 의 여행서이긴 하고, 읽고 나서도 그 맘은 변함없긴 하지만, 그저 내가 이 책을 왜 샀는지 궁금할 뿐이고. 굳이 답하자면, 교토 책이 사고 싶었는데, 교토 사진이 예뻐 보였어. 하지만, 한 번 후루룩 넘겨 보면 그 뿐인 사진들이었는데, 나중에 블로그 가보니 똑같은 글과 사진이 다 있었고. 이런 투덜거림과 되먹지 못한 글로 리뷰를 하려고 했던건 아니지만.. 여튼. 일본 생각만 하면 우울해져서.

 

교토, 고베, 나라를 며칠에 걸쳐, 몇 번에 걸쳐 여행한 책이다.

이렇게 며칠간의 여행을 책으로 만들어내는건 어떤 의미에서 대단하다.

하루의 여행이건, 며칠의 여행이건, 책으로 만들었을 때, 정말 대단하다!라는 느낌을 받는다면, 정말 대단한거겠지만, 
 

 

 

사진과 글, 매일의 여정이 한꼭지다. 이렇게 여정을 일본잡지틱하게 표시해 두었고  

 

맛집과 카페는 따로 빼 두었다.
두 저자의 관심은 카페, 카페, 카페  

 

일단은 이렇게 지도도 있고  

 

그날 하루 썼던 가계부도 요렇게 써 놓았다.  

하루하루의 일정이 책으로 만들어지니 이렇게까지. 라는 기분과 이렇게라도 라는 기분의 사이 

 

그리고 다음날 또 같은 포맷으로 그 날 돌아다닌 교토, 혹은 오사카, 혹은 나라, 혹은 고베 이야기  

여행 끝에 하루 쯤은 돌아와서 서울에서의 하루.를 적기도 하고.  

팔락팔락 넘기며 훌훌 잘 보기도 했다.

완전 많이 나쁘지만은 않은 소녀감성의 블로그 여행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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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7 17: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란곰 2011-03-17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마 전에 갔다왔어요~ (저런 여행기는 정말 안가도 생생하게 소개할 수 있을 만큼 읽은 뒤였어요) 같이 간 언니가 예쁜 노트에 예쁜 글씨로 위에 나와 있는 것처럼 정리를 하더라구요~ 전 따라하다 던져버리고ㅋㅋㅋ 요새 지진때문에 마음이 아프네요..

Apple 2011-03-18 0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은 도쿄만 세번 다녀왔는데 왠지 교토도 가보고 싶네요....
아...지금은 일본 소식에 너무 속상하지만요..ㅠ ㅠ

세실 2011-03-18 0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관련책 보다가 접었어요.
5월에 오사카랑 교토 예약했다가 취소했거든요. ㅠㅠ
가을엔 갈수 있으려나 원....
 
하트의 전쟁 이스케이프 Escape 3
존 카첸바크 지음, 권도희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정말 재미있다.  

정말 재미있다. 책은 700페이지 가까이 되고, 글자도 깨알같은 만만치 않은 분량이고, 표지까지 우중충하여, 읽을 생각이 안 든다는건 알겠는데, 일단 읽기 시작하면, 오래지 않아 책에 쑥 - 빠져들게 될꺼다. 두툼한 책일수록 한 일이백페이지 읽어야 재미있는 경우도 많은데, 그때까지만 참으세요! 라고 나는 말할테고, 하지만, 이 책은 읽는 거의 즉시 재미있어서 손에서 놓기 힘들다.  

재미있고, 감동도 있다.

나는 카첸바크의 작품을 <어느 미친사내의 고백>부터 읽었는데(이 책도 정말 재미있다!) 카첸바크의 대표작으로 널리 알려진 건 <하트의 전쟁>이라고 한다. 브루스 윌리스 주인공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고 하니, 영화를 먼저 본 사람들도 있겠다.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중간에 지루함이라곤 느낄 수 없어서 영화가 책만큼 재미있을 꺼라고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  

긴 잡설은 여기서 접고, 책 이야기를 하자면,  

하트의 전쟁이라는 제목의 하트는 주인공 이름이다. 토마스 하트
별 보기를 좋아하는 항법사다. 군대에 입대하기 전 그는 하버드 로스쿨에 재학중이었고, 별보기를 좋아하고, 눈이 좋다는 이유로 공군의 항법사로 일하게 된다.  

그에게는 두가지 아픔이 있다. 하나는 그가 항법사로 일하며 동료들을 잃고 혼자 살아남은 것이다. 그는 24시간동안 바다에 떠 있다 구출되어 독일군 포로수용소에 갇히게 된다. 이야기는 독일군 포로수용소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책 뒷면에 보면 '숨막히는 법정드라마' 라고 되어 있다. 포로수용소에서 무슨? 싶었는데,  

좀 더 이야기해보면, 시간이 가장 큰 적인 포로수용소에서 하트는 장난반 진담반으로 구호물품에 법학 서적들을 적고, YMCA를 통해 법학 서적들을 받아 그걸 공부하게 된다.  

이 스토리는, 그리고 이 스토리를 포함한 수용소생활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을 카첸바크는 법무부장관까지 지냈던, 포로수용소생활의 이야기를 카첸바크가 어렸을적부터 귀에 박히게 해주었던 아버지에게 빚지고 있다. 아, 이 이야기는 처음 알았다. 그런 이유로 카첸바크는 다른 모든 작품도 소중하지만, 이 작품이 특히 소중하고, 아버지에게도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다시 이야기속으로 돌아가서 토머스 하트는 옆 수용소의 영국군 고위장교이자 명변호사였던 필립과 캐나다 경찰이었던 휴와 함께 유명한 사례들의 모의재판을 여는 낙으로 시간이 멈춘 수용소의 나날들을 보내게 된다.  

매일매일이 똑같고, 어쩌면 그것이 독일군보다 더 큰 적이었을 크리기들(포로들)에게 새로운 일이 일어난다.
그 시작은 흑인 조종사 링컨 스콧의 입소였다.  남부 젊은이들, 북부 젊은이들이 모인 군대포로 수용소에서 흑인의 등장은 남부출신 포로들의 증오를 일으킨다. 그 중에서도 수용소 내 백만장자나 다름없는 영악한 장사꾼 빈센트 베드포드에겐 더욱 더. 

적군인 독일군보다 전우이자 같은 미국인인 스콧에 대한 증오는 수용소의 기류를 심상치않게 한다.  

그 와중에 토미는 스콧에게 다가가려 하지만, 스콧은 한마리 우아하고 고독하며 위험한 야생동물처럼 벽을 쌓고 주변의 접근을 차단한다.  

장사꾼 빈센트가 어느날 밤 살해당한다. 모든 증거가 스콧을 가리키고 있다.

군대포로수용소의 이야기는 그간 읽었던 수용소 이야기들과 좀 다르다. 그 디테일이 훌륭하게 살아 있어 중간중간 묘하게 감동하게 되는데, 각각의 에피소드같은 이야기들은 모두 다음 이야기의 복선이다. 막 소름 끼친다. 카첸바크의 책을 두 권 읽어봤을 뿐이지만 (둘 다 무지 두껍다;) 심리묘사에 능하다고 알고 있었다. 보통 능한거 아니고, 아주아주 능하다.  

이 책에서 치밀한 플롯과 어느 하나 쓸데없는 문장이나 이야기는 아무리 사소한거라도 찾을 수 없는 이 완벽함에, 게다가 재미까지 있고! 정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   

여튼, 군대포로수용소에선 계급과 전쟁포로에 관한 제네바협약에 따라 규칙이 정해지는데,
사회에 비해 너무 많은 융통성을 보이긴 하지만, 스콧에 대한 법정이 세워지고, 변호인측에 토미 하트가 지정된다.  

소극적이었던 토미 (자잘한 인물 묘사와 사건들이 정말 뒤에 가면 다 복선이다. 하룻밤에 단숨에 읽어버리긴 했지만, 복선 음미하며 다시 읽고 싶다.) 가 스콧을 대변하며, 스콧의 결백을 확신하고, 영국 최고의 변호사였던 필립의 지휘아래 우직한 전직 캐나다 경찰 휴와 함께 스콧의 무죄를 주장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보통의 법정드라마가 아니다. '포로수용소'내의 법정드라마다.

이 안에는 서로가 적인 연합군 포로들과 독일군이 공존한다.
상대편에게 부상을 당해 팔을 잃고, 가족들이 죽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서로를 증오할 수밖에 없는, 누구를 위한 것인지 알 수 없으나 명령에 따라 죽이고, 죽임 당한 이들의 모임이다.  

이 안에서도 세세하게 나누어 진다.

그러나 다른 무엇보다도 미국인들 사이의 인종차별자와 그렇지 않은자들간의 대립.
온 세상이 적이어서, 늘 누구보다 힘든 삶을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왔던 스콧은 이 책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로 묘사된다.
흑인 조종사의 이야기(실제로 2차세계대전 당시의 기적같은 이야기들) 들도 감동적이다. 스콧에 필적할만한 뛰어난 인물로 독일군 게슈타포의 위장인 키써 하인리히가 나오는데, 이 소름끼치는 인간은 광신으로 뛰어나고, 스콧은 성심과 진실성으로 뛰어나다고 토미는 생각한다.  

포로수용소 안, 인종차별이 난무하는, 군인들, 군인포로들 간의 법정드라마는 기대보다 훨씬 긴박했고,
그 과정에서 적군과 아군, 흑과 백의 세계가 회색의 세계로 변하게 된다.   

눈에 보이는 전쟁 외에도 그곳에서 그들은 누구나 각기 자신만의 전쟁을 하고 있다.
그 전쟁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을지 모른다.
그 과정에서 씻을 수 없는 상처들도 하나 둘 생기게 된다.
전쟁 중에는 모두가 살인자이다.   

작가는 이 모든 상처들을 보여준 다음에,
아들에게 읽어주기 위해 썼다는 케네스 그레이엄의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에 나오는 글귀로
그들의 상처를 달래준다.   

토미는 그 책에서 밑줄을 그어놓은, 색이 바랜 두 단락을 발견했다. 마치 아이가 끊임없이 되풀이해 읽은 것처럼 그 부분이 닳아 있었다. 첫 번째는 '새벽녘의 피리 부는 목신' 이라는 제목의 장에 있었다. '친절한 목신은 도움을 주려는 그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마지막으로 최고의 선물을 주었다. 그 선물은 바로 망각이었다. 무시무시한 기억이 머릿속에 남아 점점 커져 환희와 기쁨을 가리는 일이 없도록, 잊히지 않는 기억이 어린 동물들의 앞날을 망치지 않고, 계속해서 예전과 마찬가지로 행복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살 수 있도록 어려움을 이겨내게 해주었다...'  

용기를 잃지말고, 앞으로 나아가고, 그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얻게 되는 치명적인 상처들에 죽은 인생을 살지 말고,
친절한 목신이 주는 최고의 선물을 받아들여 행복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며 살 수 있도록..  

이 책에는 위에 길게 이야기한 것 외에도 장점들이 꽤 많다. 다른 어떤 장점들을 찾는 것은 각각의 독자의 몫이겠지만,
흔치 않게 재미있고, 감동적인 책이라는 것은 꼭 얘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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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tles 2011-03-17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아악~~볼만한 미스테리가 없어 하던 참에 장바구니에 담아야징...언노운 보셨어요..?아~~그정도는 이젠 밋밋하다는..재미있는 스릴러물 좀 추천 해주세요...

하이드 2011-03-17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재밌어요! 언노운 아직 안 봤어요. 볼 예정이긴 한데요 ^^ 하트의 전쟁이 너무 재미있었어서, 근래 별로 추천할께 없네요; 시마다 소지 '기발한 발상이 하늘을 움직인다'가 재미나긴 했는데, 취향을 좀 타긴 할 것 같아요. 샤바케 4권은 보셨나요? 지금까지 샤바케중 가장 귀여워요! 밀레니엄 2탄은 새로 나오는거니 보셨는지 모르겠고, 아더왕 연대기 (랜덤에서 나온)가 무지 무지 재미나다는 얘기를 들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 아더왕 무드라면 (가끔 이런 영웅물 읽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이 연대기도 추천.

Apple 2011-03-18 0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이것도 봐야하나요?이런!!!!ㅠ ㅠ

하이드 2011-03-18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력 추천! 입니다! ^^
 

3월이 성수기인건 맞다. 3월에 이렇게 미스터리가 많이 나왔었나?  
세번째 신간마실 한지 며칠 지났다고, 조급하게 이렇게 네번째 신간마실을 하게 된건 바로 이 책   

 요네자와 호노부 <추상오단장>  

고서점 아르바이트생인 요시미츠는 어느 날 고서점을 찾아온 한 여자에게서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다섯 편의 단편 소설을 찾아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보수에 끌려 의뢰를 받아들인 요시미츠는 소설의 행방을 찾으면서
다섯 편의 소설이 이십이 년 전 미결 사건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소설에 담긴 중요한 의미를 깨닫는데…….

연관 없어 보이는 다섯 편의 소설이 말하고자 한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인사이트 밀>이 인기를 끌었지만, 내겐 '재미'만 있는 작품이었다. 시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다시 읽고 싶다. 내지는 여전히 재미있다. 라는 느낌이 드는 거 보면, 그래도 꽤 괜찮은 작품이었던 것이 아닌가. 싶고,  

<덧없는 양들의 축연> 두 번째 소개된 연작 단편집이 으시시하니, 소개된 단편들이 다 괜찮았어서 다음 작품을 기대하고 있었더랬다.  

이번에 소개되는 단편집 역시 연작 단편집으로 보인다. 고서점 배경에 이십년전 미결 사건과 관련된 다섯편의 단편소설이라! 정말 꺅- 소리 나오는 재미난 설정이다. 작가의 책이 지금까지 재미만은 보장했기에, 이전에 소개된 단편 연작집이 재미났기에 더 기대된다.

평도 좋은 작품이다.  

 

 소설이 주제인 온다 리쿠의 <삼월은 붉은 구렁을>과 헌책방 배경에 헌책방 주인이 탐정이었던 미야베 미유키의 <쓸쓸한 사냥꾼>도 생각난다.  

 

 

 

유메노 큐사쿠 <소녀 지옥>  

3대괴서라는 <도구라 마구라>의 작가 유메노 큐사쿠의 작품이다.
역시 연작 단편으로  

<소녀지옥> 연작소설은 천재적인 실력과 남녀노소를 사로잡는 사랑스러움을 갖춘 간호사 히메구사 유리코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 '아무것도 아닌', 아사노 타다노부 주연의 영화 [꿈의 은하(ユメノ銀河)] 원작 소설 '살인 릴레이', 현립 고등여학교에서 일어난 기괴한 방화사건 현장에서 신원미상의 소사체가 발견되는 사건을 다룬 '화성의 여자'로 구성되어 있다. <소녀지옥> 연작소설 외에 '동정', '여갱주', '연기가 피어오르지 않는 굴뚝'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이런 내용. 역시 단편 연작이다. 표지나 내용은 첫번째 이야기했던 요네자와 호노부보다 기괴해보지만, 역시나 기대해본다.

 
읽으면 미친다거나, 3대괴서라거나 했던 <도구라 마구라>는 워낙 각오를 하고 읽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읽을만했다. (재미는 없었지만;;) 흑사관 살인사건 같은 괴상한 책은 시작해도 계속 읽어낼 엄두도 안 났지만, 유메노 큐사쿠는 괴서라 일컬어지는 책도 일단 읽을만 했다.  

 

 
 표지는 미쓰다 신조의 <잘린머리처럼 불길한 것>을 떠올리게 하다. ( 이 엄청난 양면표지를 기억하는 사람이면 무슨 이야기인지 알겠지만, 보이는게 다가 아니다.  

 

 

며칠전 언급했고, 지금 거실 알라딘 박스에 고이 들어 있는 렌조 미키히코의 <회귀천 정사> 역시 연작 단편집
엄청 기대되는데, <하트의 전쟁> 읽느라 박스를 아직 뜯지도 못했;;  

 

 

 
     

존 맥널리 외 <이제 지구는 누가 지키지?> 

북스피어에서 오랜만에 나온 최내현 번역이고, 오랜만에 나온 안 일본(?) 미스터리이다. ^^;  

찌질하고 한심하고, 어설프기까지 한 초능력자들의 고군분투기로 구성된 단편집. 이 단편집은 평범한 히어로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파워는 갖고 있지만 완벽한 슈퍼 파워는 가지고 있지 않은 이들이다. 히어로가 되고 싶어 하는, 자신 안에 있는 힘 때문에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이다.
 
히어로물을 그닥 안 좋아해서 그런가 크게 기대가 가지는 않는다. 북스피어에서 내는 책들은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겐 워낙 매니악하기도 하고. (로저 젤라즈니의 <집행인의 귀향>을 SF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SF를 좋아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게 해주는 읽기 좋은 책이라고 소개하는 출판사다.)  

아, 최내현 번역이란건 좀 기대가 가는 부분인가? 바쁘신 분이 (조너선 캐롤 왜 안 내주냐고!) 오랜만에 번역자로 이름 올린거 보면, 그만큼 재미가 있다는 이야기일까? 

 완전 재미난 소설만 번역했던
최내현씨.  근데, 늘어놓고 보니, 세일즈 포인트 디따 낮은 책들이다. 와이?! 와이?! 누구 탓이냐!  

 

 

  애덤 로스 <미스터 피넛>  

..... 표지 봐 .......  땅..땅콩에 해..해골 그린거임?

「뉴욕타임스」 「이코노미스트」 「뉴요커」 선정 '2010년 올해의 책'. 사랑의 달콤한 광채와 결혼의 어두운 측면을 통렬하게 풍자한 작품이다. 출간 전부터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초현실적인 이 첫 소설로 애덤 로스는 미국 문단에서 가장 촉망받는 신예 작가로 급부상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13개국에서 작품이 출간돼 크게 각광받고 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세 주인공은 각자 아내를 살해할까 고민하는, 또 어쩌면 이미 살인을 저질렀는지도 모르는 인물들이다. 그러나 작품이 끝나기 전까지, 혹은 끝나고도 아무도 진실을 알 수 없게 할 만큼 미궁을 헤매게 한다. 매일 아내의 죽음을 상상하는 남자에 관한 이 놀랍도록 자신감 넘치는 소설은 결혼으로 비롯된 두 사람의 아주 특별한 관계가 초래할 수 있는 가장 어두운 측면을 대담무쌍한 살인 미스터리로 그리면서 그 함수관계의 비밀스러운 면을 풀어헤친다. 
 

 표지가 땅콩이라도, 출판사가 현대문학이라도, 분권이라도(이건 쫌 걸리긴 하지만) 나는 평이 좋은 미스터리 소설 데뷔작엔 120% 낚여준다. 작가가 '결혼에 대한 탁월한 견해를 보여주고, 사랑과 증오의 경계에 주목' 했다고 하니, 약간 더 기대 .  

원서 표지 믓지네! 땅콩땅콩!  

 

 

 

 

 리자 마르쿨른드 <폭파범>  

스웨던의 추리 작가 리자 마르클룬드의 장편소설. 북유럽 최고의 스릴러 시리즈 중 하나로 꼽히는 '여기자 안니카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범죄 전문 기자인 여기자 안니카 벵트손을 주인공으로 해서, 긴박하게 돌아가는 신문사의 모습과 함께 특종을 잡기 위해 시간을 다투며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정치적, 사회적 구조의 모순 등을 생생하게 그린다. 
 

오타 좀 수정해라. 책소개 오타 진짜 짜증나고 성의 없어 보인다. 

스웨던, 아니, 스웨덴 작가의 책이라니 일단 관심가고,  여기자 안니카 시리즈.라고 하니, 더 관심간다. 다만 ... 여기자 나와서 재미난 책이 있었던가? 미스터리소설에서 여기자란 주로 주인공 탐정이 하지 말라는거 하다가 살해 당하는 역할, 주인공 탐정 협박하거나 뭐 그런 역할. 얄밉다면 얄미운 역할로 많이 나왔었는데, ... 정말 생각 안난다. 여기자가 호감으로 나왔던 미스터리  .. 곰곰..  

아, .. 스파이더맨? 커스틴 던스트는 좋았지만, 수퍼맨의 그녀는 좀 싫었어. 베트맨의 그녀도 별로야. 뭐, 내가 여기자가 나온다니 색안경 쓰는 것도 이유가 있네. 무슨무슨맨 들러리에 미스터리물에선 희생자에.. (지금 생각나는건 마이클 코넬리에 나왔던 여기자들 정도지만)  

처음 소개하는 신간 미스터리들은 여기까지. 이외에 요즘 재미난 신간 미스터리들로는  

 

 

 

 

  아즈마 히데오 <실종 일기>  

.. 이건 세미콜론에서 나온 책이다. 책소개만 읽어봐도 완전 관심 간다.  

1969년 데뷔하여 SF, 개그, 에로틱한 미소녀물까지 다양한 장르의 만화를 발표해 각 장르 마니아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얻으며 활발하게 활동하던 만화가 아즈마 히데오는 어느 날 모든 스케줄을 내팽개치고 사라진다. 그리고 약 10여 년이 지나, 자살 기도, 반복된 가출과 복귀, 노숙, 노동자 생활, 알코올 중독 치료까지 그의 파란만장한 체험 일지가 공개된다. 괴로워하기에는 너무 웃긴 개그 만화로.

오랜 슬럼프에 허우적거렸던 아즈마 히데오는 일본 만화 역사상 가장 사적일 이 작품으로 화려하게 부활하며 재기에 성공한다. 2005년 출간된 후 『실종 일기』는 문화청 미디어예술제 대상, 일본만화가협회상 대상,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대상 등 주요 상을 휩쓸며 만화계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재밌겠다! 간만에 요런 만화책도! 세미클론다운 좋은 소개입니다. 

 
 길고양이 사진가(?) 고경원의 새 책.

<작업실의 고양이>

참 컨셉 잘 잡는다. 처음 나왔던 길고양이책은 왠지 갑갑해서 안 읽었지만, 일본 길고양이들 그린 <고양이 만나러 갑니다>나는 재미났고, 이번에 나온 <작업실의 고양이>도 좋은 기획이다.  

사진도 글도 괜찮고, 무엇보다도 고양고양'고양이'!
에 이번엔 무려 '작업실'의 고양이.라고 하니, 지금까지 책 중 가장 기대된다.   

 

패트리샤 맥코넬 <당신의 몸짓은 개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거의 아는 이야기이지 않을까 싶지만, 지금까지 나왔던 이런류(?)의 책들에 비해서는 읽을 거리가 많아 보인다.  

P.43 : 개는 우리 몸의 작은 변화까지 아주 예민하게 감지해 내는 동물이다. 또, 우리가 만드는 작은 동작들이 저마다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모든 움직임들은 개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어깨를 구부정하게 내리고 서 있느냐 아니면 쭉 펴고 똑바로 서 있느냐에 따라 개는 앉아 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또, 몸을 기울이는 방향의 변화도 너무 중요한 것이어서 앞 또는 뒤로 1-2센티미터만 몸의 기울기가 바뀌어도 겁에 질린 길 잃은 개를 우리 쪽으로 유인할 수도 있고 쫓아버릴 수도 있다. 또, 숨을 깊이 들이마시느냐 참느냐에 따라 치열한 개싸움을 막을 수도 있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 알라딘 

 
개정판이다.  

오늘의 알사탕 도서 , 카모메 식당. 사고 나서야 디아더스 시리즈인걸 알았다. 지금까지 이 책 보면서, 전혀 몰랐어.
역시 책은 팔려야 하는가.
지금까지 시리즈의 표지컨셉과 영 동떨어져 보이긴 하지만, 실물은 이미지보다 낫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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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 2011-03-17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카모메 식당 디아더스 시리즈인거 발견하고 놀랐어요.-.-;
이 디아더스가 그 디아더스냐? 라며 막 찾아봤다니까요.

하이드 2011-03-17 12:49   좋아요 0 | URL
위에 잠깐 언급했지만, 순전히 제 생각이긴 하지만, 너무 안 팔려서 영화의 명성에 업혀가려는건 아니냐; 싶은 표지죠 ㅡㅜ

무해한모리군 2011-03-17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몇권 뺐는데 또 이렇게 집어넣으면 보관함이 터지는데 말이죠 ㅠ.ㅠ

하이드 2011-03-17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저두요;; 실컷 지르고 한 숨 돌릴까 했더니 또 신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