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에, 미스터리를 막 읽기 시작하던 시절, 몇몇 구하기 힘든 절판 미스터리들에 대한 소문으로 귀 긁적거리더 시절, 다카무라 가오루의 <마크스의 산>이 있었다. 왠지 토마스 만의 <마의 산>과 비슷한 제목에 재미없을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그... 입소문이란 것이 무섭다. 게다가 절판본의 입소문! 한번은 모 미스터리사이트에 이 책이 떴다고 누가 친히 알려주어 젤 먼저 댓글을 달았건만, 듣보잡이었어서 그랬던건지, 아님 관례였던건지, 먼저 연락 받은 사람 있다고 판매 거절. 해서 좀 싸웠던 기억도 나고 ^^;  

나온다 나온다 얘기만 들었지, 드디어 나오는구나!
거의 망했다가 다시 근근히 살아난 손안의 책의 <마크스의 산>도 나오는데, (샤바케 4권도 올해 나올꺼라 들었다!) 북스피어의 <영원의 아이>는 참..  

<마크스의 산>을 기다리며 읽었던 다카무라 가오루의 다른 책들이 그랬듯, 아니, 그 책들보다 더 이 책이 쉬이 넘어가지 않는 책이라는 이야기도 누누히 들었다. (그래서 더 기대! 나는 M 하이드 ..응?) 그러나 동시에 최고의 추리소설이란 이야기도 귀에 딱지 앉도록 들었으므로, 간만의 대작, 간만의 아주 오래오래 기다리던 추리소설의 출간이다.  

  '반했다고 말해' .. 내가 제일 처음 읽은 다카무라 가오루의 작품은 <리오우>였다. 별 관심 없었는데, 알라딘의 무슨 추천도서 이벤트에서 누군가가 이 작품을 '인생을 바꿀만한 최고의' 라는 극찬을 했더랬다. 읽고 난 느낌부터 말하자면, 나에게는 그만한 임팩트가 없었지만, 책을 많이 읽는 누군가가 그렇게 느낄만한 책이라면,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

동성애코드도 있고, '리오우'라는 매력적인 주인공이 등장하기도 한다.
<황금을 갖고 튀어라>가 지독하게 세밀했다면, <리오우>는 듬성듬성하지만, 강렬한 느낌의 소설이었다.  

<황금을 갖고 튀어라>

은행 지하의 금괴를 훔치는 도둑들의 이야기이다. 어찌보면 내용도 뻔하고, 그리 길지도 않은데, 왜 이소설이 특별한지는 잘 모르겠다. 백 권 정도의 일본 미스터리를 읽으면 한 권 정도 남겨두는 편인데, 이 소설은 소장하고 있다. (위에 <리오우>는 정리)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어서, 정리를 할까 말까 망설이다 그냥 가지고 있게 되는 책. 분량이 많은 것도 아닌데, 책장이 잘 안 넘어가 한 참을 읽었다.  

고다와 기타가와 (나는 이전 리뷰에서 짙은 빨강과 깊은 회색의 콤비라고 적어 두었다.) 라는 두 친구, 그리고 늘 웃는, 그러나 여기저기 그를 쫓는 킬러들 천지인 죽을 날을 받아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폭탄 전문가 모모. 이 세명이 주요 인물이고, 그 외 일당으로는 기타가와의 동생인 한마리 야생늑대와도 같은 하루키와 희희낙낙한 겉모습 뒤에 무언가 복잡한 내면을 지니고 있을듯한 노다. (메모를 보니, 난 이 노다 캐릭터를 좋아했던듯하다.)  

아주 오래간만에 신나게 책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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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3-23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드디어 나오는 군요.저는 이건 고려원 1권만 있었는데 당최 구해지질 않더군요^^

하이드 2010-03-24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안의 책 진짜 완소 출판사인데, 잘 되었음 좋겠네요. 대박나라!

Apple 2010-03-24 0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진짜 소문으로만 듣던 전설의 마크스의 산이 나왔네요!!ㅇ.,ㅇ
저는 황금을 갖고...는 읽다가 지루해서 때려치긴 했는데...;; 왠지 입소문으로 하도 많이 들었던 책들은 꼭 읽어보고싶다는...^^

이매지 2010-03-24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황금을 때려쳤던 기억이 있어서 겁이 나지만, 기다리던 책이었어요 :)

우니 2010-03-24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마크스의 산... ... 무시무시한 표지... 그만큼 매력있을 것 같네요. 임산부여서 태교에는 그닥 좋지 않겠지만 일단 키핑부터 먼저~

그린브라운 2010-03-24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샤바케 4권이 나오는군요 와~ 기뻐요 ^^ 정말 기다렸거든요 ㅎㅎ

2010-03-25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 국립도서관에만 존재한다는 마크스의 산이 다시 나온다니!!!!!!!!!!!!!!!! 대박!!!!!!!!!!!

BRINY 2010-03-25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크스의 산, 좀 길지만 읽다보면 빠져들게 됩니다. 저는 [리비에라를 쏴라](아직 번역안됐나?)가 더 좋아요. 마치 영화를 보는 거 같았거든요.
 

 

가장 맘에 드는 표지는 Malta 의 표지다. 대부분 프랑스 원서의 이미지를 가져다 쓰거나 변용하여 표지를 만드는데,
생소한 그 나라의 글자들이 독특한 느낌이다.  

 

Armenia
은근 심플하며 귀여운 표지다. 아르메니아어인가? 제목도 꼭 그림 같군.
(외국 사람들은 한글 보고, '집' 같다고 그러던데 ;)  

 

중국의 '소왕자' 표지. 연두색 표지가 독특하다.  

 

체코 표지. 의외로 푸른 바탕의 표지는 많았다. 밤 이미지겠지? 

 

갈리마르 출판사의 프랑스 원서 불어로 쓰였을 때 가장 익숙해 보이는 표지이긴 하다.  

 

테두리에 어린왕자 삽화를 넣은 폴란드의 표지도 예쁘다.
약간 북구쪽 느낌도 난다.  

 

독특한 러시아의 표지. 전 세계의 표지 중 가장 독특합니다. -_-b  

 

슬로바키아의 표지.
체코, 아르메니아랑 같은 그림인데, 커버에 노란 그라데이션 (표지에 노란색이 들어간 건 좀 이쁜듯. 구매욕 자극. 혹은 내가 그저 노랑덕후일지도;)  

 

스페인 
뭔가 허전하면서도, 만들다 만 것 같기도 하고, 여운이 있는 것 같기도 한 표지.
표지 그림을 이미지로만 보며 상상할때, 저 책의 실물을 직접 손에 들고 있는 상상을 해본다.
음.. 예쁘겠군.  

 

타일랜드
오른쪽은 .. 혹시 겉커버 벗긴 버전이 아닐까 싶은 심플함. 어떤 재질일지 궁금하다. 
 

 

베트남
... 정치적으로 올바른 어린왕자? 혹은 그저 여름 바캉스를 시게 다녀온 어린왕자 ^^;
우수수 떨어지는 별과 까만 어린왕자가 독특하다. 도저히 '어린' '왕자' 의 단어가
어떻게 배치되는지 상상도 할 수 없는 이국적인 베트남어도.


link : the little pri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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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0-03-23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익숙해서 그런가요? 갈리마르가 좋네요.
전 그래도 우리나라 인디고에서 나온 책이 가장 예쁘네여.

꿈꾸는섬 2010-03-23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두번째 표지가 익숙하네요.

조선인 2010-03-23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페인 표지는 너무 가슴 아프네요.

하이드 2010-03-23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왜요? 무슨 스토리가 있는건가요?

조선인 2010-03-23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장면이요. 마지막에 뱀에 물려서... 아흑...

하이드 2010-03-23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글쿤요. 본지 너무 오래되서 까묵고 있었어요. ㅜㅠ

Kitty 2010-03-23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스페인어표지가 눈에 확 들어와요.
엘 프린시피토!

뽈쥐의 독서일기 2010-06-10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꺅 내가 넘 좋아하는 어린왕자...ㅠㅠ 러시아의 표지가 넘 멋있어요. 문자들 자체가 참 이국적이고 좋네요~
 
전자책, 종이책, 그리고 장서표

요즘, 전자책에 대한 글이 눈에 들어오는데, 어제 또 서핑하다 가디언 블로그에서 이북에 대한 글 발견. 무슨 글이었는지는 생각 안 나는데 -_-;; 그 아래 댓글에 격렬한(?) 토의가 벌어지는 와중에 몇가지 인상깊었던 단편들만 남았다.

* 이북 값이 그렇게 비싸다니 미쳤뜸?
* 현재 발행되는 이북의 10% 정도는 이미 해적판임. 아, 생각났다. 글은 전자책 불법 다운로드에 관한 이야기였다.
* 그리고 이거. 어디어디 가면 신간이고 뭐고 파일 다 있는데, 어쩌구저쩌구 문제가 어쩌구저쩌구
* 아이패드는 심지어 e잉크도 아닌 그냥 모니터 들여다보는 꼴인데, 모니터로 어떻게 책 한권을 보고 있음?   

무튼 위의 어디어디 가니깐, 진짜 다 있는거다. 우리나라 클럽박스나 뭐 엠파일, 쉐어박스 뭐 이런것들처럼 일정금액 결제하고 다운로드 받게 되어서 마지막 순간에 가입을 그만두긴 했다만,  

며칠전부터 말콤 글래드웰의 'what the dog saw'와 필립 로스의 'human stain'을 사고 싶은데
1. 말콤 글래드웰의 책은 킨들과 오더블이 있음.
2. 필립 로스의 책은 오더블만 있음.

이전에 오더블 (www.audible.com) 회원일 적에는 선택의 폭이 그닥 넓지 않았는데, 아마존과 제휴하고 나서는 왠만한 책들은 다 오디오파일로 들을 수 있다. 킨들보다 오더블이 더 많다.

어쩌까저쩌까 고민하다보니 페이퍼백이 이미 나와서 알라딘 당일배송까지 되길래 이걸로 살까..까지 세가지 고민중이었는데, (하지만, 눈 왔으니, 알라딘 배송은 아마 안될꺼야. 눈 비오면 배송도 안 되고, 일도 안 하는 알라딘. 좋은 회사임.)

무튼, 세가지 옵션을 두고 고민하는 중에 다운로드 사이트를 보니 잠깐 훅- 땡겼다.

이북 전에도 구할사람들은 다 텍스트파일을 어디선가 구하더만,
만화책을 스캔해서 올리기도 하고, 오디오파일도 공유되는 곳 많고.
이북이 되면, 어떻게든 다운로드 받게 되는 곳이 생길꺼다.어렵지 않게. 뭐, 지금도 많은듯하지만, 음악이나 영화와 다른 점은 이북보다 여전히 프린트된 책이 보기 편하고, 책을 보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을꺼라는 거.  

생각난김에 며칠전 wired에 포스팅된 본 도쿄 실험실에서 개발된 엄청난 스캐너 동영상 소개.
하이스피드 카메라앞에서 책을 후루룩 넘기는 것만으로도 스캔이 되고, 구부러지고, 휘어지는 이미지는 컴퓨터에서 사각형프레임으로 조정해준다.  노트북 웹캠 앞에서 책을 후르르 넘겨 순식간에 파일로 만드는 신세상을 묘사해 두었던데, 정말 새로운 세계 .
말대로 구글의 구글북프로젝트에서 눈독 들일만한 기술이기도 하고. 책을 후루룩(말 그대로 후루룩!) 넘기는 것만으로 내가 소장하는 책이 디지털 파일로도 소장되어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만들 수 있다는 아이디어도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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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10-03-23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대단하네요.
요즘 스캐너가 고장나서 옆지기가 학습자료 만드는 데 무척 애를 태우고 있는 데 이건 첨단기술의 놀라움 자체입니다.

saint236 2010-03-23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북 한번 사보려고 하다가 너무 비싼 가격에...이북하고 실제 책하고 같은 가격이더라고요. 혹은 10% DC수준. 물론 외국 책이 아니라 국내 저작인지라 종류도 별 것이 없고. 이 가격이면 그냥 책을 산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종이 책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아직 국내에서 이북은..그나저나 저 스캔 기술 부럽습니다.

하이드 2010-03-23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내는 뭐, 컨텐트도 확보되지 못한 상태에서 리더기만 토나오게 비싸니깐요. 메리트를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어요.

하이드 2010-03-25 0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에 나와요
 

 
넘의 집 불구경이 재미있다고, 아마존과 애플과 출판사의 전자책ebook을 둘러싼 싸움이 흥미롭다. 
아니, 근데, 책값이 밥값보다 많이 나오는 내가 흥미로워만하고 있어도 되는건가? 무튼.  

몇달 전, 아마존과 출판사간의 전자책 가격에 관한 싸움은 일단 출판사의 승이다. 
고객들에게 이야기했던대로 전자책의 가격또한 후려치려고 했던 (사실, 그건 당연해 보인다.) 아마존은
몇몇 출판사의 책에 '구매' 버튼을 없애는 초강수를 두면서까지 가격을 조정하려 했으나,
결국에는 출판사가 주장하는 종이책과 비슷한 가격이 전자책에도 책정되게 되었다.  

아마존은 게임에도 지고, 온라인 서점중 가장 크고, 전자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신의 입장을 남용했다며 욕까지 먹게 되고...  

그래도 여기까진 소비자들은 아마존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전자책의 가격이 왜 종이책과 비슷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소비자 여기 하나 추가요.  

아마존과 애플의 싸움에서, 아마존은 또 한번 출판사를 '구매' 버튼을 없애버리겠다며 위협했다.고 며칠전 뉴욕타임즈에 기사가 났다.  어이, 이렇게 빨리 또 써먹기엔 너무 강수인거 아님?  애플의 아이북 4월출시를 앞두고, 랜덤하우스를 제외한 나머지 거대 출판사들과 이미 계약을 맺은 애플. 14불 정도의 가격으로 판다고 하고, 그것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팔지 못하도록 계약. 아마존에서 원하는건 울며 겨자먹기로 그렇게 하되, 3년간 가장 저렴한 가격 보장. 출판사에서는 급변하는 전자책 시장에 3년간 묶이는건 좀 곤란. 뭐 이러고들 있다.   

전자책 판매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아마존에서 전자책 판매는 현재 종이책의 1%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그 성장세가 놀랍다. 킨들이 대박을 치면서, '종이책의 종말'을 논하는 것은 나는 믿지 않지만 (믿고 싶지 않지만!) 영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닐 수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럴리는 없는 블라블라블라  

무튼, 이렇게 '전자책'을 둘러싼 파이 나눠먹기에 출판사와 아마존과 애플이 눈에 불켜고 있다.

아이팟, 아이튠이 CD시장을 망하게 하는데 일조한 것 처럼, 전자책이 종이책 시장을 크게 잠식할 수 있을까? 사실 전문가들은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책'이 가진 특성. 돌책,가죽책 뭐 이런거는 제하고, 프린트된 책(최초의 프린트된 책인 구텐베르크 성경)만 치더라도 500년도 넘게 인류와 함께 해오지 않았나.  

마쓰오카 세이고는  <다독술>에서 책의 '펼침 페이지'에 주목하였다. 거의 대부분 '펼침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는 책의 콘텐츠가 가지고 있는 단순한 구조가 천 년 이상 계속되어 왔고, 이 펼침 페이지가 백 권, 천 권, 수만 권으로 향하는 '창문'이 되며, 이것을 PC나 휴대전화가 흉내낸다는 것은 도저히 무리' 라고. 짧고 성의없는 인용이다만, 저자의 편집공학에 기반한 '책'에 대한 세계관을 이해한다면, 공감가는 이야기이다.  

내가 사는 동안 종이책의 종말을 볼 것 같지는 않다. 행여 그렇더라도, 죽을때까지 읽어도 다 못읽을만치 쟁여놓은 책이라도 행복하게 볼 수 있을테니, 걱정은 없다고, 일단은 생각하지만..

이와 같은 전자책과 종이책의 논쟁 속에서 Yale Alumni Magazine에 종이책의 (설마)종말이 논의되는 와중에 필연적으로 미리 사장된, 혹은 사장되고 있는 '장서표의 심리학' 에 대한 칼럼이 실렸다.

“This book belongs to me.” For over five centuries, that has been the message conveyed by every bookplate, whether printed and hand-tinted for Hildebrand Brandenburg in 1480 or mass-produced for Barnes & Noble or Amazon. (Yes, they sell bookplates.) Think of a bookplate as a wedding ring binding the reader to the book, and vice versa. The symbolism isn’t so far apart: ownership, possession, desire. - Psychology of the bookplate-  

 나는 장서표를 가져 본 적 없지만, 열권 읽으면 9.9권은 정리하고, '499권의 알짜배기 하렘'을 만드는 것이 나의 궁극의 목표인지라, 정리하는 책 말고, 간직할 책을 위한 장서표에 대한 욕심이 살며시 고개를 쳐든다. ...위에 '장서표는 독서가와 책간의 결혼반지'라는 비유가 있길래 무리한 하렘비유  ^^:;;  

아래 아름다운 장서표의 이미지들을 본다면, 아마 욕심나지 않을 수 없을껄?
후다닥 읽고 마는 책에는 황송해서 장서표 찍지도 못하겠다.

Ex libris~ (~의 도서관의 책) this belongs to me  

위의 Yale Alumni Magazine의 장서표 콜렉션 이미지들
각 장서표에 대한 설명은 'This is my book' 에서 볼 수 있음  

 

This man forgot to return my book
ㅎㅎ 이 남자는 내 책을 돌려주는 걸 잊었;;  

 

드 골 장군의 장서표. 프랑스 상징 심볼이 나찌를 찍고 있고, 승리의 V 



이런 장서표 .... 안으로 들어가 버리고 싶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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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3초면 책 한권 스캐닝 완료
    from 커피와 책과 고양이 2010-03-23 06:51 
    요즘, 전자책에 대한 글이 눈에 들어오는데, 어제 또 서핑하다 가디언 블로그에서 이북에 대한 글 발견. 무슨 글이었는지는 생각 안 나는데 -_-;; 그 아래 댓글에 격렬한(?) 토의가 벌어지는 와중에 몇가지 인상깊었던 단편들만 남았다. * 이북 값이 그렇게 비싸다니 미쳤뜸? * 현재 발행되는 이북의 10% 정도는 이미 해적판임. 아, 생각났다. 글은 전자책 불법 다운로드에 관한 이야기였다. * 그리고 이거. 어디어디 가면 신간이고 뭐고 파
 
 
moonnight 2010-03-22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예쁘다. 정말 욕심나네요. ^^ 제 책 빌려간단 말도 안 하고 빌려가서는 1년 넘었는데도 돌려주지 않고 있는 직장 동료에게 교수형 장서표를 보여주고 싶어요. -_-+

blanca 2010-03-22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이책의 종말 얘기는 사실이 되든 아니든 괜히 가슴이 아파요. 한창 리브로에서 전자책 몇 권 다운받아 읽긴 했었는데 저는 영 속도도 안나고 (사무실에서 딴짓하기는 좋았지만요 ㅋㅋ) 저 칼럼 얘기처럼 내 책이라는 느낌이 안오더라구요. 예쁜 책 사서 안고 쓰다듬는 기분이 너무 좋아서...


하이드 2010-03-22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장서표 만들고 싶어요~~ ^^


마녀고양이 2010-03-22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자책이라... ㅠㅠ. 정이 안 간답니다. 효율적이라는건 인정하면서도, 사람 사는데 모든게 효율적으로만 흐르면 우리는 언제 흙 냄새, 종이 냄새, 먼지 냄새를 맡을까 싶은게. 전자책 시대가 일찍 올까봐 두려워요(저 죽기 전에..).

요즘 동네에 대여점이 없잖아요.. 홀랑 다 망해서. 그래서 옛날 영화나 만화 빌려볼 곳도 없고. 운치도 없고. 딱 그런 느낌이네요... 아아... 싫다~

하루 2010-03-22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장서책. 정말 하나쯤 장만해야 하는 아이템인데 말이죠~
 

톰 피터스, 피터 드러커, 데이비드 아커, 잭 트라우닝, 잭 웰치(관련 모든 저서) 등의 기존 스테디셀러들과 함께
저자의 이름만으로 베스트셀러를 예약하는 요즘 뜨는 (아니, 사실은 이미 뜬) 경제경영 분야의 저자들을 꼽아 보았다.  

말콤 글래드웰

 <티핑 포인트>와 <블링크>역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이지만, 상대적으로 전작들에 비해 혹평을 받고 있는, 그러나 동시에 가장 많이 인용되고 이야기되고 있는 <아웃라이어>까지.

캐나다 출신이자 뉴요커 인기 칼럼니스트인 뽀글머리 말콤 글래드웰은 이제 그 이름만으로도 베스트셀러를 예감하게 한다. 이번에 나온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는 저자의 전작들을 재미있게 보았다면 빼놓지 말아야할 책으로 뉴요커시절 칼럼들 중 엄선한 19개의 칼럼을 모았다.

패러다임을 바꾸게 되는 인간심리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  

 

 

세스 고딘

  

 

 

 

 세스 고딘 역시 탑 경영 저술가이다. <보랏빛 소가 온다> <마케터는 새빨간 거짓말쟁이>까지 긴가민가 했지만,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 라는 책을 읽고, 저자의 블로그까지 즐찾하고 매일같이 들어가본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는 다소 직설적인 어조의 글들이다.
위에 언급했던 경영학 대부들의 책에 회사, 조직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면, 요즘 뜨는 저자들의 이야기는 '개인', '아이디어' 등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직업의 경계가 모호한 프리 에이전트들.  


크리스 앤더슨

 <롱테일 경제학>으로 유명한 크리스 앤더슨. 그는 급변하는(너무 뻔한 말 같지만, 실제로 너무나 빨리 변하는) 비즈니스 세계에 소비자이자 직업인, 경영인들에게 그 변화를 지적해주는 통찰력 있는 책을 쓴다.  

<롱테일 경제학>이 처음 나왔을 때 흥미로운 정도였다면, 지금은 많은 성공적인 경제 모델이 '롱테일 경제학'을 언급하고 있고, '롱테일 법칙'에서 잠깐 언급되었던 '프리' 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발전시켜 새로 나온 <프리>는 우리 소비자들부터가 읽어야할, 사는 자, 파는 자 모두 읽어야할 좋은 책이다.  

 

  

스티븐 레빗

 <슈퍼 괴짜경제학>은 좀 깨는 면도 없지 않지만, <괴짜경제학>이란 기발한 책을 쓴 스티븐 레빗의 책도 빼 놓을 수 없다.

스티븐 레빗의 뉴욕타임즈 프리코노믹스 블로그도 체크

 

 

 

 

 

 

그 외의 관심 저자들 :

다니엘 핑크

 

 

 

 

나심 탈레브  
 

 

 

 

켄 올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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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0-03-22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관심에서 가장 멀면서도 읽긴 읽어야 하는데 하는 부담을 갖고 있는 분야. ;;

하이드 2010-03-22 16:29   좋아요 0 | URL
오- 달밤님, 소설보다 재밌어요. ^^ 전 재밌는 책만 읽는다는! <구글드>가 가장 최근 읽은 재미있는 이야기였구요, <프리>,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도 재밌슴다-

비연 2010-03-22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콤 글래드웰이나 스티븐레빗의 책을 보면, 발상의 전환이 되는 느낌이죠. 추천!

하이드 2010-03-22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콤 글래드웰 이번 작품 기대되요. ^^

Kitty 2010-03-22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슈퍼 프리코노믹스는 저도 좀 깼어요 ㅋㅋ 전작이 훨씬 좋았죠.
티핑 포인트는 미장원에서 읽다가 머리 비뚤어지는 것도 몰랐다능;;;
프리는 진즉부터 보관함에 넣어놓고 있고 구글드도 넣어야하나 ㅠㅠ

하이드 2010-03-22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글드 짱 재밌어요!! 전 프리도 진짜 재미나게 봤는데,프리에선 워낙 잡다구리하니 이것저것 이야기하고, 구글드는 구글 중심으로 이야기하다보니더 재미있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