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 케네디의 이 멋진 책을 '올해의 책' 에 넣어야 하는데,
 올해의 책, 그러니깐 2011년의 책들을 꼽을만큼 충실한 독서의 해.가 아니였기에, 올해의 책은 패스한다. 하지만, 이 멋진 책은 올해는 존재하지 않는 '올해의 책'에 넣었다고, 언급하고 넘어가고 싶다.

 

 

 

 

 

 

 

 

 

  레너드 카수토의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나를 위한 책이다! 미국 추리소설의 역사라니. 마구 흥분할법도 하지만, 머리로만 흥분하고, 차분한 것은 1월 1일부터는 그것이 책이라도 충동구매따윈 없어. 라고 결심했기에.. 적립금이 모이기를 기다려본다. (조건 1, 동생군이 홀랑 쓰기 전에 써야 하고)

 

책소개를 옮겨보면,

 

범죄소설, 탐정소설, 누아르… '하드보일드'로 총칭되는 20세기 장르소설사史의 결정판. 샘 스페이드에서부터 한니발 렉터까지… 화약 냄새와 피비린내 진동하는 범죄소설 100년사를 한 권으로 정리했다. 저자인 레너드 카수토는 긴 세월 동안 미국인의 가정관 혹은 가족관을 지배해온 '감상성', 즉 센티멘털리티sentimentality와 범죄소설 간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파헤친다.

이를 위해 20세기 미국 범죄소설의 양대 계보, 다시 말해 거의 동시에 발원한 것으로 보이는 '가정적인 터프가이 탐정'과 '연쇄살인범'이라는 원형의 핏줄을 추적한다. 그리하여 외견상 여성적인 감상주의가 미국 문화의 근본적인 토대를 이루었다는 결론으로 나아간다. 다시 말해서, 미국 문화의 암暗을 대변하는 '연쇄살인범'이란 괴물은 하드보일드가 감상주의와 만나는 접점에서 탄생했다.

 

근데, 책소개중 '가정적인 터프가이 탐정'? 이 뭘까? 하드보일드는 로맨스도 거의 없을 정도인데 말이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탐/경찰.이 따로 언급될 정도로 희귀하니 말이다.  얼핏 떠오르는 건 87분서 경찰 밖에 없다. (맹인이었던 목격자인가와 결혼한 그 경찰) 그 외의 미국 장르소설에서의 부인은 복수의 모티브나 인질이나 못 견디고 떠나는 캐릭터일뿐.  미국 장르소설 아니라도, 일본이나 유럽 쪽에서도, 가정적인 탐정 캐릭터는 뭐가 있지, 갸우뚱하다.

 

  재밌겠다. 한 줄 악평들을 주르르 모아 놓았다. 꼭 사서 보고, 포스트잇으로 표시 해두고 써먹어야지.

 

 

 

 

 

 

 

 

 

 

 

 

 

 

 제시카 커윈 젠킨스의 <세상의 모든 우아함에 대하여>

 

단어들이 아주 예쁘고 우아하다. 딱 펼쳤는데, '디반'이 나왔다. 뭔가 멋져.

 

르네상스 시대 정원의 분수, 비스듬히 기대어 앉는 야릇한 동양풍의 쇼파, 베네치아의 가장무도회, 일본의 기모노, 야외에서 즐기는 식사, 프랑스 요리사의 전설적인 푸딩, 귀뚜라미의 노랫소리, 여성의 단발머리, ‘Yes’라는 말…. 언뜻 보기엔 제각각으로 보이는 이 목록의 공통점은, 바로 ‘우아하다’는 것. 이 책은 서구 문화에서 오래전부터 우아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여겨온 것들을 알파벳순으로 집대성한 독특한 백과사전이다.

이 책의 원제는 으로, ‘탐구하다’, ‘찾다’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나온 단어 ‘exquisite’은 정성껏 골라낸 것들로, 대단히 정교하고 ‘강한 기쁨이나 감탄을 자아내는’ 아름다움을 의미한다. 지은이는 신기한 유물들로 가득 찬 16세기의 백과사전에서 힌트를 얻어 이 기발한 목록을 만들어냈다. 패션잡지 유럽판과 (Women's Wear Daily)에서 에디터로 일해온 그녀가 섬세한 심미안으로 골라내어 우리 눈앞에 펼쳐놓은 100가지 물건(때론 살아있는 생명체이거나 추상적인 개념, 특정 단어이기도 하다)들은 어딘가 엉뚱하면서도 하나같이 마음을 끄는 것들이다. 유니콘, 이집트 오벨리스크처럼 낯설고 희귀하여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있는가 하면, 휘파람이나 석양, 적란운(구름)처럼 흔하지만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들도 ‘우아함’을 지닌 대상으로 꼽는다. 한마디로 이 책은 문화와 예술, 패션, 음식, 여행, 언어 등 인간의 삶 구석구석을 아우르는 아름다움의 세계를 유유히 거닐며 수집한 스타일 모음집이다.

 

원제가 더 멋지고, 번역제목은 뭔가 책팔아먹는 제목 같긴 하지만, 여튼, 이 책도 찜.

 

 

 조안 해리스의 책이다. 알록달록한 신간들 사이에서 포스를 자랑하던 회색빛의 책

 

이 책의 제목인 '젠틀맨 & 플레이어'는 크리켓에서 유래한 말이다. 2차대전 이전의 영국 정상급 크리켓 경기에서는 선수들을 '젠틀맨'과 '플레이어'로 구분했는데, '젠틀맨'은 보수 없이 경기에 참가하는 유한계급의 아마추어 선수를 일컫는 말이고, '플레이어'는 보수를 받고 뛰는 직업 선수를 지칭하는 말이다.

제목이 시사하는 바처럼 이 작품은 하층계급의 아이가 부와 명예와 전통의 상징인 영국의 한 유서 깊은 사립학교에 동경과 질시를 품고 그 세계에 도전하는 이야기이다. 조안 해리스는 서스펜스라는 장르를 빌려와 사회적인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인간의 욕망에 대한 한 편의 멋진 심리 드라마를 완성해냈다.

 

 

 

 

 

 

 

 

 

 

 

그리고 담은 장르소설들. 누쿠이 도쿠로의 <난반사>와 마쓰다 신조의 <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 그리고, 테일러 스티븐스의 <인포메이셔니스트> 찜.

 

미국 작가 테일러 스티븐스의 장편소설. '바네사 마이클 먼로' 삼부작의 첫 번째 책으로, 아마존 선정 '2011 최고의 미스터리.스릴러'에 뽑혔다. '인포메이셔니스트'는 뛰어난 정보 분석력과 현실 감각으로 고급 기밀 정보를 얻어내 정부 기관이나 다국적 기업에 제공하는 사람을 뜻한다.

 

  world of interior 의 편집장이 만든 책 <책과 집>

 

 북인테리어에 대한 끝내주는 책이 있는데, 작년 이사 이후로 어딨는지 모르겠;

 여튼, 이 번역본도 관심간다. 어쩔 수 없지. 집짐의 대부분이 책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리고, 이번 달 강남 교보의 추천 도서 세 권도 함께 보관함에 담는다.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만 구매해 두었다.

 

 

 

 

 

 

 

 

 

 

 

 

 

 

 

 

영어책도 찜했어. 2012년에는 영어공부? 써먹을 곳이 없으니, 학원이나 다니면서 써먹어볼까. 하는 생각까지 하고 있다.

 

 

 

 

 

 

 

 

 

 

 

 

 

 

 

 

코빌드의 어법사전은 한글판으로 집에 있긴 한데, 영어판도 사고 싶고, 롱맨의 책은 친구의 추천인데, 좋아 보인다.

 

 <비즈니스 모델의 탄생>은 원서도 봤는데, 번역본도 잘 빠졌다.

 2012년 사업계획 세우면서 참고. 그러니깐, 이제야 현실성을 가지고, 정줄도 잡고, 계획이란 것도 찬찬히 꼼꼼히 세우기 시작했다는거지.

 

 

 

 

 

Customer Segments고객 세그먼트, Value Proposition 가치제안, Channels 채널, Customer Relationships, Revenue Streams 수익원, Key Resource, Key Actions, Key Partners, Cost Structure

 

이렇게 아홉가지 요소를 가지고 비즈니스 모델을 짜내는거다. 꽃집에 대입. 으쌰.

 

 

 

 

리뷰 대기 작품으론

 인데, 올해의 첫 리뷰는 마이클 코넬리로 하고 싶어서 <다크니스 모어 덴 나잇>
 마저 읽고, 주루룩 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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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2-01-01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대단하세요.12월 31일까지 서점 나들이를 하셨네용.2011 서재의 달인 등극을 축하드립니다.
2012년 흑룡의 해,좋은일만 계시길 바라며 새해 복많이 받으셔요.^^
그리고 신년 새해 용꿈 꾸시라고 용 한마리 선물로 보냅니다
\▲▲/
( ^^ )
<(..)>
<(▶◀)>
<( = )>
<( = )>

━┛┗━

mira 2012-01-01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과 집이랑 마쓰다 신조책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ㅎㅎ 많은 책들이 있네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하이드 2012-01-01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넬리의 책은 다크니스 모어 덴 나잇.인데, 제목을 잘못 썼다. 피씨가 아니면 수정이 안된다니 바보같아, 쳇!

해라 2012-01-02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평>에 대한 기대코멘트, ㅎㅎㅎ 왠지 기대되는 2012년입니다!! :)

moonnight 2012-01-02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쾌락의 동산이네요. +_+; 프라도 미술관 갔을 때 가이드가 너무너무 충격적이고도 훌륭한 작품이라고 소개했었던 기억 나요. 여행 다녀와서 해리 보슈를 알게 되었을 때 앗. 그 화가! 그랬었죠. 프라도미술관 화보집 사왔었는데 어디 있을까나. -_-;;; 저도 다크니스... 막 시작했는데 하이드님 리뷰 너무 기대돼요. >.<

그리고, 역시나 마지막 날까지 서점 나들이. ^^; 읽고 싶은 책들이 가득가득이에요. 저도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소식 듣고 우와 이 책 대박. 그랬었는데요.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하이드님. ^^

하이드 2012-01-02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크니스.. 찐하게 남는 이야기에요. 이 책 읽는 동안, 거의 스티븐 킹 소설급으로 밤에 다니기 무서웠다니깐요 ㅡㅜ
 

아마, 그는 전생에 나한테 디게 못되게 굴었을꺼다. 마구 괴롭히며, 그러니, 이 생이 이렇게 나한테 잘해주지.

나는 참 못났지만, 내세울만한 참하고 잘난 인간들이 주변에 많다. 그건 뭐랄까, 강기사는 김치를 못 담그지만, 맛있는 김치를 잘 얻어 온다. .. 는것과 ... 응?

 

거금 6천원이나 주고 산 펜텔 삼색 비쿠냐 볼펜 검정색 똥 작렬! 바꾸러 가야겠다.

 

교보 핫트랙스 미어 터진다. 다이어리에 펜에 달력에 등등등. 그렇지, 2011년도 며칠 안 남았으니 다들 비슷한 마음.

 

달력도 사고, 다이어리도 사고, 다이어리에 쓸 펜도 사고, 그러면서 2011년에 남는 미련들 떨쳐 버리고, 2012년 새롭게 시작하기를 바라는 마음.

 

그렇게 핫트랙스와 서점을 둘러보며 건진 책 몇 권 내려 놓은 책(?) 몇 권

 

 그러고보니 <홈> 표지가 이미지로 <길리아드>와 비슷.
 에곤쉴레의 집같은 성냥각같은 집들이 그려져 있는 집이다.

 

 메릴린 로빈슨을 좋아하던 알스님? 은 뭐 하시나.

 

 

 

 

여튼, 오래간만에 만난 메릴린 로빈슨 , 반가워요.

 

 

 

 

 

  이런 만화가 있던데, 꽃집 딸래미가 나온다고 해서 담았는데, 재미 없나보다. -_-a

 

 

 

 를 사려고 했는데, 이전 아즈망가에 비해 많이 떨어짐 ㅡㅜ 
 
 안 사기로 했다. 이미 낚인 님들껜 죄송;;

 

 그림은 뭐 요츠바랑이니깐 귀여운데, 아즈망가 때는 글도 재미났는데, 여긴 뭐랄까, 명언필의 글들이 중간중간 들어가 있어서 식겁. 그르지 마요;

 

 

 

 

 

그러니깐 이런 글들을 쓰면서 서재를 채우고 있는데,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13쩜 몇 권.. 하는건 좀 부끄럽잖아.

 

2012년부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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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30 1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30 15: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운 모드다.

 

처음으로 준비한 시즌.이어서, 몸과 마음 던졌.. 나? 돌아보면 아쉬운 것들이 많다. 그 아쉬움마저 꽁꽁 모아 담아, 즐겁고 행복한 기억으로 보듬고자 한다.

 

그래도 다운은 다운.

 

캐롤 우드의 렛잇비는 참.. 다운이군.

 

여튼,

 

12월 마지막 주문은 1월 첫주문과 연결될법 한데, 데일리 캘린더.로 시작한다.

 

 

 

매년 쟁여 두었던 Cat gallery calendar 와

요츠바랑 데일리 캘린더가 2012년 가든을 장식해주시겠다.

 

 

 

 

 

 

 

 

 

 

사고 싶었는데 못 사서, 차마 윗 책장에서 내려놓지 못한 책들

 

 

 

 

 

 

 

 

 

 

 

 

 

 

 

 로마시대 목욕탕 이야기, <테르마이 로마이> 2권이 나왔고, 
 

 

 

 

 

 

 

 

 

 

 

 

 

 미야베 미유키도 이만큼이나 밀렸다.

 

 

 

 

 

 

 

 

 

 

 

 

 

 

 

백희나 작가의 책은 꾸준히 사 보긴 했는데, 고양이가 병아리 나아 키운다는 이야기가 영 맘에 안 들어서 두고 보는 중.이고,

 

마리캣님의 예술적인 터치가 살아 숨쉬는 <교양이 여행자>는 딱히 내 취향은 아니지만, 뭔가 감탄스러운 것. 이란 느낌  플러스, 고양이. 니깐 살까 말까 하고 있는 중이고.

 

 

 

 

 

 

 

 

 

 

 

 

 

 

 

 

 

 

 

 

 

 

후지와라 신야의 <돌아보면 언제나 네가 있었다> 를 무지 읽고 싶었어서 언젠가 샀는데 .. 어딨지? ...

<메멘토 모리>는 나의 언제나의 베스트. 연말에 읽으며, 스러지는 2011년을 명상해도 좋을듯. 꽃은 피고 지고, 물고기는 태어나고 죽고..

 

이번에 나온 <인생의 낮잠>도 관심 일순위.

 

뭐, 한게 있나. 싶기도 하고, 몸고생 마음고생 수고했다, 싶기도 하고.
정리나 싹 해볼까 싶기도 하고, 며칠만이라도 게으름 피워볼까 싶기도 하고 (오늘 게으름 데이 1이었다나 뭐라나)

멍하니 텅 빈 것 같기도 하고, 복잡복잡 마구 엉킨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연말..

 

아듀 2011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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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픽GUFIC 2011-12-27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 요츠바랑 데일리 캘린더가 나왔군요. 사야지...후후

하이드 2011-12-27 17:28   좋아요 0 | URL
아즈망가 데일리 캘린더 쏠쏠하게 썼었는데, 한동안 안 나왔었죠 ^^ 피규어 같은거 들어 있었음 금상첨화였을텐데 말입니다. ㅎㅎ

moonnight 2011-12-27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다운모드시구나. 우리 하이드님. ㅠ_ㅠ
올 한 해 진짜 수고많으셨어요. 조금 더 게으름 하시고 힘내세요. 토닥토닥.

BRINY 2012-01-01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테르마이 로마이 언제 2권이 나왔다죠?
 

연말이다. 의미 붙이기를 좋아하는 책(사기 좋아하는) 인간인 나로서는 '연말'에 의미를 붙여, 연말에 읽어 볼, 사 볼 (읽어 볼.과 사 볼.을 각각 써야하다니.. 나는 나를 너무 잘 안다.) 책들을 골라 본다.

 

대충 후루룩 보니, 미스터리와 동화책이다

 

그러니깐, 예전 내 서재소개가 life is mystery, romance and fairytale.. 이었다나 뭐라나

 

한 때 주당인 나는 따끈따끈한 집, 알콜, 책, 이렇게 죽죽 연상을 해 나간다.

 

  로버트 해리스의 <루스트룸>을 쟁여 두었다. <임페리움>에 이어 표지도 어찌나 이쁜지. <임페리움>은 이번에 또 (?!) 받게 되었는데, 이 책을 세 번 샀다. 'ㅅ' 사고, 팔고, 또 사고, 누구 주고, 사고, 까먹고, 또 사고, 받고. ... 아... 하이드는 몇 권의 <임페리움>을 가지고 있을까요?

 

여튼, 책이란 것은 살아 움직이는 것이어서, 두 권이나 있는 임페리움도 나의 어수선한 책장의 바다에서는 꼭꼭 숨어 있다가, 이 번에 책정리할 때 잠시 나와서, 챙겨 놓았는데, 더 못찾겠다;;

 

라는 때를 잘 맞추어 <루스트룸>과 <임페리움>이 함께 도착했다. 만세! 만세! 만세!

 

그러니깐, 키케로의 이야기이다. 세 번까지 산 책은 흔치 않은데, 세 번 샀다. 는 말로, 나의 이 책에 대한 애정도를 밝힌도록 한다. 로버트 해리스의 다른 작품들 <폼페이> 는 나쁘지 않은 정도였고, <고스트 라이터>는 의외로 여운이 남는 작품이었는데, <임페리움>은 이야기며, 사람이며, 다 좋다. 워낙 로마 이야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그래서! 이 <루스트룸>은 간만에 두근두근 기대하고, 날 잡아 읽을 책. 냠냠~

 

  마이클 코넬리의 책도 새로 나왔다. <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

 

  담당자님의 트윗에서 보길 <라스트 코요테>급으로 재미나다고.
  오오.. !  코넬리는 코넬리니깐.

 

 해리 보슈 시리즈 중에서는 <콘크리트 블론드> 빼고 다 그럭저럭 재미났다.

 

 나 역시 <라스트 코요테>, <엔젤스 플라이트> 같은 작품들 좋아한다. <허수아비>와 <유골의 도시>도 좀 좋아함.

 

 

 

 

 

 

 

 

 

 

 

 

 

 

 

 

 

한참 그림책 읽을 때, 좋아했던 작가 다. 토미 웅거러. 독특한 정신 세계

<성냥팔이 소녀> 재해석이라니, 기대된다.

대략, 성냥팔이 소녀. 같은 심정을 많이 느끼고 있는 요즘인지라 '호오~ 호오~ 꽃 사세요~ 꽃 사세요~' ' 아, 춥고, 배고프고, 졸려' 뭐 이런? ㅎㅎ

 

 

 기쿠타 마리코의 <눈 내리는 날> on Christmas day

 

 이건 .. 크리스마스날에 리뷰 해볼까요? 연하늘빛에 하얀 책. 예뻐요.  작가의 다른 책 <언제라도 만날 수 있어요>는 제목과 표지만 봐도 막 눈물이 날 것 같다. 어제 아빠 구피를 보내고, 오늘 또 몇 마리 보내고, 두 개의 어항을 하나로 합쳐 줬다.

 

물론 눈 감으면 '언제라도 만날 수 있어요' 라는 정도로 아빠 구피를 추모하는건 아니지만, 그 예쁜 꼬리는 수 십마리의 구피 중에서도 유일했고, 예뻤고, 발랄했다. 많이 슬펐고, 여전히 슬프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죽는다. 고 자꾸 자꾸 나에게 말하며, 달랜다.

 

책 책 몇 가지.

 

말랑말랑한 거 사절. 이런 책들.

 

 

 

 

 

 

 

 

 

 

 

 

 

 

밤, 밤, 밤, 나잇, 나잇, 나잇

 

선물 받은 책들 중에서도 몇 권 찜

 

 

 

 

 

 

 

 

 

 

 

 

 

 

8시에 온다던 퀵이 9시에 왔다. 에휴.. 어제, 아니, 오늘 한 시 쯤 집에 들어와 잘까 말까 하며, 편의점에서 뉴참치덮밥을 먹으며 (먹을 때까지는 안 잘 생각이었지) 오리하라 이치의 책을 읽으며 (길다..) 스머프 마을에 양배추를 심으며, 물을 안 먹는 말로를 걱정하며, (물컵을 세 번이나 바꿔줬다. 말로야, 내 손 마구 할퀴고 먹어도 괜찮으니, 제발 잘 먹고 잘 싸줘. ) 비몽사몽...

 

을 견디다, 우체국 6호 박스 두 개를 접어 집 앞에서 눈 길을 조심조심 즈려 밟으며, 샵에 나와 기다렸건만.

 

꽃 사러 가야겠다. 직원은 눈이 많이 와서 늦는다고 한다.

 

꽃 사놓고, 집에 가서 한 숨 쉬고, 홍대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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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1-12-21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신간마실 넘 반가워요. 로버트 해리스는 고스트 라이터 영화보고 너무 인상적이어서 <당신들의 조국> 읽었는데 그건 생각보다 몰입이 안 되더라고요. 제가 그 영화에 빠졌던 건 단지 쥬드 로 때문이었을까요?^^;;<임페리움>이 키케로의 얘기예요? 아, 이것이것 또 땡기는 걸요. <눈 내리는 날>이랑 <언제라도 만날 수 있어요>는 꼬맹이한테 선물로 주고 싶네요. 표지만 봐도 넘 사랑스러워요. 하늘이 꾸물하지만 눈이 살짝 내리기도 하네요. 하이드님 오늘 하루도 화이팅!

하이드 2011-12-22 14:33   좋아요 0 | URL
쥬드 로가 나온다면, 뭔들 몰입이 안 되겠어요. ㅎㅎ <임페리움> blanca님 좋아하실꺼에요. blanca님께 강추!

재는재로 2011-12-21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스트 코요테말고 다른 책은 읽은게 없네요 그래도 관심가는건 심야책방이네요

하이드 2011-12-22 14:32   좋아요 0 | URL
저도 심야책방! 부암동에 심야우동. 인가 하는 묘한 식당이 있던데, 뭔가 심야에 할 일이 많군요. ^^

moonnight 2011-12-22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왁! 감사합니다. 마이클 코넬리 책 사놓았던 거 허수아비를 끝으로 다 읽어서 해리보슈랑 시인 류 외에도 도전해봐야겠군하고 있었는데요. 다크니스..는 해리보슈, 테리 매케일럽, 잭 매커보이까지 나온다고 소개되어있네요. 종합선물세트? ^^; 시인의 계곡은 1인칭으로 번역되어서 그런지 보슈 같지 않고 낯설어서 섭섭했는데 다크니스..는 어떨른지. 요즘 새삼 보슈에게 두근거려하고 있답니다. 호호 ^^;;;

로버트 해리스.는 관심가는 작가이긴 한데 책은 좀 엄두가 안 나요. 시대물에 취약하다는. 하이드님이 좋다 하시니 언젠간 시도해보겠지요. ^^

하이드 2011-12-22 14:31   좋아요 0 | URL
^^ 임페리움은 정말 좋아하는 책이구요, 시대물 취약하시다면, 고스트 라이터. 정도로 시작하셔도 될듯 합니다~ 근데, 달밤님, 팔코 시리즈 같은건 재미나게 읽지 않으셨나요?

시월 2011-12-22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 내리는 날on Christmas Day가 가장 궁금하네요.
이렇게 끈질기게 책을 붙들고 있어야 할 이유가 뭔가,라는 생각이 들때면 그림책을 찾게 되더라고요.
연말이라 그런지 일도 손에 안 잡히고 괴로워서 더더욱 눈(目)이 가는 눈(雪) 내리는 날-

스마트폰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 일색인 지하철에서 문지 시집인 심보선 <눈앞에 없는 사람>을 들고 있는 젊은 청년을 보았어요. 얼굴을 다시 한 번 쳐다봤답니다. 하이드님은 시집 안 읽으시려나.

하이드 2011-12-22 14:30   좋아요 0 | URL
항해님 주신 대산의 시선들을 좋아해요. 가끔 열린책들 세계 시선집 보지만, 대산에서 나온 시선이 더 책같아서 (..응?) 더 좋아한다지요 ^^

그러네요. 이렇게 끈질기게 책을 붙드록 있어야 할 이유가 뭔가 ㅡㅜ
 

이렇게 부지런할때가!  

..그러나 실상은 졸려워하며, 멍때리는 중.  

샵은 풀냄새 가득이에요. 오늘은 삼나무와 블루버드와 공작편백으로 리스를 만들었거든요. 근데, 그거보다, 맡아보라며 잘라준 오엽송의 냄새가 풀풀풀 - 어제 만든 유카리 리스 센터피스는 빨간 초 끼워서 앞에 내 놓았고 말입니다.

일요일 밤새고 양평 갔던 피곤이 월요일 건너 뛰고, 화요일에야 몰려오려나봅니다.  

오늘은 어디서 아이스커피 하나 안 떨어지나요?? 예끼, 로또도 판매중단한다는 마당에. 근데, 로또준은 정말 롯호준 되나요? (아,이런 야구판 개그! 그나저나 증대현이 롯대현 된다는 얘기가 레알? )   

여튼, 오늘은 피곤하고, 의욕도 없고, 그럼요, 이럴 때도 있어야지요. 나라고 늘 조조조조조조 하이퍼하이퍼하이퍼. 일 수만 있겠습니까, 무슨 정봉주도 아니고, ^^  

배가 살살 아팠는데, 셀프고문하고 싶었는지 새마을 식당에서 7분을 먹다 남기고, 교보에 어슬렁어슬렁  

신간 몇 권을 담고, (마음에, 난 , 순수하니깐, 지갑도 겸손하고, 그래도 어제 찰리 파커는 살 뻔했습니다만!)  
알라딘에 뜬 신간도 몇 권 담았습니다.  

 대니얼 윌슨의 <로보포칼립스> 이 책 궁금했는데, 나왔네요. 표지도 비슷  

뭐라뭐라 좋은 평이 있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이 책 원서도 뭔가 페이퍼 써서 소개했던걸로 .. 가물가물;;  

여튼, 이 달의 책인가 뭐 그랬고, 표지도 인상깊었고, SF 물이었고, 제목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 로봇 이야기  

 

 아즈마 나오미의 <탐정은 바에 있다> 는요,  

유머 하드보일드. 라고 하는데, 난 이런거 좀 인정하고 싶진 않구요. 하드보일드와 유머라니. 하드보일드는 빼고, 유머. 미스터리라고 하면, 스물여덟 무대포 늙은이 (라는건 주인공의 표현이랍니다) 의 이야기 궁금합니다. 게다가 (속닥) 탐정이 '바'에 있다잖아요. 아.. 목탄다.  

 

 <살인은 없었다> 이 책은요... 책 띠 보니깐 뭐, 생각나는게 있으시지 않나요?!

 아, 놔, 작가 잘생겼다고, 너어어어무 써먹는거 아니십니까?  

 라고 하면서, 또 하악거리며, 장바구니 담구요. (채..책도 좋아요)  

 

 

 

 

 

건축가이자 그의 형제인 게오르크 요나탄 프레히트와 함께 쓴 작품이다. 리하르트는 편집증에 가까울 정도로 냉철한 분석력과 추리력을 가진 형사보 안스가르 외르겐센을 덴마크의 외딴섬인 릴레외로 몰아넣으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코펜하겐의 범죄수사반에 몸담고 있던 외르겐센은 릴레외에 발령받아 오자마자 한스 라르센이라는 노인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릴레외는 평화로운 섬이며, 라르센이 살해당할 만큼 특별한 일을 저지른 것도 아니다. 하지만 외르겐센은 이 섬 전체가 미심쩍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때 마침 익명의 제보자가 경찰서로 전화를 걸어 한스 라르센이 살해당했다고 주장하는데…

장르는 추리소설에 국한되지만 주인공 외르겐센을 철학적 인물로 표현하면서 리하르트의 주특기인 철학적 사고가 곳곳에서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더불어 리하르트의 친동생이자 건축가인 게오르크 요나탄 프레히트가 공동 저자로 참여해 외르겐센이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각종 제방, 선박, 간척지 장면에 사실성을 부여했다. 

라고 하는 책소개입니다.  

<나는 누구인가>와 <사랑, 그 혼란스러운>까지만 읽었는데, <소련 우주비행사>라는 책도 나왔군요.  

그 외 교보에서 찜한 책들은요..  

 

 

 

 

스노우캣의 <고양이가 왔다>는 재밌겠어요. 이전의 <투 캣>은 별로였거든요.
이사벨 아엔데는 워낙 스토리가 많은 작가죠. 그녀의 에세이에요.
다음은 미셸 투르니에의 책, 그리고 마지막으로 쌩뚱맞지만 로라 메르시에북 'ㅅ'  

부록의 얄쌍한 골드 파우치가 땡겼어요. 파운데이션 프리미어인가와 립글라세 정품이 따라옵니다. 정가 4만5천원 상당이래요.
다른거보다 저 얄쌍한 골드 파우치;;  

아, 그리고, 민음사에서 밀란 쿤데라 전집이 나오고 있던데? 열책인줄 알았지, 순간.  

민음의 양장 작가 전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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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1-12-06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머 하드보일드라,
이거 말이 안되는거 아닙니까? ㅋㅋㅋ
그래도 재밌겠어요.
추리소설들이 다들 땡기는걸요

2011-12-06 2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06 2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06 2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06 2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09 1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09 18: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1-12-06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밀란 쿤데라 전집!! 소장욕 발동하네요 +_+
하이드님은 신간 마실을 자주 떠나시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