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말 재미있게 읽고 있는 책, 사이토 미나코의 <문단 아이돌>이다. 정말 재미있는 글을 쓰는 저자인데, 

<취미는 독서>에 이어 두 번째로 소개된 책. 


이 책은 일본에서 시대를 앞서 나간 활자 미디어 계의 스타들을 조명하는 책인데, 작가론이라기보다, '작가론'론 이라는 것이 특이. 기획도 훌륭하지만, 사이토 미나코의 글발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책이다. 


기대 이상인 것이,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일본 작가들은 당연히 좋은 점만 부각된 마케팅으로 작가를 접하게 되는데, 일본 출판계. 보다 앞에 쓴 활자미디어계가 좋아보여. 활자 미디어계의 '아이돌'이라고 할 정도의 작가들을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무척 흥미로웠다. 


하루키에 대한 책이 우리나라에 엄청나게 소개되어 나오고, 하루키 열풍에 대한 글들부터 시작해서, 하루키에 열폭하는 문단까지 이야기거리 많지만, 현지만 하랴. 


  80년대 하루키의 데뷔부터 하루키를 가만 못 두는 활자 미디어계의 비평들을 소개하고, 신랄하게 까주고 있다. 


"하루키를 둘러싼 '고행과 논쟁으로 가득 찬 여행'은 당시 어린이들(어른들도 포함)을 매료시킨 하위문화의 최전선, 즉 컴퓨터 게임을 연상시키는 부분이 있습니다."


1부, 게임 비평 삼매경에서는 하루키 소설에서 퍼즐을 찾아 너도 나도 한마디씩 얹는 것, '하루키 퀘스트' 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분위기 비평 (문체, 세계관, 스타일 등) 에서 시작해서 퍼즐 풀기( 미장센, 메세지, 쓸데없이? 본격적 비평 시대) 그리고, '게임 도사' 로 넘어가고 '나도 공략본을 써보자' 로 마무리한다. 


하루키 책 뿐만 아니라 하루키에 대한 책들도 쉽게 구해볼 수 있지만, 하루키 비판 혹은 찬양에 그치지 않고, 유의미한 비평들을 모아 삼십여년, 아니, 사십여년 하루키 문학을 사회적으로 훅- 설명해 두었다. 


눈에 띄는 작가들은 무라카미 하루키, 요시모토 바나나, 우에노 지즈코, 다치바나 다카시, 무라카미 류인데, 

작가들이 가지는 의미와 작품의 사회적 위치와 맥락에 대해 알게 되어 가장 흥미로웠던 부부은 우에노 지즈코 부분이었다. 


 








중간에 있는 <나의 페미니즘 공부법>은 하루카 요코가 우에노 지즈코를 스승으로 페미니즘 공부한 이야기인데, 이 책도 언급되어 있다.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로 알게 된 우에노 지즈코, 역시 출판사에서 소개하는 정도밖에 몰랐으나, 문단 아이돌에서, 아.. 이만큼 번역되어 왔으면, 일본에서는 당연히 센세이션이었겠구나.를 뒤늦게 깨닫고. 우에노 지즈코가 학계에서 저널리즘의 세계로 발을 걸쳐 본인 말하길, AB형인 본인은 A형 지즈코와 B형 지즈코가 있다며. A형은 학계의, B형은 저널리즘계의 우에노 지즈코라고 말하고, 양쪽 왔다갔다 하면서 '페미니즘'이라는 주제로 '문단 아이돌'의 위치까지 오르게 된 배경과 과정, 시대에 대해 비평과 사건들을 통해 말하고 있다. 


이 때, 우에노가 뜨게 된 계기가 된 아그네스 논쟁을 보니, (소노 아야코도 참전!) 삼십년 전에 불 붙어서 이슈되었던 이야기를 우리는 이제야 조금씩 이야기 꺼내는 사람들이 있구나 싶어, 사회문화적으로 일본에 이십년 아니라 삼십년 뒤진거였나? 좌절. 우에노 글의 구린 광고카피같은 글에 대한 저자의 괴로움.을 읽는 것은, 우에노 지즈코를 소개하는 어떤 책에서도 볼 수 없었던 것들이라 정말 한참 웃으며 읽었다. 이런 부분들을 읽으면서 저자도 우에노 지즈코도 더 좋아졌다. 


읽다보면, (그런 것들만 골라뒀겠지만) 비평들도 무척 재미있고, 작품으로만 접한 작가들에 대한 비평들과 그들을 둘러싼 이야기를 읽는 것도 재미있고, 그에 코멘트 하는 사이토 미나코의 글도 너무 재미있어서, 남은 페이지가 줄어가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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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7-07-03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재밌을거 같네요ㅎ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하이드 2017-07-04 06:54   좋아요 1 | URL
네, 재미있어요! 평소 언급된 작가들 책 읽어봤으면 훨씬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거에요. 근데, 뭐, 하루키는 누구라도 읽어보긴 했을테니깐요. ㅎㅎ 다치바나 다카시도 많이들 읽었을거구요.

고양이라디오 2017-07-04 11:08   좋아요 0 | URL
도사시군요ㅎ 하루키와 다키시씨 팬입니다ㅎ 거의 전작을 읽었습니다. 그래서 더 기대가 되요^^ㅎ
 











와 - 왜 이런거 반값 하죠? 사고 싶게. 나 막 꽃그림 색칠하는 꽃쟁이 잘 할 수 있는데. ㅎㅎ 


하지만, 지금 손에 넣고 싶은 것은 오늘까지 예판중인 박준 시인 산문집의 부록인 시노트다. 예판중에만 준다고요? 왜죠? 

다시 보니, 소진시까지인듯. 처음으로 시 하나 하나 좋았던 박준 시인의 시집인데, 산문집은 더 좋겠지. 















다시 페이퍼를 열었으니, 뭐라도 끄적여야지. 


올 해 처음 산 책, 아니, 애인한테 선물 받은 책은 <단어의 사생활>이었다. 한참 부지런히 들고 다니며 애인 사랑을 음미... 아니고, 반년이 지나도록 안 읽.. 애인에 대한 사랑으로 아껴 읽.. 포장이 안 돼. 살려줘! 

오늘 좋은 인용구를 봐서 읽어야겠다고 찾아두었다. 
















"감정을 표출하는 표현적 글쓰기가 면역기능을 높이고, 혈압을 낮추며, 우울한 감정을 줄이는 한편 평소의 기분도 더 나아지게 한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나는 지금 여러모로 위기의 여자인데, 섬세한 이퀄라이저처럼, 내려 놓을 것은 내려 놓고, 살면서 딱 필요한 부분만 쬐끔씩 올리고,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몸의 여러 부분도, 마음의 여러 부분도. 마음의 어떤 한 부분이 지금 크게 요동치고 있어서, 일과 회복 외의 다른 부분은 다 바닥으로 내려 놓은 상태다 (-> 주말 내내 라면)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 면역기능도 높이고, 우울한 감정도 줄이고, 기분도 낫게 한다네. 좋아. 굿. 

하지만, 나의 기분을 훨씬 더 낫게 해 줄 것은 입금이라네. 하지만, 출금은 몰라도 입금은 내 마음대로 안 되니, 글 쓰는 것으로 풀겠다. 그리고, 오늘 내 맘대로 되는? 돈 쓰러 나가야지. 장도 보고, 작업 준비도 하고, 택배도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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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ummii 2017-06-27 14: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72색 틴케이스 세트 이거보니 막 사고싶네요 ㅋㅋ

하이드 2017-06-27 14:49   좋아요 1 | URL
그죠?! 욕심나요 ㅎㅎ 물욕이 막 ..!
 

요즘 모든 것이 바닥을 치고 있는 한 가운데에서, 예전 같으면 좋아하는 미드나 애니를 백개씩 보며 머리를 바보로 만들었겠지만, 이번에는 움직이고 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이십대때나 있던 숙취를 경험하고, 숙취중에, 폭염주의보가 내린 서울숲을 몇 시간이고 산책하고, 밤을 새고, 사람들을 만난다. 

오랫동안 알아왔던 사람들 앞에서 내 상황을 최대한 얘기하려 애쓰고, 나도 몰랐던 나에 대해서, 그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는다.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마구 엉키고, 열심히 생각하고, 움직여 보려고 한다. to do list 보다는 done list 를 만들어서, 오늘 내가 한 일들을 적어나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간마실도 부지런히 할꺼야. 책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지금 슬퍼 하는 우리 모두에게.. 그리고, 나는 고양이도 있다! 


여름이니깐 추리소설들부터 모아본다. 


















<밤은 짧아, 걸어 이 아가씨야>의 모리미 도미히코의 신간이다. 


"미묘한 심리 묘사를 유지하면서 여행과 열차, 그리고 괴이한 경험담을 주제로 여름밤에 읽기 좋은 서늘하고 오싹한 세계를 펼치고 있다." 첫번째 밤에서 마지막 밤(다섯번째 밤)까지 다섯개의 단편이 나온 276페이지의 단편집 


히가시노 게이고의 <위험한 비너스>는 예판중이다. (7월 3일 출고) 

"동물병원 수의사 데시마 하쿠로에게 낯선 여자의 전화가 걸려온다. 여자가 전해온 것은 몇 년째 왕래가 없던, 이복 동생 야가미 아키토가 행방불명되었다는 소식. 가족들 모르게 아키토와 결혼식을 올렸다고 말하는 여자 가에데는 남편이 없는 상황에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매달린다.."  히가시노 게이고인데 뭐, 최소한 재미는 있겠지. 이렇게 작품이 많이 소개되고,  '최소한 재미는 있겠지' 정도의 기대치를 가질 수 있는 작가는 히가시노 게이고 말고는 별로 떠오르지 않는다. (내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팬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레베카>의 대프니 듀 모리에의 1951년 작품인 <나의 사촌 레이첼>이다. 책소개 읽다보니 레베카만 알았는데, 듀 모리에의 작품이 꽤 많이 소개되어 있다. 레이첼 바이스! 주연으로 영화로도 나오는 듯. "타국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은 한 남자와 그의 아름다운 미망인 레이첼, 그리고 레이첼을 살인범으로 의심하고 증오하면서도 서서히 그녀에게 빠져드는 젊은 상속자 필립의 이야기를 그렸다. 600페이지 가량 된다. 



 

  

 




기타무라 가오루의 일상 미스터리 엔시 씨와 나 시리즈 <하늘을 나는 말>과 <밤의 매미> 

단편집이고, 시리즈 주인공인 '엔시 씨'는 라쿠고 예능인, 화자인 '나'는 문학과 라쿠고를 사랑하는 국문과 학생이다. '나'가 수수께끼 던지면 '엔시 씨'가 해결.










와 - 많이 나왔다. 


요즘 잠을 못 자고, 쪽잠으로 연명하다 보니(언제는 아니었나;;) 졸렵다. 커피 타와야지. 

요즘 같은 날씨와 컨디션에 일상 미스터리가 딱 일 것 같다. 서양에서 코지 미스터리라고 하는 것이 아마도 일본에서 나온 '일상 미스터리'일 것 같다. 나는 역시 '일상 미스터리' 쪽이 재미있다. 요네자와 호노부도 아직 못 읽은 것, 재미있었던 것 다시 읽어보고 싶고..
















저, 계절 디저트 시리즈는 하나도 못 읽었고, 빙과 시리즈는 무척 재미있고, 지금 다시 읽고 싶은건 <추상오단장>이나 <덧없는 양들의 축전> 이네. 















이새벽 <고양이 그림일기> 이 책 좋다. 거친듯 자유로운 흑백의 그림도 좋고, 뛰엄뛰엄 쓰고 그리는 제목 그대로 '그림일기'라 좋다. 산책냥과 마당냥이인 것이 신경 쓰이긴 하지만, 사람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만큼 하는거니깐. 귀여운 고양이 스티커 2장이 함께 따라 온다. 


남씨의 <고양이처럼 아님 말고> 는 어떨까? 

"하기 싫은 건 안 한다. 하고 싶은 건 꼭 한다. 이것이 바로 고양이가 사는 법" 

어제 만난 분과 고양이 이야기를 오래 오래 했다. 한 마리 한 마리 너무나 다른 고양이 성격, 나이 들어 가는 첫째 고양이, 고양이 병원 이야기, 이 아이는 어떻고, 저 아이는 어떻고 하면서 질리지도 않고, 계속 할 수 있는 고양이 이야기들 


<고양이님, 저랑 살만하신가요?> 는 고양이가 선택한 수의사 집사 이야기이다. 

사람도 개 사람, 고양이 사람 있듯이, 수의사들도 개의사, 고양이 의사 있다. 개의사가 고양이 의사 흉 봄. 고양이 의사들은 

고양이 얘기 나오면 막 말이 진짜 많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의사들도 전문 분야라던가 경험 많은 것 외에도 더 선호..랄까, 더 애정 가고 본인이랑 맞는 동물이 있는 것 같다. 말로가 다니는 집 앞 동물병원 원장님은 개의사인데, (고양이 경험도 많음) 그러다보니 고양이 행동학에도 관심 많아 종종 이야기해주시곤 한다. 

이 수의사분이 예전에 인터넷에 떠돌던 그 수의사분인지 모르겠다만,(아님), 고양이가 간혹 집사를 정해 눌러 앉는다. 사무실까지 들어와 눌러 앉아 버린 이야기를 썼는데, 마지막에, 아 제 직업은 수의사입니다. 했던 것. 

예판으로 선물 받아 엊그제 도착했다.  템프테이션 샘플, 아니고, 본품이랑 같이 온다. ㅎㅎ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은 다 아시죠? 템프테이션. 말로랑 리처가 좋아합니다. 감사합니다. 


<그 남자의 고양이>  

<그 여자의 고양이>도 나오는 걸까? 내가 좋아하는 작가나 유명인들이 고양이와 함께 하는 사진들 보면 닥저하고, 기분 좋아진다. 책소개에 "무라카미 하루키부터 TS 엘리엇, 칼 라거펠트에 이르기까지 고양이를 사랑했던 남자들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고 나와있는 걸 보니,흐음.. 싶은 것. 


'캣맨이란 무엇인가? '캣맨들을 만나보자' 라고 하는 것도 캣맘에서 바꾼건지 원래 있는 말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뭔가 핍박받고 고생스러운 캣맘들 생각 나서 재수 없고, 영 별로네. 


그림들은 아름답다. 욕심 난다. 무라카미 하루키 얘기가 나와서 .. 어제 무라카미 하루키 얘기도 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어디서 그랬어요. "결혼이란 항상 좋지는 않지만, 좋을 때는 아주 좋습니다" 라고 뭐 이 비슷한 이야기였다. 내가 먼저 얘기 꺼내고, 괜히 내가 뿔퉁나서, 하긴, 하루키가 안 좋을 일이 뭐가 있겠어요. 데뷔작부터 빵 터졌지요, 달리기도 꾸준히 하지요, 고양이, 고양이도 있지요. 결혼도 했지요. 여튼지간에, 결혼이라는 건, 반려를 만나는 건 항상 좋을 수는 없겠지만, 좋을 때는 아주 좋은 거. 혼자인 것이 좋지만, 혼자서 '좋을 때는 아주 좋은 것'의 단계까지 가기는 힘들다. 


 














이런 예쁘고 재미있을 것 같은 책들을 장바구니에 담아두었고, 

















시인들의 책을 읽고 싶다. 


J가 시집을 읽고 선물할 때 까지만 해도, 애인이 시 읽어달라고 조를 때 까지만 해도 시를 좋아하지 않았었다. 

어느 순간 시집을 찾고, 시인들의 글을 찾게 되었다. (성추행범 많아서 사기 전에 시인 이름 검색해보거나 안전하게 여자 시인들 것 사야 하지만) 당신 말 빌리면, 이것도 1년 걸렸네. 읽어주고 싶은 시가 많아요.


꽃값 들어오면, 또 꽃 사러 가야지. 

날이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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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가져온 작약 중 반 가까이가 상태 메롱이라
오늘 나갔습니다. 바꾸러 가서 별로면 내일꽃으로 나갈까 했는데

단가 절대 안 맞는 좋은 커다란 연연연핑크 작약을 같은 가격으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 가져와 오늘 나갔어요. 내일 받으십니다. 밤에 비가 오고 나면 좀 시원해지려나요.

예쁘게 찍은 사진은 저녁에 올려보겠습니다.
에너지가 바닥.. 꽃 잡을 때만 움직이는데, 집 와서 뻗었어요

도시가스 검침 온다고 해서 집도 치워야 하는데 ㅜㅜ

꽃시장은 이번주부터 확연히 여름.. 덜 핀 작약도 보통때의 다방만큼 크지만 함께 가는 여름꽃 리샨셔스도 듬뿍듬뿍 잡았어요.

집 치우고, 정말로 치우기 시작했어요! 짐을 덜어내니 머리에 여유가 생기는지 걱정모드로 입가에 계속 경련~ 수면장애 최고조( 애인집에선 잘 잤는데 ㅜㅜ)

여튼, 올 여름 얼마나 더울지 모르겠지만,
짐 다 버리도, 집 치우고, 말로 털도 깎아주고( 털이 계속 엉켜서 나이들어 그러나 속상해 우는 중 ㅠㅠ) 그럼 좀 시원하려나

저 책 나눔도 조만간 할거에요
트위터에선 컵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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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2017-05-23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트위터 주소를 알려달라 알려달라~

하이드 2017-05-23 16:20   좋아요 0 | URL
@misshide08 입니다 ^^
 








다이앤 애커먼 <휴먼 에이지> 


" 이 책의 제목 '휴먼 에이지'는 지질시대 개념인 '인류세(Anthropocene)'를 일상용어로 풀어낸 말이다. 2000년 멕시코에서 열린 지구 환경 관련 국제회의 중 토론을 주재하던 의장이 오늘날 우리는 홀로세(현세)를 살고 있다는 말을 여러 번 반복하자 짜증이 난 한 참석자가 의장의 말을 끊고 '아뇨, 우리는 이미 인류세를 살고 있단 말입니다" 라고 말했다. 성층권의 오존층 파괴를 밝힌 연구로 1995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파울 크뤼천이었다. " 


제목은 인류세를 살고 있는 우리 인간종에서 나온 '휴먼 에이지' 이고, 다이앤 애커먼의 이러한 지질학적 인식에서 시작된다. 


"1부와 2부에서 저자는 어째서 우리가 인간의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인지, 이 시대의 특징을 설명하고, 왜 우리가 인간의 시대에 사는 존재로 인식해야 하는지 환기한다. 인류세는 인간이 지구에 온갖 재주를 부리는 시대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동시에 인간이 지구 온난화를 동반한 기후변화, 도시화, 여섯번째 대멸종을 일으키고 있는 생태계 파괴, 지구적 무역으로 인한 서식지 교란, 에너지 고갈 등을 불러일으킨 현상을 가리키는 것이기도 하다." 


다이앤 애커먼의 글은 처음 읽었던 '감각의 박물학' 에서부터 늘 아름답고, 흥미롭다. 오랜만에 나온 신간.


너무 오랜만의 신간마실이라 신간이 한가득이다. 책에 대한 갈증을 얼마전 책선물 잔뜩 (우산까지 고를 수 있는!) 받는 바람에 달래고, 삶에 대한 긍정을 회복했는데, 신간마실 정리하다 보니, 또 눈에 쏙쏙 들어오는 책들이 있다. 


나 지금 가열차게 책정리 중이라 아마 서재에도 올리지 싶은데, 이번달 안에 150권 정리하는 목표에서 현재 스코어 27권인가 그렇고, 150권까지는 몰라도 세자리 수의 정리를 할 것이다! 라고 아직 세자리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인간적으로 백권 정리하면, 열권 쯤 사도 되는거 아닌가?! 여보야! 


 

 마틴 크루즈 스미스 '고리키 파크'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차트 1위를 기록하고, 영국추리소설가협회(CWA)에서 수여하는 골드대거를 수상한 마틴 크루즈 스미스의 범죄소설. 이야기는 모스크바의 고리키 공원에서 사망시각도, 신원도 확실히 알 수 없는 시체 세 구가 발견되면서 시작한다.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한 공원에서 발견된 시체들을 수사하게 된 주임 수사관 아르카디 렌코는 KGB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며 수사를 진행한다. 조금씩 모아지는 작은 단서들을 쫓던 아르카디 렌코는 반체제 성향의 영화사 직원, 미국인 사업가, 이콘 밀수업자 그리고 타국의 형사 등과 얽히게 되면서 고리키 공원 살인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다. 

천성적으로 끈질긴 수사관인 아르카디 렌코는 적당히 수사하는 척하며 진실에 다가가고 자신이 알던 세상과 또 다른 세상이 충돌하는 지점까지 스스로를 밀어붙이며 인생 최대의 위기와 마주서게 된다."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장난 아니라 샀는데, 엉뚱한 책이 왔고, 나는 그 책을 아직 반납하지 못했다네. 정말 한 페이지도 읽고 싶지 않은 책이 잘못왔는데, 택배기사랑 계속 시간 안 맞아 짐덩어리로 포장되어 굴러다니고 있다네. 


맘 편한 주말에 읽으면 좋은데, 내가 맘이 막 편하고 그르지가 않다. 


















히라노 게이치로 <마티네의 끝에서> , <쇼팽을 즐기다> 


<달>과 <장송>의 히라노 게이치로보다 <던>, <결괴>, <나란 무엇인가>의 히라노 게이치로를 좋아한다. 

<형태뿐인 사랑> 은 사두었고, <마티네의 끝에서> 기대된다. 


"사랑하는 방법을 잊어버린 어른들을 위한 연애소설. 천재 기타리스트 마키노 사토시는 '데뷔 20주년 기념' 공연 마지막 날 프랑스 RFP 통신에 근무하는 기자 고미네 요코를 만난다.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에 열중하지만 요코에게는 이미 미국인 약혼자가 있었고, 서로에 대한 마음을 간직한 채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마키노는 그녀를 향한 마음을 가누지 못한 채 슬럼프에 빠지게 되고, 요코 또한 바그다드를 취재하던 도중 테러사건을 겪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기 시작한다. 결국 두 사람은 머나먼 이국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 함께하기로 약속하는데…." 








아날두르 인드리다손 <저체온증>
 
으아아.. 제가 에를렌뒤르 시리즈를 매우 좋아합니다. 전편이 거의 절판인 와중에 나온 신간 <저체온증> 평도 좋다. 그 사이에 아이슬란드 배경인 시리즈 뭐 나왔는데, 뭐더라, 토라 시리즈가 아이슬란드였던가, 여튼 현재 가장 사고 싶은 책 넘버 원 


 

앤 클리브스 <하버 스트리트> 


베라 스탠호프 시리즈도 새로 나왔다. 

시즌 7까지 나온 인기 드라마이기도 하다. 


앤 클리브스의 인터뷰 중 " 나는 범죄소설 분야에서 강하고 그럴듯한 여주인공이 드물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현실적이고 진짜 살아 움직이는 여성 캐릭터를 원했고 그래서 베라 스탠호프를 만들었습니다. " 라고. 


어제 애인과 '미스 슬로안'을 봤다. 정말 화면을 뚫고 나올듯한 제시카 차스테인의 연기 

소설이고, 영화고, 드라마고, '강하고, 그럴듯한' 여주인공은 정말 드물다. 



하루 지났지만, 미쿡은 아직 19일이려나, 


얼마전 읽은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의 <마지막으로 할만한 멋진일>에 강하고 그럴듯한 여주인공이 많이 나온다.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남자 이름 같은데, 여자다. 본명은 앨리스 브래들리 셀던. 화가이자 예술비평가로 활동하다가 군에 입대하여 공군 조종사와 군 정보원으로 일했고, 1950년대에는 CIA 정보원이었으며, 제대 이후엔 실험 심리학을 정공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군대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주목받는 (이라고 씌여져 있지만, 차별받는 이었겠지) 경험을 많이 했어서 필명을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로 하고 40대 남성 작가인척 함. 


말년에 남편 알츠하이머 간병하다가 남편의 죽음이 가까워진 1987년 5월 19일 눈 먼 남편을 산탄총으로 쏘아 죽이고 자신도 자살했다. 


마침 그저께, 우리나라 최초의 헬기 조종사였던 피우진 보훈처장 이야기가 나오면서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이야기가 나왔는데, 2차대전 때, 폭격기를 몰기 위해 공군에 입대하여 훈련을 마쳤으나 여자라는 이유로 끝내 비행기 조종이 허락되지 않았다. '돼지 제국' 을 보면, 작가의 절절함이 짐작된다. 이 단편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단편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엔딩 ㅜㅜ 









잡설이 길어졌으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야지, 신간마실. 


아, 귀여운 고양이 책들 신간들은 모아둔다. 여기

!

고양이 그림일기 책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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