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인데도 춥다.

아직도 뒷목이 땡기고 머리도 아프고, 집에 가면 암것도 하지 않고 누워만 지낸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난 영화를 보러갔다. 볼만한 영화가 뭐 있나... 싶었는데, 그넘의 에반게리온 서는 하루에 꼴랑 한번상영이다. 그것도 근무시간인 다섯시 반에. 그래서 스텝 업 2를 봤다. 거기에 짝퉁 마츠 준과 짝퉁 김국진을 섞어놓은 듯한 인물이 나온다. 걔가 나올때마다 터지는 웃음때문에 재미있더라. 영화야 뭐... 화려한 춤사위를 봤으면 된거고.

저녁에 누워만 지내고 있으려니 낮시간에는 목이 땅겨 책을 잘 읽지 못하지만, 그래도 3월 한달동안 무려 열여덟권이나 되는 책을 읽어버렸다. 그리고 그 중에

 

 

 

 

알만한 사람은 다 알겠지만 이 책들이 최고였던 것 같다.

물론 말죽거리 아스팔트 바닥에 들러붙은 껌딱지 같은 기분을 전환시켜주는 도로시밴드도 좋았지만.

 

 

두권으로 나왔다면 훨씬더, 진짜 더 좋았을지 모른다.
단지 책값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는 내가 쪼잔한건지도.

 

아무튼 최고는 책도둑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렇게 좋은 책들이 아~주 많은데, 다 읽을 수 없어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으로 이 책들을 읽지 않는다고 살아가는데 문제가 생기는가,라는 물음에는 할말이 없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책만 읽으면서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것은 책을 헛읽고 있다는 뜻일뿐, 무슨 변명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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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8-04-01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읽으셨네요 저는 요즘 책읽는 속도도 느리고 잠만 자는속도만 늘어난다니까요,,ㅎㅎ
 

라고 외쳐도 들을 사람이 없는 관계로,

가짜 상품 찾기...가 넘 어려워서 이십여분 찾다 포기. 하나 찾았다. ㅡ,.ㅡ

 

 

 ★ 혼자 먹으려고 할때 !! 찔릴염려가 없습니다.   ====== 가짜상품이라고 확신했다. 더구나 배송은 떼쟁이,에서 한다길래.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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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1 1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01 1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01 17: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01 18: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08-04-01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저도 하나 찾고 포기 ㅠㅜ

무스탕 2008-04-01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저도 하나 찾고 포기 ㅠㅜ 2

chika 2008-04-01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각자 다른 것 찾은거면 어쩌나~ 물어보고 싶어서... ;;;;
알라딘에서 동영상까지 올리는 정성을 보였군요. 올해는ㅡㅡ;;
 

같이 차를 탔던 운전자는 입원했답니다. 내 연락처를 몰라서 울 직원에게 몇번씩 전화하면서 꼭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는데, 아무래도 내 몸 상태도 별로 안좋은 것 같아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물어봤었지요.

보험회사 연락처를 알려주길래 전화했더니, 전화받은 그 작자(지금 생각해도 무지 기분나빠질라하는ㅡ"ㅡ)

자기가 담당자 아니라면서 직접 처리가 안되니 나보고 가해운전자에게 연락을 하라면서 전화번호만 알려주고 말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내가 탔던 차의 운전자에게 전화를 했더니, 걔는 병원에서 더 흥분해가지고 여기저기 막 전화를 해 봤나봅니다. 좀 있다가 다른 번호를 알려줘서 전화를 했더니, 자기네 직원이 그렇게 얘기 할리가 없다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긴 하더군요. 아, 아무튼 정말 어이없었슴다!

그러고나니 정말 아무생각없이 병원에서 열심히 치료나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의사도 그러더군요. 보험회사에서 진료비를 다 내니까 사고후 통증이 없다고 해도 일단 사진을 다시 찍어보자고. - 다른 병원에서 사진 찍었더니 이상없다는 얘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사진을 찍었는데 이상이 있다더군요. ㅡㅡ;;;;;

막대기에 머리를 붙인 것 마냥 목뼈가 일렬종대로 서 있답니다. 허리디스크는 딱히 사고때문으로 보이진 않지만 약간의 디스크가 보인다고 하는데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고 목을 집중적으로 물리치료 하자고 해서 어제부터 치료받는 중임다.

어깨랑 목이랑 옆구리등짝(?)이랑... 쑤시고 아프긴 한데 뭘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당분간 그냥 사고후유증을 절감하면서 지내야할 것 같습니다.

걱정해주신분들모두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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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8-03-26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료 열심히 하고 작은 거라도 이상 신호가 오면 제까닥 병원가고.
빨리보다는 끝까지 잘 치료해서 후유증없기를 바래.

2008-03-31 1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31 14: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핑계김에 부활대축일 성야미사에 안가고 전기요 켜고 푸욱 잤습니다. 양쪽 어깨에 파스를 붙이고, 아침에 성당에 갈 때 파스도 가릴 겸, 감기 예방도 할 겸 목에 스카프를 감싸고 갔는데, 이녀석들이 파스 붙여놓은 것을 보여줘도, 에이~ 하면서 농담인 줄 아는 겁니다. 그래도 애들이 어깨를 툭, 칠때 아프다고 엄살을 좀 부렸더니 미안하다고 말은 하더군요. ㅋ
부활달걀 들고 병원의 소아병동 방문해서 나눠드리고, 애들이 노래방 가서 뒷풀이를 하고 싶다고 하길래 담아놓고 과자랑 음료수 사주고 집으로 왔습니다. 아직 후유증이 다 낫지는 않았지만... 괜찮아지겠지요.

역시... 일상의 삶이 소중하구나,라는 마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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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8-03-24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상의 삶이 소중하구나"
 

당했습니다.

뭐... 병원가서 사진 찍었지만, 아무 이상없으니 집에 돌아가라는 얘기만 그 이상한 의사한테서 들었습니다. - 옆에 있던 친구가 '전 딱히 아픈데는 없구요...'하는데 기다렸다는 듯이 '네, 아픈곳 없으니 그냥 가셔도 되는거죠?'라고 다그치던 그자가 의사,라는 것이 믿기지 않지만.
어쨌거나 '니들 그냥 가'라는 식으로 하던 병원측이 제일 미웠습니다.

그나저나
신호대기로 서 있었는데, 뒤에와서 그냥 박아버리더군요.
뭔가 '쾅'하는 소리와 저는 롤러코스터를 탄 느낌이 들었고 - 저, 기구 타는거 정말 싫어합니다. 그러니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 썻던 안경이 날아가버려서 시야도 흐리고 머리도 멍 해지고...
후유증이 생길 것 같아 큰일입니다. ㅠ.ㅠ
지금 몸이 슬슬 쑤시기 시작하고 뒷목과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하는데... 컴 끄고 빨리 이불뒤집어 쓰고 누워야겠어요.

제가 탓던 차는 앞뒤로 완전히 망가지고 차가 짜부라져서 문도 안열리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날씨가 아주 좋았더랬는데... 사실 그 전에 갈래길에서 잠시 헤맸는데 차에 탔던 친구가 '이렇게 좋은 날씨에 길거리에 내 피를 뿌리기는 싫어'라고 말했었지요. 사고 차 안에 계속 앉아있을수가 없어서 겨우 밖으로 나왔는데, 라지에이터인지 어디서 흘러내린 녹색물이 순간 외계인의 피처럼 보이는겁니다.

그리고... 그 녹색물이 만일 우리의 피였다면,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섬찟하더군요. 주님 수난 성 금요일에 십자가의 길 대신 길거리에서 수난을 당했나.. 싶기도 했지만, 우리가 살아서 주님의 부활을 축하할 수 있으니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아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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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8-03-22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큰일날뻔네요.
님 그래도 몸 많이 안다치신 걸 다행으로 여기셔요, 깜짝놀랐습니다

라주미힌 2008-03-22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고나면 일단 입원해야되는거 아네요? 호곡...

2008-03-22 0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23 2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8-03-22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통사고는 후유증이 무섭다고 하니 조금이라도 아프면 다시 병원 가세요. 그 병원 말고 다른 병원으로....
청심환 드셨죠? 주님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체험하신 건가요?

프레이야 2008-03-22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뒷날 잘 살펴보고 어딘가 편치 않으면 병원을 가시는 게 좋을 듯해요.
저도 어제 접촉사고가 있었는데 몸은 괜찮고 제 과실이 3으로 나왔어요.
하는 수 없죠... 님은 몸이 안 좋은 것 같은데 걱정이네요.

2008-03-22 2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8-03-23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꽥! 괜찮으세요? 지금 괜찮다고 절대 방심하지 마시고 조금이라도 이상한 기미가 보이면 바로 병원 뛰어가세요.
어휴.. 깜딱이야..

울보 2008-03-23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맞아요 교통사고는 일주일을 넘게 지켜보아야 한다는데,,
사고차 명함은 받으셧지요,
아프시면 바로 병원에 가세요,,

chika 2008-03-23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 고맙습니다. 새신부님 강복을 한번 더 받아볼까.. 싶었는데 때를 놓쳐서.. 아는 신부님께 기도해달라고 해야겠습니다. 아직 차 타고 가는 동안 조금만 놀래도 화들짝 놀라고 있습니다.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ㅠ.ㅠ

물만두 2008-03-24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유증은?
모르는 거니까 잘 몸 상태봐서 이상하면 즉시 병원가봐.
가슴 철렁했잖여~~~~~
심장 괜찮은겨?
조심 또 조심하고!!!

L.SHIN 2008-03-24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가 그 정도이면 꽤 심하게 받힌건데. 휴으증 반드시 생기고 생각보다 오래갑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목, 어깨, 등, 허리 등등.
그런데 그 의사, 정말 마음에 안드네. 의사라는 명함은 왜 가지고 있는거야?

잉크냄새 2008-03-24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병원에서 재검을 받으시는게 나을것 같네요. 보통 후유증이 1주일 넘으면 나타나는 경우가 많더군요.

하루(春) 2008-03-24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입원하세요. 입원!!!

chika 2008-03-24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나이탓인가;;;;
어제보다 오늘이 조금 더 심합니다. 오늘 휴가인지라 죙일 누워있었는데, 그래서 이놈의 허리가 아픈가.. 싶었는데 아무래도 죙일 누워있어서가 아니라 사고 후유증같아요. ㅠ.ㅠ
내일 출근해서 차에 같이 탔던 사람들 상태를 좀 물어보고.. 병원에 다시 가보든가 해야겠어요. 으허~ (오늘은 대형파스 네개붙였슴다. 에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