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일은 연말 휴가다. 주7일 일하는 사람이라 이틀 쉬는게 대단. 1월 1일도 쉴까 말까 하다가 2시간 정도 일 하는건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도 좋을 것 같아서 일하기로 했다. 다음 주는 매일 두세시간 일할 것 같기도 하고.
올해는 책을 많이 못 읽었다. 원서와 어린이책을 다른 해보다 많이 읽기 시작했다.
그레타 툰베리가 엮은 <기후책>은 내년에 원서로 읽고, 번역본도 다시 읽으면서 글도 많이 써 볼 생각이다.
필리프 데트머 <면역> 읽을 때는 막 면역 세포 천재 된 것 같았고, 원서는 한 번씩 들춰보는데, 계속 빠르게 까먹고 있어서 ㅎㅎ 관련 책들 읽고, 면역도 다시 읽어볼까 싶다.
TJR 캐리 소토 읽으면서 와, 글 잘 쓴다, 와, 진짜 잘 쓴다. 와, 와, 하면서 읽었다. 책 다 읽고, 오디오 들었는데, 오디오도 좋았다. 하지만, 울컥 했던 건 책 읽으면서.
존 클라센의 책들은 그간 그냥저냥 읽었는데, 스컬이 진짜 너무 좋아서, 맘에 콱 박혀서 여러번 읽었다. 크리스마스 신간도 사고, 빠져 있던 책들도 채웠다.
말 시리즈는 거의 읽었고, 올해 읽은 말 시리즈 중에서는 <보부아르의 말>이 좋았다. 좋아하는 인물이라고 책이 좋지 않고, 외려 싫어지기도 하더라고. 보부아르는 더 좋아졌다.
<안네의 일기> 그래픽 노블도 강렬했다. 우울증에 걸린 섬세하고 예민하며 지적인 10대 초반 안네의 심리 묘사가 각별했다.
올해 그래픽 노블들 좀 보려고 노력한 편인데, 그러니깐, 노력해야 좀 눈에 들어오는 지경이라 아직 잘 못 읽지만, <안네의 일기>는 좋았다. 내가 그래픽 노블을 이제 조금 읽을 수 있게 된건지. 내년 독서 계획에 그래픽 노블 읽기 있다.
<듄>은 1권만 읽었다. 940페이지던가! 많은지 모르고 술술 읽었다. 어떻게 이런걸 만들어내지! 프랭크 허버트는 신이다. 이러면서 읽음.
박희정이 웹툰 작가들 인터뷰한 <그리고, 터지다> 웹툰 작가들에 대한 호오는 차치하고, 박희정이라는 글쓴이를 아주 좋아한다. 늘 마음을 흔드는 글을 쓴다. 그가 인터뷰한 작가들의 이야기들에 크게 공감할 수 있었고,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번역본도 읽고, 원서도 .. 낭독 모임에서 번역하면서 읽다가 아주 너무 많이 힘들었는데, ㅎㅎ 정말 좋은 책이었다. 새롭게 알게 된 것들도 많고, 내용 자체가 힘든 이야기이고, 내년 계획중에 '기후 문해력 높이기' 있는데, 이 책도 다시 읽으면서 참고할 예정이다.
원서도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은데, 번역하면서 읽기가 힘들었어..
작년에도 Red, White, and the Whole 을 올해의 책으로 꼽았는데, 올해도 벌스 노블 하나 들어갔다. 캐서린 애플게이트의 Odder 마지막에 진짜 엉엉 울고, 이 책 읽고 해달 사랑 폭발해서 인스타에 맨날 해달 영상 뜬다...
오더 나레이터도 진짜 너무 좋다. 진짜 너무 좋은 나레이터들이 몇 명 있는데 ㅎㅎ 오더 나레이터, 진짜 넘 차분하면서도 귀에 쫘악 쫘악 달라붙고, 오더 목소리 너무 귀여워.
매년 하는 다짐이지만, 내년에는 책 더 사랑하며 더 열심히 읽어야지.
내년 목표는
1. 짝수달 무소비 - 홀수달 계획소비
2. 나쓰메 소세키 전집 완독
3. 100일 챌린지 - 픽처북, 그래픽 노블, 얼리 챕터북
4. 원서 우리말 책처럼 읽기 - 매일 90분 원서 읽기
5. 기후 문해력 올리기 - 나와 주변 온 오프
6. 역사, 과학 분야 개념 잡기
7. 먼슬리 챌린지
8. 효율적 공간 완성 - 짐정리
이 외에도 적어둔건 많은데, 일단 위의 여덟 가지를 주로 해나갈 생각이다. 먼슬리 챌린지에는 건강 관련도 많음.
매일 아침 90분 원서 읽기는 1월의 챌린지 목표고, 원서 우리말처럼 읽게 될 때까지 계속 될 챌린지이다.
1월부터 시작할거고, 오늘은 밀린... 100일 챌린지 사이언스 리더스를 90여분 읽어봤다.
42권 남았군. 다 못하면, 1월에 100일 100권 챌린지 두 개 하지 뭐.
오늘 트위터 보다가, 집에 있는 책 리스트 뽑아서 읽기 도전 하는 분 보고, 아, 나도 집에 있는 책 정리..
작년 초에 계획 세우고 405권까지 앱에 적다 말았다. 올해는 더 적어보고 싶고, 노트에 적어보고 싶다.
해야지.
쉬는 동안 책장 정리 해야 하는데, ... 해야지.
책상과 책장이 아주 많아졌다. 하하 의자도. 동생이 다 버리고 갈 기세라서 아니 왜. 나 줘. 하고 다 옮겼어.
방 4면 중 2면이 책상. (중간에 캣타워 끼워져 있지만) 을 두 방에 얼추 실현. 2면을 꽉 채우지는 못했고, 한 면과 반 면 정도를 직각으로. 완전 좋아. 래봤자 책이나 쌓여 있겠지만, 그게 좋은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