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10일이니깐 .. 적절하다.
점점 바빠지고 있다. 3월은 바쁘다. 4월이 되어 '그래도 3월은 한가한거였어' 라고 되돌아보는 일이 없기를.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지금이다. 그래도 어제 하나 큰거 마무리했으니, 일단 반 숨은 돌렸고.  

그래서, 신간마실, 3월 두번째 신간마실.  

조이스 캐롤 오츠<블론드>  

오래간만에 나온 JCO의 책이다. 웅진의 임프린트인 '올' 에서 나왔다. (맞죠? 웅진 임프린트? <울프홀> 나왔던 출판사. )  

세 권의 분권이지만, 각 권의 분량이 만만치 않고, 각권의 표지가 아리따워서, 분권이라도 전혀 맘이 불편하지 않다.

언능 실물 확인해야지!  

 JCO 라는 이름만으로 나는 별 생각 없이 당연히, 자연스레, 자동으로 구매를 하겠지만, 일단은 이런 내용이다. JCO가 자신의 대표작으로 꼽기도 한다는 이 책 

조이스 캐럴 오츠의 장편소설. 작가 스스로 <그들>과 함께 자신의 대표작으로 꼽는 작품으로, 마릴린 먼로(노마 진 베이커)라는 희대의 섹시 아이콘의 삶을 소재로 한다. 마릴린 먼로의 드라마틱한 삶을 소재로 삼되, 전기적 사실을 평면적으로 따라가는 게 아니라 먼로의 내면의 목소리를 상상적으로 재구성하여 실제보다 더 실제처럼 들려줌으로써 그녀의 삶을 입체적으로 묘사한다. 
 

     

 

 

   

 

 데이브 히키 <보이지 않는 용>                                                 

미국의 문화평론가이자 미술비평가 데이브 히키의 저작. 그는 이 책에서 ‘아름다움(美)’이 역사적으로 어떤 위치를 차지해왔는지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그리고 아름다움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며, 세상을 바꾸는 수단이 된다고 역설한다. 그런 점에서 예술의 세계에 갇혀 있던 아름다움의 개념과 민주주의를 연결한다. 
 
마음산책에서 관심 가는 이야기와 멋진 표지로 신간을 냈다.

표지는 카라바조 그림 흑백화 한건데, 이전에도 몇 번 이야기했지만, 그림이나 사진을 가지고 책표지 디자인하는거, 마음산책에서 좀 멋지게 하더라. 이번 표지도 일단 이미지만으로도 멋질 것 같은 예감이 팍팍 든다.  

 
데이브 히키는 1993년 『보이지 않는 용』 초판 출간 직후 미국 학계에서 거센 반발을 샀다. 책의 요지는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눈에 달린 것이며, 미술작품은 보는 즐거움을 줘야 한다”라는 것이었다. 작품의 겉모습을 그 안에 담긴 ‘의미’보다 중요시하는 것으로 비친 그의 주장에, 보수적인 학계는 발끈했다. 당시 한 대학에서 히키가 강연하던 도중 그 자리에 참석한 교수들이 우르르 일어나 나가버렸는가 하면, 강연료 지급이 보류됐고 히키는 고소 위협까지 받았다. 결국 그 초판집은 절판됐으며 히키는 16년이 지난 2009년, 개정증보판으로 다시금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책은 그 개정증보판을 번역한 것이다.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대니얼 사이먼스 <보이지 않는 고릴라>  

투명 고릴라 실험’의 창시자인 하버드 교수가 밝히는 인지능력의 한계와 비밀을 파헤친 역작. 인간의 일상을 지배하는 착각을 여섯 가지로 구분하여 분석한다. 주의력 착각, 기억력 착각, 자신감 착각, 지식 착각, 원인 착각, 잠재력 착각이 바로 그것이다. 이 착각들이 한 챕터를 이루어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심리적 오류와 오해를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인지능력의 한계와 비밀을 여섯 챕터로 나누어 분석하고 있다.
'제가 봤다고 생각합니다' 인지력 착각
'선수의 목을 조르 감독' 기억력 착각
'똑똑한 체스 선수와 멍청한 범죄자의 공통점' 자신감 착각
'기상캐스터와 펀드매니저의 차이점' 지식 착각
'성급하게 결론 짓기 '원인 착각' ,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론 '직관력에 대한 환상'  


 아래의 비디오를 보고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이 공을 몇 번이나 패스 받는지 세 보세요.

 

이게 바로 그 유명한 실험이다.  

몇 번이나 패스 받던가요?  

고릴라를 보았나요?  '보이지 않는 고릴라' 홈페이지

위의 파란 글씨를 확인해보세요.

여튼, 이런 책. 재밌겠다. 알사탕도 천개나 달렸다. 유후 -  

앨리스 로버츠 <인류의 위대한 여행>                                   

고인류학에 대한 책이다.
목차만 보면, 지루할 것 같지만,

Chapter 1. 아프리카에서 생겨나다
Chapter 2. 조상들이 남긴 발자국을 찾아서: 인도에서 오스트레일리아까지
Chapter 3. 순록에서 쌀까지: 북아시아와 동아시아로의 이주
Chapter 4. 서쪽으로 나아가라!: 유럽으로의 진출
Chapter 5. 신대륙: 최초의 아메리카인을 찾아서 

책소개에도 '고인류학이라고 하면 지루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라고 나와 있지만,
지루하다. 라는 결론이 나면 안되겠지?  

《인류의 위대한 여행》은 저자가 직접 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현생인류의 탄생과 이동을 추적하고 있어 여행기의 성격에 학문적 내용을 덧붙이는 콘셉트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인류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간 과정을 ‘여행’이라고 비유한 것은 이것이 인류의 탄생과 이동을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단어이며 콘셉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고고학, 고인류학 초심독자들 뿐만 아니라 여행 마니아들에게까지도 의미 있는 고인류학답사기가 될 것이다.
 

인용된 글들을 몇 개 보니, 글이 재미있어보인다. 얼마전에 다시 읽은 '마스터 키튼'도 살짝 생각나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지도.. 생각하고 있다.  

 대니 월러스 <서른 살의 인생 여행>                                     

<예스 맨>의 유쾌한 괴짜 작가 대니 월러스가 벌이는 또 하나의 기발한 인생 실험 프로젝트. 수천 명의 온라인 친구보다 소중한 옛 친구들을 발로 뛰어 찾아간다. 이 책은 전작 <예스 맨>에서 기발한 아이디어와 과감한 행동으로 위기를 오히려 행복의 기회로 만든 유쾌한 괴짜 대니 월러스가 자신이 겪은 서른 살의 위기를 다룬 아주 특별한 인생 실험 다큐멘터리다. 
 
사실 이런 제목과 이런 컨셉의 책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난다. 제발 좀 티피컬하지 않고, 나를 좀 놀래켜줄 수 없겠니? 그 또한 뻔하다고 해도 서른 살 말고, '서른 한살, 만으로 서른살' 뭐 이런 제목이라던가, '서른 두 살 빼기 두 살' 이라던가, '서른 네살 인생 여행' 이라던가, '서른 살 하고 칠개월의 인생 여행' 이라던가. 라는 뻘생각이 이어지곤 한다.  

저자는 서른 살 생일을 앞둔 어느 날 자신이 어른이 되어 가고 있으며, 더구나 평범한 중년 남자가 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던 중 어릴 적 물건을 모아 둔 상자 속에서 낡은 주소록을 발견한다. '그들도 나처럼 어른이 되는 것이 불안할까?' 하는 물음이 떠오른 그는 소중한 친구들의 이름만 적어 놓았던 그 특별한 주소록의 열두 친구들을 직접 만나 보기로 결심한다. 
 
도대체 서른 살에 의미를 두게 만든 범인은 누구일까? 어떤 소설이라던가, 누군가의 인터뷰라던가, 기사라던가, 책이라던가,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서른을 앞둔 인생들이여, 달라지지 않아요. 서른 살은 당신을 해치지 않는다고.  

그러고보니 이 책에 왜 관심이 갔더라, 아, 온라인상의 친구들, 이웃들과 달리 '옛 친구들' 을 만나며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 이란 부분에서 흥미를 끌었다.  

 휘트니 미술관에서 나온 'American Century 현대미술과 문화 1950 - 2000' 보급판이 나왔다.  

세계 현대미술 산실인 휘트니미술관이 1950년부터 1999년까지 50여 년간 세계 문화의 중심지이던 미국 미술과 문화를 총체적으로 정리했다. 휘트니미술관 수석큐레이터인 리사 필립스(현 뉴 뮤지엄 관장)를 비롯해 건축, 공연, 문학, 음악 등 관련 인접 분야의 전문 연구자 19인이 참여해 글을 썼고, 600개가 넘는 원색 작품 도판과 시각자료를 모아 현대예술의 입체적인 진경을 담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호퍼의 그림들을 소장하고 있다. 일년에 구개월쯤 상시 전시.  휘트니 갈 때마다 이 책 뒤적이곤 했는데, 샀는지 가물가물. 여튼 보급판까지 번역되다니, 좀 대단한걸.  

 

  

레베카 프록터 < 1000 new eco life style>                            

생태적으로 아름답게 만들어진 다양한 디자인의 가구와 생활용품들을 소개함으로써, 에코와 관련된 복잡하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지속가능한, 에코, 친환경 등과 관련된 분야를 공부하는 학생에게 이상적인 참고자료이자, 소비자를 위한 필수적 자료로서, 이 책에서는 가장 흥미진진하게 멋지고 환경 친화적인 제품 1000 점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여러모로 요즘 추세에 맞는 책. 인테리어, 환경, 에코, 라이프스타일, 가구 등등  


 

 라우라 에스키벨 <말린체>                                                  

멕시코의 아즈텍 문명을 파괴한 에스파냐 정복자 에르난 코르테스와 그의 통역관이자 정부였던 여인 말린체의 비극적 사랑과 역사를 다룬 

<달콤씁쓸한 초콜릿>의 라우라 에스키벨 작품.

멕시코 배반의 상징 말린체 이야기의 재해석. 오오, 이런 역사 이야기 재해석 하는 것도 좋아하고, 라우라 에스키벨의 이야기도 궁금하다.  

 

 

 이부키 유키 <49일의 레시피>                                              

키친앤소울 시리즈의 첫번째 책으로, 소중한 사람을 잃은 한 가족이 재생하기까지의 49일을 감동적으로 그려내 일본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소설이다. 뒤늦게 만난 새 가족을 위해 평생 자신의 자식을 낳지 않은 채, 인생의 마디마디를 조용하면서도 열심히 살다 간 계모의 죽음, 그리고 그녀가 남긴 레시피를 계기로 가족들이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다. 
 

재밌겠다. 키친앤 소울 시리즈라는 것은 약간 기대되는 정도이지만, 레시피를 가지고 생명을 주는 음식을 만들며 죽음을 받아들이는 그 과정이라는 콘셉트가 멋지다. 

 

 

 신간 만화책  

 

 

 


 < 치하야후루> 8권. 그러고보니 표지들이 모두 등장인물들 클로즈업에 주변에 꽃두름이네. 이번 호는 봄에 어울리는 사쿠라 .. 인가요?

이 책이 새로 나올때마다 '백인일수'를 사야 되는데 .. (먼산) 이러고 있다.  

 

 

 오자와 마리 <이치고다씨 이야기> 4권이 나왔다.  

착한 만화. 예쁜 만화. 귀여운 만화.

된장님이 극찬하고 있어서, 별 고민없이 사볼까 한다. (만화 사는건 정말 리스키해. 천원으로도 못 팔면, 이 만화를 다 끼고 살란 말이냐? 정말 소장가치 있을지 없을지는 봐야 아는데 말이지.)  

근데 .. 네코무라씨는 왜 안나오나요? 워낙 6개월 텀이었는데, ㅡㅜ  

알라딘에서 좋은 점 중 하나가 만화 추천받을 수 있는 거. 만화고수들도 있고, 만화MD님 열심히 활약해 주세요!  

 

 이흥덕의 도시                                                                  

한길 아티스트 시리즈 5권. 이흥덕의 작품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지난 30년간의 한국현대사를 반영함으로 미술과 사회와의 관계를 드러내면서 작품에 등장하는 성, 불안, 폭력 등의 소재를 풍자, 그로데스크, 에로티즘 등의 어법을 통해서 궁극적인 주제인 동시대의 인간상을 자연스럽게 도출해 낸다. 

도시가 소재인 책 좀 좋아해요. 표지의 이흥덕 그림도 재미있네요.  

  

 

>> 접힌 부분 펼치기 >>

 

 마이클 그로스 <랄프 로렌 스토리>                                     

패션계의 신화, 랄프 로렌의 삶과 폴로 브랜드의 모든 것이 담긴 책. 부자를 꿈꾸었던 어린 시절, 세일즈맨으로 시작한 열정의 청년 사업가, 대중들의 판타지를 절묘하게 이용한 천재적인 마케팅 기법, 백만장자의 대열에 올라선 화려한 성공담의 이면에는 결코 채워지지 않을 ‘공허함’과 ‘그늘’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거대한 글로벌 패션왕국 폴로의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다. 또한 그 왕국의 설립자이자 신비의 베일에 가려진 인물인 랄프 로렌의 개인적인 삶도 엿볼 수 있다. 
 

셀러브러티의 전기에는 뭔가 위인전과 가십 사이의 재미가 있지요.  

 

그 외 관심 신간 :  

 

 

 

 

 

 

 

 

오늘은 여기까지!  

.. 미스터리가 하나도 없으니 왠지 심심

마이클 코넬리 <트렁크 뮤직>이 곧 나올꺼구요.
버나드 콘웰 아서왕 연대기 3부작 완결이 곧 나올꺼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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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11-03-10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이건 뭐죠 보관함 터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릴라는 좀 기다렸다가 여기 땡투하고 살걸 페이퍼나 리뷰가 없어서 쌩짜로 그냥 산 ㅜㅜ

하이드 2011-03-11 12:18   좋아요 0 | URL
알사탕 꼭 챙기세요! ^^

Kitty 2011-03-11 12:59   좋아요 0 | URL
알사탕 8일부터인데 7일날 주문.................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런건 어떻게 해야돼요???????? (카드 꺼내는) 손이 빠른게 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이드 2011-03-11 13:17   좋아요 0 | URL
아니 키티님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저도 같이 울어드릴께요.
알사탕 천개인데, 오천원인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카스피 2011-03-11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대 살인 백과가 재간되었군요.90년대에 나온 범우사 판본을 가지고 있는데 살인의 유형별로 각 장을 나누었지요.살인 이야기라 피비린내나는 내용들이지만 읽을 만한 책입니다^^

하이드 2011-03-11 12:18   좋아요 0 | URL
ㅎ 제가 언제 피비린내나는 이야기 가리던가요 ^^: 재간된 책이군요.
 

와 - ..... 와 - ......... 와 - ......... 

생각해볼법 한가? 생각해볼법 하니깐, 애니매이션으로 만들어졌겠지요.
그렇더라도 와 -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실험입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2011년 가을부터 방영하는 프로그램 'How hard can it be' 어려워봤자 얼마나 어렵겠어
의 촬영분이라고 하네요.  

 

뭔가 감동적이에요.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3천미터 상공까지 떠서 한 시간 가량 있었다고 합니다. 세계 기록이라구요.  

 

그러니깐, Up의 날아가는 집은 바로 이런 그림이었던 겁니다!  

 

 

 

 

 

 

 

 

 

  

정말 멋지죠!!!  

동영상으로도 감상해보세요.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How hard cat it be 가 어떤 프로그램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 스케일이 정말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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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반값 행사에서 골라 본 책 간단 코멘트 (소설편)

신간마실도 밀려서 위의 책장이 터질 것 같은데 (신간마실 할 책들을 위의 책장으로 옮기고, 신간마실 하면 내리고, 그러고 있다. 위의 책장이 모자랄만큼 신간이 잔뜩 모였음;) 일단 반값 행사 끝나기 전에 반값 행사를 비소설편으로 마무리한다. (라고 해봤자, 소설편하고 비소설편 두개가 땡이긴 하지만 ^^;)  

 베르나르 포콩 <사랑의 방>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포콩의 사진집을 그간 들쳐보기만 했었더랬다. 이런 종류의 사진집( 단행본 크기의) 어정쩡하다고 생각했는데, 후지와라 신야의 <메멘토 모리>를 읽고(?) 마음이 바뀌었다. 늘 손이 갔던 책인지라 이번 기회에 장만해보려 한다.  

 

 앙리 포시용 <로마네스크와 고딕> 

원제 Moyen Age Roman Et Gothique (1938) 무려 1938년에 나온 책이다. 얇아 보이는 표지와 달리 679페이지, 만든 곳은 까치글방.  
대성당으로 상징되는 중세미술은 서유럽이 오리엔트를 배워나가면서 그 고유의 합리성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발현했다고 말하는 책. 저자는 그 스타일의 생성과 발전에 따른 역사성과 지역성의 상호작용에 주목하면서, '로마네스크'와 '고딕'이라는 거대양식을 바라본다.
 
물론 지지난 달인가에 읽은 <위대한 기둥> 의 대성당 만들기 이야기를 읽고 나서 더 관심이 가게 된 '고딕' 과 '로마네스크'다.  

 에릭 카펠리스 엮음 <그림과 함께 읽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이것도 까치글방 책.  

영국 출판사와 공동제작한 책으로,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의 7편의 작품(1권 스완 씨 댁 쪽으로, 2권 피어나는 소녀들의 그늘에서, 3권 게르망뜨 성 쪽으로, 4권 소돔과 고모라, 5권 갇힌 여인, 6권 탈주하는 여인, 7권 되찾은 시절)을 그림과 관련된 대목만을 추려서 한 권으로 펴냈다. 
 
좋은 책이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게 되는 날이 올까 모르겠다만, 이것도 분명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는 한 방법이긴 하다.  

 빈센트 반 고흐

혹시 이 책 정가로 파는 거 본 사람 있나요? 아니 정가 정도가 아니라 50% 미만으로 할이하는 거 본 사람 있나요? 정말이지 교보에서 하루만, 이틀만 하더니 한달만 두달만 하더니 쭈욱 - 50%에서 가격은 더 떨어질 뿐이고.. 분명 책은 좋은 책이고, 퀄러티도, 내용도 훌륭한데, 주구장창 반값만 하니,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의 나무' 가격 책정하는 사람 좀 모지리인듯. 정말 '생각의 나무' 하면 '반값' 생각납니다. 반값 주고 샀지만, 그래도 왠지 농락 당하는 기분. 반값이라고 좋다고 샀잖아? 혹시 반값 끝날까봐 (혹시는 무슨 똥밟은 트럭 바퀴 같은 혹시) 서둘러 사고 좋아하고, 그러나 그 후로 오랫동안 반값. 농락당하는 기분 좀 들어도 되지? 

 안애경 <핀란드 디자인 산책>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지만, '핀란드'와 '핀란드 디자인' 은 좋으니깐, 그리고 나쁘지 않은게 어디야.  

  

 

 조르주 뒤비의 지도로 보는 세계사

이 책 정말 소장가치도 있고, 레퍼런스용으로도 좋은 책이다. 그러니깐, 좋은 책 많이 잘 만드는데, 왜 가격을 이렇게 맨날 반값으로 후려쳐서, 아니 애초에 팔리지 않을 가격으로 책정해서 맨날 이렇게 싸구려 느낌 나게 하냐구. ... 라고 해도 이 책은 반값해서 6만원 'ㅅ' 여튼, 생각의 나무.. 에휴에휴  

 

 말콤 글래드웰 <아웃라이어> <블링크>

 읽을만한 분들은 다 읽으셨겠지만, 그래도, 아직도, 안 읽었다면,
 두고두고 써먹을만한. 이라는 건, 두고두고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거리가 있다는 거. 

 정말 경이로울만큼 오랫동안 아마존 베스트셀러였던 책이다. 거의 기록이지 않을까?


 칩 히스, 댄 히스 <스틱>

글래드웰의 책을 읽을만큼 읽었다면, 이 책은 안 읽은 사람 많을텐데, 칩 히스와 댄 히스는 저자 이름만 가지고도 구매할만한 가치가 충분한 믿음직한 형제 저자이다.

<스틱>은 머리에 달라붙는 메세지.에 대한 책인데, 이게 각 분야에 걸쳐 아주 유용한 이야기들이 많은지라 강력추천할 수 있는 책  

 로버트 그린 <권력의 법칙>

로버트 그린의 <전쟁의 법칙>, <유혹의 법칙>에 의해 덜 가볍고, 읽을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부터 마오쩌둥과 헨리 키신저까지, 지난 3천 년간 등장했던 수많은 인물들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면밀히 분석했다. 이를 통해 역사상 최고의 권력자만의 알던 노하우를 48가지 법칙으로 정리해 보여준다. 48가지 법칙들은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에서 피력했던 내용을 재정리한 것이다. 

마키아벨리라는 유일무이한 멘토.를 설정해서 그런가?  무튼, 반값행사 할 때 장만한 책 중 하나인데, 작정하고 읽기 시작하면 무궁무진한 인용거리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  

 스티븐 레빗 <괴짜경제학>

역시 초히트했던 책. '슈퍼' 괴짜경제학까지는 몰라도, 이 책 정도는 읽어두면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고. 
 

  

 

그리고, 이런 책들이 있고 .. 베스트셀러에 스테디셀러. 읽어두면 좋은 책, 언젠가는 읽고 싶어질지도 모를 책들. 시간이 가도 가치를 잃지 않을 책들.


 

 

 

 


정말 깨알같이 재미나고 훌륭한 독서와 글쓰기에 관한 책들도 이번 반값 행사때 많이 나왔다.

이래도 안 읽을꺼야? 라고 하는 것처럼. 네네, 다 읽었어요.  

 

 

 된장님께서 띄어쓰기 사전 없음에 대한 페이퍼를 얼마전 쓰셨던걸로 기억하는데,
 반값 행사 둘러보다보니, 2009년에 개정된 830쪽짜리 '한글 띄어쓰기 큰 사전' 이 있더라.

 50% 해서 19,500원  

 

 
 헐리우드 영화사 

잘난체할 때 써 먹을.이란 말이 좀 그러면, 이야기를 풍부하게 할 때 써먹으면 좋을 .. 응?  가십(?)레퍼런스 용이라고 할까, 헐리우드 영화상 가장 처음 마우스 투 마우스 키스가 나왔던 영화는? 뭐 이런거? .. 만 있는건 아니고, 진지한 내용들도 있고,

난 영화 마니아라던가, 한 건 전혀 아니지만, 이런 옛날 이야기 사전처럼 읽는 건 좀 좋아한다.  

 하루키 책 두 권  

 

 

 

 케빈 로버츠 러브마크도 둘 다 반값행사중 

 

 

 

 야구 기다리며 <매혹과 열광>  

한 인문학자의 스포츠 예찬서이다. 지은이는 거의 모든 종목을 망라하는 스포츠의 광팬으로 스포츠에 대한 자신의 열정과 감흥을 더 깊이 이해하고 향유하기 위해, 또 스포츠와 스포츠 영웅들을 더 열렬히 찬미하기 위해, 철학적·미학적·문학적 분석의 방법을 동원하고, 자신을 포함한 모든 스포츠광의 경험과 스포츠 선수들이 남긴 기록들(자서전, 인터뷰, 전기 등)을 끄집어낸다. 
 

여행을 떠나자 - 광장, 도시 

도판의 퀄러티도 훌륭하고 ( 일단 다 큰 판형!) 글도 읽기 좋다.  

 

 

 잠 안 올 때, 책 점 볼 때 (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그 날의 운세를 보거나 ), 고민 될 때 홀짝 홀짝 넘기면 ( .. 술이냐 -_-;;) 좋음.  

난 잠 안 올 때도, 책 점 볼 일도 많고, 책으로 고민을 쫓는 일도 많아서 이 시리즈 다 있음 'ㅅ'  

 

이마미치 도모노부 <단테 신곡 강의>

반값행사 3천권 중에 딱 한권만 사겠어. 라고 한다면,

그럼 이 책 사세요.  

 

 제 1차 세계대전, 파시즘, 독재자들  

 

 

 

마지막 마무리  

 포의 책을 읽는 건 좀 있어 보임. ( 읽어야함. 그냥 소장만 하는거 아니고 읽어야지 있어보임)

 그러니깐, 포의 <우울과 몽상>을 읽는 걸 좀 멋있다고 생각하는 1人 의 마무리였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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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곰 2011-03-09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빈센트 반고흐.. 저는 모마켓에서 샀는데 굉장히 흥분하면서 샀더랬어요. 그런데 2주뒤부터 알라딘에서 보였다는...
혼자서 2주 먼저, 조금 더 싸게 산게 어디야 하면서 씁쓸한 기분을 달래곤 해요- 장바구니에 책이 10만원이 넘게 있어 지금 추리고 있는데 하이드 님의 글을 보고 다시 더하고 있네요...ㅠ

하이드 2011-03-10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작년 연말에 -_-+ 막 좋다고 흥분하며 사고, 선물하고 난리 지겼는데, 왠걸 1년 내내 반값에 가격 더 떨어질쭐은 정말 몰랐어요;;

반값 행사 별로 눈여겨 보는건 아닌데, 이번에는 사고 싶은 책들이 눈에 많이 띄더라구요. 이미 산 책들도;;

꼬마요정 2011-03-10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르주 뒤비의 책을 참 갖고 싶었는데, 반값 행사해도..ㅡ.ㅜ
근데, 조르주 뒤비의 책에 나온 지도에 동해가 아닌 일본해라고 표시되어 있다고 들었거든요..
사실일까요..ㅜㅜ

Kitty 2011-03-10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악 광장 도시!!!!!!!!!!!!!!!!!!!!!!!!!!!!!!!
당장 결재하고 싶어요 안절부절 안절부절 ㅠㅠㅠㅠㅠ
 

 

펭귄의 그래픽 시리즈입니다. 판형도 보통 펭귄보다 크고, 표지의 색감도, 퀄러티도 훌륭합니다.  

 원

표지를 펼치면 이런 그림입니다.  

앞면보다 더욱 자극적인 뒷면 표지.  

하지만, 원래의 드로잉은 조금 더 더 야합니다. 유심히 보면 '두 가지'가 더 야합니다. 한 가지가 아니구요. 책 읽고, 뒤늦게 발견한 하나가 더 있죠. 이건 사드라도 좀 심해. 라고 생각한 디자이너가 잘라낸 아이디어죠.

  

 

 

 

 

 

 

 

 

 

 

<Philosophy in the Boudoir 사드의 규방철학>은 이런 내용이랍니다.  

사디즘이란 용어를 탄생시킨 사드의 <규방철학>의 국내 최초 완역비평판. 이 책은 <안방철학>이라는 제목으로 한 차례 한국어로 번역된 바 있지만 책의 한 부분이 생략되어 있었다. 프랑스 문학 전공자가 상세하고 꼼꼼한 주석을 곁들여 옮겼다.

책은 단순히 기괴한 성담을 노골적으로 묘사한 것을 넘어 혁명적 분위기가 넘쳐나던 18세기 프랑스의 정치적.사회적.문화적 배경, 그리고 사드의 이론과 철학적 배경에 대해서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PENGUIN 75>에 소개되고 있는 표지입니다.  

 

 이 책에 나온 표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자면,
 작가 코멘트는 당연히 딸 수 없었구요.
 이 책의 디자인을 맡은 Paul Buckley는 펭귄과 펭귄의 7개 임프린트 출판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습니다.

그래픽 시리즈 중에서도 사드의 이 표지를 몹시 맘에 들어하고 있어요. 
이 표지 끝내주지만, 말을 자른건 너무 심하지 않아? 라는 주변의 반응에
"이봐, 사드라고, 사드" 라고 쿨하게 답합니다.  

 

일러스트레이터인 Tomer Hanuka 는 자신의 작업에 만족하고, 표지에도 만족합니다. 반.은요. 
앞표지에 나온 여인의 반쯤 보이는 젖꼭지가 살아남은 것에 만족하고,
뒷날개의 잘린 말의 일정 부분이 생략된 것은 유감이라고 합니다.  
코멘트에는 없지만, 남자의 입이 드로잉에 비해 한참 더 올라간 것에도 약간 불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내에 번역된 사드의 표지들은... 심심하네요. 표지 덕분에 19금이 붙을 수도 있을까요?
그렇다면, 비닐래핑정도로는 안되고, 사드를 위한 특별한 종이래핑이 나와서 온갖 곳에서 원성을 들을수도 있겠습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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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11-03-08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나 나 지금 이 책 지르려고 땡투하려고 들어왔는데 관련 페이퍼 하나 더 올라왔네요!
선 지름 후 감상!!!!!!

하이드 2011-03-08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무실이라면 주변에 아무도 없는지 확인하고 감상 ^^;

blanca 2011-03-08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책표지가 야해봤자,라고 생각하며 봤는데 '허걱'했습니다.

하이드 2011-03-08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야하다면 야한거죠 ㅎ 요즘은 야하다는 영화 봐도 어디가 야하다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어서 약간 슬퍼요 ㅡㅜ
러브앤드럭스 노출 심하고 야하다고 하던데, 보고 나서 어디가? 어디가? 누구랑 같이 영화 볼 때 야한 장면 나오면 괜히 어색어색, 경직되던 때도 있었지요...

근데, 그래도 저 책 표지가 야한건 알겠어요. ^^ '펭귄' 정도 되니깐 할 수 있는 표지이기도 하지 싶습니다.

softcell 2011-03-09 0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펭귄 그래픽 시리즈 몇 종류나 출간 되었나요?

하이드 2011-03-10 00:38   좋아요 0 | URL
글쎄요, 펭귄의 책이 몇 권이나 나왔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네요

카스피 2011-03-09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사드의 책이 아직도 국내에서 출간된 책이 있긴 있군요.그나저나 소돔 120일은 아직도 재간되지 않나보죠^^

하이드 2011-03-10 00:38   좋아요 0 | URL
규방 철학이 저런 내용이란건 처음 알았네요. 소돔 120일이 재간되며 화끈한 표지로 ... 안되겠죠? ㅎㅎ

2011-03-10 1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11-03-10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의 입이 좀 더 내려와있어요. 배 아래쪽으로다가^^ 근데 저답지않게 ...응? 사진이 흔들려서 잘 안보이셨을수도 있어요. 전 이걸 먼저 발견. 말 거시기는 글 읽고 나서야 알았다죠.
 

반값 행사 한다고 해도 그닥 관심 없었는데, 훑어보니 (3천권 훑어 봤뜸!) 사고 싶은 책도 있고, 추천하고 싶은 책들도 있어서 스크롤대압박 페이퍼 써 봅니다. 반값 행사는 3/15까지이고, 아마 서점 반값 행사는 3월까지라는 기사가 나긴 했으니, 4월부턴 못 보는 건가 싶기도 하고, 반값 행사 물량이 빠진 책들은 반값 행사가 끝나기 전에도 빠집니다. 이미 몇 권 빠졌던데, 알라딘에서 아직 반영을 안 해 놓은 것들도 있고, 뭐 그렇습니다.   

여튼, 이번 반값행사는 마지막이 될지도 몰라서 그런지, 무척 풍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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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즈무라 마나에 <본격소설>
일단 이 책들은 제 장바구니에 들어 있습니다. 이미 한 번 샀지만 'ㅅ' 두번째 사는 책이 되겠네요. 지금 봐도 멋진 표지! '폭풍의 언덕' 내용의 일본 근현대판 로맨스 소설. 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문장들도 가만가만 유리알 같고, 중간중간 나오는 흑백사진들도 절묘합니다. 가루이자와라고 일본의 유명 별장지도 나오는데, 그간 별 관심 없다가 이 책 읽고 급관심 가서 스크랩하기도 했구요. 근->현대로 넘어가는 일본 소설들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는 여러번 했는데, 이 책이 그렇습니다.  


오쿠이즈미 히카로 <돌의 내력>  

제110회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 2차대전 참전을 계기로 돌을 수집하고 연구하게 된 인물을 주인공 삼아, 인간의 마음이 만들어내는 미궁을 그려낸 중편소설이다. 사이코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농밀한 심리묘사와 더불어, 남성적이고 힘있는 문체가 돋보인다.
 


 사쿠라바 가즈키 <청년을 위한 독서클럽>  

2008년 나오키 상 수상작가 시쿠라바 가즈키의 학원소설. 성마리아나 독서클럽의 비밀 클럽지를 통해 그곳에서 백 년 동안 벌어진 기상천외한 다섯 가지 숨겨진 이야기를 담았다. 격동의 세기를 온몸으로 껴안고 살아온 진짜배기 소녀들의 이상야릇한 기록을 통해 소녀라는 존재의 불안한 심리와 내적 모순, 그리고 사회와의 불화에 대해 탐구한다.  


 미셸 슈나이더 <마릴린,그녀의 마지막 정신상담>

이 책은 지금 알라딘 중고샵에도 많긴 하네요. 한 번 사고, 한 번 선물받은 책.
미셸 슈나이더는 '죽음을 그리다'의 작가이고, 전 '죽음을 그리다'를 무지무지 좋아합니다. (두 번 사고, 한 번 선물 받았다는)  

 

아사다 지로 <프리즌 호텔> 1,2,3,4,
미친 분권과 괴상한 표지 덕분에 아사다 지로 이름 보고도 안 샀던 책입니다. 아, 요즘 아사다 지로가 읽고 싶긴 했어요.  

아사다 지로가 4년간에 걸쳐 발표한 장편 연작소설 <프리즌 호텔>. '호텔'이라는 특수한 장소를 배경으로 삼아 그곳에 모이는 여러 인간군상을 특유의 철학과 유머로 그려낸 이 작품은 발표 직후 예상치 못한 열광적인 호응을 얻어, 애당초 한 권으로 끝날 계획이었던 것이 계절별 타이틀을 달아 총 4권까지 이어지는 시리즈물이 되었다. 이후 텔레비전 드라마와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인기를 모았다.
 

제퍼슨 파커 <캘리포니아 걸>

왠지 잘 안 팔리는 영림카디널. 재미난 책들 많습니다. 이 책은 '에드거 알랜 포 수상작'이기도 하구요.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전 이 책의 분위기가 좋아요. 캘리포니아 오렌지 'ㅅ' 배경에 미국 작은 마을, 형제, 살인, 미스터리, 콜드 케이스 등등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미스터리입니다.  

 

 
존치버 단편집 4

표지가 너무 촌시러서 안 샀던 존 치버 단편집. 4권만 반값 행사에요. 왜 4권만 할까??
여튼, 존 치버 단편집 읽고 싶긴 했어요. 
 

 

원더월드 그린북레드북  

앨런 대트로우와 테리 윈들링, 걸출한 두 장르 문학 편집자가 엮은 '다시 쓴 동화' 시리즈. 단순히 전래 동화를 고쳐 쓴 글이 아니라, 소재만을 따서 완전히 새롭게 만든 단편들을 모아 두 권의 책에 담았다. 전체적으로 <그린북>에는 부드럽고 안온한 느낌의 작품들이, <레드북>에는 어둡고 힘 있는 작품들이 실렸다.
 

제가 아직 안 산 북스피어 책도 있더라구요 'ㅅ' 어머어머  
북스피어책들 많이 나왔어요  (제가 미미여사 책 중 가장 좋아하는 '화차'는 시아출판사, 이번 50% 행사에 포함되었네요)

 

 

 

 

아발론 연대기.도 반값. 창고비 나간다고, 쓰린 마음으로 반값행사 한다고 하는데, 왜 새로 찍어내긴 하는지 모르겠어요. 전 이 책의 참고서 편집이 맘에 안들어서 샀다가 처분하긴 했지만, 소장할만한 책이긴 하지요.

참고서편집이 맘에 안들었던거라서 이전 버전의 그냥 글만 있는 걸로는 가지고 싶긴 해요.  


   닐 게이먼 <베오울프>

이 이야기 좀 좋아해요. 첨엔 늑대인간인줄 알고 읽기 시작했는데 'ㅅ' (무식하게스리;;)
북유럽 영웅신화 '베오울프' 이야기에요. 북유럽 신화는 생소하기도 하고, 닐 게이먼이 이쪽으로 관심이 많은 작가이기도 하고 (American Gods) , 옛날이야기를 요즘 읽는 식으로 풀어낸 것도 훌륭하고, 이야기 자체도 파워풀하고, 뭐 그렇습니다.  

 

 제스 월터 <시티즌 빈스>

이것도 역시 영림 카디널. 이 책도 좋아해요. 미스터리, 정치, 소시민, 뭐 이런 키워드 
 

 

새러 그루언 <코끼리에게 물을>

이 책도 좋아해요. 코끼리 이야기도, 불멸의 로맨스도, 서커스 이야기도 
미국 천막 서커스에 대한 이야기에 홈빡 빠지게 되는 이야기에요.
영화같은 클라이막스를 가지고 있어요.  

 

 다카무라 가오루 <황금을 안고 튀어라>

은행 강도 이야기. 다카무라 가오루. 다독가들 사이에서도 가독성 떨어지는 무시무시한 책
분량도 안 많아요. 열심히 끈기있게 읽으면 보람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좋아합니다만, 하도들 안 읽힌다고 해서(이건 사실) 추천하긴 뭐하네요 ^^;
좋은 작품입니다. 다카무라 가오루의 팬이라면 꼭 읽어볼만한 작품이기도 하구요.  

 
 

아토다 다카시 단편집
행책에서 아토다 다카시 총서 꾸준히 나와주길 바랬건만 .. (먼산) ...
최고의 단편을 쓰는 작가입니다.
결말의 반전을 알거나 모르거나, 두번째 읽거나, 세번째 읽거나,  훌륭한, 정말 읽는 맛과 기세와 재미가 있는 단편작품이에요.  

 

 하드 SF 르네상스 1,2

아, 이 책이 반값으로 나왔네요. SF 단편집은 자제하자 하면서도 사긴 사고, 사면 읽긴 읽는데, 이 단편집은 빠졌던 책. 고민 좀 해봐야겠어요.  

 

 
 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에도가와 란포를 좋아하지 않지만, 얼마전에 에도가와 란포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어요. 일본 미스터리의 위상을 이만큼 올려 놓은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 정말 대단하더군요. 해외 미스터리 소개, 자국의 미스터리 역사 정리, 미스터리 출판사 후원, 에도가와 란포상 신설, 추리소설작가 협회도 만드는 등 다양한 일을 했더군요. 그래서 일단 국내에 나온 단편집 정도는 읽어볼까 싶은 마음도 살짝  


 하타케나카 메구미 <샤바케>

 아직 샤바케 안 읽으셨다면, 이번에 나온 귀염 돋는 샤바케 4에 뒤늦게 관심 가신다면, 이번 기회에 사보시는 것도.  

에도 시대 요괴 미스터리.입니다.  

 

 주석달린 .. 시리즈도 반값 입니다.  

 

 



이슈트반 바너이 <상상 이상>
이 책 해외에 처음 나왔을때부터 관심 가졌던 그림책인데 (글 없어요!) 반값 행사까지 하네요. 왠지 속쓰려;
좋은 책, 예쁜 책, 어른, 어린이 가릴 것 없이 좋은 책입니다.  

 

 G.G. 마르케스 <꿈을 빌려드립니다>

마르케스 단편집 번역된걸론 최고! 중남미 소설, 마르케스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으시다면, 이 책 정말 좋은 다편 많이 모아 놓았어요. 한동안 품절 되었다 새로 나왔단 소식에 반가웠던게 어제 같은데 벌써 반값 'ㅅ'  

 

 

 사쿠라바 가즈키 <내 남자>  

아직 못 읽었어요  

<아카쿠치바 전설> <소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직업>의 작가 사쿠라바 가즈키의 장편소설. 이루어질 수 없는 남녀의 15년에 걸친 사랑의 행적을 그려낸 소설이다. 2008년 제138회 나오키 상 수상작으로, 심사위원으로부터 "상식을 가볍게 짓이기며 전개되는 가장 위험한 러브 스토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조 홀드먼 <영원한 전쟁> 
 이 책 진짜 좋아해요. <스타쉽 트루퍼스> - <영원한 전쟁> - <노인의 전쟁>/<유령여단>
 요렇게 읽으시면 ..

 반전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기도 하구요. 이런저런 리스트에 많이 올라가는 의미도 있고, 재미도 있는 책입니다.  

 

그 외 반값 도서들 :  
    

 

 

 

 

문학전집 반값 행사는 처음 본 것 같기도 하고, 오랜만에 본 것 같기도 하고,
펭귄클래식 코리아를 싫어할 이유를 하나 더 주고 있네요. 뭐, 어찌됐든, 이용하실 분은 이용하시면 될듯.
아마, 문학전집 중 유일하게 알라딘 중고샵에 팔지 못할 책이 펭귄 클래식 되겠네요. (어우씨 진작 정리할 껄)  
어짜피 펭귄클래식코리아 책들은 습기 많이 먹어서 수명이 오래되지도 않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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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라딘 반값 행사에서 골라 본 책 간단 코멘트 (비소설편)
    from 책과 고양이와 이대호 2011-03-08 20:03 
    신간마실도 밀려서 위의 책장이 터질 것 같은데 (신간마실 할 책들을 위의 책장으로 옮기고, 신간마실 하면 내리고, 그러고 있다. 위의 책장이 모자랄만큼 신간이 잔뜩 모였음;) 일단 반값 행사 끝나기 전에 반값 행사를 비소설편으로 마무리한다. (라고 해봤자, 소설편하고 비소설편 두개가 땡이긴 하지만 ^^;)베르나르 포콩 <사랑의 방>환상적이고 몽환적인 포콩의 사진집을 그간 들쳐보기만 했었더랬다. 이런 종류의 사진집( 단행본 크기의) 어정쩡하다고
 
 
Kitty 2011-03-07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진짜 풍성하네요 북스피어 것도 눈에 띄고 아토다 다카시는 계속 안나오는건지...2222
비소설편도 해주실거죠? 뿌잉뿌잉 =3=3=3 (-_-;;;)

하이드 2011-03-07 19:20   좋아요 0 | URL
비소설도 할꺼에요! ^^ 소설만큼 많아요. 아토다 다카시는 안나오지 싶네요. 정말 행책이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