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부터 헬로라이프 스토리콜렉터 29
무라카미 류 지음, 윤성원 옮김 / 북로드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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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이들고, 내가 읽는 작가도 나이드는구나. 동시대 작가의 책을 읽는 소소한 즐거움이다. 고령화시대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일본의 시류에 딱 맞는 중편들로 현실적인 동시에 감성적이고, 무기력한 중에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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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 해신 서의 창해 십이국기 3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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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국기에서 가장 듬직하고 걍력한 왕인 쇼류와 그의 기린 로쿠타의 시작을 알린다. 기린은 가장 강하고 동시에 한없이 약하고 자비로운 존재. 천기를 받아 왕을 선택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선택을 의심한다. 일련의 사건으로 로쿠타는 마침내 일말의 불안감마저 떨치고 마침내 완전히 왕을 믿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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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젤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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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는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악마소환술을 발동하여(?!) 악마를 소환한다. 

는 설정은 오컬트, 호러 뭐 이런 장르를 떠올리게 만들지만, 아이작 아시모프의 단편집 '아자젤'에 나오는 악마 아자젤은 귀엽고 유쾌하다. 일단 이 악마는 2cm 의 작은 크기다. 빨간색이고, 1cm 정도의 꼬리를 달고 있으며 머리에는 작은뿔이 두 개 나있다. 

조지가 아자젤을 불러내면, 매번 엄청 삑삑대면서 나오고, 불평하고, 조지를 포함한 인간을 열등동물로 무시하지만, 아침에 약하다. 그리고, '윤리적'이다. 비윤리적인 일은 하지 않는다. 


이야기는 조지와 1인칭 화자, 아이작 아시모프 본인 캐릭터인 작가가 바나 레스토랑에서 만나서 조지가 자신이 아자젤을 통해 도와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는식으로 진행된다. 


재미포인트는 아자젤이 조지의 소원을 들어주어 사람을 도와주는데, 그게 인간의 부탁을 악마의 눈으로 보고 듣고 이해해 들어주는거다보니 꼭 기대한것처럼만 흘러가는 건 아니라는 거. 그리고, 조지가 끊임없이 화자, 아이작 아시모프를 능력없는 작가로 까는거. 


콩트같기도 하고, 우화같기도 해서 의오성의 결말을 기대하면서 낄낄대다가도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든다. 


결국 소원을 들어준다는 것은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의 다양한 변주를 보여주는 것과 같다. 


소설 속에서 아이작 아시모프가 조지에게 절대로 자신에게 아자젤을 위한 호의를 보여주지 말라고 하는 것처럼 나 역시 아자젤이 들어주는 소원은 노땡큐지만 (절대 좋게 끝날 것 같지가 않아;;) 소원을 들어주는 윤리적인 악마가 있다면, 내가 원하는게 뭔지는 공상해볼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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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의다락방 2015-03-13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재밌겠네요. 언젠간 읽어봐야겠어요. 찜. ㅋ

darmdarm 2015-03-13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볼까맑까했는데 구입해야겠네요^^

하이드 2015-03-13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기가 시니컬하면서도 귀엽고 재미있어요. ^^
 

이라는 제목을 적는게 좀 어색하긴 하다. 보통은 '요즘'이란 말이 들어갈만큼 참지 못하니깐;; 

3일째 사고 싶다고만 해두자. 

















사고 싶은 책은 가노 료이치의 '환상의 여자'인데, 적립금 모일때까지 기다리고 있고, 지금 읽을 책 많고, 제물의 야회 다시 읽고 읽을까 싶어서 참을 수 있달까. 나의 참을성을 시험에 들게 하지 않으려 기프티북이 도착했다. 이러시면 아니 .. 냉큼 받습니다. 


제물의 야회 찾아보다가 엄청난 페이퍼를 발견했다. 


http://blog.aladin.co.kr/misshide/2634446

2009년에 책읽은거 정리해둔거다. 


내가 얼마전에 옛날 페이퍼 보다가 쓰기를, 은행다닐때 시간 가장 없었을텐데 책 막 한달에 서른권씩 읽고 그랬었네, 대단해.

출근시간 20분, 퇴근시간 20분, 밤에 자기 전에. 라고 써 두었다고. 2009년의 나 대단해! 라고. 


근데, '제물의 야회'도 2009년에 읽은 책이어서 찾다보니 2009년 페이퍼가 또 튀어나왔는데, 

책을 권수로는 한 40여권 읽었더라. 2월에. 원서도 몇 권 껴 있고, 소설만 있는 것도 아니고. 


와... 나 진짜 부지런히 읽어야지. 지금은 시간도 많은데. 

아, 근데, 생각해보니 2009년은 은행 다닐때 아니라 러쉬 다닐때였나 싶다. 비누 팔고 다닌다고 시간 더 없었을 때인 것 같은데.시간이 없으면 책을 더 많이 읽는건건가. 


아자젤 페이퍼 쓰려고 들어왔다가 지금 열라 재미있게 보고 있는 미드 대스포를 당하고 충격 받아 (댓글은 삭제했으니, 더 이상 제 서재에 스포는 없습니다. ㅠㅠ 진짜 폭풍 울고 싶다. 왜 그러셨어요.ㅜㅜ)  컴퓨터 끄고 커피 타서 다시 컴퓨터 키고 앉아 아자젤 페이퍼 쓰려다 가노 료이치 책 눈에 들어와서 가노 료이치 이야기만 하고 2009년 추억팔이만 하고 가네. 


여튼,'아자젤' 짱 재미있습니다. 

단편인데, 아이작 아시모프의 매력을 새로이 발견하며 읽고 있어요. 


 표지는 딱 열린책들 스러운 표지인데, 저 악마, 2cm 빨간 악마가 반짝이인데 컴으로는 안 보이고, 북플로도 확실히 표현되지 않아서 이야기해둔다. 귀엽다. 


커피 마시며 책 마저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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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2 1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3-12 1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푸라기 여자
카트린 아를레 지음, 홍은주 옮김 / 북하우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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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아를레의'지푸라기 여자'를 읽는 것은 아마 두번째이다. 해남인가 동서 버전인가로 가지고 있고, 아주아주 오래전에, 한 십년전쯤? 에나 읽었던 것 같다. 워낙 강력한 결말 덕분에 줄거리 정도는 기억하고 있었는데, 다시 읽으니, 당연히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옮긴이의 말에 나온것처럼 주인공 힐데가르트에 감정이입하는 거, 십년 전에는 못했던 것 같다.


이번에 읽으면서는 신데렐라로 억만장자의 부인이 되고, 차곡차곡 추락하게 되는 주인공을 보며,조목조목 맞는 말만 해서 아구창 한 대 날려버리고 싶은 악역의 말에 공감하면서도 그렇게까지밖에 할 수 없었던 지푸라기 여자의 초라하고 희망없는 일상에도 이해가 간다 


함부르크 폭격에 가족을 읽은 힐데가르트는 번역일로 생계를 꾸려가며, 지긋지긋한 생활고를 벗어나는 꿈을 가지고 있다.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부자남자와 결혼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하여 신문의 결혼정보란을 열심히 본다. 남자를 신분상승의 도구로 본다. 는 것만은 아닌게, 그게 애인을 구하는 '여자'의 광고였더라도 힐데가르트는 정성을 다해 편지를 썼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 시절에 억만장자와 결혼하는 것과 같은 정도의 '로또'를 팔았다면, 매주 로또를 사며 꿈을 꿨을테니 말이다. 


미스터리물로서도 부족하지 않고, 심리소설로도 훌륭하다. 


처음 힐데가르트가 찾아갔을때 그녀에게 왜 지원했냐고 묻자 그녀는 '한달에 열흘만 사는게 싫어서요' 라고 대답한다.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묻자 '월세 걱정, 돈 걱정 안 하고 지낼 수 있는게 한달에 열흘 정도' 라고 답한다. 우와, 이런 생활 디테일. 한국에서 개인사업자 하세요? 임대료 내는 사람들에게 폭풍공감가는 디테일에 힐데가르트를 한심해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는지도 모르겠다 


여튼, 이 작품은 훌륭하다. 


한 여자, 불쌍한 지푸라기 여자의 인생을 농락하는 악마와 농락당할 수밖에 없었던 지푸라기 사람의 운명.에 대해 자이로드롭처럼 끌어 올려 끊어진 줄 달린 번지점프처럼 꼭대기에서 밀어버리는 작가의 현란한 글발. 


굳이 겪어보지 않더라도, 나이와 경험을 많이 먹어 공감하건, 아직 애기라 이런 이야기는 생소하건간에 이렇게 마음그릇을 넓혀갈 수 있다는 것이 소설을 읽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소설을 읽는데

굳이 이유같은건 없어도 되긴 하지만..


표지색이 굉장히 고운데 책보다 1mm 정도인가 커서 아래 위로 닳음. 책하고 딱 맞게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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