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침묵
얀 코스틴 바그너 지음, 유혜자 옮김 / 들녘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지루하다. 책 소개의 '... 사건은 점점 클라이막스로 치닫고' 내지는 '엄청난 반전의...' 를 믿고, 끝까지 읽었건만.

캐릭터도, 배경도, 사건도 공감도 안 가고, 궁금하지도 않다.   

핀란드의 어느 마을, 한 여자 아이가 성폭행 당하고, 호수에 버려진다. 33년후, 여자아이가 실종되었던 바로 그 자리에서 소녀가 실종된다. 33년전의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는 이제 은퇴를 했으나, 이 사건을 좀처럼 떨쳐내지 못하고, 같은 범인이라며, 수사팀에 합류한다.  

반전? 놀라운 결말? 클라이막스?  

'이야기'로는 전혀 놀랍지 않고, 클라이막스는 김빠지고, 반전은 .. 그래, 사실 요즘 '반전'이라고 하는 것에 놀라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 세상에 새로운 반전은 없다' 지 않은가. 라는 말은 내가 방금 만들었지만,  

그렇다면, 문장이 멋지거나, 분위기가 있거나, 캐릭터가 개성있거나, 그도 저도 아님 배경이라도.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같은 거 말이다. 다 아는 이야기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런 거.

많지 않은 북유럽에서 온 소설이라 관심 가지고 봤는데, 끝까지 읽어낸 시간이 아깝다. 더디게 읽어서, 분량 얼마 안되는데, 이틀이나 붙잡고 있었나보다.  

얀 코스틴 바그너. 이 작가의 책이 네 권이나 번역되어 나와 있다니, 놀랍다.  이름 기억해 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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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1-03-29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가 큰일났네요. 하이드님께 찍히다니 ^^;
추리소설에 대한 하이드님 안목을 생각하면 정말, 네권이나 번역되어나왔단 게 진짜 놀라워요. 북유럽 소설이래서 저도 약간 관심 갖고 있었는데 레드썬.입니다. -_-;
 

내가 '메이비 Maybe'라는 말을 쓸 때는 백에 아흔아홉은 '프라이드'의 기무라 타쿠야를 떠올리며 쓴다. ... 그냥, 그렇다구요. ^^;  

3월 마지막 신간마실이 되겠네요. Maybe  :)  

바빠요. 극기훈련에 버금가는 책정리를 하고 있어요.
책정리하고 나서 막 자랑도 하고 싶어졌어요. 이전 '책 정리 하며 떠오르는 것들' 페이퍼 쓸 때는 과격했지만,
사실은 하나하나 챙겨 보지 못하고, 쌓아 두었던 책들 다시 한번씩 확인하고 있으려니, 반갑고, 기뻐요.
아, 이렇게 재미있고, 읽을 책들이 많구나~ 하면서 흐뭇 ~ (어이, 그런다고 만회가 될 줄 아는가?!;;)  할리가 orz  

지금 거의 공원에 하얀분 뒤집어쓰고 마네킨 분장 하고 있는 사람 수준으로 꼼짝도 안 하고 손가락만 움직이며 신간마실 페이퍼 끙끙끙   

 더 플라워, 4월호가 나왔어요. 

 주변에 꽃 살 곳이 없는 아쉬움, 더 플라워의 봄꽃 사진으로 날려버리세요.
 플라워마켓, 카페 플라워 인테리어, 이 달의 꽃은 튤립이구요.  

얇고, 크고, 알찬 잡지에요.  
컨텐츠도, 퀄러티도 좋아요.  

이번달부터 좀 빨리 나오네요. 오늘 도착했다는; 
 

 

 히라사와 마리코 <베란다 시작했습니다>

이거 뭐뭐 시작했습니다. 시리즈인 것 같은데, 베란다.를 시작하다니, 그리스.가 취미인 것만큼이나 이상하잖아 'ㅅ'  

 음, 출판사도 다르고, 저자도 다르네요. 시리즈 아닌가봐요.

여튼, 베란다 책은 일러스트레이터인 히라사와 마리코의 책이에요.  

내부의 일러스트들이 귀여워요.  

일본의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히라사와 마리코가 집안 공간이나 무심히 방치해 두었던 베란다를 활용하고 싶다며 리뉴얼 계획에 착수! 베란다가 변해가는 과정과 베란다에서 즐길 수 있는 아이디어를 예쁜 그림과 사진, 따뜻한 글로 적어내려간 책이다.
 

이와고 히데코 <판다 10마리>  

표지의 판다 얼굴만 봐도 귀여워요. 판다판다!  

판다 사진 찍어서 책냈어요.  

판다는 좋겠다. 아무렇게나 생겨도 진짜 귀여워.  

이런 책, 의외로 누가 사냐, 할지 모르지만, 제가 삽니다. 이리와, 판다!  

 

 온다 리쿠 <공포의 보수일기>  

온다 리쿠. 그녀가 취재차 영국 및 아일랜드에 갔을 때 이야기를 쓴 기행 에세이로, 진짜 온다 리쿠를 만날 수 있는 온다 리쿠의 첫 번째 에세이다. 작가가 직접 찍은 아기자기한 사진도 들어있어 그녀가 보고 느낀 세계에 좀 더 가까워 질 수 있다.  

어제 백만년만에 온다 리쿠 책을 샀는데요 (히가시노는 욕하면서 계속 사고, 온다 리쿠는 욕하면서 계속 안 사고 있다;) <우리 집에서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표지 실물 색깔이 정말 예뻐요. 체호프의 단편에 나오는 장밋빛 하늘 같아요. 푸시킨이던가? 아무튼, 글 잘쓰는 그 러시아 작가.. 라는건 호러이야기인 책 내용과는 아무 상관 없겠지만,  

여튼, 기행 에세이.라고 하니, 이건 적극적으로 사고 싶네요. (라고까지 말하면, 이 책은 이미 내 손에 있는거나 다름없다. 뚜둥-)

제목은 작가의 극심한 비행기 공포증 때문(참고로 '공포의 보수'는 이브 몽탕 주연의 영화에서 따왔다). 여행을 좋아하고 어린 시절부터 영국을 동경해온 온다 리쿠지만 비행기 공포증 때문에 좀처럼 해외여행을 할 수 없었다는데. 이 책은 공포를 이겨낸 대가로 체험할 수 있었던 첫 해외 여행지 영국, 아일랜드에 대한 단상이 유머러스한 필치로 담겨있다.  

재밌겠어요. 오쿠다 히데오의 <야구장 습격사건> 같은 책이 아니면 좋겠는데 말이죠.   


 야구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신간마실에서 내대호의 귀염돋는 얼굴을 볼 수 있어서
 맘 속으로 펄쩍펄쩍 뛰었어요. 대호야!!!  

 

 

 <명탐정의 규칙> 2부격이래요.
히가시노 게이고 <명탐정의 저주>  

전 히가시노 게이고 책들 중 열에 아홉 반은 좋아하지 않지만,
<명탐정의 규칙>은 좋았어요. 이건 미스터리라기보다 팬픽같은 느낌이죠. '그들만의 리그'라고나 할까. 그러니깐, 일년에 일미로만 오십권 이상쯤 읽는 사람이라면, 그 속이야기를 알아듣고 같이 낄낄거릴 수 있어 재미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겐 so what? 뭥미? 할 수 있어요. 전 추천하지 않았어요. 그냥 표지가 이쁘고, 좀 재미있었다..고 말했던가 안했던가 ;  

무튼, 그러다보니 이번엔 별 망설임과 죄책감 (...응?) 없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살 수 있겠네요. 헤헤  

오오. 그러고보니, 제가 온다 리쿠와 히가시노 게이고를 둘 다 사는군요. 왠지 옛날같아 잠시 옛날 생각 ...  

추리 소설 독자라면 누구나 아는, 그러나 누구도 입에 올리지 않는 각종 트릭의 상투성과 부자연스러움을 일류 추리 소설 작가가 자신의 소설 속에서 낱낱이 까발리고 나서 일본 추리 소설계를 발칵 뒤집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탐정의 규칙>. <명탐정의 저주>는 <명탐정의 규칙>의 후속작으로, 전작의 주인공들이 재등장해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연작이자 완결편이라고 할 수 있다.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 중  
리차드 프렌시스 버턴 <뱀들의 여왕>

페드로 안토니오 알라르콘 <죽음의 친구>  

가 새로 나왔어요.  

 

 

 

 

 전 <목소리 섬>하고 체스터튼 책 두 권 가지고 있어요.  

이 시리즈 굉장히 독특해요.
서재 구경할 때 이 책'들'이 있으면, 굉장히 복잡한 기분이 들 것 같아요.  


뭔가 덕후와 간지를 오가는 그 미묘한 발란스. ㅎ  

바벨의 시리즈는

20세기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이자, 작가들의 작가라고 불렸던 보르헤스가 선집한 세계문학 전집 '바벨의 도서관'. 보르헤스가 이탈리아의 출판인 프랑코 마리아 리치와 손잡고 그를 행복하게 했던 작가 29명을 선정했고, 그들의 작품들 중 특히 인상적이었던 중단편들을 추려냈다. 각 작품집 앞에는 보르헤스가 직접 작가와 작품에 대한 해제를 실었다.

이탈리아뿐 아니라 유럽을 대표하는 저명한 일러스트레이터로 새로운 장르의 회화를 창시했다는 찬사를 받는 툴리오 페리콜리가 그린 보르헤스를 비롯한 30명의 작가의 예술성 넘치는 일러스트가 함께 수록되어 있다. 

 

피터 러브지 <마지막 형사>

 오늘 책정리하다가 고려원 <마지막 형사> 1,2 발견했는데,
오오. 시공사에서 새로 나왔네요.  

한 권으로 (591p) 나왔어요. 짝짝짝  

 

 

 

  
수잔 콜린스 <모킹제이>  

이제 3부작 다 나온건가요? 오.. 표지에 있는 원 안의 새가 드디어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활짝 나는군요.  

 

헝거 게임은 해마다 12개 구역에서 각기 두 명씩의 십대 소년 소녀를 추첨으로 뽑은 후, 한 명만 살아남을 때까지 서로 죽고 죽이게 하는 잔인한 유희다. 또 이 모든 과정은, 24시간 리얼리티 TV쇼로 생중계된다. 마침내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경기장'에 던져지는 스물 네 명의 십대들. 
  
늘 궁금했는데, 시리즈 완결 났다고 하니, 한 번 읽어보고 싶어지는군요.
3부작.하니 생각나는 버나드 콘웰의 '아서왕 연대기' 먼저 읽구요 'ㅅ'  

   

3번째가 '버닝랜드'인지 긴가민가 한데요, 무튼, 2부 나온지 얼마 안 되었는데, 3부 곧 나올꺼라고 들었음. 두근두근 -  

 

 

 요네하라 마리 <차이와 사이>  

마리 여사의 책이 새로 나왔네요. 부지런히 나와주네요.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커뮤니케이션 강의. <프라하의 소녀시대>, <마녀의 한 다스>, <미식견문록&g;의 작가 요네하라 마리가 1998년부터 2005년까지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그간의 저서에서 깊게 다루지 않았던 남녀 관계나, 번역과 통역, 언어와 문화를 통한 나라간 커뮤니케이션에 관하여 요네하라 마리가 전하고자 했던 것들을 담았다. 
 
188페이지의 얇은 책이에요.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강의라고 하니 늘 그랬지만, 이번에도 역시 관심이 갑니다.  

 

 

 김광오 <위대한 요리장>  

'스타 셰프 110인의 생생한 삶과 특별한 레시피' 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목차를 보면, 사고 싶어 입맛을 다시게 됩니다.  

Part 1 역대 요리의 명인 20인
아피키우스 / 기욤 티렐 타이방 / 라 바렌 / 프랑수와 바텔 / 앙투안 보빌리에 / 브리야 사바랭 / 앙투안 카렘 / 아돌프 뒤글레레 / 쥘 구페 / 알렉시스 수아예 / 위르뱅 뒤부아 / 오귀스트 에스코피에 / 조제프 파브르 / 아폴롱 카이야 / 필레아스 질베르 / 에두아르 니뇽 / 앙리 폴 펠라프라 / 앙드레 픽 / 알렉상드르 뒤멘 / 페르노 푸앵

Part 2 근대 요리의 거장 16인
폴 보퀴즈 / 트루아그로 형제 / 루이 우티에 / 미셸 게라르 / 앙드레 다갱 / 알랭 샤펠 / 이브 튀리에스 / 알랭 상드랑스 / 장 바르데 / 에밀 정 / 베르나르 루아조 / 조르주 블랑 / 자크 라멀루아즈 / 조엘 로뷔숑 / 자크 막시맹 / 기 사보이

Part 3 현대 요리의 거장 46인
로베르 랭스 / 피에르 로메이에 / 장폴 파세다 / 프레디 지라르데 / 필리프 데페 / 조르주 페노 / 미셸 루 / 제라르 클로르 / 마르크 므노 / 미셸 샤브랑 / 미셸 트라마 / 장 쿠소 / 장마르크 들라쿠르 / 피에르 가네르 / 브뤼노 시리노 / 크리스토프 퀴삭 / 질 투르나르드 / 장마르크 방조 / 장피에르 자콥 / 장마리 고티에 / 마르크 마르샹 / 올리비에 뢰링저 / 알랭 뒤카스 / 장 미셸 로랭 / 미셸 로트 / 파트릭 피뇰 / 질 구종 / 미셸 사랑 / 크리스티앙 르 스케르 / 페랑 아드리아 / 필리프 브라운 / 알랭 솔리베레 / 에릭 프레숑 / 푸르셀 형제 / 프레데릭 앙통 / 필리프 고브로 / 베르나르 기요댕 / 장루이 노미코 / 에두아르 루베 / 가스통 르노트르/ 나카무리 가쓰히로 / 노부유키 마츠히사 / 게리 댄코 / 찰리 트로터 / 에드워드 권 / 제임스 트레버 올리버/

Part 4 기타 유명한 미식가와 요리 전문가 21인
루키우스 리키니우스 루쿨루스 / 노엘 / 몽티에 가족 / 뱅상 드 라 샤펠 / 니콜라 아페르 / 장 자크 캉바세르 / 샤를 뒤랑 / 조제프 베르슈 / 뱅자맹 들레세르 / 라기피에르 / 파를레 / 클루에 또는 클로에 / 머농 / 레옹 브리스 / 앙리 네슬레 / 샤를 몽슬레 / 니콜라 마르게리 / 프로스페 몽타네 / 퀴르농스키 / 장 뒤낭 / 위젠 라크루아 
 

그 외 관심 신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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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11-03-29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가시노 게이고를 일단 담아놓고...
요네하라 마리의 책 표지 그림은 쭉 저 컨셉으로 밀고 나가는거 같은데 솔직히 별로에요;; ㅋㅋ
(대부분 다 사놓고 이제와서 불쑥;;)

Kitty 2011-03-29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밑에 먹는게 있었네 먹는 책도 담고...;; 초긍정적인 트리플 오형으로서 긍정의 배신도 넣어봅니다;;; ㅎㅎ

하이드 2011-03-29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판다'와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가 땡기고, '긍정의 배신'도 궁금해요. ^^ 개인의 긍정적인 성향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강요하는 긍정적인 모습 (미쿡 이야기겠죠) 에 대한 책일듯 합니다.

건축사진 찍기도 궁금하고, 온다 리쿠와 히가시노 게이고는 알사탕 나오나 보다가 천천히 사 보겠어요.

요리장 이야기는 국내 저자라 어떨까 싶긴 한데, 목차 보니, 보고 싶기도 하고, 저 목차로 재미 없으면 얼마나 재미없을까 싶어서 말이죠. ^^

moonnight 2011-03-29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벨시리즈는 왠지, 반드시 다 사서 일렬로 꽂아놓아야 한다는 강한 압박을 느끼게 됩니다. 큰일났다. ;;
마지막 형사랑 마리여사 책 담아놓구요. 셰프책은 하이드님 리뷰를 기다려보겠습니다. (__);

엠제이 2011-03-31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탐정의 규칙 배꼽잡고 읽었는데 후속작도 있었군요. 카트인! 모킹제이 출간소식 넘 반갑네요. 헝거게임 시리즈 재밌어요. 의외로 로맨스소설이었지만 그래서 더 좋았..ㅎㅎ 얼른 주문해야 겠네요.
 

첫째로는 당연히 '책 좀 작작 사자' 가 되겠다.  
사실 이건 파블로프의 개마냥, 그냥 책장에서 책을 빼도빼도 줄어들지 않는 현실을 맞닥뜨려 자동으로 재생되는 말이고, 진심따윈 고양이 코딱지만큼도 들어 있지 않은 클리쉐라 하겠다. 책을 빼도빼도 줄어들지 않는 현실.이란건 내가 책장에 공간과 여백을 허하지 않고, 책장 바깥으로 튀어나와 우르르 무너지지 않을 정도까지 두 겹, 세 겹으로 초고밀도로 책을 꽂.. 아니 쌓아두기 때문이다. ... 퍼즐 맞추신겁니까?  돈을 빼도 빼도 돈이 줄지 않는 지갑이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책을 빼도 빼도 책장이 계속 꽉 차 있는 이야기도 누가 좀 만들어줘. ㅡㅜ  

두번째부터는 진심이 들어간다.
어머, 이 책, 나 있었네? 진심으로 기뻐하는 병신같은 자신의 모습을 3분에 한 번씩 발견하게된다.
우와, 이 책 사고 싶었는데, 하면서 진심으로 기뻐하는 병신같은 모습은 부록이다. 
'사고 싶었던' 책을 책장에서 발견하고 '이 책 나 있었네' 하면서 진심으로 기뻐하는 다음 단계는  

'어, 이 책 아까 봤는데' 다. 이쯤되면, 얼굴이 약간 어두워지며, 처음으로 돌아가 자동재생 '책 좀 작작 사자'  

여기서 더 심화되면,  

'시발, 이 책 또 나왔어!' 하는 정말 믿거나 말거나.스러운 개탄할만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  

... 믿어주세요. 두 권까지는 아주 가끔 나오고, 세 권까지 나오는 경우는 아무리 저라도 아주아주 가끔이에요. (나는 아주아주 가끔 책정리를 한다. 는 것이 문득 떠올랐다. 음...)  

세번째 드는 생각부터는 '정줄놓'이다. (정줄놓: 정줄을 놓다의 준말)  
아, 이 책 두번째권 밖에 안 샀네, 지금 네번째 시리즈까지 나왔는데, 채워줘야겠다.  
아, 이 작가책 새로 나왔었지, 까먹고 있었네, 주문해야겠다.      


getty image

하지만, 나, 책 열심히 읽고 있잖아? 한 권 사면, 두 권 읽다보면, 책은 점점 줄어갈꺼다.
... 하지만, 너, 한 권 읽으면, 세 권, 네 권 사고 있잖아? 음...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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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1-03-25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저는 삼년 간격을 두고 책을 두번 사서 아주 진지하게 두번 다 '이 책 정말 좋은데'하면서 읽은거 있죠. 단 한순간도 어디서 들은 이야긴데 하는 의심없이...
저 치매일까요? ㅠ.ㅠ

하이드 2011-03-25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두 크리스마스 연속 케빈코스트너 골프치는 재미없는 영화를 빌린 적 있어요. 옛날 이야기지만, 정말 크리스마스를 위해 한참 골라서 틀었는데, 한 반 이상 보고 나서, 아, 이거 지난 크리스마스.. 했던거 있죠. 전 정말 캐빈코스트너 좋아하지도 않는데;

두 번 읽으며 '정말 좋은데' 했으니, 세번째는 읽은 책인거 확실히 알겠죠; 세번째부터 걱정해보아요. 만약 세번째가 오면, .... 그 땐 네번째부터 걱정하기로 하는거죠. 인생 뭐 있나요 ^^ 그래도 '이런 쓰레기같은 책!' 을 두 번 읽지 않은게 어디에요.

Mephistopheles 2011-03-25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정리는...다른 정리보다..훠얼씬..시간이 오래 걸리더군요..
먼지 닦고 정리하다 이 책 나오면 뒤적거리고 뒤적거리다 보면 해 떨어지고....
그래서 당초 계획보다 X5배 의 시간이 걸리곤 한다는...

HAE 2011-03-25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만 그러고 있는게 아니었네요.ㅋ

moonnight 2011-03-25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글을 읽으면서 왠지 안심하고 있다는. 호호 ^^
책정리는 시작할 엄두를 못 내겠어요. 메피님 말씀처럼 시작만 하고서 책더미 속에 앉아서 뭔가를 읽고 있으니. 결국엔 시간에 쫓겨서 에잇 될대로 되라 하는 심정으로 마구 재어놓기의 무한반복 -_-;

Joule 2011-03-25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엄청 귀엽네요.

Kitty 2011-03-25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
아직 같은 책 (모르고) 두 번 산 적은 없는데 책을 너무 조금 사는게 아닐까 묘하게 반성중(?)

반딧불이 2011-03-25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발'대신..'미쳤어'만 빼면 어쩜 저랑 이렇게도 똑 같을 수가 있어요. 하이드님 모습 상상하면서 위안을 얻습니다. ㅋㅋ

버벌 2011-03-26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권 읽으면 세권 네권.. 웬지 읽다가 공감이 가서 댓글 남겨요 ㅋㅋㅋ
 

  

미스터리스럽지 않은 표지에
제목마저 생소한 <회귀천 정사> 

받아보니, 웹이미지와는 또 다른 멋이 있다.  

일단 위에 보듯 멋지고 선명한 사진 표지. 겉커버를 따로 또 씌우지 않는 점이 좋다.
이렇게 커버로만 표현할 수 있으면, 양장에 커버를 씌우는 일은 '꼭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이처럼 선택사항인 것이 좋다.  

 

  

'일본 미스터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명화(名花)로 불리는 연작단편집. 수록된 다섯 편의 이야기는 모두 각각의 꽃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꽃으로 장사 지내다'라는 의미인 '화장(花葬) 시리즈'라 불리는 단편들이다. 작가 렌조 미키히코는 표제작 '회귀천 정사'로 제34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다. '  

라는 컨셉에 맞는 띠지와 인테리어다.  

 

꽃띠지  

 

요렇게  

 

요렇게  

 

앞뒷면이 이어진다고나 하는 표지는 아니다. 가운데 꽃책등을 사이에 두고 뒷표지도 일부 이어졌음 더 멋졌을텐데  

 

작가 소개 내지도 같은 문양으로 통일성을 보여준다.
책날개를 사용하지 않고, 이렇게 내지를 디자인하여 작가소개를 하고 있다.  

 

'정사'란 '사랑을 이루지 못한 남녀의 동반자살.을 이르는 말이다.

 

꽃같은 미스터리, <회귀천 정사> '화장(花葬) 시리즈' 를  꽃같은 봄날 저녁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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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1-03-25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정말 생각외로;; 예뻐요. 약간 고풍스럽게 느껴지기도 하고. 읽으시고 독후감도 부탁드려용 호호 ^^

micaal 2011-03-28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표지는 미스터리답지 않아서 그닥 안 끌렸는데 이제 보니 너무너무 예쁘네요~ 한 권 사볼까 고민하게 되네요^^
 
살인의 숲 블랙 캣(Black Cat) 23
타나 프렌치 지음, 조한나 옮김 / 영림카디널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바로 '그' 타냐 프렌치의 <살인의 숲 in the woods> 를 드디어 읽었다.
584쪽이라는 분량은 27줄의 꾹꾹 누른 편집이 아니라도 이 소설의 밀도를 생각해볼 때 쉬이 읽을 수 있는 분량이 아니다.  

이 소설은 아일랜드 출신 작가 타냐 프렌치의 각종 추리상을 휩쓴 데뷔작이다.
내가 워낙 멋진 데뷔작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 소설은 그런 사감을 덜어내더라도 대단한 작품이다.

이렇게 섬세한 추리소설을 읽어본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여성의 펜으로 하드보일드로도 읽히고, 경찰소설로도 읽히고, 그냥 추리를 도구로 한 소설로도 읽히는 멋진 작품이다.  

in the woods... 숲에서, 두 아이가 실종되고, 한 아이만 살아 돌아온다. 그 아이는 트라우마로 실종당시의 기억을 잃었다.

같은 마을, 같은 숲에서 20여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발레로 촉망받던 한 소녀가 살해된 채 발견된다.
그 사건을 맡게 되는 형사는 바로 20여년전 살아 돌아 온 그 아이이다.  

트라우마를 지닌채 마을을 떠나고 억양도 바뀌고, 머리색도 바뀌고, 이름도 바뀐 그를 사람들은 알아보지 못한다.
그의 가장 친한 파트너 형사인 캐시만이 그 사실을 알 뿐이다.  

캐시는 살인전담반에 드문 여형사이다. 살인반 형사들을 통틀어 가장 젊은 나이에 살인전담반에 입성하기도 하였다.
캐시와 살아돌아온 아이, 애덤은 남들이 보기엔 깊이 사귀는 사이, 애덤은 캐시를 여동생처럼 여긴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거짓말을 하며 진실을 찾는' 형사라고 자조하듯이, 그 또한 자신에게 하는 거짓말일지도 모른다.  

여튼, 이 이야기가 경찰소설로도 읽힐 수 있는 것은 캐시와 애덤, 그리고 그들이 속한 살인전담반의 이야기가 중요하게 나오기 때문이다.  

이 소설의 결말에 대한 호불호가 분명하다. 나에게는 이런 결말은 이 소설을 더 특별하게 해 주는 장치라고 생각된다.  
제목과 주인공과 이야기와 장소의 성질이 비슷한 음울한 톤으로 섬세하게 묘사된다. 그것이 나는 너무나 멋지다.   

스포가 될까 이야기하지 않겠지만, 이 소설에는 또 하나의 강력한 장치가 있다. 이렇게 다양한 장치들을 데뷔작에 녹여낸 작가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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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1-03-25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주 금요일밤은 기발한 발상 하늘을 날다를 읽을 예정인데 이 소개를 보니 당장당장 읽고 싶네요. 이 작가 책이 한권만 번역된거 같아 벌써 슬퍼까지 했어요 ㅠ.ㅠ

하이드 2011-03-25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주말에 다 읽기 힘드실지도. 기발한 발상 하늘을 날다.는 휘모리님 취향이 아닐지도.

정말 더디게 읽혔어요. 읽는 중에도, 읽고 나서도 좋은데, 개인적으로는 이 책 읽는 동안 일상의 페이스가 무너질 정도로 쉽지 않은 독서였어요. 뒤로 갈수록 주인공이 갑갑하기도 하고, 근데, 왠지 이해도 되고..

문장, 묘사, 복잡한 플롯, 클라이막스와 결말, 복합적인 성격의 주인공들, 아일랜드포레스트느와르적 분위기(^^;) 뭐 이런 것들이 제 개인적 취향에 맞아 떨어졌던 책이에요.

이 책 읽으면서 떠올랐던 작가는 아메리칸 서던 고딕 카슨 매컬러스,
이 책을 정의하는 한 단어는 '섬세함'.

뭐 이렇습니다.

하이드 2011-03-25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간 아날드루 인드리다손 느낌도 나구요. 이 책 읽으면서 어렴풋이 떠올랐던 섬세한 문장의 책이 있는데, 리뷰 다 뒤져봐도 무슨 책인지 가물가물하네요. 며칠째 계속 생각중. 으으..

무해한모리군 2011-03-25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밑에 소개를 들으니 점점 더 솔깃해지고 있습니다..
아일랜드포레스트느와르적 분위기... 라~

하이드님을 힘들게 할 정도의 섬세함이라니 조금 두렵기도 하네요 휴..
마음에 준비를 하고 다음주 금요일에 도전해 보고 결과 보고를 할게요.
이번 주말엔 서점숲 6권에 필 받아서 오만과편견, 오만과편견그리고좀비 를 읽으려고 마음먹었거든요.

그 섬세한 작가도 생각나시면 알려주세요~ 궁금궁금..

moonnight 2011-03-25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 책 제 차 도어옆에 꽂혀있어요. 혹시나 차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읽을 책이 없을 때 -_-를 대비한답시고 꽂아놓은지 한참 됐는데요. 지금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끝나가는데(네 이제 읽습니다. ;;너무 재미있어요. >.<) 다음 책으로 예약입니다. 하이드님이 이렇게 칭찬하시다니, 궁금궁금+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