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뇌의 원근법 - 서경식의 서양근대미술 기행
서경식 지음, 박소현 옮김 / 돌베개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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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뇌의 원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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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만드는 기계
김진송 지음 / 난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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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야기를 만드는건 사람이다

내가 꿈을 꾸고있는건지 꿈속의 내가 살아있는듯 움직이고있는건지...
이야기가 계속되는한 나는 살아있는 세상에서 살고있는것이다

생각이 자라는 바위를 찾아 생각새싹이 올라오는 모습을 지켜보기도하고

책의 바다에, 풍덩! 빠져들기도 하고.


말잆이 기타를 만드는 이들의즐거움도 핣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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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우유 2013-06-09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어 보여요 :)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 - 2013 브라티슬라바 국제원화전시회 황금사과상 수상작
노인경 글.그림 / 문학동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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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에 수많은 코끼리 아저씨들이 모여있어요. 모두 양동이 하나씩을 머리에 이고 있네요. 물뜨러왔나봐요. 물심부름은 아이들의 일인 줄 알았는데 아닌가봐요? 이상하네요. 그죠?
음... 근데 우리 이야기의 주인공 뚜띠 아저씨는 어디 있을까요?

아, 그럼그렇지. 가뭄때문에 가까운 곳의 물은 다 말라버리고 평소와 달리 아주 먼 곳으로 물을 길으러 간거였군요.
코끼리 아저씨 뚜띠가 물을 긷고 이제 아이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돌아오겠네요?
맞아요, 이 이야기는 뚜띠 아저씨가 100개의 물방울을 담고 집으로 오는 길에서 일어난 일을 보여주는 거예요.

자,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 이야기, 시작합니다!

헉 헉 헉

아이고, 집으로 가는 길은 처음부터 쉽지가 않아요. 자전거를 타고 가지만 100개의 물방울은 무겁고 길도 평평하지만은 않네요.

덜컹거리는 길을 덜컹덜컹 지나가고

박쥐가 거꾸로 매달린 동굴속을, 유령이 나올것만 같은 어두운 길도 지나야하고 (어휴, 무서워라!)

으아아아아악~
잠깐 다른곳을 보고 있었나봐요. 끊긴 길을 잘못보고 쿵, 넘어지기도 해요.

길에서 만난 쬐끄만 벌레는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바퀴로 살짝 치고 지나가기도 하네요.
- 우리 꼬마친구들도 어른들이 차타고 지나갈때는 조심해야해요. 가끔 보지 못하고 휭~ 지나가버릴때는 위험하니까요.

그래도 다행히 꼬마벌레는 다치지 않고 괜찮아요. 엄마벌레를 데리고 와서 코끼리 뚜띠 아저씨에게 항의하고 있지요? 근데 뚜띠 아저씨는 뒤도 안돌아보고 가버리고 있는걸까요?

아하~! 아니예요.
아직도 화가 안풀린 꼬마벌레에게 미소를 짓고 있는거였어요. 코끼리 아저씨의 코는 참 많은 일을 하고 있네요.

아, 그렇게 덜컹거리는 길도 지나고 어두운 동굴도 지나고 꼬마벌레도 만나면서 가다보니 자꾸만 물방울이 줄어들고 있어요. 거기에 목이 마른 기린도 한방울, 하늘을 날아가던 철새들도 한방울, 한방울....

아, 어쩌죠?
꼬끼리 아저씨의 양동이가 ... 텅 비어버렸어요. 아직 집에 도착하지도 못했는데, 물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에게 한방울도 전해주지 못하고...

코끼리 아저씨는 그만 참지 못하고 눈물을 뚝, 흘리고 말았어요.
...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라? 근데 이게 왠일일까요? 뚜띠 아저씨의 아기코끼리들이 물을 마시고 있네요? 어떤 일이 생긴걸까요?
궁금하죠? 어떻게 뚜띠 아저씨는 아이들에게 100개의 물방울을 전해 줄 수 있었을까 함께 얘기해볼까요?
그리고 이제 뚜띠 아저씨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책을 펼쳐봐요.

때론 무섭고, 때론 위험한 길을 코끼리 아저씨가 달려갔듯이 우리 아버지도 망설이지 않고 달려간답니다. 우리 아버지가 가족을 위해 얼마나 씩씩하고 용감하게 달려가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오늘도 가족을 위해 힘차게 달려가는 아빠의 모습을 그려볼까요?

덧붙임. 이젠 우리의 주인공 뚜띠 아저씨가 어디있는지 금방 찾을 수 있지요? 아기 코끼리들도 양동이를 들었네요? 우리도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 봐요. 아빠처럼 씩씩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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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하라 - 박노자, 처음으로 말 걸다
박노자.지승호 지음 / 꾸리에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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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의 글을 읽다보면 그의 진중함이 그대로 보이는 것만 같다.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 심지어 나의 글에서조차 가끔은 모순과 거짓행동을 보게 되기도 하는데 그의 글에서는 자기반성과 성찰,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이 그대로 보이는 것만 같다. '진솔하다'라는 표현은 딱 그에게 맞는 말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불편하지만 진실이라는 것은 너무나 많다. 그리고 그 불편함때문에 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더욱더 악화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오래전에 유니세프를 후원하고 성탄카드는 항상 유니세프에서 제작한 카드만 구입해 사용하시던 신부님이 카드 구입처를 바꾸시면서 '유니세프에서는 낙태를 권장하고 있으니 후원하면 안되겠다'라고 하신적이 있다. 가톨릭에서는 공식적으로 산모의 생명이 위독한 경우 외에 낙태를 허용하고 있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또한 동성애는 죄악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책에서 박노자도 언급하고 있듯이 가톨릭에서 성인으로 추앙받고 있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역시 상식적인 수준에서의 평화와 연대에 대한 업적은 대단하지만 다른 모순적인 부분들도 많다. 언젠가 주일학교 아이들에게 불편하지만 진실인 이러한 이야기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고민을 털어놨었는데 그때 그 선생님은 어려운 문제들, 특히 가톨릭에서 가르치는 교리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부분들이지만 '인권'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이 아닌가 라는 말씀을 해 주셨다. 그 선생님의 말씀은 이론만을 고집하던 나에게 깨우침과 더 많은 고민을 던져주셨고 지금까지도 그것은 계속 진행중이다.

박노자의 글은 '인권'에 대한 생각의 중심을 고민하게 해 주셨던 그 선생님의 말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해 고민하는 커다란 돌 하나를 던져주는 그런 느낌이다. 어렵고 힘들지만, 불편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단호하게 중심을 잡고 흔들림없이 확신을 갖고 옳은 길을 걸어가야 한다는 진심이 와서 박히는 그런 느낌.

 

나는 스스로를 좌파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좌파하라'는 말에 선뜻 응하지 못한다. 만약 다른 누군가가 '좌파하라'라는 말을 했다면 오히려 지금 현실에서 왠 헛소리인가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박노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기 때문에, 그에게서는 정통이라는 느낌에 진심이 담겨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더 진중하게 '좌파하라'는 정언명령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게 된다.

정치가,라는 것에 대한 불신의 편견때문에 선거 자체에 큰 관심을 갖지 않다가 투표 며칠전에야 받은 정당 홍보인쇄물을 보면서 고민을 시작했었다. 최종적으로 두 정당을 놓고 고민을 했지만 아무래도 녹색당은 독자정당의 역할보다는 진보신당과 연대하여 환경분야의 역할을 맡는것이 좀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정당투표를 했는데 그런 내 생각이 더 명확하게 잘 정리되어 글로 표현된 이 책을 읽고 있으려니 내가 스스로 좌파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박노자가 이야기하는 좌파의 성향이 있는건 맞나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박노자의 '좌파하라'를 읽고 있으려니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하는 것 아닌가 라는 나 자신에 대한 성찰을 하게 되는 것이다.

 

세계관, 계급성과는 관계없이 그저 성실하게 신앙생활만 하던 친구들이 제주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하면서 조금씩 사회운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며 변화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진지하게 자신의 세계관을 검토하고 옳은 길을 찾아 가려는 친구가 있는 반면에 주교님이 신앙의 측면에서 설명하고 강론하는 것을 들으면서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며 맹목적으로 변화하는 친구도 보게 된다. 가끔 그 맹목적인 지지가 무섭다는 생각을 하는 이유는 제주해군기지 반대 이외의 사회문제에 대한 기준점이 없이 뭐가 옳고 그른지를 판단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생활하는 모습은 전혀 아닌데, 나는 꼼수다를 애청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깔깔대며 좋아라 웃는 친구의 모습이 불편하기만 한데 나는 그저 그 모든것을 방관자처럼 바라보고만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들의 모습이 불편한 이유가 정확히 무엇인지, 혹시 내가 그들의 의식화를 믿지 못하는 편견때문에 더욱 그러한 것은 아닌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노빠들에 대한 불편함도, 나꼼수의 팬들에 대한 불편함도 그 실체가 무엇인지 몰랐는데 조금씩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한가지의 모습만 바라보고 달려가는 맹목적인 추종의 느낌이 그 불편함의 실체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박노자가 이야기하는 수많은 이야기들에 동감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믿고 싶다.

 

'좌파하라'는 언젠가 박노자의 글을 읽으면서 나 자신의 이기적인 개인주의 성향을 반성하게 되었던 것처럼 다시 한번 나 자신의 생각과 말과 행동에 대해 성찰하게 하고 있다.

진중하고 진솔한 그의 글을 그 태도와는 달리 성급하게 달려들어 읽어버린 내가 내 안에 담긴 것을 정리하기에는 나 스스로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고 설득력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홍세화님의 추천사를 다시 한번 더 읽고 되새겨본다.

"진보를 참칭해온 리버럴들에 대한 비판은 물론이고, 비정규직을 배제해온 한국의 이상한 대기업 노동조합과 줄곧 두 손 맞잡아온 좌파정치의 불편한 진실을 겨냥하는 그의 최근 글들은 전면적인 자본주의 위기의 시대를 맞아 더욱 박진감 넘치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좌파하라]라는, 한국어로는 약간은 어색한 제목을 단 박노자의 이번 책은 언설로는 모든 진보를 말하는 '좌클릭'을 행하면서도 정작 몸은 리버럴들의 품에 안기는 '우클릭'의 시대를 가로지르며 '좌파, 좀 제대로 하라'는 경고로 내게는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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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12-05-09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답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자나 책이나 리뷰...

chika 2012-05-10 09:14   좋아요 0 | URL
^^;;

감은빛 2012-05-10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과는 관계없는 댓글입니다만,
녹색당과 진보신당은 서로 성격이 다른 정당입니다.
정책적 연대는 가능하겠지만, 엄연히 선거 국면에서는 경쟁 관계가 되겠지요.
저도 녹색당 창당 전에는 진보신당 지지자였기 때문에, 이점은 좀 안타깝습니다.

짧은 한마디지만, 녹색당을 독자정당으로 인정하지 않는 문구가 조금 맘에 걸려 한마디 남깁니다.
녹색당과 진보신당은 비록 지금 등록취소가 되었지만,
당당하게 재창당하여 보다 더 굳건히 자기 길을 가게 될 겁니다.
앞으로도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chika 2012-05-10 09:12   좋아요 0 | URL
^^
네. 어떤 말씀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재창당이야기도 알고 있고, 이번에 지지율이 낮아 안타까웠습니다. 제 친구는 녹색당을 지지한다고 했는데, 저는 현시점에서 굳이 따지자면 정치적으로 진보신당을 지지한다는 뜻입니다. (사실 정치에 별 관심이 없고 별로 좋아하지도 않아서 이러한 말조차 안하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만. ^^;;)

그런데 뭐... 지켜봐달라고 하지 않으셔도 관심있게 소식 듣고 있습니다. 감은빛님 서재나 까페에서 전해듣는게 많으니 종종 글 올려주세요 ^^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2 세계문학의 숲 18
에밀 졸라 지음, 박명숙 옮김 / 시공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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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들의 행복백화점은 서평이라는 느낌보다는 책에 대해 생각나는대로 편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게 한다.

저자의 이름은 익히 들어 친숙하기까지 한 '에밀 졸라', 하지만 그의 작품 제르미날도 목로주점도 아직 읽어보지 못했고 그가 쓴 '나는 고발한다'도 뒤레퓌스라는 이름과 연관지어 얼핏 들어보기만 했을 뿐 도대체가 진중하게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은 하나도 없는 것이다. 그런 에밀 졸라의 첫 작품으로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을 읽게 되다니.

사실 에밀 졸라의 작품들 중에서 무엇을 첫번째로 읽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보적은 없는데 작품 해설을 보니 그의 작품들 중에 유일하게 해피엔딩이라고 한다. 오호~ 해피엔딩.

첫머리부터 결말을 이야기하는 것은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의 반칙과 같다고 생각하지만 어쩌겠는가.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은 이미 시작부터 해피엔딩까지의 결론을 보여주고 있는데 굳이 감출 필요가 없는 것이다.

 

백년도 더 전에 씌여진 이 소설은 우연찮게도 구십년대에 차인표, 신애라 열풍을 일으켰던 드라마를 떠오르게 할만큼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것이 없구나 싶을만큼 거대자본의 잠식에서부터 시작해서 중소상인의 몰락에 이르는 정치경제적인 문제와 노동의 문제뿐만 아니라 부자 사장과 가난한 판매원의 운명같은 사랑 이야기까지 똑같아서 왜 고전이 그냥 고전이 아니라 위대한 고전인 것인지 새삼 감탄하며 책을 읽었다.

드라마의 내용이라는 것은 몇편만 보고 있노라면 그 흐름이 보이듯이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역시 백화점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흐름과 사람들 관계의 모습이 보이고 있어 그리 별다른 것은 없다. 그런데 에밀 졸라가 현대의 유명한 통속 드라마 작가가 아닌 이상 문학작품을 접함에 있어서는 별다를 것이 없다고 할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고전문학으로서의 위용을 뽐내며 지금 우리에게 읽히고 있는 것인지도.

 

그런데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은 어떤 이야기책이라고 말을 해야할까? 오래전에 같은 소설책을 읽고 친구와 대화를 나누다가 도무지 내가 읽은 책과는 다른 느낌으로 이야기를 하는 친구가 이상해 다시한번 더 책을 읽은 기억이있다. 사회문제의 한 흐름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생각한 나와 달리 사랑이야기의 흐름속에 사회문제와 같은 삶의 모습이 투영되는 것이라 했던 친구를 통해 독자의 상황에 따라 문학작품은 달리 해석될수있는 여지가 있음을 깨달았던 기억이 있다. 그러니 여러가지가 뒤섞여 있는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은 얼마나 많은 감상 느낌을 가질 수 있겠는가.

 

이야기의 줄거리만 따라가자면 드라마 한편과 똑같지만, 에밀 졸라의 작품 안에는 당시 자본사회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읽는 동안 백년전이나 현재나 어쩌면 이리 똑같은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 중에서도 특히 더 놀라운 이야기는 드라마같은 삶의 모습들뿐만 아니라 최근에 읽은 시사주간지에서 발견한 기사의 제목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었다.

 

"반경 5km안 상인은 멸종 중"
- 대형 마트가 골목 상권을 침해한다는 말이 사실일까. <시사IN>이 홈플러스 청주점 주변 상권을 지리정보시스템으로 분석한 결과 반경 5KM내 72개 슈퍼가 문을 닫았다. 사실상 지역 상권 절반이 초토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주변 상인 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해보았다. 슈퍼와 문구점의 위기감이 가장 컸다. (시사인 241호/ 2012년4월28일자)

 

여인들의 행복백화점은 물론 한 권의 로매틱 소설로 읽을수도 있지만, 이처럼 당시 자본의 잠식이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에 대한 역사가 지금 이 순간에도 되풀이되듯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게 해 주는 사회소설로도 읽을 수 있다. 어쩌면 이것이 바로 에밀 졸라의 작가적 역량이 아닐까 싶어진다.

책을 읽는 동안 밑줄을 그었던 수많은 문장들 속에서도 에밀 졸라의 통찰력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왠지 앞으로 읽게 될 그의 다른 작품들이 더 좋아질 것만 같은 예감이다.

그걸 함께 느껴보고 싶은 사람은 지금 바로 에밀 졸라의 글들을 함께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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