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자신과 타인의 고통스러운 기억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그 고통속에 머물기 위해서가 아니라 성장과 변화의 문을 열기 위해서다. 일단 고통의 많은 부분을 털어버린 후에는 설령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 말해야할지라도 마음을 다잡고 삶을 살아나가는 것이 가장 좋다....
자신이 겪은 문제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흔히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현실 인식이 강해진다. 또한 타인을 돕는 행위는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있던 당신을 세상에 대한 관심으로 이동시킨다. 이 지점에 다다랐다면 당신은 이제 영웅의 여행을 떠날 준비가 된 것이다.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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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어떤 면에서 현대의 요술램프다. 이 램프의 지니는 등유다. 지니는 세상 어디든 가고 싶은 곳으로 우리를 데려다줄 것이다. 마법의 양탄자가 여행 내내 극심한 추위와 바람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는 객실에서 잘 수 있게 해주고, 편안하게 쉴 수도 있게 해줄 것이다.
물론, 모든 지니가 그렇듯 등유도 어두운 면이 분명 존재한다. 우리는등유의 마법에 빠져있지만, 비행기처럼 원유에 의존하는 제품을 사용하는행위는 지구 기후에 분명 커다란 타격을 주고 있다. 등유와 같은 오일을 태울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로 인해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는 하루에 약 160억 리터의 등유를 소비한다.
그렇다면 요정 지니를 다시 램프 속에 넣어야 하는 것일까? 그게 현명한것일까? 이 질문은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질문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구름 위에서는 솔직히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 대신 구름의 경치에 감탄하며, 통로를 따라 즐겁게 구르고 있는 서빙 카트가 가져다줄 한 잔을 기대하고 있었다. 46













- P46

와인은 그 자체로도 맛있지만, 매우 효과적인 미각 세정제 역할을 하여 음식 자체를 더 맛있게 한다. 와인의 주요 향미 성분 중 하나는 ‘드라이 하고 씁쓸한 느낌의 떫은맛이다. 석류, 피클, 설익은 과일 등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맛이다. 와인의 떫은맛은 탄닌tannin에서 오는데, 포도 껍질에서 나온 탄닌의 분자들은 타액의 윤활 단백질을 분해하여 입안을 ‘드라이하게 만든다. 이 가벼운 떫은맛은 즐길 만하다. 특히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을 때 함께 마시면 더욱 그렇다. 지방은 입안을 기름지게 하여 요리의 맛을 풍부하고 고급스럽게 느껴지게 하지만, 과다하면 맛을 가리고 입에 찌꺼기와 역겨운 기름기를 남긴다. 떫은맛은 이 느끼함을 상쇄하고 입안을 개운하게 하여 음식의 뒷맛을 없애고 미각을 중립 상태로 되돌려 준다.
연구에 따르면,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는 사이사이에 떫은 음료를 한모금씩 마시면 미각 세정 효과가 가장 크다고 한다. 이렇게 궁합을 맞춰먹게 되면 느끼함이 줄어드는 만큼 높은 탄닌으로 인한 ‘드라이한 느낌의 떫은맛도 줄어든다. 다시 말해, 스테이크 외에도 연어와 같이 지방이 많은 생선에는 레드 와인을 곁들이는게 맞다는 것이다. 56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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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을 조금만 바꾸면 어떻게 될까? 만약 삶의 목표가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배움이라면? 그러면 이야기의 결말이 매우 달라진다. 탄생과 죽음 사이에 일어나는 일들도 달라질 것이다. 그때 영웅적 행위는 산을 옮기는 일뿐만 아니라 산을 아는 일, 즉 온전히 자기 자신이 되고, 있는 그대로를 부정하지 않는 것, 그리고 삶이 우리에게 펼쳐 보이는 배움에 마음을 여는 것으로 다시 해석된다. 24


마법사는 삶을 선물로 본다. 우리가 할 일은 자신의 선물을 세상에 주면서 삶과 완전한 관계를 맺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도. 어떤 선물은 받고, 어떤 것은 거절하는 책임을 지면서 말이다. 이 관점에서는, ‘나는 누구인가‘를 잊어버리는 일이 가장 큰 비극이다. 그렇게 되면 이곳에서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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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에 인생사진 - 스마트폰 사진의 기술
한다솜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무엇이든지 자꾸 하다보면 실력이 늘어난다고 믿는다. 그래서 처음엔 어설프게 찍던 사진도 자꾸 찍다보니 같은 장면도 어떤 구도와 시선을 따라 찍는 것이 좋은지 감이 잡힐때가 있다. 사진은 찍기만 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내가 찍은 사진과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을 많이 보는 것도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연습으로 훌륭한 교재가 된다는 건 경험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도 역시 그 부분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사실 휴대폰의 기능이 좋아지면서 렌즈도 좋아지고 덩달아 사진촬영도 좋아지고 있어서 특별한 경우가 아닌한 카메라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었는데 휴가에 카메라 들고 온 조카가 사진을 찍는 것을 보니 사진의 구도와 배경, 인물의 어우러짐도 당연히 좋은데 접사나 줌인, 포커스아웃 같은 -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나는 카메라의 기능을 잘 모른다. 아무튼 인물 사진을 찍을 때 배경과 어우러지게 하면서 인물을 돋보이게 하는 사진들을 보면서 여행게획을 세울 때 카메라를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일상적으로 휴대폰을 갖고 사진을 찍으면서 그리 신경을 쓰지는 않았지만 여행가서 좋은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하니 카메라 생각이 간절해졌다. 그런데 스마트폰으로 인생사진을 찍는다니. 일단 카메라 사는 건 보류하고 이 책으로 사진의 기술을 먼저 전수받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는 그리 고급 기술이 들어간 내용은 아닐지 모르지만 별다른 기능 설정없이 휴대폰으로 그냥 찰칵, 하고 사진을 찍는 내게는 유용한 사진 기술 팁이 많았다. 이 책은 준비와 실전 단계로 나뉘어 있는데 준비 단계에서 휴대폰의 설정에 대해 기기별로 설명해주고 있다. 한번도 들여다 볼 생각이 없었던 HDR기능을 끄고 수평을 맞춰주는 안내선을 활성화 시키는 것만으로도 사진 찍는 느낌이 달라진다. 설정을 바꿔놓고 책을 찍어 봤다.

 

    

 

확실히 두 사진이 다르지 않은가. 그림자가 생기는 것을 어떻게 해야하나, 했었는데 정말 간단하게 줌을 당겨주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사진이 달라진다. 이 책에는 이처럼 간단한 설정 하나만으로도 사진이 달라지는 것을 보여주며 빛의 조절과 구도, 시선처리까지 사진의 기술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실전단계에서 폰 사진의 설정뿐만 아니라 사진의 비율조정과 - 가끔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기 위해 정사각형 비율을 짐작해보기는 하지만 실제로 사진을 찍고 비율을 바꿔보면 맘에 들지 않을때가 많은데 이 부분은 정말 팁이 되는 것 같다. - 색감보정에 대한 설명도 담겨있다.

이미 사진을 잘 찍고 있는 사람이라면 굳이 이 책을 펼쳐 볼 필요는 없을지 모르겠지만 그리 어렵지 않은 이 책 한 권으로 좀 더 멋진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관심이 있으신분들은 한번 펼쳐보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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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척도
마르코 말발디 지음, 김지원 옮김 / 그린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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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주인공으로 하는 역사 소설이라 하는 게 맞을까 그가 등장하는 미스테리 스릴러라고 하는 것이 맞을까? 솔직히 말하자면 책을 읽기 전 광고 문구를 읽으며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컸는지 이야기의 흐름이 조금 달라서 쉽게 몰입되지는 않았다. 거기에다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발명품이나 그의 천재적인 기지를 발휘해 일련의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미스테리라기보다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상상력을 펼쳐낸 소설이란 느낌이 더 강해 기대한 것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된 것도 뭔가 사건만을 기대하며 책을 읽느라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게 했다는 핑계를 끄집어 내본다.

 

인간의 척도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전성기를 누리며 세력을 떨치던 밀라노 공국의 군주 루도비코 일 모로의 의뢰를 받고 일을 하고 있다. 그가 하는 일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일 모로의 아버지 스포르차를 기념하는 기마상을 만드는 일이다. 그런 와중에 저택에서 한 남자의 시체가 발견되고 아무런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자연사로 해결이 되는 듯 하다가 공작의 의뢰를 바고 시신을 살펴본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그가 지닌 해부학적 지식으로 그 남자가 타살 된 것임을 밝혀낸다. 그리고 죽은 남자가 위조 화폐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의심되는 와중에 그가 레오나르도의 제자임이 밝혀지면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용의자로 의심을 받게 되는데......

 

사실 내 개인적으로 이 소설은 줄거리를 따라가며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재미로 읽는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살았던 당시 밀라노를 둘러싼 정치와 역사적 사실들을 알고 있다면 조금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거기에 더해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 대한 전기적인 사실들을 알고 있다면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일 것이다.

식탁예절에서 청결을 위해 행주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토끼의 털로 손을 닦는다는 것도 소설에 뜬금없이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레오나르도가 행하게 했던 이야기이다. 이 소설을 지적 유희라고 하는데 알고 있는 것이 많을수록 소설의 문장들이 더 재미있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그나마 작년에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전기와 그의 노트에 대한 책을 읽은 기억이 있어서 책을 읽는 중간중간 재미있게 읽을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내게는 여전히 이 소설이 지적인 유희를 누릴 수 있는 소설이 되지는 않는다. 그저 "국왕이 감수해야하는 가장 위험한 업무인 질식하지 않고 옷 걸치기"(58) 같은 문장에 웃기만 할 뿐이다.

 

"사람은 자연과 다른 사람들을 관찰함으로써만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일과 우리가 믿는 것 무슨 일이 일어날지 우리가 예상하는 것을 비교해보지 않으면 사람의 지성과 판단력이 건전하게 자라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사람의 실수에서 깨달음을 얻는 유일한 방법은 자연 그 자체를 척도로 삼아 자신을 비교하는 것뿐입니다. 사람과 달리 자연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까요"(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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