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능력이 나한테 있는 건 내 선택이 아니었어요.
아니었지. 하지만 넌 그걸 사용하는 쪽을 선택했어. 할 수 있으니까. 사용해야 하느것도 아닌데


- P27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적의 1분 영어
장웅상 지음 / 행복에너지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분만으로 영어를 익힐 수 있다면 그건 정말 '기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루에 1분만 읽어도 내용이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영어의 기적을 체험하라"라고 되어 있는 이 책은 그만큼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영어공부의 기본을 잡아 주는 이야기가 담겨있는 은유적 표현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또 은근히 그 내용이 궁금해진다. 자신의 관심분야를 통해 영어를 배운다는 것은 새삼 강조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는 것인데 뭐가 다를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영어공부의 이유와 방법에 대해 궁금한것도 사실이다. 뻔할 것 같지만 왠지 기대해보게 되는 것 말이다. 


1장부터 4장까지는 영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 - 사실 영어가 필요없다고 생각한다면 굳이 배울 이유가 있겠는가 생각하면 당연한 말이겠지만, 남들이 말하는 이유가 아니라 정말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 배우는 것이야말로 진짜 자신의 것이 될터이니 어쩌면 가장 기본적으로 생각해봐야할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영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잘 배워보겠다고 생각했다면 좀 더 즐겁고 쉽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은데 가장 먼저 떠올려볼 수 있는 것은 좋아하는 노래나 문학작품을 통해 배워보는 것이다. 노래라고 하면 흔히 팝송을 떠올리게 되는데 요즘은 우리 가수가 영어로 부른 노래도 많고, 영어 노래의 한글해석뿐만 아니라 우리 노래의 영어 번역도 공부의 한 방법이 되는 것은 좀 생각의 전환을 갖게 해 주고 있다. 사실 영어공부라고 했을 때 문어체는 영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것에 중점을 두고 구어체는 우리말을 영어로 바꾸는 것에 중점을 두며 따로 생각했었는데 좋아하는 노래가 영어라면 우리말로 바꾸고 우리 노래라면 그걸 영어로 바꿔보며 영어를 확장시켜나가면 되는 것이다. 3,4장의 처참한 영어테스트 결과와 내게 익숙치않은 영어공부전략은 한번 쓰윽 읽어보면 될 내용들이다. 


본격적으로 5장부터 기적의 1분영어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단어, 노래, 문학작품, 관용어, 숙어, 속담,회화 등으로 구분하여 다양한 분야의 접근으로 영어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고 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도 있지만 늘상 쓰는 말이라 아무 생각이 없던 말들, 아프리카 티비의 아프리카나 엘에이갈비의 엘에이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책을 읽으며 아, 영어였지 라거나 왜 한번도 그 뜻에 대해 알아보려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으로 좀 부끄럽기도 했다. 

이 책의 기적의 1분 영어라는 것은 그냥 일반 상식을 읽는 느낌으로 계속 읽다보면 그것이 어느새 영어에 대한 지식이 늘어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제 영어는 공부가 아니라 내 관심사를 더 확장시켜주고 깊이있게 해 주는 하나의 수단이라 생각해야겠다. 간혹 브레이크 타임에 명품백과 짝퉁백의 차이에 대해 '비가 올 때 명품 백이면 안고 가고 짝퉁 백이면 머리에 이고 간다'는 대답의 아재개그가 좀 뜬금없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 책은 그냥 재미있는 한 권의 책을 읽는 느낌이며 책을 읽는 동안 영어 상식뿐 아니라 실력도 조금은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하게 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잘러의 무기가 되는 심리학 - 직장에서 바로 써먹는 72가지 심리 기술
완자오양 지음, 이지은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조어는 잘 모르지만 '일잘러'는 듣자마자 바로 연상이 되는 단어다. 그리고 동시에 나와는 상관없는, 나의 관심사가 되지 않는 단어가 되기도 했다. 오랜 직장생활의 경험으로, 상승구조가 없는 사무실에서 굳이 일을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없고 나름대로 현재 내가 담당하고 있는 업무에 있어서 이정도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때문에 더더욱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문득 우리 사무실의 그 일 못하는 직원과는 또 얼마나 다른 것일까 궁금해졌다. 대조적인 일못러들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싶었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일을 잘 하고 싶어서 이 책을 펼친 것은 아니지만 꽤 도움이 되는 이야기가 많았고 때로는 나 자신이 이미 알고 있으며 실행하고 있는 부분들도 있어서 스스로 일잘러임에 자긍심을 가져보게 되기도 하고 사람에 대한 태도와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기도 해 좋았다. 직장에서 바로 써먹는 72가지 심리 기술이라고 되어있지만 뭔가 특별한 기술이라는 느낌보다 직장생활을 하며 열심히 하다보면 터득하게 되는 내용도 있고 내가 어쩔 수 없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내 탓을 할 필요가 없으며 책임과 권한에 대해서도 명확한 관점으로 이해를 해보게 되기도 하는 내용들이 담겨있어서 기술습득이라기보다는 업무와 업무환경에 대한 이해를 더 잘 할 수 있게 된다. 


뭔가 좀 추상적인 표현으로 하고 있는 듯 하지만 이 책은 상당히 구체적으로 쓰여져 있다. 인지, 도구, 감정, 관리의 4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장의 챕터는 내용설명과 때때로 이해를 돕기 위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하며 긍정적이고 업무 능력을 올리기 위한 행동지침이나 태도 등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각 챕터마다 맺음말로 정리를 잘 해주고 있어서 글 자체도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어 이해가 더 쉽게 되는 느낌이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곳은 구조상 직급승진이 없는 곳이고 특별히 관리자라고 할 수 있는 직위가 아니라 이 책의 내용에서 색다른 느낌으로 읽은 부분은 4부의 관리부분이다. 특히 보스의 결단력 없음에 대해 평소 불만이 좀 있었는데 "상사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이유는 결단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라는 글을 읽자마자 백만배 공감이 갔다. 직속상관은 그렇지 않지만 최종보스가 자꾸 원칙을 바꾸거나 결단력없이 휘둘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일에 대한 의욕이 사라지는 느낌이었는데 책을 읽으며 내가 유별난 것이 아니었음을 확인했다. 이것이 그리 좋은 결론은 아니지만. 

권한과 책임의 불균형이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는지는 이미 내게는 스트레스 상황까지 이르른 상태인데 이 내용을 잘 정리하여 서술하고 있어서 이 부분을 사무실에 뿌려놓고 싶어지는 마음도 들었지만 그런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니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보려고는 하지만 나 혼자의 노력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은 잠시 또 좌절하게 하고 있다. 


사실 일잘러는 이 책을 읽지 않아도 잘 할 것이기 때문에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못러들에게 이 책을 권해야하겠는데 솔직히 그만큼의 신뢰조차 없으니 좀 비관적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기대를 가져보고 싶다. 하지만 그들의 변화를 기대하며 괜한 스트레스를 받을 생각은 없으니 그저 내가 좀 더 일을 잘 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도움의 요소로 이 책을 참고하며 내가 더 훌륭한 일잘러가 되어야겠다. 


"진흙탕에서 구르되 오염되지 않는 인간이 되자"

"직장은 ‘밀당‘이 난무하는 전쟁터다. 수많은 일이 비상식적으로 복잡하게 처리되므로 고상함을 유지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되는 대로 살아갈 수도 없다. 직장에는 꼼수와 거짓과 함정이 곳곳에 포진해 있어 그야말로위험천만하다. 하지만 이런 환경에서도 맡은 바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자신만의 특장점을 만들어내야 진흙탕 속에서도 오염되지 않고 굳건히 살아남을 수 있다."(107)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돌이 2021-12-23 10: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못러들은 이런 책도 안보는게 함정!! ㅠ.ㅠ

chika 2021-12-23 12:03   좋아요 0 | URL
아아, 맞아요!!
일못러들이 책임지면 좋겠는데, 그들이 못할것을 예상하는 상급자들이 일잘러들에게만 집중적으로 일을 시켜서... 스트레스가 더 커져요. 일못러들의 급여 반을 내게 주던가! 라고 외쳐보고 싶지만. 하아....

 

진흙탕에서 구르되 오염되지 않는 인간이 되자


직장은 ‘밀당‘이 난무하는 전쟁터다. 수많은 일이 비상식적으로 복잡하게 처리되므로 고상함을 유지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되는 대로 살아갈 수도 없다. 직장에는 꼼수와 거짓과 함정이 곳곳에 포진해 있어 그야말로위험천만하다. 하지만 이런 환경에서도 맡은 바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자신만의 특장점을 만들어내야 진흙탕 속에서도 오염되지 않고 굳건히 살아남을 수 있다.
- P107

새장 효과‘는 습관적 사고다. 사람은 습관적 사고를 활용하는 동시에 습관적 사고의 틀을 깨부숴야 한다. 그래야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우리는 새장 안에 갇힌 채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 혁신적 사고가 결여된 채 옛것만 고수하는 고집 센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더 나은 업무 효과를 위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고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야 한다.
랜 통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각도에서 세상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 P112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hika 2021-12-22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침묵효과 :실수에 침묵하면 일을 더 그르친다
아무리 신중하고 실력 있는 직장인도 실수를 완벽히 피할 수는 없다. 실수를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책임지는 태도야말로 보편적이고 바람직한 직업윤리다. 153

chika 2021-12-22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장에서 말할 때 이것만은 조심하자!
1. 타인의 사생활은 건드리지 않는다
2. 타인을 함부로 평가하지 않는다
3. 뒷담화를 삼가한다
4. 아무말이나 내뱉으며 농담하지 않는다
5. 타인의 건강상태를 무시하지 않는다
6. 분쟁을 일으키지 않는다
7. 자신을 치켜세우지 않는다
8. 저속한 화제를 멀리한다
9. 종교의 자유를 무시하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실수 없이 말할 수 있을까?

1. 자신의 신분을 명확히 인식한다
2. 타인을 존중한다
3. 냉철함을 유지한다
4. 객관성을 유지한다
5. 선의를 유지한다

말은 하나의 기술이다. 개인의 언행은 주변 사람들에게 감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직장에서는 말 한마디가 대인관계나 업무에 미치는 파급력이 클 수 있다. 따라서 언어의 적정선을 잘 파악해야 유쾌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다. 반면, 언어 사용이 적절하지 않으면 화를 불러일으키기 일쑤다.
 

사인 인쇄본인 줄 알았는데 책을 받고보니 친필사인이다!

자기전에 딱, 하나만 읽고 자야겠다 싶어 펼쳤는데 이 밤중에, 22년부터 쓰려고했던 노트를 한달째 못찾고있다는게 생각나버렸다.
오늘 딱 하루만 잘 살아 볼까? 싶어 펼친 책 때문에 창의력이 아닌 답답증이 생기려한다.
아니, 김작가님의 이야기처럼 잃어버린 물건들의 세계...는 좀 미뤄두고 그냥 새 노트를 장만하기로하고 잠이나 자야것다.

근데 그 깜장노트는 정말 어느세계로 가버린걸까.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돌이 2021-12-22 14: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우!! 김중혁 작가다운 사인! 멋져요. ^^
저도 지금 며칠 째 책 한권을 찾고 있는데 없어요. 진짜 잃어버린 물건들은 모두 어디에 사는걸까요?

chika 2021-12-22 14:59   좋아요 0 | URL
김작가님 사인책이 늘어나고 있어서 좋아요. - 근데 초창기 단편 빼고는 책을 사재기만 하고 있어서.. 어여 읽어야할텐데 큰일입니다;;;

내 기억의 품에서 벗어나버린 물건들이 오늘 저녁에는 기적처럼 돌아와있기를 바래봐야겠어요. 저녁에 깜장노트를 찾아보려는데... 못찾을 것 같은 예감이;;;;

stella.K 2021-12-22 18: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김중혁 작가 사인본 받았는데 잘 있나 모르겠습니다.
이분 사인 꽤 독특하게 하죠.
좋으셨겠습니다.^^

chika 2021-12-22 20:38   좋아요 1 | URL
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거울글씨를 썼다고 하더니 언젠가부터 김작가님도 사인을 거꾸로 쓰시더라고요. 일러스트까지 넣을때도 있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