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터니 스토 <고독의 위로> Solitude  

책은 무엇보다 ‘혼자 있는 능력’을 강조한다. 상처를 치유하는 고독, 상실을 극복하는 고독, 창조적인 삶과 고독, 나와의 대화를 이끄는 고독 등 고독을 키워드로 삶의 구석구석을 살핀다. 사별했을 때, 우울증에 빠졌을 때, 일상의 압박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더 높은 존재와 교감하려 할 때, 내면 가장 깊은 곳의 나를 만나고 싶을 때, 고독의 시간이 얼마나 유용한지 알려준다. 카프카, 베토벤, 바흐, 고야, 칸트, 비트겐슈타인, 뉴턴 등 인류의 지성사를 이끈 철학자들과 사상가, 음악가들과 미술가, 작가 등의 삶을 고독의 관점에서 재조명한다. 

딱히, 지금 나의 관심사는 아니지만, 스테디 관심사..응?

목차를 보면 더욱 혹하게 됩니다.

 

<프롤로그> 고요한 삶은 외롭지 않다

1장. 지금 우리가 ‘고독’해야 하는 이유
2장. 이별의 슬픔과 생의 고통 앞에서
3장. 혼자 있는 능력
4장. 사는 게 즐겁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비밀
5장. 혼자서만 느낄 수 있는 충족감
6장. 절실하게 그립지만 절박하게 두려운
7장. 고독한 창조자들
8장. 불행을 극복하는 창조적 상상력
9장. ‘나’와의 대화
10장. 칸트와 비트겐슈타인, 그리고 뉴턴의 고독
11장. 삶이 마지막을 향해 갈 때

<에필로그> ‘관계’에 집착하는 당신에게 

 기리노 나쓰오 <로즈 가든>  

미로의 여고시절을 그린 표제작 '로즈 가든'을 비롯, 미로가 살고 있는 신주쿠 2초메 맨션을 발칵 뒤집어놓은 귀신소동을 담은 '표류하는 영혼', 사랑하는 상대의 마음을 알아봐달라는 기묘한 의뢰를 받게 된 탐정 미로의 수사일지 '혼자 두지 말아요', 전철 플랫폼에서 추락사한 딸이 알고 보니 SM클럽의 에이스 접대부였음을 안 아버지가 무라젠 탐정사무소를 찾은 사연을 풀어놓는 '사랑의 터널' 등 총 네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미로 시리즈!! 마지막의 외전격 무라젠 이야기가 너무 좋았어서, 계속 생각나는 와중에 나온 미로의 여고시절..이라는건, 뭔가 시간이 뒤죽박죽이지만, 무라젠. 더 보고 싶어요! 미로도!  

 

 


  순서는요, <얼굴에 흩날리는 비> <천사에게 버림받은 밤> <다크> 읽고, <물의 잠 재의 꿈> 읽고, <로즈가든> 읽으면 되지 않을까요? <물의 잠 재의 꿈>은 겁나 멋진 프리퀄이므로, 미로 시리즈 다 읽고 읽어야 좋아요. 그리고 이 책은 순서 꼬여서 나오긴 했지만, 순서대로 읽으면 좋구요  

  

 성석제 <칼과 황홀>  

성석제의 음식 이야기가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요. 외국 생활하면서 성석제의 '우동'인가? 하는 책 보며 한국음식에 대한 추억에 젖었다는 이야기도요.  

그 이후로 사기만 하고 읽지는 않았지만 'ㅅ' 여튼, 이렇게 또 나와주니, 장바구니에 슬그머니..  

총 3부로 구성되었다. 1부는 성석제가 '하루 세 번의 여행'이라고 표현한 끼니, '밥상'에 대한 이야기이다. 2부에서는 마음의 노독을 눅지근하게 풀어주는 술상을 받아볼 수 있다. 3부에서는 속을 편안하게 달래주는 찻상과 후식 이야기와 함께, 그의 음식관과 '맛집'을 총망라하는 글들이 실려 있다. 

 

 

 <오기하라 상, 잘 먹겠습니다> 는 가로수길 네코맘마 주방장 오기하라 상의 레시피.인가봅니다다. 레시피와 요리철학. 가로수길에 가면 부담없이(가격은 안 부담없음) 들리는 맛있는 레스토랑인지라 관심감. 싸이 엄마가 하는 레스토랑이란 얘기는 들었는데, 일본인 셰프인지는 몰랐네요. 여튼, 책 보고, 간만에 가로수길 나들이해서 네코- 맘마-  

<고양이와 집사를 위한 헨드메이드> 는 음... 내가 만들 수 있을꺼라고는 일말의 기대도 없지만 (말로야, 내가 너를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하지만, 이건 안 되 ㅡㅜ 돈 많이 벌어서 '사'줄께) 사진도 귀엽고, 궁금합니다. 평소 고양이 책 '의외로(?)'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하지만 이 책은 .. 음..  

 

 헉 이건 또 뭐;;  

정진구 <노 피어>  

흑 ㅡㅜ 감독님 사진 보니 울컥  

저는 요즘 울 롯데새끼들 야구 잘 하는거 잘 보고 있구요,
어제는 8회말에 ^^; 군대에서 휴가 나와 10년차 여자친구 줄 꽃다발 만들어달라고 한 군인 롯빠랑요, 금전수 사가시는 롯빠 아재가 들어와서 '오늘은 이기겠지' '이기겠죠' '이깄다' 하면서 꽃다발 만들었; ^^;  

   

 

 이케다 출판사에서 나온 <매듭법>
 을 보고 든 생각은 두 가지입니다만,
하나는, 꽃포장에 특이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 하는 것, 둘은, 이런거 좋아할 것 같은 매덕후, 머리 복잡할 매덕후에게 끈이나 꼬아라.며 선물하는 것.  

전 이런거 좀 좋아해요. 매듭법. 같은거요 ^^  

포장에 많이 쓰는 노끈 (사무실의 A4용지같은 존재죠) 을 사 와서 감는데, K를 시키니, 꼬인걸 붙잡고 낑낑 '자르고 묶고 다시 하면 되잖아. 라고 하면서 느낀, 삶에 대한 태도. K는 어떻게든 풀려고 하고, 저는 일단 자르고 보고 음..  

 가벼운 제목이긴 한데, 내용은 볼만 할 것 같기도 하고. 왕년 술꾼.으로써 (..응?응?) 관심도서에 넣습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이렇게 경고한다. “술은 본디 좋은 것이니라. 곡식으로 빚은 술은 적게 마시면 혈액순환에 좋고 기운이 나며 추위를 쫓고 근심을 달래고 흥이 난다. 그러나 많이 마시면 혈이 고갈되고 정신을 잃게 된다. 위에 해롭고 정력이 사라지며, 담(痰)을 만들어 화기를 북돋운다.”
《본초구진(本草求眞)》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술은 성질이 따뜻하여 마시면 위를 부드럽게 하고 얼굴색이 좋아지며 흥이 난다. 또 혈액순환이 잘 된다.”
《양생집요(養生集要)》에서는 더욱 구체적으로 말한다. “술은 사람에게 이롭기도 하도 해롭기도 하다. 기능에 따라 적당히 마시면 혈액순환을 돕는다. 만약 조금씩 마시다가 계속 양이 늘어나 도를 넘어서면 기운이 떨어지고 정신이 희미해지니 주의해야 한다. 

(뒤에 술의 해로운 점도 있는데, 안 옮김 'ㅅ')  

  오, 다니엘 핑크의 <드라이브> 나왔네요.  

소셜 미디어 시대의 필독서 <새로운 미래가 온다>의 다니엘 핑크입니다.  

동기부여에 관한 책이네요.  

동기부여에 관한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책. 저자는 외적 보상보다는 행동 자체에 만족하며 유연하고 창조적 개인을 I유형이라 칭하면서 이는 타고나는 것이 아닌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누구나 I유형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알려주는 책인 동시에 새로운 시대에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조직을 이끌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궁극적인 길을 제시한다. 부록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인, 조직,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 방식을 I유형을 위한 툴키트로 제시하고, 모티베이션 3.0을 강화하기 위해 읽어볼 만한 책을 소개한다. 
 

 피터 그레그먼의 <18분> 에 대한 소개도 옮겨 봅니다.  

세계 최첨단 경영이슈들을 다루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소개돼 사상 최고의 호응을 얻으며 수많은 독자들의 삶을 변화시킨 바 있는 ‘18분 리추얼(ritual)’. 이 책은 바쁜 하루를 살면서도 정작 ‘잘 살고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처방전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루를, 한 순간을, 궁극적으로 인생이라는 보다 긴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자신의 잠재력을 깨닫는 법, 장점과 단점을 아우르는 핵심목표를 찾는 법, 목표를 일상에서 실행하는 법, 실천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각종 장애물을 처치하는 법 등이 저자의 이야기와 수많은 컨설팅 사례를 토대로 생생하게 펼쳐진다 

이 책 선물하고 싶은 사람이 주변에 많아요 'ㅅ'  

 

 새러 그루언의 신간이 나왔네요. <보노보의 집>  

서커스 이야기, 코끼리 이야기를 좋아하는지라, <코끼리에게 물을> 같은 이야기에 홀딱 빠지곤 하는데, 오래간만에 나온 새러 그루언의 신간도 찜!  

제목을 보아하니 보노보(침팬지)에 관한 소설인가봐요.  

 

 

 

 

 다까하시 가쓰히코의 단편집 <전생의 기억>과 <붉은 기억> 표지 때문에 봤는데, <샤라쿠 살인사건>의 작가였네요.  

단편집이니, 일단 읽을꺼라 치고; 찜.  

 

<샤라쿠 살인사건>은 읽다 만 책이 얼마전에 나와서 다시 읽고 있긴한데, 뭔가 뒤에 안 읽어도 안 궁금한; 여튼, 단편집이니 읽다 말아도 괘..괜찮아.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오랜만의 신간마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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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라 2011-10-18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롯빠는 아니지만 롯빠 따라서 몇 번 사직구장에 가 본 뒤로 자연스레 롯데 팬이 되었어요. 이번에 '롯데 팬'과 '롯빠'의 차이를 확실히 알았지요. 저는 그저께 경기 보고 하도 울화통이 터져서 어제 경기는 보는 둥 마는 둥 시큰둥 했거든요. 그런데 '롯빠'들은 어땠냐, 단 하루 만에, 언제 그런일이 있었냐는듯 사직구장을 다시 꽉 채우고 응원하고 열광하고!!! 우와우.. 정말 놀랐어요. 롯데야구 롯데야구 하는데 '롯데야구' 라는 그 말 속엔 정말 뭐랄까 찐~한 인생의 희노애락이 다 들어있달까. 특별함,을 느껴요. 정말.

LAYLA 2011-10-18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독의 위로 쩌네요 미리보기 첫 페이지부터..이건 사야해!!!

LAYLA 2011-10-18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투했으요^^

하이드 2011-10-18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는 미리보기 이제 보고, 바로드림 ㄱㄱㅆ 알라딘 당일배송 주문은 왜 또 안 오는 걸까요? ^^

LAYLA 2011-10-19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저녁에 주문하고 점심때 겟챠!! 근데 이 종이질 디게 특이하네요 한번도 본 적이 없는..겉보기에는 이 라이트 같은데 맨질맨질해요 근데 또 가벼워요 ㅋ

하이드 2011-10-19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죠? 책이 좀 신기해요. 출판사 이름도 '책읽는 수요일' ㅎ 뭔가 예뻐요~

알로하 2011-10-20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하이드님. 올려주시는 신간마실은 항상 챙겨보고 있어요^^ 고독의 위로와 로즈가든이 보고 싶네요. 무라젠 시리즈로 따로 더 내줬으면 좋겠어요~^^

하이드 2011-10-20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즈가든. 읽으면 무라젠 시리즈 더 있나 모르겠어요. 그게 단 걸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 여튼, 고독의 위로는 지금 읽고 있는데, 재미나구요! 로즈가든.은 아마도 한 번 잡으면 휙 읽지 싶어요. 아쉽게도 얇다는 ㅡㅜ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나오자마자 받았는데 (것도 두 권이나! 'ㅅ' 아마 실수로;)
이제야 읽다니, 뭔가 억울하지만, 원망할 데가 나밖에 없다.  

존 하트의 책은 아마 처음 읽는듯 한데, 미스터리.라는 장르 형식이지만, 문학적 느낌이 더욱 강하다. 
 

 

조니라는 엄청난 캐릭터가 이야기를 끌고 가는데, 조니에 대해 충분히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조니에 대해 더 알고 싶은 갈망을 남겨 두는 소설이다. 주변 캐릭터인 엄마 케이트, 형사 헌트 등, 그리고 그 주변 캐릭터까지도 기억에 강하게 남는다.  

소아성애자가 나오는 미스터리는 쌔고 쌨다.  

이 소설은 무엇이 특별한가?  

일단, 조니. 어른스러운 어린 주인공에 몰입하지 못하는 편인데, (너무 소설같잖아) 조니는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다.  

이 소설은 어떤 소설이고, 이 소설은 이러저러해서 훌륭해.라고 꼬집어 말하기 힘든.  

흡입력 강하고, 여운도 진한 미스터리.  

존 하트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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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10-19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읽고싶다 읽고싶다 읽고싶다 ㅠ ㅠ ㅎㅎ

하이드 2011-10-19 21:24   좋아요 0 | URL
읽으세요 읽으세요 읽으세요!! ㅎㅎ
 

오랜만에 옮겨 두는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  

알랭 드 보통 편 

  

 

 

 

 

 

 

 

 

 

 

 

 

 

 

 

 

외서는 빼고, 일단 번역본만. 마지막 <현대의 신화>를 추천했는데, 동문선의 롤랑 바르트라..  

존 러스킨과 줄리언 반스의 책이 두 권 이상씩 있다.  

<인간의 내밀한 역사>, <내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정도가 없다.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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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책의 공통점은?  

<모털 엔진>은 알다시피 견인도시 연대기.이다. 런던이 막 떠다니면서 도시들을 잡아 먹음. 집에서 읽는 책이다보니, 몇 장 못 읽다 잠들어 버리는데, 그러다보니, 늘 꿈에 나와 'ㅅ'  

지난  생일 선물로 받은 책이다.
 

 

 

 

뭔가 풍자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딱 못 알아먹고, 역주를 봐야 한다는 번역본을 읽는 번거로움. 
주인공이 개고생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라는 건 짐작했지만, 너무 첨부터 고생스러워서, 읽기에도 고생스럽...지만, 재미있음. 다음장이 계속 무지 궁금해서, 아무리 피곤해도 책을 잡는 것. 까지는 되는데 말이지.  

오스카 와일드...라고 생각하고 읽고 있었다;; 버나드 쇼의 <피그말리온>
오스카 와일드나 버나드 쇼나 다 지하철에서 읽기엔 골 아프긴 한데, 읽고 있다.  

샵에서는 낄낄대며 (가끔 졸며) 갓파의 비데 이야기... 응? 유럽 여행 '호텔' 이야기를 읽고 있다.  

무..무슨 책들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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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5 0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 나이에 이 정도라 죄송하지만, 이제야 납득
70년대 일본인의 유럽여행기...를 읽다가... 음..  

 

 

유럽에도 열차 안에 노인이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노약자석이 있다. 일본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 노약자석이 항상 비어 있다는 점이다. 만약 몸이 멀쩡한 젊은 사람이 이 자리에 앉아 있으면 비난을 받게 된다. 나는 그런 사실도 모르고 태연히 노약자석에 앉았다가 지팡이로 다리를 맞아 놀란 적이 있다.

노약자석은 그 자리에 앉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자리다.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이 자리에 정말 앉아야 할 사람들이 "저는 노인입니다."라든가 "저는 신체장애가 있습니다." 라고 이미 앉아 있는 사람에게 일일이 호소해야 한다. 게다가 노인이나 장애인을 보고 나서 자리를 비켜 주는 것도 실례인 것이다.  

아, 그렇겠구나.
오늘 꽃 만들고, 샵으로 끄덕끄덕 졸면서 돌아와서 오늘 만든 겁나겁나 이쁜 토피어리, 꽃나무를 샵 앞에 진열하고,
지갑만 챙겨들고 신세계 와인샵으로 ㄱㄱㅆ 여기서 '노약자석'에 앉고 (신논현은 종점, 터미널은 다음역이라 보통 비어가니, 난 이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퇴근시간이라 뭔가 자리가 찼고,  

내릴때가 되어 보니, 임산부가 사람들 사이로 보였다. 여기 앉으세요, 자리를 양보하고 바로 다음에 내려'ㅅ' 양보한 모양새는 좀 이상했지만, 앞으론 앉지 말아야지. 싶다. 비었든 말든.  

사실, 최대한 사람과의 접촉을 기피하는 나에게 여덟자리 보다는 세자리인 곳이 사람과 덜 닿아 좋았던거지.  

여튼, 이십분안에 와인과 주전부리까지 사 와서 그닥 맘에 안들게 와인케이스 꽃장식 하고, 이제는 손님 기다림.  

파베형식으로 해야 하는데, 케이스가 거시기하다. 얻어온거치고는 좋지만, 케이스 다시 손 보고, 다시 꽂아야겠다.  

여튼, 이런게 있다구요 - 하는 전시효과.  

와인은 14일 와인데이에 딸꺼다.  

"슬픈 사람을 기쁘게 하고, 오래된 것을 새롭게 하고, 싱싱한 영감을 주며, 일의 피곤함을 잊게 한다."  

라고 바이런이 그랬단다. 지금 샵 앞에 와인데이. 써 놓고 그 아래 써 놓은 문구.  

나를 기쁘게 해주고, 내 안의 오래된 것을 새롭게 하고, 영감도 주고, 일의 피곤함도 잊게 해줘~  

모든 14일을 챙길 생각은 없지만, '와인 데이'라니깐,  

학교 다닐때, 맑으면 맑아서, 비오면 비와서, 흐리면 흐려서 술 마시던 기억 떠올리며,
술 마실 날 하루 잡아주는 셈 치고, 와인데이 광고.  

끝나면 이주간은 할로윈. 할까 싶은데, 이 주동안 하면, 좀 지겹지 않을까, 할로윈 전 주에 다른 행사 한 번 하고,
넘어갈 예정.  

같이 일하는 K는 인터파크 친구놈한테 나 까며 스트레스 푸는데,
나는 누구한테 K까며 스트레스 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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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11-10-13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한테 까세요... K까면서 스트레스 확 푸시고요~ 무조건 하이드님 편 들어드릴게요~~^^

하루 2011-10-15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고 아하! 하게 되는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