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레 경감 전집 구경하기

금요 매그레 나잇나잇 ~ 짜잔 !  

하기에는 잠이 안 깹니다. 에잇 ㅡㅜ  

분명 해피 프라이데이 땡큐 하느님, 인데, 집에 오면서 풀무원 돌얼음 사오면서 칵테일 한 잔 두 잔 세 잔과 금요 매그레 나잇을 하겠다. 고 생각했지만, 한 숨 잤는데, 두 숨 자고 싶은 .. 것은 청개구리 심보.  

여튼, 오늘 하기로 했던 세계의 매그레 시리즈 표지.. 를 시작은 하는데,  

나 참,  

전 세계 5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5억 권 이상의 작품이 팔려 나갔으며 60편 이상의 극장 영화와 3백 편 이상의 텔레비전 영화가 만들어진 작가, 20여 개의 필명으로 4백 편 이상의 작품을 썼으며 1만 명의 여자와 잠자리를 했다는 정력적인 남자. 벨기에 작가 조르주 심농은 '다산성(多産性)'의 작가라 불린다. 

라더니, 표지가 어마어마 하군요. 금요 매그레 나잇, 정도로 끝날 것이 아니라, 금요,토요,일요 매그레 나잇 정도는 해야 끝날까 말까 한 표지들 표지들  

각설하고, 일단 시작해 봅니다.  

잠깐, 목 좀 축이고, 잠 좀 깨구요.   

40년대부터 시작합니다.  

 

이런 분위기의 페이퍼백입니다.  

 

2011년, 이런 표지로 읽는 우리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죠?  

 

 

 

 

 

 

다른 출판사에선 이런 느낌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초기 페이퍼백만 이정도네요.  여기나온 타이틀들과 우리나라 타이틀들을 비교해 보는 75권 전집 완간의 날이 와야할텐데 말입니다. ^^

잠이 좀 깨고 있으니, 이젠 정말 목이라도 축이며 페이퍼 계속 써 봐야겠어요.  

북커버계의 끝판대장, 펭귄의 표지들도 한 번 볼까요?  

 

분위기 있습니다. 매그레 남쪽으로 여행하다.는 모으고 싶은 표지네요. (근데, 매그레 경감 옆얼굴이 상당히 후덕하군요.)  

 

그 외의 레트로 표지들.  

저의 로망이 챈들러 '빅슬립' 펭귄 옛날 표지 액자 만들어 침실에 붙여 놓는 것인데,  

매그레 시리즈 중 액자를 만든다면...  매그레 여행하다.를 여행가방 옆에 액자 만들어 두기. ... 

 

60년대에 나온 매그레 시리즈. 제목 보시면 아시겠지만, 같은 타이틀이 계속 반복해서 나오기도 합니다.
계속 팔렸나봐요. ... 잘!

 

 

페이퍼 계속 쓸 의욕을 떨어뜨릴 정도로 많은 펭귄 심농 커버 헥헥 -  

열린책들에서 75권 완간하고, 다른 버전으로 쭉쭉 - 내 줄 수도 있을까요? 

한 번 더 저장하고, 다시 옵니다.  

 

한작가의 표지를 계속 보다보니, 표지에서 눈에 띄는 요소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폰트, 이미지, 색상  

요 세가지 요소요. 다음주에 열린책들 디자인팀에게도 이 세가지에 대해 물어봐야겠어요.  

 

프랑스의 매그레를 보여주는 프랑스 국기를 형상화한 표지  

근데, 매그레 시리즈 제목을 보고 있자니, 왠지 매그레 제목만으로도 대화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작.이라는 것이 팍팍 와닿네요.  

 

 

 

 

 

 

 

 

 

 

 

펭귄의 클래식 크라임 시리즈. 미녀와 모자, 트렌치코트를 입은 매그레 경감의 실루엣이 인상적입니다.   

이제 현대로 옵니다. 2004년에 나온 펭귄의 매그레 시리즈 표지에요.

 

각 시리즈에 나오는 오브제를 콜라주했습니다. 실험적이고, 시간이 지나니 옛날 느낌도 나지만, 멋지네요.  

 

 

펭귄 2006 레드 클래식  

 

유쾌한 느낌의 통통 튀는 표지. ( 개인적으로 매그레의 느낌과는 좀 겉도는 표지가 아닌가 싶긴 합니다만)  

제가 읽은 매그레는 그래요.  

일단, 매그레는 경찰에 소속되어 있고, 그 부서에서 가장 오래된 '반장'( 경감으로 번역했던) 이지요.   

제가 좋아하는 얼토당토 않은 도버 경감,
이고와 고독과 고전이 버무려진 모스 경감,
카리스마 쩌는 기데온 경감,(-> 뭔가 더 높은 직책인데 뭐라 불러야할지..)
스웨덴의 87분서 마틴 베크 반장,
고독종결자 아이슬란드 에를렌두르 반장,  

그렇다면, 매그레만의 특징은?  

포기하지 않는 매그레 반장. 인간을 탐구하기를, 인간에게 호기심을 갖는 것을 멈추지 않는 매그레 반장.

이번 기획안 두 번째에 '매그레의 주인공은 매그레가 아니다.' 라는 제목을 달았는데,
말그대로, 각각에서 드라마틱한 분열과 인생의 희노애락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은 때로는 범인, 때로는 희생자입니다.

그러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꽃이 되었다' 고 했듯이,  

때로는 살인자로, 때로는 시체로 존재하는 그들 각각의 어두운 인생에 불을 밝혀 주고, 그들을 '알아준건' 매그레이지요.   

처음 매그레 이야기 할 때, 그의 인간관이 미야베 미유키랑 일견 비슷하다. 고 한 적 있는데,
악인에 대한 따뜻한 필터 낀 관조가 미야베 미유키라면, 악인이라는 말 자체를 흐지부지 만들어 버리고, 인간 그 자체를 보게 만드는 조르주 심농입니다. 그러다보니, 각 권에 나오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분열'의 모습을 끊임없이 볼 수 있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꼴라쥬 표지가 제게는 베스트, 마지막의 통통 튀는 귀여운(?) 표지가 워스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표지로 돌아가서 ..  

이건 매그레 영국 페이퍼백 표지에요.

 

매그레의 트레이드마크인 중산모, 트렌치코트, 파이프가 빠지지 않네요.  

이제 마지막입니다.

그 외 커버들 - 여기에 의외로 눈에 확 드는 커버들이 많아요.  

   

가운데 벤치에 위빙되어 있는 ㅋ 심농, 그 옆 의자 위에 거대 다이아몬드 반지, 선으로만 그린 광대가 프로포즈하는 듯한 표지도 멋져요.  

 

 

 

르네 마르그리트스러운 표지들이눈에 뜁니다.  

 

맨 앞의 자동차 뒷꽁무니, 가운데의 노란 표지, 그 옆의 봉투 안에 파이프 엽서에 제목 나오는 거, 아래부터 무너지는 웨이터 그림, 이 라인은 다 멋져요.  

 

 

이 라인도 멋있습니다. 맨 오른쪽의 에펠탑 위의 거대 모자는 의자 위의 거대 반지와 한 시리즈인가봐요. 컨셉 독특하네요.  

 

맨 오른쪽 표지와 두번째 분홍표지!  

 

 

 

페라리 표지 멋지죠! 그 옆의 표지 매그레 덫 놓다.도 잘 어울리는군요.  

이상 세계의 아름다운 매그레 표지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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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지모도 2011-05-28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목요연하게 표지 정리해두니 아주 이쁘네요. 펭권 06 레드 클래식은 구입해두고 싶군요^^

하이드 2011-05-29 01:04   좋아요 0 | URL
일목요연하게 모아둔 곳에서 퍼오다보니 ^^; 저도 몇 권 소장하고 싶은 책들이 눈에 보이는군요.

이사벨 2011-05-28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의 감각은 정말 경탄스럽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초판본의 표지가 빠졌네요.
심농 자신이 직접 연출한 흑백사진으로 된 표지로 역사적 가치 뿐 아니라,
심농의 세련된 미적 감각도 엿볼 수 있는 사진들이라서요...
마치 영화의 한 장면들처럼 미장센된 사진들이죠.(<매그레 버즈북>에도 나옵니다)
심농이 영화쪽으로 나갔으면 위대한 감독이 됐을 텐데요...
사실 그의 작품들을 봐도 상당히 영화적인 요소가 많은 것 같아요.
심리를 설명한다기 보다는 그냥 행동과 몸짓, 혹은 표정을 제시하며 템포 빠르게 진행되는 방식은
씬과 시퀀스를 보여주기만 하면서 (그럴 수밖에 없는) 그 속에 의미를 녹여넣는
영화적 기법과 너무도 유사합니다.
이런 점에서 아주 현대적인 작가같아요...^^

하이드 2011-05-29 01:05   좋아요 0 | URL
찾아봐야겠어요. 수브니에들이랑 함께 작은 2탄으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HAE 2011-05-28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하이드님 짱!

하이드 2011-05-29 01:05   좋아요 0 | URL
뭘 이정도로요 헤헤

moonnight 2011-05-28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헉 굉장하세요. 하이드님 +_+;;
저는 어제 선물받은 ^^ 열린책들의 표지가 너무나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하이드님 페이퍼를 구경하니, 벌린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네요. 과연, 액자라도 만들어야 할 것 같은 포스 ^^
수고하셨어요. 하이드님. 금요매그레나잇 최고입니다. ^^

하이드 2011-05-29 01:09   좋아요 0 | URL
시간이 지날수록 표지는 그 시대에 맞춰나와야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열린책들 표지 멋집니다.

2011-05-29 0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heima 2011-05-29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까지 시크한척 나는 매그레경감님 75권에는 관심가지지 않겠어 라며 억지로 눈을 감아왔는데, 하이드님 글보다보면 어느샌가 결제페이지로 넘어가있어요 ㄷ ㄷ ^^

귀를기울이면 2011-06-04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성이 대단하십니다!
쭈욱 스크롤만 해도 어질어질하네요 ㅎㅎ

starover 2011-06-12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청난 인기군요.
 

 

 

 

 

 

 

 

 

런던의 거울 도시, 언런던. 얼핏 보면 런던과 꼭 닮았지만 실상은 모든 게 기괴하게 뒤바뀌어 있는 이곳은, 런던에서 버려진 물건들과 폐기처분된 사람들로 이루어진 도시다. 팔다리가 한쪽밖에 없거나 얼굴이 함몰된 사람, 물고기나 벌이 모여 몸을 이룬 사람, 지붕 위에서만 생활하는 종족, 죽은 후 다시 소생할 수 있기를 바라는 유령 등 온갖 특이한 존재들이 한데 어울려 살아가는 곳.
이 책 『언런던』은 이 가상세계를 배경으로 하여, 환경오염과 자본의 탐욕, 정경유착 등 현실 세계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책이다. 1952년에 런던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스모그 참사 사건을 모티프로 삼은 이 작품은, 평범한 소녀가 강력하고 거대한 적에 맞서 싸우는 험난한 여정을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휴고상·세계환상문학상 수상 작가인 차이나 미에빌의 독특한 상상력이 빚어낸 괴물들과 마법이 등장하고, 진기한 세계와 환상적인 모험담이 펼쳐진다. 

꺄! 꺄! 꺄! (-> 열심히 소리지르고 있음)
차이나 미에빌의 신간이라니!!!!  

잠이 덜 깬 와중에 커피 없이 잠 깨고 있는 중이다. 

 더 시티 앤 더 시티가 더 궁금하긴 하지만 (..엥?)
 차이나 미에빌의 신간이라니, 감지덕지  

 켈리 링크 (<초심자를 위한 마법>의 저자) 는 이 책을 가리켜 '온갖 경이로운 것들과 괴물들, 영웅과 마법으로 채워진 이 이야기는 맛있고, 배배 꼬여 있으며, 몹시 재미있다. 당신은 이 책을 다 읽자마자, 다시 처음부터 읽고 싶을 것이다.' 라고 했다.  

차이나 미에빌의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을 읽은 사람이라면, '배배 꼬인 것들' '온갖 경이로운 것들', '괴물들','영웅과 마법' 이 미에빌의 소설에서 어떻게 나왔는지 기억할 것이다.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의 박력있는 세계관과 기기묘묘한 캐릭터들을 기억한다면, 런던<언런던>이 무척 반갑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헛, 당일배송 가능한 언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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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1-05-27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이 작가, 그렇게 재미있어요? +_+; 표지도 깜찍하네요. 런던의 거울도시라니, 궁금해집니다. 하이드님 리뷰 기다려야겠어요. 호홋 ^^
 

뭔가 미치도록 바쁜 5월이었는데(5월인데) 벌써 다섯번째 신간마실이라니, 오 마이 스머프!    
서른시간 비행할때도 알라딘에 글 쓰기를 빼 놓지 않을정도로 (-> 시차 때문에 가능) 매일같이 8년여를 출석했는데,
(그러니깐, 연말에 연례행사로 서재 닫을때 빼고 'ㅅ')   

5월에는 9일이나 글 없는 날이 있다. 헉! 나 정말 바빴구나! 

여튼, 오늘은 뭔가 느긋한 기분으로 신간마실  (꽃다발 하나 만들고, 택배 하나만 보내면 됨. 에헴 -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절망>  

주인공은 자신의 치밀한 살인 계획을 '예술 작품'으로 여기며 살인의 과정을 기록하는데, 작가는 자칫 진부한 범죄 이야기를 풍부한 문학적 장치가 수반된 긴장감 넘치는 작품으로 재탄생시킨다. '도플갱어'를 소재로 한 추리소설의 틀 내에서 후에 <롤리타>에 등장하는 천재와 악, 진정한 재능과 거짓 재능, 죄와 벌 등 문학의 영원한 주제들을 독창적으로 풀어낸다. 

나보코프의 책이 새로 나왔다. 반갑다. <절망>은 나보코프의 대표작 중 하나로, 베르너 파스빈더 감독에 의해 영화화 되기도 하였다.  

 

 

   

 

 

 

 

 

 

 

 

 

 

 

 

아서 클라크의 단편 전집이 신간으로 떴길래, 이거 신간 아닌데, 하면서 보니,  

1950년 이전작품들이 두 권으로 나뉘어 또! 나온 것  

아서 클라크 1주기를 맞이하여 그의 생애에 쓴 모든 단편을 담은 <아서 클라크 단편 전집>. 1937년 첫 작품 '유선 전송'에서부터 1999년 과학 소설 최초로 「네이처」에 수록된 '이웃을 교화하자'에 이르기까지 현대 과학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미래학자이자 SF계의 거장 아서 클라크의 단편 104편을 한데 모았다. 

이로서 단편전집 완성!  

 마거렛 에트우드 <도둑 신부>  

악녀와도 같은 팜 파탈 지니아에게 이용당하고 사랑하는 남자를 빼앗겨 그녀를 증오하면서도 동시에 동경하는 세 여자의 뒤엉킨 심리와 내적 갈등을 보여 주는 이 작품은 현대 여성의 불안하고 복잡다다한 자아를 파헤치며, 숨은 욕망과 그 근원을 정확하고도 치밀하게 조명한다. 한편으로는 너무나 실제적이면서도 정체를 알 수 없는 기묘한 존재로 등장하는 지니아의 진실에 대한 궁금증도 이 소설을 쉴 새 없이 쫒아 가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민음 모던 클래식에서 나온 마거렛 에트우드  

.. 재미 없다고 생각하지만, 자꾸 사게 되는 작가 중 하나. 언젠가는 맘에 쏙 드는 작품을 만나게 될꺼란 근거 없는 믿음.  

혹시 <도둑 신부>가?   

 

 

 

 

 

 살만 루시디 <피렌체의 여마법사>  

 

 

 

 
16세기 인도에서 전성기를 구가했던 아크바르 황제의 무굴제국과 문화, 예술, 사상의 부흥기였던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 <피렌체의 여마법사>에서 이 서로 다른 두 세계는 바로 '이야기'를 매개로 접목된다. 작가 살만 루슈디는 역사적 사실에 허구적 인물을 더해 동양과 서양의 정치, 문화, 종교, 사상, 전쟁, 예술과 과학을 아우르며 시간과 공간을 종횡무진 가로지르고 환상과 현실의 경계마저 넘나드는 역사소설을 창조해냈다

 

그 외 관심 신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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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지모도 2011-05-26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보코프의 절망이 가장 눈에 들어오는군요. 아서 크라크의 단편집은 사야하나 고민이 되네요. 1권만 가지고 있는데 1권 내용이 너무너무 허접해서... 하지만 기회 놓치면 구입하기 힘든 sf고 ㅜㅜ

하이드 2011-05-27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나보코프 좋아해요! 아서 클라크는 읽던 안 읽던 일단 사두긴 해야할 것 같습니다. ^^

moonnight 2011-05-27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보코프가 절망이란 책도 썼군요. (엎드려 운다. ㅠ_ㅠ) 또 쓸어담았어요. 하이드님 서재에만 오면 바로 정줄놓;;
 

얘기 했나? 매그레 수사대 뒤늦게 합류하게 되었다고. 뒤늦게 기획안 내게 되었다.
열린책들 카페에 올렸던 글을 대략 옮겨 보면...  

그러니깐, 기획안은 카페에 썼지만, 기획대로 글 올리는 것은 알라딘 서재거든요.  
난 예스도 교보도 싫고, 리뷰 카피 페이스트도 싫고, 그냥 서재에만 글 올릴꺼에요. 라고 말했던가 안 했던가 .. 암튼.  

암튼, 세 달에 걸친, 세 번의 기획기사의 제목은  

   
  +++++ 금요 매그레 나잇 (가제) +++++    
   

 매 주 금요일밤, 알라딘 블로그에서 술과 안주와 매그레가 있는 포스팅을 올릴 예정입니다.

 

세 번의 기획기사이니, 세가지 주제로 나누고, 그에 관한 세부 사항을 금요일밤에 가볍게, 또는 힘줘서 포스팅하며, 매그레 경감 이야기하기. 추려서 기획기사로 6.10 제출 (이번에는 세 번의 금요일이 있네요.... 아... 빡빡하다)

 

I.매그레 시리즈 북커버 디자인 리뷰 
  

ㅁ 세부사항
    - 커버, 책갈피 리뷰 
http://blog.aladin.co.kr/misshide/4805009 
    - 디자인팀 인터뷰 : 디자인 컨셉과 책갈피 부록을 만들기까지
    - 세계의 매그레 시리즈 표지
    - 북커버와 플라워 어레인지

 

    * 디자인팀 인터뷰는 이메일로 제가 궁금한 것 여쭙고, 답변해주시는 방법도 좋지만, 디자인팀의 심농책이라던가, 컨셉과 디자인 할 때의 무언가 사진으로 찍을만한 것이 들어갔으면 해서, 가능하다면, 방문해서 질문하고 싶습니다. 콰지모도님처럼 고퀄의 인터뷰는 못하겠지만 ^^;(미니인터뷰 정도로 봐주세요)  평소 관심있던 주제이니 궁금한 것이 많습니다.

 

II. 매그레 시리즈의 주인공은 매그레가 아니다
이건, 열린책들에서 해주신 이야기, 역자분이 해주셨다는 이야기에서 따왔습니다.

 

ㅁ 세부사항 
    - 라트비아인, 갈레씨, ( 뒤에 두 권은 아직 안 읽었지만, 역시 인상적인 주인공이 나올꺼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달에 하는 것이니 5,6권까지의 인물 조명이 가능하겠네요.

 

III.  세번째 안은 생각중입니다.

 

몇가지 생각해 놓은 후보는

 

매그레 인증 - 이건 언젠가 이벤트로 써 먹어도 좋겠어요. 남들 다 하는거긴 하지만 'ㅅ' 
 

 

사실은 매그레 시리즈 제목 패러디 해서 카페에서 쓰는 쇼트 소설 같은 걸 생각해 보았는데, 머리털 쥐어뜯을 제 모습이 너무나 쉬이 연상이 되어 쉬이 포기.

 

인증에는 서점 인증, 집에 있는 책장 인증, 길거리(카페, 밥집, 지하철 등등) 인증 등이 있겠습니다.

간단한 매그레 사랑 코멘트를 곁들여주고요.

 


  • 이와 관련 홍보 제안 :
    시리즈물이니만큼, 그리고, 1권과 2권을 읽어보니, 2권까지만 어떻게든 사람들이 읽기 시작하면, 뒤에 권은 버릇처럼이라도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1권은 좀 약하단 느낌이 없지 않았던지라. 북카페 및 커피숍에 매그레 비치하는 건 어떤가요?

    북카페보다는 커피숍, 프렌차이즈, 그 중에서도 대형서점과 인접해 있는 프렌차이즈의 책 코너요. 

    예를 들면, 강남 교보타워 1층의 천사다방 '베스트셀러' 코너. 위치상 책 사는 사람들이, 서점에 약속이든 뭐든 들려서 책에 익숙한 사람들이 다른 곳에 비해 많을 수 있고, 카페에 들어가서, 책을 꺼내보면 제일 좋겠지만, 아니라 눈길에 스치고 지나가기만해도 매그레 시리즈가 익숙해지는데 좋을 것 같습니다.


 

 크로스워드 퍼즐 - 분량은 적겠지만, 만들고 있을 제 모습을 상상하니 역시나 머리 쥐뜯고 있긴 합니다.

 
 매그레 프로파일/ 트리비아  - 이건 대원들(?)이 다 같이 꾸준히 만들어나가면 좋을 것 같고요. 한 명 챔피언으로 정해서요.

 매그레, 매니아를 만나다 - 국내, 해외, 역자( 이 기획이 역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하니깐요) 들 중 매니아를 만나서(메일로) 심농과 매그레 이야기를 듣는거죠. 검색하다보니 매니아 사이트들이 종종 보여요. 질문과 답변으로 한 꼭지 뽑아낼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


  • 웹진 제안 :
    시청각 자료 활용 강력추천, 매그레 웹툰은 어떨까요? 얼핏 떠오르는 작가로는 스노우캣


매그레 친구들 - 친구는 아니지만, 여튼, 비슷한 시기의 경감님, 반장님들 ( 모스, 도버, 마틴 벡, 기데온, 에를렌두르, 고다 등등)  할 수는 있겠는데, 주제로 삼기에는 매그레에 대한 이야기로는 약하네요.

 

매그레 무드 보드 - 1930년대(~ 50년대) 파리, 프랑스, 빈티지, 미스터리 ... 이 당시의 이미지들로 이미지보드 만들어 보아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다소 추상적이기는 하지만, 이미지 자료 ^^, 볼거리가 되어줄테니깐요.

 

수사일지 이미지 공개 - 이것도 한 꼭지. 다른 글에서 쓰긴 했지만, 여기에도 써 봅니다. 저의 지저분지저분한 수사일지도 조만간 공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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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쓰고, 지금 다시 보니 땡기는 것은 '매그레 무드 보드'이다.
재미있을 것 같아.   

<생폴리엥..> 읽고 있고, 갈레씨와 라트비아인 읽었는데, 1권인 라트비아인..에서는 아직 감 잘 못잡겠고,  

갈레씨는 꽤 많이 재미나요. 울컥울컥 하면서 읽었다지요.  

 

매그레 : 울컥
나 : 울컥울컥
매그레 : 울컥 
나 : 울컥울컥울컥 'ㅅ'  


시리즈 01권 읽고 포기하지 마시고, 일단 02권까지 읽어보시면 ..  

책갈피는 인터넷 서점에 없으면, 가까운 오프라인 서점에 가보세요 ^^   

글이 길었죠?  

여러분은 금요일밤에 서재 와서 음주하며, 매그레 표지 이야기하며 노닥거리는 하이드에 동참하실 수 있으시다는 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  안주는 ... 닭새우?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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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지모도 2011-05-26 0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레씨 홀로 죽다>는 어제 자기 전에 다 읽었는데... 이 작품 정말 좋더군요. 매그레가 이 사건에 범죄자는 없어...라고 말할 때 조금 감동적이더라는....

그나저나 기획안이 정말 꼼꼼하시고 많기도 하시군요;; ㅋㅋ

하이드 2011-05-26 09:22   좋아요 0 | URL
총알을 기다리고 있었다. 는 부분 정말 박력 있었어요. 뭐랄까, 심리적 박력 같은 것이 느껴지는 부분이더라구요.

무해한모리군 2011-05-26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인증 꼭 해봐야겠어요.. bar 담배 매그레 이런 컨셉으로 해야겠어요 ㅋㄷㅋㄷ

하이드 2011-05-26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금요 매그레 나잇이란 컨셉은 휘모리님에게서 얻은거에요. 금요일밤마다 맥주와 안주와 미스터리가 있는 글이 올라왔어서, 금요일 밤이면 궁금해졌었거든요. ^^ 왜 요즘은 안 올리시는거에요? ㅎ

무해한모리군 2011-05-26 10:07   좋아요 0 | URL
금요일 밤에 요즘엔 술이 아니라 밥을 먹고 있어요..
늙으면 순한 술이 당긴다는데 저는 왜 더 독한 술을 딱 한잔씩 하는게 좋아지는지 모르겠어요.
매그레 무드 보드를 하신다면 코스프레 한번 하고 싶네요 ㅋㄷㅋㄷ

moonnight 2011-05-26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잉오잉 역시 수사대!!!(사실 뭐하는건지 아직도 감이 -_-;;;;;어 어쨌든!) 합류하셨군요!! 그럼요. 뭐든 간에;; 하이드님 빼고 얘기가 안 되지요. 게다가 이렇게 훌륭한 기획안이라니. ^^

금요 매그레나잇이라니. 마구 기대가 됩니다. 금요일밤의 미스터리클럽처럼 술과 음식과 매그레가 함께 하는 멋진 컨셉. 기다릴께요. ^^


yangji 2011-05-26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웹툰이랑 금요 매그레 나잇 좋은 아이디어라고 답글 달았지요 히히
금요 매그레 나잇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남극의 셰프 - 영화 [남극의 셰프] 원작 에세이
니시무라 준 지음, 고재운 옮김 / 바다출판사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독서에는 아무 이유 없음을 포함한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남극의 셰프> 같은 책을 읽을 때, 의외로 독서의 보람을 충만하게 느낀다.  

이 책이 아니면, 내가 어떻게 영하 50도가 일상이고, 영하 75도까지 내려가는 남극 중에서도 오지인 돔 기지 이야기를 접하겠는가.  

일본 아저씨들 웃기게 글 쓰는걸 남몰래 좋아하는데, 이 책은 그런과이기도 하다.  

제목에서 요리사 주인공을 연상하기 쉬운데, 일당백인 그 곳에서 저자인 니시무라 준이 요리사로 책 선전문구처럼 말그대로 '요리 활극'을 펼쳐보이기는 하지만, 그는 알고보면, 해상보안대.. 직원이다. ... 자꾸 까먹어서, 책 읽다가 종종 그가 해상보안대 출신임이 언급될 때마다 흠칫흠칫 놀라곤 한다.  

역시나 책 읽는 동안 까먹는 것은 이들이 일본 각 분야에서 엄선된 몸짱 브레인들이라는 거;  

'공식적으로는 '일본에서 어렵게 선발된 남극관측대의 돔 특수부대'이지만 돔 월동대의 정체는 '불굴의 경이로운 바보 아저씨들의 집단'이니깐.'  

그러니깐, 이야기도 '불굴의 경이로운 바보 아저씨들' 의 남극 이야기.. 정도로 읽어진다구. '불굴의' , '경이로운' , '바보' , '바보 아저씨들' 중 어디에 방점을 찍느냐는 독자 각각에게 맡긴다.  

때는 1989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설상차는 아스카기지 월동대가 가지고 가 버렸다. 남겨진 7명은 긴급 피난소에서 성스러운 밤을 보내게 되었다. (중략) 부시럭거리며 찾아낸 식료품은 제 7차 관측대가 먹다 남긴 빵과 홍차 티백, 아니, 이건 23년 전의 물건이 아닌가! 석유 풍로로 따뜻하게 데워 그럭저럭 입에 넣고 저녁을 때웠다. 술안주는 때마침 크리스마스 파티로 분위기가 무르 익은 시라세 함상에서 들려오는 "케이크하고 칠면조구이, 동 페리뇽으로 신나게 즐기고 있습니다. 보내 드릴까요?.... 자요"라고 괜한 참견을 하는 술 취한 대원들의 목소리. (중략) 23년 전의 빵을 케이크 대신에 먹은 우리 팀은, 겉으로는 웃고 속으로는 복수심을 불태우며 시라세 갑판에 내려섰다. 때투성이 몸과 펭귄 같은 냄새를 무기 삼아, 숙취로 힘들어 하는 친절한 대원들에게 정중한 인사를 하러 돌아다닌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요리 레시피 비스무리한거(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란 옛말에 지극히 충실한), 그리고, 바이러스도 살아남지 못한다는 극한의 추위에서 하루 하루를 보내는 이야기, 고립된 장소, 너무 추워서 펭귄도 없고, 바다표범도 없는 극극한의 장소에서 연구를 하고, 기록을 하고, 지원을 하며, 그 모든 것을 해 내는 일당백의 생활을 하는 것은 상상을 뛰어넘는 초어려운 일이겠지만,  

저자는 약간 불량하고 유머스럽게 그들의 생활을 풀어낸다. 그 생활이 '먹는거 위주'란건 아주 당연해 보인다.   

그러고보면, 나는 이 이야기의 방점을 '불굴의'로 찍고 싶다. '바보 아저씨들' 쪽도 상당히 땡기긴 하지만..

이들의 리얼 야생 서바이벌 생활기.는 그 스케일이며 그 장소의 스케일이며, 그 곳에서 1년 넘는 시간을 보내는 야생의 아저씨들의 스케일이며 '불굴' 이란 말이 딱 맞는다.  

땀이 삐질 나기 시작하는 여름의 초입, 영하 75도의 불굴의 웃기는 이야기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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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11-05-24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똑같은 남극 이야기인데 이건 이렇게 재밌고 ㅜㅜㅜㅜㅜ ㅋㅋ
말씀대로 남극 대원들이 먹는거에 목숨건다 하더라고요 (당연하겠지만;;;)
얼른 보관함에 넣었습니당!

하이드 2011-05-24 20:12   좋아요 0 | URL
아, 키티님 작업하시는 책 ^^;; 먹는거에 목숨 걸어요, 정말. 특별히 먹는 걸 테마로 정한게 아니라, 그 곳에서 가장 중요한게 먹는 거, 먹으러 간 거 아닌가 싶을때가 많지요. ㅎㅎ

moonnight 2011-05-24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 이거 장바구니까지 넣었다가 별로라는 평에 뺐는데! 다시 넣어야겠네요. 불굴의 경이로운 바보 아저씨들 ㅋㅋ
저도 일본 아저씨들 웃기게 글 쓰는 거 좋아하는데 말이죠. 얼른 읽어보고 싶어요. -0-;

하이드 2011-05-24 20:13   좋아요 0 | URL
재밌어요! 재밌어요! 전 무슨 레시피 퍼레이드일까 싶기도 했는데, 남극 이야기도 재밌고, 요리 이야기도 재밌고, 이 아저씨 글도 재밌고 그래요. 되게 유쾌하게 읽었어요.

Mephistopheles 2011-05-24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영화도 있습니다.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 음식은 "왕새우 튀김'입니다.. 아주 비주얼이 박력있죠..ㅋㅋ 막상 그걸 바라보는 남극대원들은 황망한 표정을 지었고요..

하이드 2011-05-25 01:27   좋아요 0 | URL
책에 닭새우로 나오는 그건가봐요. 뭔지 몰라 궁금했는데, 영화 찾아봐야겠어요!!

Mephistopheles 2011-05-25 11:10   좋아요 0 | URL
그냥 팔뚝만한 새우튀김....ㅋㅋㅋ 그런거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