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지인 중 한 명이 아이 폰을 질렀다. 어때? 하는 나의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변했다. 

‘너도 하나 장만해 봐. 신세계가 열린다니까.’  

아마 주변에 스마트 폰 혹은 패드를 구입한 유저들의 소감 중 이런 언급을 하는 사람들은 제법 많다. 그리고 길에서도 역시 많이도 마주친다. 버스나 지하철 혹은 길에서 카페에서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람들은 4인치가 될까 말까한 액정에 집중하며 투영되는 정보에 초점을 맞추곤 한다.

오늘 역시 이런 사람을 버스에서 마주쳤다. 그녀는 날 서린 외부 날씨에 걸맞게 검은 레깅스에 두툼한 외투와 모자까지 요즘 유행한다는 하의실종 컬러풀한 패션을 뽐내고 있었고, 좌석에 앉아 늘씬해 보이는 다리를 꼬고 무릎 위엔 아이패드를 올려놓고 그 액정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버스에 타는 사람마다 그 생소한 기계에 한 번씩 주목을 하고 힐긋힐긋 쳐다보는 모습을 보였더랬다. 왠지 모르게 그녀의 얼굴엔 자부심 서린 표정까지 보이는 것 같았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모습이 감지된다.

열심히 아이패드에 집중하며 현란하게 손가락을 움직이던 그녀가 일순간 손가락이 멎고 고개가 한쪽으로 살짝 꺾이는 모습을 연출한다. 이건 내가 그녀의 바로 뒤쪽에 서 있었기에 확실하게 그 변화된 모습을 감지할 수 있었다. (난 단지 아이패드에 집중했을 뿐.)

아주 잠시 시간이 지나자 다시 현란하게 움직이는 손가락, 그러다 잠시 또 같은 멈춤 현상. 이상하다. 혹시 무지 피곤해서 졸다 말다 졸다 말다 하나 생각했지만, 그 모습에도 일종의 법칙이 있었음을 세 정거장 쯤 지나서야 알게 되었다.

그녀가 착석한 자리는 사실 노약자석 이었다. 그리고 정거장 마다 들어차는 승객 중엔 연세가 지긋한 분들이 간혹 끼어 있었다. 그러니까. 유행패선에 첨단기기로 무장한 그녀가 왠지 모를 그 이상한 행동은 아무리 봐도 자리지킴으로 보였더랬다.

아니다 아니야. 내가 그간 몸도 안 좋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 그런 것인 것 같다. 그러니까 차도녀 스타일의 매력적인 패션에 신세계를 불러온다는 첨단 기계를 조작하는 그녀가 설마 그런 치사하고 졸렬한 모션을 취할 리가 없다. 단지 그 신세계를 이동하는 와중에 경험하느라 심신이 피로해서 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아주 우연스럽게 나와 같은 정거장에서 내리기까지 한다. 그런데 사선의 위치가 틀려져서인가 그리 미녀로 보이지가 않는다. 늘씬한 다리는 온데간데없고 자부심으로 봤던 표정은 자만심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역시 신세계를 불러온다는 스마트 폰과 스마트 패드는 단지 도구일 뿐이라는 아주 단순한 진리를 깨닫게 된다. 단지 도구만을 장만하고 접하게 될 신세계는 황금으로 번쩍이는 엘도라도 같은 모습일까. 내가 장담하건데 그건 쓰댕에 금도금을 입힌 허영 가득한 모습일 것 같다. 도구가 아무리 최첨단을 달려도 역시 그걸 쓰는 사람의 됨됨이가 근본이 되어야 함은 당연한 논리라고 보고 싶다. 꼭 그렇지만은 않는 요즘 세상이 참 못마땅하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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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수술을 받고 오늘 퇴원하여 이따구 페이퍼를 쓰고 자빠졌다.(춘님 따라 하기)
나이가 나이인지라 그것도 좀 무리하게 굴렸는지라.(혹은 무리하게 안 굴렸는지라) 몸 여기저기 고장신호가 발생하기 시작하나 보다. 얼마 전 병원에서 받은 진단이 있는지라 수술 날짜 잡고 기다리다 마침내 그날이 와버렸다나 어쩠다나.

사무실에 하루 병가 내고 어제 오전에 입원 수속을 밟는데 웬 병원에 아픈 사람이 그리 많은지 입원실은 무슨 발정기 러브호텔 마냥 그득그득 들어차버렸다. 어쩔 수 없이 하루 입원하는 거 2인실로 예약하고 짐을 풀었다.

워낙 덩치가 크시다 보니 두 차례 환자복 뺀치 놓고 세 번째야 겨우 맞는 옷 착용하고 수술시간 기다리며 마님과 함께 입원실에서 노닥거리고 있자니 전화벨이 울린다. 간호사의 안내에 따라 수술실로 내려오시란다. 올게 왔군. 올게 왔어. 태어나서 수술이라고는 솜털 났을 때 받았던 고래 잡았던 게 다인데 이게 은근히 겁이 더럭 나버린다. 두 개 층을 내려와 굳게 잠긴 스탱 철문이 자동으로 열리자 수술복에 마스크까지 중무장 하시고 눈만 빼꼼하게 내미신 양반 두서명이 또 다른 침대로 안내한다. 마취실이란다. 근데 뭔 수술 받는 사람들이 그리도 많은지 마취실 간이침대엔 사람들이 더글더글하다. 자리 잡고 누워있자니 여기저기 간간히 이런 소리가 들린다. ‘자 항개도 안 아픕니다. 자...어떠세요. 엉덩이에 힘이 풀리고 나른해지시죠.....주절주절..’

나 역시 똑같은 대접을 받는다. 벽을 보고 책상다리하고 몸을 최대한 동그랗게 만들라는 마취과 의사의 부탁에 참 애를 먹었다 곰이 몸을 둥글게 해봤자 어디 그게 쉽게 되나. 최대한 둥글게 몸을 만들자니 숨이 가빠온다. 숨 편하게 쉬란 말을 하더니만 그 선생 예고도 없이 마취바늘을 살짜쿵 내 척추에 쑤셔 넣어버린다. ‘감각이 어떠세요..?’ 란 질문에 ‘어버버..어버버..’ . ‘마취 받아보신 적 있으세요..?’ ‘아...뇨...’ . ‘혹시 찌릿찌릿하진 않으신가요.’ ‘아뇨 발이 차가워요...헤.....벌....레...’ ‘ 마취 제대로 되었습니다. 누워서 잠깐 대기하세요...’

나야 이렇게 손쉽게 마취를 받았다지만 옆에 누웠던 어떤 아저씨는 마취가 제대로 안되었는지 꽤나 고생을 하시나 보다. 으어억..으어억...단발마 비명을 내지르시고 연신 바늘 넣은 부분이 아프다. 가렵다..어쩌고저쩌고 하신다.

기다리는 시간 동안 엉덩이를 꼬집어 봤는데 이미 이건 내 토실토실한 엉덩이가 아니다. 정육점에 매달린 소고기 덩어리 탁탁 때렸을 때 그 느낌이다. 잠시 후 간호사의 낭랑한 목소리가 들린다.

‘곰님!’ / ‘여기요!’

그리곤 침대 째로 날 도르르 밀고 수술실에 집어넣더니만 아주 잠깐 동안 철지난 유행가 경음악으로 두 곡을 들었을까. 수술 집도하신 의사 선생의 얼굴이 불쑥 내 눈 앞에 나타나신다. 물론 눈만 보인다. 

‘ 곰씨 수술 잘 끝났고요. 이따 마취 풀리면 살짝 아플 텐데 그때 간호사한테 연락해서 진통제 맞으세요..’

허허..참....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입원은 오전에 했지만 오후에 시작한 수술이 채 한 시간도 안 걸렸더라는... 그리곤 바로 입원실로 호송.. 잠시 후 나온 병원밥 아구아구 먹고 또 잠시 후 진통제 한 방 맞고 늘어지게 자고 퇴원했다.

별로 유쾌한 경험은 아니지만, 내가 경험했던 수술실의 풍경은 마치 닭 공장에서 기계에 매달리기를 기다리는 닭과 다를 바가 없어 보였다. 나처럼 간단한 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줄지어 침대에 누워 마취하고 수술실에 들어갔다 나오고 포장되어 입원실로 올려 보내지고....시간되면 어김없이 나오는 밥 먹고, 약 먹고 회진 도는 의사님께 수술부위 보여주고.....

1월이라서 그런지 병원에 사람은 정말 정말 미어터진다. 나와 같은 병명, 혹은 나보다 더 심한 병 때문에 입원하신 분들이겠지만, 아마도 이 병원은 돈을 갈퀴로 긁어 담는 것 같다. 우리 아들도 지금부터 피터지게 공부시켜 ‘존씨네 홉킨즈 대학’ 같은데 보내서 의사나 시켜야 겠다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그게 공부만 한다고 되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P.S. 그래도 입원이라는 걸 하니까 책이라도 읽었다. 레이 브래드버리의 '일러스트레이티드 맨'을 다 읽었다..냐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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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1-01-15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술이시라나 좀 걱정이 되는군요.많이 편찮으시진 않으시지요?
그나저나 공장형 수술대라고 하니 예전에 본 구 소련의 수술이 생각나네요.그건 컨베이너 벨트에 환자들이 돌아가는 진짜 공장형 수술이었지요.아마 당시 소련의 선진 기술을 자랑하려던 의도였던것 같네요^^

Mephistopheles 2011-01-15 13:50   좋아요 0 | URL
사람 수술도 공장의 기계 부속품처럼..? 구 소련 답다는 생각이...

moonnight 2011-01-15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수술하셨군요. 괜찮으세요? ㅠ_ㅠ 수술보다 척추마취라니, 무서워요. 덜덜덜 ;;;;;;;
저도 수년 전 전신마취 해 본 적 있었거든요. 방금까지 주치의선생님과 인사했는데 마취과 선생님이 약 들어갑니다. 말씀하시자마자 의식불명 -_-;;;; 정말 신기하더군요. ;;;;
아직도 따끔따끔하시다니;;;; 주말동안 쾌차하시길 빌께요. (_ _);

Mephistopheles 2011-01-15 13:51   좋아요 0 | URL
근데 마취도 특진이 있더라고요. 경험많으신 베테랑 선생님이 하시면 얼마 더 받는다는..마취의 기억은 이번이 처음(아니 두번째)이지만 묘하더군요. 그리 유쾌하지도 않고...

세실 2011-01-15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현이 참으로 리얼합니다. ㅋㅋ
가벼운 수술같아 다행입니다. 추운 날 몸조리(?) 잘하세요.
빠른 쾌유를 빕니다!!

Mephistopheles 2011-01-15 13:52   좋아요 0 | URL
진짜 순식간에 끝나더군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그렇게 대기실에 마취주사 맞고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었겠죠...ㅋㅋ

마녀고양이 2011-01-15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일단 빠른 쾌유 바랍니다!

그런데 그 수술이여, 혹시 엉덩이 마취와 관련이 있는,
도우넛 방석이 필요하다는 혹시 그거 아닙니까? 하루 지나면 무지하게 아프다던데... ^^
다시 읽어보니 아닌거 같기도 하고... 깨끗하게 완치 바랍니다.
즐거운 주말 되셔염~

Mephistopheles 2011-01-15 13:52   좋아요 0 | URL
음 정답은 저기 저 쌩뚱맞은 책과 굉장히 많은 연관이 있다지요..과연 무얼까요.

마녀고양이 2011-01-24 12:40   좋아요 0 | URL
제가 고민을 좀 했는데,,,,

아무래도 문신 제거? 아니면 왕자병 퇴치? 이런거 아닐까요?
여하간 경과 좋으신듯 하여 다행입니다. ^^

Mephistopheles 2011-01-24 12:48   좋아요 0 | URL
크하하 왕자병이라니요....머슴병이라면 모를까..

무스탕 2011-01-15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박 2일 입원에 척추마취라 하시니 어째 친근감이..;;
혹시 댁 가까우신 사당동옆 방배동의 ㄷㅎ병원에서 하셨나요?
간단해도 할거 다 한(마취하고 자르고 꼬매고) 수술이니 병원에서 하라는대로 다 하시고 잘 아물게 해주셔야해요. (경험자의 말이오니 믿으소서!)


Mephistopheles 2011-01-17 12:38   좋아요 0 | URL
정답입니다. 근데 수술 후 병원에 다시 오라는 시기가 굉장히 늦더군요. 그것이 좀 아리송.

진주 2011-01-15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술하셨군요.얼른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저는 오늘에야 알았어요. 메피님이 한 덩치 하신다는 걸요^^;

Mephistopheles 2011-01-17 12:39   좋아요 0 | URL
그게 그게....키도 크고 기골이 장대해야 하는데 옆으로만 퍼지다 보니..^^

마노아 2011-01-15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인의 발로 직접 걸어가서 바로 퇴원해서 이런 글도 올려주시고, 걱정을 하려다가 왠지 벌써 안심이 되어버렸어요. 그나저나 여전히 비밀주의 메피 님!!

Mephistopheles 2011-02-11 22:25   좋아요 0 | URL
어머 제 비밀주의는 이미 홀라당 발라당 다 까져버린지가 언젠데요 마노아님..^^

Kitty 2011-01-15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어디가 아프셔서 수술까지...ㅠㅠ
퇴원하셨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얼른 회복하세요~
근데 정말 두 번이나 환자복 퇴짜놓으셨어요? 체격이 좋으신가보군요! ㅎㅎ

Mephistopheles 2011-01-17 12:40   좋아요 0 | URL
그게...맛있는 거...많이 먹으면 안되는지라...이제 풀만 먹고 살아야 한다는 슬픈 이야기...환자복은...허벅지 두께 때문에...^^

웽스북스 2011-01-15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ㅜㅜ 수술하셨구나 ㅜㅜ 잘 끝난 것 같아 다행이지만,
그래도 건강 관리 잘 하세요 ㅜㅜ

Mephistopheles 2011-01-17 12:40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어제 남자의 자격 암 검사하는 걸 보니 남 얘기 같지가 았았다는..

다락방 2011-01-16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마취는 정말 끔찍한 것 같아요. 마취가 풀릴 때 아픈것도 아픈거지만, 저는 부분마취 하고 수술한 경험이 있는데, 마취가 될 때 막 심장이 벌렁벌렁벌렁벌렁 거리더라구요. 그 순간에 다시는 수술같은거 할 일 없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었어요. 너무 끔찍해서 ㅜㅜ

메피스토님도 다시는 수술할 일 없으셨으면 좋겠어요!!

Mephistopheles 2011-01-17 12:41   좋아요 0 | URL
그니까 제가 경험한 마취의 느낌은...몸의 일부분이 무언가에 잠식당하는 느낌이에요..그게 전혀 좋게가 아닌 매우 불쾌하게..

산사춘 2011-01-17 0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큰 수술 하셨군요!
맛있는 거 그만 드시고(질투의 화신 춘) 얼릉 좋아지세요.
특히 메피님은 아프시면 아니됩니다. 알라디너들에게 할 일이 아주 많으삼.
전 마취는 안 받아받고 신경치료 받을 때 허리에 주사기 대여섯개 꼽았는데...
너무 무서워서 제가 의사선생님 물어 버리는 줄 알았어요.

Mephistopheles 2011-01-17 12:42   좋아요 0 | URL
오호호 보쌈-전-오징어물회...다음으론 양꼬치와 막걸리 한상으로 움직여야 풀코스인데 말이죠..^^ 마취는 주사 한방이지만 신경치료는...어...헉..물어 버리고 싶은 심정이 왠지 이해가 되가고 있다는...끄떡끄떡..

산사춘 2011-01-18 16:32   좋아요 0 | URL
진정 오징어물회를 물어버리고 싶어요.

Mephistopheles 2011-01-21 19:55   좋아요 0 | URL
오징어회는 물기만 하면 안되고요..삼켜야해요..암요...ㅋㅋ 다음엔 배 안부른 상태에서 오징어회부터 가야겠군요..

레와 2011-01-17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에게 수술실에 대한 기억은 '아주 차갑다'입니다..
누운 침대도 차갑고, 공기는 곱절로 더 차갑고..
되도록 병원과는 친해지고 싶지 않아요.

쾌차하세요 메피님!

Mephistopheles 2011-01-17 13:33   좋아요 0 | URL
하긴 위생상 모든 장비들은 쓰댕이고 마감또한 차가운 타일 거기다가 수술등까지 허옇고..암튼 수술실 분위기는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공간이긴 하지만 살벌하기까지 해요.

춤추는인생. 2011-01-17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윽 큰 수술하셨나봐요 ㅠ 전 마취할때. 눈동그랗게 뜨고 절대 절대 잠들지 않을거라 했는데. 진짜 달달하게 자고 일어났어요. 스르륵 잠드는 기분 전 좋아해요 ~~
하지만 마취많이하는거 몸에 좋지 않고 수술도 물론이지요. 메피님 어여 회복하시구. 건강 되찾으시길요.^^

Mephistopheles 2011-02-11 22:26   좋아요 0 | URL
근데....전신마취와 다르게 하반신 마취는 마치 내 몸뚱아리 반쪽이 내것이 아닌 느낌이 들어버리는 바람에..다신 경험하고 싶진 않더라고요...

건우와 연우 2011-01-18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지 마세요, 날도 추운데....

Mephistopheles 2011-01-21 19:56   좋아요 0 | URL
음....그만큼 방만하게 방치한 신체활동에 대해 엄정한 댓가를 치루는 중이라고 밖에는요..^^

루체오페르 2011-01-27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고 소식을 늦게 알았네요.
어디가 아프셔서 받은건진 모르겠지만 수술까지 하셨다는걸 보니 꽤 컸던건가 본데
고생 많으셨네요. 잘 됬다니 다행이고 지금쯤 후유증 없이 다 나으셔서
건강한 메피님으로 돌아가셨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Mephistopheles 2011-01-29 20:06   좋아요 0 | URL
수술 이후에도 참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는데..지금은 별 문제 없이 잘 넘어갔습니다. 암튼 감사합니다.
 


아이들의 문화가 존중되지 않고 있는 현실에 악 소리라도 내고 싶었습니다”

걸그룹 ‘달샤벳’과 이름 도용 논란에 휩싸인 ‘구름빵’ ‘달샤베트’의 백희나 작가는 의외로 차분한 목소리였다.

작가는 맨 처음 달샤베트를 생각하게 된 계기부터 말문을 열었다. 작가가 처음 ‘달샤베트’를 떠올리게 된 것은 무더운 여름 작업실에서였다. 너무 더워 창문을 열자 훅 끼치는 더운 열기와 함께 '윙'하는 소리가 들렸다. 에어콘 실외기 소리였다. 그 소리에 작가는 정신을 번뜩 차렸다. ‘에어컨을 사용할 수 없는 사람들이나 거리의 풀과 나무는 실외기의 열기로 더 덥지 않을까. 이러다 다 녹겠다. 달도 녹겠어’ 하는 생각으로 떠올린 것이 이 ‘달샤베트’ 였다.

반응은 성공적이었다. 작가가 일일이 손으로 작업한 인형들을 한컷한컷 찍어 완성한 따뜻한 그림체와 녹은 달을 다시 얼려 샤베트로 만든다는 환상적인 이야기는 아이들을 한껏 상상의 세계로 인도했다. 출간 4개월 만에 4쇄 2만8000부가 팔려나갔다. 2010년 중앙일보가 선정한 올해의 책에도 꼽혔다. 중앙일보는 12월18일자 기사를 통해 "무더운 여름밤 녹아내린 달로 샤베트를 만든 반장 할머니 이야기인데 '환경의 중요성을 알려주면서도 찾아도 찾아도 또 이야기가 숨어있다'는 게 그 이유였다" 라고 선정의 사유를 밝혔다.


사용요청 거절에 스펠링만 살짝 바꿔 데뷔


그러다 작가가 자신의 동화책과 비슷한 이름의 걸그룹 달샤벳을 발견한 것은 지난해 12월12일. 수차례 작가에게 전화해 데뷔하는 걸그룹의 이름으로 동화책의 이름을 쓰고 싶다는 기획사의 요청을 물리치고 결국 그 이름을 쓰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놓은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어안이 벙벙해진 작가가 기획사에 전화를 걸어 어찌된 일이냐고 따졌지만 “동화는 ‘달로 만든 샤베트’, 걸그룹의 이름은 ‘달콤한 샤베트’라는 뜻이다. 둘은 연관이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작가는 백방으로 뛰며 걸그룹의 이름 사용을 막을 방법을 찾았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책의 이름은 저작권 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답변만 들었을 뿐이었다.

작가는 고민 끝에 자신이 경영하는 1인 출판사 스토리보울의 홈페이지에 ‘달샤베트...또 다른 고비...’라는 글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작가의 글에 화답했다. 다음 아고라에서 걸그룹의 이름 사용을 막기 위한 서명운동이 이뤄졌다. 그러자 기획사 쪽에서 연락이 왔다. "걸그룹을 만드는데 많은 돈이 들었다. 원하는 대로 해주겠으니 협상에 응해 달라"고 요청했다.

작가는 이름의 변형을 요구했다. 동화책 ‘달샤베트’가 가진 원래 의미와는 다른 이미지가 입혀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기획사는 2집부터 ‘달샤벳’ 앞에 'the'를 붙이겠다고 했다. 협상은 결렬됐다. 사용료 부분도 문제가 되었다. 책 하나가 없어진다는 심정으로 어렵게 응한 협상은 그에게 상처만 남겨주었다.

“책은 제 아이와 같습니다. 억만금을 준대도 제 아이가 본래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을 기꺼워할 엄마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걸그룹이 잘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달샤베트가 아이들에게 준 꿈이 다른 식으로 변질되는 것을 우려하는 것입니다.”

"제가 원하는 건 동화책의 의미가 훼손되지 않는 것입니다"

작가는 지난해 11월 상표출원 등록를 했다. 하지만 그 효력이 발생하는 것은 올 11월이다. 걸그룹의 빠른 활동 특성상 상표에 대한 권리가 발생할 시점이면 이미 걸그룹 ‘달샤벳’은 알려질대로 알려져 있을 것이 뻔하다. 그때까지 작가는 속수무책으로 자신의 동화책 이름이 걸그룹으로 대치되어 가는 현실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상표출원 등록이 완성되면 그것을 바탕으로 걸그룹에 이름 사용중지를 하면 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어요. 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그때쯤이면 이미 달샤베트는 달샤벳이라는 걸그룹의 이미지로 뒤덮여 있을텐데, 제가 원하는 건 그저 제 그림책의 의미를 지키는 거예요.”

기획사는 연관이 없다고 주장 하지만 달샤베트라는 검색어를 포털 사이트에 입력하면 제일 먼저 뜨는 것은 걸그룹 사진과 정보이다. 동화의 이미지에 영향이 없을 수 없다.


"스테디셀러 구름빵 저작권 없는 작가의 두번째 아픔"


이 사건에 대한 전문가의 입장은 어떨까. 저작권 전문가인 김기태 세명대 미디어창작학부 교수는 “우리나라엔 억울한 판례가 많다. 유명한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는 원래 무용극으로 제작이 되었고 그것을 본 감독이 같은 제목의 영화를 만들었지만 내용이 달라 영화가 무용극의 2차 저작물임을 인정받지 못했다. ‘달 샤베트’의 경우도 윤리적으로는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책 제목의 법적인 보호는 어렵다" 고 했다. 다만 책이 ‘해리포터’ 처럼 전 국민이 다 알 정도의 작품이라면 부정경쟁방지법이라는 제도로 보호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부정경쟁방지법은 누군가 공들여 알려놓은 이미지에 무임승차를 할 경우를 대비해 이를 형사처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작가는 명실상부한 스테디셀러 ‘구름빵’의 작가로도 유명하다. 고양이 형제가 비오는 날 하늘에서 내려온 구름으로 만든 빵을 먹고 날아오른다는 유쾌한 상상력의 이 동화는 작가가 한 컷 한 컷 작업하는 입체일러스트의 따뜻한 감성과 시너지효과를 내며 아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작가에게는 구름빵 저작권이 없다. 애초 단행본 형식이 아닌 전집의 한 권으로 계약을 한 것이다. 작가는 홈페이지에서 “저작권이 없어서 창작물이 의지와 상관없이 나도 모르는 방향으로 재창조되어 가는 것을 6년이나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많은 사랑을 받아서 그것으로 위안을 삼았는데 이 일로 또다시 무릎이 꺾였다”며 속 깊은 아픔을 토로했다.

작가에게 구름빵 저작권이 없다는 것은 누리꾼들에게 ‘충격’이었다. 작가의 책을 아이에게 읽혀봤을 많은 부모들이 나섰다. 다음 아고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서명엔 1500여명의 누리꾼이 힘을 보탰다. 또 트위터리안의 응원도 크다. 많은 누리꾼들이 ‘아이의 동화책이 걸그룹의 이름으로 사용되서는 안된다’며 작가를 응원하고있다.

결국 걸그룹 노이즈 마케팅만 되는거 아닐까요?

걸그룹 ‘달샤벳’은 이효리의 '유고걸' 등의 곡으로 큰 인기를 모은 작곡가 이트라이브의 제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데뷔 전부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대단했고 6일 데뷔 무대를 가졌다. 기획사가 주장하는 ‘달콤한 샤벳’의 줄임말이라는 이름처럼 그들은 지금 파스텔 톤의 옷을 입고 귀여움을 강조한다. 하지만 만약 섹시 컨셉으로 전환한다면? 아이들이 동화를 보고 마음에 새겼던 ‘달샤베트’의 꿈은 지켜질 수 있을까?

한 누리꾼은 “이 사건이 작가의 창작권은 보호하지도 못한 채 결국 걸그룹 달샤벳의 노이즈 마케팅만 해주는 것이 아닐까” 라며 안타까워 했다. 하지만 작가는 아이들을 위해 '달샤베트'를 지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 “많은 이들의 격려가 다시 일어서기 힘들었던 제 마음 속의 빛이 되어주고 있다”며 누리꾼의 응원에 감사를 표했다. “작가의 작업이 결코 녹록치 않은 한국의 상황에서 축복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아이를 둔 부모들의 책에 대한 열정”이라고도 했다.

그는 아이들의 꿈, 아이들의 문화라는 라는 말 등 유독 ‘아이들’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달샤베트’가 온전히 아이들의 꿈으로만 존재했으면 하는 바램인 것이다.

"달샤베트는 아이들의 것입니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예요. 창작자로써 또 두 아이의 엄마로서 달샤베트를 꼭 지켜내고 싶습니디. 반드시 이겨내서 우리나라 그림책의 작가들이 마음 놓고 창작을 할 디딤돌 하나 반듯이 놓고 싶습니다."

그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아이의 손을 따뜻하게 마주 잡은 엄마의 마음과도 같은 연대가 이뤄진다면 꼭 꿈만같은 이야기는 아닐터이다.


출처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93141


 



TV를 틀고 채널을 돌리고 돌려도 언제나 브라운관을 차지하는 건 소위 ‘걸그룹’들이다. 이쁘기는 오죽 이쁜가. 더불어 섹슈얼을 자랑하는 늘씬한 각선미에 몸의 굴곡을 최대한 보여주는 패션까지, 이런 시각적 이미지때문인지 로리타적인 본능을 자극하여 소위 삼촌팬들이 득시글거린다.  

물론 가수 한 명을 탄생시키기 위해, 내일의 스타가 되기 위해 본인과 소속사가 피땀어린 노력과 시간, 돈을 투자했다는 것을 무시하는 건 아니다. 더불어 국내시장을 넘어서 이제 아시아권 시장까지 진출하여 대단한 성공을 거두고 있으니 어찌보면 국위선양에 외화까지 벌어오는 히트수출상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넘어가지 말아야 할 선은 분명이 존재한다. 내 주관적 생각으로는 이번 사태는 전적으로 소속사측에서 그 선을 넘어갔다고 말하고 싶다. 그것도 계획적이며 의도적으로 돈냄새를 물씬 풍기면서 말이다. 더불어 그들에게 애시당초 아이들의 동화 ‘달샤베트’는 안중에도 없었다고 보여진다. 아마도 그들에게 보름달 속 계수나무 아래서 방아를 찧는 토끼가 나오는 동화는 바니걸로 장식된 플레이보이 성인잡지처럼 보이나 보다.

슬픈 일이라고 밖에 말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이는 내가 아들을 위해 구입했던 ‘구름빵’이라는 동화가 너무 재미있고 유익해서만은 아니다. 백희나 작가님을 응원한다. 이참에 난 달샤벳의 음반이 아닌 동화 달샤베트를 주문해야겠다. 그것이 동화책일지라도 우리 아들이 읽기에 너무 연령이 낮아도 말이다. 몇 권을 더 주문해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이라도 해야겠다.  

 

뱀꼬리 : 다음 아고라 청원주소(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html?id=1014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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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기울이면 2011-01-09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그가 인상적입니다. ^^ 기획사의 '달'의 의미가 다르다는 핑계엔 허탈한 웃음만 나네요. 그런 식이면 세상의 모든 욕을 아름다운 의미로 바꿔서 저들에게 돌려줄 수도 있는데...

Mephistopheles 2011-01-10 19:12   좋아요 0 | URL
자기들 딴에는 고육지책으로 근사하게 선방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서도....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까 모르겠어요.

산사춘 2011-01-09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굳이 저렇게까지 무리수를...
정부도 그렇고 다들 민폐분야에서 참 박터지게 열심히 살아요.

Mephistopheles 2011-01-10 19:13   좋아요 0 | URL
아이고 그래도...이게 다 국민을 위해..! 라고 생각하지 민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날치기를 정의라고 하는 양반들인걸요 뭘..

잘잘라 2011-01-09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끙-

Mephistopheles 2011-01-10 19:13   좋아요 0 | URL
힘을 주실 땐 조심조심 상황 살펴가며..^^

moonnight 2011-01-09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기획사 참. -_-;;;
달샤베트 조카랑 함께 읽으며 얼마나 재미있어했는데.. 분하네요. 작가님 심정은 어떠실지.

Mephistopheles 2011-01-10 19:15   좋아요 0 | URL
밥상 차려놓으니까 생판 모르는 인간들에게 자리 빼았기고 게걸스럽게 먹는 모습을 쳐다보는 심정 쯤이겠죠..

2011-01-10 06: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0 1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11-01-10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서 서명했어요. 내 참, 뭐 저 딴 그룹이 있는 줄도 몰랐지만 확 망해버렸으면. 쿨럭.

Mephistopheles 2011-01-10 19:16   좋아요 0 | URL
이미 포화 상태라서...소위 뜰려면 뭔가 파격적인 컨셉이 필요할꺼라고 보여줘요. 그런데 그 파격이 뭐겠어요. 자극적이고 말초신경 자극하는 컨셉으로 발전하겠죠.

레와 2011-01-10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화가납니다.

Mephistopheles 2011-01-10 19:17   좋아요 0 | URL
누가 그러더군요. 별 시덥지 않은 자기들 노래는 저작권 운운하며 권리 주장은 침이 튈 정도로 챙기면서 정작 남의 저작권은 아주 날로 집어 삼킨다고요.

보석 2011-01-10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기사 읽었는데 원래부터 말 많더니 결국 데뷔하는 거 보고 놀랐지요. 참 사람들이;

Mephistopheles 2011-01-10 19:18   좋아요 0 | URL
애시당초 동화 원작자와 동화 제목, 내용은 안중에도 없었던 거죠. 저리 비양심적이라면 무슨 일이던 거리낌없이 진행해나가겠죠.

Kitty 2011-01-10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개념은 어디 물말아먹었는지.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면 자기 눈에는 피눈물난다고요!

Mephistopheles 2011-01-10 19:20   좋아요 0 | URL
눈물, 피눈물...이 속담은 요즘 도통 먹혀들어가지가 않는 것 같은걸요.
 

난 그저 따끈한 물을 부었을 뿐이고... 



시간이 지나며 수분을 머금자 예전의 자태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모양을 갖추며 잔속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향은 참 좋다.

 

‘국화차는 오래 복용하면 혈기에 좋고 몸을 가볍게 하며 쉬 늙지 않는다. 위장을 편안케 하고 오장을 도우며 사지를 고르게 한다. 그밖에 감기, 두통, 현기증에 좋다.
-본초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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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1-01-04 0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잎을 3-4개 정도만 넣어 마시는데, 음 향이 이곳까지 전해져 오는 느낌입니다.
국화차가 쉬 늙지 않게 하는군요.

Mephistopheles 2011-01-05 01:17   좋아요 0 | URL
피부 노화 방지에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조선인 2011-01-04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저에겐 그림의 떡... 아니 그림의 꽃... 새해 복 많이 받아요.

Mephistopheles 2011-01-05 01:17   좋아요 0 | URL
몸이 찬가 보군요.. 아..꽃가루 알러지....^^

다락방 2011-01-04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셔보진 않았지만 뜨거운 물 부었을때 살아나는 걸 봤거든요. 정말 엄청 예쁜거에요. 겨울에 이 뜨겁고 예쁜 차를 따라 놓은것만 본다면, 굳이 마시지 않아도 한 순간 마음이 녹아버리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런 국화차를 드셨군요, 메피스토님!!!!!

Mephistopheles 2011-01-05 01:18   좋아요 0 | URL
아주 활짝은 아니지만 사알짝 부풀어 오르면서 소극적으로 꽃을 피더군요..음 그리고...곰은 먹는 것에 80%가 채식입니다..으흠..

울보 2011-01-04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뽀요,,
향기가 여기까지 전해지는것같은데요,,
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건강하시고요,,

Mephistopheles 2011-01-05 01:19   좋아요 0 | URL
울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향기는 참 좋은데 맛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그냥 맹한 물 같더군요.

레와 2011-01-04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이 찬 사람들에겐 안 좋아요?!
아흥.. 마시고 싶은데..

Mephistopheles 2011-01-05 01:20   좋아요 0 | URL
국화차도 종류가 많다고 하더군요. 백국화차는 몸이 찬 사람들이 마셔도 별 문제 없다고는 하는데...암튼 꽃의 색에 따라 분류가 되나 보더군요.

마녀고양이 2011-01-04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아까운 국화를 많이도 넣으셨네요.
서너개만 넣어도 향 그득할 것을... ^^
저는 최근에 지인에게 손가락 한마디만한 장미꽃차를 받았는데
그것도 국화처럼 펼쳐지고, 향이 기가 막히던데요. 꽃차 참 좋죠.

Mephistopheles 2011-01-05 01:20   좋아요 0 | URL
연출을 위하여...ㅋㅋㅋ
꽃차가 향은 참 좋죠. 맛은 별 큰 느낌이 없지만...

무스탕 2011-01-04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컵에 꽃 띄워 주시는 센스!
저도 꽃차는 못 마셔서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Mephistopheles 2011-01-05 01:21   좋아요 0 | URL
꽃가루 알러지 때문인가요..
알라딘 컵은 해마다 내가 머그컵을 바꿔주는 계기를 주고 있다는...흐흐..

2011-01-04 2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05 0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혜덕화 2011-01-05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화차를 너무 오래 두어서 다 버렸는데, 다시 사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뜨거운 물 속에서 꽃이 피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맨 처음 꽃 차를 생각해 낸 사람은.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느끼는 님의 마음이 참 좋아요.
남자들은 대개 잘 표현하지 않거든요.
우리집 곰님(?)도 그렇고......^^

Mephistopheles 2011-01-06 00:33   좋아요 0 | URL
그건 말이죠...여우가 곰 가죽을 뒤집어 썼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떠돌고 있답니다..
 

 

 

 

 

 

 

 

 

 

 

 

 

 

 

올해 마지막 낚시입니다.^^(설마 아직도 걸리시는 분이........)
표정들이 왜그러세요. 지나가다 땅바닥에 있는 만원짜리 줏었는데
통닭집 찌라시 광고인걸 알고 허탈해하는 사람들처럼..... 

 

자 새해에는 좋은 일들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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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0-12-31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그 공개사과일 줄이야. 좀 더 참신한 낚시를 기대했다구욧!
올해보단 나아지길 기대하는 2011년, 아악, 40분 뒤면 다가오네요. 메피님도 해피 유희열!

Mephistopheles 2011-01-05 01:23   좋아요 0 | URL
그래도 마지막 낚시인데 매몰차게 낚아 올릴 수는 없잖습니까..
유희열이라니라니....어거지로라도 이승환이라고 하셨어야죠. 암튼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루체오페르 2011-01-01 0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올해에도 즐겁게~

Mephistopheles 2011-01-05 01:23   좋아요 0 | URL
올해도 즐거워야죠 암요...상황은 꽤 암담하긴 하지만요..^^

다락방 2011-01-01 0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낚시일거야, 낚시일거야 이러면서도 ... orz

Mephistopheles 2011-01-05 01:23   좋아요 0 | URL
그니까....낚시야 낚시야...해도 결국엔.....^^

웽스북스 2011-01-01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1% 의심도 없이 걸렸어요 ㅜㅜㅜㅜㅜㅜ 적응될만도한데..

Mephistopheles 2011-01-05 01:2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아 웬디양님만큼은 단골손님...ㅋㅋ

깐따삐야 2011-01-01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리핑에 뜬 제목 중에 가장 먼저 클릭했다가 그러면 그렇지, 하고는 댓글을 달까 말까 아주 잠깐 고민하다가 그래도 새해 인사 드리고 싶어서요.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메피님.^^

Mephistopheles 2011-01-05 01:25   좋아요 0 | URL
으흐흐. 제가 좀 떡밥을 잘 뿌립니다. 깐따삐야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레와 2011-01-03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Mephistopheles 2011-01-05 01:25   좋아요 0 | URL
예...? 왜요..?? (")

마녀고양이 2011-01-03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새해 되세요! 크크.

Mephistopheles 2011-01-05 01:26   좋아요 0 | URL
마녀고양이님도 즐겁고 월척 낚는 한 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