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이유는 있겠지만 하지 못했거나 그만 두었던 일들이 있을 것이다.
그때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이었다 할지라도, 돌아보면 삶이 그와 같이 부족하거나 포기한 것들의 영향을 오랫동안 받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한 번 실패했다고 물러선다면 두려움으로 남겠지만 두 번의 실패는 쓰러지고서도 다시 일어선 경험이 된다.
다시 해본다는 것은 그렇지 않았을 때와 큰 차이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황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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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 나무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을 때였다.
몇 주 동안 침대에 누워 있다가 걸을 수 있게 되었을 때
케리(인도에 파견된 최초의 침례 선교사)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그 나무에 다시 오르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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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대를 생각하지 않아도
비가 온다. 사랑이 오려면 베란다에 들이치는 빗방울처럼 후드득 쏟아져라.
다 잊고 살아도 꽃이 피듯
기다림이 없어도 그대가 이름 모르게 그리웠다.
<황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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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내 감정들을 확인시켜준다.
몇몇 사랑은 비를 견뎌내지 못했다. 굳게 착색되지 못한 그 색깔들이 빗물에 씻겨 바래버렸다. 비는 붉은빛을 받아 삶에 이미지를 가져다주는 사진 현상액처럼 작용한다. 그것은 감정의 결정 작용을 완성한다.
가끔 비는 나를 대상 없는 사랑에 빠져들게 한다. (...) 하지만 그 짝 없는 사랑은 머지않아 실현된다.
비는 전조의 효력을 가지고 있다.
남동풍이 폭풍우를 예고하듯, 비는 내가 사랑할 여자를 예고한다.
비는 우리가 사랑에 빠지는 것처럼 내린다.
예보를 무색하게 만들며 느닷없이.

마트랭 파주의 <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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