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운명을 바꾼 역사의 순간들-군사편>을 읽고 리뷰해주세요.
인류의 운명을 바꾼 역사의 순간들 : 군사편
탕민 엮음, 이화진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 전쟁사의 수수께끼

- 제목이 부적절하다.

 책 제목을 처음 보면서 연상되는 책은 <전쟁사 101 장면>입니다. 단행본에 101 전쟁을 기술했으니 내용은 매우 단편적입니다. 그러나 책을 다 읽고 나면 인류의 역사의 변화, 전략, 전술의 변화, 전쟁에 응용된 기술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재미도 있고 전쟁사의 개요도 알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전쟁 하나를 놓고 보면 내용이 적다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반면 <1차세계대전사>는 하나의 전쟁을 심도 있게 분석했지만 분량이 만만히 않고 전쟁의 흐름을 파악하는 책은 아닙니다.

 <인류의 운명을 바꾼 역사의 순간들 - 군사편>의 제목에서 <전쟁사 101장면> 중에서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몇 개의 전쟁을 심도 있게 파헤친 책일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전쟁에서의 미스터리, 수수께끼라고 불릴 만한 것에 대해 몇 가지 가설을 서술하고 가끔 다름대로 평가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선별된 수수께끼가 과연 인류의 운명을 바꾼 역사적 순간인지가 의심스럽고, 수수께끼도 저자가 중국인라서 그런지 중국 전쟁에 관한 것이 많아 저는 잘 모르는 이야기가 많았고 이래 저래 주장하는 바를 기술해 놓고 앞으로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식의 결론을 내려 책을 읽을수록 실망감이 있었습니다.

 한줄평 ; 어느 한 중국인이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졌던 전쟁사에서의 수수께끼, 물음은 있으나 답은 없다.

(알라딘 서평단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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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박정희 특가 세트
시대의창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 판단

 <만화 박정희>를 읽게 된 것은 <만화 김대중>을 읽으면서 백무현 화백님이 <만화 박정희>와 <만화 전두환>이란 책을 출간한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유년 시절, 박정희 대통령께서 살아계실 때는 아무 개념이 없었고, 박정희 대통령께서 돌아가신 후에 MBC ‘제1공화국’이란 드라마에서부터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정보를 얻게되었고 대학 입학 후에는 정확한 책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수식어가 붙은 ‘무슨 무슨 박정희’라는 단행본을 읽은 것이 저의 인상에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올 것이 왔다.’라는 것만 해도 한 장章을 이룬 글이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만화 박정희>는 만화이면서 그리고 단 2권임에도 상당히 많은 내용이 있어 놀랐습니다. 그런데 가장 인상적인 것은 ‘
왜곡된 신화, 영웅인가 기회주의자인가’라는 표지의 글입니다. 주장을 판단할 때 (‘주장에 대한 분석’의 페이퍼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사실 판단, 가치 판단, 감정의 평가로 나누어 생각합니다. 왜곡이 있었다면 어디에 있었을까요? 사실 판단, 가치 판단, 감정?

 며칠 전 뉴스에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가난한 삶에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한 사람부터 독재자까지 양극단을 달리고 있다고 했는데, 제 평가는 양쪽 모두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독재를 통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한 분. 기회주의적면이 분명히 있지만 이것은 개인적 평가에 해당됩니다.

 영웅이냐 아니냐는 사회적, 개인적 가치판단인데, 사회적 판단은 논란이 있고, 개인적 판단은 각자가 모두 하셨겠지만, 감정을 떠나 한 발짝 뒤로 물러서 생각한다면, <운명의 날>에 나오는 카르발류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바람돌이님은 ‘영웅으로까지 격상될 수 있을지는 사실 의문스럽다’고 하셨고, 포르투칼에서도 논란이 있는 사람입니다.

cf 양면성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가치 판단에 있어서 비중을 두게 마련이지요. ; 저의 글 ‘3기 서평단을 마치며1’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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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결혼을 말하다>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심리학이 결혼을 말하다 - 두려움과 설레임 사이에서 길을 찾다
가야마 리카 지음, 이윤정 옮김 / 예문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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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적 상태, 결혼에만 해당될까?

 이 책이 서평단에 소개되었을 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책은 <연애, 오프 더 레코드>였습니다. <연애, 오프 더 레코드>의 저자는 인터넷을 통해서만 아는 분이지만 처음 알게 된 글이 재미가 있었기 때문에 구입하기로 하였습니다. 처음 구입할 때 주저주저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주제가 저의 관심 밖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부 갈등, 오프 더 레코드>나 <바람, 오프 더 레코드>였다면 아마 흥미롭게 읽었을 것입니다.

 <심리학이 결혼을 말하다>의 책 제목과 첫 표지의 여자 다리 사진을 볼 때, ‘미혼 여성의 결혼에 관한 심리’ 책이라는 직감이 들었습니다.  읽기 시작할 때는 시큰둥하게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읽기 시작하면서 자꾸 다른 것이 연상되면서... ‘이것이 여성의 문제인가? 이것이 결혼에 관해 국한된 이야기인가? 심리적 문제만인가?’라는 의문이 떠오릅니다.

p28 ‘결혼은 이득인가 손해인가’ (중략) 타인과 함께 사는 것이 피곤하다 등 보다 절실하고 현실적인 것들이었다.

 남자에게 결혼은 이득입니까? 유교적 문화에서 가장이라는 굴레가 씌어집니다. 처자식을 먹여 살려야 되는 경제적 책임의 중압감은 가사를 담당하는 아내를 얻은 것과 비교하면 이득을 얻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남자가 직장일로 힘이 들었다. 혼자 쉬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다. 남편만 기다린 아내가 이것 저것을 묻습니다. 누가 누구를 피곤하게 하나요?

 완벽에 가까운 배우자를 얻고 싶다. ; 이것은 남자의 욕망인가? 여자의 욕망인가?

 저는 결혼 생활을 쪽매붙임tessellation에 비유한 적인 있는데, 일에는 프로인 사람이 결혼에는 아마추어인 것이 저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집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시간, 정열은 제한되어 있고 그것을 일에 쏟는다면 당연히 연애나 결혼은 미숙하게 됩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남성들이 직장에서 과도한 시간과 열정을 소비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미숙한 남편과 아버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문화)은 변해 남녀는 평등합니다. 그러나 세상의 변화에 유전자 변화는 충분히 변한 것 같지 않습니다. 남자는 자신보다 사회적 조건이 나쁜 사람과 결혼하여 군림하려 하고 여자는 자신보다 사회적 조건이 좋은 사람과 결혼하여 의지하려 합니다. 그래서 골드 미스와 농촌 총각만 남게 되었습니다.

 부모와의 갈등도 많은 지면이 할애되었는데, 갈등이 존재하는 이유는 아는 것과 경험이 다르고 기대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답은? 저는 결혼에 대한 공부와 자기 성찰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 결혼에 대한 공부의 결론은 결혼이 곧 행복이 아니고 행복은 결혼 후에 만들어 가는 것이며, 배우자의 배려를 바라기보다 배우자를 배려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자신이 그러한 능력을 갖고 있는지, 기혼자라면 그런 행동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것입니다. 배우자는 서로 같아 공유한 것이 있고, 또한 서로 달라 부족한 점을 메워줍니다.

 생각이 여기까지에 이르면 이것은 ‘결혼’에만 해당되는 것인가?

 (알리딘 서평단 도서입니다.)

* 밑줄긋기
p116 문제는 경제적 부담감이 아닌 심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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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9-10-27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212 그런 이상한 감정, 경쟁, 사회의 압력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 결혼에만 해당되는 것인가?
 
<한국의 책쟁이들>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한국의 책쟁이들 - 대한민국 책 고수들의 비범한 독서 편력
임종업 지음 / 청림출판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 멋있는 책쟁이들, 그러나 아쉬움이 남는 책

 <한국의 책쟁이들> 책 제목을 보자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라는 책을 보았을 때와 비슷하지만 훨씬 더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제목. ‘장서가로 불리는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왕성한 독서를 하고 많은 책을 소장하고 있을까?’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자연스럽게 알리딘에서 책 정보를 구했습니다. 그런데 서평에서 ‘기대에 비해서는 약간 부족... 알라딘 서재인 인터뷰로 꾸미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라는 글을 읽는 순간 구매 욕구 뚝. 일단 구매는 보류. 하지만 읽고 싶은 욕구가 슬금 슬금 저 밑에서 솟아오른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알라딘 서평단 도서로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도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기대를 너무 했던 탓일까?

 제가 책에 대한 책을 읽은 것은 <독서의 역사>입니다. 쉼 없이 언급되는 책. 게다가 쉬운 책들도 아닙니다. 어렵게 읽고 오래 전에 읽어 지금 남아 있는 기억이 없지만, 책과 독서의 감흥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최근에는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 (http://bookshelf.naver.com)에서 비슷한 느낌을 가졌습니다. 아마 <한국의 책쟁이들>에 기대했던 것이 ‘지식인의 서재’에서 받았던 감흥을 원했던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이 책과 어떻게 만나고, 책이 그 사람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주고 가장 중요한 책은 무엇이고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책과 그 사람에게서의 책의 의미 등.

 시작은 좋았습니다. 특히 만화가로 시작하는 것은 ‘만화책이 책이냐, 아니냐.’라는 논란도 있었으므로 흥미로웠습니다. 그런데 정작 무엇인가 중요한 것이 나올 시점에 이야기가 끝나는 것입니다. 28명의 애서가, 장서가들이 많은 책을 갖고 있고 많은 책으로 인한 에피소드로 책을 구성하는 바람에 정작 중요한 무엇인가를 놓쳤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너무 많은 사람을 보여주기 위해 각 사람에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7명에서 10명 정도에서 보다 깊은 책과의 관계를 표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알라디너 ‘다락방’님이 말씀하신 ‘알라디너의 독서 편력을 책을 펴냈으면 하는 생각’이 더욱 더 듭니다.

 또 한 가지 언급하고 싶은 것은 ‘책을 소장하는 것’에 관한 것입니다. 저도 읽고 싶은 책은 빌려 읽기보다 구입해서 읽는데, 이것은 저의 책에 대한 집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장석주씨는 책을 읽으려면 구입해서 읽으라고 권유했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괴델은 책을 굳이 구입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필요하면 도서관에서 가서 읽거나 빌려 읽으면 된다고 했습니다. (물론 그는 대학에 있었기 때문에 일반화하는 것에 문제가 있지만.) 도서관은 <지구를 살리는 7가지 불가사의한 물건>의 하나입니다.

 (알라딘 서평단 도서입니다.)


* 밑줄긋기

p7 “지식욕으로 포장된 소유욕인지도 모르겠어요.”
p7 이태 전 집에서 옮겨오면서 한 트럭을 버렸다. 가슴 한켠이 주저 않는 것 같았고 지금껏 살아온 삶 자체가 부정당하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p70 열람 회수가 적거나 세로로 쓰인 책은 낮춰보는 것 같고요. 귀한 책이 폐기 처분돼 흘러나오는 걸 보면 가슴이 아파요.
p72 무지개를 쫓기를 단념한 순간 폭삭 늙어버렸다.

cf 개인적으로 서재라는 블로그가 개설되면서 책을 정리하기도 쉽고, 책에 대한 정보도 쉽게 얻고 비록 온라인이지만 인간관계도 형성했습니다. 그럼에도 아쉬운 것은 예전의 ‘명예의 전당’이 사라진 것입니다. 예전의 ‘명예의 전당’은 어느 정도의 책을 알라딘에서 구입해야 하고, 서평도 질적인 면에서, 양적이 면에서 모두 충족되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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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9-10-21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님 서재 소개 ; '책 읽고 나서, 확 버리자. 종이뭉치 쌓아두면 뭐하나.'
 
<핀란드 디자인 산책>을 리뷰해주세요.
핀란드 디자인 산책 디자인 산책 시리즈 1
안애경 지음 / 나무수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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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은 마음의 표현

 한줄 서평 ; 사진에 취했다!

 <핀란드 디자인 산책>은 글도 좋지만 사진이 아름다고 사진이 아름다운 이유는 핀란드 디자인이 아름답기 때문이고, 디자인의 아름다운 이유는 핀란드 사람의 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마음이라 함은 여유를 뜻합니다. (제 생각에)

 북부 유럽에 대해 아는 것은 ‘니벨룽겐의 반지’나 바이킹과 같은 이야기와 사회 복지 제도가 잘 된 나라 정도입니다. 물론 그곳을 여행한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잘 모른다는 것이 환상을 심어 줄 수도 있지요. 저는 스칸디나비아 3국 같은 나라에 살고 싶습니다. 그와 같은 욕구는 인구밀도가 떨어진다는 선입견 때문입니다. 이들 북부 유럽을 떠올 때 타이가 숲과 호수를 떠올립니다. 저는 휴먼 버블human bubble이 커서 저의 서재 지붕(바람구두님이 만들어 주신 것)에 있는 그림과 같이 산속에 작은 집을 짓고 텃밭을 가꾸며 책을 읽는 것이 바람입니다. 그러나 저의 꿈이며 막상 그런 곳에 살면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식수가 없어 물을 길어오고, 벌레들이 여기저기를 무는 등 여러 가지 불편이 있겠지요. 제가 목가적인 이야기를 하면 실제 농사일을 경험하신 어머니께서 “네가 농사일 안 해 봐서 그런 소리를 하지, 쯧!”이라고 하십니다.

 핀란드 1인당 GDP 2만 90000달러, 연간 평균 근무시간 1714시간이니 (2005년 $16; 근무시간당 GDP) 우리나라에 비해서 훨씬 노동시간은 적고 소득은 많습니다. 반면 지니계수는 0.247 (2000년)로 상당히 평등한 나라입니다. 복지 국가 또는 사회 민주주의 국가라고 불릴 만하지 않습니까?

 위와 같은 지표는 저의 본능을 자극합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을 것이다. (그림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이들 나라는 외국 사람의 이민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불필요한 좌우를 이야기하면) 이들 국가의 내적 시스템은 왼쪽에 있지만 대외적으로 오른쪽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책과 관련 없는 이야기를 길게 한 것 같아, 다시 한번 정리하면 핀란드의 디자인은 아름다웠고 아름다움은 여유에서 나왔다.

 (알라딘 서평단 도서입니다.)
 cf 사진만으로 구성된 도감이었어도 좋을 것 같은 책입니다.

참고 자료 ; 구글 검색

* 2005년 1인당 GDP 및 노동 시간
  국가          1인당 GDP    연간 평균근무시간    GDP/근무시간
  핀란드         $ 29,000                1,714                   $ 16.92
  노르웨이      $ 40,000                1,360                   $ 29.41
  스웨덴         $ 28,400                1,587                   $ 17.90
  한국            $ 19,200                2,354                   $ 8.16

 * 지니계수 (2005년 유엔개발계획 발표) - (아마도 가처분 소득 지니계수일 것임.)
 - 우리나라 0.32, - 노르웨이 0. 26, - 스웨덴 0.25, - 독일 0.29, - 미국 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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