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80104

 

가출 기차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p13

, 안 했어.”

그럼 누가 했는데? 설마, 안리는 아니겠지.”

내가 한 거 아냐. 창문으로 뭐가 들어와서 ...”

창문은 닫혀 있잖니.”

그러니까, 그건 내가 닫은 거야.”

사쿠라코

 

내가 초등학교 2학년 때의 일이다. 당시에 용의검사라는 위생검사라는 것이 있었다. 그런데 가끔 이 시간에 두발 頭髮 길이를 검사할 때가 있었다.

 

선생님께서 내일 두발 검사를 할 테니 이발하고 와라고 하셨다. 나는 어머니께 두발 검사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렸고, 이발을 했다.

 

다음 날 위생검사 시간이 되었다. “마립간, 왜 이발하지 않고 왔어.” ‘체벌 體罰나는 체벌에 익숙하지 않아 하늘이 돌고 노랗다. 나는 머리 깎았는데요라고 대답했는데, 선생님께서 못 들으신 모양이다. ‘체벌나는 다시 머리 깎았는데요!’라고 크게 대답했다. 선생님께서는 거짓말을 하네. ‘체벌(x 2)’. 나는 계속해서 이발했다고 주장했다. 이제 선생님은 이발이 문제가 아니라 거짓말을 문제 삼았다. 내가 잘못했다고 시인하고 반성하면 용서해 주신다고 했다.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선생님께서는 악질이네라고 하면서 체벌 (x 3)’을 하셨다. (악질의 용어는 정확하지 않으나 그런 의미의 단어였다.) 체벌의 이유가 이발을 하지 않음에서 거짓말을 함으로 거짓말을 계속해 하면서 반성하지 않음으로 바뀌었고 체벌 강도도 높아졌다

 

물론 나는 끝까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것이 진실이었다.

 

선생님께서는 내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아셨을 것이라는 추정할 수 있는 이야기를 나중에, 한참 뒤에 들었다. 추정이므로 선생님께서 내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몰랐을 수도 있지만, 아셨다하고 가정할 때, 선생님은 내게 사과하지 않으셨다.

 

내가 배운 교훈은 이렇다. 진실이 통하지 않을 때가 있다. 따라서 세상이 정의롭지 못할 때가 있다. 동치 同値로서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수십 년이 지났지만 이 교훈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딸아이가 학교에 있던 일에 대한 하소연에 나의 경험을 들려주었고, 공교롭게 그날 저녁에 이 책을 읽었다. 이 동화의 결말과 내 경험의 결말은 달랐다.

 

* 밑줄 긋기

p39 “... 당연하잖아 ... ”/p41 “당연하다니.”

p82 “... 내가 가고 싶은 곳이 어딘지 잘 모르겠는걸 ... ”

p104 결국 가출 기차가 가려고 했던 목적지는 어디였을까요? (옮긴이 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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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01-04 1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지해서 진실을 모르는 사람도 나쁘지만, 이보다 더 최악인 것이 진실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 사람입니다.

마립간 2018-01-04 11:40   좋아요 0 | URL
저는 의도의 질적 평가에 결과의 양적 평가를 혼합합니다.

예를 들어 길가의 불법 주차는 진실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 사람에 해당하고, 무지해서 진실을 모르고 잘못된 국가 정책으로 여러 사람이 죽었다면 ; 저는 후자를 더 악하다고 합니다.
 

 

* 身邊雜記 180103

 

- 몽영한 朦影限

 

친구가 내게 아침에 몇 시에 일어나느냐고 물었다. 친구는 내가 새벽에 일어나는 것을 알고 있으나 정확히 몇 시에 일어나는지 모르고 있었다. 몇 마디 대화를 주고받았다.

 

나는 평일에 새벽 4시에 일어난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늦잠을 자고,) 6시에 일어난다. 그 시간이 되면 저절로 잠이 깨지만, 일어나는 것은 의지가 필요하다.

 

새벽에 일어나서 뭐하냐고? 요즘은 운동을 하지만, 독서도 하고 영어 공부도 할 수 있다. 무엇을 하든 가장 자유로운 시간이 새벽이다.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다. 새벽 시간이 주는 감흥이다. 친구는 그 감흥을 바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나는 이렇게 설명했다. ; ; 가장 근접한 설명이 아닐까.’

친구 ; 정신이 맑으면 그런 느낌이겠구나. 물안개 끼어있는 산사를 걷는 느낌

 

기독교에서는 새벽이 가장 기독교적인 시간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어둠이 가고 밝음이 오는 시간이라며. 일반화하면 새벽은 종교적 시간이다. 명상( 또는 기도)하기 좋은 시간이다.

 

몽영한은 아름답다. (고도 -18, 朦影刻, 朦影分이라고도 한다.)

 

 

 

 

 

 

 

 

 

 

 

 

 

 

(풍경 사진은 구글 검색으로 찾은 사진으로 저작권 문제시 삭제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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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8-01-03 23: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녁형 인간이라서 오전 10시 이후에 일어날 때 가장 행복합니다. 예전 같으면 마립간님 같은 분들이 부러웠지만 이제는 쿨하게 생긴대로 받아들이니 훨 마음이 편하네요~

게으름뱅이 마녀고양이는 마립간님께 새해 복많이 받으시라고 인사합니다. ^^

마립간 2018-01-04 07:38   좋아요 0 | URL
저는 평생 ‘아침형 인간’을 지향 指向하고 살았지만, 아침형 인간이 사색형이라면, 저녁형 인간은 예술형이기 때문에 성향의 차이를 둘 뿐 (≪아침형 인간≫이라는 도서가 유행할 때조차도) 우열을 두지는 않았습니다.

마녀고양이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는 알라딘 마실에서 자주 뵈어요.
 

 

* 讀書記錄 180102

 

658, 우연히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내가 영화를 보는 이유는, 또는 영화를 보고 나서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 주제와 구성-줄거리, 배우들의 연기력과 영상미. 이렇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Gladiator>, <The Matrix>, <Blade Runner> 이런 영화들은 위 분류에 여러 가지를 만족한다.

 

이 책은 추리 소설에 가까운데, 범죄 속임수가 그렇게 크게 와 닿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별점을 4개로 높게 준 이유는 등장인물의 성격 묘사 character가 눈에 띠고, 그 성격을 묘사하기 위한 명대사가 많기 때문이다.

 

* 밑줄 긋기

p* 아무리 그녀가 행복해지길 원한다 해도 어떻게 그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을까

p7 ... 워낙 신중한 타입이었다. 그는 모든 질문의 양면을, 모든 확신의 허점을, 모든 열정의 무모함을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p23 ...은 장점이 많은 여자였다. 뛰어난 직관, 현실적인 상상력, 미적인 감각.

p26 그의 호기심은 종종 신중함을 이겼다.

p31 세심하게 조작된 자연스러움이랄까.

p38 내가 100퍼센트 신뢰하는 철학적 원칙이 있어. 어떤 일이 일어나면 반드시 그 일이 일어나는 방법이 있단 거야.

p41 이제 그것은 더 이상 연기가 아니었고 그 자신의 온전한 일부였지만 그 뿌리는 가상의 세계에 박혀 있었다. ; 페미니즘도

p42 어떤 문제에 대해 두 가지 상반되는 이유를 대는 사람에게는 세 번째 이유, 말하지 않은 이유가 있을 확률이 높았다.

p54 그는 혼자만의 생각에 파묻혔고, 행동을 하기보다는 행동을 생각하면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고, 세상 속에서보다는 그 자신의 생각 속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런 성향은 직업적으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고 오히려 그 덕분에 그토록 뛰어날 수 있었다.

p56 매를린에게 사람들이란, 물론 소냐 레이놀즈처럼 예외가 있긴 하지만, 긍정적인 자극의 원천이고 전반적으로 도움이 되는 존재들이었다. 반면 거니에게 사람들은, 몰론 소냐 레이놀즈처럼 예외가 있긴 하지만, 그의 에너지를 갉아먹으며 대체로 도움이 안 되는 존재들이었다.

p65 그 자신은 어디서든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일종의 오만이었다. 아니면 자기기만이었다. ; 알라딘에서라면 나는 어떤 주제라도 감정의 상흔 없이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오만이자 자기기만이었다.

p66 그것이 하나님의 피조물에 대한 새로 움튼 사랑처럼 보였을지 모른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그것은 사랑이 아닌 분석이었고 탐사였다. 또한 암호의 해독이었다.

p90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계획되지 않은 완벽함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 그러나 그 자연스러운 모습마저도 ...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것이라고 거니는 확신했다. 겸손을 가장한 부유함이 언제나 그렇듯이 전반적으로 치밀하게 연출된 자연스러움이었다. 언뜻 자연 상태 그대로인 것 같지만 시들어가는 꽃 하나 방치된 것이 없었다.

p155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 상처 자체보다 나쁠 거라는 멜러리의 믿음이 상황을 더욱 오리무중으로 만들었다. ; 현대의학에 대해 이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렇다고 의료기관을 이용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p160 ... 경찰이 되지 말았어야 할 경찰들은 항상 있게 마련이라고 거니는 생각했다. 조금 전의 그 경관만 해도 실제로 어떤 위법 행위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온몸에서 냉혹함과 증오가 배어났다.

p174 너무 쉽게 결론으로 비약하면 그 결론에 부합되지 않는 증거들을 놓치기 쉽다. 하지만 증거 수집의 방향을 제시해줄 가설은 있어야 한다.

p175 훌륭한 형사라면 연역적인 추리와 귀납적인 추리 사이를 무의적으로 오갈 수 있어야 한다.

p175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거니가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확신하건대, 관찰과 직관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자만이다.

p303 아버지는 그저 일을 했을 뿐이다. 일만 했고 늘 닫혀 있었다. 일만 했고 늘 닫혀 있었다. 한 사람의 삶을 농축한 이 문장.

p313 “멜러리를 겁먹게 하기엔 충분할 정도로 구체적이야.” 그가 말했다. “아니면 겁먹게 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모호하든가.” 매들린이 졸린 목소리로 말했다.

p420 그는 그 고통을 정의하려 몸부림쳤다. 상실감. 소외감. 고독

p576 법의 논리가 있고 범죄의 과학이 있고 심판의 과정이 있는 세계였다. ... 고통, 살인적 광기, 죽음의 세계였다. ... 그 두 세계는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

p577 냉혹한 희열 ...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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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8-01-02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565 재미있게 보셨군요. 전 그냥 추리교실.. 이런 거 보는 느낌이어서 좀 시시했습니다..ㅎㅎ

마립간 2018-01-02 12:05   좋아요 0 | URL
범죄 트릭에 관해서는, 즉 줄거리에 관해서는 저도 시시했습니다. 눈 위의 발자국은 (다른 트릭을 포함하여) 이미 알고 있던 것이고, 658이라는 숫자 트릭도 ≪수학 재즈≫라는 책에 설명되어 있던 것입니다.

위 글에도 있지만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은 이유는 인물 묘사입니다.
 


* Reading Note 180101

 

Kidnapped stars ; ★★★, library book

Great Expectation stars ; ★★★, library book

 

Kidnapped& Great Expectationreminded me of Treasure island& Rich Man, Poor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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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身邊雜記 171222

 

알라디너들께, 2017년 송년- 2018년 신년 인사

 

뭔가 꾸준히 해서 바람직한 결과를 얻는다는 건 대단한 일입니다. by 프레이야freyja

 

프레이야freyja 님께서 내게 주신 격려의 댓글의 일부이다. 그러나 위와 같은 칭찬과 격려는 많은 알라디너에게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한 달에 100권으로 읽었고, 또 다른 누군가는 1년에 300~400권의 책을 읽는 분도 계시다.

 

나와 친구 되신 분들, 그리고 내 서재를 방문해 주시는 분들 한 해 잘 마무리하시고, 행복한 새해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새해 인사까지 미리 드립니다.

 

* 바람의 노래

 

살면서 듣게 될까 언젠가는 바람에 노래를

세월가면 그때는 알게 될까 꽃이지는 이유를

나를 떠난 사람들과 만나게 될 또 다른 사람들

스쳐가는 인연과 그리움은 어느 곳으로 가는가.

나의 작은 지혜로는 알 수가 없네.

내가 아는 건 살아가는 방법뿐이야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 수 없다는 걸 우린 깨달았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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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12-22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께서도 즐거운 성탄과 뜻깊은 새해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마립간 2017-12-22 12:28   좋아요 1 | URL
겨울호랑이 님도 연말연시 잘 보내시고,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cyrus 2017-12-22 1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년에도 서로 감정 상하는 일이 없이 토론을 하면서 지내요. ^^

마립간 2017-12-22 12:29   좋아요 0 | URL
네, cyrus 님도 새해 잘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내년에 토론할 거리가 남아있나 모르겠네요.^^

서니데이 2017-12-22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 즐거운 크리스마스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7-12-22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 2017년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마립간 2017-12-23 20:03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님도 2017 서재의 달인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연말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2017-12-23 0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23 2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7-12-31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상한 말이지만... 그래도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립간 2018-01-01 09:54   좋아요 0 | URL
pek0501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행복하세요.

올해도 좋은 인연 이어가길 바랍니다.^^

서니데이 2018-01-01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 새해 인사 드립니다.
오늘부터 2018년 새해가 되었습니다.
새해에는 가정과 하시는 일에 좋은 일들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따뜻한 하루, 희망가득한 새해 맞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책한엄마 2018-01-01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올해도 잘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