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불만이 늘 있어왔는데,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네네

디킨스 원서는 영문으로 읽자면, 드럽게 힘들단 말이요.

 

헤밍웨이는 왜 애들용으로밖에 없는가! 도 불만이었는데,

헤밍웨이는 영어로 더 쏙쏙 읽히긴 하지만 ;

 

민음에서 쌈박하게 나와 줬네요. 무려 세권씩이나! 야호!

 

 

 

 

 

 

 

 

 

 

... 보이지 않는 그 분들 'ㅅ'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12-01-05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킨스는 꼭 나와 주었으면 하지만 번역도 제대로 해주면 좋겠어요. 민음사에 파리대왕의 재번역을 몇번 요청했는데 아직 소식이 없군요.
 
느낌의 공동체 - 신형철 산문 2006~2009
신형철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의 시들과 시인들이 다른 세상을 넘어 다른 차원으로 여겨지게 만드는 글들. 휘황찬란한 글들은 쉬이 질려버려서, 관성으로도 끝까지 읽어내기 힘들었다. 표지는 예뻤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돌아보면 언제나 네가 있었다
후지와라 신야 지음, 강병혁 옮김 / 푸른숲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후지와라 신야의 책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그의 <메멘토 모리> 를 읽고, 큰 충격을 받고, 무조건 좋아하기로 마음 먹은 작가이다. 사진집이면, 사진집이고, 에세이면 에세이지, 사진과 글이 짬뽕되어 있는 책들 중 그 시너지를 느끼는 책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생각나는건 존 버거 장 모로 정도이다. <행운아> 와 같은 책 말이다. 존 버거는 존 버거고, 그 외에는 정말 없다고 생각할 때 읽은 책이 <메멘토 모리> 이 책을 읽고, 자살한 여고생, 심경에 크게 울렁증을 주는 뭐랄까 기가 있는 책이다.

 

메멘토 모리 이후 오래간만에 읽게 된 <돌아보면 언제나 네가 있었다>

후지와라 신야는 여행가이고, 사진가 이고, 작가이다. 멋진 사람.

 

'인간의 일생은 무수한 슬픔과 고통으로 채색되면서도, 바로 그런 슬픔과 고통에 의해서만 인간은 구원받고 위로 받는 다는 삶에 대한 생각..' '슬픔 또한 풍요로움이다.' 라고 말하는 노년의 작가.

 

몇개인가의 글들과 사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표지에 나온 사진은 이미지로는 잘 모르고 지나가기 십상이지만, 가로로 돌려서 보면, 수국이 잔뜩 피어 있는 앞을 흰 옷을 입은 여자가 우산을 쓰고 지나가는 장면이다. 첫번째 에세이인'수국꽃이 필 무렵'이란 꼭지에 들어가는 사진이다.

 

각각의 글들은 여운을 남긴다. 지금까지의 후지와라 신야와 다르다고 하는데, 이전의 그를 아직 잘 몰라서,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이전에 비해 힘을 빼고, 소소한 일상을 응원하는 그런 이야기라고 한다.

 

책띠에 후지와라 신야를 청춘의 구루. 라고 했는데, 그 청춘은 나이로 자른 청춘이 아니라, 누구라도 마음 속에 지니고 있는 그 '청춘'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청춘의 조각.이라고 해도 좋고, 청춘의 찌꺼기라고 해도 좋다. 지금처럼 무뎌지기 전에, 분명, 감수성 예민하고, 감정 풍부하던 그 청춘을 향한 글들이 아닐까.

 

그의 사진은 가만히 들여다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거기에 얹힌 한 줄의 글은 사진과 함께 마음을 울렁거리게 한다.

 

이번 책에서 기억에 남는건,

 

'코스모스 그림자 뒤에는 늘 누군가 숨어 있다' 의 사진과 '고마워! 도쿄' 의 여자 주인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착의 귀결 오리하라 이치 도착 시리즈 3
오리하라 이치 지음, 권일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머리 나빠서 못 읽겠다. 그래, 작가가 책 속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요코미조 세이시를 흉내내려고 했지만, 쉽지 않고, 당연하지. 서술트릭이고, 밀실트릭이고, 이전 도착 시리즈처럼, 그냥 마구 꼬고 꼬아서 반전을 던지는 걸로 그쳤으면, 그런대로 읽어냈겠지만,

 

괴기스러운 분위기와 앞으로도 읽고, 뒤로도 읽고, 다시 중간 봉인부터 읽는 작가가 의도한 '뫼비우스의 띠' 같은 분위기는 애정을 가지고 본다면, 신기하고, 신선하겠지만, 이야기 자체가 신선하지 않고, 반복되는 패턴에 애정마저 식어버렸으니,

 

그리고, 원체 부지런한 인간이 못 되는지라, 까맣게 까지는 아니라도, 오리하라 이치의 이전 도착에 관한 작품들 속 이야기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느라 고생스럽기도 했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것이 '도착(시리즈)'의 '귀결'이라는 것.

 

이렇게 불만 가득한 리뷰를 남기고 있지만, 후에 '돌아온 도착' 이라던가, 뭐, 이렇게 도착 시리즈가 또 나온다면, 나는 아마도 또 사 볼 테니 말이다.

 

또 하나 다행인 것은 오리하라 이치를 알게 된 것은 <도착의 론도>, 도착 시리즈 부터지만, 지금 더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ㅇㅇ자' 시리즈 이니깐, 도착 시리즈에는 정이 떨어져도, 작가에 정이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것.

 

새해부터 기록만이 아닌, 읽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는 리뷰를 쓰자고 다짐했으니, 몇 자 덧붙이자면,

 

오리하라 이치는 서술트릭의 대가로, 서술트릭의 서술트릭을 위한 서술트릭에 의한 글을 쓰는 작가인데, 서술트릭이라는 것이 원래 마지막 문장 말하면, 작품의 재미가 훅- 떨어지지만, 오리하라 이치의 서술트릭은 한마디로 말할 수 없는 복잡함이 있다는 거.

 

개인적으로 ㅇㅇ자. 시리즈를 더 좋아하는 것은 캐릭터가 더 살아 있기 때문이고, 도착 시리즈의 마지막에 요코미조 세이시 스러운 분위기를 도입했다는 것이 맘에 들지 않기 때문인데, ㅇㅇ자 시리즈에서의 '악의'는 오리하라 이치 특유의 끈적끈적한 '악의'이고, 현대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현실감 돋는 '악의'이다. ㅇㅇ자 시리즈를 대충 다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 '도망자'의 '도망자' 캐릭터를 가장 좋아한다.

 

옮긴이는 이 책만 읽어도 괜찮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럴리가, 처음부터 읽어야 한다. 나올때마다 뛰엄 뛰엄 읽는 것보다 한 번에 죽 읽는 것이 책의 재미를 더할 수도 있겠다. (분량이 장난 아니라, 몸은 좀 뒤틀릴지언정)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이드 2012-01-03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땡자 시리즈는 안 나온지 좀 되었는데요 ^^ 도착 시리즈는 저도 론도와 사각까지는 잼나게 읽었습니다. 귀결은 .. 뭐.. 천천히 읽으세요 ^^
 
악평 - 퇴짜 맞은 명저들
빌 헨더슨, 앙드레 버나드 지음, 최재봉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플로베르씨는 작가가 아니다. '

 

라는 것은 <마담 보봐리>가 나왔을 때, 르 피가로지에 실린 평이다.

 

'퇴짜 맞은 명저들' 이란 부제를 가지고 있는 <악평> 은 저자가 의도했던 것보다 더 독자에게 (그러니깐, 최소한 나란 독자에게는) 더 많이 와닿고, 이런저런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책이었다.

 

총 3부로 나와있는 악평 퍼레이드는 1부 - 기원전 411년 이후, 즉 고전에 관한 당시의 악평. 리뷰 제목에 쓴 '플로베르씨는 작가가 아니다.' 가 1부에 나와 있는 악평 중 한 줄이다. 그리고, 2부 - 현대 작품들에 관한 추문, 마지막으로 3부 - 가혹한 거절 편지. 로 이루어져 있다.

 

얼마나 기발하게 깠을까. 라는 심술궂은 호기심으로 이 책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말 못하겠다만, 이 책을 읽고, 악평을 사랑하는 나는 조금 착해진 기분이다.

 

저자는 이런 명저를 못 알아본 이런 위대한 사람들과 매체가 있다니, 얼마나 멍청하고, 작품을 평가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나는, 그래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라고 악평에 동조하거나, 동감하지는 않더라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군'  이라고 생각이 들어버리는거다. 현대로 갈수록, 처음 이 책을 시작할 때의 불순한 동기도 채워지기는 하지만, 외려, 시간이 지나, 당대에 평가받는 고전들에 대한 악평을 볼 때, 악평과 호평에 대해 작품과 당대의 사람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가 당대에 욕을 우라지게 먹었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더 더 옛날의 채털리 부인을 쓴 로렌스가  색정광으로 여겨졌던 것도 당연하지 말이다.

 

시대의 윤리와 타부를 떠나, 위대한 작가의 스타일이나 작품이 누군가에게 도대체가 이해할 수 없는 일로 여겨지는 것은 모두가 다 칭송하는 것보다 훨씬 더 그럴법한 일이다.

 

'미들 마치는 세부사항으로 가득찬 보석함과 같다. 그러나 전체로서는 거의 아무 의미가 없다' - 헨리 제임스


<미들 마치>라는 작품에 대한 헨리 제임스의 악평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헤밍웨이에게 스스로가 다 큰 어른이라는 진지한 확신이 없다는 것은 물론 새로운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 맥스 이스트먼

 

맥스 이스트먼이 헤밍웨이를 평가한 글은 꼭 악평인 것만 같지는 않고, 헤밍웨이에 대한 전기나 글들을 읽어본 바, 역시 공감 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헤밍웨이가 좋은 작가인 것이 변하는 것도 아니고!)

 

좀 더 옛날로 가서 제인 오스틴에 대한 당대의 평들을 보면,

 

 '오스틴의 소설을 왜 그토록 좋아하세요? 저는 그 점이 이상해요.. 저 같으면 오스틴의 소설에 나오는 신사 숙녀들과 그들의 우아하지만 폐쇄적인 집에서 같이 살고 싶지는 않을 것 같아요... 오스틴은 그저 약삭빠르고 영민할 뿐이에요.'

 

라는건 샬롯 브론테의 평이다. 왠지 샬롯 브론테라면 그렇게 생각했을 것 같다. 물론 이 책에서는 샬롯 브론테도 악평의 대상으로 심심찮게 등장하고, 그 악평 또한 왠지 이해할 것 같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렇다고 해서 오스틴과 샬롯 브론테가 싫어지지 않는 다는 것.

 

'엄마 말로는 오스틴은 당시 제일 예쁘고 제일 바보 같았으며 제일 가식이 많은 인물, 부나비처럼 남편감을 찾아 다니던 모습으로 기억된다는군요.' 메리 러셀 미트퍼드의 편지글에 나오는 오스틴에 대한 평이다. 이 부분에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끄덕.

 

'나는 사람들이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왜 그토록 높이 평가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내가 보기에 오스틴 소설은 어조가 조악하고 예술적 창의성도 형편없으며 영국 사회의 빌어먹을 관습에 갇혀 있는 데다 재능이나 기지, 또는 세계에 대한 지식도 부족한데 말이다. 삶이 그토록 궁색하고 협소하게 그려진 경우는 없었다. 이 작가의 머리를 사로잡고 있는 단 하나의 문제는 ... 결혼할 수 있느냐 하는 것뿐이다... 차라리 자살이라면 더 존중할만할 것이다.'

 

이 신랄할 평은 랠프 월도 에머슨의 '일기'에 나온 오스틴에 대한 '악평'이다.

 

뭐랄까, 나는 이부분에서 '악평'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고전'에 대한 당대의 악평은 그럴법하면서도, 신선하다. '이 작가의 머리를 사로잡고 있는 단 하나의 문제는... 결혼 할 수 있느냐 하는 것뿐이다' 라는 말에 고개 끄덕이는 독자를 설득하려면, 꽤 오래 길게 설득해야 할 것 같다.

 

맞아, 맞아, 나도 이렇게 생각했어. 라고 생각했던 것은 <캐치-22>의 악평들이다. 고전이라는, 남들이 다 좋다는 책이니, 뭔가 있겠지. 라고 생각하고, 아마 그렇게 리뷰도 썼을테지만, 꼭 '좋은 소설'이 '오래 남는 것'은 아니다. 사람도 아웃라이어. 가 있듯이, 책도 시대를 잘 타고 나야하지 않겠는가. 시대와 장소와 이야기가 딱 맞아떨어졌을 때, 그 책은 그 시대와 함께 오래오래 남는다.

 

모든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0가지 책'이 다 좋은 건 아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악평들을 모아 놓은 이 책은 의외로 그 기획 자체보다 더 큰 재미를 준다. 악평의 대상이 된 책들, 작가들, 악평을 내 놓은 사람들( 유명인이거나 유명 매체), 에 대해 다른 여러가지 방식으로 생각해 보게 하고, 책을 읽고, 정말 화가 나 미치겠는 사람들이 쓴 악평들에는 웃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거세해서 영구히 가둬 놓아야 한다.'  - 산후안 카운티 레코드

에드워드 애비의 <몽키 스패너를 든 강도들>이라는 책이다. 정말 몽키 스패너를 들고 강도짓을 한 것도 아닐텐데(  이 책이 그런 이야기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소설 쓴 죄로 거세 당하고 감금되어야 한다니 ^^;

 

'이 책에서 정말이지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갠저미가 스카스데일에서 태어났으며 런셀러 폴리테크닉 대학교에서 엔지니어링 학위를 받았다는 책 표지의 정보다.' - 윌리엄 프리처드

 

가장 기억에 남는 악평은 존 바스의 <연초 도매상>에 대한 뉴욕 해럴드 트리뷴의 리뷰다.

 

 

 

 

 

 

 

'....... 너무, 너무, 너무 길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oonnight 2012-01-02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꼭 사봐야 할 책이로군요. 신인들의 작품을 맨 처음 읽고 평가해야 하는 편집자(?)들은 참 부담스럽겠어요. 이렇게 솔직하게;; 악평을 날렸는데 초초초 베스트/스테디셀러가 되는 걸 목도해야 한다면. ㅠ_ㅠ

하이드 2012-01-02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 소장해도 좋겠다 생각했어요. 뭔가 저자 의도와 다르게 저는 재미났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