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제목에서 (책읽기)는 (커피마시기)로 바꿔도 됨.  

2010년 6월 29일 11시. 나는 무척 기분이 안 좋았다. 나는 땡볕 벽돌위에 교보문고 쇼핑백을 깔고 앉아 있었다. 바람이 의외로 시원하게 불어와서 덜 마른 머리를 풀어 놓기까지 했지만, 구름은 점점 걷혀서 해가 나고 있었고, 안그래도 오만상인 얼굴은 햇빛덕분에 더 더 찌그러지고 있었다.  

11시에 오픈이면, 10분전에는 나와서 오픈 준비를 해야할 것이 아닌가,
별다방 가서 아이스 커피 마시며 네코무라 비닐 뜯고 킥킥 거리면서 보고 오는 것이 내가 네코무라를 보는 신성한 의식인데! 오늘은 찾으러 오라던 더치 커피도 사갈겸, 맛난 드립 아이스도 마실겸(리필도 되고, 집도 가까운) 지난 번에 새로 발견한 동네 카페에서 그 의식을 치루기로 했기에, 몇시에 나오나 두고보자며 기다렸다.  

11시 13분, 주인장이 오고,
'어디서 오셨어요?' 라고 의아해하며 물었을 때
잔뜩 심통이 난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보에서 책 찾아서 집에 가는 길인데요' 라고 비교적 성실한 답변을 했다.

물론 주인장은 나를 커피 볶은 거 사러 와서 기둘리는 카페 쥔장쯤으로 생각하고 물었던 거다 'ㅅ'
교보에서 왔다는 나의 지극히 사적인 답변에 뭐라 답변할 말을 찾지 못하다가 '원두.. 받으러 오셨어요?' 라고 끝을 흐리며 되묻자, 그제야 사태를 파악한 심통난 나는, 너무 심통 나서 쪽팔린것도 못 느낀채 '마시러 왔어요'  

그랬다. 근데, 왜 마시러 왔어요. 라고 하면서 나의 손은 소주잔 꺾는 모션이었던 걸까 orz  

심통도 참 간지 없게 났다. 젝일  

무튼, 나는 덥고, 피곤하고, 졸렸고 (어제 밤 샜긔) , 기다리느라 짜증 났고,  
오늘 찾으러 오라던 더치 커피는 어제 다 팔렸다고 하고! 
아이스커피가 나오기 전까지 읽고 있는 <책 사용법>은  당췌 재미도 없고, 뭔 소리인지도 모르겠고  

'... 책을 읽다 보면 이 계열의 작가들의 작품이라도 이런 방식의 책읽기만으로는 다 확정할 수 없는 무엇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것은 이런 것이다.  먼저 작가들이 의식의 흐름이나 하부담화를 그대로 쓸어 담아 기술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언어를 선택하고 문자를 고르고 하는 과정에서 이는 선별, 또는 조정된다. 또 글쓰기의 중요한 과정 중 하나인 퇴고가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작동하기도 한다. 책의 세계는 작가에 의해 한 차례 더 비의에 싸이게 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책의 세계가, 작가의 세계가 간단치 않은 과정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독자들도 이 점에 유의해 책을 읽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므로 독자들에게는 필수적으로 작가에 대한 이해가 요청된다.'  

이 부분까지를 꾹 참고 읽다가 포스트잇을 쫘악- 뜯어서 나의 몽블랑 보엠을 꺼내어 '뭔소리야?!' 분노로 휘갈겨서 책에 떡 붙여 놓았다. <편집자 분투기>는 그래도 읽을만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책책은 많이 읽어 눈이 높아져서 그런지, 깝깝- 하다. 무튼,  그래도 아이스커피 나올때까지는 네코무라를 봉인하겠어라고 굳게 결심하며  

심통, 오만상 하고 있다가  

 

짜잔 - 아이스커피 나오고, 얼음물 받고, 네코무라씨 넷 비닐 뜯었다. 
 
4권에서는 작가가 아무렇지도 않게 심각한 갈등을 그려내는 장면에서 놀라고, 감탄하고, 연필로 쓱쓱 그린 만화의 심오함과 사랑에 빠질 것만 같고, 네코무라를 보며 얼굴엔 어느새 엄마미소 - (혹은 집사미소? 네코무라님, 제가 모시고 싶어요. ) 지금까지 앞의 세 권에 나오지 않았던 새로운 고양이짓에 감탄하고, 폭소하고 ..  

션한 바람 맞으며, 이번에는 의자도 있고, 테이블도 있으며, 위에 커다란 파라솔도 쳐 주었고, 맛있는 아이스커피가 앞에 있고, 네코무라씨가 있어서  

 

심통은 바람결에 휘이휘이 날려보내고, 활짝 웃는 얼굴로 닐리리 닐리리 노래 부르면서 카페를 나섰다.
가슴에는 네코무라씨 만화책을 꼭 끌어 안은채 ... 일리는 없지요. 하하  

무튼 나의 돌변에 ... 흡사 지킬 박사와 하이드 같은 돌.변.에 스트라이다를 타고 다니는 연두색 크록스 카페 쥔장은 쫌 놀랐을지도.. 약간 눈 크게 뜨고 '안녕히 가세요' 했던 것 같기도 ...  

그러니깐.. 옛말 틀린거 하나 없다.  

책읽기 전과 책읽고 난 후의 마음 틀리다더니...  

 

모두들 네코무라하고 아이스커피한 오후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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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0-06-29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인장과 하이드님의 대화를 상상하며 읽게 되네요. 교보에서 ㅋㅋㅋ 잠깐, 저 이 대목 읽으면서 본점 재개장했나,하며 화들짝 놀라다 아, 하이드님 집 근처구나, 했답니다.제 절친이랑 하이드님이랑 너무 닮았어요. 그래서 저는 하이드님 이름도 기억해 두었어요. 하이드님 페이퍼를 읽다 보면 갸가 떠올라서 괜히 맘이 따땃해집니다.

네코무라 넘 귀여워요. 글구 요새 잼없는 책 읽으면 불쾌지수가 높아서 짜증이 납니다.--;; 아주 거시기한 책 취향이 하나 생겼는데 리뷰 읽다 잽없다,는 얘기 나오면 흑흑 절대 주문하지 않게 되었어요. 인내심이 떨어진 건지...

네코무라랑 아이스 커피 사진 보기만 해도 시원해집니다. 저는 아이스크림 먹으며 달래겠습니다. 아, 아이스커피 마시고 싶네요!

하이드 2010-06-29 18:33   좋아요 0 | URL
저라는 사람..이 참 단순해진다는 ^^;

네코무라와 아이스커피의 조합은 훈늉합니다!

2010-06-29 16: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29 18: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0-06-29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악 저도 맛난 아이스커피 마시면서 네코무라씨와 함께 하고 싶어욧!!! ㅠ_ㅠ
날씨 진짜 덥네요. 저는 제인 구달과 함께 하고 있어요. 재미는 있는데 어쩐지 진도가 안 나가고 있다는. 아이스 커피 마실 형편은 안되고 (훌쩍 -_ㅠ) 뜨뜻한 커피라도 한잔 해야 겠어요. ;;;

하이드 2010-06-29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이스 커피 드세요! 사계절 아이스커피 입에 달고 사는 제가 할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
4권도 재밌어요. 아, 또 6개월을 어찌 기다리죠 ㅡㅜ 이거 6개월에 한번씩 나오던데 ..

무해한모리군 2010-06-30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권 나온지 몰랐다가 이글보고 거대한 지구를~하고 같이 샀어요~
아 네꼬무라 너무 좋아요~~~

하이드 2010-06-30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진짜 네코무라 너무 좋아요!! 이렇게 완소책은 정말 오랜만

틀리다는 틀린 표현! 2010-06-30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뭐, 단어 좀 틀리게 썼다고 뭐가 대수냐..싶은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그 표현단어를 틀린다는 게 쭉쭉 뻗어나아가서는 개인의 인성까지 파괴할 수 있는 대단한 영향력을 가졌다고 보기에 지적질(^^) 좀 하겠습니다!

'틀리다'는...
정답이 있는 경우(?)에 쓰는 단어랍니다!
옳다, 그르다에서 그르다의 다른 표현...
1+1=2라고 배운 상태에서 답을 3이라고 적으면 "틀렸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때에 쓰는 단어가 바로 '틀리다'라 하더군요!

정답이 정해져(?)있지 않은 일엔...
그니깐, 상대적이며 절대적이지 않은 일이나 물품을 비교할 땐, [다르다]고 표현을 해야한다 합니다!

이게 왜 이렇게 중요한고~하니,
우리나라 사람들이 소통에 힘들어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기인... 한가지 이유가 되지 않을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셨기에... 저도 동의하는 부분이고요!..
암튼, 이 단어만은 절대적으로 바르게 썼음~하는 바람에서 몇 자 적어봅니다!

*^^*
많은 분들이 볼 수 있게 비밀글로 작성치 않았으니 기분은 상해마시고요...

하이드 2010-06-30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장실 들어갈 때랑 나올때의 마음 틀리다더니' 를 따라한건데, 제목 쓰면서 그부분 어떻게할까 생각하다 정확한 속담 레퍼런스를 못 찾아서 그것도 '다르다' 가 맞다고 하더라도 제 귀에 더 익은 '틀리다더니'를 따라한거에요.

제 인성파괴까지 걱정해주시는 건 넣어두세요 ^^ 여기 오시는 분들 '틀리다'와 '다르다'의 차이 정도는 다 아실겁니다.
 

 

하나, 둘, 셋! 네코무라상~~~~  

이 만화는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네코무라씨는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네코무라씨의 직업은 가정부 

어릴적 네코무라를 거두어준 도련님의 아빠와 엄마가 이혼하면서 도련님은 외국으로 가게 되고, 네코무라는 도련님을 아프게 한 아빠와 살기 싫어서 집을 나와 가정부 소개소로 간다. 

 

'너는 고양이잖아'  

할머니 앞에서 네코무라가 할 수 있는 집안일들을 슉슉 해 내는데,
* 오른쪽 아래컷 '세로 묶기' 가 네코의 앞치마 묶기 포인트  

종이는 거의 갱지에 가까운 신문지보다 아마도 떨어지는 종이질인데, 작품에 잘 어울린다.
연필로 슥슥 그린듯한 그림체  

그러나 포인트만은 너무나 잘 잡고 있다.



 열심히 사는 네코무라, 중간중간 고양이짓을 한다.
할머니앞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대뜸 드러누워 데굴거린다. '잠시 실례~'  ㅋㅋㅋ 



요렇게 앞발을 '할짝 할짝' 어우, 이건 정말이지 고양이짓!  

 

데굴거리고, 할짝거리고, 꾹꾹이까지 한다. 어이쿠  

  

할머니에게 차를 내가면서  

'사모님, 죄송해요.. 제가 낸 차는 너무 미지근하지요? 제가 고양이 혀라서...'  



네코무라는 자신이 집안일을 배우게 된 계기를 이야기해준다. 자신을 돌봐준 도련님께 은혜를 갚기 위해 배우기 시작한 것이 집안일이다. '청소기에 적대심을 느끼기도 하고...' (고양이 있는 집은 레알 공감가는 이야기 ㅋ), '불은 무섭고' (이것도), '물에 젖는 건 더 싫고...'(물론 이것도!)  

무리하지 않고,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고양이의 생활을 끼워 넣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따뜻한 이야기인데, 중간중간 끼어든 '고양이'의 '고양이스런' 모습에 함박 미소를 짓게 된다.  

 

자면서 잼잼하는 거. 아우 귀여워. 요즘 침대 아래에 들어가서 주무시는 말로씨는 가끔 침대 위에 올라와 내 맨다리 옆에 벌렁 드러눕는데, 그럴때면 꾹꾹이까지는 참는데, 요렇게 맨다리를 바늘 같은 발톱으로 까작까작 까작 꾹 쥐어 줄 때면, 악 소리가 절로 나오지만, 말로씨가 내게 무슨짓을 하건 좋기만 하고, 관심 가져주기를 바라는 나는 무관심보다는 차라리, 꼬집어라도 주세요. 하는 애정 시소 절대 불균형의 일개 '집사' 'ㅅ'   

할머니가 네코무라에게도 가정부 일을 소개시켜주자
네코무라는 떨려서 밤잠을 설친다.

 

고..고양이 발바닥 이불 ㅋ
잠이 안 온다고 박스에다가 박박 스크래치.. 흐흐흐흐  

 

늘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일하는 네코무라,  네코무라는 드라마광이기도 하다.  

 

네코무라가 가정부로 들어간 부잣집에는 성형중독의 엄마, 교수 아버지, 취업이 인생의 목표인 아들, 날나리 딸이 있다.
각각, 자기만의 문제점을 지니고 있고, 가족간에 불화한, 그러나 과거에는 행복했던 이들 가족들 사이에 뛰어든 네코무라씨 

그들이 아주 조금씩 변하는 모습이 이 만화의 큰 줄거리이다. 
 
 

반항아 딸의 친구의 요상한 머리에 좋다고 부비부비하는 네코무라  
네코무라 주위의 사람들은 네코무라의 스스럼 없는 애정과 똑바른 마음에 점차 적응해 나간다.

고양이짓 하는 그림들만 몇개 올리려고 했는데, 길어졌다.

다음의 그림은 지금까지 네코무라 보면서, 본격 나도 함께 마징가귀 하고 싶은 그림으로 각종 고양이짓 중에서도 으뜸으로 귀여운 장면이다.  

잘난체하는 옆집 가정부 아줌마와 티격태격하는 네코무라  




다른 고양이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말로씨는 아주 가끔 저렇게 귀를 잔뜩 마징가귀로 만든다. 정말 참을 수 없이 귀여운 장면이다.   

아껴서 아껴서 한 권씩 사서 봤는데, 오늘 마침 네번째권이 눈에 띄었다 .
네코무라씨가 오늘의 이 우울한 기분을 싹 씻어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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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10-06-28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급땡기네요 ㄷㄷ '제가 고양이 혀라서'에서 뒤집어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오늘 꿀꿀한데 네코무라씨 힘 좀 빌려볼까요 ㅠㅠ

하이드 2010-06-28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포스팅은 네코무라씨 매력의 1%도 안 되요. ㅎㅎ 네코무라씨가 다 해결해 줄꺼에요!
전 오늘 4권 사서 이따 찾으러 갈꺼에요. 오는 길에 별다방에서 비닐 뜯고 킥킥 거리면서 정독하는 것이 제가 네코무라씨를 읽는 루틴 헤헤 -

mira 2010-06-28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을것 같아요

2010-06-28 14: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0-06-28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전에 하이드님 페이퍼 보고 네코무라씨 삼권까지 구매했더랬어요.
지금 2권까지 읽었는데, 고양이에 무지한 저도 즐거워지는 만화더군요. 일 잘 하다가 잠시 실례 하며 데굴할 때는 너무 귀여워요. >.<
4권도 주문해야겠어요. ^^

Forgettable. 2010-06-29 0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대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귀엽다. 청소기에 적대심 ㅠㅠ ㅋㅋㅋㅋㅋ 아 최고네요. 진짜! 꾹꾹이 ㅠㅠ 잼잼 ㅠㅠ

그린브라운 2010-06-30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안되요 넘 재미있어보여요!!!! ㅠ.ㅠ

알로하 2010-07-01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보고 바로 질렀어요!ㅋㅋ
 

지은이 : 수잔 베리
원제 : Fixing my Gaze: A Scientist's Journey into Seeing in Three Dimensions 

 

 

 

 

 

 

 

 

 The Vision Revolution: How the Latest Research Overturns Everything We Thought We Knew About Human Vision  

지은이 : Mark Changi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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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0-06-28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 책인줄 알았다

무해한모리군 2010-06-28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눈에도 똑같아 보이네요 --

루체오페르 2010-06-28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헛 이건 위아래만 바뀐것 빼면 같네요 완전; 설마 표지 디자인 표절??;
아래책도 인간 시각에 대한 것 같은데...음.
좀전에 왜 아마존 선정 책이냐는 글보고 왔는데 이런 의혹까지ㅋ

하이드 2010-06-28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 정보 보다가 여러모로 찜찜하네요. 뭐, 답이 있겠죠,

표지 디자인은, 보시는 분들 판단에 맡깁니다. ^^
근데, 저자도 다르고, 제목도 상관없잖아요? 제가 이 표지를 어떻게 찾았을까요?
아마존에서 Fixing my gaze (3차원의 기적) 검색하니, 이 책이 한 두칸 아래에 뜨더라구요.
워낙 검색하면 비슷한 제목, 주제가 같이 검색되잖아요. 음. 원서 표지 가져왔군. 하고 봤더니, 이 원서가 그 원서가 아닌 것이 ;;

아마존 선정 책에는 설명이 있을꺼라고 생각해요. 설마, 그런 허위, 거짓 정보를 책소개에 떡하니 담지는 않았겠지요. 전 '아마존 닷컴 올해의 책'(에디터스 픽, 커스터머스 픽은 아니구요) 을 꽤 열심히 보는지라 눈에 확 들어오더라구요. 제가 구매하는데 '아마존 닷컴 올해의 책'이라고 하면, 구매확률이 확 높아지는지라, 이 정보가 착오라면, 좀 화나구요.

혹시 제가 잘못 봤나 눈 부릅뜨고 확인하긴 했는데, 그래도 안경 들고 안경 찾듯이, 꼭꼭 숨어서 안 보였을 .. 리는 없을것 같지만, ^^ 뭐, 알라딘 답변을 기다리겠사와요.



비연 2010-06-28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건 넘 같은데요. 게다가 아마존 닷컴 최고의 책이라는 정보가 모호하다면..에궁...

하이드 2010-06-28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존 닷컴 최고의 책..은 제가 놓친 것이 있을 수도 있어서 일단 답변 볼꺼구요 ^^

표지는 .. 혹시 표지에도 제가 놓친게 있을 수 있을까요? 저자와 제목이 틀리니, 다른 책인거 맞겠지요?

조선인 2010-06-28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hnine 2010-06-28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Ralph Voltz라는 일러스트레이터를 알게 되었네요. 한 사람의 같은 작품을 서로 다른 책이 표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두 책 모두 '시각'과 관련된 내용이다보니 두 출판사에서 각각 저 표지 그림이 제격이다 싶었을까요?

하이드 2010-06-29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의 작품이라면, 두가지 이상에 쓰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 표지가 Ralph Voltz 라는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인가요? 좀 있다가 서점 가는데, 책 한 번 찾아볼께요. 일러스트레이터 정보 나와 있는지요. 근데 저작권료 지불하고 가져왔다고 하더라도 같은 분야의 책의 표지를 가져오는 건 좀 별로긴 해요 ~ ^^

*일단 책에는 일러스트레이터 정보가 없네요

땡땡 2010-06-29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존 미리보기 보면 일러스트 저작권이 Ralph Voltz에게 있다고 나와요. 근데 그 사람은 작년에 나온 하드커버 표지(눈동자 커버)랑 (만약 있다면) 내지 일러스트 그린 사람인 것 같구요, 2010년 6월에 나온 것으로 되어 있는 페이퍼백(위에 갖고 오신 저 표시)의 표지 디자인은 Laura Watkins가 한 것으로 되어 있어요. Laura Watkins를 찾아보니 저 책을 낸 BenBella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다고 하네요(현직인지까지는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저 표지는 Laura Watkins가 BenBella에서 작업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이제 (법적) 문제는 "초록물고기"에서 BenBella나 (그럴 것 같지는 않지만 아무튼 개인에게 저작권이 있다면) Laura Watkins에게 대가를 치르고 저 표지를 사왔는지, 수전 배리의 저 번역본 표지 디자인이 누구로 명기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일이겠네요 :)

(신기하고 궁금해서 좀 찾아봤어요;;;)

하이드 2010-06-29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산책 같은 경우에 해외 포토그래퍼나 일러스트레이터 등의 이미지 차용해서 표지 만드는 경우를 몇 번인가 봤는데요, 그 경우 책날개에 이미지의 원주인 정보가 나와요. 이게 일반적이고, 맞는 관례라고 생각하는데,

위의 책에는 일단 표지디자인에 대한 내용 없고, 책정보 란에 디자인/발행/편집 뭉뚱그려서 우리 나라 사람 이름들만 있더군요. '아마존 닷컴 선정 2009 최고의 책' 으로 홍보하는 것도 저는 거슬려요. (아마존 닷컴 선정 과학분야 2009 최고의 책' 이라고 알라딘 도서팀에서 답변이 있었어요.)

 

1. 주말에 읽는 책
어제 <철서의 우리> 上 읽었고, 오늘 <철서의 우리> 中,下 마저 읽으려구요.  

 

 

 

  



2. 어디에서?
어젯밤엔 자기 전에 침대에서 딩굴딩굴
오늘은 지난 번, 공원 가는 길에 발견한 새로 생긴 카페.  커피콩도 파는 것 같던데, 거기 가서 마저 읽고, 커피콩도 사오려구요  



3. ~ 와 함께? 
션한 아이스 커피 한 잔, 두 잔, 세 잔 .... 과 고양이와 함께  

 

집에 있는 팔리지 않는 하드커버 원서들 좍좍 찢어서 위 사진처럼 벽지 만들고 싶은 하이드 'ㅅ'
액자에 모자 걸어두는 센스도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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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0-06-26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하이드님 방금 책상자 뜯어서 철서의 우리 세 권 꺼냈어요. 교고쿠 나츠히코 반가워요. >.<
저는 밀레니엄 3편 하권 약간 남아있어서 오늘 아이스커피마시며 고거 마저 읽으려구요. 너무 재미있어서 다 끝나가는 이야기가 넘 아쉬운 거 있죠. ㅠ_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하이드 2010-06-26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철서의 우리 중권 읽다 왔는데, 지금까지 읽은 교코쿠도중 젤루 재미있게 읽히고 있어요. 끝까지 읽어봐야겠지만 ^^

밀레니엄 그렇게 재밌어요? 다들 재미있다고 하는데, 권수도 많고, 책도 얇은데 분권이고 해서 안 읽고 있는데, 흐음 -

달밤님도 즐거운 주말!! :)

우니 2010-06-26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험기간이라 어제 책 받아두고 고히 모셔두고 있는데 얼른 읽고 싶네요!

하이드 2010-06-26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노아가하트님은 문제집!을 보고 계시겠군요.

chika 2010-06-26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하이드님 페이퍼 읽고 있어요! (오랜만에... 썰렁한가요? ㅎㅎ)

하이드 2010-06-27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으세요~ 읽으세요~ ^^
 
더 딥 - 포기할 것인가, 끝까지 버틸 것인가
세스 고딘 지음, 안진환 옮김 / 재인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별 점 매기기가 애매. 세스 고딘에 대한 애정을 담아 별 네개를 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이걸 책이라고, 별 두 개를 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선물하기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책 읽으면서 이 책 선물할 몇몇이 떠올랐다.) 왠지 돈 아까운 것 같기도 하고.  

표지의 그림에 보면 졸라맨이 언덕을 넘고 있다. 한 언덕을 넘고 구덩이 같은데서 열심히 달리고 있고, 앞에 높은 산, 오르막길이 기다리고 있다.  

세스 고딘은 이 웅덩이를 '더 딥'이라고 한다. '세계 최고'를 걸러내기 위한 장치. 돈 들이고, 시간 들여 노력하다가, 이 '딥'에서 '포기' 하는 가장 아까운 짓을 한다고. 이 '딥'을 이겨내면,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고, 포기하면, 안주하는 거다.  

'컬 드 색'은 무엇인가? 프랑스어로 '막다른 길'을 '컬 드 색cul- de- sac' 이라고 한다고 한다.
표지의 그림처럼 웅덩이를 기어 올라거면, 그러니깐, 시간, 재원, 노력을 들여서 말이다. 세계최고.라는 단 맛을 볼 수 있지만, '컬 드 색'에서는 주구장창 노력하면 그 끝에 낭떠러지다.  

'딥'이냐, '컬드색'이냐, '딥'이라면, 지금 고되더라도 노력해야 하고, '컬드색'이라면, 과감하게 포기해야 한다. 
추가하자면, '딥' 과 '컬드색'을 판단할 때, 이건 상당히 개인차가 있을 것이다. 시간, 재원, 노력, 재능, 상황이 따라줘야 하는 것이니깐 말이다. 세계최고는 아무나 되나요. 아웃라이어가 아웃라이어인건 다 이유가 있지요.  

그러니깐, 계속 이 독이 밑빠진 독인지, 채우면 젖과 꿀이 흘러나오는 항아리인지를 잘 판단해서 계속 시간, 돈, 노력, 재능을 쏟아 부을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딥' 을 빠져나가 세계최고가 되기 위해 많은 컬드색을 과감하게 포기해야 한다는 것.
그러니깐, 될 일만 하라고. 안 될것 같은 일(잘 판단해라.) 은 포기하고 될 일에 에너지를 집중하라는 거.  

왜 다 아는 얘기만 하냐고? 세스 고딘은 말한다. 다 아는 얘기를 너님들이 못 하고 있잖아. 라고.  

세스 고딘의 늘 공격적인 자기계발에의 어드바이스는 꽤 동기부여가 되는 이야기다.  

책의 '한 챕터' 같은 분량의 '이야기'에 한 줄 요약이 가능할 것 같은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는 것이 약간 미심쩍긴 하지만.  

' 좀 더  해봐. 정 안 될것 같으면 관두고' 라고 한 줄 요약  

  * 원서가 어떤지는 확인해보지 않았는데, 번역본은 눈에 잘 들어오게, 시원시원하게 잘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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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10-06-26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추천!
하지만 안 될것 같은 일은 잘 판단하라니!! 게다가 갈수록 태산. 좀 더 해봐. 정 안 될것 같으면 관두고. ㅋㅋㅋㅋㅋ
세계 최고 따위 될 건 아니지만 어쨌든 구멍에서만 좀 빠져나갔으면 좋겠다능 '-'

그나저나 워너비 16살인가요? -0-

하이드 2010-06-26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워너비 16살은 어디서 나온 이야기입니콰?? ㅎ

Forgettable. 2010-06-26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16이용 ㅋㅋ

하이드 2010-06-26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걸 와 16살로 보노;;
롯데 박기혁 부상중이라 쾌유를 비는 의미에서 박기혁 백넘버임ㅎ

stella.K 2010-06-26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오늘 결전의 날을 앞두고 그런 줄 알았슴다.^^;;

하이드 2010-06-26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 전 오늘 축구 하는 것도 까묵고 있었어용- 비와서 롯데 경기 안해서 부산 기상청 들락거리고 있는 중이었는데요 ^^;

지나가는 학생 2010-07-30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을 훑어보면서 자꾸 생각이 드는건, '지금 내가 밀어붙이는 일이 딥에 놓여있나, 컬드색인가를 대체 어떻게 판단을 제대로 내릴 수 있단 말이지?' 입니다.

딥이라고해도 , 컬드색이라고해도 크게 차이를 못느낄 수도 있지 않나요? 실은 컬드색이라지만 그걸 알기까지

'곧 좋아질꺼야'라는 믿음으로 , 즉 '딥'이라 여기고 나아갈 수도 있는 노릇일텐데.((역시 전 제대로 읽지못했네요;)_

어떤가요? 그 명확한 기준이란..

하이드 2010-07-30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에서는 지금 힘들더라도 조금 더 시간과 노력 등의 자원을 투자해서 '딥'을 빠져나가 세계최고가 되어라.에 방점이 찍히는게 아닌가 싶어요, 그러기 위해 다른 곳에 투자하는, 컬 드 색을 포기하고. 즉, 잘할 수 있는 일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딥과 컬드색의 구별은 .. 결과론이 아닐까 싶어요. 성공하면 딥이었고, 죽어도 안 되면 컬드색이었다던가..
그러나 사실 컬드색을 더 밀어붙였다면 그게 딥이 될 수도 있었던 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가 이 책을 보는 내내 떠올랐어요. 결국 시간과 노력의 자원을 투자하면 세계최고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 ( 된다가 아니라, 될 '수'도 )

지나가는 학생 2010-07-30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렇다면, 그 과정속에 놓여있는 상황에서는 매우 주관적이란 말씀일까요? , '정체기'에 있는 상황의 '현재'에

'딥'과 '컬드색' 혹은 '낭떠어지'를 구분할 수 있어야할텐데. 말씀처럼, '성공하면 딥' '아니면 컬드색'인거라면

당사자가 그 '현재'에 판단을 내리는건 오직 그렇다라고 생각하는 '믿음'인걸까요?

-그 유명한(?) 아웃라이어를 아직 읽지 못했는데 한번 읽어보겠습니다;ㅁ;-

하이드 2010-07-30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스 고딘의 블로그를 주기적으로 체크하는데요 http://sethgodin.typepad.com/ 평소 그의 글 스타일을 볼 때
'더 딥'은 공격적이면서도, 지극히 원론적인 이야기에요. (보통 세스 고딘은 공격적이고도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합니다) 틀릴 수가 없는 이야기들인거죠. 현재 상황을 헤쳐나갈 '의지' , '믿음' ,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기본적으로 '능력'과 '자원'을 갖추고 있는 것이 중요하고, 판단의 실마리가 될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결과' 가 중요하겠구요.

세스 고딘 블로그의 영어가 부담스럽다면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 도 추천합니다. 블로그에 오랫동안 올렸던 글들을 모아 둔 것인데, 전 이전의 책들도 읽었지만, 이 책부터 세스 고딘을 좋아하는 저자 리스트에 올렸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