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눈을 뜨니 분명 닫고 잠들었던 방문이 열려있었다. 조금 이상했지만 "꽉 닫지 않았던 모양이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거실로 나가 털푸덕 바닥에 앉아서 담배를 입에 물었는데 눈앞에 보이는 주방의 창문이 이상하게 열려있는게 아닌가....분명 잘 닫았는데?  라는 생각을 하며 주방으로 가는 순간...

아뿔싸....내 바지와 그 위에 어지럽게 흩어진 일본돈과 뉴질랜드 달러....분명, 방안의 의자에 걸쳐두었던 바지가 저절로 걸어나온게 아니라 누군가에 의하여 이동이 되었고, 그 속에 들었던 수표와 현금은 고스란히 사라져 버렸다. 밤 사이...곤히 자는 동안 서생원이 찾아들었던 것이다. 열린 창문을 통해 내려다보니 벽면에는 온통 가스배관으로 가득하다...

 보통은 문을 잠그는데 도시가스를 이용한 난방을 시작하고나서는 혹여라도 가스 누출시의 안전을 위하여 바깥 공기가 들어오게 하기 위하여 5cm 정도 열어두었는데, 이 열린 창문이 도둑의 침투루트로 이용된 것이다. 그런데 비교적 작은 소리에도 잠을 깨는 민감함을 가지고 있음에도 내 방안을 휘젓고 다니는 도둑이 들었음에도 전혀 모르고 잠들었던 것이다.

  그러고보니 머리가 조금 띵~ 하다. 잠에서 깨어나는것을 우려한 도둑이 수면제 같은것을 뿌리기라도 한 것일까? 내집을 찾은 손님은 단순 도둑이었고 착한 도둑이었는지 카드와 외화에는 전혀 손을 대지 않았다. 뿐만아니라 바닥에 아무렇게나 놓여있는 몇 대의 카메라나 노트북 등등 현금이 아닌것에는 전혀 손을 대지 않았다. 일본돈 1만엥은 10만원의 교환가치가 있음에도 너댓장의 일본돈은 그대로 두고 간 것이다.

아침에는 출근을 해야하는지라 창문과 현관문을 확실하게 닫고 나갔다. 퇴근을 하고 돌아와 4층에 사는 주인댁을 찾아 전후 사정을 설명하고 동일한 피해세대가 없는가고 물었더니, 아직 다른 특별한 내용은 없다며, 그렇지 않아도 어제 낮부터 이상한 사람 두 사람이 집 주위를 배회하여서 주인집 아저씨에게도 이상하다고 말했었고, 더구나 이들의 서성거림은 초저녁에도 계속되어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두 사람이 아마도 도둑으로 변신을 했던 모양이라고 했다.  그들은 낮동안 어디가 어설프기에 들어가기 좋은지를 미리 사전 정탐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다행스러운것은 내 목숨이 아직까지 붙어있다는 것이다. 그 도둑은 초범이나 잡범인지는 모르지만 일단은 당장 현금화되는것 이외에는 손도 대지 않았으며, 과감하게도 자고 있는 방에 들어와서 바지를 가지고 나갔음에도 잠을 깨우지 않는 배려도 한 것이다. 만약 예민한 내 신경이 작동하여 잠에서라도 깨었다면 결과가 어찌되든간에 격투 내지는 살상의 위협에까지 다다랐을 것이다. 예전에도 도둑을 잡은적이 있었지만, 일단은 도둑으로 들어왔다가 발각이 될 경우에는 흉악범으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 도둑맞은 액수는 목숨값에 비하자면 싼 편이다. 실력으로야 도둑을 제압할 수 있다 하겠지만, 일단 발각이 된 도둑은 사력을 다해 피신을 하여야 하므로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할것이니 섣불리 자신을 믿다가 큰 일을 당할수도 있음을 생각하면, 그저 얼굴이 마주치지 않고 다녀간 도둑이 고마울 따름이다.

 이제는 예민한 신경을 믿을수도 없게 되어버렸다. 침대 머리맡에 호신용 둔기라도 놓고 잠들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일차적인 방법은 모든 문의 철저한 점검일 것이다. 오늘 사무실에서는 수시로 홀쭉해진 지갑을 꺼내보고는 "허~~참~~"하는 탄식을 많이 내었지만 이제부터라도 단속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겠다. 결국은 소 잃고 외양간 고쳤지만말이다. 정말....착한 도둑님과 대면하지 않은것이 천만 다행이 아닐 수 없다.

                                                                              < 如        村 >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조선인 2004-10-27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정말 큰일 당하셨습니다. 그래도 말씀처럼 대면하지 않은 게 다행입니다. 그리고 수표는 CD기로 인출하셨다면 번호를 확인받으실 수 있을텐데,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수수께끼 2004-10-27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길래 말입니다. 만약 마주치기라도 해서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더라면....그나마 이곳에 올리는 어줍잖은 글 조차도 못올릴뻔 했습니다. 그리고 수표는 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신고를 해도 최종 결재자에게만 지급중지라는 이유로 피해가 갈것이고, 보나마나 도적질을 한 도둑이 뒷면에 제대로 자신의 인적사항을 남기지 않았으리라는 판단에서랍니다 ^^~

balmas 2004-10-27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큰일 날 뻔하셨네요.
어쨌든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돈이야 좀 아깝긴 해도 큰 문제는 아닐 테니 말입니다.
액땜이 돼서 앞으로는 더 궂은 일 안 당하실 것 같습니다.^^

조선인 2004-10-28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수께끼님의 깊은 마음씀에 감탄하고 갑니다. 최종결재자의 피해까지 생각하시다니 놀라와요.

수수께끼 2004-10-28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마스님...
말씀처럼 액땜으로 지나쳐버렸습니다. 정말, 맞닥뜨리지 않았으니 다행이지 만약 눈이라도 마주쳤다면 그냥 보낼수야 없는일 아니겠습니까? 돈이야 조금 아까운게 아니라 많이 아깝죠...하하하~~~
조선인님...
제가 신고해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액면가의 70%라고 하는군요...그 대신 장물로 취득한 최종 소지자는 아무 죄도 없이 변상이 불가하답니다. 발마스님 말씀처럼 액땜으로 쳐야 하는데 칭찬의 말씀에 너무 송구스럽습니다.
걱정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날 이후 자기전에는 수 차례 잠금장치를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는데 좋은 일인것 같습니다. 일단 외양간은 고친것 같으니 제 2의 피해는 막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편으로는 도둑 노이로제에 걸릴법도 한데....전혀 그런 마음이 들지 않으니...

민동기 2004-11-06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악!!! 큰일날뻔 하셨군요. 도둑과 마주치지 않은게 정말로 천만다행입니다.만약 마주?다면 무슨일인가 났을텐데 천만다행입니다. 문 잘 잠그고 주무세요
 

1. 곰 같은 여자보단 여우같은 여자가 낫고, 
    개 같은 남자 보단 늑대 같은 남자가 훨-씬 낫다.

2. 여자는 시선으로 먹고살고,

    남자는 시선을 무시하는 낙 ? 으로 산다.

3. 세상에서 가장 어설픈 거짓말은 남자가 하는 거짓말이고, 
   그 거짓말을 믿어주는건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여자들이다.

4. 남자는 자기 여자가 될때까지 잘해주고, 
    여자는 자기 남자가 된 후부터 잘해주기 시작한다.

5. 잊혀진 남자는 흔적 조차 없지만,

    잊혀진 여자는 가슴 깊이 묻어둔다.

6. 남자나 여자나 첫사랑은 잊지 못한다.
    -여자는 딴 사람이 생길때까지..., 남자는 평생토록....

7. 여자는 평범한 사람을 원한다. 
    평범하게 키크고, 평범하게 잘생기고, 평범하게 돈있고,

8. 여자는 손잡고 뽀뽀?했으면 다 줬다고 생각하고,
    남자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9. 사랑에 빠진 남자는 눈이 멀고,

    사랑에 빠진 여자는 간땡이가 붇는다.

10. 여자는 자기 친구의 이쁜점을 먼자 말하고, 
     남자는 자기 친구들의 웃기는점을 먼저 말한다.

11. 여자는 차이면 수치스러워하고,

     남자는 자기 전적(戰積)에 포함 시킨다.

-------------------------------------------------------------------------------
비록 따온 글이라고는 하지만 상당부분에 대해서는 저 자신도 공감을 하는 편입니다. 남자, 여자 가릴것 없이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을 하다보니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유리한 경우를 택하는것이 아닐까 합니다.  한편으로 바라고 싶은것은 "미안해"라는 말의 사용입니다. 사람이 죽는것 이외에는 미안하다는 말을 할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판이니 쉽게 "미안해"라는 말을 할 수 없을뿐더러 무엇이 잘못인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딱한 사람들....그런 사람들에게 "미안해"라는 말을 듣는다는 것은 정말 가뭄에 무성한 콩을 기다리는것 같습니다.  자신의 입장보다는 상대의 입장이 되어서 상대를 배려해 본다면....그런 어리석음을 버릴 수 있는 인간이라면 이 세상은 답답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하늘이 검게 뒤덮이기 시작을 하는군요...한바탕 가슴속까지 적시는 빗줄기라도 쏟아졌으면 하는 오후입니다...

                                                                                   < 如        村 >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립간 2004-07-01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번 따름 글 ; 어설픈 거짓말을 하는 것은 남자이고 거짓말을 알고도 속아주는 여자는 현명한 여자다.
11번 따름 글 ; 여자는 자기를 찬 남자와는 다시 사귀어도 자신이 찬 남자와는 다시 사귀지 않는다.
 

 이번 제 서재가 사라지는 경우를 당하고나서 정말로 후회하는것은 제 서재에 관한 내용을 별도로 저장을 해 두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벌써 몇 시간을 이곳 저곳 뒤지고 다닙니다만, 어디에고 제가 잃어버린 자료들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알라딘에서 말하는대로 알라딘의 DB어디에고 흔적이 남아 있지 않은가 봅니다. main서버이기에 너무 믿었던 이유가 백업을 해 두지 않은 이유의 하나이기는 했지만, 설마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었기에 막상 닥치고나니 별도로 백업을 해 두지 않은것이 뒤늦은 후회를 가져오는군요....

 백업 방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이곳 서재에 올린 자료들이 모두 사라져 버린다면 자칫 복구가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알라딘측에서도 최선을 다 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지만, 만약 다시 복구가 되지 않는다면 귀중한 자료는 영원히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이번의 황당한 사태를 겪으면서....다른 알라디너에게 일어나지 않고 그나마 제게 이런 사태가 일어난것을 우선은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간략하게 전반적인 상황을 정리해보면

1. 알라딘 접속시 등록되지 않은 계정으로 나오면서 알라딘에 접근할수가 없었으며

2. 제 이메일을 확인하니 등록이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3. 알라딘에 전화로 연락을 하니 바로 답변이 왔는데, 탈퇴회원으로 되어 있어 알라딘 접속이 불가능하니 재가입을 해 줄것을 요구하였고

4. 재가입후 확인결과 리뷰와 페이퍼는 다시 복구가 되었고, 그동안 계정에 입금되어 있던 알라딘의 각종 선물은 되살아나 있었습니다.

5. 그러나 보관함, 소장함, 마이리스트는 모두 빈 바구니였으며, 특히 제 서재를 찾아주시던 님들의 즐겨찾기에서도 사라져 버렸으며, 덩달아 님들의 서재에 남겼던 모든 글들도 다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알라딘측은 설령 탈퇴를 해도 자료는 DB에 다 남아 있는데 전혀 자료가 남아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하는군요

5. 제 서재에는 그 동안 제 서재를 즐겨찾았던 분들의 수를 나타내는 숫자와 기타 알라딘에서의 각종 포인트가 다 사라졌고, 방문자 숫자 또한 모두 사라지고 새롭게 시작이 되었습니다.

 부탁을 드려야할 사항은 반드시 백업을 받아두실것과 더불어 그 동안 제 서재를 즐겨찾기 해 주신 님들께서 다시 한번 즐겨찾는 서재로 클릭을 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저도 여러분의 서재를 다시 즐겨찾는 서재로 설정하여 여러분의 리뷰와 페이퍼가 제 창에 뜨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유야 어떠하든 알라딘의 서재에서 이런 사태가 발생한것은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이번 사태를 단순한 일로 넘겨서는 안될 것입니다. 또 다른 알라디너의 서재가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사라지고 주옥같은 자료들이 사라진다면 이것은 돌이킬 수 없는 안타까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사태를 거울삼아 알라딘측에서도 다시 한번 알라딘의 정보보안 체계나 system을 정비하여 알라디너들의 자료를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해 주실것을 부탁드립니다. 한편으로는 이번 사태를 인지하신 알라디너께 걱정을 끼쳐드린점에 대하여 죄송함과 아울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如       村 >


댓글(9)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두심이 2004-06-23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소중한 자료들이 사라졌군요.. 수수께끼님! 기운내세요.. 그리고 아마 다른 분들이 수수께끼님의 일로 많은 도움이 되셨으리라 봅니다. 이제부터는 백업을 받아두시는 분들이 많을테니깐요..어찌 말로 다 위로를 드리겠습니까만은 그래도 힘내시길..

수수께끼 2004-06-24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두심님을 비롯하여 몇 분께서 제 글을 퍼가셔서 많이 알려주시는 바람에 많은 알라디너들께서도 관심을 자지고 백업을 하시리라 믿습니다. 많이 복구가 되었고, 이제 다시 본연의 자리에서 새로 시작을 해야 할것 같습니다.

마립간 2004-06-24 0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서재를 닫으신 것으로 알았습니다.

가을산 2004-06-24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어제 접속을 하지 않은 사이에 큰 일이 있었군요!
제 즐겨찾기 리스트에는 수수께끼님이 지워지지 않았더군요.
그나저나.... 보관함, 소장함, 마이리스트는 참 어려운 문제네요..
저도 교봉에서 제 보관함(장바구니)에 저장했던 내용이 지워진 데 화가나서 이리로 옮겨온 것인데..


조선인 2004-06-24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즐겨찾기에서도 님의 서재는 온전히 살아있습니다.
서재가 날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네요.
전 리뷰나 페이퍼, 소장함보다도 보관함과 마이리스트가 더 소중한데...
하필 그게 복구가 안된다니 황당하군요.

수수께끼 2004-06-24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의 노력으로 많이 복구가 된것 같습니다. 특히 즐겨찾기를 해 주셨던 분들의 서재에 다시 제 서재가 즐겨찾기로 되돌아 온것 같군요. 조선인님의 말씀처럼 정말 중요한것은 마이리스트였습니다. 그것은 비록 온라인상이지만 제 서재나 마찬가지였고, 또 그렇게 정리를 했던 것이었는데 아마 알라딘의 DB에서는 찾을 수 없는 모양입니다. 그나마 리뷰가 살아있다니 천만 다행이 아닌가 합니다. 에고...가을산님...저는 그럼 교보로 갈까요?(떠밀어도 안갈것입니다) 하여간...걱정해 주신 여러 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꼭 백업해 두시기를 거듭 강조합니다...이제는 조금 웃어야 하겠어요...^^~

비로그인 2004-06-24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 정말 수수께끼같은 대형사고가 일어났었군요..백업받는법 모르는데..그저 알라딘지기님들이 잘 관리해주시기만을 바랍니다.이런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지요.어느정도 복구가 되셨다니 다행입니다.수수께끼님의 글들은 잃어버리기 너무 아까운 글들이라..천만 다행입니다.앞으로도 좋은글들 많이 부탁드려요~~

서재지기 2004-06-24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수께끼님. 알라딘 지기입니다.
조금전에 수수께끼님의 마이리스트와 소장함을 복구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완전한 최근 마이리스트가 아닌 작년 10월경의 마이리스트입니다. 소장함은 주문기록으로 복원했습니다.

사고의 원인은 회원탈퇴에 있었습니다. 수수께끼님꼐서는 직접 회원탈퇴 신청을 하지 않으셨다고 하셨는데, 어제 새벽 1시25분경에 회원탈퇴신청이 접수되어 자등으로 탈퇴처리가 되었습니다. 탈퇴처리가 되면 순차적으로 고객정보와 DB가 삭제가 됩니다. 제일 먼저 보관함 DB가 삭제가 되어 이후 소장함, 마이리스트, 마이페이퍼, 마이리뷰 등의 순으로 삭제가 됩니다.(이것은 회원탈퇴시에는 고객정보와DB를 모두 삭제해야하는 정보통신법에 따라 삭제를 하고 있습니다)
불행 중 다행히도 어제 아침 일찍 고객센터로 전화를 주셨기때문에 서재DB가 삭제되는 중에 마이페이퍼와 마이리뷰, 서재환경설정 정보 등은 삭제되기 전에 새로운 계정으로 통합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메인DB 외에도 백업DB가 있어 사고의 경우 복원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저희가 수수께끼님의 페이퍼를 보고 바로 원인 찾기에 들어갔으나 단순히 서재의 에러로 인해 마이리스트 등이 사라진 것으로 알고 그쪽으로 계속 점검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후 늦게서야 수수께끼님께서 회원탈퇴 처리가 되어 DB가 삭제된 줄을 알아, 백업DB를 조회했으나 벌써 백업DB가 삭제된 후의 정보로 업데이트되어 더이상 복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또하나 불행중 다행히도 작년 10월의 백업DB가 남아있어서 그 때의 마이리스트라도 복원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사고로 중요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앞으로 회원탈퇴 후 회원정보 삭제를 함에 있어서 사고나 고객실수탈퇴로 인한 복원을 대비하여 좀더 넉넉한 기간 중에 삭제되도록 정비할 계획입니다.
저희로서는 회원님의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탈퇴 직후 바로 고객 주문 기록을 제외한 모든 DB를 당일 안에 삭제를 하고 있었는데 이런 탈퇴 사고에 방어하기 위한 방안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어떻게 나의계정의 회원탈퇴신청을 본인이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처리가 되었는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점검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저희로서도 이런 일은 처음 있는 일이라, 회원탈퇴 후 새로 가입하셨다는 사실을 늦게 파악할 수 밖에 없어서 DB 삭제 시간 전에 복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습니다.
수수께끼님께서 지기에게 바로 신고를 주시거나, 회원탈퇴가 되어있어서 새로 가입했다는 말씀을 일찍 페이퍼로 남겨주셨더라도 백업용 DB에서 완전하게 복원할 수 있었을텐데.. 매우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특히 수수께끼님께서는 마이리스트의 달인 TOP 1위를 하시고 계셨고, 정말 좋은 마이리스트들이 많았었는데 이렇게 작년 10월 이후의 것들이 잃어버리게 되어 저도 무척이나 마음이 아픕니다. 수수께끼님께는 정말 안타깝고 죄송하다는 말씀 밖에 드릴 수가 없군요.

그리고.. 알라딘 서재를 이용해주시는 여러분들께도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번 일은 회원탈퇴로 인해 원칙적으로 삭제되도록 되어있는 DB가 삭제된 것이기 때문에, 평소에 서재에 올려주신 여러가지 글의 데이타베이스가 갑자기 유실되는 경우는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전자적으로 작동하는 서버와 DB라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이유에서 개인적으로 백업을 받아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알라딘 서버와 DB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말씀드립니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더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조치와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수수께끼 2004-06-24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기님의 친절한 말씀에 감사를 드립니다. 다만 이번 경우에는 제가 말씀을 드렸듯이 쫒아낸다고 하더라도 법적인 대응을 해서라도 알라딘에 남을 저이기에 결코 스스로의 회원 탈퇴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으며, 제가 어제 아침 전화를 했을 때 담당자는 제 의사와는 무관하게 회원 탈퇴가 되었다는것을 인지하고 있었기에 재가입을 해 달라고 담당자가 저에게 요구하였던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지기님께서 말씀하시는"회원탈퇴 후 새로 가입하셨다는 사실을 늦게 파악할 수 밖에 없어서 DB 삭제 시간 전에 복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습니다. "는 말은 제 불찰이 아닌 알라딘 담당자의 불찰이며, 전화 통화시에도 분명 그러한 사실을 말씀을 드렸음에도 그런 내용을 인지하지 못했다는것은 제 이야기에 귀담지 않으셨다는 말씀이 되는데 저는 아침에 접속후 문제를 인식하고 바로 연락을 드렸음을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알라딘의 노력으로 그나마 일부라도 찾을 수 있었다는것은 불행중 다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번 사태는 왜? 본인 스스로가 회원 탈퇴를 하지 않았음에도 탈퇴조치가 되었는가 하는점에 대해서는 좀 더 명확하게 규명이 되어야 할것이며 이런 일련의 사태가 시스템의 문제라면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하겠습니다. 지기님을 비롯하여 걱정을 해 주신 여러 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무궁한 발전과 여러 님들의 지속적인 두뇌보고로서의 활용을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
 

(::'단무지'안쓰는데...::)

‘물만두는 억울하다?’‘쓰레기 만두’ 파동으로 만두업계가 몸 살을 앓고 있다. 만두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극도에 달해 각 종 만두판매량이 급감하고있기 때문.

만두제조업체는 물론, 분식집 등 영세 만두전문점들은 자신들이 판매하는 만두에는 단무지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항변하며 억울하다고 호소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8일 만두제조업체 등에 따르면 냉동만두에 무를 넣는 이유는 아 삭거리는 식감을 살리기 위한 것. 양배추가 들어가기도 하지만, 무의 가격이 월등히 싸기 때문에 단가를 낮추기 위해 주로 사용 되고 있다.

그러나 물만두의 경우는 무가 들어가는 경우가 드물어 제조업체 나 음식점 업주들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제조업체에 대 한 불신으로 소비자들은 포장에 표기된 만두내용물 표시조차 믿지 않고 “무엇을 넣었는지 식별하기 힘들다”며 만두는 물론, 유사 제품까지 거부하고 있다는 것.

마포 H중국집 김모(40)씨는 “군만두, 물만두 모두 납품받는 것 이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정통 중국식 군만두와 물만두에 는 무가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래도 손님들이 ‘만두서비스’를 거부해 만두 대신 콜라를 주고있다”고 말했 다.

이번 파동에 연루돼 있는 한 물만두 제조사 대표는 TV에 출연해 “우리 회사의 물만두에는 무가 들어가지 않는다”며 “회사가 도산 위기에 처해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자사 홈 페이지에 “문제가 된 ‘쓰레기 단무지’를 공급한 W사로부터 무 를 소량으로 구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용으로 만 사용했을 뿐 판매용 만두에는 무를 넣지 않았다”며 2000년 9 월부터 2001년 10월까지의 무 구매 내역서를 홈페이지에 게시하 기도 했다.
-----------------------------------------------------------------------------------------------
이 기사는 문화일보의 전영선 기자가 작성한 기사내용인데 알라딘의 물만두님과의 관계를 살펴 본 결과, 이번 만두소 사건과 알라딘의 물만두님과는 전혀 연관이 없으며 예상대로 물만두님에게는 "쓰레기 단무지"가 들어있지 않음이 명백해졌기에 이에 공지합니다.

                                                                             < 如       村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4-06-10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조선인 2004-06-10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맞아,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물만두님과 올드보이의 오대수가 틀림없어요.
 

 

아는것이 힘이다

  - 그런데.....왜 모르는게 약이라고 할까요?

      힘이 더 좋은건가?   약이 더 좋은건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