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키메 스토리콜렉터 26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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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다 신조의 책은 이제 믿고 볼 수 있는 호러 미스터리로 자리 잡았다 


호러와 미스터리가 가장 잘 범벅되어 있는 작가는 기시 유스케라고 생각하지만, 미쓰다 신조는 민속학적 접근으로 좀 더 괴담,기담에 가깝다. 노조키메는 그런 민속학적 특성이 잘 드러난 초중반부와 후반부의 추리가 끊임 없이 재미있다. 저자가 민속학자의 괴이담 책을 읽는 구성과 현대와 과거, 책 속을 왔다 갔다 하는 액자식 구성이다.  '옛날에 노조키메라는 무서운 아이가 있었는데..' 라는 단순한 옛날 이야기식 구성이 아니어서 더욱 집중하며 독서할 수 있다. 플롯도 이야기도 훌륭하고, 덜덜 떠는 화자 캐릭터도 충분히 몰입된다. 


'괴담과 기담을 원하는 단계에서, 그 사람은 책임을 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것을 희구하며 일부러 귀를 기울이거나 눈으로 보거나 함으로써, 그 사람은 스스로 괴이한 존재를 부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 괴이 현상에 대한 책임이 본인에게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나도 배려는 하지 않는다. 그런 행위야말로 그 사람에 대한 실례일 것이다.' 


라던가 


'혹시 만에 하나라도 이 책을 읽는 중에,

평소에는 느끼지 않을 시선을 빈번하게 느끼게 되었다.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 주위를 둘러보지만 주위에는 아무도 없다. 

말도 안 되는 장소에서 누가 엿보고 있다. 그런 기분이 들어서 견딜 수 없다. 

이런 감각에 사로잡힌 경우에는 일단 거기서 이 책을 덮기를 권합니다. 

대부분이 단순한 기분 탓이겠지만, 만일을 위해서입니다. 


' 말도 안 되는 장소란 예를 들자면 책장과 가구 사이의 틈, 조금 벌어진 문의 그늘, 식기 선반이나 냉장고 등과 벽 사이의 틈, 복도의 구석, 책상이나 코타츠나 침대 아래, 목욕탕이나 화장실의 환기팬 속, 커튼 뒤편, 방 안의 사각, 천장의 네 모서리, 모든 창문의 밖... 어쨌든 아무도 없을, 또한 어린아이라도 절대 들어갈 수 없을 만한 곳이다.'    


무섭게 읽으려고하면, 무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호러 부분 뿐만 아니라 추리 부분이 특히 맘에 들었다. 


산에 있는 나무들 중 유난히 모습이 다르게 생긴 나무가 하나 있다면, 그 나무는 베거나 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다. 그 나무를 해하는 경우에 '노조키네'가 달라붙게 되어 끊임없이 시선을 느끼게 되고, 결국 미쳐버린다. 는 이야기. 그런데, 이 노조키네에서 나온 '노조키메' 의 존재가 언급되어 있는 민속학자의 노트를 얻게 된 화자, 미쓰다 신조의 이야기가 나오고, 민속학자인 아이자와의 대학시절 경험을 적은 노트에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자신과 유일하게 어울리는 비슷한 성격의 소이치라는 친구의 마을에 방문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가 나온다.  


기담에도 이론이 있다. 고 그 이론을 만들어가는 과정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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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누군가 고민할 때, 나는 무조건 해보라고 권하는 편이다. 외부의 사건이 이끄는 삶보다는 자신의 내면이 이끄는 삶이 훨씬 더 행복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심리적 변화의 곡선을 지나온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성장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다면, 상처도 없겠지만 성장도 없다. 하지만 뭔가 하게 되면 나는 어떤 식으로든 성장한다. 심지어 시도했으나 무엇도 제대로 해내지 못했을 때조차도 성장한다. 그러니 일단 써보자 다리가 불탈 때까지는 써보자. 그러고 나서 계속 쓸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하자. 마찬가지로 어떤 일이 하고 싶다면, 일단 해보자. 해보고 나면 어떤 식으로든 우리는 달라져 있을 테니까. 결과가 아니라 그 변화에 집중하는 것, 여기에 핵심이 있다.

 









할까 말까 할 때는 해라. 까지는 누구나 말할 수 있지만, 김연수가 그 근거로 든 것은 말까 했던 사람들의 마음까지 돌릴만큼 그럴듯하게 와닿는다. 


할까 말까 할 때 왜 '해야' 하냐면, 


외부의 사건이 이끄는 삶보다 자신의 내면이 이끄는 삶이 더행복하기 때문.

심리적 경험이 어떤식으로든 인간을 성장시키기 때문.


나는 꽤 오래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요시 여겨 왔다. 지금도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과정'도 중요하고, 때로는 그'과정'에도, '과정'에 더 의미 있을 수 있다는 걸 이제는 알 것 같다.

'결과' 만큼이나 '과정' 도 나 자신을 변화시켜줄테니깐, ' 그 변화에 집중하는 것, 여기에 핵심이 있다.' 고 김연수가 말하는 것처럼. 


과거의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씨알도 안 먹히겠지. 이런게 나이 드는건가? 유 후~ 


그래서 김연수는 '일단 소설을 써보자' 라고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는데, 


나는 '일단 걸어보자' 고 이어가려 한다. 


지난 봄 제주에  내려갔을 때, 아빠의 새로 산 스마트폰에 '눔워크'를 깔아주고 왔다.  만보기앱인데, 핸드폰의 전원이 들어와 있는한 제법 정확하게 카운트 되고, 기능도 만보기와 히스토리로 간단하다. GPS로 걸음 속도부터 칼로리 소모, 이동 경로, 시간 등등 멋들어지게 나오는 앱도 써 봤지만, 일단 기능이 많다보니 무겁기도 하고, 잘 안 쓰게 되서 배터리 소모가 거의 없는 눔워크가 내게는 맞다. 여튼, 아빠는 근래 들어 열심히 쓰기 시작했는지, 전화 통화 할 때면 매일 만 보 넘는게 목표라며 어디 어디 걸었다 말했다. 


만보가 말이 만보지, 일상에서는 '만보 걸어야지' 맘 먹지 않는 이상 걸어내기 힘든 거리다. 작년 12월에 시작했는데, 만 보 넘는 날이 그리 많지 않다. 가장 많이 걸은 날이 17,185걸음일 뿐이고, 가장 최근에 만 보 넘었던 날이 지난 11월 18일 10,304걸음. 그 전이 10월 22일 10,125걸음,그 전이 9월 20일 14,063 걸음인걸 보니 한 달에 한 번 정도인가보다. 

아니네, 9월, 8월, 7월 ... 그리고 가게 할 때는 그래도 제일 바쁠때 한 달에 3-4번은 만보 넘긴 했었네. 

 

여튼, 만보 걷기가 쉽지 않다고. 일상에서 일하면서(걷는게 일이 아닌 이상) 만보 채우려면, 꽃일 하는 나에게는 진짜 뒤지게 힘든 날인거고, 다른 이들에게도 걷는게 일이 아닌 이상, 만보를 걷는 건 맘 먹고 '걷기'를 하지 않는 이상 쉽지 않은 일이리라. 그래서, 아빠가 매일 만보 걷는게 목표고 계속 지키고 있다고 했을 때, 오, 열심히 걸으시는 군. 했었는데, 오늘 아빠 블로그 보다 보니, 아빠의 목표는 백일 동안 백만보라고 한다. 며칠 전의 글이긴 하지만,그때까지 사십만보 정도 걸었다고. 


만보도 적지 않다는 걸 내가 일년 내내 걸어봐서 아는데, 그 만보를 백일동안 하니깐 백만보가 된다는 당연한 사실을 글로 읽으니,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나도 해보려고. 백일동안 백만보 걷기. 


맥모닝 먹고, 작업실 가서 계산서 정리해서 꽃시장 갔다가 반디앤루니스 들러 오면 오늘 하루 잘 보냈다 싶을 것 같은데.. 

택배가 다 잘 도착해서 오늘 여덟분의 집,혹은 사무실 어딘가에서 꽃이 예쁘게, 화사하게, 싱싱하게, 환하게 만들어 줬으면 좋겠는데.. 


이런게 좋다, 이런건 이랬으면 좋겠다,이건 왜 이런거냐, 기탄없이 말씀해주셔야 다음에 더 잘할 수 있으니, 모든 피드백 대환영.. 


... 아...당분간은 무슨 이야기를 하든지간에 기승전꽃구독일 것 같은 예감. 

이번에 신청해주신 아홉분, 제가 매일같이, 다음에는 뭘 같이, 뭘 어떻게 보내드릴까 24시간 생각해요.  

주소 찾아 적는 것 정도로도 진 빠져버린  첫번째 배송이었지만 ^^; 작업실 식구들이 다 예쁘다. 했고,다  잘 도착했음 좋겠다 기원해줬는데, 이럴때는 항상 주문 '꽃들아, 힘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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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an 2014-12-30 07: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흔히 주사를 막상 맞고 나면 그전에 왜 그렇게 무서워했나.... 어리둥절하기도 하지요. 할까 말까 할 때가 많은 저로선 스스로를 설득 할 좋은 구절이네요. 이른 아침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하이드 2014-12-30 18:51   좋아요 0 | URL
정말 오랜만에 김연수의 글이 와닿았어요. 한살 더 먹으려고 그러나봐요. ^^

무해한모리군 2014-12-30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에 우체국 아저씨에게 전화를 받았어요. 오면 책상좀 치우고 포스팅 할게요~

무해한모리군 2014-12-30 11:29   좋아요 0 | URL
무사히 도착했어요. 예뻐요 ^^

하이드 2014-12-30 18:50   좋아요 0 | URL
이제부터 새해의 꽃박스를 준비하겠어요! ^0^

bookmad 2014-12-30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일동안 백만보 걷기. 묵직하면서도 짜릿하네요. 저는 100일동안 108배로 just do it 하려고해요~~^^ 하이드 님 화이팅!^^

하이드 2014-12-30 18:50   좋아요 0 | URL
그렇죠? 백만이라니. ^^ 3월 정도 끝날 백만보. 작심삼일 아닌 작심석달이었으면 좋겠네요.

코코 2014-12-30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아침에 출근해보니 벌써 택배가 도착해 있었어요. 정성스럽게 포장해주셔서 꽃도 무사히 도착했구요, 물에 넣으니 꽃이 점점 살아나고 향기도 나요 ^^ 책상 한켠에 꽃이 있으니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도 어디 멋진 카페에서 쉬엄쉬엄 일하는 기분이 드네요 ㅎㅎ 제가 꽃 이름은 잘 모르지만 빨갛고 노란 색 조합이 근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하이드 2014-12-30 10:58   좋아요 0 | URL
꽃 잘 도착했군요! 아`, 저 조마조마 ㅡㅜ 꽃이름 어제 올린글에 있어요. 다음번에는 같이 나갈께요. ^^ 향기나는건 , 작은 노란 난꽃, 향천이에요. 맞아요, 물에 넣으면, 점점 생기를 찾아요! ^-^

2014-12-30 1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14-12-30 16:11   좋아요 0 | URL
꽃들이 잘들 도착했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 오렌지컬러는 입맛을 돋구는 색깔이에요. 화사한 연말 되시기 바랍니다~ 다음 주에도, 그 다음 주에도 더 예쁜 꽃 보내드릴께요!

heima 2014-12-30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방금 받았어요!
우체국 택배기사님의 동선 상 저희 집이 뒤에 있다는게 이렇게 안타깝다니.. 하면서 종일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네요-
꽃들이 먼길 오느라 조금 지쳐보여서 줄기 다듬어 물에 슝 넣어뒀어요. 너무 예쁘네요.
꽃택배를 받아본 적 없지만, 키친타올에 오아시스에 열심히 포장된 꽃을 보니 하이드님의 고민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절로 미소가 지어졌답니다 ^^;
한주동안 감사히 잘 즐길게요! 다음주 예쁜꽃이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하이드 2015-01-02 14:22   좋아요 0 | URL
우체국 택배가 좋긴 좋아요. 택배 배송 완료 될때마다 문자 오더라구요. 마지막 배송 문자가 안 와서 계속 핸드폰 보고 있었네요 ^^: 먼길 간 꽃 물에 숑 넣어 기운내는 모습이 상상됩니다.

첫번째 배송이 그럭저럭 잘 나가서 두번째부터는 좀 더 자신감 가지고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주도 기대하세요!!
 
소설가의 일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의외로 소설작법에 대한 이야기. 가볍게 이야기하는듯 하지만, 흘려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 소설가가 되는 이야기로 모두의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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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붉은 악몽 노리즈키 린타로 탐정 시리즈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민경욱 옮김 / 포레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시리즈는 괜찮긴 한데, 딱히 친해지고 싶지 않은 사람같다. 괜찮은 이야기이므로 잘 읽히고, 딱히 흠잡을 점도 없긴 한데, 읽고 나면, '충격적인 반전' 이라는 결말이 기억나지 않는다. '또다시 붉은 악몽'이 '요리코를 위하여'의 속편격이라고 하는데, 이야기가 연결된다기 보다 '요리코를 위하여'에서 충격 받은 탐정이 탐정에 회의를 느끼게 된다.는 정도라서 계속 언급되니 궁금은 하겠지만, '요리코..'를 먼저 읽고 읽어야 한다는 건 아닌 것 같다. (어짜피 읽어도 결말이 생각이 안 나는 나 같은 사람도;;)


출생의 비밀을 지닌 아이돌 가수가 경쟁사에 의해 살인 누명을 쓰는 상황에 처하게 되고, 그 자신의 출생의 비밀에 대한 트라우마와 맞물려 정신을 놓게 된다. 그 과정에서 탐정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작가로서 펜마저 들지 못하는 꼼짝달싹 못하고 있더 노리즈키 린타로를 찾게 되고, 그녀의 사건과, 17년전 그녀의 부모에게 있었던 일까지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탐정은 이전과 같이 부자콤비( 아버지가 경시청의 높은 사람) 로 사건에 뛰어들게 된다.


그들의 판단으로 아이돌 가수 소속사 사장의 죽음을 재촉하게 되기도 하고, 노리즈키 린타로는 사건의 해결에 가까이 가지만, 자신의 탐정일에 대한 회의를 여전히 떨쳐내지 못한다. 


이 시리즈가 그닥 맘에 와닿지 않는것은 '도련님 탐정'으로 불리는 노리즈키 린타로가 내게는 전혀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인데, 그러다보니 이야기가 재미있어도 그게 남지 않고 술술 빠져나가 버리는 것 같다. 게다가 일견 고리타분하게 보일 수 있는 '본격' 추리소설의 작가라고 하니 더 그렇다. 노리즈키 린타로의 고민 같은건 말그대로 '도련님 속상하시다' 정도로 밖에 안 보이고, 명탐정으로 추켜세워지는 것도 맘에 안 들고, 뭐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리즈 ( '킹을 찾아라' 빼고 다 분량 많은 ) 를 다 읽은걸 보면 이야기가 재미있지 않은 것은 아니다. 


미스터리 리뷰에 결말은 안 쓰는데, 이 시리즈를 돌아보며 결말을 써놔야 하나 고민된다. 

왜 '충격적인 반전'이 생각이 안 나냐고. 


여기부터 스포 


아이돌 가수를 스타로 만들어줄 유명 감독의 러브콜이 있자 그를 시기한 경쟁 아이돌의 소속사 사장이 일을 꾸미고, 아이돌 가수의 양오빠가 영화의 원작을 읽고 괜히 찔려서 일을 벌이게 된다. 아기때 엄마가 쌍둥이 오빠를 죽이고, 아빠마저 죽이고 자살한채 두 달 후 물 속에서 발견되었다.는 엽기친족살인 사건으로 자신에게 살인자의 피가 흐른다고 생각했던 아이돌.

알고보니 엄마는 죽지 않았고, 양부는 친부였고, 감독의 부인이 엄마였다는. 꼬이고 꼬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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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4-12-29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도 충격적 반전을 제외하고는 읽을만하다고 리뷰를 썼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날은 나같은 프리랜서에게도 왠지 토요일과 일요일만 같아서 무도 몇시에 하더라 자꾸 시계 보고, '신의 탑' 올라왔나 체크하다 아 맞다, 목요일이지.그러면서 보냈다. 성큼성큼 연말로 걸어가는 시간의 발걸음에 매달려 질질 끌려가는 기분이다. 일어나 달려야지. (라고 쓰고, 왠지 맘 속으로 책 사야지. 로 읽었다. 뜨끔;;) 


이브의 크리스마스 선물 책은 문학동네 81호와 이케아 세대의 역습이었다. 

뭐 딱히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고 싶은 책은 아니었지만, 지금 딱 사고 싶은 책들은 모두 예약주문인지라. 


 <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 <작자미상, 미스터리 작가가 읽는 책>에 이어 펴내는 미쓰다 신조 '작가' 시리즈 세 번째 편. 미쓰다 신조는 '미쓰다 신조'란 이름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작가' 시리즈와 방랑 환상소설가 도조 겐야를 화자로 한 '도조 겐야' 시리즈를 집필했다.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이 '도조 겐야' 시리즈에 속하는 작품이라면 <사관장>, <백사당, 괴담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 등은 '작가' 시리즈에 속한다. 이 '작가' 시리즈는 메타적인 구조에 환상괴기담을 섞는 경향이 강하다. <사관장>과 <백사당, 괴담작가와 들려주는 이야기>는 한 쌍을 이뤄 '작가' 시리즈 대단원을 장식한다.


이런거.  미쓰다 신조의 작가 시리즈다. 미쓰다 신조 책 많이 읽긴 했는데, 작가 시리즈만 쏙 빼 놓고 읽었다. 

노조키메도 사두긴 했는데, 그렇다면, 백사당 주문하기전에 작가 시리즈 미리 주문해? 올해 마지막 주문으로다가?  
















 작가 시리즈 하나 더. 파리 리뷰 인터뷰 모음집이다.


2014년 1월 출간된 <작가란 무엇인가 1>이 2015년 2, 3권 동시 출간으로 총 36명의 작가 인터뷰로 완간된다. 2013년 출간된 <작가란 무엇인가 1>은 출간 이후 경향신문, 동아일보, 문화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 한겨레 등 주요 일간지의 호평을 받았으며, 활동 중인 작가들과 작가 지망생 및 세계문학 독자들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2, 3권에서도 <작가란 무엇인가 1>과 마찬가지로 헉슬리, 보르헤스, 나보코프, 반스, 보네거트, 치버 등 세계문학 독자들이 열광할 만한 거장들과 레싱, 요사, 그리스, 모리슨, 먼로 등 노벨 문학상 수상자들의 인터뷰를 만나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스릴러 소설의 거장인 스티븐 킹, 판타지 소설의 대가인 어슐러 K. 르 귄, 현대 증언문학을 대표하는 프리모 레비 등의 다채로운 인터뷰가 실려 있어 더욱 흥미를 더한다. 국내 출판사에서 직접 기획했고 소설가, 평론가, 기자, 독자, 문예창작학과 대학생 100여 명의 의견을 종합해 작가 36명을 선정하였다.


이거 시리즈로 나올줄이야. 신박한 점은 1권만 산 사람들을 위해 2,3권 세트와 1,2,3권 세트가 함께 나온다는 거. 

난 딱히 세트박스 욕심 없긴 하지만, 세트책장!이라면 모를까 ^^; 

 불새 과학소설 걸작선 8권. 휴고상, 네뷸러상 수상작가 잭 밴스 소설집. 휴고상, 네뷸러상 수상작 '최후의 성'과 휴고상 수상작 '드래곤 마스터' 두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최후의 성'. 수 천 년의 시간, 외계에서 납치해 온 노예 종족들의 피땀으로 먹고 마시며 즐기는 인류 지배 하의 지구. 어느 날 노예 중 한 종족이 반란을 일으켜 문명의 정점이라 불리는 성들과 그 주민들을 무참히 학살하기 시작하는데…

'드래곤 마스터'. 우주 어딘가 인류가 살고 있는 행성 에얼리스. 베이직이라는 외계 종족의 침략에 시달리던 그곳의 인간들은 우연히 그들 몇몇을 포로로 잡아 개량해 드래곤이라는 생체병기를 만드는 데 성공해 무기화하고, 마찬가지로 베이직들도 납치해간 인간들을 개량해 생체병기로 만들어 이를 노예로 삼아 다시 침략을 감행하는데…



불새가 불사조처럼 부활했다. 불새 떨이 책들을 북페어니 강연회니에서 다 사면서 진짜 진작 좀 살 걸 많이 생각했더랬다. 

출판사의 열정과 작품은 별 다섯개인데, 그외적인게 다 별 두개반, 많이 봐줘야 세개로 구매의욕을 떨어트린다. 안타깝다. 이런저런 사정글을 다 읽어보아서 더욱 더. 여튼, 가장 중요한 '작품'이 좋다고 믿어 의심치 않으므로 이번에는 꼭 사겠다. 새해의 첫 주문 글에는 불새의 '최후의 성'이 제일 먼저 올라올 것이다. 이번에는 가격 허들도 있다. 휴...왜 가격 올렸는지도 알 것 같아서. 뭐라고 더 말하고 싶지는 않고. 불새출판사가 대표님 말대로 하얗게 불태우고, 그 재를 살려보겠다고 무리수까지 두다가 결국 문을 닫겠다고 했을 때의 미안한 마음 가졌던 나 같은 사람이 많아서 이번 책은 그 의무감으로라도 좀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  다시 보니, 책소개에도 오타야. 이래저래 참.. 짠내난다. 


그 외 관심도서 : 


















그리고 신간마실 페이퍼를 열게 만든 한 권의 책과 기사 


출간 후 15만 부 돌파, 일본 주요 언론 일제히 보도된 문제작. 사회학자 후루이치 노리토시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젊은이 담론’이 사실 매우 왜곡된 것이며, 더 나아가 근대 세계가 날조한 신화라고 주장한다. 가령 신분제 사회에서는 같은 나이의 ‘젊은이’라 해도 계급에 따라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았다. 따라서 단지 연령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계급 간의 차이를 무시할 수 없었으며, 그렇게 ‘세대 집단’을 종합하려는 생각 또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근대화와 함께 ‘국가’라는 ‘상상의 공동체’가 출현하면서부터 ‘국민국가’를 발전시키고 먹여 살리는 자원으로서의 ‘젊은이’가 발명되기 시작했다. 근대화 초기에는 젊은이를 국가 발전의 역군으로 활용하기 위한 ‘젊은이 담론’이, 세계대전과 경제 고도성장기에는 병력과 노동력으로서의 ‘젊은이론(論)’이, 그리고 고도화된 자본주의 시장 내부에서는 소비자로서의 ‘젊은이 분석’ 등이 차례로 등장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젊은이 연구’는 젊은이의 실체에 직접 다가섰다기보다 기성세대의 불만과 필요에 의해 제멋대로 ‘상상’된 이미지에 불과하다. 근대화 이후, 실재하는 젊은이를 ‘있는 그대로’ 분석한 ‘젊은이 연구’는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20대의 젊은 사회학자가 밝혀낸 오늘날 ‘젊은이들’의 맨얼굴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지금이야말로 저자 후루이치 노리토시가 찾아낸 ‘행복한 젊은이들’과 직접 대면해야 할 때다. 



기사


사회학자의 길을 걷고 있는 지은이는 이 질문에 “일본의 젊은이들은 행복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실제로 일본 젊은이들의 생활 만족도나 행복지수는 최근 40년 동안 가장 높다. 2010년 내각부 조사를 보면, 20대의 70.5%가 현재 생활에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고도성장기였던 1960년대 60%, 70년대 50%에 견줘, 경제 침체 뒤 젊은이들의 행복도가 되레 높아지고 있다.

이 모순을 설명하기 위해 지은이는 일본 젊은이 담론의 연원과 변천 과정을 추적한 끝에 이렇게 결론내린다. ‘사회가 더 나아질 것 같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먹고살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현재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절망적 행복’. 그렇다면 ‘절망의 나라’ 한국에 사는 ‘불행한 젊은이들’은 어쩌란 말인가.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670825.html


아, 크리스마스 이브에 도착한 책들은 이거 



  













또 뭐 할 이야기 있었는데, 뭐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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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4-12-26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알라딘은 서재의 달인 다이어리 보내줄꺼면 연말에 보내줘야지, 왜 안 보내주나? 연초에 주려고? 라고 쓰면 왠지 오늘 도착할 것 같다.

BRINY 2014-12-26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새과학소설 계속 나오는건가요? 문 닫는다길래 막판에 몰아서 다 구입했었는데.

하이드 2014-12-26 10:29   좋아요 0 | URL
다른 글 없이 책만 떡 나왔더라구요. 근데 가격이... 여튼, 저도 이왕 균일가로나마 다 구입했으니, 이번에는 제가격 주고 구입하려구요.

옥살이 2014-12-31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고 갑니다.

불새 참 짠하죠.. 돈도 보탰었는데 ㅎㅎ

아무리 비싸고 그래도 우리나라에 몇 없는 SF팬 입장에서 나오면 무조건 삽니다 ㅠ

하이드 2014-12-31 15:10   좋아요 0 | URL
그게 참... 저같은 라이트한 SF팬도 쉽게 손 갈 수 있게 좀 더 신경 썼더라면 좋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라이트팬이지만 반성하고, 저도 이번엔 삽니다! 라고 지르고 보니 가격이 ㅡㅜ 그래도 살꺼에요. 새해 첫주문으로다가..

옥살이 2014-12-31 15:13   좋아요 0 | URL
동정심 유발하는 불새 ㅠㅠ

ㅎㅎ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가끔 들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