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옮겨 두는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  

알랭 드 보통 편 

  

 

 

 

 

 

 

 

 

 

 

 

 

 

 

 

 

외서는 빼고, 일단 번역본만. 마지막 <현대의 신화>를 추천했는데, 동문선의 롤랑 바르트라..  

존 러스킨과 줄리언 반스의 책이 두 권 이상씩 있다.  

<인간의 내밀한 역사>, <내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정도가 없다.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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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책의 공통점은?  

<모털 엔진>은 알다시피 견인도시 연대기.이다. 런던이 막 떠다니면서 도시들을 잡아 먹음. 집에서 읽는 책이다보니, 몇 장 못 읽다 잠들어 버리는데, 그러다보니, 늘 꿈에 나와 'ㅅ'  

지난  생일 선물로 받은 책이다.
 

 

 

 

뭔가 풍자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딱 못 알아먹고, 역주를 봐야 한다는 번역본을 읽는 번거로움. 
주인공이 개고생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라는 건 짐작했지만, 너무 첨부터 고생스러워서, 읽기에도 고생스럽...지만, 재미있음. 다음장이 계속 무지 궁금해서, 아무리 피곤해도 책을 잡는 것. 까지는 되는데 말이지.  

오스카 와일드...라고 생각하고 읽고 있었다;; 버나드 쇼의 <피그말리온>
오스카 와일드나 버나드 쇼나 다 지하철에서 읽기엔 골 아프긴 한데, 읽고 있다.  

샵에서는 낄낄대며 (가끔 졸며) 갓파의 비데 이야기... 응? 유럽 여행 '호텔' 이야기를 읽고 있다.  

무..무슨 책들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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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5 0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 나이에 이 정도라 죄송하지만, 이제야 납득
70년대 일본인의 유럽여행기...를 읽다가... 음..  

 

 

유럽에도 열차 안에 노인이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노약자석이 있다. 일본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 노약자석이 항상 비어 있다는 점이다. 만약 몸이 멀쩡한 젊은 사람이 이 자리에 앉아 있으면 비난을 받게 된다. 나는 그런 사실도 모르고 태연히 노약자석에 앉았다가 지팡이로 다리를 맞아 놀란 적이 있다.

노약자석은 그 자리에 앉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자리다.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이 자리에 정말 앉아야 할 사람들이 "저는 노인입니다."라든가 "저는 신체장애가 있습니다." 라고 이미 앉아 있는 사람에게 일일이 호소해야 한다. 게다가 노인이나 장애인을 보고 나서 자리를 비켜 주는 것도 실례인 것이다.  

아, 그렇겠구나.
오늘 꽃 만들고, 샵으로 끄덕끄덕 졸면서 돌아와서 오늘 만든 겁나겁나 이쁜 토피어리, 꽃나무를 샵 앞에 진열하고,
지갑만 챙겨들고 신세계 와인샵으로 ㄱㄱㅆ 여기서 '노약자석'에 앉고 (신논현은 종점, 터미널은 다음역이라 보통 비어가니, 난 이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퇴근시간이라 뭔가 자리가 찼고,  

내릴때가 되어 보니, 임산부가 사람들 사이로 보였다. 여기 앉으세요, 자리를 양보하고 바로 다음에 내려'ㅅ' 양보한 모양새는 좀 이상했지만, 앞으론 앉지 말아야지. 싶다. 비었든 말든.  

사실, 최대한 사람과의 접촉을 기피하는 나에게 여덟자리 보다는 세자리인 곳이 사람과 덜 닿아 좋았던거지.  

여튼, 이십분안에 와인과 주전부리까지 사 와서 그닥 맘에 안들게 와인케이스 꽃장식 하고, 이제는 손님 기다림.  

파베형식으로 해야 하는데, 케이스가 거시기하다. 얻어온거치고는 좋지만, 케이스 다시 손 보고, 다시 꽂아야겠다.  

여튼, 이런게 있다구요 - 하는 전시효과.  

와인은 14일 와인데이에 딸꺼다.  

"슬픈 사람을 기쁘게 하고, 오래된 것을 새롭게 하고, 싱싱한 영감을 주며, 일의 피곤함을 잊게 한다."  

라고 바이런이 그랬단다. 지금 샵 앞에 와인데이. 써 놓고 그 아래 써 놓은 문구.  

나를 기쁘게 해주고, 내 안의 오래된 것을 새롭게 하고, 영감도 주고, 일의 피곤함도 잊게 해줘~  

모든 14일을 챙길 생각은 없지만, '와인 데이'라니깐,  

학교 다닐때, 맑으면 맑아서, 비오면 비와서, 흐리면 흐려서 술 마시던 기억 떠올리며,
술 마실 날 하루 잡아주는 셈 치고, 와인데이 광고.  

끝나면 이주간은 할로윈. 할까 싶은데, 이 주동안 하면, 좀 지겹지 않을까, 할로윈 전 주에 다른 행사 한 번 하고,
넘어갈 예정.  

같이 일하는 K는 인터파크 친구놈한테 나 까며 스트레스 푸는데,
나는 누구한테 K까며 스트레스 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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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11-10-13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한테 까세요... K까면서 스트레스 확 푸시고요~ 무조건 하이드님 편 들어드릴게요~~^^

하루 2011-10-15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고 아하! 하게 되는걸요/
 

1년 전 엘리노어와 결혼했을 때, 보슈는 그전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만족감과 평화를 느꼈다. 생전 처음으로 기꺼이 자신을 희생할 대상을, 필요하다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대상을 찾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엘리노어는 보슈와 같은 마음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엘리노어는 만족하지도 못했고 완전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그런 모습 때문에 보슈는 괴로움과 죄책감과 일말의 안도감을 동시에 느꼈다. 

 지금까지 소개된 마이클 코넬리 중 내게는 최고다. (나, 마이클 코넬리 쫌 다 읽었음)  

 연애 이야기만 나오면 죽쓴다고 생각했는데, 이번편에서는 꽤나 통찰력있는 예리한 문장들이 보인다.

 설정도 진행도 결말도,  해리 보슈 이야기도, 경찰서 이야기도, 사회문제 이야기도,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게 훌륭하다.  

 
바로 전 페이퍼에 와이프에게 꽃선물하는 남자들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썼지만, 기본적으로 나란 인간은 결혼에 대해, 나아가 인간에 대해 회의적인 인간이다. .. 나도 알거든.   

나도 보슈처럼, 나만의 엘리노어.를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보슈처럼 떠나보내는 상황은 누군가를 만나게 되는 상상보다 더 선하게 펼쳐진다. 고나 할까.  

쭈꾸미를 먹고, 샵으로 돌아와 말로 모래를 날라줄 강기사를 기다리며 끄적끄적.  

나보다 더 나를 잘 안다고 생각했던 친구(?)의 이야기를 같이 일하는 K를 통해서 듣는다.
군대 다녀온 J도 적응 안 되었고, 유부남 J에는 적응할 뭣도 없었는데, 애아빠 J라니,  

김선영이 꽃집도 하냐, 라고 말했다던데.

나는 아직 J가 '넌 나중에 꼭 뭔가 큰 일 할 것 같아' 라는 이야기를 속 어딘가에 걸어 놓고 산다나 뭐라나.  

스물 아홉에서 서른 넘어가는 시간에 우리는 조개 구이를 먹고, 조개국으로 해장을 했다.
서른에서 마흔으로 넘어가는 시간에, 여전히, 우리는 지금처럼 남남일까? 

술 한 잔하니,(사실은 세 잔인가, 네 잔인가..) 신소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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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10-12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까 한 잔 해서 그런가, 하이드님의 신소리가 아주 잘 들리는데요?
인간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은 아예 회의로 밀어부치거나, 혹은 인간에 대한 낭만과 현실 사이의 간극이 너무 커서 감당할 수가 없는 사람들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어요. 저는 어떤 쪽인지 잘 모르겠네요. 둘 다 아닐지도 ^^;;

하이드 2011-10-12 12:26   좋아요 0 | URL
수다쟁이님의 이야기가 답이었으면 좋겠네요. 사실은 인간에 대한 낭만이 너무 커서 현실과의 간극에 적응하지 못하는 거요. ㅎ 낭만이 얼마나 크면, 회의가 될까요? 알고보면 저는 초초낭만적인 사람일지도. ^^
 

아주 오래간만에 책을 보며 딴 생각을 안 하다.  

신세계에서 E를 만나 에드워드 권 카페에서 가볍게(??) 한 끼. 하고, 샵으로 가서 아프레 미디에서 산 마카롱을 냉장고에 넣어둔 후, 함께 마감하고, 교보에 들러 현금과 영수증과 다이어리를 모두 넣을 수 있는 작은 지퍼달린 지갑(?)을 사고 (내 맘에 꼭 드는 바로 이 지갑에 대해서는 추후 포스팅^^), 신논현과 논현 사이의 별다방에서 아이스커피 벤티 시켜 (스타벅스 커피가 카페인이 제일 높다고 하는데, 그것이 중독의 이유요?) 놓고, 다이어리 정리 하고(무려 2012년!) 읽다만 <엔젤스 플라이트>를 꺼낸다.  

마이클 코넬리는 늘 재미있다.<콘크리트 블론드> 빼고. 내게 재미가 책을 고르는 최우선은 아닌만큼, 마이클 코넬리가 내게 최고의 형사물 작가.라고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몇 안되는 보험작가인 것은 틀림없다.  

<엔젤스 플라이트>는 지금까지 작품들에 비해서도 꽤나 흥미로운 시작이다.  

엔젤스 플라이트에서 살인이 일어나는 배경은 '엔젤스 플라이트'라는 이름의 작은 열차 안이다.
살해당한 사람은 LA경찰의 최고 웬수덩어리이다. 경찰들이 진짜 싫은 놈들을 위해 아끼는 욕(?)인 '개새끼' 리스트 최상위에 올라있는 사람.  

그렇다보니, 사건은 민감해지고, 속을 알 수 없는(혹은 속이 빤히 보이는) 어빙 부국장은 해리의 팀에게 사건을 맡긴다. 해리의 천적 감찰반 체스턴 팀과 함께.  

여기까지만 읽어도 무척이나 흥미진진.  

마음의 여유가 생긴건, 도와주는 친구가 생겨서인데, 그러다보니, 나는 이제 책도 읽을 수 있게 되고..
그러니깐,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는 것이 출판마케팅의 최고 거짓말. 이거나 말거나,  

이 가을, 나는 다시 책을 읽는다.
보슈로 시작하게 된 이 가을에, 나는 비로소, 교보에 가면, 외서(인테리어, 꽃, 디자인 잡지들) 만 보고, 핫트랙스에서 매장 용품만 사던 것에서 비로소 신간 코너를 기웃거리게 되었다. 매일같이 알라딘 신간을 분야별로 클릭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서점 신간코너에서 책 쓰다듬는 정도의 여유.까지 한가쩍은 맘상태가 될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시, 오래간만에 책을 손에 놓지 않는 하루를 만끽할 수 있었다.  

올 해 일교차가 커서 단풍이 무척 아름답다는데, 단풍날짜 확인해서, 단풍놀이 가야겠다.
단풍놀이에 어울리는 책 챙겨들고 (-> 그러니깐, 이런거가 꽤 나다운거죠! 여행갈때 책 고르면서 주객전도 되는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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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1-10-10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하셨겠어요. ^^
도와주는 분이 계셔서 저도 맘이 든든하네요. 이제 신간 포스팅도 계속 볼 수 있는 걸까요? (은근한 압박;;)

하이드 2011-10-10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와주는 친구 없었으면, 지금 이렇게 버티고 있지도 못했을듯해요. 아.. 오늘은 팔이 안 움직여서 혼났어요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