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身邊雜記 171214

 

- 유연성

 

2018년 새해 결심으로 유연성에 해당하는 pike stretching의 목표를 보고 어느 분이 내게 물었다.

 

어떻게 그렇게 단기간에 늘렸는지 여쭤 봐도 될까요?”

 

답변을 다시 요약한다. 나는 정답을 알 수 없지만 두 가설을 제시했다.

 

1) 첫 번째는 누구나 그 정도의 시간의 노력이면 그 정도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다리 일자 벌리기에 따르면 60세 나이의 분도 한 달 정도면 side splits stretching, 90도도 가능하다.

 

2) 두 번째는 근력운동이다. 1년 전부터 체지방을 줄이기 위해 (나름) 강도 높은 운동을 했다. 저항 운동 weight training을 하는 사람들은 근력이 증가가 유연성도 증가시킨다고 주장한다. (급격한, 또한 과도한 신전을 방지하는 방추세포에 의한) 길항근 수축의 저항을 이길 주동근의 근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내 생각으로 내게 해당하는 것은 두 번째 설명이다. 실제, 1년 간의 근력 운동으로 유연성이 좋아졌는데, 그 상황으로 모르고 지내다가 1달 전부터 유연성 연습을 하면서 그 결과가 표면으로 드러난 것으로 생각한다.

 

닥치고 데스런의 저자 조성준의 인터뷰 동영상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일반인은 편안한 상태에서 힘이 들기 직전까지 운동하고 운동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본인은 힘이 들기 전까지의 운동은 준비 운동이고, 고통이 시작된 이후의 운동을 본 운동으로 생각한다.

 

노력에 의한 유연성 호전은 유전적 한계 (그리고 나는 여기에 덧붙여 나이의 한계)를 넘을 수 없다. 그러나 유전적 한계(와 나이의 한계)를 언급할 만큼 한계까지 다가간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뱀발) 이전에 했던 말 반복 ; 유연성 연습하면서 떠오르는 생각 꽃다운 나이를 꽃답게 보내지 못한 죄 값을 치르고 있다. 의지는 없고 욕심만 있다면 그것은 탐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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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12-14 1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운동을 할 때 꾸준히 노력하기 위해서는 의지도 중요하겠지만, 여유있는 마음 역시 매우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몸운동=가시화된 마음 수련‘이라 여겨집니다. 마립간님 2017년 동안 운동에 많이 전념하셨는데, 원하시는 목표치를 많이 달성했는지 궁금해지네요^^: 고생하셨습니다

마립간 2017-12-14 11:48   좋아요 1 | URL
제가 독서 1000권쯤 할 때, 저의 정신 상태(멘탈)이 바뀌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만약 그 전의 정신 상태였다면 (새로운 분야인) 운동 자체를 시도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독서- 마음 자세 - 운동 및 신체능력‘이 서로 상승효과를 가져온 결과죠.

2017년 새해 결심은 운동 기록을 하는 것인데, 페이퍼로 올렸듯이 목표 달성을 했고, 신체 능력은 목표가 없었는데, 단편적으로 Bench press 중량이 50kg에서 70kg로 늘었습니다. ‘한 손 팔굽혀 펴기‘ 연습 중입니다. 체지방은 15%로 12월 초 상체 탈의 사진도 있지만, ...

겨울호랑이 님에게 격려가 된다고 답변을 주시면 포스팅 하죠.^^

겨울호랑이 2017-12-14 11:52   좋아요 0 | URL
^^: 좋은 자극이 될 듯 합니다. 아울러 제 2018년 새해 결심 사항에도 영향을 주실 것 같습니다^^:

페크pek0501 2017-12-17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경우, 유연성은 노력한 만큼 갖게 되는 것 같아요. 많이 발전했음을 제가 스스로 느낄 정도예요.
다리 일자 만들기도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어요. 한계를 느끼는 수준까진 못 갔고 아직은 노력에 비례한다고
느끼는 단계입니다. 건강을 위해 시작했는데 할수록 운동 재밌어요.

마립간 2017-12-18 10:55   좋아요 0 | URL
유연성이 노력한 만큼 갖게 되는다는 사실을 이제 깨달았습니다. 독서든, 운동이든 성취감이 주요 동기부여인 것 같습니다.
 

 

* 讀書記錄 171213

 

죄수 운동법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우선 제목에 대한 생각이다. 제목이 강렬하다. 나는 처음에 제목이 marketing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했다. 영화에 정의의 주인공이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고 정의와 복수를 꿈꾸며 운동하는 모습을 떠오르게 했다. 책 소개에 따르면 이 책의 글쓴이는 실제 수감되었던 사람이다. 편집자는 제목에 대해 고민을 했다고 하는데, 나는 오히려 죄수 운동법이라는 책 제목이 책 판매에 긍정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저항 운동 weight training에 대해 부정적인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각각의 역할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내 경험을 이야기하면 근력, 순발력, 조정력, 유연성 등 운동에 필요한 거의 모든 능력이 바닥이었다. 그런데, 근력이 없으니 운동 자체가 어려웠다. 대학 졸업할 때, 헬스클럽을 처음 찾았고, machine weight training을 먼저 했다. 근력이 붙고 나니, free weight training을 할 수 있었고, 그 다음에 맨손 운동 calisthenics을 할 수 있었다.

 

나에게 운동에 조언을 할 때마다 (내 경험에 근거하여) 1) machine weight training, 2) free weight training, 3) 맨손 운동 calisthenics 순서로 운동하기를 권한다.

 

저항 운동의 문제점은 욕심 때문에 생기는 부상이다. Personal trainer (PT)가 강조하는 것의 90%는 정확한 자세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은 배움 없이 운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여기에 욕심이 더해진다. Cable row는 광배근을 위한 운동인데, 대부분은 무게를 무겁게 하고 허리의 반동 및 장요근까지 사용하면서 운동을 한다. 이와 같은 운동은 부상을 유발한다. 이 책의 글쓴이가 지적하는 저항운동에 의한 부상은, 무지와 욕심의 결과이다. 그런데, 맨손 운동도 마찬가지다. 능력도 안 되는데, ‘물구나무 서서 한 손 팔굽혀 펴기 Hand stand up one arm full push up’을 한다면 역시 부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글쓴이는 엄중하게 경고한다. 낮은 단계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높은 단계로 옮기라고 한다.

 

운동하기 전에 마음의 수련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 옆의 남자가 push up 100개를 할 때, 나는 내 능력에 맞춰 무릎대고 팔굽혀펴기를 할 수 있다면, 옆의 남자 bench press 90 kg을 할 때, 나는 내 능력에 맞춰 30 kg을 할 수 있다면, 운동 이전에 마음의 준비가 된 것이다. 대부분의 남자는 경쟁심 때문에 운동을 안 하고 만다. (여성의 경우는 남자와 다른 이유로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대해 열광, 찬사라는 수식어 붙었는데, 나 역시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운동을 해 보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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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身邊雜記 171212

 

-새해 결심 2018

 

올해 가장 인상적인 지식은 유연성이 운동 체력에 속한 것이 아니고, 건강 체력에 속한다는 것이다. 아직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 왜 유연성이 건강한 삶에 영향을 주지? 건강한 사람이 유연한 것인가?

 

어째든. 내년에 유연성에 도전한다. 지난 번 arch 자세 이후 두 번째이다. Pike stretchingside splits stretching (다리 일자 벌리기), 우선 pike stretching 1차 목표, side splits stretching2차 목표로 잡았다. Pike stretching은 직장의 쉬는 시간 등 빈 시간에 쉽게 할 수 있는데, side splits stretching은 그렇지 못했다.

 

Pike stretching ; 11월 동안 파일럿 프로그램 pilot program으로 시도했는데, 예상 외로 결과 좋다. 내 평생 손끝이 땅바닥에 닿는 이상의 굴곡 flexion이 된 적이 없었다. 처음으로 손가락 두 번째 마디가 닿았고, 이제 knuckle까지 닿으려 한다. 내년 12월 까지 손바닥이 땅에 닿고, 가능하면 뒤꿈치 잡는 굴곡 자세를 2차 목표다.

 

유연성 연습하면서 떠오르는 생각 ; 꽃다운 나이를 꽃답게 보내지 못한 죄 값을 치르고 있다. 의지는 없고 욕심만 있다면 그것은 탐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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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7-12-17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다리를 스트레칭한 상태에서 손바닥이 바닥에 닿습니다. 처음엔 손끝만 닿더니 점점 발전하더라고요.
점점 발전하시길...
저보다 더 많이 노력하시는 걸로 보아 나중엔 저보다 훨씬 잘하실 것 같습니다.

마립간 2017-12-18 10:56   좋아요 0 | URL
건강을 유지할 정도의 유연성을 갖는 것이 목표입니다.

2017-12-17 1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17-12-18 10:57   좋아요 1 | URL
서로에게 격려가 되니, pek0501 님과의 만남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죄수 운동법 - 극한 공간, 감옥에서 탄생한 리얼 맨몸 트레이닝
폴 웨이드 지음, 정미화 옮김 / 비타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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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데스런≫의 장점과 ≪내 몸이 헬스머신이다≫의 장점을 합쳐 놓은 듯한 느낌. 기대보다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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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제국 -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생물의 세계를 탐험하다
칼 짐머 지음, 이석인 옮김 / 궁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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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6 기생충은 생명체 역사의 중심에 서 있는 복잡하고 매우 잘 적응된 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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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7-12-06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재미있지요 ? ㅎㅎㅎㅎ 기생충은 생각보다 인간에게 크나큰 해충은 아닌 듯합니다..

마립간 2017-12-06 15:56   좋아요 0 | URL
네. 이 책, 재미있네요. 해충의 기준과 크고 작음의 기준이 인간에게 있으니, 정의하고 느끼기 나름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