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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이야기를 쓰다보니 한도 끝도 없을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을 끝으로 마무리를 지으려고 합니다. 이야기 보따리야 풀으면 1년을 쓸 수 있을것 같지만, 제가 생각해도 질질 끄는것 같아 죄송하기도 하고....그래서 이번을 마지막으로 하겠습니다.

 다만, 나중에 다시 기회가 된다면 좀더 재미있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스릴 만점의 계곡타기 입니다. 물론, 우리처럼 리프팅도 있는데 이 사진은 보트를 전속력으로 몰고 계곡의 물길을 타고 내려갑니다.

  저는 타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약 70Km의 속도로 달린다니 간이 작은 사람들은 감히 타지도 못할 것이랍니다. 보트 운전자는 상당한 베터랑으로 보트 운전에 있어서는 완전히 도사급이라고 하는데 사진에서 사람들의 얼굴이 구분이 잘 안가지만 대부분의 얼굴이 새파랗게...또는 하얗게 질려 있는 모습입니다.

  바위와 부딪칠듯 곡예 운전을 하지만, 이 고속보트타기로 인한 사고는 거의 5년에 한 번 정도라고 하니...운전자는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나봅니다.


요 헬기가 바로 Mt.cook정상까지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헬기입니다. 비행기와 달라서 헬기는 특별한 착륙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아 별도의 헬리포트도 없이 내리자는데를 잘 내려 줍니다.

1시간 30분 타는데 250뉴질랜드 달러입니다만, 헬기로 이렇게 만년설로 뒤덮인 산 정상에 오를수만 있다면야...한번쯤은 이용을 해 볼만도 합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만년설이지만 그리 춥지 않다는 것입니다. 별도의 복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답니다(하긴...조금 추었지만 참았답니다)

오클랜드 북쪽에 있는 하버브리지에서는 이렇게 번지 점프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내려 뛴 사람의 머리 아랫쪽에 보이는 탑이 Skycity에 있는 Skytower이라고 남반구에서 가장 높은 240여미터인데 이 탑에서도 번지 점프를 합니다. 바람이 비교적 강한데도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막 뛰어 내립니다.

 가격이 1회 뛰는데 35뉴질랜드 달러(약 3만원)인데 두번째나 그보다 더 많이 뛰어 내린다면 그 다음부터는 8~15뉴질랜드 달러만 받더군요...

뛰어내리는데 에누리를 해 주는것을 보면 재미있는데 안내문에 아예 공시를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뉴질랜드의 정찰제 가게에서 물건을 살때도 일단은 조금 뻔뻔스럽더라도 50% 정도의 가격으로 흥정을 시작한다면 대부분의 뉴질랜드 가게에서는 많이 깎아줍니다.

  그렇다고 아무곳이나 깎아주는것이 아닙니다. 메이커 상품을 취급하는 전문 매장에서는 어림도 없는 이야기랍니다. 초유나 꿀, 기타 농산물은 대부분 깎아주며 오클랜드에는 재래식 시장인 '빅토리아"시장이 있는데 우리네 재래시장과 거의 비슷한 형태로 운영이 됩니다.

매우 낯이 익은 집이지요?

간달프가 찾아간 호빗의 집이랍니다. 저는 영화를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이곳의 설명서에 "반지의 제왕"중 호빗족의 마을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앞쪽에는 호수도 있고 길도 있는데 "반지의 제왕"을 찍기 위하여 일부러 만들었다고 합니다. 사진 촬영 1년 6개월전에 만들었고 인근도 조성을 했다고 하는데 집 속도 영화와 똑 같다고 일행들이 환성을 질렀습니다. 그곳에서 판매하는 DVD(반지 원정대)를 사서 영화를 좀 보려고 했더니 두장짜리가 120뉴질랜드 달라나 되길래 안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제가 가 보아서인지 어디 비디오 가게에라도 가서 빌려서라도 봐야 할것 같습니다. 안내문에는 "hobbiton Movie Set" 라고 씌어 있는데 영화를 안봐서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요 사진이 스카이타워 입니다.

아랫부분에 형성된 지역을 Skycity라고 하는데 카지노와 호텔이 있으며 카지노 앞에서는 이 탑의 전망대인 중간의 우주선 같이 생긴 부분에 올라가는 입장권을 팝니다.

 전망대는 1시간에 두 바퀴를 돌아가서 오클랜드 전역을 다 볼 수 있는데 우리 나라처럼 남산 꼭데기에 있어서 쉽게 갈 엄두를 못내는것도 아니고 다운타운의 한 가운데 있음에도 손님이 별로 없더군요.

 번지점프는 이곳의 전망대 바깥쪽에서 뛰어 내립니다. 예전에는 밤에도 뛰어내렸다고 하는데 지금은 위험과 안전을 고려하여 낮에만 번지점프가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저도 패러와 행글라이딩을 해 보았지만 도심의 건물속으로 자신의 몸을 던지는 모험은 아주 짜릿함을 줄것 같습니다만.....한번들 해 보시지요??  마음껏 비명을 지르며 하늘에 몸을 맡겨 보세요!!

이 비행기도 만년설의 정상에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비행기 입니다. 이 사람들은 내리자마자 눈을 집어 눈 싸움을 하는데 그도 그럴것이 뉴질랜드의 평지에 눈이 내리는 경우는 극히 이변에 속할 정도로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는 정도라니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지아 사람들이 겨울에 우리 나라에 관광을 와서 눈을 보면 신기해 하는것과 다를바가 없을 것입니다.

 미리 스키를 타기로 예약이 되었는지 비행기에서 스키를 꺼내 신고는 그냥 달려 내려가더군요....어딘지 모르지만 도착점이 있고 거기서 만날 약속을 하고 내려가겠지요...

 

 

 


이 옆의 사진이 무엇인지 아시는지요? 유일하게 남섬의 크라이스처치를 왔다 갔다 하는 전차랍니다.

 이 전차는 특별히 교통수단으로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SityLoop"라는 이름표를 달고 다니는데 가금 지나가는데 어디서 타야하는지를 몰라서 전차가 서는곳에 뛰어가서 올라타 보았습니다. 전차의 운전사는 있는데 표를 받아야 할 차장은 없더군요...그런데 표는 사야하는 모양입니다만, 저는 무임승차를 하였습니다. 전차는 그리 넓지도 않고 예전에 수원-소래 사이를 왔다갔다 하던 협궤열차와 비슷한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요한것은 이 전차는 영국이 처음 전차를 운행할때 이곳에 들여온 전차니 꽤 오래된 전차라는 것입니다.

뉴질랜드의 시내버스는 어느것은 공짜인 반면 어느것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는데 저는 대충 무료(실은 무임승차)로 이용하였습니다. 의도적이라기 보다는 표를 어디서 구해야 하는지를 몰라서 그랬던 것인데...나중에 다시 가게되면 한번 이용할 때 마다 곱절의 요금을 지불해야 하겠습니다.


마운틴 쿡의 정상을 아승아슬하게 비껴가는 관광 헬기입니다. 회사가 큰지는 모르겠지만 쿡 산에 파리처럼 왱왱~거리며 다니는것이 제법 많은 헬기를 보유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헬기를 타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저도 헬기는 싫도록 타 보았습니다만)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조종사들은 손님의 간이 뱃속에서 왔다갔다 하는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이 자신들의 조종을 즐기는 편입니다. 이런 경향은 국내선 여객기도 마찬가지로 꼭 전투기가 기동하듯이 비행을 하는데 승객을 고려한 안전은 "빵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년설의 정상이 칼날 같은데 마음마져도 얼어붙어 칼날같은 비행을 하였습니다.


대략 볼만한것들을 사진을 중심으로 올려보았습니다. 많은 사진을 다 올리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함을 죄송하게 생각하며 뉴질랜드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번에도 잠시 언급을 했지만, 뉴질랜드 사람들은 Maori로부터 영토를 빼앗은 것에 대해 상당한 미안함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에 대한 배려가 정책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선은 교육수준이 낮은 마오리족에게 일정액의 생활비를 국가에서 제공하는것이며, 사모아나 피지, 퉁가의 주민도 그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인근의 섬 주민에 대한 생활권도 인정을 해 주는 편입니다.

 이러한 배려는 언어 사용에서도 영어와 마오리어를 공용어로 인정하고 있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으며, 특히 원래부터 마오리족의 이름으로 불려져 오던 지명은 그대로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오리족의 언어는 대부분이 A,E,I,O,U의 다섯 모음으로 끝이 나는데 안내판이나 도로 표지판에서 다섯 모음으로 끝나는 지명은 마오리족의 오래된 도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자면 유명한 관광지중의 하나인 Rotorua나 Waitomo는 마오리족의 부락으로 가장 기초적인 영국식 발음으로 발음 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남섬의 유명한 위락도시인 Queenstown이나 수도인 Hamilton같은 도시는 영국인이 들어가서 만든 도시라고 아시면 됩니다. 

                                                                < 如         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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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4-12-10 0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 잡아서, 첨부터 끝까지 다시 읽었습니다. 정말... 재밌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ㅇ 뉴질랜드에서는 두 차례의 하늘로의 여행이 있었습니다. 한번은 열기구를 이용한 퀸즈타운 왕복 여행이었고, 또 한번은 경비행기를 이용한 만년설로 뒤덮여있는 Mt.Cook에 다녀온 일입니다. 뉴질랜드의 산과 들이 어떤 형태인가 하는것은 영화 "반지의 제왕"의 촬영무대인 뉴질랜드의 모습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보면 될겁니다.  평지에는 울울창창한 나무가 많으며 뿌리도 어마어마하지만, 이상하게도 산으로 올라 갈수록 나무가 없이 초지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낙농이 발달할수밖에 없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분명한것은 뉴질랜드는 축복받은 땅 인것만은 분명합니다. 이번에는 공중에서 바라다본 뉴질랜드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좌측의 사진은 멀리 알프스 산맥을 배경으로 만년설이 녹아 내린물이 고인 호숫가에 서 있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이 사진 한 장이 주는 느낌이 바로 뉴질랜드의 산천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교회와 맑디맑은 호수와는 바로 붙어있는데 황혼녘에 붉은빛으로 물든 교회 주변의 광경은 낙조가 주는 차분함을 고스란히 가슴에 담을 수 있을것입니다.


ㅇ 아침의 뉴질랜드 모습입니다.  열기구가 이륙하면서 첫번째로 찍은 사진인데 멀리 눈덮인 산맥이 아침 안개속에 아스라이 보이고 산 아래까지는 전혀 굴곡이 없는 편평한 형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낮에는 집이 잘 안보이는데 이른 새벽이라선지 농가의 불빛과 차량의 불빛이 보여서 그곳이 농가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가지 이상한것은 도로 보급과 포장율에서 세계 최고라는 뉴질랜드에서 큰 대로에서 농가에 이르는 길은 잘 찾지 못할 정도로 도로 구성이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일부러 잘 발달되었다는 도로망을 찾으려고 노력도 해 보았으나 확실하게 볼 수 있는 도로망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방풍림으로 조성된 뒷편이 도로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설령 도로가 방풍림과 연해서 이어진다 하더라도 그 도로는 직각으로 꺾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데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것은 농가 앞마당의 넓은 공터에는 서 너대씩의 차량이 주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산이 바로 쿡 산입니다. 평지에는 눈이 내리지 않지만 산 정상에는 언제나 만년설이 하얗게 빛나고 있습니다.

 이 만년설은 낮동안 녹아내려 맑은 물을 산 계곡으로 흘려보내며 이 물이 웅덩이에 고여서 하늘색과 같은 코발트색의 맑은 호수를 만듭니다.

  이 나라는 생선을 싫어하는지....우리 나라라면 이런 내수면은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송어 양식을 한다거나 (물이 차니 송어양식에는 최적일것 같았습니다) 또는 가두리 양식을 하면 잘 되고, 그 양식장에서 뿌리는 먹이로 인하여 물도 적당히 더러워 질텐데 전혀 그런 시설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우리 나라는 무슨 이유로 가두리 양식장을 허가를 해서 맑은 물을 그렇게 망쳐버렸는지...도대체 정부에서 하는 일이 같이 국민을 위한다고 하는 일임에도 이렇게 다르니....이 호수의 맑음을 보면서 우리 나라를 떠올리니 울화가 치밀어서 혼이 났었습니다.

이 사진은 이상한 현상이어서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아침 햇살이 비치면서 산하가 선명하게 드러나는데 유독 이곳만은 안개가 자욱하게 드리워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안개가 뒤덮인 이 지역이 좁은 지역인가 하면 그렇지 않더군요. 좌측의 산맥은 상당히 큰 산맥인데 이 산맥의 몇 배나 되는 면적이 안개로 덮여 있는 것입니다.

안개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 안개 밑은 온통 구름이 드리워져 있는것으로 알겠죠? 안개가 덮인 바로 직전에는 커다란 농지가 보이는것으로 보아서는 인가가 있는 모양입니다.


 

 

 

 

 

 

 

 

 

 

산맥의 위에서 바로 본 만년설의 모습입니다. 눈이 와도 이런 만년설로 덮인 정상에만 눈이 오니 산 정상은 언제나 눈으로 덮여 있습니다. 이 산 정상의 평평한 지역에는 헬기를 비롯한 경비행기가 스키어와 산악인들을 실어 나르고 또 관광객을 태워나르기도 합니다. 평지에는 눈이 오지 않기에 눈을 구경하거나 스키를 즐기려면 산 정상으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각종 비행기를 이용한 관광이 많습니다.


 

 

 

 

 

 

 

 

 

 

 

 위의 사진도 이상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보시는바와 같이 엄청난 원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남미나 호주에서 자주 나타난다는 우주선이 내린 자국이라는 것과 흡사한 형태인데,  녹색을 이루고 있는 지역이 초지인지....아니면 밀 등 곡물인지 알 수 없습니다.

 멀리 바다가 보이는데 이 사진을 찬찬히 들여다 보시면 원 주변에 일정한 간격으로 하얀 점 같은것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사진은 600m 상공에서 촬영한 것으로 사진으로 정확한 면적을 가늠하기 어려우시겠지만 실은 상당히 넓은 지역이라는 것입니다.

 정사각형의 한 가운데에 나타나있는 원....그리고 밖으로 난 길 같은 모습.....이런 모습은 공중이나 멀리서 보았을때라야 정확한 모습을 알 수 있을 정도일텐데 이렇게 정확한 원을 지상에서는 어떻게 알고 만들었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만약 이 사진에 보이는 형태가 사람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면, UFO이야기때마다 등장하는 미스터리 써클에 관한 의문점도 풀리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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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4-10-21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아름답군요!
기구를 타고 굉장히 높이 올라가셨나봐요. 만년설을 내려다보며 찍으실 정도면.
마지막 사진은 마치 비행장이나 헬기나 기구 착륙장처럼 보이네요.
 


ㅇ 뉴질랜드는 자연과 인공의 합성이 교묘하게 잘 어울리도록 꾸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시사철 꽃이 늘상 피어있는데 그 꽃은 우리나라에서는 보지 못했던 꽃들입니다. 남반구의 위도상으로 따져보면 우리 나라나 거의 비슷한 위도임에도 우리보다 더 따뜻함은 대양성 기후의 영향이 크기 때문인데 그로 인해서 겨울도 별로 춥지를 않으며 평생 눈내리는 구경을 한번도 못하고 죽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좌측의 꽃은 우리의 진달래꽃을 여러개 꺾어서 묶은것 같은 꽃인데 향기는 없지만 무척 화사한 모습으로 탐스럽게 피어 있었습니다. 크기는 제 손바닥 정도되니 비교적 큰 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데 꽃 이름이 적혀 있었음에도" 나중에 적지...."하다가 못 적고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식물 사전을 뒤져봐도 이런 꽃이 없는것을 보니 뉴질랜드에서만 피는 꽃이 아닐까 합니다.이 꽃의 이름은 나중에 한번 더 다녀온 후에 알려드릴까 합니다.



 

 

 

 

 

 

 

위의 두 개의 사진도 모두 아름답게 군락을 이루며 피어 있는데 모두 향기를 담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우측의 꽃은 언뜻 보기에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꽃 같았는데 눈으로 보는것과는 달리 매우 부드러운 화육이었는데 속에 담긴것은 해바라기 같은 씨방의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넓디 넓은 공원 전체가 온통 노란 수선화로 뒤덮여 있는데 그 모습은 가히 장관이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나무수꾸리와 양희은이 부른 "7송이 수선화"라는 노래가 저절로 읊조려지기까지 하더군요...


 

 

 

 

 

 

 

 

 

 

 

주택 주변에는 주택단지 조성전에 공원을 만든다고 하는데 그 공원에 만들어진 수로에서 가족이 보트를 타는 모습입니다.수로 주변은 인공적인 분리선을 설치하지 않아 누구나 수로에 접근할수 있으며 수로의 깊이는 1m 정도 되는데 물 속이 훤하게 들여다 보일 정도로 깨끗합니다. 이들은 이렇게 보트를 타며 장거리를 다녀오기도 하고 보트 위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하루를 보내기도 합니다. 한 가족인것 같아 보이는데 한가로운 노젓기가 마냥 이 가족을 평화롭게 보이게 합니다.


 

 

 

 

 

 

 

 

 

 

 

이런 물길의 중간 중간에는 물을 모아두는 장소가 만들어져 제법 커다란 호수를 만들기도 하는데 이 호수의 깊이는 제법 깊어보였지만 역시 바닥에는 나뭇잎만 보일뿐 먹어도 될 정도로 깨끗했습니다. 뉴질랜드는 2003년 세계요트대회에서 우승을 하였던 국가입니다. 럭비 국가대표팀은 "All Black" 이라 하고 국가대표 요트팀은 "Nine7"이라고 부르는데 요트는 모든 공학적 기술이 집약되어야 만들수 있는 것임에도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요트국가중의 하나이니 공학 부분은 상당히 발전한것 같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돛단배는 실물이 아니라 1~2m 남짓의 리모콘 요트로 이렇게 자신의 요트를 가져오면 이곳에 모인 동호인들과 경주를 하고는 합니다. 그리고 호수 옆에는 요트를 수리할 수 있는 작은 집이 있는데 이 집의 운영은 요트 동호인 모두가 공동으로 관리를 한다고 하는데 그 크기는 30평 정도의 창고이지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 방보다 더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리모콘 요트를 따라 오리들이 쫒아가는 모습이 마냥 정겹기만 합니다. 전번 이야기에서 말씀 드렸던 장어가 이 물속에 사는데 우리 속담에 "물이 맑으면 고기가 살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 속담은 틀린 속담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물속에는 팔뚝만한 장어를 비롯한 물고기들이 많이 살고 있으니 말입니다.


 

 

 

 

 

 

 

 

 

 

 

위의 사진은 공원 한 가운데 마련된 분수의 가운데 있는 철조각품입니다. 도무지 용도를 몰라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용도를 물으니 웃으면서 분수 주변에 있는 식수대 처럼 생긴곳에 가더니 단추를 하나 누르니까 인면상의 뒷쪽으로 분수가 올라 그 힘으로 인면상이 돌아가게 만든 것이었습니다. 인면상이라기보다는 데드마스크 같이 보이는 이 철제 조각품은 얼굴의 표정이 그리 밝은 표정이 아니어서 전부 데드마스크 처럼 보이는데 색상 마저도 검정색 일색으로 칠해져있어 약간은 음습함이 감돌기도 합니다. 모두 눈을 감고 있는 형태인 것으로 보아서는 데드마스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데 자세한 내용은 물어봐도 잘 모른다고 하더군요...그래서 저도 모른답니다.^^~


나무는 통상 아랫쪽의 흙을 연해서 뿌리를 뻗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좌측의 이 나무는 반대로 뿌리가 위로 뻗는 나무입니다.

사진상으로는 그리 커 보이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이 나무의 굵기는 자그마치 어른 세명의 굵기 입니다.그러니 위로 엉켜있는 뿌리의 형태는 가기 해괴망칙할 정도입니다. 그것도 제멋대로 뻗은것이 아니라 켜켜히 좌우로 쌓아가며 올라가는데 더욱 신기한것은 굵은 뿌리는 위로 올라가도 손가락 정도 굵기의 뿌리는 버드나무 처럼 아래로 뻗는다는 것입니다.

  작은 나무가 이렇다면 별로 신기하지도 않겠지만 어른 3명이 팔을 맞잡아야 될 정도의 굵기를 가진 나무가 이런 모습이니 나무라기 보다는 마법에 걸린 어떤 모습같아 보였습니다. 이 나무의 사진은 옆 나무에 올라가서 윗 부분도 찍은것이 있는데 그 사진도 나중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 나무는 살아있음에도 뿌리만 있고 잎이 없더군요.....사진에서 보시는바와 같이 주변의 나무는 다
잎이 파릇파릇 보이는데 이 나무만은 아무런 잎도 보이지 않죠? 나무 껍질은 소나무껍질 비슷한데 잎도 없이 뿌리가 위로 뻗는 나무라니...

좌측의 사진은 하늘로 뻗은 뿌리 부분을 좀더 가깝게 접근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뿌리 한가닥이 손가락 굵기 정도로만 보이겠지만 실상 하늘로 뻗은 뿌리의 굵기는 배 나온 사람의 허리 굵기보다 더 굵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생각같아서는 제가 올라가서 누구에게 사진을 좀 찍어달라고 하여 어느 정도인가를 사실적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공원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실은 공원이라는 곳이 너무 넓어서 사람 만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냥 제가 나무만 찍은 것입니다.

 위의 사진은 남섬 크라이스처치에 자리잡고 있는 제가 묵고 있던 숙소 인근에 위치한  "헤글리 공원(Hagley Park)"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공원 내에는 18홀의 골프코스까지 갖추고 있는 동네 공원중에서는 가장 큰 공원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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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4-10-20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잎은 하나도 없고 뿌리만 있는데, 그 뿌리는 아래가 아니라 위로 뻗어가는 나무'라... 상상을 초월하는 생물이네요.

2004-10-20 0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4-10-20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뉴질랜드와 호주는 정말 같은 지구라기엔 너무 신기한 생물이 많습니다.

수수께끼 2004-10-20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그래서 오히려 뉴질랜드의 첫 인상이 생경스럽기는 하지만 생활을 파고 들면 그리 풍족하다거나 하지는 않은것 같았습니다. 기후때문인지...비옥한 토지 때문인지는 몰라도 소나무 한그루의 둘레가 어른 10명이 손을 맞잡아도 닿을까 말까 할 정도의 큰 소나무가 있는데 1년에 우리나라의 소나무는 기껏 많이 자란다고 해도 5~60cm인데 뉴질랜드의 소나무는 보통 1m 이상.....많이 자라는 것은 2미터도 넘게 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재질에 대해 물어보니 그렇게 자라기 위해 수분 섭취가 많아 목재로 사용할때도 수분함량이 높아 뒤틀림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더군요^^~
 

뉴질랜드 남섬의 가장 큰 도시인 크라이스처치는 인구는 30만명 정도인데도 넓이는 서울의 1.5배 가량 됩니다.

 도시의 조성은 먼저 공원을 조성한 후에 집을 지어서 사방 어디에고 5분 이내에 공원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이며, 심지어는 공원이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앞마당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크라이스처치의 도심부를 벗어나 약 30분 정도  동쪽으로 달리면 갑짜기 평지위에 높이가 500미터나 되는 해안가에 우뚝 솟은 산이 나타나는데 이 지역이 바로 Akaroa 지역입니다. 500미터나 되는 산인데도 그리 높아보이지 않는데 산 정상까지 차량이 올라갈 수 있는 순환도로가 2차선으로 잘 만들어져 있고 이 도로를 달리다보면 전부 초원으로 이루어진 산에는 수도 없이 많은 소와 양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으며 간간히 사슴떼도 눈에 들어옵니다.

 이 산 정상에 고급 디너를 들수 있는 카페가 있는데 맨 아랫쪽에서 이 카페까지 곤도라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곤도라는 남산의 곤도라처럼 2대가 왕복하는것이 아니라 1대가 다니는데 8명이 탈 수 있는 작은 곤도라입니다. 한번 왕복하는데 80뉴질랜드 달러이니 약 6000원 정도 하는데 저도 한번 타 보기로 하니 사람들이 말리는 것이었습니다. 이 산은 바로 바닷가와 접해 있어 바람이 심하며 왠만한 강심장이 아니고는 타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왔다가 안타보고 가면 후회를 할것 같아서 다른 일행은 차로 올라가고 저는 곤도라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곤도라를 기다리며 잠시 있으니 올라갔던 곤도라가 내려오는데 그 곤도라의 흔들림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저걸 타고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아찔하였지만, 설명서에는 "Spectacular 360도 views of the city"라고 되어 있으니 곤도라에서 바라다 보이는 광경이 얼마나 근사한지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탑승자는 저를 포함하여 영국과 스웨덴에서 베낭 여행온 여행객 3명등 모두 4명이었고 반드시 안전벨트를 하라는 안내원의 지시대로 안전벨트를 착용하였습니다. "꺼억~" 소리를 내며 출발하는 곤도라는 출발과 동시에 좌우로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정말로 뒤집어지는 정도로 심하게 흔들리는 것이었습니다.  베낭 여행객들도 소리를 지르고 난리가 났는데, 저는 사진을 찍으려고 잠시 안전벨트를 풀렀는데 도저히 서 있을수가 없어서 결국은 다시 앉았고 흔들림 속에서도 고속으로 변환하여 사진 촬영을 하였는데.....불행하게도 사진은 모두 흔들려버리고 말았습니다.

 올라갈때는 오후 2시경이어서 크라이스 처치를 비롯한 인근 지역을 하눈에 볼 수 있었는데 정말로 끝없이 펼쳐진 도시였습니다. 해안가로는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멀리서도 확연하게 선을 그은듯이 눈에 들어왔고....하여간 흔들림 속에서도 그 내려다 보이는 광경만큼은 정말로 장관...말 그대로 대단한 광경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정상에 도착한 후에 되돌아가는 곤도라를 촬영한 사진인데 3사람이 타고 내려가는데 처음부터 얼굴에는 공포의 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카페는 목조로 잘 지은 2층집인데 바람이 강하다고 검정 페인트같은 방청제를 칠했는데 그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는 일품입니다. 왜냐하면 클라이스처치의 뒷편에 침식해안의 모습이 그대로 공중에서 내려다보듯이 훤하게 보이니 말입니다. 마치도 구름위에서 "카푸치노"를 마시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내려올때는 일부러 마지막 곤도라를 탔는데, 야간에는 운영을 하지 않기에 해가 질 무렵의 어둑어둑한 크라이스처치에 하나 둘 불이 들어오고 그 멋진 모습을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정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도시를 공중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이란 미쳐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의 멋진 광경인데 역시 사진을 찍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도시의 야경도 멋지다고 하였지만, 도시 전체에 불빛이 밝혀지기 전에 내려오는 바람에 산 정상에서는 야경을 보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한번 올라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20분 남짓인데 다음에 갈 때는 몸을 고정할 수 있는 장비를 준비해서 반드시 내려다 보이는 멋진 광경을 담아와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크라이스처치에서 서쪽으로 40분 거리에는 Methven이라는 작은 도시가 있습니다. 이 도시는 열기구를 이용하는 Ballon Safaris가 시작되는 지역입니다. 넓은 평지위에 열기구는 헤륨가스를 넣지 않은채 무지개색으로 만들어진 둥근 열기구를 바닥에 내려놓고 있습니다.  멀리 남알프스(남섬의 들줄기에 해당하는 큰 산맥으로 대부분의 정상은 만년설로 덮여 있습니다.)산맥과 캔터베리 산맥을 돌아오는 코스로 그 코스에는 가장 높은 산인 Cook산을 볼 수가 있으며 소머즈산을 끼고 돌아 남쪽의 휴양과 위락도시인 "퀸즈타운(Queenstown)을 돌아오는 코스로 제법 먼 거리를 평균 94킬로의 속도로 약 3시간 30분에 걸쳐 다녀오는 것으로  제법 먼 거리를 비행하는데 요금은 350뉴질랜드 달러입니다. 350뉴질랜드 달러라는 개념이 금방 떠오르지 않겠지만, 우리 돈으로는 30만원 가량되는 거금이며 뉴질랜드 사람들의 한달 임금이 보통 2000달러보다 조금 많은 정도임을 생각하면 상당히 비싼 경비를 들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자동차로 가는것 보다는 비교적 저렴하게 하늘위에서 찬찬히 아래를 살필수 있다는 잇점이 있어 이 열기구 관광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륙하기 전의 절차는 비교적 까다롭습니다. 저는 헤륨가스를 버너를 통해 덮혀주면 금방 뜰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륙 준비에만도 30분 가량이 소요되었습니다. 자동차처럼 시동을 걸고 미끄러져 가는것이 아니라 늘 손님을 기다리며 헤륨가스로 열기구를 팽창시켜둘수 없어서 시간을 정하여 12명의 정원이 다 차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이륙을 해야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 기구가 100킬로 남짓의 속력을 낸다니....풍선이 그 속도로 날라간다고 생각하면 상상이 가겠습니까? 설명서에는 그렇게 되어 있었지만 제가 느끼는 속도는 시속 40킬로 정도였습니다.  조종사와 위치가 달라 높이들에 대해 정확하게 물어볼 기회가 없었지만 대략 300~500미터 정도를 비행하는것 같았습니다. 광주리속에 주의 사항이 붙어있고, 비행은 주변의 광경을 하나하나 찬찬히 볼 수 있도록 여유있는 비행을 하였는데 이륙후 바로 알프스 산맥의 빙하 근처에 붙어서 멀리서 만년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속에서 처럼 멀리 Cook산의 만년설이 햇빛을 받아 하얗게 빛나고 있으며 아래는 광활한 대지가 끝없이 펼쳐저 있습니다.)

  퀸즈타운은 제가 가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공중에서만 보고 돌아왔습니다. 군데군데 잘 자리잡고 아름답게 놓여있는 골프장과 호수...그리고 풀장은 한폭의 그림이었는데, 퀸즈타운은 관광 위락도시로 미국의 라스베거스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눈 덮인 알프스산맥의 만년설이 녹아 땅속으로 스며든 물을 그냥 마시고 있는데, 저도 마셨지만 제주의 생수처럼 맛있고 깨끗함을 느낄 수 있는데 그 많은 식수가 바로 열기구 뒷편의 알프스 산맥 정상을 덮고 있는 만년설이 녹아서 내린 물이라니....하여간...뉴질랜드는 천혜의 자연으로부터 받는 혜택이 무궁무진한 복도 많은 나라라는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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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4-10-18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무섭지 않으셨어요?
공중에서 흔들리는 게 보통이 아닐 것 같은데 ...

수수께끼 2004-10-19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재미도 있기는 했지만 카메라가 곤도라 벽면에 부딪칠까봐 손으로 렌즈를 보호하느라 애를 먹었는데 내려다 보이는 광경이 너무 멋있어서 공중에서의 흔들림의 묘미는 별로 재미있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다음에 한번 더 가면은 카메라고 뭐고 맨몸으로 가서 흔들림을 실컷 즐기도록 하겠습니다.
 

ㅇ 키위(kiwi)는 바로 뉴질랜드를 상징합니다.

뉴질랜드 어디를 가나 키위를 캐릭터로 활용하여 뉴질랜드를 상징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뉴질랜드에만 살고 있어 國鳥로 삼고 있는 이 새는 날지 못하는 새입니다. 키위는 뾰족한 주둥이와 둥근 몸체로 캐릭터로 사용하는데 별로 어려움이 없으니......

  저는 이 새가 그래도 제법 클줄 알았는데 다 큰 키위도 어른 손바닥에 올려놓을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먹는 과일인 키위(kiwee)와 발음이 같으며 뉴질랜드 사람들은 자신들을 스스로 키위라고 부릅니다. 미국 사람들을 양키라고 부르면 욕으로 아는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일인데 다른 이민자와 구별을 하기 위해 뉴질랜드 태생인 사람들 스스로를 키위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뉴질랜드 사람들이 착하고 단순하듯 이 키위라는 새는 머리가 매우 작으며 몸집만 크다는 것입니다. 즉 다시말한다면 머리가 너무 작아 뇌도 작으니 당연히 생각하는 범위가 상당히 좁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만큼 뉴질랜드 사람들은 단순하게 자연과 호흡하며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키위가 뉴질랜드를 상징한다고는 하지만 예전에 워낙 잡아먹어서 지금은 겨우 몇 천마리 정도만 살고 있다고 하는데 번식조차 쉽지가 않다고 합니다. 아마 날지 못하는 새이다보니 뉴질랜드 발견 초기에는 상당히 많았음에도 식용으로 활용하여 그 수가 급격히 줄었다고 하는데, 만약 키위가 어떤 맛인가를 알고 싶어 요리라도 한다면 무척 무거운 형벌을 받는다고 하는군요...

ㅇ 좌측 지도의 노란색 부분이 오클랜드 입니다.  오클랜드는 4개의 작은 City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이 나라가 얼마나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나라인지를 지도를 살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인구는 약 130만 정도에 넓이는 서울의 2배가량되며 양쪽으로는 동서 태평양 바닷물을 볼 수 있는 오클랜드....  그 바다도 우리 동해안처럼 바로 먼 바다가 아니고 침식에 의한 해안으로 커다란 灣을 이루고 있어 바깥의 넓은 바다에 태풍이 몰아쳐도 灣 안의 바다는 잠잠하여 각종 수상 스포츠를 즐길수 있으며 어떤 태풍이 오더라도 배들이 안전하게 피난을 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입니다.

 이 灣에는 물이 맑을뿐만 아니라 고기도 많아 낚시도 어디에서고 하게끔 되어 있는데 심지어는 바닷쪽으로 난 자신의 집 방에 앉아 낚시를 하는 경우나 마당의 풀장에 들어가서 낚시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정말로 타고난 자연을 뉴질랜드 사람들은 즐기며 살아가는것이 아닐까 합니다.

ㅇ 말씀드렸던 대로 녹색 홍합은 뉴질랜드 사람들이 우리가 순대 먹듯이 먹는 식품입니다. 어느 음식점을 가더라도 녹색홍합은 항상 빠지지 않는 메뉴입니다.

 녹색 홍합은 삶거나 구어 먹기도 하지만, 생것으로 먹어도 맛에는 변함이 없고 오히려 조리를 하지 않을 때 녹색홍합이 담고 있는 제염(염증을 막는 효능) 효과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녹색 홍합은 테두리만 녹색인것 부터 완전히 녹색인것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 모양인데, 어찌 되었건 우리네 검은 홍합과는 달리 조금이라도 녹색을 담고 있는데 그 녹색이라는 색감은 물이끼 같은 색감입니다. 맛은 우리 홍합과 비슷하지만 크기가 조금 더 크며 살이 잔뜩 올라있어 몇 개만 먹어도 벌써 뱃속이 그득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녹색홍합은 양식도 하지만 바닷가에서 쉽게 모래를 뒤지면 잡을 수 있다고 하며, 한국 여행자들이 남섬의 바닷가 얕은곳에서 많이 잡아 먹는다고 합니다.

  좌측 사진에서 처럼 홍합과 포도주의 결합을 최고로 치는데 뉴질랜드 사람들이나 이민자들은 뉴질랜드에서 나는 포도주가 매우 좋은 포도주라는 자랑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탈리아나 프랑스도 다녀 보았습니다만, 제각기 자기네 나라에서 생산하는 포도주가 최고의 포도주라고 하는데 한꺼번에 이맛 저맛을 음미하기 전에는 어느 포도주가 더 낫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뉴질랜드 포도주도 나름대로의 깊은 맛을 간직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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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4-10-19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수께끼님, 늦어지만 여행 잘 다녀오신 것 축하드립니다.
저의 지금은 돌아가신 외삼촌이 뉴질랜드에 사셨습니다.(80년대 말에 이민을 가셨는데.) 삼촌에서 받은 뉴질랜드 이미지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습니다. 우선 뉴질랜드 사람(백인)이 호수 사람(백인)과 비교하여 자신은 양반이고 호수 사람은 상민처럼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국 사람이 이민하기 위해서는 재산, 학력 등이 어느 정도 되는 사람만 이민을 받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천혜의 자연, 그리고 관광 수입, 능력이 있는 사람의 선택적 이민... 어려움 속에서 일하는 사람의 모습이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수수께끼 2004-10-19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
구태어 비교를 하자면 뉴질랜드는 미국의 보스톤이나 뉴욕같은 조금은 보수적이고, 호주는 캘리포니아나 텍사스처럼 개방적인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한가지 예를 들면 뉴질랜드도 호주처럼 공창지역을 만들었는데(입법화 되어 있습니다) 이 공창지역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거의 파리를 날리는 수준이며, 따라서 이곳으로 흘러 들어가는 여자들도 수입이 없으니 자연히 다른 일자리를 찾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호주와는 달리 인종차별이 심화되지 않았으며 특히 원주민인 마오리족에게는 그들의 영토에 침입해서 살고 있다는 의식이 강하여 마오리족이나 피지군도의 섬 주민은 상당히 우대를 해 주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의 이민 정책은 매우 탄력적입니다. 지난 9월 1일부터 신 이민법이 발효가 되었는데, 뉴질랜드의 경기가 침체될 경우에는 외지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민을 완화하고, 경기가 좋으면 이민을 상당히 까다롭게 받아들입니다. 지금이 바로 까다로운 시기이며 한국 이민 신청자의 수는 1/3으로 줄었다고 합니다. 우선은 영어가 필수랍니다.
또...말씀하신대로 제가 만나뵈었던 뉴질랜드 이민자들은 대부분 우리 사회의 지도층 인사의 위치에 있던 분들이었습니다. IT분야는 물론, 건설, 대학교수, 은행원 등등 많은 분들이 고학력자였는데 이러한 고학력자의 이민은 우리 나라가 가장 높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 빠져 나가는 이민자에 대한 평가는 달리 하더라도 뉴질랜드 당국은 이런 한국 이민자에 대하여 상당히 만족스럽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만큼 한국 이민자에 대한 대우도 상당히 고급 대우를 해 주는데 몇년전 뉴질랜드 경제를 뒤흔든 금융 사건이 한국 이민자에 의해 일어나고 나서 부터는 이제는 어느 정도 경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한가지는 말씀처럼 살아가려고 아둥바둥 거리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있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우리 처럼 가진자의 만용이 허락되지 않는 사회 구조때문인것이 가장 큰 이유 같았습니다. 제가 말씀드렸듯이 서구의 스웨덴이나 덴마크처럼 복지국가 구현을 위한 사회주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입니다.
돈을 노력을 해서 죽어라고 벌었다 하더라도 쓰는 곳은 돈을 조금 벌은 사람과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기껏 돈을 가진 시람의 호기가 요트를 구입한다거나 또는 나름대로의 삶의 윤택한 방편을 찾기 위함이며 극히 일부만 카지노 등지에서 돈을 쓰는데 그 조차도 그들은 즐기는 범위내에서인것 같았습니다. 그러니 특별히 큰 돈을 쓸 일이 없으니 당연히 죽어라고 돈을 벌기 위해 혈안이 될 리가 없다고 보시면 맞는 말이 될 것입니다.
한 마디로 뉴질랜드 사람들의 삶을 말하자면 "남는듯 하면서도 여유가 없고, 부족한듯 하면서도 모자람이 없는" 그런 삶에 만족을 하고 살아가는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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