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트위터 보다가 현암사 이벤트 하는거 보고 책장에서 현암사 책들 골라봤다.
책장과 책산과 여기저기 책무더기들의 출판사들을 확인하면서, 아, 나, 이 책도 있었네, 이 책도 있었네,
즐거운 시간. 워낙 잡다하게 책 사고, 읽지만, 현암사 책들 집에 있는거 모아두니, 와, 나, 책 진짜 잘 샀네 싶더라고.
현암사 책들로도 싹 검색했는데, <소피의 세계> 종이책 팔고, 전자책만 있어서 못 올린거 아쉽고,
나쓰메 소세키 전집 몇 권 샀었는데, 한 권도 없고.. 진짜 좋아하는 전집인데,
그리스 신화도 꾸준히 많이 내줬구나 싶다.
파부르 곤충기 전집 있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
https://twitter.com/hyeonamsa/status/1722474159740174644
여튼, 그렇게 찾은 현암사의 책들은
따끈따끈한 세라 자페의 <일은 우리를 사랑하지 않는다>
Work won't love you back
제목이 너무나 내 맘.
이 책만 도서관 책으로 희망도서 신청한 것, 엊그제 받은 따끈따끈한 신간
"다들 사람이면 일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나라 부의 대략 60퍼센트 정도가 상속받은 것입니다."
"쉬지 말고 일해야 한다는 분위기 때문에 생존이 유일한 목표인 문화가 생겨났고, '우리가 원하는 삶이 어떤거죠?
다음 책은 지그문트 바우만 <소비 사회와 교육을 말하다>
"모든 세대에 낙오자의 기준이 각각 존재한다는 말은 사실입니다. 각 세대에 낙오자의 지위를 부여받는 사람이 생기는 이유는 '세대교체'가 되면서 삶의 조건과 요구에 반드시 어떤 중대한 변화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마라 비슨달 <남성과잉사회>
Unnatural Selection
"아시아계 미국인 임신부의 35퍼센트가 낙태를 하는데 이는 백인 낙태율의 거의 두 배다. 이런 상황은 아시아에서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그러나 마지막 구성 요소, 즉 태아의 성별을 검사하는 데 필요한 장비는 전적으로 미국 제품이다."
시몬 드 보부아르 <레 망다랭>
"희생된 세대를 위로하는 것은 선택된 사람들도 얼마 후면 지하에 있는 그들을 만나러 가게 된다는 사실뿐이겠지. 행복과 불행 사이에 사람들이 믿고 있는 만큼의 차이는 없을지 몰라."
78페이지가 없었다~~~~
로이스 W. 베너 <마거릿 미드와 루스 베네딕트>
" 베네딕트와 미드가 어린 시절 경험한 가족 구성원들은 개혁 운동에 참여했고, 개인적 성공을 거두었으나 그 안에는 갈등과 분노가 가득했다. 이런 부정성이 베네딕트와 미드를 형성하는 데에 중요했다. 물론 여성 공동체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이토 아사 <기억하는 몸>
"오마에씨는 후천적으로 장애를 입으면 본질적으로 몸에 대해 의식적으로 관여하기를 요구받는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한마디로 '자동 제어에서 매뉴얼 제어로 이행하기'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티븐 제이 굴드 <여덞 마리 새끼 돼지>
"로티아 알베우스 표본. 역사시대 이래 처음 멸종한 해양 무척추동물이다."
올리비아 랭 <강으로>
"여기에서 꼬집은 것은 역사에 대한 공식적이고 제국적인 접근 태도이다. 과거를 화려한 대관식과 전쟁의 연속처럼 바라보는 태도에 대해 울프나 울프와 함께 어울리던 그룹은 아주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78페이지만 읽어도 재미있더라고.
더 읽고 싶어서 다시 책장으로 못 넣고, 현암사 책 산 쌓아두었다.
현암사 책들 책장에서 찾으면서 다른 출판사 책들 눈에 휙휙 지나가는데, 아, 내가 여기 책이 많네. 아, 이 출판사 책들도 모아보면 재미있겠다. 뭐, 그런 생각들 했지.
근데, 나 진짜 나쓰메 소세키 전집 다 어디갔지? 이사올 때 다 팔았나?
생각해보면, 집에 책 만 권쯤 있었으면, 제주 올 때 다 팔고, 1톤 트럭 꽉 차게 버리고,
집까지 택배로 보낸 책은 몇 백 권 정도였을거다. 처음 이사갔던 집에 변변한 책장도 없었고. 다이 같은데에 다 들어갈 정도였던듯. 근데, 어느새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