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4년 다이어리 라인업이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날이었다. 8월 1일부터 하나씩 공개될 때마다 사진이 작아서 그런가, 올해는 마음에 쏙 드는게 없네 싶었지만, 리버티가 넘나 예쁘게 빠졌고, 윅스는 고양이와 메가 빨강 중에서 고민 중이고, 커즌은 고양이와 브라운-블루,  중에서 고민 중이다. 맘에 딱 차는게 없어서 걍 노트만 쓸까 싶기도 하다. 아니면 이전에 샀던 커버 쓰던가. 오리지널은 회고 노트 윅스 고양이는 해빗 트래커, 윅스 메가는 일 노트 할까. 원래 놀티 1211 올해 일 노트로 잘 썼는데, 윅스 써도 당연히 잘 쓸 수 있겠고. 커즌은 올해 커버는 패스하고. 커즌은 모닝페이지와 리딩로그 쓸 예정이다. 8월 이렇게 가고, 가을 오고, 겨울 오면 2024년 짠 - 


지난주는 코로나로 인생 5일 빵꾸난 기분이다. 근육통은 하루 정도 갔고, 3일은 목구멍이 희한하게 아파서 뭐 잘못 먹어서 목구멍 베인 줄 알았다. 여튼 많이 아프고 불편해서 5일동안 책이나 실컷~ 은 이루어지지 않고, 눈물 찔끔거리며 먹고, 약먹고, 자고, 먹고, 약먹고, 자고 하다 보니깐 목구멍 아픈거 없어지고, 기운이 쪽 빠져서 호달달 거리다가 일 시작하니깐 또 할만해진 상태다. 


















프로스트와 베타를 읽었다. 정말 오랜만에 (한 이십년 만??) 읽었는데, 아, 정말 아름답다. 인간이 싫을 때, 인간의 비합리적이고 사소하지만 중요한 인간성을 발견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이외의 나의 위안은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이다. 

로저 젤라즈니의 <프로스트와 베타>가 <전도서의 장미> 라는 중단편집에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중단편집 원서 킨들에서 2불 얼마 하길래 사두었다. 


이윤하의 책은 처음 읽어본다. 빌리기만 몇 번 빌렸다가 읽게 되었고, SF 물이다. 한국적인거 다 때려 넣었는데, 그게 되게  겉도는 느낌이라 별로였다. 호랑이책 읽다보니 역시 한국계 미국인인 태 켈러의 뉴베리 수상작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이 생각났다. 역시 한국적인 호랑이 소재와 설화들이 작품 내내 나오는데, 생각 못했던 부분까지 재해석되어서 두고두고 좋은 반면, <호랑이가 눈뜰 때> 원제는 tiger honor 인가 그렇고, 007 영화 같은데서 일본이나 중국 나오는거 보는 그런 기분. 뭔지 알지. 


<폭풍이 쫓아오는 밤>은 초반에 엄청 무섭더니, 동물 학대 이야기 나오기 시작하면서 뉴스 생각 나서 재미 없어졌다. 여성 청소년 성장 소설로 선전하는데, 주인공인 이서의 상황이 너무 괴로운 상황이고, 성장이 아니라 약간 자학 같은 느낌도 강했고, 괴로운 상황 빼고는 비인간적인 모습으로 시종일관 묘사되어 공감하기 힘들었다. 같이 싸우는 축구부 수하의 이야기가 더 공감되었다. 한 번 읽으면 중간에 놓기는 힘든 책이긴 했다. 


<레드 수도원 연대기 : 마레시> 는 지금 읽고 있는데, 1/3 정도 읽는 동안 아직 사건은 안 나오고, 섬에 있는 수도원에서 여자들이 글과 지식 배우고, 자급자족하고, 보호 받는 이야기. 주인공 마레시가 책 읽는 것 제일 좋아하고, 배경이 뭔가 여성들 모인 유토피아 같은 느낌이라 술술 읽히고 있긴 하다. 더 읽어봐야겠지만. 

산호 작가님의 표지도 멋지다. 끝까지 재미있으면 책 사서 엽서 4종 받아야지. 


 케이트 디카밀로의 책을 두 권 읽었다. 


 두 권 다 적은 분량으로 금방 읽을 수 있다. 


 플로라와 율리시스는 시니컬한 여자 아이와 슈퍼 파워를 얻게 된 다람쥐 율리시스의 이야기로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많았다. 

율리시스가 세상을 아름답게 보고, 시를 좋아하는 것이 플로라의 시니컬한 모습 ( do not hope, observe 가 모토인) 와 맞물려서 아름다운 장면들이 나온다. 근데, 여기는 엄마가 슈퍼 빌런이다. (arch nemessis) 로맨스 소설 작가인데, 다람쥐를 .. 자루에 넣어서.. 삽으로 쳐서 때려 죽이라고 이혼한 남편, 플로라 아빠한테 종용한다. 계속 자루에 넣어서 때려 죽이래. 마지막에는 플로라 니가 너무 이상하게 보인다고 사람들이 욕할까봐 그랬어. 널 사랑해. 그러는데, 하나도 안 와 닿았다. 얘기하다보니, 되게 싫지만, 케이트 디카밀로가 싫은 이야기는 좀 더 소설같이 쓰고, 좋은 이야기를 아주 잘 써서 싫은 건 그나마 넘기게 되는 것 같다. 왜 이 이야기 하냐면 <타이거 라이징> 은 진짜 싫었어서! 


굉장히 우울한 내용이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동물학대범들이고 (진짜 너무 싫어) 호랑이 죽음. 이야기를 읽고 있는 내가 괴로워서 호랑이는 상징.. 주인공 롭의 슬픔도 날아오르고, 호랑이도 날아오르고.. 


주인공인 롭은 학교에서 불링을 당하는데, 자신만의 수트케이스가 있다. 그 안에 '생각하면 안 되는 것', '바라면 안 되는 것' 을 꽁꽁 넣어둔다. 엄마에 대해서 물어보는데, 마침 깡패놈들이 때리기 시작하자 대답 안 해도 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식의 수동적이고, 우울한 상황의 아이. 엄마가 죽고 아빠와 둘이 모텔에서 산다. 주변의 어른들도 다 미숙하고 나쁘다. 이런 점이 현실적인 것인가 싶기도 하다. 롭이 슬픔 그 자체라면, 롭과 친구가 되는 시스틴은 화 anger 그 자체이다. 화가 너무 많은 아이. 아빠가 비서랑 바람 나서 엄마랑 둘이 이사와서 새 학교로 전학 왔는데, 자기 소개 하면서 나 곧 다시 이사 갈거고, 여기 사람들 다 무식해서 싫고, 블라블라 하는식. 롭에게도 이유 없이 경멸하고 화내면서 첫 만남을 시작한다. 롭도 시스틴도 극단적이다. 내가 이런 감정적으로 진폭이 큰것에 약해서 보기 더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 


플로라와 율리시스는 좋았고, 타이거 라이징도 좋은 부분 많았다. 케이트 디카밀로의 윈딕시는 다섯 번 넘께 읽었고, 읽어도 읽어도 좋아하는 부분들 많고, 좋은 어른들도 많았는데 말이다. 다른 책들도 좀 더 읽어볼 생각이다. 



 이 책도 읽고 있다. 

 윌리엄이 태어났을 때 윌리엄의 세 살 누나가 죽는다. 부모님은 자식은 그 죽은 아이만 자식인듯 그렇게 살아간다. 윌리엄에게는 농구밖에 없었다. 키가 쑥쑥 커서 농구로 대학도 가게 되고 줄리아와 가족들을 만난다. 줄리아는 형편이 어렵지만 사이 좋은 세 자매와 부모님과 함께 산다. 아빠는 무능력하고 시를 좋아함. 작은 아씨들 오마주라고 해서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된다. 


많은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손꼽히는 책이다. 표지도 멋있군. 읽고 싶던 차에 도서관에 있길래 냉큼 빌렸던 책 






<면역> 45챕터중 30챕터까지 요약 정리했고, <디컨슈머>도 60% 정도 낭독 모임에서 읽고 있고,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도 2권 중간까지 읽고 있고, <도둑맞은 집중력>과 <여전히 미쳐 있는>은 멈춘 상태. 

코로나 걸리면서 멈췄던 트위터도 죽어라 하게 되었고, 이번 주는 재활 주간이라 다음 주 부터는 다시 맘 잡고 해보려고 한다. 


 존 스칼지의 <슬기로운 작가생활> 텀블벅 펀딩했던 것 받았다.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는데, 


『슬기로운 작가 생활』(원제: 노트북을 들고 커피숍에 가봤자 아무도 속일 수 없어 You're Not Fooling Anyone When You Take Your Laptop to a Coffee Shop)은 2001년부터 2006년 초까지 5년간 존 스칼지가 블로그 Whatever에 썼던 에세이를 엮은 책이다.


원제 봐. ㅋㅋ 노트북을 들고 커피숍에 가봤자 아무도 속일 수 없대. 

존 스칼지는 재미있는 책도 엄청 재미있게 잘 쓰고, 심각한 책도 심각하게 잘 쓰는 작가다. 

아무 페이지나 펴봐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은 에세이다. 





다음 주에 읽을 책은 .. 읽던 책들하고, 아냐, 내가 무슨 TBR 이냐. 도서관 반납일만이 나의 책스케줄을 정해줄 뿐. 


이번 주에 도서관에 반납하기 전에 읽을 책들은 

















 

 박희정 작가의 웹툰 작가 인터뷰집인 <그리고, 터지다>도 읽고 있는데, 글 정말 잘 쓰고, 웹툰 작가들의 말이 그야말로 터지듯이 나온다. 좋은 책이다. 이런 이야기들 들으면 나 자신도 세상도 좀 더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희정 작가 글 늘 좋아하는데, 신간 <베테랑의 몸> 나왔고, 그동안 나왔던 책들도 다 응원하고 좋아하지만, 이번 신간 진짜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주제다. 기대된다. 

 






3x5 책장이 5개, 2x 5 책장 2개, 2단 책장 2개. 책장이 다 책을 토해내고 있다.. 바닥에 책 산 쌓이고 있고.

3단 책장 하나 더 사봤다. 공간을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써서 다이나믹 쉘빙 하고 싶다. 

아, 몬스터랙 같은거 두 개랑 4단 철제 책장도 두 개 더 있구나. 걍 아무 생각 안 하고 싶다. 아니, 생각하고 정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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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3-08-25 16: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밌어 보이는 책들이 잔뜩 있네요 ^^ 하이드님 아프셨군요! ㅜ.ㅜ 그래도 이렇게 멋진 페이퍼를 써주신걸 보면
이제 기운 나시는 것 같아 다행이에요. 존 스칼지의 책은 원제 그대로 번역해 썼어도 좋았겠어요.ㅎㅎ

하이드 2023-08-25 16:56   좋아요 2 | URL
일하면 기운이 나지는 것 같아요. 안 움직이면 또 하나도 안 움직이고 잘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ㅎㅎ 재미있는 책 많지요? 부지런히 읽어야지요.

독서괭 2023-08-25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장이 책을 토해내.. ㅋㅋㅋ
하이드님 코로나 땜에 고생하셨군요 ㅠㅠ 후유증 없이 회복되시길요!!

하이드 2023-08-25 20:47   좋아요 1 | URL
아직은 후유증 잘 모르겠어요. 잘 나은 것 같습니다. ^^

책장에 책표지 보이게하는 다이나믹 셸빙의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트위터 일시멈춤한지 2주째 되는 주였다. 트위터 하루에 서너시간씩 했고, 틈날때마다 정신 빼놓고 하루에 수백번 봤으니, 그거 안 하면 책 많이 읽게된다거나 .. 하는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다. 트위터 일시멈춤한김에 커피도 하루 걸러 마시고 있건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수면패턴으로 바꾸지도 못했다. 수면 질은 좀 높아진 것 같고. 


드라마틱한 변화란 무엇인가. 말그대로 드라마 같고, 소설 같고 그런 변화는 현실에서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꾸준히 하다가 뒤돌아보면, 어 그랬네, 변했네, 그런거지. 책은 늘 읽고 있지만, 완독하는 책 없이 병렬독서만 하고 있다가 주말에 책 세 권을 완독한 것은 트위터 중독에서 벗어났기 때문일까? 잘 모르겠지만, 그런 변화가 있었다. 


트위터 일시멈춤, 트위터 중독에서 벗어난, 이런 어영부영한 말을 쓰고 있는 것은 트위터를 끊었다고 말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요일에 트위터 볼까 싶어서 보면 십분 이십분 후딱 간다. 그래도 그걸 의식하고 있어서 스크롤 죽죽 내리다가 (이게 나쁘다. 스크롤이 나빠) 금방 정신 차렸다. 말로, 리처 사진 한번씩 올리고 슥슥 한 두 번 보고 나오기도 두 세 번 했다. 이번주는 스크린타임이라도 깔아봐야겠다. 체감상은 일주일동안 삼십분 미만으로 봤는데, 실제로는 어떨런지. 















이 책들을 읽었다. 존 클라센의 <The Skull>은 묘한 분위기의 포크테일이 좋아서 세 번쯤 읽은 것 같다. 


<나의 친구, 스미스> 정말 생각도 못한 보디빌더 대회 나가는 이야기였고, 내가 보디빌더 이야기를 이렇게 재미있게 읽을 줄 몰랐네. 작가가 글도 잘 쓰고, 다양한 감정이입 끌어내서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강해지기 위해서 헬스를 하는 주인공은 미용과 다이어트 헬스를 하는 사람들을 은근히 경멸하고 무시하는데, 헬스장을 옮기고 보디빌더 대회에 나갈 준비를 하게 되면서, 자신이 미인대회 아류라고 했던 대회들과는 또 다르게 여성성을 강조하는 것과 몸을 극한으로 깎아내는 것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속시원한 결론을 내리게 되는 이야기이다. 제목의 스미스가 스미스 레인인가 하는 헬스장 기구 이름이다. 헬스 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재미있을 것 같은 헬스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나는 헬스는 지이이이이일색이지만, 운동하는 사람들에 대한 존경과 내가 결코 접할일 없는 딴 세상 이야기 읽는 것 같은 신선함과 평소 비판하는 마음 가지고 있었던 보디빌더 대회에 대한 면면이 나와서 재미있게 읽었다. 여자만 하이힐 12cm 신고, 활짝 활짝 웃어야 하고 (남자는 근엄한 표정도 짓는데) 화려한 비키니 입고, 화장하고, 피부관리 하고 붙임머리 하는 것 같은 것. 


정보라 <호>는 구미호의 '호'이다. 내게 정보라 작가는 한국 SF 작가 중에서 글을 읽을 때 놀라움을 주는 아마도 유일한 작가이다. 읽고 기억에 남는 작가이기도 하고. 등장인물과 등장여우 누구에게도 공감하지는 못했지만, 재미있었다. 어쨌든 재미있었다. 


이반지하의 책. 도서관에 있길래 두 번째로 읽었는데, 첫 번째와 같은 감상이다. 

 
































 지금 읽고 있는 책들이다. 면역 번역본은 매일 챕터 정리하고 있고, 원서는 섀도잉 하고 있고, The day the world stops shopping 은 주 3회 원서 낭독 모임에서 읽고 번역하고 있고, 

그 외 읽는 원서들은 플로라 앤 율리시스, 포쓰 윙, 헬로 뷰리풀.  여전히 미쳐있는과 도둑맞은 집중력은 읽으면서 투비에 정리하고 있다. 도둑맞은 집중력은 책 이야기보다는 집중력 도둑맞은 내 이야기가 많긴 하지만. 


https://tobe.aladin.co.kr/t/misshide?viewType=tobelog









8월 둘째주에도 여전히 읽고 있는 중인 책들을 읽고 
































이 책들을 읽어볼 예정이다. 지난 주에 읽은 책들 중 좋았던 <The Skull> 과 <내 친구, 스미스> 리뷰도 써보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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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3-08-14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트위터 잠시 하다 지웠는데 중독성이 있는건 실감했었어요ㅋ
트위터 안해도 책에 집중 못함에 급 슬퍼집니다.ㅋㅋ하이드님 재밌는 책 잘 찾으시네요! 일단 한 권만 담아둡니다. 페이지도 찜^^

하이드 2023-08-14 11:42   좋아요 1 | URL
저는 오래 했어서 잠깐 멈춘다고 뭔가 효과가 즉각 있을거라고는 생각안했어요. ㅎㅎ 당분간은 금단현상 없음에 만족합니다. 트위터 시작으로 폰보는 거 줄이는게 목표고요. 도둑맞은 집중력 다 찾아오면 책도 더 잘 읽게 되겠지요!
 


진짜 예전에는 안 이랬는데, 고객센터 진짜 간단한 질문의 답도 못하고 더 짜증나게 함. 


배송중인 택배가 배송완료로 떠 있어서 어떻게 된건지 확인해달라고 했지. 왜 안 오냐고 왜 늦냐고 내가 한 마디라도 했냐고. 

아니, 누가 택배 늦는다고 한 마디도 안 했는데, 뭔 사람을 태풍인데 택배 재촉하는냥 제주 어쩌고 광복절 어쩌고 지랄이고 


완료표기 되는 부분에 관해 확인했으며, 점검하여 수정후 정확한 안내 

아니, 배송중인게 배송완료로 되어 있으면 그 부분이 죄송한거지 뭐, 니네가 확인~ 하면 다냐. 

내가 얘기 안하고 넘어갔으면 택배 뜰 수도 있는건데?? (-> 지난달에 일어난 일) 


배송안되었는데, 배송완료 된 것 문의했을 때도 처리 개떡 같았어서 지금 더 화남. 

1차 답변 - 택배 기사님이 배송 하셨다고 하는데요. -> 개쓰레기 답변 

2차 답변 - 택배 기사님께 연락해보세요. -> 고객센터의 존재 이유 무엇?? 


결과 - 송장번호 알려주니, 짜증이 디폴트인 택배 기사가 배송 했다고 우기고, 내가 택배 오면 바로바로 확인해서 분실도 아니고, 못 받은거 맞다고 하니 그제서야 어디서 개그지같이 꾸겨진 박스를 찾아옴. 


배송 관련이든 뭐든 문제 생길 수 있음. 택배 늦어질 수도 있음. 난 오늘 출고 배송 시켜도 일주일 기다린다. 배송 왜 늦냐고 컴플레인 안 걸음. 근데, 문제 생긴거에 처리 방식이 지난번 장바구니 에러때부터 개떡같음. 되게 특이한 문제 가지고 문의한 것도 아닌데, 답변을 제대로 못하고, 문제 해결이 아니라 고객 짜증만 더한다. 


예전에는 안 이랬다. 알라딘 고객서비스 문제 생긴 것에 대한 마이너스를 제대로된 서비스로 플러스로 만들었었다. 

이제는 그냥 고객서비스에 대한 개념 다 날아갔구나. 기대치 평균 이하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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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08-11 1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뭐죠?? 알라딘 고객센터 반성하라!!!

하이드 2023-08-11 13:51   좋아요 0 | URL
이전에 잘했던것 기억해서 지금 이렇게 된게 정말 안타깝네요.
 

미미님 페이퍼에서 SOW 이야기 많이 나와서 또 주절. 

제가 이걸 현대까지는 2회독 하고, 고대, 중세는 한 네다섯번 읽은 것 같은데요, 

오픈카톡으로 인증하면서 처음 서른명 넘게 시작하면, 첫 번째는 저까지 네 명 남았고, 두 번째는 두 명이서 마무리 했습니다. 

SOW 읽기 이어나가는 팁 드립니다. 


1. 요약하기 

챕터별로 한글 요약도 좋고, 영어 요약 추천합니다. 그냥 읽지 마시고, 요약 꼭 같이 하세요. 

저는 처음에는 한글 요약하고 두번째부터는 영어 요약했습니다. 

챕터별로 짧아서 요약 연습하기도 좋고, 훨씬 오래 남고 정리 잘 됩니다. 영어 요약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책에서 중요한 부분만 그대로 이어서 적어도 됩니다. 역사 이야기다보니 다양한 시제에 익숙해지기도 좋습니다. 


2. 오디오 듣기 

https://willbookspub.com/data 윌북 자료실에서 다운 받아서 들으면서 읽으면 좋습니다. 

이름 읽기 어려운 것들도 종종 나오고 한국어로 역사를 배운 우리 대부분은 아는 명사라도 영어식 발음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들어보면서 단어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위에 쓰기와 듣기 이야기했는데, 세계 역사 이야기가 앞부분 계속 복습하면서 이야기해주고, 분량도 4권 분량이면 적지 않아서 이야기와 문체에 익숙해지기 쉽습니다. 역사와 스토리, 신화까지 골고루 적당한 길이로 나와서 요약하면서 읽기도 좋습니다. 


3. 같이 읽기 

오픈카톡방 하나 파서 세계 역사 이야기 고대 1,2, 중세 1,2, 근대 1,2, 현대 1,2 방 계속 파면서 해나가면 좋습니다. 

각 권 두 권으로 나누어 놓은 것은 윌북에서 나온 세계 역사 이야기 원서(단어+ 간단 배경 설명) 기준입니다. 

밀리의 서재에 다 올라와 있습니다. 


역사 이야기를 고대부터 현대까지 쭉 읽다보면 그 동안 알아왔던 역사의 흐름 잡고, 구멍 채워집니다. 

이 책 읽고 <총,균,쇠> 읽었더니, 진짜 술술 읽혔어요. 세계 역사 이야기 식민 역사 읽으면서 너무 갑갑했기 때문에 <총,균,쇠> 읽으면서 크게 답 얻은 기분. <총,균,쇠> 꼭 읽어야할 어쩌구 아니라도 재미있습니다. 세계 역사 이야기 안 읽었다면, 지루하게 꾸역꾸역 읽었을 것 같아요. 


<세계 역사 이야기> 읽고 나니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역사들이 생깁니다. 이 책의 리딩 에이지는 8세 부터입니다. 역사 교과서보다는 자세하지만, 당연히 더 깊이 읽고 싶어지지요. 대항해 시대나 영국사 진짜 꼭꼭 더 읽고 싶어집니다. 책에 많이 안 나와서 더 읽고 싶은 중국사나 미국사도 있고요. 세계사중 일정 부분은 영국사라고 하는 것이 왜 그런지도 알게 되고, 읽고 있는 소설이나 책, 그리고 지금 현재까지 이어지는 많은 이야기들을 받아들이는 관점이 생깁니다. 지금까지 역사 속의 한 부분인 발췌본만 봤다면 책 전체를 읽고 발췌본의 맥락이 잡히는거라서 영어든 한국어이든 고대에서 현대까지의 역사 이야기 읽는 것 책 많이 읽는 분들께 정말 추천합니다. 아니, 안 읽는 분들도. 


책 읽기와 마찬가지로 많이 읽는 분야의 책이 잘 읽힙니다. 

역사책도 많이 읽으면 잘 읽히지요. 세계 역사 이야기 읽으면서나 읽고 나서 읽을 책들 추천해드립니다. 


* Hendrik Loon < The Story of Mankind> 

* E.H.Gombrich <A Little History of the World> 

* Jared Diamond <Guns, Germs, and Steel> 


이 외에 두고두고 같이 보면 좋은 책 

* DK Smithsonian <History year by year> 

논픽션 책 몇 권 있는데, 이 책이 타임라인 보면서 읽기에 도판도 글도 좋습니다. 


* Everything you need to ace World History in one big fat notebook 

이 시리즈 책 좋아해서 여러 권 사두고 읽고 있습니다. World History 좋습니다. 

필기 짱 잘한 전교 1등 책 보는데 전교 1등이 그림도 잘 그려서 (약간 이다님 여행 일기 느낌) 보는 쾌감이 상당한. 

전교 1등 혹은 역사덕후. 


같이 읽기 하실 분 있으시면 제가 SOW 챔피언이니깐 꼭 끼워주세요. ㅎㅎ 


아,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8월 1일부터 트위터 일시멈춤하고 도파민 디톡스 일기 쓰고 있고, <여전히 미쳐 있는>도 천천히 정리하고 있습니다. https://tobe.aladin.co.kr/t/misshide 

어제, 오늘 책 추천 하는 글 쓰는 것이 아마 집 나간 집중력과 에너지가 조금씩 돌아오는 신호가 아닐까 싶고요. 

커피도 끊고 있어서 (오늘 마셨지만.. 끊는거 맞냐. 하루 걸러 마시다가 완전 안 마시고, 외식이나 술처럼 약속 있을 때나 선물 받을 때만 마실거에요. 근데, 약속은 없고, 선물은 받겠죠. 그럼 더 맛있게 마실 수 있다. 캬아~ ) 커피 끊고, 트위터 일시멈춤한 커피 트위터 중독자가 책 얼마나 많이 읽고, 글 얼마나 쓰게 되는지 두고 봐야지. 두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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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08-08 13: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감사합니다^^ 영어요약 꿀팁이네요! 저는 지난 번에 1권 재독했을 때 한글요약만 했었어요. 초독시에는 그냥 읽기만 했어서 아쉽더라구요. 이 책 뿐 아니라 역사 공부에는 요약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추천해주신 책 찜해놓아야겠어요 특히 역사덕후 이야기 재밌겠습니다!^^ 곰브리치 역사는 이미 사두었는데 Story Of The World 읽고 나서 차례로 읽기만 하면 될 것 같아요. Guns, Germs, and Steel은 다시 도전해보고 싶습니다!ㅎㅎㅎ
아마 조만간 원서읽기 할 것 같은데 Story Of The World 읽게 될 때 함께 읽어요!^^

하이드 2023-08-08 13:39   좋아요 1 | URL
네네~ 불러주세요. 곰브리치 역사는 이번에 일러스트레이티드 버전으로도 샀어요. 오는 중. 곰브리치는 서양미술사도 정말 재미있었고요. 곰브리치 역사 있는 리틀 시리즈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어요.

청아 2023-08-08 14: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하이드님이 계셔서 너무 든든해요!! 덕분에 SOW 함께 읽고 싶다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네요.ㅎㅎㅎ
이번에 같이 읽게 되면 부디 많이 생존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에게 디톡스가 필요한 요즘인데 저는 일단 더위만 가셔도 숨통이 트일 것 같아요. 장마가 떠나서 한 숨 돌렸는데 그것도 잠시... 에어컨 옆을 벗어나기 힘드네요. 그래도 어제 원서 읽기 관련 댓글 주고 받다가 저는 의욕이 막 살아나는 중인데 (방송대도 한 과목 신청ㅎㅎ, 이번달 읽는 원서 소리내어 읽음) SOW챔피언 하이드님이 함께 하신다면 원서 읽기 여정이 풍성해지겠어요.

화가님/9월부터 SOW 바로 시작할까요? SOW 1권 두 달 잡아서 여유롭게 (각자 요약,복습 할 수 있도록)하는게 좋겠죠?

하이드 2023-08-08 14:57   좋아요 1 | URL
네, 좋지요. 잘 준비해보겠습니다. 저는 이전 요약 업그레이드 해보겠어요.

거리의화가 2023-08-08 15:04   좋아요 1 | URL
SOW 함께 읽기 기대됩니다. 다른 원서 읽고 있었지만 이건 몇 개월로도 완료 안 될 것 같아서... 그냥 9월부터 진행하시죠!ㅎㅎㅎ

blanca 2023-08-08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런 페이퍼 언제나 좋아요. 하이드님 영어공부 페이퍼 다시 정독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커피 끊기. 이거 저 할 말 진짜 많아요. 한 이 주 정말 사투를 벌이며 끊어 보니 컨디션이 정말 너무너무 좋아져서 다시 마셨다지요. 디톡스! 정말 필요합니다.

하이드 2023-08-08 16:44   좋아요 0 | URL
이번에 커피 끊으면서 두통 오니깐 저한테 화나더라고요. 돈 들여 중독되고 잠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 가끔 마시면 진짜 넘 좋겠죠. 이거 바라고 끊어보려고요.

하루 2023-08-10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밀리의서재에서 책이 있어서(이런 정보라니!) 조금씩 읽어보고 있습니다.
혹시 하시게 되면 같이 읽기 해보고 싶습니다!!! +_+

하이드 2023-08-11 10:03   좋아요 0 | URL
일단 알라딘 서재에서 같이 읽기 도전하시는 분들이 9월부터 읽는 것 같고요. 저는 아마 그렇게하면 미루고 안할 것 같아서 좀 더 타이트하게 계획 잡아야 할 것 같고요. 8월부터 맛보기로 시작하고, 9월에 동참하지 싶습니다. 밀리의 서재에 있는 윌북에서 나온 세계역사이야기 고대 1,2권을 9월 10월 읽는 스케줄이에요. 한 권에 20챕터 정도라 주에 4-5챕터 하면 읽을 수 있습니다.
 

미미님 페이퍼 보고, 몇 가지 전략과 책 추천 드립니다. 


영어 읽기에 익숙해 지고 싶기 위해 읽는 책과 좋아하는 책을 원서로 읽고 싶을 때 읽는 책은 다릅니다. 

영어 읽기에 익숙해 지기 위해 읽는 책들, learn to read 책들은 본인 레벨보다 쉬운 책을 읽어야 합니다. 

영어 문장 구조에 익숙해지기 위해 쉬운 책을 반복해서 많이 읽어야 합니다. 


영어책 읽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봐도 좋습니다. 

쉬운 책, 읽고 싶은 책, 공부하고 싶은 책. 저는 보통 이 세 가지 책을 한꺼번에 읽습니다. 

쉬운 책은 주로 미들그레이드 책들 많이 읽고, 공부하고 싶은 책은 관심 주제 책들 읽고 (역사, 과학, 사회학 ) 읽고 싶은 책은 요즘 뜨는 책들, 추천 책들, 수상작들 읽어요. 


요약 하면서 읽고, 번역본과 같이 읽고, 섀도잉하고 (소리 내서 읽고), 그냥 읽고, 같이 읽기로 읽고 번역하며 읽고 있습니다. 



영어 문장 읽기 구조에 익숙해지기 위해 반복해서 많이 읽기 위해서 

1. epic - 미들 그레이드 책들과 오디오 많습니다. 

2. kindle unlimited - 많습니다. 만 년을 살아도 다 못 읽을 읽고 싶은 책들이 킨들 언리미티드에 다양한 분야로 있습니다. 


위의 두 개는 월 만오천원 정도 구독입니다.

공짜로 할 수 있는 저의 요즘 취미 

kindle sample download 해서 앞에 서너페이지 읽는거에요. 저는 요즘 미들 그레이드 책에 홀딱 빠져 있어서 재미있어 보이는 책들은 다 다운로드 받아서 앞부분 읽어보고 있습니다. 책읽기나 집중력 차원에서 추천할만한 방법은 아니지만, 영어 문장에 익숙해지고, 관심 가면 사서 읽을 수 있는 책고르기 측면에서 공유해봅니다. 


오디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은데요, (소리 내서) 잘 읽을 수 있어야, 책을 잘 읽을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영어 유튜버가 올린 영상을 봤는데 처음으로 돌아가 영어 배운다면 제일 열심히 할 것으로 잘 듣고, 소리내어 잘 읽기/말하기를 꼽았더라고요. 말인즉슨 


영어읽기 에 익숙 해 지 고싶기 위해읽 는 책 과 좋 아하 는책 을 원 서로 읽고싶을때읽 는 책 은다 릅니 다. 


영어를 이렇게 읽고 있다면, 소리내서 읽든 묵독으로 읽든 제대로 읽기 힘들겠지요. 

오디오 들으면서 읽거나 (오디오만 듣는 것은 비추) 섀도잉 하는 것 하루 5분씩만 하면 시간 지나면 늡니다. 


영어 문장 읽기 쉬운 책 추천한다고 너무 쉬운 책 추천하면 지루하고, 재미 없겠지요. 

그림책 좋지만, 글씨가 너무 없고, 익숙해질만큼 많이 읽으려면 비싸지요. 


그러면 좀 타협해서 

그림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글씨도 많은 그래픽 노블들을 추천합니다.


얼리챕터북 추천합니다. 책을 좋아하는 성인 독자가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적당히 어렵고, 유익한 

who was series 는 알라딘 중고로도 엄청 많이 나와 있습니다. 2-3천원이면 삽니다. 책 살 때 끼워서 사시면 좋아요. 관심 인물들 읽어보면 인물은 물론 역사까지 커버됩니다. who was 말고 who is로 요즘 인물들도 많아요. 어느 정도 배경 지식 있는 아는 이야기와 모르는 이야기, 영어 문장에 신경쓰기보다 내용에 신경 쓰며 몰입하기 좋습니다. 


운문소설들 verse novel 추천합니다. 스토리 확실하고, 문장 아름답고, 압축된 스토리에 시소설이다보니 전체 분량이 짧습니다. 근래 재미있게 읽었던 책들은 <Odder>, <Red, white, and a whole> 


그 다음에는 두꺼운 책보다는 좀 얇은 챕터북들 200페이지 미만 읽으면 좋겠지요. 

문장 구조 익숙해지기 위한 쉬운 책(얼리챕터북, 그래픽 노블), 재미있는 책( 200페이지 미만으로 시작) , 읽고 싶은 책 이렇게 같이 읽어도 좋고요. 


그래픽 노블은 Raina Telgemeier 책들 다, Roller Girl, El Deafo, I survived graphic novel, Swim team, Snapdragon 그림도 내용도 문장도 좋습니다. 


얇은 챕터북들 200페이지 미만, 혹은 200페이지대 책들은 얼마전에 정리해둔 것 있으니 다음 페이퍼에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냥 이 아래로 올릴게요~ 


제가 지금 읽고 있는 영어 원서들은 : 

Kate Dicamillo < Flora & Ulysses> 

Philipp Dettmer <Immune>섀도잉, 챕터 정리 , <면역> 챕터 요약 

J.B. Mackinnon <The day the world stops shopping> 원서읽기모임 낭독 (영어, 우리말) 

Rebecca Yarros <The Fourth Wing> 



챕터북 읽기 처음 시작 + 성취감 + 재미+ 단어 쉬움.  


Kate Dicamillo < Because of Winn-Dixie> 재미있고, 감동적이고, 웃긴 에피소드들이 많이 나옴. 목사인 아빠와 새로운 동네로 이사가는데, 유기견인 윈딕시 덕분에 마을의 다양한 사람들과 친구가 되는 이야기. 


Tae Keller <When you trap a tiger> 뉴베리상 수상작, 아는 만큼 보임. 호랑이 설화들과 이야기에 관한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가 시한부라서 엄마랑 자매는 할머니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할머니가 사는 곳으로 가는데, 소심한 주인공 릴리(동생) 이 호랑이를 본다. 호랑이가 할머니가 훔쳐간 이야기 세 개를 주면 할머니를 치유해주겠다고 하자, QAG (quiet asian girl ) 릴리가 점점 용기를 내서 tiger girl 이 되는 이야기. 복선이 많고, 파고 팔수록 재미있는 이야기 


Erin Entrada Kelly <Hello, Universe> 뉴베리상 수상작, 각각 다른 아이들의 이야기가 하나로 모이고, 필리핀 설화들이 나옴. 제인 구달처럼 되고 싶어하는 귀가 안 들리는 발렌시아라는 멋진 캐릭터가 나옴.  


Peter Brown <Wild Robot> 로봇 운송중인 배가 난파 당하는데, 로봇 하나만 살아 남아 섬으로 오게 되고, 해달들이 놀다가 전원을 켜게 됨. 로봇이 친구 사귀고 자연에 적응해나가는 이야기인데, 자연 묘사가 아름답고, 로봇이 섬 곳곳에서 숨어서 동물들 관찰하는 부분 너무 좋아한다. 자연 묘사들이 아름다운 이야기


Neil Gaiman <Fortunately, the Milk> 진짜 너무 웃김. 닐 게이먼 짱. 그림도 아주 멋짐. 표지의 우유병 든 남자와 스태고 사우러스의 타임머신 타고 우당탕탕 모험. 엄마 출장 중에 아빠가 애들 아침 시리얼 먹는데 우유 떨어져서 우유 사러 나갔다가 늦게 돌아오니깐 애들이 수다 떨다 늦었죠? 그러니깐, 아빠가 말하길, 그게 아니라 내가 우유를 사서 오는데, 하늘에서 외계인이 자기를 납치해서 지구를 넘기라고 하길래 비상문으로 탈출했는데, 바다에 떨어져서 해적한테 구해지고, 해적이 되던가 아님 목을 잘라버리겠다고 해서 널빤지를 걷다가 하늘에서 로프가 내려와 올라가니 스태고사우러스가 열기구를 타고 있었고, 그 열기구는 타임머신인데, 버튼을 눌러.. 이렇게 계속 되는 이야기. 짧고, 그림 임팩트 강하고, 마지막까지 재미있다. 


J.A. White <Nightbooks> 호러물 영화도 책도 안 좋아하는데, 이 책은 호러물의 탈을 쓴 글쓰기 책? 마녀와 헨젤과 그레텔, 라이터스 블록,중간 중간 나온 환상특급 같은 짧은 호러 이야기들도 재미있다. 2편인 <Gravebooks> 도 호러 탈을 쓴 글쓰기 책. 


Alan Gratz <Ban This Book> 현재까지도 이슈인 학교 금서 지정. 책과 도서관에 대한 애정과 책이 할 수 있는 일, 읽고 나면 읽을 '금서' 리스트들이 잔뜩 늘어남. 결말도 좋다.  


일단 여기까지 추천합니다. 위에 추천한 책들이 다 미들그레이드 책. 8- 12세 읽는 책입니다. 해리 포터, 나니아 연대기도 다 미들그레이드로 들어가요. 아이들이 주인공인 책이고,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아이들만 읽는 책은 아닙니다. 


아, 그리고, 1982 김지영 영어 번역본도 Kim Jiyoung born 1982 추천합니다. 이건 알라딘 특화 추천이기도 한데, 

영어인데 한글처럼 읽히고, 맥락 다 아니깐, 한국어 원서 안 읽어도 (저도 영어만 봄) 다 한국어처럼 읽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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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3-08-07 21: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고맙습니다~!! (감동) 하이드님 글을 읽어보니 처음에 너무 어려운 원서로 무리를 했던 건 분명하네요.ㅎㅎㅎ
서재에서 함께 읽기로 한 책들과 별도로 혼자서는 옥스포드 북웜으로 낮은 레벨부터 반복적으로 하고 있어요.(열심히는 아니지만 ;;) 쉐도잉 반복 용으로요. 종합적인 실력 향상을 위해서 미드로도 쉐도잉을 더 해보려고요.
얼리챕터북 솔깃합니다. 킨들에서 앞 서너 페이지 다운 받아 읽어보는 것도 괜찮아 보이네요. 원서읽기 낭독도 참고하렵니다.^^*

하이드 2023-08-07 22:17   좋아요 2 | URL
옥스퍼드 북웜 섀도잉은 오디오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오디오 들으면서 똑같이 따라하는 것이 중요. 반복하면 재미 없으니, 전 그냥 긴 책 읽어요. 좀 어려운 책 읽어도 초반하고 뒤로 가면 읽히는게 다르고요.

다양한 방식으로 접해보는것도 좋아서 어려운 책도 읽고 (영어 문장이 안 읽히는거지 내용을 이해 못하는건 아니니까요! 우리말 책 잘 읽는 사람이 영어원서도 잘 읽습니다. 당연히)

단, 영어 문장 익숙해지기 위한 쉬운 책 같이 읽으면서 learn to read 하는 것이 중요!

미드는 읽기 보다는 말하기라 미드 섀도잉보다는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책 섀도잉 추천합니다.

청아 2023-08-07 22:17   좋아요 1 | URL
아 저는 너튜브에서 1.2배속으로 들으며 섀도잉하는데 익숙해짐 속도를 높여요.
단계별로 미리 많이 사두었는데 빨리 읽어보고 싶은 (흥미진진한)책들이 있지만 참고 있어요ㅎㅎ(그러면서 한편으론 지난달까지 샬럿 브론테로 너무 무리함;;)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책 섀도잉이라면 현대물 말씀이신가요?

오늘 올린것도 조금 어려운 축에 드는 것 같아요. 하이드님 글 보고 찾아보니 뉴베리 수상작 중에도 읽을만한 책들이 많네요!

하이드 2023-08-07 22:22   좋아요 3 | URL
아,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건 지금 당장 읽을 수 있는 책 이야기하는 거였고요. 말하기는 아무래도 쓸 일이 없으니깐요. 말하기 많이 하셔야 하는 환경이면 미드 섀도잉도 좋지요.

뉴베리 책도 요즘 엄청 심각진지하고 어려운 책들 많습니다. 챕터북 원서 읽기 가장 먼저 추천하는 쉬운 책들은
Because of Winn dixie, When you trap a tiger, Hello Universe, The Wild Robot 등 입니다.

올려주신 책들보다 쉬워요. 올려주신 책들 중에는 Number the stars 정도가 쉽고, Holes 쉬운 편이고 너무 재미있지만, 주인공 3대가 이름이 다 같고 시간대를 왔다갔다 해서 좀 헷갈릴 수 있습니다.

청아 2023-08-07 22:30   좋아요 1 | URL
추천해주신 책들 찾아보겠습니다. Holes는 영화로 몇년전 봤었는데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빨리 읽어보고 싶네요ㅎㅎ 감사해요!! >.<

거리의화가 2023-08-08 09: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이 관련해서 적어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정성스런 답변을 주셔서 좋습니다.

원서를 잘 읽기 위해 읽을 책과 읽고 싶은 책이 다르다는 점이 무척 공감되네요. 시간적 여유가 없다 보니 늘 한 가지로 치우치게 되서 문제이지만^^; 읽고 싶은 책은 kindle sample download가 유용하겠어요.

<When you trap a tiger>하고 운문 소설들은 예전에 제 글에도 답변으로 추천해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참고해서 앞으로 원서읽기 진행해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하이드 2023-08-08 09:21   좋아요 1 | URL
네, 읽기를 배우는 것이 먼저, 그리고 배우거나 즐거움을 위해 읽는 것으로 넘어가요. 하지만, 잘 읽는 성인 독자는 두 가지 동시에 해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쉬운거 (사실 어려움) 먼저 읽어야지. 하고 어정쩡하게 이것도 저것도 아닌 책 읽는 경우가 아마 거의 대부분..이지 않을까 싶어요. 해석할 수 있다고 읽을 수 있는건 아닌데, 해석할 수 있으면 읽는 거라고 착각하기도 쉽고요.

독서괭 2023-08-08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역시 체계적인 하이드님!!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찜해 갑니다~~
그런데, 원서읽기를 위해 킨들을 살까 하는 고민이 계속 드는데요..^^; 종이책으로 할까 킨들 살까.. 하이드님은 병행하시나요? 워낙 많이 읽으시니 뭐든 아깝지 않으실텐데, 저는 킨들 아깝지 않을 만큼 활용 가능할지 자신이 없어서ㅠㅠ 질문이 아니라 하소연 같은데요 ㅋㅋ 뭐든 조언을 구하고자 여쭙습니다^^

하이드 2023-08-08 14:23   좋아요 1 | URL
이북 리더기 많이 보신다면 오아시스 사도 좋습니다. 워드와이즈 기능 있어서 영어원서 읽기 좋아요. 근데, 킨들앱만 있어도 pc 나 핸드폰으로도 볼 수 있어요. 저는 pc로 제일 많이 봐요.

이북 리더기는 우리나라 리더기랑 속도나 기능에서 한 두 단계 위라서 전자책 보는 불편함 없이 정말 잘 볼 수 있고요. 근데, 제가 리더기보다는 종이책 좋아해서요. PC 로 볼 때도 작업하면서 보는거고, 아, 아이패드로도 많이 봐요. 오더블 들을 때. 근데, 아이패드는 워드와이즈 안됩니다.

독서괭 2023-08-08 20:30   좋아요 0 | URL
전 페이퍼화이트만 찾아봤었는데 오아시스가 더 좋은 것 같군요! 킨들앱만 있어도 된다니 일단 종이책으로 시작해야겠어요. 모르는 단어 찾아보는 편리함 땜에 욕심 났지만..
하이드님 친절한 답변 감사해요!^^

하이드 2023-08-08 20:44   좋아요 1 | URL
저 페이퍼랑 크레마 몇 종류 써봤는데요, 오아시스가 완전 다른 단계입니다. 화면 잔상이나 지연 없어요.
핸드폰으로도 책 읽으신다면 핸드폰으로 앱 받아서 킨들 한 번 보세요. 워드와이즈 켜 놓고 하면 확실히 더 술술 읽힙니다. 저는 단어 눌러서 찾아보는건 생각했던거보다 별로 안 하게 되고요. 워드와이즈는 눈에 보이니깐 자연스레 읽게 되는 것 같아요.

독서괭 2023-08-08 21:31   좋아요 0 | URL
핸드폰으로 책 보는 건 최근 안 하고 있는데, 킨들은 한번 활용해봐야겠어요^^ 워드와이즈 기능 찾아보니 신기하네요 ㅎ

스파피필름 2023-08-08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늘 외국어에 대한 목마름(?)이 있는데 이렇게 하이드님 처럼 꾸준히 공부하시는 분 보면 존경스럽고 저도 학구열이 솟아오르네요 ^^ 이런 페이퍼 넘 좋아요. 혹시 다른 언어도 이렇게 열심히 하시나요? 그냥 궁금해서요 ^^

하이드 2023-08-08 19:39   좋아요 0 | URL
다른 언어도 기회 되면 하고 싶고요. 일어, 불어, 독어 다 아주 오래 찌르기만 하고 있어요. ㅎㅎ 영어는 공부로도 하지만, 놀이나 취미나 휴식이나 일로 하는게 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