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음악만 듣고 있으려니 더 스크립트가 시끄러워져버렸다. 어휴...  

엠피파일로 자동재생되는 것만 듣다가 시디를 찾아 듣고 싶은 음악을 바꿔가며 들으려니..... 귀.찮.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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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Pei 2010-10-22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하, 위 두 노래 일본의 노래인데 나, 처음 들었다. 하하하하, 최근에 가요곡에 전혀 관심이 없어서... ^^;;;

chika 2010-10-22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른한 봄날에 들으면 경쾌해지는 노래들...이라고 우기는 노래입니다. 근데 아마 최근곡은 아닐꺼예요. 제가 음반을 산것도 몇년된듯해서리..ㅎ
다른 음반도 있으면 구입하고 싶은데 단골가게에 들려봐야겠어요
 

 

몇번씩 들으면서도 귀에 들어온 건 '정신이 나갔었나봐'뿐이었는데. ㅎ 

 

 

 

 

 

 

 

하라는 일은 않고 아침부터 우울한 노래를 찾아 듣느라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  

노래와 상관없이 현실적인 문제로 내년도 급여를 이것저것 자료비교분석을 해 놓고 회의안건자료로 올려야하는데 영 하기 싫다. 급여인상에 대한 희망도 없고, 괜히 우리가 받는 급여가 다른곳에 비해 현저히 적다..라는 것만 재인식할뿐이니까.
그래서 불만이냐고?
아니, 그래서 이렇게 일 안하고 딴짓하며 놀고 있잖아. 풋! 


 

 

 

분위기를 바꿔, 타잔을 듣는 중. 아, 이젠 음악 끄고 일해야겠다.   

어릴적에 타잔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꾼적은 없는데... 가만 생각해보면 난 어릴때 뭐가 되고 싶다 라는 생각 자체를 해 본적이 없어. 난 나인것이 좋았던건가? 훗!(ㅡㅡ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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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10-10-20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JYJ 앨범을 사고 왔을 때도, 정신이 나갔었나봐~만 읊어댔고, 요즘 그냥 뭔가 맘에 안들면 그냥 그러고 있다.
정신이 나갔었나봐~

ChinPei 2010-10-22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타잔" 한국어로 노래 부르는 거에요? 영어? 하나도 알아 들 수 없었던데, 군데군데 "있었소", "싶었소" 라고 들리기도 하고...

chika 2010-10-22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아주 어릴적에 난 많은 꿈을 꾸었지
말도 안되는 꿈만 꾸었어
그래도 그 중에 한가진 이루었지

꿈많던 어린시절 아득한 기억속에
타잔이라는 아저씨가 있었어
그 아저씰 너무 너무 좋아했었지

아아 나는 타잔
아아 누렁인 치타
옆집에 살던 예쁜 순인 제인

타잔아저씨처럼 튼튼해지고 싶어서
우리 아버지의 역기를 들다가
그 밑에 깔려 하늘나라 갈뻔했지

타잔아저씨처럼 용감해지고 싶어서
나무위에서 뛰어내렸지
그 후로 한달간 병원 신세를 졌어

아아 나는 타잔
아아 누렁인 치타 예예
옆집에 살던 예쁜 순인 제인

아아 나는 타잔 예예
아아 누렁인 치타 예
예쁘장한 순이도 말잘듣던 누렁이도 워워
모두모두모두 다 보고싶구나 예예
모두모두모두 다 보고싶구나
모두모두모두 다 보고싶구나


================ 친페이님도 '타잔'은 알고 계시죠? ㅎ
제가 윤도현밴드 팬인데 말이죠, 밴드결성 전에 윤도현 솔로 1집에 실려있는 노래입니다. 제가 우울할때마다 집에서 미친놈처럼 '아아아~'해대던 노래였지요. 하하하하;;;;;;;;

ChinPei 2010-10-23 00:16   좋아요 0 | URL
^^
아, 그렇게 글로 보니, 분명 우리말이구나. 하하하.
내가 어릴 적에 타잔 영화 많이 봤어요.(미국 드라마였던가?)
그래서 타잔 흉내 내면서 아아아~ 하면서 외치면서 놀던 기억이 있네요. 먼 옛날 기억이.
몇년전에 디즈니 영화도 나왔지요?


chika 2010-10-23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디즈니 애니...저는 그 타잔이 좋더라구요. 영화 중간에 타잔과 제인이 서로의 손을 마주대는 것이 있는데 최고의 명장면. '우린 서로 다르지 않다'라는 걸 보여주는데, 감동적이었어요 ^^
 

요즘 넷상에서 대세인 성균관 스캔들이 재미있을 것 같아 챙겨보기 시작한 건 과거 시험장의 풍경묘사가 왠지 연암의 글토막을 연상시키고 있기 때문이었다. 스틸컷으로 연출된 부분도 좋았고, 적당히 사극과 현대극이 섞여들고 진행이 빠른듯해 보이는 것도 맘에 들고.  

드라마를 보다가 원작소설이 궁금해진건, 정박사의 강의때문이었다. 틀을 과감히 깨버리는 그 강의는 정말 멋졌기때문에 원작소설에는 더 많은 틀깨기가 있지 않을까 싶어 읽어봤는데 결론적으로 성균관 스캔들이라는 드라마의 성공은 드라마 작가와 연출가의 힘이라 믿어버리게 되었다. 사실 이 드라마가 그리 대세인 줄 모르고 평소처럼 글 하나를 올리고 휴가받아 인터넷은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다. 며칠이 지난 후 내 블로그를 열어봤다가, 겨우 한두명이 볼까말까하는 내 글의 조회수가 육백을 넘어가고 있어서 정말 놀래버렸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내 글에 지지를 해주는 사람들도 많았다는 거. 

그때는 책을 술렁거리며 읽은 후 간단히 쓴 글이었고, 드라마도 반정도 진행된 상황에서 드라마작가와 연출자가 원작보다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는것이 분명하다는 느낌뿐이었는데. 

중반을 넘어서면서, 왠지 좀 더 짧게 끝내도 좋을 이 드라마가 조금씩 길게 늘어지는 느낌이 들고, 짧고 굵게 대사를 쳐주던 작가가 집에 뭔 일이 생겼나 싶게 어물쩡거리고 연출은 손발이 오그라들게 작위적이라는 것이 보여버리고 있다.  
이 드라마, 인기에 편승해 작품수를 늘린다면 진짜 화낼꺼야! 라는 말이 튀어나올만큼.

그런데 오늘 내가 왜 성균관 스캔들이라는 드라마가 특히 더 좋았는지 하나 더 생각나버렸다. 예전에 꽃보다 남자라는 드라마를 본 원작마니아들이 한드를 비판하는 가장 큰 이유가 잡초처럼 밟아도 꿋꿋이 일어서는 굳건한 츠쿠시를 의존적이고 연약한 여자애로 만들어버린 것이란 이야기를 얼핏들었었는데, 성균관 스캔들에서 김윤희는 자주적인 주체로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쯤에서 드라마 작가가 분명 여자일꺼야,라는 선입견의 확신을 갖지 않을수가 없다.
굳이 천주학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금등지사라는 역사적 문헌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있음을 보여주고, 그 새로운 세상이라는 것이 차별이 없는 세상을 말하고 있음은 드라마에서 여러번 강조되었고 그 차별이라는 것이 특별히 더 여성에 촛점을 맞추고 있으니까.   

뭐 어쨌거나 그 원작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만들어낸 드라마 작가의 위대한 능력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가 없어. 내가 의미있다고 여기는 것들에만 의미를 두며 드라마를 보고 있는 관점에서는 특히 더. 

 

 

 

이건 뭔가 좀 더 잘 정리를 해 보고자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도저히머리가맑아지지않고점점더무거워지고눈도반쯤감기고있는상태가되어가고있어서갈수록더엉ㅇ망이되고있다수습해보려고하지만글이엉뚱한곳으로흘러가고있음이야지금까지쓴글은아쉬운대로아깝단생각이드니그냥롤올린다이럴땐방문자수가적다는것이안심이다한가로운나의서재로세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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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10-10-20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그래도 볼사람은 다 본다는 거.
옆지기가 보는 틈에 끼어 살짝살짝 보곤 하는 데 전체 스토리는 잘 모르겠고, 김윤희의 맹랑함에 점점 빠져들고 있습니다. 시대적 배경이 정조시대더군요. 새로운 세상을 열고자 했던 왕의 기운이 드라마에 녹아들기 시작하는 싯점이 어제의 씬이었나 싶어요.

chika 2010-10-20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라마의 원래 원작은 그냥 연애소설...일걸요? 어느새 읽은 기억이 가물가물...ㅎ
과거시험장에서 시제를 올렸던 김윤희와 이선준의 명문은, 아마도 홍벽서의 그 명문장 역시 원작에는 없는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제 드라마의 남은 부분은 아마도 금등지사를 찾고 말씀대로 정조가 새로운 세상을 열고자 하는 것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지 않을까.. 싶은데. 이후의 역사는 쓸쓸해지니 그 정도에서 끝내야겠죠?
 

아무리 공돈같은 적립금이 쌓여 있다고 해도 그렇지. 

내가 불법다운로드를 하는 만큼 또 그만큼의 음반을 구매해주는거라 생각해도 그렇지. 

그들의 팬이 들으면 오히려 내게 화낼지도 모르겠지만, JYJ의 돈벌이는 도가 지나쳐. 아, 이건 진심이야. 그냥 그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좋은데?라는 느낌으로 음반구매를 하는 나같은 사람도 있는데, 왜?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정신이 나간거야.  

내 바로 앞에서 정말 행복한 얼굴로 활짝 웃으며 앨범을 들고 나간 그녀의 얼굴을 떠올리면... 정신이 나갔단 소리는 말아야겠다. 기획사를 욕해야지, 어쩌겠어.

앨범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려니, 소장용으로 앨범을 구매한 이들에게는 저 커다랗고 묵직한 박스가 제격이겠구나 싶다,라고 이해하지만.
책놓을 공간도 없이 좁게 사는 내게 저건 애물단지일뿐이고, 커다란 특대형 사진은 내게 무의미하고 - 아, 저 사진값만 해도 만원은 넘겠어! 사진크기에 맞추느라 북클릿도 커질수밖에 없고, 시디 디자인 맘에 안들고. 가게 쥔장에게 얻어온 시디케이스에 넣으니, 정말 꼴랑 이거 한장에 오만원? 이라 생각하니 진정 화날뻔했어. 

곡들은 좋아. 내 맘에 드니까. 딱 그만큼, 다른 음반들처럼, 아니 조금 더 비싸게 만사천원을 주고 샀다해도 귀가 즐겁고 맘이 즐거우면 최고였겠지만 이건 도가 지나친 느낌이야.  

사진은 주일학교 애들에게 줘야지.. 싶었는데, 이거 그대로 놔두고 중고로 내다팔까? 그럴라면 한정반 스페셜이 아니라 그냥 곡 전체가 들어있는 앨범이 나와줘야하는데.  

 

아, 모든 걸 떠나서 내게는 시디 한장의 값어치일뿐이고 그게 오만원이라는 게 화날뻔한 이유라는 거.   

근데 그 오만원때문에 진심으로 화낸다는 것은 더 어이없는 일이기에 그냥 피식 웃고 만다는 거. 

음반을 끝까지 한번 들어보고 자려고 반쯤 나간 정신으로 이렇게 앉아ㅣㅆ 앉아있는것이 제일 어이없는 짓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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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간 한국 뮤지컬을 개척하고 지켜온 음악감독 박칼린. 박칼린이 지난 3년간 스스로 유년, 음악, 사랑, 일상, 여행 이야기를 기록해 책으로 펴냈다. 최근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보여준 소통의 리더십뿐만 아니라 우리가 궁금했던 그녀 인생의 모든 이야기가 이 한 권의 책에 담겨 있다.

외모만큼이나 남다른 그녀의 성장배경과 같은 삶의 단편들에서부터 삶이 터전으로 삼아온 뮤지컬을 하면서 겪은 에피소드와 만난 사람들. 그리고 뮤지컬에 대한 철학과 그로부터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긍정적인 태도들에 대한 이야기 등 우리가 궁금했던 카메라 뒤의 인간 박칼린을 만날 수 있다. 

 

 

그녀의 책이 나왔다. 지금 예약판매중이시랜다. 게다가 이벤트까지 해 주신다. 만약 당첨된다면 그녀와 오붓한 식사를.... 

언젠가부터 예약판매가 밀리기 시작하더니, 이건 정말 왠지 가슴 두근거리는 기다림이다. 

 

<정의란 무엇인가>로 한국사회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작가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가 이번에는 우리에게 보다 근본적이고 중요한 가치인 ‘도덕’을 말한다. 샌델 교수는 아리스토텔레스와 칸트의 철학 전통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 교육, 생명윤리라는 사회를 구성하는 각 분야가 도덕에 기반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경제가 정치를 밀어냈고, 사람들은 정치가 다루지 못하고 있는 도덕이나 윤리와 같은 가치들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윤리적, 도덕적 가치가 경쟁할 수 있는 사회, 의견 불일치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첫 단계’라고 말하면서, 도덕성이 살아야 정의도 살 수 있고, 무너진 원칙도 다시 바로세울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것이 지금 우리가 왜 ‘도덕’이라는 문제에 관심을 갖고 치열한 논쟁을 벌여야 하는가에 대한 해결책이라 할 수 있다. 

미사강론시간에 마이클 샌델의 '도덕이란 무엇인가'를 언급하며 이야기하더라. 왠지 읽은 책 이야기가 나와서 반갑기도 했지만 괜히 속으로 '천주교의 군종사제 문제와 평화의 문제도 모순 아닌가'라는 어깃장을 놓고 있었다. 물론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하게 다가온것은 제주해군기지문제겠지만. 다른 어느곳도 받아들이는 곳은 없고, 해군은 무작정 들이밀고 있다. 국가안보는 무엇을 위하여, 누구를 위하여 있는 것인가. 

 

박노해라는 이름과 그의 시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중학교때. 국사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읽어주신 그 시들은 왠지 낯설지가 않았다. 우리집 책장에 꽂혀있던 그의 노동의 새벽은 지금 내 책이 되었다.  ... 그는 노동의 새벽을 어찌 맞이하고 있을까, 궁금해지네 

 

 

 

 

 

2010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장편소설. 32년간 도미니카공화국을 통치해온 독재자 라파엘 레오니다스 트루히요의 암살 과정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사건은 트루히요의 총애를 잃은 장관의 딸 우라니아, 독재자를 죽이려는 암살자들, 그리고 트루히요, 세 사람의 시점에서 각각 새롭게 구성된다.

독재자로 인해 삶 전체가 파멸당한 사람들의 눈물, 그리고 폭군의 이미지 아래 감춰진 트루히요의 교활하고 우스꽝스러운 면모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권력의 폭력성을 비판하고 문학으로서 저항과 반역을 추구해온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역작이다. 

노벨상 수상작가,라는 타이틀과는 상관없이 라고 말하지만 그래도 어쨌거나 노벨상을 이야기하지 않을수가 없겠지. 그의 다른 작품들보다 훨씬 더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제142회 나오키상 수상작. <경관의 피>로 유명한 경찰소설의 베테랑 작가 사사키 조의 작품이다. 31년간 한결같이 글을 써 온 사사키 조는 '지금'과 '과거'의 사회적 문제를 엔터테인먼트 작품으로 능숙하게 완성시키는 작가로 정평이 나 있는데, 이 작품 역시 미스터리 장르소설로서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 예약판매중 선착순 이백명에게 적립금을 준댄다. 요즘 책장을 살펴보면서 읽지않고 꽂아두기만 한 '경관의 피'는 당췌 언제나 읽어볼까.. 궁리중이었는데 이 책이 나와버리니 민망해진다. 책이 나오는 속도만큼 책을 구매하기는 하지만 책을 읽는 속도는 어쩔.... 

 

근데 언제부터 이렇게 예약판매가 많아졌는가. 한권을 장바구니에 넣어두면 그 다음 또 다른 책이, 또 다른책이... 날마다 배달되는 택배상자가 민망해질틈도 없을꺼야. 

  

칸, 베니스, 베를린 같은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예레반 국제영화제, 제르칼로 국제영화제, 오키나와 국제영화제 같은 신생 영화제까지.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위원장이 세계 40곳의 영화제를 소개한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떠나는 김동호 위원장이 지난 20여 년간 영화와 인연을 맺고 세계 각지를 돌며 기록한 영화제와 영화계 안팎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럽, 아시아, 미주,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5대륙에서 펼쳐지는 40개에 이르는 영화제가 소개되어 있다. 영화제의 역사가 깊은 유럽이 절반이 좀 넘는 분량을 차지하지만, 그밖에 대륙들 영화제도 깊이 있고 비중 있게 다루어진다.

‘퍼블릭 시스템 시네마’ ‘극장 앞에서 줄서기’ ‘배지(badge)’ 등 영화제와 직접적으로 연련된 정보만이 아니라 ‘알프레드 히치콕’ ‘잉마르 베리만’ ‘오가와 신스케’ ‘요리스 이벤스’ 같은 영화감독들의 필모그래프, ‘뤼미에르 영화의 체코 상영’ ‘브라질의 시네마 노보’ 등 영화와 영화사의 요긴한 정보들도 함께 수록했다.

세계 각지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영화제들이 어떤 개성을 지니고 있으며, 어떻게 자신만의 풍경을 자아내는지, 저자는 수십 년간 영화제를 탐방한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 관련 상식들과 영화제의 이모저모를 상세히 풀어 이야기한다. 

 

그의 인터뷰가 아니었다면 나는 김동호가 누군지 몰랐을 것이다. 며칠전 뉴스에 그의 사임소식을 보면서도 그냥 흘려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을 마지막으로 결국 그는 위원장직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또 들려온 그의 책 소식은 관심을 갖지 않을수가 없다. 내 비록 영화를 본지 오랬지만........ 

 

 한시를 통해 시의 미학적 원리를 깊고 넓게 탐구하여 전문 연구자들도 만만히 접근할 수 없었던 한시와 미학이라는 두 개의 주제를 유익하고 흥미롭고 감상할 수 있는 열린 텍스트가 된 이 책은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고전 읽기라는 새로운 장을 열어주었다. 전적(典籍)의 먼지 속에 파묻혀 있던 한시에 현대적 감각을 입혀 대중에게 가깝게 다가서게 한 것이다.

나는 할아버지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할머니도 마찬가지다. 어린시절 우리집에 대한 차별이 심했던 것인지 단지 어머니와 사이가 안좋아 그랬던것인지 모르겠지만 살가운 할매할배와는 전혀 관계없는 분들이셨다. 그래도 할아버지는 명문장가셨다...고 말한다. 어릴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그때 할아버지에게 글씨를 배웠다면 얼마나 좋았겠는가,라는 생각은 가끔한다.
중학생때 한자를 처음 배우면서 글 익히기는 빨랐지만, 글씨는 별로였고 또한 그때 배웠던 거의 모든 한자를 다 잊어버렸으니. 아쉽기만 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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