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백성 맞으라~~ 는 아니고,

왠지 전집 시작전 버즈북부터 초치는 것 같지만, 안 팔릴 것 같아. 조르주 심농. ㅡㅜ 미스터리 처음 미친듯이 읽기 시작한 시기에 좋아한 심농이지만, 번역된 것도 몇 편 안되고, 영어책도 없어서 읽을 수가 없어서 아쉬움에 입맛만 다시고 있었더랬지.  

여튼, 매니아 오브 매니아만 좋아할 것 같은 심농인데, 존 르 카레짝 나지 말고, 그래도 카잔차키스처럼 팔리든 안 팔리든 일단 좀 끝까지 열심히 내주세요! 하는 마음  

작년 9월쯤 나온다며 열린책들 카페에서 보고 뛸 듯이 기뻤는데 ... 술자리마다 '심농 전집 왜 안 나오냐며 술친구들한테 하소연 했는데 '파이널리!  

볼라뇨때 666원( 구매가 600원)이었던 버즈북은 750원으로 올랐다.  

책소개를 위한 책소개책, 버즈북, <심농, 매그레 반장, 삶을 수사하다>에서 눈에 확 들어오는 목차  

<매그레 시리즈>: 열린책들에서 발간하는 75권 리스트 

치...칠십오권! 열린책들, 진심이에요? 일개독자인 저는 나오는 즉시 사는 걸로 75권 완관에 미약한 보탬이 되겠어요. 라고 맹세  

버즈북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버즈북buzzbook>이란?


버즈북buzzbook은 열린책들에서 펴내는 신간 예고 매체입니다. 소문이 자자하다는 뜻의 buzz와 book의 합성어로, 중요 작가의 신작이나 저술을 펴내기 전에 <저자나 책에 대해 미리 귀띔해 주는 책>입니다. 열린책들은 이 버즈북을 통해 독자들에게 미지의, 그러나 지금 우리가 반드시 주목해야 할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먼저 알리고자 합니다.
『조르주 심농』은 지난해 출간된 『볼라뇨, 로베르토 볼라뇨』에 이은 두 번째 버즈북이며, 파격적 가격인 750원은 앞으로 출간될 <매그레 시리즈> 75권을 의미합니다.

  

헉! 그렇군요! 750원에 깊은 뜻이!   

책소개를 조금 더 옮겨 보면.

셜록 홈스, 아르센 뤼팽, 필립 말로…… 그리고 쥘 매그레. 트렌치코트를 걸치고 파이프 담배를 문 채 쉼 없이 맥주를 마시는 거구의 사나이, 추리 소설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주인공 중 하나인 매그레 반장이 활약하는 <매그레 시리즈>가 4월부터 열린책들에서 한 달에 두 권씩 출간된다. 열린책들은 이 매력적인 시리즈를 본격 소개하기에 앞서, 매그레 반장을 창조한 작가 조르주 심농의 작품 세계와 그의 독특하고도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는 버즈북buzzbook인 『조르주 심농』을 펴냈다. 
 

홈즈, 뤼팽, 말로와 함께 있는 매그레 경감은 좀 쌩뚱맞지만, 여튼, 열렬히 좋아하는 '경감물' 에 미스터리 장르로만이 아닌 소설, 이야기 그 자체로도 매력적인 시리즈로 완전 기대되는 시리즈다!!   

  

사진 및 리스트 출처 : 열린책들 카페

------------------------------- 75권 리스트  ---------------------------------

 렌조 미키히코 <회귀천 정사> 
 
표지만 봐서는 '때때로 교토' 나 '일본 혼자 놀기' 뭐 이런 책이 떠오르는 -_-;;
미스터리스럽지 않은 표지긴 하지만, 이 책도 좀 기다렸다.  

일본 미스터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명화(名花)로 불리는 연작단편집. 수록된 다섯 편의 이야기는 모두 각각의 꽃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꽃으로 장사 지내다'라는 의미인 '화장(花葬) 시리즈'라 불리는 단편들이다. 작가 렌조 미키히코는 표제작 '회귀천 정사'로 제34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다. 
 
이래저래 기대되는 미스터리!

 

 

톰 녹스 <카인의 유전자>  

<창세기 비밀>의 작가 톰 녹스의 두번째 소설. "유대인과 한국인은 정말 다른 인종보다 아이큐가 높을까?" 혹은 "아프리카 흑인들은 서양의 백인들보다 유전적으로 지능이 떨어질까?" <카인의 유전자>는 이와 같이 자칫하면 인종차별을 용납하고 위험한 민족주의를 부추길 수 있는 민감하고 논쟁적인 질문에 흥미롭게 답변하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창세기의 비밀>도 안 읽어보긴 했는데, 나치의 우생학 소재라니, 기대 반, 우려 반. 아주 재미있거나, 꽤 시시할듯.  

전작을 안 읽어서 뭐라 말하지 못하겠다. 좋은 평들이 보이면, 살 수도 있겠고.  

 

 

타리에리 베소스 <얼음성>  

노르웨이의 국민 작가, 북유럽의 거장, 현대 문학의 새로운 이정표라는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가 타리에이 베소스. 그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대 북유럽 문학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노벨 문학상 후보에도 세 차례나 거론되었으며 소설 외에도 극작가, 시인으로 활동하는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그의 문학적 재능을 발휘하였다. 『얼음성』은 『마티스』이후 살림이 두 번째로 소개하는 타리에이 베소스의 작품으로, 사춘기 소녀와 소녀의 운명적인 만남과 우정이 비극적 결말을 맞는다는 다소 파격적인 줄거리의 소설이다. 소재의 독특함 때문에 유럽에서 영화로 제작되기도 하였다. 
 

노르웨이 작가의 책이다. '죽음'과 '어둡고 음습한 겨울숲' 이라는 분위기.의 비극.에 사춘기 소녀의 우정과 성장통. 까지. 독특한 이야기가 될 듯하다.  


로버트 컬 <솔리튜드>  

<솔리튜드>는 오토바이 사고로 한쪽 다리를 절단한 채 의족을 달고 살아가던 남자가 파타고니아 야생지에 홀로 들어가 고독과 마주한 여정을 솔직하게 담아낸 책이다. 저자 로버트 컬은 성숙한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타인과의 관계 이전에 우리 자신의 깊숙한 내면과 먼저 마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렇게 될 때 비로소 포용력을 가지고 타인과 더 깊이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칠레 남부 태평양 연안의, 가장 가까운 변두리 도시에서도 160킬로미터나 떨어진 작고 외딴 무인도에 들어가 고독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모험을 시작한다. 
 
고독이 주제에 '파타고니아' 의 무인도.라는건 꽤 궁금한데, 책소개에 언급된 '데리고간 고양이와 야생동물관의 관계' 에 대한 이야기에 왠지 그 고양이 죽을 것 같고, 난 그런 이야기 보고 싶지 않은 불길함과 찜찜함.이 있어서 이 책은 읽고 싶은 마음이 반반이다. 
 

 

 우에무라 나오미 <안나여 저게 코츠뷰의 불빛이다>  

여기에 꽁꽁 언 얼음땅 위에서 두 번의 생일을 맞는 젊은 남자가 있다. 1989년판 《안나여 저게 코츠뷰의 불빛이다》의 먼지 앉은 책장을 펴면 카메라 앵글 가득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젊은 남자가 나온다. 날 것 같은 그의 얼굴은 사진 밖으로 튀어나올 듯 펄떡이고 있다. 콧물과 서리가 뒤엉켜 얼어붙은 검게 그을린 얼굴에 꾀죄죄한 몰골. 광활한 북극 위에 서 있는 165cm도 안 되는 이 작은 젊은이는 내게 마치 거인처럼 보였다.
그는 1970년에 세계 최초로 5대륙 최고봉 등정자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그의 나이 29세의 일이었다.”
 
산, 자연, 꿈, 도전, 인간 이야기. 

 


 

 

 

 

야마자키 후미오 <병원에서 죽는다는 것> 

병원에서 맞는 죽음은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았다. 이유는 다양하지만 말기 암 등으로 말미암아 병원에서 죽음을 맞는 환자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제 더 이상 사랑하는 가족이나 소중한 친구를 병원에서 떠나보내는 것을 보기 드문 일로 여기지 않게 되었다.

그렇다면 과연 병원은 죽음을 맞이하는 장소로 적당한 것일까. 일본 현직 의사인 저자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병원에서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비참한 죽음'에 대한 사례들과 임종 환자에 대한 바람직한 의료 행위에 대한 대안이 담겨 있다. 

재간된 책이다.
후지와라 신야의 '메멘토 모리'에 나오는 글이 떠오른다.



'저기, 사람의 뼈를 보았을 때,
절대 병원에서 죽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왜냐하면 죽음은 병이 아니기에'  

 


프랑수아 를로르

<꾸뻬 씨의 인생 여행>
  

 

 

<꾸베 씨의 행복 여행>을 통해 행복이란 우리의 삶 아주 가까이에 있음을 알려준 프랑스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인 프랑수아 를로르가 이번에는 꼬마 꾸뻬의 호기심과 질문을 통해 우리가 그동안 잊고 살았던 삶의 원칙들을 되새겨준다. 그것은 아주 간단한, 그러나 결코 지키기 힘든 명제들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들이다.
 

발레리 해밀의 그림과 함께 하는 꼬마 꾸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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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1-03-16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구 쓸어담고. ;; 신문에서 조르주 심농 출판된다면서 버즈북 나온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어, 이런 기사도 신문에 나는구나. 하는 생각과 하이드님 좋아하시겠네. 하는 생각이 함께 들더라는 ^^

하이드 2011-03-17 09:14   좋아요 0 | URL
서점에 안 깔려서 궁금해 죽겠어요! 매일 체크하는데 ㅡㅜ 자꾸 하루하루 늦춰지네요

BRINY 2011-03-17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귀천정사가 뭔가 했더니, 모도리가와신쥬였군요...

하이드 2011-03-17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역하면 무슨뜻인가요? 다른 뜻인가요? 사실 회귀천정사가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는; 그냥 무슨 천(냇가)에서 정사(affair)가 벌어지나? 뭐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

BRINY 2011-03-17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자를 병용안해주면 도통 무슨 뜻인지 몰랐네요. 정사는 情死. 心中가 情死란 뜻이거든요. 비극적 사랑을 비관한 연인들이 서로 손잡고 '회귀천'이란 강에 뛰어들어 자살을 기도했을 거에요.

하이드 2011-03-17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 소설에 많이 나오는 그 '정사'군요. 일본 소설에는 왠 '정사'가 그렇게 많이 나오는지. 자살, 할복문화도 늘 궁금했는데, 그러고보면 '정사'까지. 일본인의 죽음에 관한 책이 나온다면 꼭 한 번 읽어보고 싶네요.

신쥬가 정사라는 뜻이군요. 신기해요. 일본 미스터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명화' 로 꼽힌다니, 소설에 '명화'라는 말을 붙인다는 것도 새롭구요. 얼른 읽어봐야겠어요.

BRINY 2011-03-17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제작 '회귀천 정사'는 예전부터 이름만 들은 환상의 명작이었는데, 나온지 오래되서 구하기 힘들었어요. 이렇게 단편집이 새로 나와서 드디어 읽어볼 수 있게 되었네요.
 
뷰티풀 크리처스 - 그린브라이어의 연인,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3-1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3
캐미 가르시아.마거릿 스톨 지음, 김승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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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을 먼저 봤기에, 읽으면서 계속 트와일라잇이 떠오르긴 했다. 차이점은 트와일라잇은 읽다가 포기했고, 뷰티풀 크리처스는 1/3 이후 단숨에 읽어버렸다는 것. 다 읽고 찾아보니 4부작 완간에 미국에선 현재 2부 Beautiful darkness 까지 나온 상태다.   

이소설은 YA( young adult) 로 분류되지만, 트와일라잇에서 느꼈던 위화감은 초반 이후 없었다. 분명히 줄거리에는 초능력 소녀 어쩌구한 것 같은데, 한 이백페이지 읽을때까지 책장이 후루룩 넘어가거나 하지는 않았고, 대신, 그 이후에 숨가쁘게 진행되는 이야기의 재미를 느끼려면, 앞의 지루하다싶은 이야기가 필요했다는 생각은 든다.

미국 남부의 작은 마을 개틀린, 그곳에서 나가는 방법이라곤, 죽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될정도로 변화가 없는 작은 마을이다. 주인공인 이선은 최근 엄마가 죽었고, 그 이후 방에 틀어박힌 아빠와 미신과 주술을 믿는 애마 아줌마와 함께 살며, 하루하루가 똑같고, 변화라곤 없는 개틀린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그러던 어느날 전학온 누구와도 다른 소녀 리나. 그녀는 마을에서 터부시되는 레이븐우드가의 메이컨 레이븐우드의 조카이다. 메이컨 레이븐우드는 '앵무새 죽이기'의 부 래들리 같은 존재로 여겨진다.  

리나와 얽히게 된 이선은 주술사의 세계와 자신의 과거,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마을, 자신이 잘 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리나의 열여섯번째 생일, 리나의 운명이 갈리게 되고, 그 운명에 맞서기 위해 그들은 싸우기로 한다.

읽으면서 내내 영화화하면 끝내주겠군. 싶은 장면들의 연속이다. (아마 작가도 의식했지 싶지만)   

주술사 집안의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주술사 가족들,
선과 악, 흑과 백으로만 나누어진 것 같던 세상이 회색의 모호함으로 빠져들어가게 되는 점이 멋진 시작이었다고 생각된다.
이 작품 하나로도 상당히 긴 분량이지만( 600페이지가 넘는다!) 4부작 전체를 볼 때, 이제 시작이라고 함이 맞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앞에 좀 지루했던 200여페이지가 더 당연하게 느껴진다.

멋진 남녀배우의 후광을 받지 않더라도, 뱀파이어 할리퀸이지 않더라도,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매력이 있고, 다음 권이 진심으로 기대된다.   

책 속에는 책의 인용들이 많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서관 사서' 가 나온다.
래이 브래드버리의 이야기 '도서관이 없다면 우리에게 무엇이 있겠는가?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을 것이다'
미국 남북전쟁 이야기 등은 큼직큼직한 이야기와 이야기 사이를 알차게 메워준다.  

책 표지는 간만에 보는 음침하고 번쩍이는 멋진 표지!
YA를 얼마 안 읽은 나의 추천보다 이 소설이 미국에서 얻은 타이틀이 책의 선택에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책 읽기 전이라면 '아마존 올해의 Teen book 1위' , 아마존 에디터스 픽 5위! (아, 이 소설이 YA 인줄은 정말 몰랐어!)
의 타이틀에 혹했을 꺼다. 여튼, 재미있었다. 올해 말에 나올 두 번째 책도 얼른 나와줬으면 좋겠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 아마존 올해의 Teen Book 1위
아마존 편집자 선정 Top 100(종합 5위)
보더스 올해의 소설 · 인디 넥스트 리스트 선정 올해의 소설
뉴욕 공립도서관 선정 최고의 Teen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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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1-03-16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거 뱀파이어물이 아니었군요. ^^; '당연히' 안 읽으려고 하고 있었는데 솔깃해집니다.
 
손 안의 작은 새
가노 도모코 지음, 권영주 옮김 / 노블마인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벚꽃,벚꽃,벚꽃... 그리 넓지도 않은 공간을 활짝 핀 벚꽃이 거의 빈틈없이 뒤덮고 있었다. 카운터 중앙에 거대한 항아리가 떡하니 자리하고 있다. 박물관에라도 전시되어 있을 것 같은, 고색창연해 보이는 커다란 항아리다. 그 항아리를 대담하게도 화병으로 삼아 근사한 벚나무 가지를 꽂아두었다. 활짝 핀 벚꽃 사이로 톤을 낮춘 조명이 어렴풋이 비친다. 깨끗한 카운터와 바닥, 테이블이 연홍색 어둠에 쌓여 있었다.  

이런 바 어때요?  

"어서 오십시오."
벚꽃 저편에서 우리를 맞이한 것은 맑은 여자 목소리였다. 아무래도 여자 바텐더가 혼자 꾸리는 가게 같다.  

에그스탠드.라는 이름의 가게로 20대 후반이나 그 좀 더 위의 나이인 여자 바텐더. 가지런히 자른 짧은 머리와 적갈색 헤어밴드로 깔끔하게 드러낸 시원스러운 이마가 지적인 인상을 주는 여자 바텐더가 꾸려 나가는 바.   

내가 좋아하는 몇가지 패턴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바' 가 배경인 이야기이다. 술도 나오고, 바텐더도 있고, 안주도 있고, 미스터리도 있는. 그런 이야기들.  

을 찾다가 추천 받은 <손 안의 작은 새> 가노 도모코라는 이름은 처음 들었는데, 이번이 네번째 책이다. 제목들은 낯익은걸 보면, 거부감 드는 표지 (그러니깐 내 취향과 거리가 극과 극인) 들로 볼 생각도 안 했던 책들이다.  

추천 받고 뒤늦게 읽은 곤도 후미에. 만큼이나 문장들이 귀엽고 와닿는다.  

다섯개의 단편집으로 되어 있다. 연작.이라고 해도 좋은데, 읽으면서 무지 기대한 마지막 단편이 약간 실망스럽긴 하다. 밝혀주길 바랬던 수상한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끝내 나오지 않았어서 말이다.  

주인공은 다케시와 사에. 이 둘의 시점을 번갈아가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 단편에 나왔던 인물이 그 다음 단편에 나오는 등, 연작집으로서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그저 멋진 단편들만 늘어 놓는 것보다는 이 편이 더 재미나다. (주인공들의 시점 변경은 좀 헷갈리긴 하지만)  

표제작인 ' 손 안의 작은 새'는 다케시의 이야기이다. 다케시가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선배와 선배와 결혼한 다케시의 예전 짝사랑 요코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사에와의 만남 이야기로 마무리 된다.

단편 하나인데, 두가지 이상의 미스터리가 있다는 점도 지금 생각하니 좀 헷갈리네. 요코의 미스터리와 사에의 미스터리. 요코 때문에 열받아서(?) 바에 들어갔다가 만나게 되는 사에. 그러고보니 시점이 헷갈렸던건, 단편별로 바뀌는 것뿐 아니라 바로 이 '손 안의 작은 새'라는 한 단편 안에서 바뀌기 때문에 헷갈린 느낌 받았었구나. 여튼, 바에서 별 볼일 없는 남자와 인생의 우연.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신의 과거 경험을 말하고, 다케시가 끼어들어 어릴적 사에의 미스터리를 풀어준다. 

그 다음부터는 대부분 사에가 미스터리를 제시하면, 다케시가 풀어내는 식이다. 그 둘이 늘 가는 바의 이름은 '에그 스탠드'로 리뷰 맨 위에 이야기한 바로 그 바이다. 바의 여주인이자 바텐더에 대한 미스터리도, 그리고 단편집 마지막의 '에그 스탠드' 라는 제목에서 '에그 스탠드'의 유래도 나오는데, 그 또한 재미나다.  

로맨스.보다는 미스터리. 일상미스터리.라고 부를만큼 코지한 느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사람이 죽어나가는 미스터리는 아니고. 각각의 독백, 특히 다케시의 독백들이 와닿는다.  

에그 스탠드라는 바에는 술도 있고, 여자 바텐더도 있고, 늘 꽃도 있다. 첫 에피에는 흐드러진 벚꽃으로 시작하지만, 황매화일때도 있고, 튤립일때도 있고, 그런 분위기가 있다. 그런 분위기들과 사에와 다케시의 점점 발전되어 나가는 연애라던가.하는 분위기는 확실히  

이 봄 날에 어울리는 미스터리 단편집이라고 할 수 있다.  

바람맞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에 대해 몹시 낙담한 나 자신을 깨달았을 때는 솔직히 놀랐다. 그리고 찻집 창밖으로 멀리 그녀를 발견했을 때도.
그녀는 등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를 나부끼며 열심히 뛰어오고 있었다. 사람들이 놀라 일부러 뒤를 돌아보았다. 그럴 만도 하다. 보통 스무 살 넘은 젊은 여자는 시내에서 전력질주 따위 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때 사에는 마치 단거리 육상 선수 같은 기세로 뛰어오고 있었다. 
나는 그때까지 나 자신을 지극히 냉정 침착한 인간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도 쿨한 녀석이라는 말을 가끔 들었다. 그러나 그녀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 순간,(분하지만) 나는 감동한 자신을 깨닫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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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1-03-16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에 인용하신 대목, 참 귀엽네요. ^^ (분하지만) 감동한 자신을 깨닫지 않을 수 없었다. 라니.
읽어보고 싶고, 재미있을 것 같은데 이런 표지는 제발 자제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ㅠ_ㅠ
 

"세상이 색으로 구성되어 있으니까. 그림을 그릴 때 자주 그런 생각이 드는데, 이 세상에 존재하는 건 뭐든 다 색으로 표현할 수 있거든, 뭐든 다 그 본질을 나타내는 이미지 컬러가 있다고 할까."
그녀의 말투는 이럴 때 돌비늘처럼 반짝인다. 나는 눈부신듯 상대방을 바라보며 물었다.  

"사람도?"

"그럼, 물론이지. 음, 넌 피치블랙. 복숭아나 살구 씨를 태우 숯으로 만드는 색이거든. 블루블랙이라고도 하는데, 약간 파란빛이 도는 아름다운 검정색이야."  

 

"그럼 넌?"
별 생각 없이 물었는데, 그녀는 얼마 동안 고민하더니 이윽고 나지막이 대답했다.

"울트라마린이려나?"  
"아아, 이거 말이군? 딱 맞는데?"

튜브에서 짜낸 그 색은 보랏빛이 살짝 도는 아름다운 진청이었다.  

  

 

 

+++  


 우리나라 표지는 부끄럽지만 ( 차마 이 표지 못 들고 다니고, 벗기면 그나마 예쁜 꽃분홍의 양장에 원서 제목이 쓰여져 있다. ) 일본 표지는 괜츈하군.  

표지 때문이라도 절대 손 가지 않던 책인데,

바가 나오는 책 찾다 추천 받아 읽기 시작.  

우와 - 귀엽고, 아기자기.

여튼, 책 이야기는 리뷰나 다른 페이퍼에서 마저 하기로 하고,
이 단편집의 첫 에피소드에 나오는 '손 안의 작은 새' 에 나오는 색깔 이야기.  

 

백만년 전에 '하이드의 색깔은?' 뭐 이런 이벤트를 하기도 했었다.
빨간색, 무지개색, 하얀색 등이 나왔던 기억이.  

지금의 나의 이미지 컬러는 뭘까? (물론, 타인이 생각하는 것과의 갭이 있겠다만, 둘 다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각각에게)  

 

이 컬러의 이름은 '아조 레드 딥 azo red deep'

이 책의 주인공인 '사에'의 색깔이라고 생각된다.

   

이건 '코발트 블루 휴 Cobalt blue hue' 라는 색상이다.  

이 빨갛고, 파랗고 이런게 지금 내가 생각하는 나의 이미지 컬러이다.

그렇다면,  

 

이런 느낌인걸까? '코발트 바이올렛 휴 Cobalt Violet hue'  

 

혹은 이런 느낌. 미네랄 바이올렛 라이트 Mineral Violet light  

 스에가나 타마오의 <색채 심리>에서 읽기로,

 빨강은 동적이고, 따뜻한 색, 파랑은 안정적이고 차가운 색.

빨강에 대해 좀 더 말하면 '원초적인 것' , '인간이 가장 먼저 의식한 색', '생명의 상징', '죽음의 공포를 초월하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 의 의미라고 한다.  

파랑은 그 반대의 의미였던걸로 기억한다.

빨강과 파랑의 혼합인 '보라' 는 심리치료적인 면에서 보자면, 상당히 불안한 색상이다.
빨강쪽으로 가고 싶거나, 파랑쪽으로 가고 싶은 심리. 두 가지 상반된 감정이 부딪혀서 혼란스러운 상태.를 의미한다.  


이 '혼란스러움'은 꼭 병적이거나 나쁜 의미일 필요는 없다. '혼란'의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겠고, '혼란'의 이미지에 침몰되는 경우도 있겠다.  

다시, 맨 앞의 <손 안의 작은 새>로 돌아가면,
가볍고 편안한 코지 미스터리로 읽히는 이 책과 이 책 속의 주인공들의 색이 '피치 블랙'이나 '울트라마린' 이라는 것은 다시 생각해보면, 봄 안의 겨울. 같은 느낌이다.  

이 책의 첫 단편 '손 안의 작은 새' 에는 피치블랙과 울트라마린 말고도 여러 색깔이 나온다. (언급되는 정도이지만)
색상이 궁금하다면 'oil art paints' 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요즘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는 이미지는 스테인드 글라스의 빨강, 파랑, 네모, 동그라미.
빛을 머금은 낮은톤으로 발광하는 빨강, 파랑, 가끔 노랑. .. 이 세가지 색상이 이어지는 곳이 '보라' 라고 생각해서, 지금 나의 이미지컬러는 '보라' 라는 기분.  

좀 더 멋있게 말하면, 코발트바이올렛휴. 나 미네랄바이올렛라이트. 이렇게 말해 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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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의 색
    from 내가 사귀는 이들, 翰林山房에서 2011-04-15 14:02 
    * 나의 색- 내가 좋아하는 색깔저의 기억 속에 떠오르는 첫 번째 색은 노란색입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 친구들 중에는 노란색을 좋아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 때 저도 노란색을 좋아해야 하나 고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노란 색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많은 친구들이 노란 색을 좋아하니 약간 경쟁 심리가 작동하여 저도 노란색을 좋아한다고 이야기하며 행동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어른이 색깔 있는 과자를 나누어 줄 때, 혹은 가게에서 장난감을 고를 때, 친구
 
 
 

 크레덤하우스에서 나오는 에꼴 드 에땅. 입니다.  

가끔, 아니, 이 좋은걸 이제 알았단 말야! 라거나, 아니 왜 아무도 이 좋은 걸 안 알려 줬나, 나만 몰랐나!! 라며 얼척없이 막 혼자 분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이 잡지를 우연히 잡지코너에서 봤을때 그런 느낌.  

 

 

 

아이들의 그림에는 특별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뭔가, 아이인데, 대단해! 정도가 아니라, 이런 색감과 패턴이라는 너무 멋지잖아! 라는 느낌으로요.  

  

 

 

 

 

 

 
아이 그림에 목마른 제게 ( 그림책은 잔뜩 사 보지만, 아이 그림을 어디서 본단 말입니까? 주변에 가장 가까운 아이.라곤 알라딘 지인분들의 아이, 조카 뭐 그렇거든요 'ㅅ')  이 잡지는 정말 반갑고,  

아이 그림 감상 뿐만 아니라, 컨텐츠도 훌륭해요. 지난 2월분을 봤을 뿐이라, 항상 이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튼 얼마전 나온 3월호도 사 볼 생각입니다. 

  

아마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리라고 생각되지만, 여튼,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에땅어린이 미술관  

 

들어가는 그림일기. 광고스러운 페이지도 아이의 그림으로 이렇게 아티스틱하게.  

 

목차도 멋집니다.  

 

2월호에는 2010 에땅아동미술제 수상작들이 나와요.  

위의 그림은 유아부 동상 수상작인 분당의 4세! 정명환 어린이가 그린 '즐거운 생일잔치' 입니다.  

배경의 멋진 노랑,초록,파랑의 톤다운된 도트같은 건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림 상단 오른쪽의 나무들과
중앙 큰 그림의 구도가 정말 멋지지 않나요?  

난 네살때 뭐했나. 이런 노인네 같은 소리는 딱 한 번만 할께요;;  

 

네 살 권시아 어린이의 '즐거운 놀이동산'  

 

은상을 받은 7살 김수완 어린이의 '불 드래곤이 나타났다' 에 달린 코멘트를 옮겨볼께요  

"아이들의 그림은 시대를 초월해서 특정한 양식을 지켜간다. '아는 만큼, 마음 가는 대로 그리는' 화풍을 견지하는 것이다. 그래서 늘 자신감에 차있고 자연스럽다. 세계 2차대전 이후 독일에서 싲가한 신표현주의(neo-expressionism)가 지금까지 그치지 않고 거대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신표현주의 작가들이 아이들 같은 그림을 그리며 어린이의 심성을 동경하는 것이 큰 이유인 것 같다."  

 

초등학교 5학년 류혜준 어린이의 'Green Room'  

콜라주 기법과 아르누보적인 잎사귀문양의 장식이 정말 멋지죠?  

이런 코멘트가 달려 있습니다.  

"그림에 소질있는 아이들은 초등학교 3학년쯤이면 색감이 돋보이고 장식적이며 뛰어난 구성능력을 보이고, 무엇보다 그림 그리기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 중략) 미술쪽으로 집중하고 싶다면 당장 실기연습에 들어가기보다 예술가가 되겠다는 동기를 만들어 주는 일이 더 중요하다."  

공감가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3학년이 밖에서 썰렁하게 3학년 1반입니다. 하는 서른 한 살 아저씨의 그 3학년은 아니겠지요? ㅎ 저 정신연령은 레알 3학년 감수성도 가지고 있는데, ( 어이, 요즘 3학년이 얼마나 어른스러운데 그래?! 라고 말할지도..) 

 

여섯살 정다인 어린이의 '하트요정왕국'  

우와 - 예쁘죠?! 막 그림 보는 이 이모의 마음도 하트하트 -  

분홍 하트와 노란 집, 노란 해, 그리고 저 훈데르트바서스러운 집! 

  

다섯살 박지은 어린이  

와 -  제목은 '자동차길 쌩쌩' 이에요.
무슨 명품 스카프 프린트 같아요. ( 저의 저질 코멘트 죄송 -_-a )  

 

보라색을 주제로 준건지, 보라색 그림을 모은 건지.는 안 나와 있는데요, 여튼, Violet/Purple 의 그림들이 쭉 나와 있습니다.
'컬러'를 주제로 한 이 꼭지도 참 맘에 들어요.  

 

초등학교 1학년 전유진 어린이의 '성'  

왜 아이는 마녀의 성(?) 에 갇혀 울고 있을까요?
과감한 먹빛의 라인과 연보라톤의 성 질감 묘사가 눈에 들어와요.  
가장 머저 눈에 들어오는 건 싸인펜으로 그린 창살 뒤의 울고 있는 여자아이 그림이구요.  

 

보라색 그림 모음 -  

 

 

 

그림을 돋보이게 하는 잡지의 레이아웃도 훌륭합니다.  

 

다음 꼭지는 '작가 탐방'이에요.
어린이들이 관심 가질만한 작가들인걸까요? 어린이 마음 지닌 작가들을 고르는 걸까요?
무튼 이번호에는 작가 김동현이 주인공입니다.  

'오토포이박사의 12문 12답' 이 있어요.  

 

 

깨알같은 읽을거리들 ㅋㅋ  

 

 

멋지죠?! 파리소식입니다. '몬드리안 부기우기'
퐁피두센터에서 했던 전시에요.  

이 잡지가 이번호만 그런지, 아님 매번 이런식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2월호는 대만족입니다. 3월호 나왔으니 품절되기 전에
관심 있으신분은 서두르세요.  가격도 엄청 착한데, 광고도 거의 없는데, 이런 훌륭한 잡지 만드시는 분들은 뭐 먹고 사나요? 라는 오지랍 부리는 걱정 한 번 해보고  

 

 

눈도 즐겁고, 글도 즐겁고, 보고, 또 봐도 좋으니, 제가 마구마구 추천하지 않을 수 있겠냐구요. 

  

마지막 꼭지는 '미술관 숙제'입니다.  

  

플라워디자인 수업에서 수채화 그리기 수업할 때, 동그라미 그리는 수업 했어요. 뭐 이거랑은 조금 달랐지만 ^^;  
여튼,

 

색만들기 수업도 있었구요.  

 

2월 13일의 숙제 '빨간 색을 찾아 네모 안에 찢어 붙이기'는 저도 해보고 싶군요.  

 

뒷쪽에 뉴스와 덧붙임란 구석에 나와 있는 여섯살 김진우 어린이의 새해인사입니다. 와, 정말 마지막까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합니다.  

 

에땅 어린이 미술관이래요.  분당에 있네요. .. 멀다;;
한 번 가보고 싶어요. (지금은 전시 준비중) 홈페이지는 www.etant.co.kr  

 

마지막의 마지막 독자엽서(및 정기구독 신청서)까지 어린이 그림으로 예쁘게 -
이 그림은 표지 그림으로도 쓰인 네살 박수빈 어린이의 '벽돌집'이라는 그림이에요.  

어떻게, 관심 좀 가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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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1-03-11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멋지네요, 확 당기는데요,,

하이드 2011-03-11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죠! 멋지죠! ^^ 가격도 착하니 책 사실때 한 권쯤 넣으셔도 좋을듯! (3월호는 장담 못 하지만, 2월호는 멋졌어요!)

bookJourney 2011-03-11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매 호가 멋져요~!
울 딸이 좀 눈여겨 보면 좋겠는데, 저만 맨날 감탄하고 있어요. --;;

하이드 2011-03-11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그렇군요! 3월호도 얼른 사야겠어요. ^^ 안그래도 이 책 보면서 책세상님 생각 났더랬어요.

hnine 2011-03-12 0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자주 안오시지만 예전에 서재 어느 분이 이 잡지 한번 소개해주셔서 알게 되었어요. 처음엔 외국 잡지인줄 알았지요.
마지막 독자 엽서의 저 벽돌집 그림은 우리 나라 조각보도 떠오르고 얼마전에 본 훈데르트바서 전시회도 떠오르고, 클레도 떠오르고요. 저는 저 위의 보라색 피아노가 너무 마음에 들어요. 이대로도 이미 훌륭한 예술가들이네요.

(결국 오늘 아침 3월호 주문해버렸어요~)

blanca 2011-03-11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아! 이건 진짜 네 살 그림이 제 그림보다 나은 걸요. 하이드님 저 당장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제 딸까지 저처럼 만들 수는 없기에.. 국내잡지라는 게 더 놀랍네요.

무해한모리군 2011-03-13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물해야겠다 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